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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대중 공동전선 본격화…G20에 ‘中제품 수입 줄이라’
베선트 “세계, 中무역흑자 감당 못해, 변해야” 中 밀어내기 수출에 세계 산업 생태계 위기 “中 경제 매우 취약해 수출로 돌파하려 해” “세계 각국, 중국과 무역 조건 재검토해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을 겨냥해 주요 우방국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관세 부과와 부분적 수입 규제에 머물렀던 대(對)중국 압박을 주요 20개국(G20)으로 확대해 중국의 과잉생산과 수출 중심 경제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세계가 감당할 수 없다며 G20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무역흑자가 약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취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을 통한 내수 문제의 외부화’를 지적한 것이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생산물량을 해외시장으로 밀어내면서 수입국의 기업과 산업기반을 잠식하고 파괴하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 등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와 각종 수입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산 덤핑 전기차 등 저가 상품이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등 다른 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문제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무역수지 불균형을 넘어 세계 산업 생태계 자체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월 ‘차이나 쇼크 2.0’이라는 제목의 분석에서 중국의 산업 과잉생산이 과거 저가 소비재에 국한됐던 ‘차이나 쇼크’를 넘어 전기차·태양광·로봇·첨단부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상품 무역흑자가 2025년 1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2026년 1분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수출은 각각 21.1%, 20.5% 급증했다. FT는 중국의 과잉생산 배경으로 내수보다 생산을 중시하는 경제구조와 지방정부의 보조금·저가 토지·저리 금융 등을 지목했다. 기업 간 극단적인 가격경쟁으로 중국 기업들마저 수익성을 잃고 있지만 생산능력 확대가 계속되면서 그 부담이 결국 해외시장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산업은 대표적인 사례다. FT에 따르면 세계가 1년간 설치한 태양광 발전용량을 크게 웃도는 연간 생산능력이 중국에 구축돼 있다. 공급과잉으로 가격과 기업 수익성이 동시에 무너지는 가운데 생산물량이 해외로 쏟아질 경우 경쟁국 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공급과잉을 피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하면서 2026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최대 100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60만대에도 못 미쳤던 수준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중국산 전기차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높은 관세로 사실상 차단됐지만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도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T는 지난 5월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주요 EU 국가들이 중국을 겨냥한 더욱 강력한 무역방어 수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2019~2025년 유럽 산업에서 약 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배경 가운데 해외 산업 과잉생산의 충격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G20 동참을 통해 얻으려는 건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과 과잉생산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물량을 쏟아내는 구조를 바꾸고, 중국 경제를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다만 공동전선 구축이 쉽지만은 않다. 중국은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를 지렛대로 보복할 수 있고, 각국 역시 중국과의 교역·투자 관계가 깊다. FT도 유럽이 중국의 산업정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핵심광물 의존이라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공급과잉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세계 각국의 제조업 기반이 하나둘 무너지고 결국 글로벌 공급망의 다양성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음은 커지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이 소비자에게 단기적인 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경쟁자가 사라진 뒤에는 가격이 아니라 공급망과 산업 주권을 잃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 미국이 이번 G20에서 중국을 상대로 ‘다자 압박 카드’를 꺼내 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더 이상 미·중 양국만의 통상 현안이 아니라 세계 산업질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라는 사실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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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러시아·이란 등 집결…SCO 정상회의 키르기스서 개막
중국·러시아 중심 反서방 연대 이란 전쟁 대응 주목...중러 정상회담 개최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이 31일 비슈케크에서 회담에 앞서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러시아·이란 등 반(反)서방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3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 이틀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회담에서 정상들은 이란 전쟁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참석 정상들이 이란에 대해 상징적인 연대를 표명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협력하는 제3국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경고한 점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의 기간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정상들은 전체 회의와 별도로 각자 개별 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4년 6개월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끌고 있는 푸틴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음을 재차 과시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오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회담을 앞두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28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에 처음 제안된 길이 2600km의 시베리아의 힘 2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야말 북극 가스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를 운송한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중국 판매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가격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지고 있지만 양국간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힘 2'를 둘러싼 양국간 셈법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키르기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전날 비슈케크를 찾은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과 양자 회담을 통해 전략적 관계 강화를 밝힐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자파로프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분야별 협력,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기존 무역·투자와 교통 인프라 협력뿐 아니라 녹색 발전과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다자 협력 등으로 양국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CO 정상회의는 중러 양국이 주축이 돼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력기구로,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회원국 수는 1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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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한달여 만에 이란 다시 공습…이란도 미군 함정에 반격 [오늘의world+]
