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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돈보따리 푼다... “올해 주주환원 최대 110조”
시장 예상보다 적어... 3분기 30조 현금배당 삼성전자. /뉴시스 삼성전자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20조3000억원) 주주환원 규모의 약 5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올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을 놓고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선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8배 늘어난 약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으로 380조원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했다.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을 실시했다. 3년간 총 정규 배당금은 29조4000억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발 초호황을 누리는 전 세계 반도체 업체의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노사 합의하자 일부 주주가 소송을 걸고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최근 반도체 업체들은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은 초과현금의 50~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고, 샌디스크는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하고 남는 초과 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19일엔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해 주가를 부양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는 적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이 발표되자 주식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3.87%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환원책이 발표된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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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로 세상을 바꿔보세요"…과기부,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AI픽]
민간 클라우드·에이전트 개발 도구 등 지원 21일부터 접수·12월 시상…총상금 2천800만원 인간 - AI 조화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로 기후재난과 사회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공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 AI·디지털 기반 사회문제 해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확보한 민간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기후재난 대응이나 지역·청년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AI·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문은 2가지다. AI·디지털 서비스를 모바일 앱 등의 형태로 직접 개발하는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참가자에게 클라우드 사용료가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와 바이브 코딩을 통한 서비스 개발도 지원된다. 자유 형식으로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아이디어 발굴' 부문 참가자는 서면 심사 통과 시 희망자만 시민 개발자가 매칭돼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이 두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10점의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7점, 아이디어 발굴 부문에서 3점을 뽑는다. 총상금은 2천800만원 규모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 수상 팀에게는 글로벌 시민 개발자 행사 참여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별도 지원할 예정이다. kwonhy@yna.co.kr
내란폭염부동산대책트럼프개인정보유출 -
IT"대학(원)생, 제미나이 1년 무료"…구글, 파격 혜택으로 20대 시장 잡는다
'구글 AI 플러스' 1년 무상…Z세대 대상 마케팅 총력 학생 허브·3D 시각화 탑재…맞춤 학습 도구 강화 온·오프라인 캠페인 대대적 전개…체험형 소통 대폭 확대 구글. (로이터)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전 세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사 최신 인공지능(AI) 플랜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내놓았다. AI 서비스 유료화 흐름 속에서 고등교육 기관 학생들을 위한 무료화 카드를 꺼내 들며 학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학기를 앞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구글 AI 플러스(Google AI Plus)’ 학생 플랜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 높은 성능의 요금제인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역시 최대 74% 할인된 월 7300원에 최대 4년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넓혔다. 이번 혜택을 통해 학생들은 최신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모델 접근권과 함께 기존 대비 2배 높은 이용량 한도, 40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격 혜택과 함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학업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학습 도구와 AI 기능 개선도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맞춤형 학습 플랜부터 3D 시뮬레이션까지…수업·연구 기능 고도화 우선 제미나이 앱 내에 전용 통합 공간인 ‘학생 허브(Student Hub)’가 신설됐다. 학생들은 전용 접근 경로를 통해 제미나이의 각종 학습 기능과 혜택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학습 노트북 생성부터 플래시카드 제작, 연습 퀴즈 풀이 등 학업 일정과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한데 모였다. 앞으로 새로 선보일 학생 전용 기능들도 학생 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수업 자료와 연동되는 ‘학습 노트북(Study Notebooks)’ 기능도 대폭 고도화됐다. 강의 노트나 수업 자료를 업로드하면 제미나이가 학습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맞춤형 학습 계획을 수립해 준다. 진단 퀴즈를 통해 취약한 개념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핵심 강의와 퀴즈를 제공받아 실시간 대시보드로 학습 달성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구글 블로그) 향후 몇 주 내로 학습 노트북에는 학습 이해를 돕는 그래프와 시각 이미지가 추가된다. 