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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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9000? 올해엔 다시 못 볼듯”…전문가가 추천한 하반기 투자전략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지금은 박스권 투자전략 써야 추석 전후 저가매수 찬스 올 것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고점에서 담았던 투자자들은 전고점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매경 자이앤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향후 6개월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냉철한 진단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그 이유를 금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주식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이는데, 금리 인상이 단행된 현재 높은 금리 수준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중반인데, 4.4% 이하로 떨어지는 게 확인돼야 시원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코스피는 4000선에서 9000선까지 급속도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하락해 현재 6000선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기보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6000선 전후에서는 적극 매수하고 7300~8300선에 도달하면 비중을 축소하는 박스권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최근 코스피가 5200선까지 주저앉았던 폭락장에 대해서는 시장의 과도한 패닉 셀링(공포 매도)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해 급락했던 당시 그가 이끄는 체슬리투자자문은 고유 자금 100억원을 시장에 투입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80억원은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에, 20억원은 코스닥150 ETF에 직접 투자했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밸류에이션상 말도 안 되는 낙폭이었기에 주저 없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위축이나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관련 노이즈로 인해 증시가 한 번 더 흔들릴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이를 오히려 좋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전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그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기에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기 2~3주 전부터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주에 물려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 투매하기보다 그때까지 주식을 보유하면서 비중을 조절할 기회를 잘 노리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형주에 밀려 극심한 소외를 겪은 중소형주와 관련해서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과거 강남 집값이 오른 뒤 용산과 목동이 따라 상승했듯 대형주 장세 이후에는 소외받았던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중소형주들이 과도한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메리트가 극대화된 상태”라며 “향후 1년 내 10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알짜 중소형주가 100개 이상 눈에 띈다”고 했다. 이어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실적에 문제가 없는 양호한 기업의 주식을 투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끝까지 버티는 전략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메모리 반도체SK하이닉스국내 증시금리 인상 -
세계모건스탠리 "메모리 단기 조정 마무리 수순…재진입 매력적"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촉매" 목표가 하닉 260만원·삼전 37만5000원 유지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단기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 하락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전면적으로 유지한 것은 아니다.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 전망을 추가로 끌어올릴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과 3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의 EPS 전망치는 기존보다 13% 상향한 반면 삼성전자는 10% 낮췄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에도 메모리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D램 가격 상승세의 가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메모리주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레버리지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메모리 반도체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자사주 매입 -
세계
"메모리주 급락 마무리"‥"애플, 중국 칩 테스트"
[뉴스투데이] ◀ 앵커 ▶ 애플이 '삼전닉스'의 중국 경쟁업체 메모리칩을 테스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메모리 반도체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미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메모리주 재진입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칩 시험 적용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판매 일부 제품에 부품을 공급할 목적으로 아이폰과 맥북 등 자사 여러 제품군에 창신메모리 칩을 테스트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로 떠오른 창신메모리는 미 국방부가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데다 미 정치권도 중국산 칩에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을 내세워 중국산 메모리를 쓰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글로벌PC제조사 일부는 이미 창신 메모리칩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메모리 업계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로 제시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메모리 비중 축소를 권고하며 코스피를 출렁이게 했던 모건스탠리가 매수 관점으로 전격 선회한 겁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숀 킴이 반도체 호황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로 한국 반도체주 시장에 충격을 몰고 온 애널리스트인 점도 관심을 끕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한국 증시의 최근 극심한 혼란이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매매에 따른 신융융자 잔고가 줄고, 레버리지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본이 돌아오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지수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메모리 공급 부족메모리 반도체월스트리트저널시가총액 1위레버리지 청산 -