미군,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 IRGC 발사대 타격…최소 2명 사망 전쟁 6개월 넘기자 미군 지휘부 “중동 병력·전력 장기 유지 지속불가능”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다시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소강 국면에 들어갔던 이란 전쟁이 재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군 내부에서는 중동에 대규모 병력과 전력을 계속 묶어두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고도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이튿날인 31일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공군기지가 위치한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직접 공격을 주고받은 것은 한 달여 만이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까지 대규모 군사행동을 자제하며 소강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충돌로 확전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군 내부에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전력이 과도하게 소모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지난 14일자 미 국방부의 ‘국방장관 명령집’(SDOB)을 인용해 미 육·해·공군 지도부와 유럽·아시아·중남미 지역 사령관들이 이란 주변에 병력과 군사자산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군은 5만명을 넘으며 일부 병력에는 올해 9월까지, 일부에는 2027년까지 현지에 잔류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마술 상자에 갇힌 신세로 조롱하는 선전판에 "잔머리 굴리지 마. 넌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이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P연합뉴스 유럽·남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에 함정과 감시용 항공기를 지원하면서 다른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 능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도 항공모함 전단과 구축함 등에 대한 현재 수준의 지원을 계속하는 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구축함 가운데 약 4분의 1만 즉각적인 배치가 가능한 상태라며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규모의 지원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란이 장기전으로 미국의 군사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군 지도부의 경고가 트럼프 행정부가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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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베네수 석유 손에 넣은 트럼프 … 전략비축유부터 채운다
잇단 전쟁에 44년來 최저 수준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를 활용해 이란 전쟁의 여파로 급격하게 감소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내가 베네수엘라 석유로 할 일 중 하나는 국가전략비축량을 채우는 것"이라며 "가득 채우는 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고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선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비축유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역사상 가장 큰 석유거래 협정을 체결했다며 650억배럴 규모인 원유 매장량의 절반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역사적 거래는 미국 석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석유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며 오랫동안 모든 미국인을 위해서 휘발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지난 21일 기준 2억9000만배럴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저장 가능 용량이 7억1400만배럴이라 현재 보유량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전략비축유의 운영상 하한선은 1억8000만~2억배럴이다. 이 때문에 현재 보유한 전략비축유가 위험수위까지 감소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략비축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며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원유 운송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항이 이란군 위협으로 봉쇄되면서 원유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급등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를 대거 방출해왔다. 다만 베네수엘라 석유로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에는 대규모 투자와 기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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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8조' 목동 12단지 재건축 유찰…GS건설만 입찰
현설엔 대우·포스코·IPARK현산 등 4곳 참여…본입찰엔 GS건설만 최고 43층·2810가구 재건축…조합, 조만간 재입찰 추진 목동 12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 GS건설(006360)만 입찰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만 참여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된다. 지난 7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047040),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GS건설만 나섰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경쟁입찰에 따른 금융·마케팅 비용 부담도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일찌감치 목동 12단지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1일에는 사업비와 조합원 이주비 등의 금융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목동 12단지는 1988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3층, 22개 동, 28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 7888억 원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맞닿은 역세권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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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세훈 “李대통령, 당장 공급 대책 없으니 ‘집값 폭락’ 공포 거론”
