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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내가 누리호 연구원”···스타필드 수원에 뜬 우주 팝업 체험해보니
항우연, 스타필드 수원에 체험형 홍보관 운영 증강현실로 누리호 발사 체험하고, 우주복 대여도 누리호 10월 7일 15기 위성 싣고 우주로 발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2일 스타필드 수원 타워 아트리움에 마련된 ‘미션! KARI 1일 연구원!’ 체험형 홍보관은 오픈 첫날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관람객들은 입장을 위해 줄을 선 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 관련 전시를 둘러봤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과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7일 다섯 번째 비행에 나서는 가운데, ‘1일 연구원’이 돼 항공우주 기술을 탐구하고 체험하는 이색 팝업 공간이 복합쇼핑몰에 마련됐다.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항공우주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민이 항공우주 연구개발 성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홍보관을 마련했다.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누리호 5차 발사를 응원하는 메시지.(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른 아침부터 '1일 연구원' 체험을 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형.(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시민들 응원 열기도 ‘후끈’···발사 성공 기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누리호 모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누리호 모형을 살펴본뒤 관람객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1일 연구원’증을 발급받아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는 항우연의 주요 연구성과와 함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 달 관련 전시물이 마련됐다. 우주복과 헬멧을 직접 착용한 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누리호 AR 컬러링’이다. 아이들이 종이 속 누리호와 발사대를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색을 칠한뒤 휴대폰으로 그림을 인식하자 화면 속에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된 누리호가 나타났다. 이후 버튼을 누르자 누리호가 가상으로 발사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다누리 달 탐사 퀴즈, 종이비행기 만들기, 우주 키캡 만들기, VR 우주 탐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켠에서는 우주헬멧과 우주복을 빌린뒤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관람객 임준택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들에게 우주에서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줬고, 로켓을 색칠하고 증강현실로 올라가면서 아들이 신기해했다”며 “누리호 발사가 다섯 번째로 진행되는데 이번에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항우연 스탭들의 도움을 받아 종이접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직접 접은 종이비행기를 날려볼 수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누리호 응원 메시지를 적는 참여 공간에도 관람객들이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 발사 성공을 기대했다. ‘누리호 멀리 잘 다녀와’, ‘누리호, 온 우주를 누리오’, ‘NASA 발라버려’ 등 어린이와 가족들의 개성 있는 응원 문구가 눈에 띄었다. 화성시 수영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노아 학생은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려봤는데 제법 멀리 날아갔다”며 “누리호 발사 장면처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달 모형을 만져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누리호 15기 위성 싣고 10월 7일 우주로 한편, 누리호 5차 발사는 오는 10월 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 시간은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로 설정됐으며, 정확한 시각은 발사 당일 기상과 우주 환경 등을 종합해 최종 결정된다. 기상 악화 등 변수에 대비한 예비기간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다. 이번 발사에는 주탑재위성 초소형군집위성 2~6호(KAIST 인공위성연구소) 5기와 KAIST·무인탐사연구소·대전광역시 등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이 실린다. 누리호 발사에서 위성 15기를 탑재하는 것은 역대 최다 규모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기술이전을 토대로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발사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 주도로 개발된 누리호가 민간 기업 중심의 제작과 발사 체계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술 신뢰성과 산업 생태계의 역량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소형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라는 점에서 국가 위성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현재 탑재 예정 위성 15기는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됐으며, 발사체 탑재를 앞두고 기능 점검과 막바지 탑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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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운동·AI구독료는 지원, 술은 NO“…카카오벤처스 템프서울 가보니 [팩플]
