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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채권시장 '신중'…삼전 목표주가 주목하라? [백투백 인상]
시장은 백투백 금리인상보다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주목 "금리 상단 3.75%까지 열어둬야" "장기물 중립…단기 중심 대응 권고" 해당 이미지는 AI를 통해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인상으로 '3% 금리 시대'를 맞은 가운데 시장에선 금리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리 상단과 인상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개선과 열려있는 금리 상단, 중동정세 및 미국 금리 흐름 등을 고려하면 채권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8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연 4.284%로 4.6bp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하락분을 일부 되돌린 모양새다. 전날 금통위에서 연속 금리인상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일단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금리 상단에 대한 우려가 일부 희석된 만큼, 당분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동결 소수의견 1명이 등장했고 조건부 금리전망에 3.75%가 없었다는 점은 정책금리 상단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재료"라며 "금통위 이전 시장이 최종금리 3.75%까지 우려했다는 점에서는 숏 포지션을 되돌릴 근거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 메시지는 백투백 인상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대신, 높이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선제적 대응이 전체적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우리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동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및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 상단을 3.75%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만·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2027년 성장률 전망이 2.9%로 크게 상향된 만큼 최종금리 수준이 기본 전망(3.50%)보다 한 차례 더 높아질 가능성(3.75%)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 주목 채권 비중확대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단기물 중심의 대응을 이어가되 반도체주 목표주가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이 추적해야 할 핵심 데이터로 2027~2028년 실적 전망이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제시한다"며 "2017~2018년 반도체 빅 사이클 당시에도 시장금리 주요 변곡점 형성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악화가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세는 채권시장 투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의 의미있는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 장기구간은 중립, 단기구간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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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에서 확인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돈의 심리] 1등실 남성 3명 중 2명 사망… 부자들이 ‘여성·어린이 우선 원칙’ 지켜 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IMDB 제공 20세기 유명한 재난 사건 중 하나로 1912년 4월에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이 있다. 당시 세계 최첨단, 초호화 여객선이었고 이렇게 큰 배는 절대 침몰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준 대형 여객선이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산과 부딪혀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 가라앉는다. 이 사고로 총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 즉 탑승자의 68%가 사망했다. 탑승 등실이 안전을 보장해준다? 타이타닉호 사건은 돈이 생명을 구한다는 명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타이타닉호에는 1등실, 2등실, 3등실이 있었다. 1등실 가격은 당시 가격으로 30파운드가 넘었다. 그 무렵 평균 월급이 4파운드 정도였으니, 30파운드는 7~8개월 치 임금이었다. 현재 한국의 한 달 평균 임금 약 400만 원을 단순 적용하면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2등실 가격은 12파운드로 현재가 약 1200만 원, 3등실 가격은 7파운드로 700만 원 정도였다. 타이타닉호 사건에서 1등실, 2등실, 3등실 고객 간 사망률과 생존율은 큰 차이가 있었다. 객실이 좋을수록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호의 등실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3등실 고객 중 25%가 살아남고 75%가 사망했다. 2등실 고객은 41%가 살아남고, 59%가 사망했다. 그리고 1등실 고객은 62%가 살아남았고, 사망률은 38%였다. 비율로 볼 때 1등실 고객이 3등실 고객보다 2.5배 더 생존했다. 전체 생존율이 32%인데, 1등실 고객은 62%로 거의 2배 살아남았고, 3등실 고객은 23%로 평균보다 훨씬 덜 살아남았다. 지불한 돈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컸다. 이렇게 객실 등급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 이유는 1등실 승객들이 구명보트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사고 발생 후 3시간도 안 돼 침몰했는데, 그사이 승객들은 빨리 구명보트에 올라야 했다. 그런데 구명보트 접근 순서가 객실 등급 순서였다. 1등실 승객이 가장 먼저 구명보트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그다음이 2등실 승객이었다. 3등실 승객들은 마지막에 구명보트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문제는 타이타닉호에는 탑승자 모두가 탈 수 있는 수준의 구명보트가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한 1500여 명이 사망했다. 1등실 승객은 62%, 3등실 승객은 25%만 살아남은 것은 누가 봐도 돈 때문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돈으로 사람을 구분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3등실 여성·어린이 생존율, 1등실 남성보다 높아 그런데 성별,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또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나이, 성별, 객실 등급별로 구분해 생존율을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승무원들이 3등실 승객들이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거나, 1등실 승객들이 모두 탈 때까지 2·3등실 승객이 아예 구명보트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3등급 승객들이 아예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통행구를 막았다면 3등실 여성이나 어린이(13세 미만) 사망률도 높았어야 한다. 그런데 3등실 승객이라 해도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은 1등실 남성보다 높았다. 1등실 남성 생존율은 33%인 데 비해, 3등실 여성의 생존율은 46%였다. 당시 2·3등실 여성이 1등실 남성보다 우선해서 구명보트에 태워졌다. 