李 ‘집값 폭락’ 꺼내들자 반박한 吳 “폭락 예견 황당…현실 제대로 보지 못해” “공급 목표만 요란…일정·실행계획 없어” “경매 나온 집 소유자, 모두 투기꾼 아냐”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집값 폭락’ 주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당장의 공급 성과가 없으니 집값 폭락을거론,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어 시장에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의도라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기자) 오 시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의 비현실적인 발언 뒤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장 내놓을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없으니 대통령이 직접 ‘집값 폭락’을 거론해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고 주택 보유자들을 쥐어짜서라도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부동산 투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언론 기사에 나온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낙찰률도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량 공급과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주택가격 폭락을 예견하는 것부터 황당하지만, 그 근거로 내세운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은 대통령께서 여전히 부동산 시장과 민생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공급 목표만 요란할 뿐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계획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조기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최근 강남권 일부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온 현상을 ‘투기 수요 억제’의 성과로 보고 계신 것인가”라며 “징벌적 세금과 장특공 축소 시행을 앞두고 초고가 주택 일부가 일시적으로 호가를 낮춘 것을 시장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가격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고 집값이 자동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며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경매 물건이 늘어났는데도 서울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대출 연체와 경매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경매에 나온 집의 소유자가 모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사들인 투기꾼은 아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도 있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뿐인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생업과 삶의 터전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평범한 국민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기 타파’라는 구호만 반복한다고 시장이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수요와 공급, 금리와 금융, 매매와 임대차가 복잡하게 얽힌 시장을 정확한 데이터와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실질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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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236개 상장, 430개 퇴출” 코인 상장 폭탄 돌리기
5대 코인거래소, 상장 대비 퇴출 최고 63% 박성훈 “거래소 배만 불리는 상장 잔치” 상장 후 1년도 못 버틴 코인 38개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최근 몇 년간 신규 코인 상장을 크게 늘리는 사이, 상당수의 코인이 다시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확인됏다. 거래소의 무분별한 상장 유치 피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는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빗썸은 8월 18일)까지 알트코인 1236개를 신규 상장했다. 같은 기간 거래지원이 종료된 알트코인은 430개에 달했다. 거래지원 종료에는 2022년 이전 상장 종목도 포함돼 신규 상장 종목과 일대일로 대응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신규 상장 규모의 3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거래소별 보면 고팍스가 신규 상장 106개, 거래지원 종료 67개로 63.2%에 달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인원은 337개 상장에 157개가 종료돼 46.6%, 빗썸은 426개 상장에 134개가 종료돼 31.5%를 기록했다. 코빗은 148개 상장에 30개 종료로 20.3%, 업비트는 219개 상장에 42개 종료로 19.2%였다. 상장 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출된 코인도 38개에 달했다. 빗썸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코인원 11개, 고팍스 5개, 코빗 4개, 업비트 2개 순이었다.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는 사업 지속가능성 부족과 유동성 부족을 비롯해 중요사항 미공시·불성실 공시, 해킹·보안 문제, 법규 위반, 발행 주체의 신뢰성 문제 등이 꼽혔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532개사가 신규 상장되고 76개사가 감사의견 미달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됐다. 가상자산의 상장·퇴출 회전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빈번하다는 의미다. 거래소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단기간 거래량을 부풀린 사례도 확인됐다. 코빗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전 종목 거래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했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706억 6000만 원으로 직전 동일 기간보다 1520.8% 치솟았다. 그러나 이벤트 종료 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01억 원으로 57.4% 급감했다. 최근에도 코빗과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내놓는 등 거래량 확보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상장할 때는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고 거래를 끌어모으다가 문제가 터지면 상폐시키는 식이라면 투자자는 사실상 폭탄 돌리기의 마지막 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거래소 배만 불리고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코인 상장 잔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상장부터 상폐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거래량 경쟁이 아닌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엄격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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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 빨리 지어라” 특명 받은 홍지선…첫 상대는 오세훈