아울러 이용자 동의하에 강의 계획서(Syllabus)를 자동 분석하여 주요 과제 제출일이나 시험 일정을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해 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구글 AI 플러스 및 프로 이용자는 더 많은 자료를 활용해 다수의 학습 노트북을 생성해 관리할 수 있다. 시각적 이해도를 높여주는 ‘대화형 시각화 도구(Interactive Visualizations)’도 새로 탑재됐다. 질문 내용에 맞춰 직접 조작이 가능한 3D 시뮬레이션, 표, 격자(grid) 등 시각적 요소가 답변과 함께 제공된다. 예컨대 “DNA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3D로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3D DNA 구조를 직접 회전하거나 확대·축소하면서 탐구할 수 있다. 진자의 에너지 전환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거나 대화형 표를 통해 재무 개념인 현금 소진율(cash burn rate)을 학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인 ‘제미나이 라이브’에는 심도 있는 학술 연구를 돕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이 결합됐다. 문제 풀이 과정이나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자료를 대화하며 검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다단계 주제 조사를 요청하면 사용자가 앱을 닫거나 화면을 잠근 상태에서도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종합 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보고서 완결 알림을 받은 후에는 음성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맥락을 유지한 채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며 후속 질문을 하거나 세부 내용을 다듬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학생 허브, 학습 노트북, 대화형 시각화 도구, 제미나이 라이브 딥 리서치 기능은 오늘부터 모든 제미나이 앱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제니퍼 션 구글 제미나이 앱 제품 관리 디렉터는 “이번 학기 목표가 효율적인 일정 관리든, 새로운 전공 분야 탐색이든, 주요 과목 A+ 달성이든 상관없이 제미나이가 최적의 학습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AI 파트너와 함께 더욱 알차고 성과 있는 새 학기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생 앰배서더 2기 출범·유튜브 ‘전과자’ 연계…Z세대 접점 확대 기능 개선과 더불어 구글은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6월 진행된 모집 기간 동안 전국 210여 개 대학에서 2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며, 서류 및 면접을 거쳐 선발된 200여 명의 앰배서더는 이달 6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커리큘럼과 해커톤 등 실무 역량 강화 일정에 돌입했다.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외부 플랫폼 및 주요 콘텐츠 채널과의 협업도 대폭 확대한다.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운영사 비누랩스) 내에 ‘제미나이 라운지’ 전용관을 신설해 학생들이 유용한 프롬프트와 실생활 활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8월 말까지 ‘제미나이 프롬프트 마스터 캠퍼스 대항전’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구독자 18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ootb 스튜디오’의 웹예능 ‘전과자’와도 협업한다. 오는 9월 3일 공개되는 에피소드에서는 MC 카이(EXO)가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2기 발대식 현장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며, 올 하반기 동안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기 명예 앰배서더로 활동한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를 구글 AI 플러스 및 프로 요금제 광고 모델로 발탁해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구글 관계자는 “가을 학기를 맞이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제미나이를 통해 학업과 연구 역량을 한층 높이고 더욱 스마트한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혜택과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제미나이가 대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일상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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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출연연 연구자 ‘창업 지분’ 갖는다…보이스피싱 내부고발 ‘형 감면’도 국회 통과
보이스피싱 내부자 ‘결정적 제보’ 땐 형 감면 총책·기획책 검거·범죄수익 환수 노린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 과학기술원 연구자들이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한 뒤에도 일정 요건 아래 주식이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내부 정보를 제공해 총책 검거나 범죄수익 환수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경우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된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출연연·과기원 연구자 이해충돌 특례’ 관련 법안 5건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출연연 연구자, 창업기업 지분 보유 가능해져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를 활용해 창업하거나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적용받던 이해충돌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출연연과 과기원 연구자들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공직유관단체 소속 공직자로 분류돼 관련 규제를 적용받았다. 연구자가 자신이 개발한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더라도 주식이나 지분 보유 등이 이해충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창업과 사업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부 기관에서는 창업휴직을 마치고 복직하는 연구자에게 창업기업 지분을 처분하도록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실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창업 건수는 2020년 62건에서 2024년 25건으로 감소했다. 개정 법률은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한 연구자의 주식·지분 보유 등에 대해 이해충돌방지법상 특례를 마련했다.