여성 중에서는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지만, 어쨌든 여성은 어떤 등급의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 사건에서 승무원 생존율이 가장 낮았는데, 여성 승무원 생존율은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1등실 어린이는 1명만 사망했다. 그런데 이 1명은 구명보트에 ‘못 탄’ 것이 아니라 ‘안 탄’ 사례다. 1등실 승객이던 부모와 같이 배에 남아서 사망한 것이다. 2등실 어린이는 100% 생존했다. 3등실 어린이는 34%만 생존했지만, 1등실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다. 여자와 어린이는 구명보트 근처까지만 오면 생존했다. 당시 구명보트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1등실 승객들이었다. 하지만 1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33%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구명보트 접근이 늦었던 2등실, 3등실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가장 극적인 건 2등실 남성이다. 2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8%밖에 안 된다. 3등실 남성 생존율은 16%다. 전체적으로 보면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우선 구조 대상이던 여성과 어린이를 제외하고 남성만 따로 보면 1등실 33%, 2등실 8%, 3등실 16%로 등실 순위와 생존율 순위가 달라진다. 이 차이는 어떻게 발생한 걸까. 특히 2등실 남성은 단지 8%만 살아남았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당시 많은 남성이 구명보트에 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배에 남아 있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가 탈 수 있는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1등실 남성의 67%, 즉 3분의 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은 채 배에 남았다. 2등실 남성은 9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3등실 남성은 본인이 스스로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1등실과 2등실 남성은 분명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타지 않은 것이지만, 3등실부터는 아예 탈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어쨌든 3등실 남성은 16%가 구명보트에 탔다. 아직 배에 타지 못한 3등실 여성과 어린이가 많이 있었지만, 구명보트에 올라 자리를 잡은 3등실 남성이 16%는 됐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무엇일까. 2등실 남성들이 가장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등실 남성 중에서도 자기 욕심만 챙기는 사람보다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부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자기만 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사태를 보면 부자 가운데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등실 승객들은 부자가 아니라 일반 중산층이었다고, 그러니 부자보다 일반 사람이 더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봐선 곤란하다. 타이타닉호 승객을 1등실은 부자, 2등실은 중산층, 3등실은 가난한 사람으로 구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정말 가난하다면 아예 타이타닉호에 탈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3등석에 타고 부자는 2등실, 정말 큰 부자는 1등실에 탄 것이다. 지금 비행기라면 1등실은 퍼스트 클래스, 2등실은 비즈니스석, 3등실은 이코노미석과 매칭된다. 장거리 여행에서 비즈니스석을 탄다면 충분히 부자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부자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일까 부자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2등실 부자는 92%가 자기가 죽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구명 보트 자리를 양보했다. 1등실 승객도 67%가 양보했다. 세상의 모든 부자가 이렇다고 일반화하기는 힘들 테다. 하지만 당시 서양 부자들은 그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충실히 이행하던 이들이다. 서구 사회에서 부자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지 않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자. 부자들이 자기만 알고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말은 맞지 않다. 의외로 생각보다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다. 타이타닉호의 객실 등급별·성별·연령별 생존율이 그걸 말해준다. 최성락 박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양미래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 투자로 50억 원 자산을 만든 뒤 퇴직해 파이어족으로 지내고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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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롤러코스피' 멈췄지만…활력 위축에 7천선 문턱 걸린 코스피
지난달 사이드카 15회→이달 단 5회…지수 움직임도 미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책에 VKOSPI. 한달새 97.99→50.08 급락 변동성 잡혔지만 거래 활기는 '뚝'…일평균 거래량·회전율 올해 최저 "코스피, 기간 조정 후 반등 전망…다시 박스권 머물 가능성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지난달까지만 해도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급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눈에 띄게 잠잠해졌다. 7월 내내 사흘에 이틀 꼴로 3% 넘는 등락을 보이던 지수는 이달 들어 급격히 변동성을 축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횟수도 지난달 15회에 이르렀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3분의 1 수준인 5회로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시장쏠림과, 이로 인한 변동성을 더욱 증폭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인한 문제가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당국은 글로벌 반도체 조정과 맞물려 국내 주식시장이 초(超)고변동성을 보이자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긴급 보완대책을 실시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남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시장 활력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수 상승 탄력이 확연히 둔화한 것이다. 시장 거래량과 회전율이 나란히 감소한 가운데 코스피는 이달 들어 7천선 안착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롤러코스피' 증시…변동성 정점 찍은 7월 30일 연합뉴스가 코스피의 일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은 22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64%)에 달했다. 거래일 약 3일 중 2일꼴로 지수가 3% 넘게 움직인 셈이다. 1월에는 이 같은 날이 단 하루였다. 이후 2월에는 7일,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3월에는 9일, 4월엔 3일, 5월엔 7일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본격화한 6월에는 11일, 7월에는 14일까지 늘었다. 반면 규제가 시행된 이후인 이달을 보면 지난 28일까지 총 19거래일 가운데 8일(42%)만 코스피가 3% 이상 등락했다. 