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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한달…개미 1.7조 팔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지 약 한 달 동안 개미들은 관련 상품 16종(인버스 2종 포함)을 1조7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대해 1조 7,7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앞서 개인 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동시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기본 예탁금 상향 조정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총 15조 2,876억원 순매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기본 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된 후부터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규제 당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약 한 달 새 개인이 팔아치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금액은 삼성전자 관련 5,316억원, SK하이닉스 관련 1조 2,415억원 등 총 1조 7,730억원이었습니다. 거래대금 또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27일 10조 4,180억원으로 시작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약 한 달 뒤인 6월 24일 19조 4,429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5월 27일∼7월 30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6,787억원이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5월 9조 2,903억원에서 6월 11조 4,251억원, 7월 12조 2,73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규제 강화 첫날인 지난달 31일 3조 1,518억원으로 급감했고, 약 한 달 만인 지난 28일에는 5,370억원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달 일평균 거래금액은 1조 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품 출시 이후부터 규제 강화 직전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19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8월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반도체 쏠림이 완화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모멘텀(동력)도 둔화해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이 여타 업종으로 확산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가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 대상을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7월 31일∼8월 28일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KODEX 레버리지'(2위·일평균 거래대금 1조 9,966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위·7,543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7위·7,50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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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사님이 없다" 중국 로보택시 200대 서울 도로 '씽씽'…"이르면 2028년부터"
Pony.ai-퓨처링크 전략적 협력 협약식 누적 주행거리 7000만㎞ 기술 국내로 안전장치 이중화, 비용도 저렴한 무인 택시 제임스 펑 회장 "200대 넘어 대규모 공급" 국내 산업 위축 비판엔 "경쟁이 오히려 도움" 글로벌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 7000만㎞ 이상을 달성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포니에이아이(Pony.ai)가 국내 자율주행 기업 퓨처링크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르면 2028년 서울 전역을 달리는 중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200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니AI 주행영상. 베이징(중국)=이승진 기자 Pony.ai와 퓨처링크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Pony.ai의 7세대(Gen-7)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상용 서비스로 운영키로 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퓨처링크는 그동안 Pony.ai의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개조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자율 주행 실증 사업을 해왔다. 누적 주행거리는 8만㎞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개조 차량이 아닌 중국 등에서 실제 운행되고 있는 7세대 Pony.ai 로보택시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가 협약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존 개조 차량이 아닌 7세대 로보택시 들여오는 이유는 안전과 비용 때문이다. 7세대 로보택시는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차량에 장비를 덧붙이는 개조 방식과 달리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의 이중화 구조가 양산 단계에서 차량에 적용된다. 운전자가 개입할 수 없는 무인 운행에서는 특정 부품이 고장 나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상태로 정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중화 설계는 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 Pony.ai는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100%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키트와 모듈형 통합 구조를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후장착 부품을 혼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자율주행 장비 전량이 차량 환경을 견디도록 검증된 등급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가 측면에서도 진전이 확인된다. Pony.ai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를 직전 세대 대비 70% 낮췄다고 밝혔고, 같은 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생산분에 2025년 기준 대비 20%를 추가로 낮춘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으로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 차량 원가를 23만위안(약 4700만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차량 10대를 한국으로 가져와 국가기관 인증을 받고, 이후 190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인증과 필요한 절차를 마칠 경우 2028년엔 서울 전역에서 200대의 Pony.ai 로보택시가 정식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로보택시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테스트 드라이버가 필수로 탑승해야 하지만, 2028년에 들어오는 Pony.ai 로보택시는 완전 무인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또한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경기도지사 출신 남경필 퓨처링크 회장은 회장단 정기 미팅을 정례화해 신속한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퓨처링크는 7세대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한국 도로와 규제에 맞게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에서 중국 로보택시가 운행된다고 해도 개인 정보나 지리 정보 등은 모두 한국에 보관된다. 또한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되기 전 모두 비식별화된다고 Pony.ai는 설명했다. 양사는 200대 도입에 멈추지 않고, 향후 차량 공급을 대규모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펑 회장은 "우린 최근에 유럽과 중동 시장을 포함해 4000대 이상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4000대에 한국 시장은 포함되지 않지만, 성공적이라면 퓨처링크와 협력해 대규모로 차량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과 경쟁하면서 경쟁력을 키웠고 폴더블폰 등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Pony.ai의 앞선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현지화 범위를 넓혀갈 방법을 함께 찾는다면 퓨처링크뿐 아니라 한국 자율주행 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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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징어·갈치에 광어까지 '들썩'…추석 앞두고 수산물 가격 비상