17일 개관 예정인 템프 서울 내부의 모습. 컴퓨터 임시 저장 파일 디렉티러인 'tmp'에서 이름을 따온 말 그대로 창업자를 위한 '임시 공간'이다. 사진 카카오벤쳐스 “이곳에는 술이 하나도 없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카카오벤처스의 1인 창업자 몰입 공간 ‘템프서울(/tmp Seoul)’을 설계한 오영택 카카오벤처스 리드의 말이다. 그는 “수도원처럼 창업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위워크 등 공유오피스, 국내외 스타트업 등에서 무제한 맥주를 직원 복지로 내세웠던 적도 있었지만, 이곳은 오로지 몰입을 위한 공간이란 뜻이다. 중앙일보는 17일 개관을 앞둔 서울 강남의 템프서울을 지난 11일 국내 언론 중 처음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오 리드의 말처럼 실제 사무실 안 냉장고에는 물과 커피, 에너지 드링크 뿐이었다. 정식 개관 전이지만 선발된 창업자들은 이미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고, 화이트보드에는 제품 회의 기록이, 휴게실에선 격무에 시달린 듯 눈을 붙인 이들도 보였다. 템프서울이라는 이름은 컴퓨터의 임시 파일 저장 디렉터리 ‘/tmp’에서 따왔다. 잠시 모여 각자의 성과를 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연말까지 활동할 첫 기수는 연쇄 창업자 3명과 창업이 처음인 창업자 3명,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연령대도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개발자이자 창업자 출신인 오 리드가 링크드인 모집 공고와 커피챗 면접 등을 통해 수개월간 공들여 선발했다. 인지도뿐 아니라 실행력과 동료에게 경험을 나누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봤다고 한다. 오 리드는 “연쇄 창업가의 경험과 루키 창업자의 열정 등이 더해져 서로에게 조언과 자극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발에 공을 들인 이유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운영 원칙에 있다. 참여자에게 요구하는 공동 활동은 최소 주 1회 운동과 점심 식사, 매주 금요일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 정도다. 명시적인 금주 규정은 없지만 술자리는 지양한다. 템프 서울 내 몰입 공간의 모습. 사진 카카오벤쳐스 대신 카카오벤처스는 회의실과 모니터를 갖춘 개인 책상, 월 30만원대 인공지능(AI) 구독료, 점심 식대와 운동 비용, 클라우드 크레딧까지 지원한다.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아야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입주 후 투자를 받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몰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창업자 이름도 공개하지 않는다. 출석에 따른 페널티나 일률적인 매출 목표도 없다. 현장에 상주하는 오 리드 역시 창업자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개인의 자율성을 극대화한 설계다. 미국의 창업자 레지던시 해커펠로우십제로(HF0)와 창업 전 탐색을 돕는 사우스파크 커먼스(SPC)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몰입 공간은 물론 창업자 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게 카카오벤처스의 구상이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이자 현 최고연산책임자(COO)인 톰 브라운은 SPC에서 동료들과 머신러닝을 공부하며 AI 연구자로 진로를 바꿨다. 사회공헌 사업처럼 보이지만, 템프서울에는 카카오벤쳐스의 고민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AI로 개발 비용과 필요 인력이 줄면서 초기 투자 없이도 1인 창업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수익을 내는 게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벤처스 입장에선 템프서울이 유망 창업자를 선점하고 초기부터 관계를 맺는 기반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더중앙플러스:팩플 “입사 2년 차, 김도영이 누군데”… 김범수가 6조 맡긴 그 남자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쪼개진 카카오.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들과 투자 재원 6조4000억원을 담고 있는 카카오X를 이끌 대표로 ‘뉴 페이스’가 등장했는데. 바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카카오 내부에서도 김 대표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김 대표는 어떻게 카카오를 이끄는 중대 과제를 맡게 됐을까. 그리고 카카오는 왜 쪼개지고 말았을까. 팩플이 카카오 전현직 임원과 관계자를 만나 전말을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671 “7000억 설탕처럼 녹아”…카톡 자유롭게 해주잔 김범수 속내 ‘두 개의 카카오’는 갑자기 등장한 구상이 아니다. 계열사가 100여개로 불어나 ‘문어발’이라는 비판을 받던 2020년 무렵부터 김 창업자는 카카오를 ‘K1·K2’로 나누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카카오톡 탭 하나에 어떤 서비스를 넣을지를 두고도 본사와 계열사의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매년 현금 창출력이 7000억에 달하지만, 계열사에 지원을 하고 나면 물에 설탕이 녹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인적 분할로 카톡을 자유롭게 해주자는 김범수의 속내를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8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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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하게 누르던 전고체 배터리, 초저압 구동 성공