코스피가 5% 이상 급등락한 날의 수를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6월에는 7일, 7월에는 10일을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단 3일로 줄었다. 올해 코스피가 하루 10% 이상 움직인 총 세 차례 가운데 두 차례는 7월에 몰렸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10.84% 폭락해 역대 2위 하락폭(732.09포인트)을 기록했고, 31일에는 반대로 17.91% 뛰어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새로 썼다. 역대 1위 하락폭을 기록한 날은 지난 6월 23일(-910.71포인트)이다. [그래픽] 코스피 변동폭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5월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최근 증시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지수 움직임이 잔잔해지자 시장 안전장치 발동 횟수도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6월 10회, 7월 15회 발동됐다. 7월 전체 거래일은 22일이었는데 7일을 뺀 나머지 일수에는 모두 사이드카가 울렸던 것이다. 올해 총 49차례의 사이드카 발동건수 중 절반이 넘는 25건이 6∼7월에 집중됐다. 반면 8월 들어서는 사이드카 발동이 5회에 그쳤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폭락한 채로 1분간 지속되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 역시 올해 3월 두 차례, 6월 세 차례, 7월 네 차례로 지속적으로 횟수를 늘려가는 추세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 6월 말 장중 한때 97.99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8일에는 50.08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대책 이전인 지난달 30일(86.18포인트)과 비교하면 불과 20거래일 만에 36.1포인트(42%)가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인 VKOSPI가 종가 기준 50으로 내려온 건 지난 4월 20일(50.32) 약 넉 달만 처음이다. 변동성 잡았지만 거래 활기도 '뚝'…다시 '박스피'? 문제는 변동성은 잡았지만 시장의 열기가 식는 걸 막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장중 9,385.59까지 치솟으며 '만스피'(코스피 1만 포인트)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과 고점 부담 속에 지난달 29일 장중 5,262.77까지 추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저점 대비 상당 폭 반등했지만 7천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7,216.62까지 올랐지만 결국 6천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천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3일(7096.89)이 마지막이다. 거래 위축도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2천179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천568억원으로 둘 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상장주식 회전율 역시 올 최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전체 상장주식 1천주 중 약 5.4주가 거래됐다는 의미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자 간 주식의 '사고 팔고'가 적었다는 뜻이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6월에는 0.82%였고 7월에는 0.72%였다. 지수 급락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은 데다, 이후 반등세마저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이 손실 만회를 기다리는 이른바 '물린' 상태에 머물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붙은 코스피 7천 안내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5.6 ksm7976@yna.co.kr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다시 7천선을 넘어 전고점을 향하려면 레버리지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를 새로운 수급이 채워야 한다고 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을 배가시켰고, 이후 규제가 들어오면서 거래 규모도 줄었다"며 "이는 수급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와 달리 투자자들의 매물대기 잠겨있는 만큼, 향후 지수는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치는 '루트자'(√) 형태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다시 올라가려면 새로운 자금이 유입돼야 하는데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로 들어올 수 있는 신규 자금 경로가 줄어든 만큼 반등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던 금융투자, 특히 ETF 쪽이 예전처럼 열심히 매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허 연구원은 "기업 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크게 늘었지만, 내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6월 코스피 고점이 내년 이익까지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면 추가 상승 기대감이 제한되면서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거래 위축은 증권사에도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 급증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를 이끌었지만, 최근처럼 거래대금 감소가 이어질 경우 3분기에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상당히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각 증권사가 이 감소를 어떻게 메웠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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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카드 매각 ‘삼수’, 홈플러스 회생 마지막 기회…MBK에 쏠린 눈 [M&A복덕방]
9월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이슈는 롯데카드와 홈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만큼 매각과 회생의 향방이 MBK의 향후 국내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각 ‘3수’롯데카드, 금융지주 움직임 주목 롯데카드는 최근 매각주관사 UBS를 통해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다시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22년부터 매각이 진행돼왔던 만큼, 예비입찰은 이르면 9월 내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59.83%, 우리은행 20% 지분을 합친 80%가량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으나, 이 지분은 거래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매각가격이 2조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롯데카드 매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MBK는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예비입찰에 하나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우리금융그룹 등 유력 금융지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MBK는 롯데카드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4년에는 주관사를 UBS로 바꾸고 재매각을 시도했으나, 지난해 9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다시 한번 매각은 무산됐다. 