오징어 15%·고등어 32%↑…광어도 6.5% 올라 어획량 감소에 고수온 피해까지 겹쳐 사진=뉴스1 오징어, 갈치 등에 이어 대표적인 횟감인 광어까지 주요 수산물 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수입 물량 축소 등으로 공급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징어(냉장·대) 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한 마리에 52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올랐다. 같은 기간 갈치(냉장·대)는 한 마리에 1만4171원으로 7.8% 상승했으며 명태(냉동·대) 역시 전년보다 6.8% 비싼 4146원을 기록했다. 오징어 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는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은 1만2748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줄었다. 갈치와 명태도 어획량이 부진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크기의 노르웨이산 고등어 역시 현지 어획 쿼터 축소로 수입 물량이 크게 줄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21만5000t에서 지난해 16만t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8만t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공급 감소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27일 기준 수입산 고등어 한 손 가격은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 상승했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 가격도 오름세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양식 광어 1㎏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전년 대비 6.5% 올랐다. 양식어류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수온 피해가 꼽힌다. 2024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1일간 발효되면서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2828만마리가 폐사했다. 올해도 폭염과 함께 연안 수온이 치솟으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900만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어류는 출하 가능한 크기로 키우기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고수온 피해가 지속되면 향후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수요까지 늘어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은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비축 수산물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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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레 '최대 고비'?…"붕괴 위험 감소 징후도"
[앵커] 이번 대홍수로 형성된 호수가 붕괴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 지역에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다음달 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다행히 홍수로 형성된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군 무인항공기 정찰에 포착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빙벽과 얼음덩어리. 잔해들이 쏟아진 곳은 이번 홍수로 해발 2950미터에 만들어진 자연 댐, '언색호'입니다. 중국과 네팔 국경에 위치한 이 언색호는 2차 홍수 위험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중국 당국은 한때 범람 주의보를 내리고 구조 활동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쉬싱궈/ 중국 국경방위연대 병사> "동린장부 방향의 수위 상황과 관련해 조기 경보 징후가 포착되면서 언색호가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황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언색호의 수심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인근 빙하호에서 물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과, 현지 기상 상황이 붕괴 위험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급경사지라는 제약 때문에 장비를 투입해 물리적으로 물을 빼내기도 어렵습니다. <천훙치/중국 자연자원부 지질재해기술지도센터 수석엔지니어 (중국 CCTV)> "지형이 매우 협소하여 중장비를 동원한 신속한 조치나 빠른 진격이 어렵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가용 작전 공간이 심각하게 제한됩니다. 또 2차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강우와 빙하 융해 유량이 최고치에 이르는 다음달 1일쯤 대규모 붕괴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29일 위성사진에서는 호수의 규모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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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워시 연준 의장, 첫 잭슨홀 연설서 9월 금리 인상 시사…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서 긴축 기조 재확인 워시 “인플레이션 목표 2% 확고” 9월 금리 인상 확률 57.5%로 급등 트럼프 행정부 통화정책 엇박자 심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 방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이 ‘충돌 코스(collision course)’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8일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은행 의장(왼쪽)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오른쪽)와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워시 의장은 28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 이른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기준은 이렇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연준에는 할 일이 있다(we have work to do)”고 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을 불러 모아 매년 8월 여는 국제 통화정책 회의다. 워시 의장은 올해 5월 연준 의장 취임 후 이번에 첫 잭슨홀 미팅 연단에 섰다. 그는 기조 연설에서 단기 금리를 “연준의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predominant tool)”이라고 규정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손보려 한다는 시장 관측도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2%를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firm, fixed target)”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두고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실제 워시 의장이 근거로 든 물가 지표는 모두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지수는 7월 전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PCE 가격지수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4%를 기록했다. 