포스텍 무거운 가압 장치가 필수적인 전고체 배터리의 압력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이 개발됐다. ChatGPT 생성 이미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강한 힘으로 눌러 전극과 전해질 접촉을 유지해야 작동해 무거운 가압 장치가 필수적이다. 포스텍 연구팀이 배터리 내부를 강하게 누르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는 초저압에서 반복 충·방전해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며 70% 이상의 성능을 유지했다. 포스텍은 박수진 화학과 교수팀과 조창신 배터리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팀이 함께 '맥신'과 실리콘, 은을 결합해 '박막 하이브리드 계면층'을 만들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압력 의존성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맥신은 전기전도도가 매우 높은 2차원 신소재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불이 붙기 쉬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저장 용량이 크다. '황화물' 고체 전해질은 성능이 특히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다. 문제는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의 전극과 전해질이 모두 고체라는 점이다. 고체 전극은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조금씩 변하면서 전해질과 맞닿아 있는 계면에 미세한 틈이 생긴다. 틈은 리튬 이온과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를 방해해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린다. 틈을 줄이려면 수십 기압에 달하는 강한 힘으로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눌러줘야 한다. 별도의 가압 장치가 필요해 배터리 무게와 부피가 커지고 상용화가 어렵다. 계면층의 구성과 계면층 유무에 따른 접촉 정도 비교. 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힘으로 누르는 대신 전극과 전해질 사이에 완충제를 삽입했다. 2~4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미터) 두께의 얇은 계면층을 제작해 리튬 음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에 끼워 넣었다. 계면층은 세가지 재료로 구성된다. 계면층의 뼈대 역할을 하는 맥신은 얇은 판이 겹겹이 쌓인 구조로 전극 부피가 변할 때 유연하게 휘어지며 계면에 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연구팀은 맥신에 더해 실리콘과 은을 씨앗처럼 심었다. 두 물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리튬의 성장을 조절한다. 실리콘은 계면층 안에서 위치를 유지하며 리튬이 모이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은은 리튬을 따라 함께 이동하며 새로운 리튬 성장 지점을 형성한다. 두 물질이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리튬이 특정 위치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자라도록 조절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맥신-실리콘-은 계면층을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를 시험한 결과 약 0.2메가파스칼(MPa) 압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기존 실리콘 기반 전고체전지가 약 5MPa 압력에서만 구동된 것과 비교해 압력을 크게 낮췄다. 연구팀에 따르면 0.2MPa 수준에서 작동하는 전고체 배터리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되는 고에너지밀도 'NCM811' 양극을 적용한 배터리에서도 성능을 확인했다. 배터리는 초저압 조건에서 200회 충·방전한 뒤 초기 용량의 72.4%를 유지했다. 3x3센티미터제곱 크기의 파우치형 배터리 역시 같은 조건에서 200회 사용 후 초기 성능의 82.7%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외부 가압 장치 사용 의존도를 낮추면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실제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창신 교수는 "계면 자체 소재와 구조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전고체 배터리를 구현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02/aenm.71461 왼쪽부터 조창신 배터리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 홍정수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생, 박수진 화학과 교수, 송영진 삼성 SDI 연구원. 포스텍 제공
삼성전자인공지능대통령코스닥내란 -
IT'국가 AI' 두 판 뛴 스타트업…'몸값 급등' 속 '기회 편중' 맞불
‘독파모’에서 ‘모두의 AI’까지… 주요 컨소시엄 중복 참여로 대형 투자·상장 속도 ‘돌림판’ 기회 편중 지적 vs “엄격한 기술 컷오프 통과한 상향 평준화 과정”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박윤영 KT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지훈 SK텔레콤 본부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몸값'을 한껏 높인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요 컨소시엄에 일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중복 참여하면서, '돌림판'이라며 기회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다만 고난도 AI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역량이 검증된 기업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14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프로젝트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모두의 AI', '보안 특화 AI',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컨소시엄 명단을 교차해 보면 여러 사업에 중복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이 적지 않다. 생성형 AI 기업 업스테이지는 독파모를 주관하면서 KT 주도의 '모두의 AI'에도, AI 인프라 기업 래블업은 업스테이지 독파모와 KT '모두의 AI'에 참여했다.