여전히 2조원대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하나금융, KB금융, 신한금융 등 금융지주들이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기준 하나카드 6.91%인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점유율 10%를 흡수하면 KB국민카드(16.4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2조원대 매각가격이 부담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카드사가 업계 상위권이라 굳이 인수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지막 회생 갈림길 홈플러스, 2일 관계인집회 한편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가 절차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더 이상의 인가시한 연장은 불가능하다. 파산과 회생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수정회생계획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2일 회생 관계인집회에서 동의를 구한다. 채권자와 담보권자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법원 인가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새로 마련된 수정회생계획안에는 폐점한 37개 점포 중 임차점포를 제외한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총 1조 4192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 매각대금을 부동산 신탁담보권자 채권 상환을 전액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신탁담보권을 모두 상환하면 홈플러스는 보유 점포를 다시 부동산담보 대출에 활용해 채권변제를 진행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38개 자가점포의 감정평가액은 2조 8000억원이다. 계획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30년에는 연간 4조 3000억원 매출, 1628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잉여 현금흐름은 15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으로 운영 상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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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세수도 잭팟…삼성·SK 상반기 법인세 11.2조
삼성 3.99조·SK하이닉스 7.22조…전년比 167% 급증 8월 중간예납·내년 3월 확정납부…법인세 추가 확대 2019년 연간 15.64조 역대 최고…올해 기록 경신 가능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세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과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산 납부액은 11조20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보다 7조177억원, 16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9년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업별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1187억원에서 올해 3조9876억원으로 25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조719억원에서 7조2207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존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크게 웃돌며 자체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상반기 납부액만으로 올해 실적에 따른 법인세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은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연도의 세금을 중간 예납한다. 상반기 납부액에는 직전 연도 실적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실적이 법인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실제 2019년 상반기 양사의 합산 법인세 납부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 합산 영업익 500~600조 가정…법인세 100조 가능성까지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최근 1개월간 집계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43조5000억원과 47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이익 규모가 수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의 법인세 납부액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합산 법인세 납부액 최고 기록은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11조2083억원을 납부한 만큼 8월 중간 예납과 내년 3월 확정 납부 과정에서 종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양사의 개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20%로 가정해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놓고 있다. ◆ R&D·설비투자 세액공제는 변수…실제 납부액 조정 가능성 그러나 이는 단순 추산일 뿐, 실제 납부액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단순히 세율을 곱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에 따른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과세소득 산정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대응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최종 세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대규모 투자가 세액공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실제 납부액은 단순 추산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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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치솟는 대출금리 "고정이냐, 변동이냐"…복잡해진 셈법[기준금리 3% 시대②]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형 4.68~7.15%로 변동형보다 0.47~0.59%p 높아 10명 중 7명은 이자 부담 낮은 변동형 선택, 금리 인상기 향후 부담 따져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8%대를 향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2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8.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의 고정·변동금리 선택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고정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현재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아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28일 기준 4.68~7.15%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6개월) 금리는 4.21~6.56%로 나타났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47~0.59%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당장 금리가 낮아 이자 부담이 덜한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들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형 비중은 68.