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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월도 쿠팡 주식 거래...이해충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항공우주국)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대상 의회 우주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각) 미 정부윤리청(OGE)의 트럼프 대통령 정기거래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자산운용팀은 지난 6월1일부터 29일까지 총 1051건의 주식을 거래했다. 매수가 576건, 매도가 475건이었다. 한달간 전체 거래 규모는 7810만~2억6310만달러(약 1777억~3,630억)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3일 1001달러 이상 1만5천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보통주를 매도했다. 6월24일에는 쿠팡 보통주를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매수 규모는 1만5001달러 이상 5만달러 이하로, 앞선 매도보다 더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다. 이때까지의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그의 재산 규모에 비해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매수·매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월에 매도보다 매수 규모가 더 커 총보유액은 기존보다 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다. 쿠팡 사태는 이후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에 불복한 쿠팡이 미국 조야에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로비 활동을 펼치면서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뒀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쿠팡 문제가 한미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쿠팡 ⓒ연합뉴스 미국 언론은 비단 쿠팡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이해 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엑손모빌, 셰브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차례 매매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주식거래 내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개별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해왔고, 이는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좌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자 자산은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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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빙하 붕괴가 대홍수로...기후 위기 '연쇄 재난' 서막?
■ 진행 : 한연희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함 은 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김 형 준 KAIST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티베트 대홍수로 현재까지 580명이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2,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추가 홍수 우려도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 위기가 불러온 대재앙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팔 대홍수가 일어난 지 이제 나흘째입니다. 추가 홍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가 막심하잖아요. 현지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함은구]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고요. 티베트 상류댐들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접근해서 구호활동, 구조활동 이런 것들이 거의 어려운 조건에 있고요. 기본적인 인프라가 다 파괴되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얘기하면 언중모색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언색호라는 게 많이 쓰이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언색호라는 게 어떤 건가요? [김형준] 막는다는 한자입니다. 폐색할 때 색 그래서 물길이 막혀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들. 보통 인공조형물 댐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산사태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같이 여러 물질들이 떠밀려오죠. 이런 것들이 물처럼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쌓입니다. 특히나 빙하 후퇴지역 같은 곳들은 기본적으로 침하가 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잘 쌓이겠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댐의 기능을 갖게 되는, 그래서 호수가 만들어지는 것을 언색호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에베레스트 주변에는 빙하호수가 2만여 개에 달하고 그래서 언색호도 굉장히 여러 개 만들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2차, 3차 홍수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김형준] 그렇죠. 히말라야 전역으로 보게 되면 빙하호라는 게 2만 5000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사태 이후에 만들어진 언색호는 관측에는 유의미한 것은 1개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게 하루 전쯤에 중국에서 72시간 이내에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얘기했던 게 실제로 붕괴가 예측대로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중간중간에 만들어질 확률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빙하랑 암반 붕괴로 인한 사태가 한방에 큰 펀치 같은 거였으면 이후에 작은 파도 같은 재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임시 자연댐이 지금 많이 만들어진 상황이고 고여 있는 저수량만 200만 세제곱미터로 추정된다고 하니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건너간 우리 한국인 9명은 아직 실종상태인데 현지 시간이 10시 넘어가고 있으니까 2시간 정도 되면 대홍수 발생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나게 됩니다.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72시간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시간이기는 하지만 72시간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우리 근로자들 9분이 실종되어 있는데요. 특히 발전소 쪽 진입구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알려져 있고요. 반대쪽 터널 쪽은 붕괴가 발생을 했는데 실제로 해당 아홉 분의 근로자들이 터널 안쪽에 계셨다고 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트리슐리강 왼쪽 부분 사면이 발전소 쪽이고요. 그리고 반대쪽 오른쪽 부분이 숙소동이라든가 유틸리티가 있던 곳인데. 이쪽은 90%가량 소실됐어요. 만약에 당시 오른쪽편에 계셨다면 불행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터널 쪽에 계신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에 도착했고 네팔군헬기와 우리 기업이 확보한 민간헬기를 동원해서 수색을 진행했는데도 구조소식은 안 들렸어요. [함은구] 수색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헬기를 이용한 입체적인 작전인데요. 