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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교숙제도 베끼면 낙제인데…‘복붙 ETF’ 쏟아내는 운용사들
국내 상장 ETF, 5년새 2배 늘어 포트폴리오·투자철학까지 베껴 보호장치 없어 먼저 출시땐 손해 ETF ‘베끼기 논란’에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정 노력을 요구 중이지만, 실질적 제재가 부족해 경쟁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상품을 설명하는 투자 논리까지 닮은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유사 상품 출시에 대한 업계의 자정 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재가 없는 경고만으로 과열 경쟁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는 총 1163개로 2021년(533개) 이후 불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TF 1000개 시대’ 이후에도 운용사들은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올해에만 120여 개를 선보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타사의 상품 철학을 복사하다시피 만든 유사 상품이 넘쳐 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판매를 시작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는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을 기본 축으로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등에서 1개 산업을 추가해 5개 산업에 투자한다. 총 1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며 반도체 비중은 최소 40%다. 미국 빅테크와 나스닥100에 대한 장기투자를 강조해온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국내 제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상품은 앞서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와 상품 철학이 상당히 흡사하다.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는 반도체·조선·방산·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 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K제조업에 투자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출시 배경에 대해 “K제조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력, 원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방산, 조선까지 아우르는 제조 생태계가 한국 증시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똑 닮은 사례도 흔해졌다. 한 운용사의 상품이 시장의 관심을 끌면 다른 운용사들이 ‘미투’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방식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25%씩 담고 나머지 약 50%를 채권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장세와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자 투자자들이 몰렸고, 출시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상품이 줄줄이 등장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각각 내놨다. 기초지수와 채권 구성에는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 안팎, 채권에 50%가량을 투자한다는 기본 구조는 사실상 같다. 방산과 원자력 테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화자산운용은 선제적으로 ‘PLUS K방산’ ETF와 ‘PLUS 글로벌방산’ ETF를 출시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방산&우주’ ETF와 ‘TIGER 미국방산TOP10’ ETF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K방산’ ETF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방산TOP10’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유럽방산TOP10’ ETF를 각각 상장했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업계의 단기 유행에 편승한 상품 집중 출시와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유사 상품 상장 최소화, 신상품 정성평가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법적 강제력이 없는 만큼 업계의 자발적인 시정 노력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유사 ETF가 늘어날수록 보수율 인하와 광고 경쟁이 함께 심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상품 아이디어를 보호할 장치가 부족해 ‘먼저 낸 상품이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불만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법적 강제력이 없는 현 상황에서 ‘베끼기 관행’이 근절되긴 어렵다”며 “결국 비슷한 상품끼리 마케팅 경쟁을 하는 구조로 굳어지면 그 부담은 투자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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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병원비 먼저 내고 “1년 8개월 기다리세요?” 실손보험의 빈틈
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초 중증 폐렴으로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본인부담금은 500만원이다. 건강보험료 기준소득 4~5분위에 해당하는 A씨의 올해 본인부담 상한액은 173만원. 초과분 327만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건보공단은 한 해 진료가 끝난 뒤 건보료 등을 토대로 개인별 소득구간과 본인부담 상한액을 확정해 초과분을 환급한다. 연초에 치료받은 A씨의 경우 본인부담 상한액 초과분을 돌려받기까지 최장 1년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31일부터 ‘2025년 진료분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226만명 이상이 3조원 넘는 돈을 받아갈 예정이다. 1인당 평균 136만원 수준이다. 지급 대상자의 90% 가까이가 소득 하위 50%에 해당한다. 본인부담상한제가 저소득층의 고액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손보험 가입자는 건보 환급 예상분만큼 보험금을 받지 못한 채 실제 환급 때까지 의료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보험사가 건보공단 환급액을 실손보험금에서 미리 제외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사후정산제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실손보험금을 먼저 지급하고 이후 확정된 건보 환급분을 공단과 정산하면 의료비 자부담 기간이 짧아진다. 이듬해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된 뒤 보험사가 건보공단과 알아서 정산하면 끝이다. 앞선 A씨 사례에 대입하면 보험사가 약관에 따른 실손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확정된 건보 환급액에 따라 나머지를 정산하는 식이다. A씨는 치료 직후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이듬해 건보공단에서 환급받은 돈을 보험사에 돌려주는 절차도 거칠 필요 없어 간편하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실손보험 가입자 전반의 보험료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2022년 8580억원이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과 실손보험금으로 이중지급됐다. 감사원은 이런 이중지급을 막을 경우 실손보험 손해율이 2.3% 포인트 개선돼 연간 보험료가 22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국회는 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본인부담상한액 초과분을 지급한 경우 건보공단에 해당 금액을 직접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3월 발의됐다. 