세계
'메모리 수급 난' 애플, 트럼프 반대에도 중국 창신 메모리에 '러브콜'
[앵커] 심각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과 전례 없는 가격 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 속에도 중국 메모리 칩 사용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에 이은 메모리 칩 공급 확대가 미국의 중국 견제와 반도체 수급 상황, 증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제품군에 중국 창신 메모리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창신 메모리와 부품 공급 관련 초기 논의를 벌여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 고충을 호소하며 미국 외 지역 판매 제품엔 중국산 메모리 제품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상태.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미국 여야 모두 애플의 중국 칩 사용 시도에 부정적입니다. 상해 증시 상장 날 주가가 460% 폭등해 중국 시가 총액 1위가 된 창신 메모리는 미국의 중국 인민 해방군 지원 기업 지정 명단에 올랐습니다. [티모시 포프 / SMG 인터내셔널 시장 분석가 : 창신 메모리 상장은 경이로웠습니다. 평소 '급등'이란 단어를 자주 쓰는데 그 단어를 쓴 게 후회될 정도입니다.] 이 명단은 법적 제재를 받는 건 아니지만, 미군과의 계약이 제한되고 미국 투자자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해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미국 HP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이미 노트북과 PC 제품에 창신 메모리 칩을 적용하기 시작한 상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에 이은 메모리 칩 공급 확대는 미국의 중국 AI 봉쇄와 반도체 수급 상황, 증시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딘 스미스 / 폴리오 비욘드 수석 전략가 : 중국 오픈소스 모델들이 대거 등장한 건 AI 분야 빅 뉴스이며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 열풍으로 스마트폰과 PC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칩 부족과 가격 급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올린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 또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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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9% 폭락에도 1만2000 간다”…코스피, 전망 살펴보니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변동성에 휩싸였지만 골드만삭스는 장기 강세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주가가 과도하게 밀리면서 오히려 펀더멘털에 비해 비관론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과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티모시 모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망의 훼손보다는 과열 해소와 수급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지수 1만2000은 현 수준에서 약 92%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6월 22일 9114.5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116%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7월 30일까지 고점 대비 39% 추락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하루에 18% 치솟으며 역대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흐름을 새로운 약세장의 출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2011년 글로벌 증시 조정, 2021년 기술주 강세 이후 나타난 급락 사례 등 과거 주요 조정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 여부를 둘러싼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제적 매도와 단기 추세를 따라가는 모멘텀 자금의 이탈, 상대강도지수(RSI)가 수개월 동안 80을 넘어섰던 과열 부담까지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하락폭이 실제 펀더멘털 변화보다 커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바라보는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메모리 소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급 제약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보다 호황 기간이 길고 강도가 강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이익 체력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이런 장기 수익성이 오히려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물론 위험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자본지출 지속 여부와 투자 자금 조달 여건, 메모리 업체 간 경쟁 확대는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리스크만으로 메모리 장기 호황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서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기업들의 이익이 2026년 71%, 2027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 수준에 불과하다. 목표지수 1만2000에 도달하더라도 필요한 PER은 약 7.8배로 추산했다. 이는 8배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과거 주요 강세장 고점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 한편, 투자 전략도 방향 전환보다는 선별적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를 포함한 선호 업종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인공지능(AI)메모리 반도체하이퍼스케일러반도체 업황코로나19 -
경제변동성 잦아드나…AI 실적 주목, 코스피 6000~7000 [주간 증시 전망]
AI 투자 지속 여부 주목 주주환원·제도 변화도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000~7000선을 제시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상승 요인으로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차익실현 매도와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이번주에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1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791조9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당시 757조6000억원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순이익 전망치도 전주 219조2000억원에서 222조3000억원으로 상향됐다. 변동성 확대 요인도 줄고 있다. 국내외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6종의 합산 순자산은 7조6000억원까지 감소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7.2포인트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옵션 포지션에 따른 변동성은 남아 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와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속·증여세 개편 보완안이 반영될 경우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 등이 꼽혔다.