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도각각 SK텔레콤 주도의 독파모와 KT 주도의 '모두의 AI', LG AI연구원 주도의 독파모와 카카오 주도의 '모두의 AI'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설계·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AI 검색·리서치 기업인 라이너는 SK텔레콤 주도의 독파모와 '모두의 AI'에, AI 교육·기업용 AI 기업인 엘리스그룹은 LG AI연구원 주도의 독파모와 SK텔레콤 주도의 '모두의 AI'에, AI 데이터·평가 기업인 셀렉트스타는 SK텔레콤 주도의 두 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컨소시엄이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카카오 프로젝트 참여가 곧 기술력 보증수표로 통하면서 참여 기업들의 몸값이 많게는 수조 원대로 치솟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업스테이지는 1800억원 규모 시리즈 C 1차 투자를 완료하면서 지난 4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아 생성형 AI 기업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생성형 AI 멀티 플랫폼 기업 타임리를 인수하며 외형 확장에 나섰다. '모두의 AI' 컨소 주관기업인 KT는 이 업스테이지를 참여 기업으로 유치하며 다음(Daum) 계정과 포털 검색 환경을 연계해 기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가 AI 사업 참여를 발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다시 대형 컨소시엄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 대표 사례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현재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블업도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워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며 라이너는 지난 8월 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셀렉트스타는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6400억원 규모 프리IPO를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약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상장 목표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KT 컨소시엄의 '모두의 AI'ⓒKT 참여 기업들이 정부가 마련한 무대를 발판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후속 투자나 IPO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만든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한 기업이 다른 프로젝트에도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횡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국가 AI 사업 참여 이력이 기술력 레퍼런스로 작동하면서, 정부가 선정한 대기업 컨소시엄과 반복적으로 엮인 기업에 자금과 사업 기회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컨소시엄 비참여사는 기술력이 있어도 레퍼런스와 시장 접근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독파모' 프로젝트의 경우 탈락 기업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세부 점수 공개를 요구하면서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국책 사업 특성상 단순한 '카르텔'이나 '돌림판'이 아니라 엄격한 기술 컷오프를 통과한 기업들이 참여하게 된 결과라는 반박도 있다. 단순히 PT를 잘해 수주하는 사업이 아니라, 실제 모델 구동과 생태계 확산 등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검증 기업이 중심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면면을 보면 독파모와 모두의 AI는 범용 AI 모델 개발 및 대국민 서비스 확산을, 보안 및 피지컬 AI는 특화 AI 육성을 지향한다. 특히 모두의 AI 참여 조건은 국산 LLM를 일정 부분 쓰도록 기준을 삼고 있어 독파모 기업이 기술적 연계 및 활용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검증된 플레이어들의 경험치가 후속 사업으로 연결되며 국가 AI 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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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OOP 플레이디, 허익서 총괄 디렉터 영입…4개 본부 체제 구축
플레이디 주요 임원진 [플레이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SOOP은 AI 마케팅 계열사 플레이디가 허익서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를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허 디렉터는 맥도날드 '빅맥송' 등 대형 히트 캠페인을 기획했고, 권위 있는 마케팅 시상식 칸라이언즈 티타늄 & 그랑프리를 수상한 20년 경력의 베테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직전에는 서비스플랜 코리아 제작본부를 총괄하며 '2024년 한국 최다 어워드 수상 CD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핵심 인재다. 플레이디는 이번에 본부급으로 위상을 높인 '크리에이티브솔루션본부' 수장으로 허 디렉터를 선임해 제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플레이디는 이번에 마케팅본부, 성장전략본부, 크리에이티브솔루션본부, 경영기획본부 등 4개 본부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쳤다. SOOP의 플레이디 인수를 주도했던 송기백 경영기획본부장이 올해 초 합류해 그룹 시너지 창출과 함께 다양한 전략적 투자 및 신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마케팅본부는 브랜딩 캠페인과 게임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리더급 인재로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등 기존 조직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조명진 플레이디 대표는 "크리에이티브와 게임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면서 AI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과 연계한 신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라며 "SOOP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광고·마케팅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차별화된 AI 마케팅 파트너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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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붐에 ICT 수출액 600억弗 육박…수출 비중 60% 첫 돌파