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외부 활동도 일정 범위에서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자가 개발한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길을 연 셈이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구자 창업을 가로막는 제도 문제를 지적한 뒤 관련 법안을 발의해 이번 법 개정까지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내부자 협조 땐 ‘형 감면’ 함께 본회의를 통과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법 개정안은 보이스피싱 조직 내부자의 수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총책과 기획책, 모집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말단 조직원을 검거해도 조직의 핵심 인물이나 범죄수익의 흐름까지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개정안에 따라 범죄 가담자가 다른 조직원의 범행 규명이나 범인 검거, 범죄수익 환수에 결정적인 진술이나 자료를 제공하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게 된다.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 대책 태스크포스(TF) 간사로서 관련 대책 논의를 주도해 왔다. 법안 시행 이후에는 조직 내부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말단 조직원뿐 아니라 총책과 기획책까지 추적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던 연구자 창업 규제 문제를 법 개정까지 연결해 연구성과가 창업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길을 넓혔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R&D 성과 확산과 딥테크 창업 활성화가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은 조직의 몸통을 잡고 범죄수익까지 끊어내야 근절할 수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이 내부자의 수사 협조를 이끌어내 총책과 기획책 검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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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쪼갠다고 하니 주가 폭락… AI 사업 분할 승부수에 커지는 우려
AI·카카오톡 묶고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과 분리 카카오브레인 흡수 때도 분할 때도 명분은 ‘속도’ AI 인력·인프라·수익모델 확보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 기업가치 제고 주장에도 주가 장중 13.18% 급락 그래픽=챗GPT달리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과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나눈다. 카카오는 분할 이유로 ‘빠른 의사결정’을 들었다. 2년 전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핵심 사업과 인력을 본사로 가져올 때도 명분은 속도였다. 당시에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서비스를 한 회사에 모아야 실행력이 높아진다고 했다. 이번에는 두 사업의 결합은 유지하되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과 법적으로 분리해야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이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통합과 분할의 대상은 다르지만, 조직 구조를 바꿀 때마다 같은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문인력과 컴퓨팅 인프라, 차별화된 제품과 수익모델은 조직도를 바꾼다고 생기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반응도 냉랭했다. 카카오 주가는 21일 분할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워 장중 3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3만8700원)보다 5100원(13.18%) 낮은 수준이다. 인적분할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곧바로 희석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분할만으로 두 회사의 합산 기업가치가 높아질지에 의문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흡수·통합·분할… 매번 명분은 ‘속도’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기존 주주는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에 검색·추천부터 예약·구매·결제까지 수행하는 AI를 결합한다. 2030년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전체 매출 6조원과 AI 매출 1조원이 목표다.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와 신규 투자를 맡는다. 카카오는 2024년 6월 카카오브레인의 언어·이미지 모델 사업과 핵심 인력을 본사로 옮겼다. AI 기술과 카카오톡 서비스를 한데 모아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올해 2월에는 카나나와 AI 스튜디오로 나뉜 조직을 AI 스튜디오로 일원화하고 정신아 대표가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바꿨다. 그로부터 반년 만에 법인 구조까지 다시 짜는 것이다. 이번 분할은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유지하기 때문에 2024년 통합 전략을 뒤집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AI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원인을 조직 구조에서 찾는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올해 초에는 최고AI책임자를 지낸 이상호 성과리더와 카나나 모델 개발을 이끈 김병학 성과리더도 잇달아 떠났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회사 분할로 의사결정 단계는 줄일 수 있지만 AI 인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차별화된 서비스가 저절로 확보되지는 않는다”며 “조직개편이 아니라 제품과 수익화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치 두 배” 주장에도 주가 급락 카카오는 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외 증권사의 사업별 가치 합산(SOTP) 추정치 평균은 34조2000억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별 추정가치의 합이 실제 시장가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자회사 지분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성격이 강해진다. 법률상 지주회사에 해당하는지와 별개로 보유 자회사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지주회사 할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복 상장과 비상장 계열사의 가치 변동도 변수다.