많은 공간에서 이렇다할 수색이나 구조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중사색도 중요하지만 특정 부분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실제 육로로 진입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는 각국에서 온 여러 긴급구조대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응급복구를 해야 됩니다. 임시 가교도 놓고 임시 도로도 놓고 이런 여러 가지 전반적인 인프라를 확장하는 부분들을 빨리 시작해야 되는데 네팔 당국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네팔 외교부가 지금 수색 구조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상황이라 우리로서는 답답해서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KDRT를 빠르게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KDRT가 과거에도 현지에 파견됐다고 하는데 지금 파견돼 있는 합동신속대응팀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는 재난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서 모태를 찾았는데요. 다른 기관인 게 외교부 코이카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해외 파병이 돼서 해외 구조활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하려면 결국 외교부의 도움이 가장 큰 부분이고요. 특히나 네팔 같은 곳도 코이카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던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긴급구조대 먼저 간 팀보다는 코이카에 대한 상징성이라든가 외교부 채널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현지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네팔 정부가 상당 부분 정치적인 이유로 해외 지원 부분들을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그런 것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코이카를 통해서 구성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고요. 이 구성은 소방이라든가 군이라든가 특히 보건복지부라든가 의료와 구조에 전문화된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서 민간기업에서 헬기를 확보했는데도 뜨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기상이 굉장히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기상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이번 상황으로 인해서 도로와 교량, 통신망도 전면 붕괴돼 있는 상황인데 수색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안전한 구조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현지 사정이 굉장히 어렵고 환경이 어려운 건 알겠는데 헬기를 이용해서 탐색이라는 부분이 광범위하게 오히려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헬기로 탐색을 했는데 요구조자가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제와 제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예 수색을 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는 건 우려가 되는 그런 조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네팔 정부가 수색과 구조를 볼모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사망자 수와 실종자 수가 함께 늘고 있다고 해요. 사망자 수가 느는 경우 같은 경우는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변경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종자까지 늘어나는 건 그동안 통신이 두절되면서 파악하지 못했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로 그런 환경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모든 재난현장에서 실종자와 사망자 분류들은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겠고요. 지금 나타난 실종자 2000명, 이건 예컨대 경우에 따라서 곱하기 5를 해야 될 정도로 대부분의 재난현장에서 그러한 통계상의 수치들은 그러한 비율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여러 국가에서 관광객이나 순례객이라든가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두고 처음에 여러 분석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지진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었다가 빙하호 붕괴, 돌발 홍수까지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최근에 히말라야 지역에서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원인이라는 분석 동의하시나요? [김형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김형준] 그러니까 빙하호 붕괴나 이번에 있었던 빙하의 붕괴, 그에 따른 산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얼음이라고 하는 물의 다른 형태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콘크리트를 보게 되면 자갈하고 시멘트를 섞잖아요. 그래서 자갈 골자를 시멘트가 잘 붙잡아주는 구조가 되는데, 실제 히말라야 쪽에 가면 산 내부에 암석이 얼음들과 같이 엉켜서 고정돼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얼음이라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물의 다른 형상이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결속력이 약해지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건물에서 시멘트가 약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더 잘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테고 최근에 자주 발생하게 되는 히말라야에서 재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영구동토층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영구동토층이 무너지면서 산 전체가 연결되어 있던 게 무너져내린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형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네팔이 지금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함은구] 말씀주신 맥락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우기 상황에서 지반 침하라든가 이런 현상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함수율이 높아지면서 슬라이딩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 경우에는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발생한 거죠. 특히나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구조라든가 수색, 복구 이런 걸 중점적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우기 상황, 비가 오는 상황은 여러 가지 추가 붕괴나 추가 홍수의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네팔 현지 사정이 최악의 사정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빙하가 녹는 거 관련해서 여쭤보면 히말라야 빙하가 심각하게 녹고 있는 건 알겠는데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과거와 비교해서 녹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최근에 20년 동안 녹는 속도가 2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최근으로 오게 되면 10년 동안 60% 정도 가속됐거든요. 