다만 이 법안에 보험사가 향후 건보공단에서 환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까지 가입자에게 우선 지급하도록 하는 의무는 담겨 있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건보법 개정안은 보험사 사후정산의 법적 근거는 마련하지만 가입자가 1년 넘게 의료비를 자기 돈으로 메워야 하는 보장 공백이 그대로 남는 구조”라면서 “금융소비자의 이익까지 보장하려면 보험사의 사후정산 근거뿐 아니라 우선 지급까지 의무화하도록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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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뉴욕증시, 미·이란 무력공방 재개에 일제히 하락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09포인트(0.70%) 하락한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62포인트(0.33%) 내린 7686.1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하락한 2만6370.89에 각각 마감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부설용 로켓발사대 2대가 폭격 대상이 됐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란을 향해 “강력 타격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보복을 예고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도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6.4%로 반영하고 있다. 피터 터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사장은 “지난주 워시의 발언을 들었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은 쪽으로 기울었다”며 “여기에 중동에서 계속되는 적대 행위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종목·업종별로는 엔비디아가 1.48% 오르는 등 기술·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약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 법안 수정안이 전력회사들의 산불 관련 배상 책임 문제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PG&E는 20.06%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6달러(2.83%) 뛴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39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미 국채 매도세도 나타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75%를 넘어서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26% 부근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일부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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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SS 후발주자 SK온, 美서 1.5조 수주…‘ESS 기회의 땅’ 공략 속도 [biz-플러스]
美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LFP 계약 글로벌 수주 목표 20GWh 절반 채워 EV 라인 ESS로 전환해 가동률 제고 SK온이 1.5조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올해 첫 해외 수주인 이번 계약은 9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목표로 했던 20GWh의 절반에 육박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대비 ESS 수주 규모가 작았던 SK온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북미 ESS 사업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9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번 계약 규모는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SK온은 네오볼타 파워와 연내 9GWh 규모의 추가 계약을 추진한다. 추가 계약은 SK온이 네오볼타 파워에 배터리를 공급하면 네오볼타 파워가 ESS 배터리 팩 제품으로 제작해 다시 SK온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SK온은 이를 다른 고객사에 공급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양 사의 사업 협력 규모는 18GWh로 불어난다. 다만 추가되는 9GWh는 사입 구조로 매출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고 SK온은 설명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안정적인 장기 공급처를 확보해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했으나 올 들어 해외에서 확보한 신규 수주는 전무했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HSBMA 등을 합쳐 북미에 총 1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SK온은 지난해 9월 1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플랫아이언과 추가 공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SK온은 6.2GWh 규모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공급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SK온은 국내 ESS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여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 중 절반인 284㎿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충남 서산공장의 7GWh 규모의 라인 중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배터리 생산 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은 북미 지역에 5대 ESS 거점 구축을 마쳤고 삼성SDI(006400) 역시 10월 중 ESS용 각형 LFP 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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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르그섬 산산조각" 유가 90달러 돌파…美 휘발유 평균가도 사상 최고
[미국-이란 전쟁] 브렌트유 장중 91달러도 웃돌아… 美 8월 휘발유 평균가, '사상 처음' 4달러 이상… 트럼프, AI 영상 공유하며 하르그섬 공격 경고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자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1% 오르며 90.75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배럴당 91.5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 뛴 8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장중 3%대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8월31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이날 유가 상승은 전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하고, 이란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드론(무인기)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양국의 이번 충돌이 장기적인 군사작전으로 이어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시장 내 우려가 증폭됐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신원 미상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 2발과 접촉해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군의 중동 군사작전 담당 부서인 중부사령부는 해협 내 기뢰 피격 선박은 없다며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AI(인공지능)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의 이란 정유시설 폭파 영상을 공유하며 "(이란)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8월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공유한 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PVM오일어오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위험은 앞으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원유 재고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분쟁 이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원유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 내 디젤(경유) 가격 추가 상승을 우려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석유 제품, 특히 디젤 가격을 크게 올렸다"며 "중동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늘면서 이미 경색된 글로벌 정제 능력이 더 제약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젤유는 산업과 물류와 밀접하게 연결된 연료로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 물류비, 산업 생산비 전반에 영향을 줘 인플레이션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을 직접 체감하게 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것은 사상 처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2년 8월의 종전 기록(3.97달러)도 넘어서는 것이다. AAA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지만, 원유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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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이란, 한 달 만에 재충돌...미군 내부선 장기전 경고음