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식 두 종목을 받는 것과 보유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분할 이후 두 회사의 합산 가치가 기존 카카오보다 낮게 평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표 당일 주가 급락은 시장이 카카오가 제시한 ‘숨은 가치’보다 분할 이후의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실적을 ‘AI 성과’로 포장해선 안 돼 카카오는 자체 범용모델 개발에만 매달리기보다 오픈AI·구글 등 외부 모델을 활용하면서 약 5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거래로 연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기반모델 경쟁을 피하고 이용자 접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검색·쇼핑·예약·결제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는 국내외 플랫폼 기업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영역이다. 국민 메신저를 보유했다는 사실과 AI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카카오톡 이용자 규모가 진입장벽이 되려면 다른 서비스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기능과 데이터, 거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카카오AI에는 AI 사업뿐 아니라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함께 들어간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분할 이후 카카오톡의 광고·커머스 매출이 늘면 카카오AI 전체 실적은 개선될 수 있지만 이를 곧바로 AI 사업의 성과로 볼 수는 없다. 카카오는 AI가 기존 사업의 매출을 얼마나 추가로 늘렸는지, AI 서비스에서 발생한 이용자와 거래액·구독자·매출이 얼마인지 구분해 공개해야 한다. 2030년 AI DAU 2000만명과 AI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조직도보다 제품과 지표가 먼저 나와야 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입증해야 할 것은 회사를 얼마나 빠르게 나눌 수 있는지가 아니다”라면서 “나눠진 회사에서 이전보다 빠르게 제품을 내놓고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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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엄마의 김치찌개를 떠오르게 한 '국중박'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보고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어릴 적 엄마가 끓여주던 김치찌개는 최고였다. 지금도 이곳저곳에서 맛있다는 김치찌개를 먹지만 생전 엄마의 김치찌개에는 한참 멀다. 지난 16일,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폭염 속에도 가스불 위에 냄비를 얹고 김치찌개가 끓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숟가락으로 뜨거운 국물을 떠먹으면서 다들 행복한 표정이었다. 김치찌개를 다 먹고 나오면서 다음 김치찌개는 언제 어디에서 먹을까 입맛을 다셨다. 여기까지 읽고 '아 이번에는 김치찌개 이야긴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아니다. 같은 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혼자 보러 가는 길. '밥상'하니까 자연스럽게 생전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김치찌개가 떠올라 글머리에 앞장세웠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대대로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이 먹어온 음식이 곧 우리다. ⓒ 서광식 '밥상'을 생각하며 밥의 국어사전의 뜻은 이렇다. "쌀, 보리 따위의 곡식을 씻어서 솥 따위의 용기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부어, 낟알이 풀어지지 않고 물기가 잦아들게 끓여 익힌 음식". 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있다. 밥과 반찬의 설명에 공통적으로 음식이 들어있다. 여기서 밥상은 "음식을 갖추어 차린 상"을 의미한다. 박물관 벽에 크게 걸린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 걸개그림을 보면서 아마도 이 전시의 핵심은 한반도에 대대로 살아온 이 땅의 피붙이들이 무얼 먹고 살아왔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했다. 짐작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누대에 걸쳐 이어온 우리네 밥상의 변천사랄까. 밥상과 음식의 변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전해져 오는 듯했다. 무엇을 먹고 살아왔는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다면, 대대로 이 땅에서 살아오면서 같은 음식을 먹어온 지금의 우리를 설명하는 데 이만한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시대에 따라 밥상의 모습도, 밥상을 채우는 음식도, 둘러앉은 사람도 달라져 왔다. 당장 나만 해도 그렇다. 엄마의 김치찌개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된 지 오래다.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아이들도 각기 떠났다. 같이 먹는 시간보다 따로 먹는 시간이 더 길게 되었다. 밥상은 단출해졌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더 이상 혼자 먹는 일도 서먹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 혼자 밥 먹으려면 붐비는 시간을 조금 피해 가야 했는데, 이제는 1인석 자리를 둔 식당도 부쩍 많아졌다. 시인 김지하는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이라고 했는데.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 - 김지하, <밥이 하늘입니다> 하는 일이 독거노인들의 안녕을 살피는 일이다 보니 어르신들을 만나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식사는 하셨습니까?"이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한 끼 식사는 바로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서울역 앞 고층빌딩 사이에서 '귀대기' 하는 심정). 하루 한 끼 복지관의 도시락, 또는 반찬에 의지하거나 동행식당(복지관 등과 결연을 맺고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한 식당) 쿠폰을 이용해 해결하는 독거노인들에게 함께 먹는 일은 아득히 먼 과거의 일에 머물러 있다. ▲ 여러가지 소반 ⓒ 서광식 아주 먼 옛날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먹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가' 말씨름을 벌인 적이 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우리들의 밥상으로 돌아오는 길'이라는 제목 아래 적힌 안내장 문구에 오래 생각이 머물렀다. "당신이 기억하는 밥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함께 먹었는지를 떠올리면 어느새 우리의 오감이 살아나면서 그날의 이야기가 실체로 다가옵니다. 밥상을 둘러싼 기억에는 많은 이들의 사연과 삶이 깃들어 있습니다." 평생 내가 차린 밥상보다 가족을 포함한 남이 차려준 밥상을 받은 적이 훨씬 많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다. 지금까지 남이 차려준 밥을 먹으며 나는 내 배만 불려 왔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사족. 이번 전시회의 밥상 위에 김치찌개는 있었을까, 없었을까. 궁금하신 분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에 가시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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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다리가 미친 듯 가렵다면?…피부과 의사들이 짚은 원인