이렇게 빨라지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가속이 되는 시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빙하가 녹는다는 게 이런 참사도 불러올 수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물부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형준] 너무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히말라야를 포함해서 티베트를 저희가 워터타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거기에 엄청난 양의 물, 얼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의 눈 녹은 물로 형성된 하천.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인구가 수십억 명이 돼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녹아 없어지게 되면 사실상 수원으로서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눈,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보통 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봄이 갈수기가 아닌데 시간이 지나게 돼서 그쪽의 계절의 형태가 바뀌게 되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문명이나 문화적 행태가 엄청나게 바뀌게 되겠죠. [앵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무서워지는 뉴스를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외신 보도를 보니까 이번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네팔이 아니라 인도 북부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170km, 그러니까 여기 서울에서 충청 지역 정도까지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거잖아요. 홍수가 얼마나 강했던 걸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170km 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굉장히 많은 토석류, 빙하가 녹은 물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고요. 결국 굉장히 높은 곳에 있던 물질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에너지가 전환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홍수가 났을 때 에너지보다 질량이 굉장히 높은 물질들로 유치돼서 내려왔기 때문에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많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70km 이상 떠내려가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우리에게는 이렇게 영상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또 우리 국민 피해도 있다 보니까 이제야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참사가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2023년 인도에서 빙하호수가 터졌고 2024년에도 암석이 호수로 떨어져서 네팔에서 있었고, 2025년에는 중국 티베트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미리 예방하거나 아니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김형준] 일단 감시 체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빙하 붕괴 같은 경우 예측은 너무 어렵고요. 감시를 촘촘하게 하다 보면 예측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2025년에 스위스의 도시에서는 사망자가 1명 나왔거든요. 9일 전에 붕괴를 예측하고 조기에 대피를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게 왜 가능했냐면 스위스 같은 경우에 1965년하고 2017년 여기서 큰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감시체계를 만들고 그거에 따라서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조기에 사람들을 피신시키는 얼리 워닝 시스템이라고 하죠, 조기경보 체제. 이런 것들이 발동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없었다. 이런 것이 결국 기후변화가 얘기하는 기후 불평등의 범주에 들어가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무젓가락이나 나뭇가지를 구부리다 보면 어느 순간 휘다가 부러지지나야 가만히 있다가 부러지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보면 이제는 더는 안 되겠다는 판단은 분명히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 또 하나 더할 수 있는 것이 처음에 지진이었는지 뭐였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왜냐하면 지진파로서 감지가 되었는데 사실은 지진이 아니었고 지진만큼이나 큰 충격파가 존재했다. 그렇다면 그건 분리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산악에서 지진이 아닌데 이런 큰 충격이 있었다고 하면 이와 같은 사태가 내려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건 기술을 잘 개발하면 1~2분 내에 전파가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번에 사태가 났고 실제로 토석류가 밀려들어오는 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면 10여 분의 시간이 남는 거예요. 그러면 그 동안 사람들이 잘 소개했다면 이 정도의 피해는 아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스위스에서는 감시체계, 대응체계가 잘 작동을 했는데 네팔에서는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럼 네팔을 비롯해서 다른 제3세계 국가라든가 기후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있는 국가들 같은 경우는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좋은 시스템 개선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김형준] UN 차원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얼리 워닝 시스템, 조기경보체제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수치예보 데이터라든지 그다음에 인공위성 원격탐사 데이터는 많은 경우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야기가 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트럼프 2기 정부에 들어오면서 기후과학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많이 줄었거든요.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클라이밍 서비스라고 하는 영역이 많이 축소가 되고 미국이 그런 것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공개 자료로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점점 축소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요. 물어봐주신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현행 체제로 간다면 우리가 공개가 되어 있는 인공위성 감시라든지 이런 자료를 활용해서 일종의 표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빙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굉장히 더운 폭염이 이어졌는데 올해 슈퍼엘니뇨가 예고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뜨거워진 상황인데 엘니뇨가 기온상승을 부추기다 보니까 빙하지역에 눈 대신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또 다른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요? [김형준] 기온이 상승한다는 얘기는 이런 암석, 빙하 붕괴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원래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소규모로 일어난다고 했다면 이런 것이 좀 더 높은 곳에서 좀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죠. [앵커]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을 저희로서도 잘 새기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잘 방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후위기가 단순히 재난을 넘어서 경제위기로까지 퍼지고 당장 국민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 저희 정부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리 정부도 많은 사건사고, 재난 이런 것들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겪으면서 온난화 말씀도 해 주고 계시지만 이미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와 있거든요. 