이란 라라크섬 로켓 발사대 타격 이란도 요르단 미군기지에 미사일 미군 지도부 “위협 대처 능력 약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한 달 만에 재개하자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미군 내부에서는 이란과 장기전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으로 해상 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에 라라크섬에 있는 로켓발사대 두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 공격은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했다. IRGC는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 알아즈라크 등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의 기술 인프라와 정비창, 전투기 계류 시설에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군은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군 지도부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전 장기화가 미국 본토와 다른 지역에서 적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전역의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4성 장군들은 이달 14일 자 ‘국방장관 명령집(Secretary of Defense Orders Book·SDOB)’에 이 같은 의견을 게재했다. 기밀로 분류되는 SDOB는 한 달에 두 번 발간된다.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함, 항공기, 병력, 무기 체계의 가용 현황 개요와 군 최고 장성들의 의견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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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름 바뀐 캐나다 호수 … 구글 '아메리카호' 표기
애플맵은 여전히 온타리오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호 대신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구글 지도 사진을 게시물로 올렸다. 구글 지도에서 미국 사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가 표기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지도 표시 대응과 캐나다 정부의 반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 등 주요 디지털 지도 서비스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칭 변경 명령을 적용하는 방식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 등 공식 정부 출처의 업데이트에 맞춰 지도 표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글 정책에 따라 미국 사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 제3국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다르게 표시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캐나다 내 일부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구글 맵 데이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호'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해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애플 맵은 여전히 '온타리오호'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도검색 사이트 맵퀘스트(MapQuest)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캐나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ABC 방송에 출연해 "누구도 이를 아메리카호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온타리오호였고 앞으로도 온타리오호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구글은 이를 반영해 멕시코 정부에서 소송 제기 협박을 받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빅테크 기업 간 엇갈린 대응 속 영토 지명을 둘러싼 미국과 인접국 사이 외교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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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가 '찜' 한 기업들, 美 중간선거 역풍 맞나
美 정부, 31개 기업 '지분 쇼핑'…시장 왜곡 경고음 전략산업 우량주만 골라 담아 경쟁사들, 불공정 경쟁 내몰려 정부 지분 인수, 법적 근거 부족 민주 하원 장악 땐 조사 불가피 사진=REUTERS 지난해부터 미국 월가에서 ‘트럼프 픽(pick)’이 일종의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분을 사들이자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인텔은 지분 인수설이 보도된 지 1년 만에 주가가 300% 넘게 뛰었고 광물 업체 MP머티리얼스는 지분 투자 발표 직후 장중 약 50%, 트릴로지메탈스는 200% 급등했다. 정부가 특정 기업을 정해 밀어준다는 신호에 돈이 몰린 결과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지분 쇼핑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관련 기업 주가 역시 역풍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트럼프 지분주’ 꺾이나 지난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정치적·법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법적 근거가 취약한 정부의 상장기업 지분 취득 관련 조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예측시장의 실시간 확률을 평균해 보여주는 ‘일렉션베팅오즈’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은 84.4%로 공화당(15.6%)에 비해 훨씬 높게 점쳐지고 있다. 양원 중 한 곳만 민주당 손에 넘어가도 이들 기업을 향한 공세는 가능하다. 청문회를 열고 경영진을 증인으로 소환해 지분 취득 과정 등을 추궁할 수 있어서다. 리서치 회사 베다파트너스 공동창업자인 헨리에타 트레이즈는 “민주당은 가능한 한 자주, 오래 대통령을 공격하려 할 것”이라며 “경영진이 의회에 불려 다니는 것 자체가 기업 브랜드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법적 소송도 현실화하고 있다. 3월 인텔 일부 주주는 인텔 이사진과 미국 상무부 등을 상대로 지분 취득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이 상장 기업 지분 취득의 법적 근거를 명시적으로 담고 있지 않음에도 정부가 칩스법을 앞세워 지분을 받아 갔다는 이유다. 인텔 주주들이 승소하면 칩스법을 근거로 이뤄진 IBM과 글로벌파운드리스에 대한 정부 지분 투자 역시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가 상승 역시 애초에 정치적 기대에 의존한 것인 만큼 상승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지분을 사들인 종목 상당수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단기적으로 급등했을 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곳이 많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례 없는 시장 개입” 비판도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핵심광물, 철강 등 전략기업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핵심 공급망 보호를 명분으로 내걸고서다. 