◆…사진=챗GPT 다리가 계속 가려울 때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건조지만 단순히 로션을 덜 발라서 생긴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벌레 물림, 두드러기, 면도 자극, 접촉피부염, 건선·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은 물론 혈액순환 문제나 당뇨, 신경 손상도 다리 가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려움이 며칠째 이어지거나 밤잠을 깨울 정도로 심하다면 반복해 긁기 전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리 가려움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피부 건조를 꼽았다. 알릭스 J. 찰스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도 비누칠을 자주 하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자연 유분이 줄어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리 가려움은 여름철같은 경우 모기(벌레 물림)때문에도 흔히 나타난다. 진드기, 벼룩, 거미, 털진드기 같은 벌레는 다리를 통해 몸에 닿는 경우가 많고 발목, 종아리, 정강이 주변에 가려움과 붉어짐, 부기, 가벼운 통증을 만들 수 있다. 멜리사 칸차나품 레빈 피부과 전문의는 이런 경우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도 다리 가려움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이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살면서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팽진 형태로 나타나며 모양이 바뀌거나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가고 사라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풀밭이나 정원에서 식물에 닿은 뒤 가려움과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독성 담쟁이덩굴이 대표적이지만 토마토나 고추 식물처럼 일상에서 접하는 식물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칼라민 로션 같은 가려움 완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수영 뒤 생기는 가려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염소와 햇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고 호수, 강, 바다에서 수영한 뒤에는 물새 등에 기생하는 생물이나 해파리 접촉으로 두드러기, 여드름 같은 돌기,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수영 후 가려움이 3일 이상 이어지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오래간다면 '피부 상태'보다 원인 봐야 건선과 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도 다리에 붉고 가려운 병변을 만들 수 있다. 건선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질환으로 피부 세포가 빠르게 늘어나 은백색 각질이 덮인 두꺼운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습진은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나 자극 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두 질환 모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혈액순환 문제도 다리 가려움과 연결된다. 메건 필리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 아래쪽이 붓고 가렵다면 정체피부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체피부염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습진의 한 형태로 고혈압, 하지정맥류, 전신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당뇨도 지속적인 가려움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칸차나품 레빈 전문의는 발진이 없는 가려움이 때로는 당뇨 같은 건강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이 높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당뇨 합병증인 혈액순환 저하는 특히 다리 아래쪽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가려움은 흔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찰스 전문의는 최근 허리를 다쳤거나 신경이 눌렸거나 대상포진을 겪은 뒤 특정 부위만 가렵다면 신경성 가려움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가려움 완화제로 좋아지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모낭염도 다리 가려움의 원인 중 하나다. 마리사 가시크 피부과 전문의는 모낭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과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모낭염은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털이 나는 부위 주변에 작은 여드름처럼 보일 수 있으며 심해지면 딱지가 앉은 상처로 번질 수 있다. 새 세제나 로션을 쓴 뒤 다리에 발진과 가려움이 생겼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접촉피부염은 피부가 주변 환경의 특정 물질에 반응해 생기는 면역 반응이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았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려움 완화 크림이나 항히스타민제가 증상 완화에 쓰일 수 있다. 다리 가려움을 줄이는 기본 방법은 자극을 줄이고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브렌던 캠프 피부과 전문의는 샤워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며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수분을 가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멘톨, 캄파, 프라목신 성분이 든 일반의약품도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도 있다. 로렌 펜지 피부과 전문의는 오트밀 목욕, 차가운 찜질, 알로에베라, 칼라민 로션을 가려움 완화 방법으로 제시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짧고 미지근한 샤워를 하고 향이 없는 순한 비누를 쓰며 샤워 직후 전신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면도 습관도 다리 가려움 예방에 중요하다. 면도할 때는 알로에베라, 시어버터, 글리세린처럼 보습 성분이 들어간 면도 젤이나 크림을 쓰고 깨끗하고 날카로운 면도기를 사용해야 한다. 