이거를 에둘러서 먼 미래 일로 치부하려고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말씀드린 것처럼 상수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제가 안전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부분은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부터 대응을 시작하는 거거든요. 소위 말하는 아이덴티피케이션이 인식이 돼야 그다음 스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의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지만 앞서 네팔 정부가 각국의 구조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막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자국민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되는 나라들에게 그런 것을 볼모로 해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분들을 도모하려고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정치적인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과 더불어서결국 피해를 받는 거는 네팔 국민들이나 아홉 분의 자국민이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전환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폭염과 관련해서 또 폭우와 관련해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기후재난이 우리에게 닥쳐 있고 예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었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에는 어떤 시스템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김형준] 되게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아까 엘니뇨 말씀하셨잖아요. 최근에 사이언스라는 잡지에 출판된 연구를 보게 되면 한 번의 엘니뇨가 3~6조 달러 정도의 피해를 미친다고 합니다. 수천 경 단위까지 가는 그리고 21세기 들어서 총 누적 엘니뇨 기반 피해를 보면 거의 100조 달러 정도 이런 식으로 추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기후위기라고 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그리고 인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수치로도 증명이 되어 있고 우리가 느낌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법과 제도는 느리죠.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견적 거버넌스라는 것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서 고무적인 것은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것을 새로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에너지 관련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범부처 형태의 기후적응, 재해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이럴 때 중요한 것이 과학적 근거가 기반이 되어야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법과 제도가 과학이랑 거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과학과 현실 사회를 조금 더 가깝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시 네팔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지금 언색호, 앞서 얘기를 했었는데 고여 있는 저수량이 200만 세제곱미터고 앞으로 며칠간 한 300만세제곱미터의 빗물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9월 1일에 2차 대재앙 예고,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는데 100% 피해를 막을 수 없겠지만 지금으로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함은구] 지금으로서는 취약지구들, 우리가 여러 가지 대책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네팔 상황에서 보면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언색호들의 범람과 붕괴 우려가 굉장히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9월 1일 정도가 디데이로 설정돼 있는데 적어도 그때까지는 우려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을 소개하는 부분들, 그래서 많은 대책들이 있고 많은 과학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앞서 네팔의 정치적인 상황이라든가 경제 여건이나 그런 걸 따져봤을 때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느냐.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선제적으로 어떤 체계를 갖춰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 헤게모니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규제인 거죠. 토지이용에 관한 규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재난에 굉장히 취약한 곳에는 주거지라든가 그리고 핵심적인 유틸리티를 그곳에 설치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상류 쪽에서의 토사 붕괴, 홍수에 대한 위험지역에 대한 부분에 계신 분들은 시급히 소개하는, 대피시키는. 지극히 당연한 방법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정부 지원 관련해서 한번 더 짚어보자면 다목적 수송기인 시그니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파견이 결정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함은구] 시그너스 같은 경우에 300명가량 태울 수 있고요. 공중급유기 기능을 갖고 있지만 공중급유 기능은 사실상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기본적인 장비라든가 인력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한민국 긴급구조 코이카 쪽 인원을 데리고 가서 스페셜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적어도 시그니스 하나만 가지고도 우리나라의 구조 역량이라든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기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당장 빠르게 실종자분들이 돌아오고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당장 이번 사태 끝나고 나서 복구도 걱정이거든요. 워낙 피해지역도 광활하고 인명피해도 많다 보니까 해당 네팔지역의 지반도 약해져서 앞으로 그 지역에 계속해서 인류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단은 거기에 다시 살아야 하는가, 살지 말아야 하는가. 생각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후난민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다면 거기에서 난민들이 완전히 거기서 이주를 하는가. 아니면 임시적으로 돌아오는가에 대한 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이 먼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 영역을 벗어나서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온난화가 계속 유지되면 이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영역이 확장이 되고 확장되면서 동시에 위험도 같이 올라가고 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평가를 포괄적으로 잘 해서 실제로 여기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인가 그렇지 않은 곳인가를 파악하는 기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네팔 티베트 대홍수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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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12년 전부터 경고했는데…네팔 대홍수 터지자 '역주행'