워시 의장은 “수치들이 더 우려스럽다”며 “이들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이 공개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밝힌 전례가 드물다며 이번 연설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5월 취임 이후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언급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증시와 국채 시장을 왜곡한다며 공개 발언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면서 별 다른 판단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연설을 두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결의를 가장 강력하게 표명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 가장 명확한 설명을 내놨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자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자신의 견해를 지지할 인물을 찾는 검증 과정을 거쳐 워시 의장을 지명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FT에 “워시는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와 그 의도를 놓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이는 지표나 결과와 상관없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와 연준을 직접 충돌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이번 잭슨홀 미팅 직전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해임하려는 시도를 다시 꺼내 들며 다시 연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제롬 파월 전(前) 연준 의장 재임 시절 바이든 행정부가 지명한 쿡 이사를 모기지 사기 혐의를 들어 해임하려 했다. 이 시도는 연방대법원에서 절차를 문제 삼으며 무산됐다. 이와 별도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달 들어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하자 국채 바이백(재매입)을 늘리는 조치를 예고 없이 내놨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2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워시 의장이 금리를 올리면 트럼프 행정부와 부딪히고, 동결하면 물가 대응 의지를 의심받아 시장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잭슨홀 미팅에서 워시 의장이 연설한 직후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한다는 쪽에 베팅했다. 금리 방향에 돈을 거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인상 확률은 발언 전 35% 안팎에서 57.5%로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반면 동결할 확률은 42.5%로 내려갔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모리스 옵스펠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워시 의장이 등에 여러 표적을 지고 있다”며 “행정부와 시장을 상대로 선전하기 어려운 상황(no-win situation)”이라고 했다. 지난달 FOMC에서도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금리 인하는 커녕, 0.25%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아디티야 바브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조사 책임자는 “8월 고용과 물가 지표가 매우 약하게 나오지 않는 한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책임은 워시에게 있다”며 “그러지 않으면 그는 시장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8월 CPI는 FOMC를 나흘 앞둔 다음 달 11일 공개된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도 미국이 물가를 더 죄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프리모주 돌렌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에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보면 물가 상황이 저절로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9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에 “2차 파급 효과가 상당히 억제돼 있고, 노동시장도 한동안 약해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연준이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웨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FT에 “워시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신호를 보내려 했다고 본다”며 “다만 트럼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려면 말만 강하게 할 게 아니라 실제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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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현송 한은 총재 “대미 200억달러 투자, 환율에 부담 안 돼…원화 면역력 커져”
美잭슨홀 회의 첫 참석…“시장 중심 잡을 것” 200억달러, 외환 운용 수익으로 감당할 수준 “한국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트라우마 강해” “미국 금리에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화가 대외 충격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특히 환율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으로서 관심을 갖고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미 투자 집행이 환율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 미국과 약속에 따라 연내에 최대 2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계기로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은 총재 자격으로 처음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그는 최근 한은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환율도 어느 정도 잡고, 어떤 종류의 쇼크가 와도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올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최근 동향을 근거로 “이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좀 생겼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4일(1367.2원)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 총재는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등의 트라우마로 인해 환율이 갖는 의미가 막대하다”며 “단순히 교역조건을 말해주는 상대 가격이 아니라, 모든 지표를 아우르는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특히 환율이 중요한 변수”라며 “통화제도의 신뢰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보고, 중앙은행인 한은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단기적 요인으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수출기업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한국이 매년 미국에 집행하기로 한 200억달러의 투자액이 원·달러 환율에 부담이 되지는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양해각서(MOU)를 보면 미국에 매년 ‘최대’ 20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최대 200억달러를 투자하겠지만, 우리 상황이 여의찮으면 그것보다 적게 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기준 427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큰 주목을 받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신 총재는 그간 워시 의장이 말을 아낀 이유를 중앙은행의 과도한 소통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한다는 ‘거울의 방’(Hall of mirrors) 문제로 설명하며 “평소 워시 의장과 깊이 공감해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 연설문을 보면 아주 큰 그림을 그리며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했던 요소들을 어느 정도 담았다”며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상당한 시사”라고 분석했다. 다만 점도표에 반대하는 워시 의장과 달리, 도입 초기인 한국형 점도표(K-점도표)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며 “도입 1년 후 금통위원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의 독자적인 정책 여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린다면 통화정책 수행 여건이 바뀌는 만큼 그때 다시 새로 판단해봐야겠지만, 기계적으로 금리차만 맞춰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혁신 : 지급결제와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한은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이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신 총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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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쓰레기통 왜 안 비우죠?” 27장짜리 민원 쏟아져…골머리 앓는 英 공무원, 무슨 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단순한 생활 민원도 인공지능(AI)을 거치면서 수십 페이지짜리 장문 민원으로 바뀌고 있다. 