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형 비중은 31.9%에 그쳤다. 지난해 11월(90.2%)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4년 2월(31.8%)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7~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3.00%가 됐다. 기준금리를 반영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뛰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향후 추가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8%, 변동금리도 7%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불어나는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차주들의 금리형 선택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은행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대출금리도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간 유지할 대출이라면 추가적인 대출금리 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와 규모를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감당할 수준의 원리금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해보인다"며 "이번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전체적인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변동형 상품 중심으로 대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정금리의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감을 선방영한 상황으로 인상폭이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 "결론적으로는 변동형과 고정형의 간극이 점차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을 쓰다가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대출 금리 등이 상승하고, 같은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줄어든다"며 "예를 들어 대출 5억원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상 연 이자 부담이 125만원, 월 10.4만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금리 상승이 누적되며 주택 매수자의 구매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높은 집값과 대출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주춤했던 거래 소강상태가 연말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주택공급 부족과 전·월세가격 상승 등이 가격 하방 경직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 금리 인상이 당장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기 자금 운용에 관한 조언도 나온다. 최한나 하나은행 양재역지점 VIP PB팀장은 "금리 인상기라면 ‘변동금리 예금이나 단기 고정금리 예금이 유리할 수 있다"며 "지금 목돈을 예치한다면 한 번에 1년 고정(장기)으로 묶기보다 자금을 나누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예를 들어 1억원이라면 3000만원은 3개월, 3000만원은 6개월, 4000만원은 금리가 괜찮은 1년 고정금리처럼 나누면 금리가 더 올랐을 때 재가입할 여지가 생기면서, 반대로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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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월에 또 쿠팡 주식 거래 포착…'이해 충돌' 논란 계속
매도보다 매수 규모 더 커 보유액 늘어났을 것…2억 원 규모 주식 보유 추정 이해 충돌 소지 있는 주식 거래 지속…"제3자 금융기관이 관리"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미 정부윤리청(OGE)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1천51차례 주식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쿠팡 INC 보통주' 거래는 2차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일 '1천1달러 이상 1만 5천 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도(sale)했습니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1만 5천 1달러 이상 5만 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수(purchase)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 3일, 쿠팡 주식을 매도했다고 적시된 재산신고 자료 / 사진=미 정부윤리청 자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쿠팡 보통주 주식을 거래해 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 원)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확한 매수·매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월에 매도보다 매수 규모가 더 커 총보유액은 기존보다 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으로, 작년 말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쿠팡 사태는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현안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자, 이에 불복한 쿠팡은 미국 조야에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로비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런 갈등의 중심에 선 기업의 주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해 충돌' 논란을 계속해서 일으킬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 24일 쿠팡 주식을 매수했다고 적시된 재산신고 자료 / 사진=미 정부윤리청 자료 캡처 쿠팡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미국 언론은 이해 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앞서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엑손모빌, 셰브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차례 매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개별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해 왔고, 이는 이해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좌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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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전쟁 6개월…이란 못 꺾고 호르무즈에 발목 잡힌 美