빙하 녹아 호수 넘치는 ‘빙하 쓰나미’ 조명 다만 이번 네팔 대홍수는 '얼음 눈사태' 지목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2년 전 네팔의 '빙하 홍수'를 경고했던 EBS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은 모습. EBS 다큐멘터리 캡처 27일 EBS는 EBS 다큐멘터리 전용 유튜브 채널에 2014년 8월 29일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기후변화 특집 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 편을 올렸다. '네팔 대홍수' 직후 업로드된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60만건을 넘겼다. 이 다큐멘터리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에 관해 다룬 영상이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빙하 호수가 점점 커지고, 이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제작진은 이를 '빙하 쓰나미'라고 비유했다. 실제로 해발 500m에 위치한 네팔 임자 호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불과 50여 년 사이에 너비 580m·길이 2.3㎞·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 당초 임자 호수는 작은 연못이었다. 임자 호수의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호수가 언제 넘쳐도 이상하지 않다"며 '빙하 쓰나미'가 언제 덮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아가야 했다. 마을 이장은 "빙하가 녹고 눈사태가 나는 장면을 매일 본다"며 "빙하 호수가 터지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빙하 쓰나미는 네팔·중국·파키스탄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치고 있는 각국에서 이미 64차례 발생했다. ▲중국 29차례 ▲네팔 22차례 ▲파키스탄 9차례 ▲부탄 4차례 등이었다. 프레딥 물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 빙하팀 총괄은 "466개 빙하 호수 가운데 21개가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호수 확장이 더 많은 빙하 쓰나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쉬 샤르마 네팔 환경기상부 차관도 "호수는 해발 5000m 이상에 있지만, 거주지나 기반 시설은 그보다 낮은 곳에 있어 상층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아래쪽은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근처에서 발생한 홍수 장면이 담긴 중국 쪽 출입국사무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다만 이번에 발생한 네팔 대홍수는 '빙하 쓰나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네팔 동부 바그마티주 티베트 접경 지역의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빙하 아래에 있는 암반이 붕괴하면서 해발 약 5200m에 있던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와 계곡 바닥을 향해 내려가면서 발생한 이른바 '얼음 눈사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가면서 함께 휩쓸려 내려간 퇴적물, 낙석 등이 보테코 시강의 지류인 안데 콜라강을 막았고, 얼음이 녹아 발생한 물이 급격히 차올라 하류로 쏟아져 내려갔다는 것이다. 2014년 다큐멘터리가 경고한 GLOF가 녹은 물이 호수에 쌓였다가 제방을 무너뜨린 형태라면 이번에는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가 직접 홍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네팔 대홍수가 기후변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진행된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와 토양, 암반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발생한 재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재해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472명이며, 실종자는 네팔과 티베트 자치구를 합쳐 총 153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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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때문에 자릅니다"…18만명 감원, 알고 보니 핑계였다 [한명현의 오피스로그]
AI가 18만명 잘랐다는데…고용지표 열어보니 달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때문에 사람을 줄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발표에서 빠지지 않는 설명이다.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해 사라진 일자리는 18만개를 넘어섰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공포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고용 지표를 들여다보면 AI가 대규모로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AI’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이 가장 많이 내세운 감원 사유는 AI였다. 세일즈포스와 루프트한자, 액센츄어,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지난 1년간 인력을 줄이면서 AI를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기업들의 잇따른 감원 발표는 AI발 대량 실업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와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대량 실업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감원에는 AI에 따른 인력 대체뿐 아니라 실적 악화와 사업 구조조정, 투자 우선순위 변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이 감원의 명분으로 실적 부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드는 것보다 AI를 앞세우는 편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쉽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지난 1월 단행한 1000명 규모의 감원이 대표적이다. 감원은 메타버스 사업 부문에 집중됐다. 이는 메타가 AI 기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칼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OII) AI·노동 부교수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감원 조치가 투자자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며 “AI 기반 자동화가 진짜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투자자에게 AI 전환을 부각하기 위해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감원에 나선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AI 확산 과정에서 주가 타격을 받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아틀라시안은 지난 3월 1600명을 감원하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 역시 지난 1월 직원 1000명을 줄이면서 투자 우선순위를 AI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영업직이었다. 최근 예일대 버짓랩은 미디어 및 기술 부문에서 2025년 12월 이후 해고가 증가했지만 이 원인을 AI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과 그렇지 않은 분야를 비교했을 때 임금, 일자리 증가율, 고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제 지표에서도 대규모 감원 징후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FT는 “정부 통계상 미국과 영국의 정리해고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짚었다. 기업 경영진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지난 2월 발표된 미국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기업 경영진들은 향후 3년간 AI 도입으로 줄어들 인력이 전체의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T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초급 직종에서 신규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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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재개방 중재 계속…이란, 美제재에 '국제법 위반' 규탄