털이 자라는 방향대로 면도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밤에 잠에서 깰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시크 전문의는 집에서 관리해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캠프 전문의도 반복적으로 긁으면 감염, 피부색 변화, 흉터 같은 다른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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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동구바이오제약, 수익성 악화로 '당뇨병 치료제' 공급 중단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스바이오메드에서 열린 문정바이오CEO포럼에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발매 3년 만에 '당뇨병 치료제' 6개 품목의 생산을 영구 중단한다. 이는 판매량 감소와 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다. 회사가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내려진 조치다. 특히 이번 결정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체 신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적응증 확보 등의 수익 전략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제네릭 중심의 제약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존을 고민해야 할 시기로 점쳐진다. 당뇨 시장 커지는데 철수한 이유 21일 <블로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동구바이오제약은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시타메트정'과 '글리시타메트XR서방정' 등 6개 품목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2년 12월 의약품으로 승인한지 불과 3년 만이다. 회사는 제품을 애용한 고객들과 파트너사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의약품 6종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생활습관 변화와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의 선두주자는 대웅제약(엔블로)과 LG화학(제미글로) 등이다. 최근 제약사들은 해당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만성질환인 '비만' 등으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시타메트정은 '당뇨' 이외에 추가 적응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낮은 수익성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개별 의약품의 수익성 저하를 넘어 동구바이오제약의 전반적인 수익도 악화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2분기 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올해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본업 외 영업외손익에서도 약 99억원 이익에서 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매출 594억에 수수료 272억…약가인하까지 수익성 '비상' 업력 60년을 바라보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체 신약을 배출한 경험이 없다.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중소제약사 중 영업대행사(CSO)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영업대행사로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수수료가 막대한 만큼, 실적 부진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는다는 뜻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약 594억원이었다. 이중 지급수수료만 272억원에 달한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45.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급수수료 항목에 CSO 수수료만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통상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들의 경우 매출 대비 CSO 수수료율이 40~45% 수준인 점을 감안한 결과다. 실제 자체 영업인력이 탄탄한 대형제약사들의 지급수수료 비중은 10% 안팎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4484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49억원에 불과하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1%에 그쳤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당장 정부의 약가인하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제네릭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 타격이 커지는 만큼, 향후 마진율 훼손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높고 역량이 뛰어난 기업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생산 중단을 결정한 의약품 6종은 당뇨병 외에 추가 적응증은 없다"며 "약가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중순까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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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6만원→3만원 주가 추락에 속끓이더니…제값 받겠단 카카오의 승부수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뉴스1]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목표로 초유의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지주회사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독립법인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분리됐다. 카카오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카카오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뉘는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카나나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카카오X는 핀테크 계열사가 소속된 투자회사로 전환된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지주사 설립이나 계열사 분리를 위해서 인적분할을 시행하기에 카카오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카카오는 의사결정이 지연되던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배분의 비효율성을 걷어내고자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왔다”라며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기에,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들에게 투명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결정을 기업가치 재평가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의 평균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최근 3개월 카카오의 평균시가총액 16조8000억원보다 17조4000억원 높아서 밸류에이션 괴리가 발생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과 경영진 먹튀, 창업주 구속, 계열사 리스크 전이 등 다양한 논란에 발목이 잡히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의 주가는 한때 주당 16만원을 돌파하며 국민주 반열에 올랐지만 이날은 주당 3만50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4.6%)은 주주요구수익률(COE·8.4%)을 밑돌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021년 80배 수준에서 올해는 예상치지만 21.9배까지 떨어졌다. 