영국에서는 AI 챗봇을 활용해 법률과 판례 등을 덧붙인 민원이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공공기관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AI를 활용해 각종 규정과 법률 조항을 인용한 장문의 민원을 작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라면 A4 용지 한 장이면 충분했을 ‘쓰레기통이 비워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민원이 AI를 거치면서 판례와 법률 조항 등을 담은 19~27페이지 분량으로 늘어나는 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과태료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복지 혜택 판정에 불복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퍼지고 있다. 문제는 민원 분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AI가 잘못된 법률 조항을 인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 공무원들이 관련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법률 자문까지 거쳐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있다. 지방 정부 변호사 협회는 급증하는 민원을 감당하려면 처리 인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려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민원 처리량이 늘면서 답변과 처리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민원 분량을 제한하는 양식을 도입하는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학교·정보공개 부서도 ‘장문 민원’ 몸살…AI의 순기능도 학교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지도자 협회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AI를 이용해 장문의 불만 사항을 여러 건 제기하면서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영국 정보감독청(ICO)과 전국 데이터 보호 책임자 협회 역시 AI를 활용한 정보공개 청구가 늘면서 잘못된 법률 인용이나 복잡한 요청으로 인한 ‘숨겨진 업무량’이 증가하고 행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AI를 활용한 민원 작성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신경다양인이나 자신의 의견을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AI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메일 중심으로 소통 방식이 바뀌면서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민원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다.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은 AI가 작성한 장문의 민원을 다시 AI로 요약해 한 페이지 분량의 답변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학부모나 주민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등 기존의 소통 방식을 되살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악성 민원 2만 건 시대, 선생님에게 변호사가 필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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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봇 몸값 치솟는데…LG전자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커진다
유니트리·샤오펑 로봇사업, 성장성으로 높은 기업가치 평가...LG전자, 기존 사업과 연계가 강점 LG전자 로보틱스 사업 추진 현황/그래픽=김지영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현재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으로 높은 몸값을 인정받으면서 로봇 사업을 키우는 LG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양산 준비부터 산업·가정용 로봇까지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로봇 사업 가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악시움'의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초도품 생산을 통한 양산성 검증과 품질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향후 B2B(기업간거래) 수주 확보와 연계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 7월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자회사와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AI(인공지능)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카메라,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모으고 있다. 일종의 '로봇 훈련소'인 로봇 데이터팩토리도 구축 중이다. LG전자가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현재 매출과 이익 규모, 사업 실적을 크게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달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한 로봇기업 유니트리는 상장 첫날 공모가 150.8위안보다 약 5.6배 높은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18억위안(약 7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17억위안과 비교하면 200배를 웃도는 규모다. 전기차 업체로 알려진 샤오펑은 로봇 사업에 별도의 몸값이 붙었다. 샤오펑은 지난 24일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대상으로 9억달러 이상의 첫 외부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이후 평가된 로봇 사업의 기업가치는 63억달러(약 8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약 15조원인 샤오펑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LG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에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 등과 함께 산업·상업용 로봇부터 가정용 로봇까지 전방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 6월 영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키니시'를 인수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제조 역량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제조 현장용 로봇의 개념검증(PoC)부터 실제 현장 적용까지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증권가는 LG전자의 로봇 사업이 단순한 '미래 사업'에서 실제 사업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모건스탠리는 "LG는 로봇 사업을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며 로봇을 기존 사업과 자연스럽게 인접한 영역으로 봤다. 기존 사업 기반이 부족한 다른 로봇 기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LG전자는 가전에 축적한 기술과 글로벌 유통망, AS(사후서비스) 사업 등을 이미 보유 중이다. 호텔 등 B2B 고객에게 상업용 디스플레이, HVAC(냉난방공조)와 함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건스탠리는 LG전자가 축적해 온 사업 경험이 향후 로봇을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씨티(Citi)의 기업가치 평가를 보면 시각 변화가 뚜렷하다. 씨티는 지난 6월 SOTP(부분합산가치) 방식으로 LG전자 목표주가를 산정하면서 '로봇을 포함한 신성장 사업'의 가치를 3조5280억원으로 평가해 반영했다. 기존 사업 부문보다 더 높은 사업가치 배수를 적용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순자산이나 순이익을 출발점으로 삼는 기존의 기업가치 평가로는 아직 초기 사업에 해당하는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미래가치를 독립적으로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새로운 가치평가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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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토부, 서울 강남 1만3천가구 '탄천 부지' 주택공급 본격 검토