美, 이란 지하금융 압박…이란 "민간인 때리는 반인도죄" 주장 이란, 카타르 등 중재에 호르무즈 개방 조건목록 제시하기로 호르무즈 사실상 폐쇄…물동량 전쟁 전 9%·보험료 평시 20배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선박들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8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들의 드론 촬영 사진. (REUTERS/Stringer) 2026.8.29.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주변국의 중재 노력이 계속됐다. 미국이 대이란 경제고사 작전을 지속하자 이란은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언급하면서도 압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항했다. 이란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민간인 수백만명의 건강과 생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인도에 반한 죄'(crime against humanity)라고 비난하며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 제재 실행을 자제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반한 죄는 국가나 권력집단이 민간인 집단을 겨냥해 체계적 정책으로 광범위하게 저지르는 범죄로 국제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은 제재에 협조하는 행위는 특정 국가의 의지를 불법적으로 다른 독립국들에 관철하려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날 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서에서 "사회 결속을 해하는 어떤 행위도 저지르지 말라", "나라와 대중의 사기를 약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공무원들에게 내렸다. 하메네이는 물가상승, 실업, 가격관리, 상품과 서비스 시장 등 경제난과 생활고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 66%로 치솟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경제적 고통이 소요 사태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이란 항구 봉쇄로 이란의 대외무역이 거의 35% 감소했다고 국영 매체들에 밝히면서, 6월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체결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허용했을 당시에 이란이 9천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25일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 27일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등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호르무즈 해협 (무산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8월 24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선박의 모습. (REUTERS/Stringer) 2026.8.24.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8일 이란 전쟁 6개월을 맞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가 중단된 데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외교적 해결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미합중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 양측에 의미 있는 협상을 하도록 촉구한다"고 답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이 카타르,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중재 시도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이들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전날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창조적인 논의(creative discussions)"를 했다며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의 목록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에 이란이 요구했던 조건들 중에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 종료, 전쟁에 따른 보상, 그리고 제재 해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외교 협상이 아니라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이른바 '경제적 D-데이'를 통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이집트 국영은행(Banque Misr) UAE 지점의 미 금융망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며, 이란 멜리 은행(Bank Melli)과 연계된 홍콩 소재 기관 등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를 추적하는 사이트 '호르무즈스트레이트모니터'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29일 오전 1시 3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물동량은 평상시(전쟁 전 기준)의 8.7%에 불과했고, 통과한 선박 수는 평상시의 20분의 1인 3척에 불과했다. 대기중인 선박은 유조선 300척, 대형 운반선 120척, 기타 선박 80척 등 500척에 달했다. 전쟁 위험에 따른 보험료율은 3%로, 평상시의 20배로 치솟아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측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했으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거듭해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측은 성명서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는 미국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란 측으로부터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불허된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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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혼자 하겠다"던 네팔, 한국 등 외국 지원 수용…헬기 재진입 시도할 듯