복수의 자본시장 관계자는 “인적분할이 완료되고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성과 및 재무 정보가 독립적으로 축적되면 사업별 가치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성장주 성격의 카카오AI와 가치주 성격의 카카오X 사이에서 실익을 따져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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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가 떨어지고 증시자금 줄어드는데…주식계좌는 왜 계속 늘어날까
증시 자금은 줄어드는데 주식계좌 수는 역대 최고치 투자금 줄여도 계좌는 유지...주식 '기본 금융생활' 자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증시가 조정을 받고 투자자들의 대기자금도 빠져나가고 있지만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기 대거 증시로 들어온 투자자들이 조정 국면에서도 계좌 자체를 닫지는 않는 데다, 개인 한 명이 여러 증권사 계좌를 보유하는 ‘다계좌 시대’가 자리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억1085만개로 집계됐다. 6월 말 1억967만개보다 약 118만개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9일 기준 1억1148만개로 사상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뜻한다. 단순히 개설돼 있는 계좌가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실제 거래가 이뤄진 계좌라는 점에서 개인의 증시 참여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증시 조정에도 증가세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말 9191만개였던 활동계좌는 1년 만에 약 1893만개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20.6%다. 지난해 말 9829만개에서 올해 1월 처음 1억개를 넘어선 뒤 3월 1억367만개, 5월 1억7244만개, 7월 1억1085만개까지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증시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코스피는 5월 말 8476.15에서 6월 말 8476.4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7월 말 6595.45로 한 달 사이 22.2% 떨어졌다. 증시 주변자금 역시 빠르게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 말 131조5856억원에서 6월 말 121조6340억원, 7월 말 104조1354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두 달 만에 약 27조4500억원, 20.9%가 빠져나간 셈이다. 7월 한 달에만 약 17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가는 떨어지고 시장에 들어와 있는 돈도 줄어드는데 계좌는 오히려 늘어나는 다소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계좌 수’와 ‘투자자금’의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자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늘고 줄어드는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이다. 반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한 번 늘어난 계좌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누적 지표에 가깝다. 특히 개인 투자자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하면서 계좌 수와 실제 투자자 수 사이의 간극도 커지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가 1억개를 넘어섰다고 해서 국내 주식투자자가 1억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증권사별 이벤트와 수수료 경쟁을 통해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놓은 투자자가 많고,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계좌 등을 목적에 따라 나눠 사용하는 투자자도 늘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계좌 증가를 이끄는 요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식 투자가 일종의 ‘기본 금융생활’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하락한다고 주식계좌를 해지하기보다는 거래 빈도와 투자금액을 줄인 채 계좌를 유지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기 추세로 보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증가세는 증시 방향과 상당 부분 분리돼 있다. 2023년 8월 말 7550만개였던 활동계좌는 2024년 7월 8350만개, 지난해 7월 9191만개를 거쳐 올해 7월 1억1085만개까지 늘었다. 약 3년 사이 46.8% 증가했다. 반면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상황에 훨씬 민감하게 움직였다. 지난해 7월 말 68조6852억원에서 증시 상승과 함께 올해 5월 131조5856억원까지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가 시장이 조정을 받자 두 달 만에 104조원대로 내려왔다. 결국 최근의 흐름은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과 ‘주식투자를 그만두는 것’이 더 이상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 을 보여준다. 시장이 좋을 때는 돈을 적극적으로 집어넣지만 분위기가 바뀌면 자금부터 빼고 계좌는 남겨놓는 것이다. 증시를 완전히 떠났다기보다 다음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휴면 직전의 투자자’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활동계좌 수만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계좌 수는 계속 늘지만 실제 증시에 투입되는 자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최근 흐름이 이를 보여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한 사람이 여러 증권계좌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져 활동계좌 증가를 신규 투자자 증가와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시장에 대한 실제 투자심리를 판단하려면 예탁금이나 거래대금 등 자금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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