초기 전쟁 목표 ‘이란 핵·대리세력’ 문제 여전히 미해결 호르무즈 봉쇄에 에너지 가격 상승…美 발목 잡는 과제로 美 무기 비축량 바닥 우려…다른 분쟁 대응 여력도 약화 美 이란 경제고립으로 전략 전환…호르무즈 두고 협상 교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5주면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력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지렛대를 확보했다. 미국의 전쟁 목표는 불분명해졌다. 전쟁 초기만 해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이란 정권 및 대리세력 약화 등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을 기점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을 넘긴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당초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한 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경제적 압박으로 목표와 전략을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후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 상당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과 발사대,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던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는 달성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440㎏의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물질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폭격한 이란 핵시설 3곳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미국과 이란이 마련한 양해각서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고농축우라늄 희석 등이 담겼지만, 이후 협상이 중단되면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차단도 성과가 제한적이다. 전쟁 초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 테러 조직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 목표에 대해 내놓는 설명은 줄어들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고강도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맞바꾸는 합의가 마련됐지만, 헤즈볼라는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무장해제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제는 초기 전쟁 목표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미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봉쇄됐고, 연료와 농업용 비료 가격을 끌어올리며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해협 재개방이 이제 핵 프로그램과 군사력 파괴 못지않은 핵심 과제가 된 것이다. 이란전의 여파는 중동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이란 전쟁 6개월을 진단하는 기사에서 “전쟁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소진시키고 우크라이나·한반도·대만 등 다른 잠재적 분쟁 지역의 안보에도 부담을 주면서 세계적인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핵심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배정됐던 무기가 전용됐고, 한국에 배치된 일부 요격 자산도 중동으로 재배치됐다. 일본에 있던 미국 항공모함도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태평양에 미국 항공모함이 한 척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란전에 미국의 군사 역량이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대만·남중국해 등 다른 잠재적 분쟁 지역에서 미국의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의 무기 비축량과 대응 능력을 파악하고 향후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상태다. 양국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협상하기로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영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는 곧 산됐다. 협상 시한도 지난 17일 만료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고립 작전을 개시하면서 갈등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이 양보없이 대치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종전 MOU 체결 조건으로도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방식을 오만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기존 MOU 합의 조건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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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잡으려다 中·러 놓칠라…美 ‘탄약 고갈’ 경고등
패트리엇 1700발·THAAD 200발 이상 소모…재고 ‘비상’ 韓·日 등에서 중동으로 무기 이동…보충에 수년 걸릴 수도 美, 단기간 대만 방어 작전 수행 능력에도 우려 커져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당장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더라도 중동에 쏟아부은 군사자산을 다시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글로벌 억지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중동으로 대규모 탄약을 이동시키면서 유럽 주둔 미군의 일부 무기 재고가 ‘임계치를 넘어 위험한 수준(beyond critical)’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인 ATACMS의 유럽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일 미 육군이 공개한 사진. 미 육군 방공포병이 중동의 한 장소에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MIM-104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사진=AFP) 문제는 중동에 투입한 무기가 유럽에만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배치했던 군사자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에 있던 방공 전력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모된 탄약 규모도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중순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발과 THAAD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사용했다. 미 해군 함정들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SM 계열 요격미사일 약 150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1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6000기의 대형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미국 당국은 추산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능력이다. 미국은 동맹국에 이미 판매한 무기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 전쟁으로 소진한 재고를 단기간에 보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중동으로 이동한 무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탄약 부족은 미국의 대중국 억지 전략에도 부담이다. WSJ는 무기 재고 감소로 미국 당국 내에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기존 비상계획을 완전히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항공모함과 전투기뿐 아니라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과 THAAD 등 방공체계, 장거리 정밀타격용 미사일이 필요하다. 