인도·중국·호주·한국의 전문팀 구조 지원 수용 네팔 헬기 / 사진=연합뉴스 네팔 정부가 외국 구조팀의 지원을 거부했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전문가들의 구조 지원을 일부 수용했습니다. 다만, 전면 수용은 아니고 특정 국가·특정 분야에 한해 지원을 받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 정부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구조하기 위해 직접 헬기를 띄울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현지시간 28일 AP 등 외신과 카트만두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팔은 당초 내렸던 결정을 뒤집고 외국 구조대와 전문가들이 구조 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이를 "자국민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들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허용 대상은 인도·중국·호주·한국의 전문팀으로 ▲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전문 기술 ▲ DNA 검사 ▲법의학적 신원 확인 등 특정 분야에 한정했습니다. 이날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 수력발전소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두산 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노동자 9명이 일하던 시설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 측은 실종된 한국인 9명 수색을 위해 헬기 6대를 임차했지만, 아직 이 헬기들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네팔 군 당국이 홍수 추가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해당 헬기의 피해지역 비행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네팔 정부가 외국 전문 지원을 일부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한국 헬기의 현장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네팔 외교부는 자국의 역량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타 국가의 구조대 파견을 거절했습니다. 록 바하두르 파우델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잘 수행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다른 나라의 구조팀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네팔 홍수 피해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선관위AI반도체폭염지방선거 -
세계페루 '치안 악화'…수도권에 60일간 비상사태 선포
치안 방점 뒀던 후지모리 정부 초반부터 '난항' 페루 군대 [신화통신=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페루 정부가 치안 악화에 시달리는 수도 리마와 인근 카야오주(州) 전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강력 범죄와 총기 살인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군·경의 강력한 치안 개입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 취임 후 첫 달 동안 페루 전역에서 15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75.5%에서 총기가 사용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리마에서 48명이 숨져 가장 높은 범죄율을 기록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주거의 자유, 이동의 자유, 집회의 자유, 신체의 자유 등 일부 헌법적 권리가 제한·정지된다. 또한 교도소 내에서 이뤄지는 범죄 모의를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도 이뤄진다. 정부는 휴대전화 충전을 막기 위해 조명 등 최소한의 전력을 제외한 수용실 전원을 차단하고, 불법 통신 안테나를 철거할 방침이다. 그러나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후지모리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공약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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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더 세지는 美 반도체 관세… “칩 들어간 제품도 부과 검토”
한국에 공장 짓는 삼성·SK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를 겨냥한 관세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7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간 완제품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관세율과 쿼터 설정, 주요 반도체 제조사별 국가 지침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기업별로 미국 내 생산을 약속한 반도체 물량에 연동해 무관세 수입 쿼터 상한을 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또다시 꺼낸 반도체 관세 카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부터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설을 압박하며 다양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작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면 아직 생산 전이라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을 약속한 반도체 물량과 연동한 관세율 조정 방안도 꺼냈다. 올 1월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같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국한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며 반도체 압박을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이 미국의 상호 관세를 위법·무효로 판결하면서 반도체 품목 관세 압박도 주춤했다. 최근 압박이 다시 강해지는 상황이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HBM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섰지만 증산 물량이 나오려면 2028년은 돼야 한다. 메모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관세까지 부과되면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필요한 미국 빅테크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다만 한국 가전 업체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칩플레이션’으로 IT 기기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관세 부담까지 겹칠 경우, 미국 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투자 압박에 활용 관세 압박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다. 대규모 투자 여력이 입증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이 ‘현지 생산 연계 무관세 혜택’을 내세워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검토하는 미국 내 투자 연계 관세는 올 1월 미국과 대만 사이 합의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대만은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TSMC 등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능력의 2.5배, 완공 후에는 신규 생산 능력의 1.5배까지 반도체 품목 관세를 면제받기로 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대우하겠다’는 최혜국 대우 약속을 받았지만 서면 합의로 명문화되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은 한국의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유력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총사업비를 기존 198억달러(약 27조원)에서 250억달러(약 34조원)로 25%가량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52억달러(약 7조원)가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으로, 한국이 매년 집행하기로 한 대미 투자액 200억달러의 4분의 1을 웃도는 규모다. 이 요구를 수용하면 사업성을 원점에서 다시 따져야 한다. 미국은 증액 근거로 발전소 용수 확보 문제를 거론했을 뿐 구체적인 산출 자료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증액 필요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첫 투자 사업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따져보지 않고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후 프로젝트 협상에서 불리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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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두의 AI' 선정된 SKT·KT·카카오…차별화 전략은?