정부 주택 공급 대책 실행력 확보에 방점 용산공원·탄천물재생센터 등 서울시와 협의 과제 경기도 근무 경험…지방정부 협상력 시험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세종 정부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허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와 얼마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 후보자는 31일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며 “현장에서 착공하고 실제 입주에 이르기까지 실행력 있는 정책이 되도록 속도를 높여 현장에 중요한 시그널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 후보자도 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7대책과 올해 1·29대책, 8·13대책 등 정부가 내놨던 주택 공급 방안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후보자를 지명한 직후인 지난 30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재차 주택 공급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주택 공급물량 확대와 신속한 공급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건설의 조기 확대가 내수 부족과 K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적수단”이라며 “서울 수도권의 주택 조기 대량 공급은 양수겸장 정책이라 반드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가 현 정부에서 제2차관으로 정책을 집행해온 만큼 장관 취임 이후에도 기존 주택 공급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공급대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공급을 위한 첫 과제로 서울시와의 협의를 꼽고 있다.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허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와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주택 공급 확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공급 방식을 두고는 이견이 크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두 차례 만났지만 여전히 서울 내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 훼손된 부지에 주택을 지어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반대하며 맞서고 있다. 또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대신할 부지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안하기도 했다. 당초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번 주에도 추가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다만 홍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김 장관의 경우 내달 2일까지 일본 출장을 소화한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7월 30일 ‘모빌리티 혁신 성장 포럼’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모습.ⓒ국토교통부 한 업계 전문가는 “지구 지정 등은 중앙정부가 할 수 있지만 건축·경관 심의 등은 지자체 권한”이라며 “지자체 협조 여부에 따라 주택 공급 속도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의 지방정부 근무 경험이 향후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업계 관심사다. 그는 경기도청에서 ▲철도항만물류국장 ▲건설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4년에는 남양주시 부시장을 맡은 바 있다. 홍 후보자도 이날 서울시와 협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에서 많은 근무를 했다”며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정부에 내려와서 어떻게 현장에 작동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정책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를 해 해당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홍 후보자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히겠다”며 “청문회에서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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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석달새 환율 190원 뚝⋯'웃는 CJ·우는 삼양' 식품주 희비
삼양·오리온, 고환율 수혜 약화 CJ·롯데·오뚜기 원가부담 완화 환율·원재료값 하반기 실적 변수 원·달러 환율이 석달만에 19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식품업계 손익계산서도 다시 쓰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K-푸드 열풍과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삼양식품·오리온·농심 등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하반기에는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오뚜기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초 장중 155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37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이후 13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하락은 식품업체 실적에 엇갈린 영향을 준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밀·대두·팜유·설탕·코코아 등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기업은 원가부담을 덜 수 있다. 상반기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해외성장으로 만회하며 호실적을 냈다. 대표적인 곳이 삼양식품이다. 올 상반기 매출 1조4847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수출대금 대부분을 달러로 받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높을수록 같은 물량을 수출하고도 원화로 환산되는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오리온 역시 해외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각각 15.5%, 17.9% 늘었다. 한국법인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33.7% 증가했고 베트남과 러시아법인도 각각 15.2%, 62.2%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농심도 미국과 중국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1조8901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수출기업들이 누렸던 환율효과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마다 영업이익이 약 20억원 수준 변동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양식품 명동사옥 1층에 불닭 캐릭터 페포(PEPPO) 라운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페포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환율하락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상반기 원당·원맥·대두·옥수수 등 주요 수입 원재료 매입액은 1조원을 훨씬 웃돈다. 당시 적용된 매입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83원이다. 최근 환율 수준을 단순 적용하면 같은 물량을 확보하는데 드는 원화비용을 수백억원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며 10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반기 환율까지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원재료 수입비용 부담이 한층 낮아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약 35억원 규모 이익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비중이 90% 수준인 오뚜기도 팜유와 대두유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안정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식품기업 실적을 가를 핵심변수로 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을 꼽고 있다.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고환율 효과가 실적을 좌우했다면 하반기에는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실적의 주요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해외성장으로 만회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근 환율흐름은 이들 기업에 부담요인"이라며 "반대로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는 기업들은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실적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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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정위, 한화의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정부 측 지분율 35% 넘어…"경영 지배력 확보한 수준 아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한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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