이란전에서 이들 무기를 대규모로 소모하면서 미국이 중동과 인도·태평양, 유럽에서 동시에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의 나토 동맹을 시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은 유럽에 배치한 일부 방공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유럽 주둔 미군의 군사태세를 재검토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탄약 고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해외 미군의 탄약 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은 미국 군사력의 또 다른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이 있지만 장기전에서 빠르게 소모되는 요격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해 재고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아시아에 배치했던 무기와 방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역내 억지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동시에 미국산 무기 공급 지연이 지속하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자체 방공망과 탄약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이란전은 미국에 ‘다중전선 대응 능력’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미국의 군사력 경쟁력은 이제 첨단무기의 보유량뿐 아니라 전쟁에서 소모되는 탄약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관료를 지냈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주체적인 행동력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막대한 고통을 감수할 의지도 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고통을 가할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수단에는 미국이 확실히 대응해야 할 군사 행동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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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586명 사망·2478명 실종…자연댐 붕괴 위기에 구조 난항(종합)
네팔 579명·중국 7명 사망 확인…외국인 실종자만 최소 777명 빙하 붕괴에 2차 댐 범람 위험까지…구조대 긴급 대피 속 혼선 가중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네팔 군용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돌발성 홍수로 양국에서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준 네팔 측 수해 지역에서 시신 57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1924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은 517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국경 너머 티베트 지역에서도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 실종자 중 외국인 260명을 포함하면 양국 국경 지대에서 실종된 외국인만 최소 777명에 이른다. 인도 당국도 네팔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하천에서 수해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협곡 덮친 급류…수력발전소와 순례길까지 직격 이번 재난은 계곡 지대에 밀집한 수력발전 인프라 노동자들과 국경 트레킹 코스 및 힌두교·불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객들에게 집중됐다. 네팔 민간발전사업자협회는 라수와 지역 6개 프로젝트 730명, 누와코트 지역 5개 프로젝트 204명 등 총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계자 934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고했다. 네팔군은 고립자가 다수 발생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 헬기 2대를 급파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진흙과 유실된 도로, 끊어진 교량 때문에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 육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급파했으나 터널 진입 지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작업자와 주민 350여 명을 대피시켰으나 여전히 100여 명이 터널 일대에 갇혀 있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붓다 타망은 수력발전소 댐 내부 터널에 머물렀던 덕분에 24시간 넘게 고립된 끝에 공중 수송으로 구조됐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반대편에서 일하고 있던 고위직 관리자들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지역 주민들이 진흙에 잠긴 집에서 건져낸 물건들을 옮기고 있다. 2026.08.27. ⓒ AFP=뉴스1 우리 국민 9명 연락 두절…외국인 여행객 피해 속출 피해 지역이 주요 순례로였던 만큼 순례객과 여행객 피해도 속출했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관광객은 외국인 473명을 포함해 총 622명이다. 인도 국적자 98명이 실종(85명 구조)됐으며, 호주는 41명이 미확인 상태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한국인 9명이 실종 목록에 올랐으며, 우리 외교부에서도 현지 수력발전 근로자 9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실종자를 90명(3명 구조)으로 파악했으며, 우크라이나(61~62명), 말레이시아(51명), 영국(33명), 캐나다(25~30명) 등 세계 각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의 주요 병원과 임시 대피소는 실종된 가족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들고 소식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가득 찼다. 실종된 남동생을 기다리는 삼즈하나 팅(27)은 "오늘로 사흘째인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그가 부디 안전한 곳에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오열했다. 맏아들을 잃은 쿨라 프리아는 "재물 따위는 상관없다. 그저 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누구든 제발 내 아들을 구해줄 수 있다면 구해달라"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네팔 국경 인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빙하 붕괴 지점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2026.08.25. ⓒ 로이터=뉴스1 빙하 붕괴가 부른 참사…자연댐 추가 범람 초비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참사가 빙하 붕괴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얼음 잔해와 토석류가 좁은 협곡을 타고 쏟아지며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물길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언체호수)이 추가 범람할 위기에 처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경찰은 티베트 방면 댐의 추가 붕괴 징후 정보를 접수한 뒤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네팔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정부 관계 부처 조정위원회를 거쳐 터널 구조와 유전자(DNA) 검사, 법의학 감식 분야에 한해 외국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다만 네팔이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한국 4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온 지원팀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중국 측 최다 피해 지역인 지룽에서는 2차 홍수 위험으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언체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며 재개됐다. 중국 당국은 고립된 관광객 555명과 주민 499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네팔 구조 작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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