SKT, 앱 설치 없이 전화·문자로도 이용…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 KT, 공공·특화서비스 실행·관리 가능한 통합 지원 AI 서비스 구축 카카오, 카톡 접점으로 서비스 구현…대국민 AI 플랫폼 조성 목표 연합뉴스 정부가 '모두의 AI' 사업 수행자로 SK텔레콤·KT·카카오가 각각 주관하는 컨소시엄 3곳을 선정한 가운데 이들 컨소시엄들이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전날 '전 국민 인공지능(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 컨소시엄 주관사로 SKT·KT·카카오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과 이용 제약 없이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총 6개 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했다. 정부는 다음 달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T, 계획 수립부터 결과까지 단 한 번에…실행형 AI 개발 우선 SKT 컨소시엄은 전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쉽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 한 번의 요청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 결과 확인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실행형 AI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굳이 앱·웹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화·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폰 사용이 낯선 디지털취약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뿐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다양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이 만드는 모두의 AI 서비스는 생활·공공 정보를 맥락에 맞게 안내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후속 행동도 소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검색과 답변에 그치지 않고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정보를 제안하고 다음 행동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공 영역에선 국민이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필요한 혜택과 정보를 먼저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SKT는 정부24, PASS와 연계해 주민등록표등본 등 각종 증명서 83종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맞춤 진료 정보를 제안하는 의료 연계 기능도 준비 중이다. 생활 영역에선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 걸기, 예약 등 번거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 통합 지원 AI 서비스 마련…KT 통신 채널·미디어 연계 KT 컨소시엄은 하나의 대화 속에서 정보 탐색과 비교·판단부터 공공·특화서비스를 실행·관리할 수 있는 통합 지원 AI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 통신 채널과 IPTV 등의 미디어를 모두의 AI와 연계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 모두의 AI 범용 서비스는 앱과 웹으로 출시되며, 이용자의 질문과 목적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공공 AI 에이전트와 교육·금융·쇼핑·주거 등 분야별 전문 AI 서비스와 연결한다. 채널 경계 없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KT의 핵심 전략이다. Solar(업스테이지), Motif(모티프테크놀로지스), LUXIA(솔트룩스), VARCO(NC AI), 믿음(KT) 등 국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국산 AI 모델과 함께, 리벨리온의 국산 NPU, 래블업·베슬AI의 GPU 운영 최적화 기술 등 국내 AI 기업의 전문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한 계획이다. 특히 자체 모델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기업들이 다수 참여함으로써, 한국어·추론·장문 이해·전문지식·멀티모달 등 서로 다른 모델의 강점을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포털 '다음'의 검색을 활용해 최신 정보 탐색부터 검색·추천·개인화, 전문 서비스 연계까지 하나의 AI 경험으로 제공한다. KT는 통신·클라우드·AI 플랫폼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카톡서 시작해 챗봇·AI에이전트 통합 이용…LG U+, AI 라이트 버전 출시 카카오 제공 카카오 컨소시엄은 대부분의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챗봇과 AI에이전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고 LG U+가 핵심 참여사로 구성된 카카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과 연결된 플랫폼, 통신 기반의 대규모 서비스 검증, 디바이스, 공공 시스템 연계, AI 인프라 등 분야별 전문성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 통신·디바이스 인프라, 공공 시스템 연계 역량에 더해 의료, 금융, 세무, 교육, 고용, 돌봄, 데이터, 반도체 등 다양한 전문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K-EXAONE)과 카카오의 카나나(Kanana) 등 자체 개발 AI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품질과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다. 누구나 차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도 확보한다. LG U+와 함께 핵심 참여사로 협력하는 LG 3개 계열사는 AI 모델부터 실증, 디바이스 등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다음 달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 뒤,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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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기자의 게임픽] '영업손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로 경영위기 탈출할까
올 2분기 연속 적자...조길현 대표 리더십 재평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게임 '쿠키런: 크럼블'을 앞세워 적자의 늪에서 탈출 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쿠키런: 크럼블'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에 기대를 높였지만, 흥행 장기화 여부에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 후속작 '쿠키런: 크럼블'의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 누적 매출 200억 원 돌파. 지난달 30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쿠키런: 크럼블'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3억 명을 돌파한 쿠키런 IP를 기반 모바일 방치형 RPG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키우기 게임 특유의 직관적인 구조에 속도감 있는 캐릭터 성장, 풍성한 보상 체계,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세계관을 더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쿠키런: 크럼블'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평점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는 등 실사용자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또 이 게임은 최근 신규 쿠키 및 길드 토벌전 콘텐츠 업데이트 직후 국내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강한 흥행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업계에서는 지난 2024년 1월 조길현 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개편한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정도다. 경영 위기에서 경영 정상화 도달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을 보면 경영 위기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173억 7400만 원, 2분기 159억 75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약 335억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냈다. 연속된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신작의 성공 여부가 회사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쿠키런: 크럼블'의 단기 매출 성과만 놓고 보면 데브시스터즈의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초기 신작 효과가 반짝 상쇄된 이후에도 이용자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조길현 대표의 리더십도 올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5월 무보수 경영 선언과 전사적 희망퇴직 등 고강도 경영 쇄신안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만약 기대했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못하면, 데브시스터즈의 경영 리더십에도 가파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인기 IP를 기반으로 선보인 쿠키런: 크럼블이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다만 방치형 장르의 특성상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 이후의 고정 이용자층 유지력이 관건이다. 이 성과의 장기 지속 여부에 따라 조길현 대표 체제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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