8월 ICT 수출입 동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 반도체들이 7월 30일 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다. 사진(영종도)=오승현 기자 전세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액의 6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2.6% 증가한 599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ICT 수출액은 올해 6월부터 석 달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ICT 수출이 지난달 국가 전체 수출액(982억 5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했다. ICT 수출 비중이 6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T 수출 증가를 이끈 건 반도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466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로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초과 수요로 인해 고정 거래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외 AI 데이터 처리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이 늘어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3.1%나 확대된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신 장비 수출액은 베트남향 통신 기기 부분품, 인도향 전장용 장비, 일본향 무선통신용 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1.5% 상승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3.2% 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16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휴대폰 등 완제품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단가 인하 부담 확대가 OLED 수출액 감소로 이어지며 전체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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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스티팜, 세계적 RNA 석학과 함께한 'RISC 2026' 성료
(에스티팜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RNA 혁신 국제 심포지엄 'RISC 2026'을 300여 명의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RISC는 RNA 치료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에스티팜이 주관하는 국제 심포지엄이다. 2024년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RISC 2026은 세계적인 RNA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RNA 치료제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향후 연구개발 및 산업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는 RNA 간섭(RNAi) 연구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크레이그 멜로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챈 의과대학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큰 관심을 모았다. 멜로 교수는 RNAi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을 넘어 세포가 유전정보를 인식하고 감시하며 조절하는 핵심 생물학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형 RNA와 단백질이 매개하는 RNA 기반 정보 네트워크가 유전체 안정성과 생명현상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관련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짧은 간섭 RNA(siRNA), 마이크로RNA, 메신저RNA(mRNA) 등 주요 RNA 치료제 모달리티를 비롯해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펩타이드 기반 표적 전달기술(POC) 등 RNA 치료제의 적용 범위를 간 이외의 다양한 장기와 조직으로 확대하기 위한 차세대 전달기술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또 RNA 치료제의 항암 분야 적용 가능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RNA 연구 및 신약개발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RNA 치료제 산업이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단계를 넘어 표적 조직으로의 정밀한 전달, 임상적 유효성 확보, CMC, 품질관리, 대규모 생산 및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산업화 역량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데 공감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RISC 2026은 RNAi 발견과 치료제 개발을 이끌어 온 세계적 과학자와 산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RNA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RISC를 통해 기초과학의 혁신이 신약개발과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RNA 치료제는 유전정보 전달과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RNA를 활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치료제다. 기존 저분자화합물이나 항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질병 원인을 직접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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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WS “AI 도입 기업, 1분당 1곳 이상... AI 활용률 58% 돌파했지만 확산은 ‘숙제’”