서울시 제안 자료 받아 공급 규모 및 타당성 검토 김윤덕 장관 "탄천 이전 부지와 장소 선정 어려워" 탄천 부지와 별개로 용산공원 활용 방안 계속 추진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에서 제안한 최대 1만3천가구 규모의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공급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방안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구상과 관련한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두 번째 회동에서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에 한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자체 분석 결과 약 39만3천㎡ 규모인 탄천물재생센터에 주거 기능을 절반가량 배치하면 최소 1만에서 1만3천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 등을 대상으로 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쳤다.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도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제시한 1만~1만3천가구 규모의 공급 물량에 대한 타당성과 함께 실제 주택 공급이 가능한 시점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탄천 부지에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데 이전 부지 확보와 새로운 시설 조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천물재생센터도 이전 부지와 장소 선정이 더 어렵다고 오 시장에게 말씀드렸다"며 센터 이전 부지 확보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인지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며 "공급 물량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는지, 부지의 가용 시기가 얼마나 빨리 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나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해당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에 10년가량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은 서울시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용산공원 부지 활용 주택 공급도 10년 이상 소요되는 점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용산공원에 주택 공급을 추진하더라도 특별법 개정, 미군과의 협의, 토양 정밀 조사 등 절차를 고려하면 즉각 공급 효과를 낼 수 없다며 "10년 뒤 주거지 공급에 대한 것을 전제로 탄천물재생센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탄천 부지를 검토한다고 해서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백지화하거나 탄천을 용산공원의 대체 부지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내 이미 훼손된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장교 숙소와 옛 방위사업청 부지뿐 아니라 미군이 사용했던 병원과 학교 부지 등도 공급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가 탄천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의 타당성 검토에 본격 착수한 만큼 향후 서울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처 서울지역 주택 공급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핵심 쟁점을 두고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번 주 세 번째 회동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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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금 숨겨도 상속세 못 피한다”…2년간 5억원 넘게 빼면 추적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생전에 현금을 인출해 금고 등에 보관하더라도 일정 금액을 넘으면 자금의 사용처를 소명해야 한다. 사망 전 2년 이내 인출액이 5억원 이상인데 용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일부 금액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될 수 있다. 30일 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기업 밸류업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15조는 피상속인이 상속개시일 전 1년 이내 재산 종류별로 2억원 이상, 또는 2년 이내 5억원 이상의 재산을 처분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한 경우 그 용도를 따지도록 하고 있다. 사용처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일정 금액을 상속인이 받은 재산으로 추정해 상속세 과세가액에 포함할 수 있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는 “사망 직전에 현금을 빼돌려 놓으면 국세청에서는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소명하지 못하면 상속받은 재산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금액 전부가 상속재산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은 용도가 불분명한 금액에서 전체 인출액의 20%와 2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을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금액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되는 구조다. 한 예로 사망 전 2년 동안 6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병원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처가 확인된 금액이 1억원이라면 미소명 금액은 5억원이다. 전체 인출액의 20%인 1억2000만원을 빼면 나머지 3억8000만원이 상속재산으로 추정돼 과세가액에 포함된다. 인출액이 커질수록 소명하지 못했을 때 과세되는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사망 전 2년 동안 15억원을 인출하고 이 가운데 13억원의 사용처를 밝히지 못했다면 전체 인출액의 20%는 3억원이다. 그러나 차감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억원이어서 나머지 11억원이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된다. 배준형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 배 대표는 “전액이 그대로 과세되는 것은 아니지만 완충 범위를 넘는 금액은 영수증, 계좌이체 내역, 진료비·생활비 지출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며 “‘가족 생활비로 썼다’는 진술만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정상속재산 규정은 헌법재판소에서도 합헌 판단을 받았다. 헌재는 2012년 결정(2010헌바342)에서 해당 규정의 입법 취지가 부당한 상속세 회피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데 있다며 합헌으로 판단했다. 현금을 인출한 뒤 자금의 행선지가 확인되면 과세 방식도 달라진다. 자녀 명의 부동산을 사거나 자녀 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면 사전증여재산으로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 사망 전 10년 이내 증여분은 상속세 과세가액에 합산되고 이미 납부한 증여세는 공제된다. 반면 자금의 행선지를 확인하지 못한 금액은 추정상속재산으로 과세될 수 있다. 사망 전 1년 2억원, 2년 5억원보다 적게 인출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배 대표는 이 기준이 상속인에게 입증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정 추정의 문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과세당국이 해당 자금이 자녀에게 귀속된 사실을 확인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인출한다고 금융거래 기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금융기관은 하루 1000만원 이상의 현금 입·출금이 발생하면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제도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동 보고한다. 배 대표는 “현금으로 뽑아 금고에 쌓아두면 세금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절세가 아니라 세무 리스크를 스스로 키우는 선택에 가깝다”며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고 싶다면 감추는 방법이 아니라 세법이 허용한 공제와 절차를 정확히 활용하는 방법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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