지난해 12월 이후 관련 지분 취득에 쓴 돈은 40억달러(약 5조4800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전에 한 곳도 없던 정부 지분 보유 기업은 31곳까지 늘었다. 미국 정부가 전쟁과 금융위기 등 비상 국면에서 한시적으로 민간 기업 지분을 보유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부실 기업을 구제하는 게 아니라 전략산업의 승자가 될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장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후원자를 자처하며 지분을 가진 기업을 계속 떠받칠 것이란 기대에 특정 회사로 자본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니켓 샤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인텔 등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회사를 성공시키려 애쓰는 정부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쟁사는 불공정한 경쟁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위험한 투자처로 분류돼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업이 주주와 고객 대신 정치권을 만족시키는 데 치중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가 투자한 기업이 부실해지면 이는 세금 손실로 이어지며, 나아가 시장에서 밀려나야 할 경쟁력 낮은 기업이 정부 때문에 연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나 마틴 애덤스 HB웰스매니지먼트 수석시장전략가는 “정부가 기업의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투자 자금이 정치적 유행을 좇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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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젤렌스키 어쩌나…크렘린궁, ‘미·러·우 3자 정상회담’ 美 제안 거부 [핫이슈]
[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AP,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우 3자 정상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간)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이미 합의된 사항들을 공식화하기 위한 용도로만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수많은 세부 사항을 포함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입장은 한마디로 사전 합의라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된 다음에야 3자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이는 우크라이나를 협상에서 철저히 배제해 마지막에 서명이나 하라는 의미다. 러시아는 그간 미국과의 양자 담판을 통해 영토 분할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크렘린궁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특히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한 이후 나와 의미가 있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0일 두 소식통을 인용해 랫클리프 국장이 전쟁 종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3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 2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과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회동했으나 푸틴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지는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들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재개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또한 지난 28일 미국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랫클리프 국장의 모스크바 회담 내용과 3자 정상회담 제안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이번 3자 정상회담 제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며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긍정적이었던 반면 푸틴 대통령은 거부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진행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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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러시아·이란 등 집결…SCO 정상회의 키르기스서 개막
중국·러시아 중심 反서방 연대 이란 전쟁 대응 주목...중러 정상회담 개최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이 31일 비슈케크에서 회담에 앞서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러시아·이란 등 반(反)서방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3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 이틀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회담에서 정상들은 이란 전쟁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참석 정상들이 이란에 대해 상징적인 연대를 표명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협력하는 제3국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경고한 점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의 기간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정상들은 전체 회의와 별도로 각자 개별 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4년 6개월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끌고 있는 푸틴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음을 재차 과시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오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회담을 앞두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28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에 처음 제안된 길이 2600km의 시베리아의 힘 2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야말 북극 가스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를 운송한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중국 판매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가격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지고 있지만 양국간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힘 2'를 둘러싼 양국간 셈법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키르기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전날 비슈케크를 찾은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과 양자 회담을 통해 전략적 관계 강화를 밝힐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자파로프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분야별 협력,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기존 무역·투자와 교통 인프라 협력뿐 아니라 녹색 발전과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다자 협력 등으로 양국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CO 정상회의는 중러 양국이 주축이 돼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력기구로,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회원국 수는 1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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