AI 도입 기업 81%, 생산성 향상 경험 3줄 요약 ㆍ 1분당 1곳 이상 AI 도입 기업 급증 ㆍ AI 도입 기업 81% 생산성 향상, 58% 매출 증대 ㆍ 전사적 AI 전략 수립 기업 27% 불과, 역량 부족 46% 꼽아 오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 설계 담당자가 11일 서울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AWS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율이 58%에 달하며 활용이 보편화하고 있으나, 단순 도입을 넘어 전사적 전략 수립과 실질적 가치 창출로 확장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2026년 한국의 AI 잠재력 발현’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서치 기관 스트랜드 파트너스(Strand Partners)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 기업 리더 1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에서 AI를 새로 도입한 기업은 약 62만4000곳에 달해 ‘1분당 1곳 이상’의 기업이 AI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 기업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8%로 상승했다”며 “특히 고도화한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율이 지난해 11%에서 26%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I 도입 기업의 81%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해 주당 평균 14시간을 절감했으며 58%는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고 답했다. 기술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생산성 도구를 넘어 별도 지시 없이 스스로 활동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제조 현장에 결합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실제 국내 기업의 6%가 피지컬 AI를 전면 도입했고, 22%가 시범 적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속도전 이면에 존재하는 격차도 뚜렷했다. 공식적인 전사 AI 전략을 보유한 기업은 27%에 불과했고, 47%의 기업은 AI 투자 수익률(ROI)을 측정할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장애물로는 ‘AI 및 디지털 역량 부족(4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오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 설계 담당자(솔루션즈 아키텍트)는 “AI가 단편적 도구를 넘어 자율적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 모델 선택을 넘어 기업 수준의 실행 환경과 데이터 거버넌스(지배 구조), 보안 체계를 갖추는 전사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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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8일 임시공휴일로" 추석 '황금연휴' 목청…경제적 득실 따져보니
명절 귀성 인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나흘(9월 24~27일)에 그치면서 연휴 직후인 28일 월요일의 휴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현행법상 28일은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니며 정부의 별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없는 한 정상 출근·등교하는 평일이다. 현행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에 따르면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이나 어린이날은 토요일 또는 일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비공휴일이 대체공휴일로 자동 지정된다. 반면 설날과 추석 등 전통 명절 연휴는 '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만 대체공휴일이 발생하도록 규정돼 있다. 올해 추석 연휴(24~26일) 중 마지막 날인 26일이 토요일이지만, 일요일(27일)과는 겹치지 않아 법적으로 28일이 자동 대체공휴일이 되지는 않는다. 28일에 하루 더 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이다. 정부는 과거에도 내수 진작과 국민 휴식권 보장을 위해 연휴 직전 임시공휴일을 결정한 바 있다. 2016년 5월 6일 임시공휴일은 8일 전, 2015년 8월 14일은 10일 전, 2025년 1월 27일(설 연휴 연계)은 13일 전에 각각 지정됐다. 행정 절차상 연휴를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서도 결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선뜻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내 들기에는 경제적 득실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우선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휴가 길어질 경우 국내 소비 활성화보다 해외여행 수요 폭증으로 이어져 서비스수지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 실제로 엿새 연휴가 형성됐던 2025년 1월 설 연휴 당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297만 2,000여 명이 해외로 출국한 바 있다. 산업계의 부담도 크다.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은 기업의 조업 일수를 줄여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하고, 휴일근무 수당 등 추가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킨다. 반면 요식·관광·유통 등 서비스 업계에는 단기 특수가 될 수 있어 업종 간 체감 경기가 크게 엇갈린다. 근로 환경에 따른 양극화 문제도 상존한다. 근로기준법상 임시공휴일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유급휴일로 강제 적용될 뿐,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는 법적 의무가 없어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학사 일정 변경에 따른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우려도 부담 요인이다. 현재까지 정부 차원에서 28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공식 검토하거나 발표한 바는 없다. 정부의 추가 발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추석 연휴 직후 첫 평일인 9월 28일은 정상 출근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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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른살' 포켓몬의 두 얼굴…완판행진 뒤 '숨은 그림자'
빵·커피 넘어 추석 선물세트까지 확장 3040 추억·1020 신규팬덤 '동시공략' 띠부씰·키링 수집열풍 반복구매 자극 신상경쟁·가격장벽⋯장기흥행 '과제' 탄생 30주년을 맞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포켓몬'이 식품업계를 다시 집어삼켰다. 빵과 커피를 넘어 명절 선물세트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강력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와 새로운 애니메이션 유입층인 1020세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다만 포켓몬 불패신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상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반복되는 협업에 따른 피로감과 높아진 가격장벽이 흥행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팸 타워 포켓몬 에디션(파이리).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추석을 겨냥해 '스팸 타워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다. 파이리와 메타몽·잠만보를 활용한 3종 세트로 구매고객에게 포켓몬 키링 1종을 랜덤 증정한다. 포켓몬과 식품의 만남은 빵과 음료,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으로 꾸준히 확장됐다. 그중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제품은 삼립의 '포켓몬빵'이다. 삼립이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신제품은 출시 50여일만에 10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자사 신제품 빵 평균 판매량보다 7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존 포켓몬빵 역시 30주년 기념 띠부씰을 적용한 이후 평균 판매량이 이전보다 1.5배 늘었다. 삼립 포켓몬빵 30주년 에디션. [사진=삼립] 카페에서도 포켓몬 효과는 뚜렷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3월 출시한 '피카츄 애플베리셔벗' 등 포켓몬 음료 4종은 2주만에 약 15만잔 팔렸다. 함께 선보인 포켓몬 인형키링 2종도 출시 첫날에만 1만개 넘게 팔렸다. 식품업계가 30년 된 포켓몬을 반복해서 찾는 이유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다. 1996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을 어린시절 즐겼던 세대는 이제 구매력을 갖춘 성인이 됐다. 동시에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어린이 팬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나의 IP로 전세대를 공략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포켓몬 굿즈는 수집품을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좋아하는 대상을 모으고 소비하는 '덕질(팬 활동)'을 즐기면서 희귀제품을 되팔아 수익까지 노리는 것이다. 실제 올해 1~4월 크림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카테고리 누적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625% 급증했고 지난 4월 '아세로라' 카드 한장은 4305만5000원에 거래됐다. 포켓몬빵 띠부씰 역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희귀제품을 중심으로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수많은 캐릭터를 보유했다는 점도 식품업계가 포켓몬을 선호하는 이유다. 피카츄 등 일부 인기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제품별로 다른 캐릭터와 콘셉트를 적용할 수 있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기 쉽다. 하나의 IP로 협업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GS25가 출판사 민음사와 손잡고 선보인 '민음사 빵'. [사진=GS25] 다만 최근에는 포켓몬 이름값만으로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워졌다. 새로운 협업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한 편의점 점주는 "예전처럼 포켓몬빵만 찾는 손님은 줄었다"며 "요즘은 연세우유빵이나 민음사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고 포켓몬빵은 신제품이나 이벤트가 나올 때 판매가 단기적으로 살아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가격도 변수다. 포켓몬빵은 대부분 1500~2000원대지만 피자빵 등 일부제품은 3600원에 달한다. 동네 빵집이나 베이커리 제품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띠부씰에 관심이 없다면 굳이 포켓몬빵을 고를 이유가 줄어든다. '빵에 띠부씰을 더한 제품'이 아닌 '띠부씰을 위해 빵을 사는 제품'으로 주객이 뒤바뀐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켓몬도 한동안 뜸하다 다시 등장하면 반갑지만 여기저기 반복적으로 활용되면 소비자가 피로감과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며 "캐릭터를 접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근 민음사빵처럼 소비자가 예상하지 못한 새로움과 기발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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