인공지능(AI)메모리 반도체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NH투자증권 -
경제"반등하면 다 던진다" SK하닉 개미들 뿔났다…애널 '출입금지설'까지
엔비디아 HBM 헐값 공급에 애널 출입 금지?…'사실 무근' 일축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는 3분기 실적과 추가적인 주주환원책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 자체가 무너졌다기보다 급락 과정에서 쌓인 손실과 불확실성이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과 메모리 가격,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를 되돌릴 변수로 지적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에도 주가는 줄곳 하락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라도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리는 분위기"라며 "각종 소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HBM 헐값 공급?"…여의도 소식지 확산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식지가 확산했다. SK하이닉스가 HBM3E를 연간 고정가격에 공급하면서 최근 급등한 범용 D램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내년 엔비디아향 HBM4 공급가격 인상폭 역시 경쟁사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이 같은 내용을 시장에 전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SK하이닉스 출입을 금지당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해당 증권사는 모두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현재 증권사 중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470만 원)를 제시하고 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SK하이닉스가 HBM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대신 SK그룹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역시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투자자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자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연예인도 "280층 구조해주세요"…고점 투자자 손실 확대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유명인들의 SK하이닉스 투자 손실 인증도 늘어나고 있다. 개그맨 김원훈은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개미 김원훈: 주식의 세계' 예고편에서 "주식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차 한 대 값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김원훈은 SK하이닉스를 276만 원에 매수한 뒤 추가 매수에 나섰지만 전체 주식 손실액이 24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에이터 랄랄 역시 지난 7월 자신의 계정에 "28층에 사람 있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SK하이닉스를 고점에서 매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본전만 오면 욕심내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등장했다. 코미디언 미자 역시 SK하이닉스를 평균 275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히며 자신을 '고점 판독기'라고 표현했다. 실제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 투자자의 약 70%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평균 매수단가는 약 182만 원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을 내는 것보다 본전 회복이 목표", "반등하면 매도하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투자 심리 악화는 향후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과거 매수단가 부근마다 본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 반등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제공) 실적 전망 여전히 '우상향'…3분기·주주환원이 반전 변수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와 별개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272조 원, 내년은 452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강한 설비투자(capex)가 유지되는 한 내년 공급은 올해보다 더 타이트해 진다"면서 "2027년 가격과 마진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도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XMT 부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TSMC와 글로벌 메모리 3사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CXMT가 외산 장비를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마이크론의 미국 투자 위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애플 등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제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3분기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분기 실적을 통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HBM4 공급가격과 물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주목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실적 자체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이라며 "실적과 주주환원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전 고점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비스고대역폭메모리메모리 반도체주주환원 정책 -
경제스페이스X·테슬라, 텍사스 테라팹 건설 초기에 168억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단지 테라팹을 건설하기 위해 초기에 168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칩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제공=스페이스X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앞으로 추가 투자 단계가 진행되면서 총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테라팹은 향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1테라와트(TW) 이상의 컴퓨팅 수요와 글로벌 AI 칩 공급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테라팹이 최소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라팹은 미국에 최첨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텍사스에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상과 우주에서 사용할 AI 칩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스페이스X가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를 인수한 이후 계열사 간 AI 사업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xAI를 인수했고 이후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테라팹 규모는 1억제곱피트(약 929만㎡)가 될 전망이며 첨단 로직 및 메모리 반도체의 제조, 패키징과 테스트를 모두 수행하게 된다. 이곳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캡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프로세서와 스페이스X의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고성능 AI 칩이 생산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공개된 자료에서 테라팹 건설 초기에 550억달러를 투자하고 추가 단계까지 완료될 경우 총 투자 규모를 119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테라팹 건설을 위해 올 초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테슬라는 테라팹의 이전 단계 프로젝트로 지난 4월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 텍사스 공장 북부 캠퍼스에서 연구시설을 건설에 착수했다. 그라임스 카운티 부지는 기번스 크리크 저수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테라팹은 산업용수로 해당 지역 지하수가 아닌 저수지 물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텍사스 생산 거점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현재 텍사스에 스타베이스, 배스트롭, 맥그리거 등의 시설이 위치해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는 큰 아이디어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메모리 반도체일론 머스크데이터센터 -
경제[속보]다우 0.8%↓…호르무즈 리스크에 美증시 동반 하락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8%, 나스닥종합지수는 0.06% 하락했다. 다우는 이날까지 이어오던 연속 상승 흐름이 끊어졌다. 세일즈포스가 경영진 개편 발표 이후 하락한 데다, 보잉과 유나이티드헬스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이란 의회 상임위원회가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데다,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인근 오만 해안에서 폭발음이 포착됐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브렌트유는 이날 4.2% 오른 배럴당 82.76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이란과 오만 간 협상 자체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한 이란 정부 관계자는 방송사 MS NOW에 임시 합의 하에서는 해협 통항에 수수료나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분쟁 내내 여러 차례 ‘헛된 기대’를 봐왔다”며 “세부사항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지만, 이제 관심은 합의 성사 여부에서 최종 합의 내용이 어떤 모습일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란이 결국 해협 통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될지 등 풀리지 않은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세일즈포스가 경영진 개편 발표로 3% 내렸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5%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분기 가이던스 부진에 12% 밀렸다. 다만 두 회사 모두 4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씨보(Cboe)의 JJ 키나한 리테일 사업 총괄은 “시장이 실적 발표가 몰렸던 활발한 거래 기간을 지나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매출이 부진한 가이던스와 겹치면 항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1년간 샌디스크가 3000%, 웨스턴디지털이 500% 넘게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애드테크 업체 앱러빈(AppLovin)은 엇갈린 분기 실적에 20%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의 변동성도 주시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임직원·초기 투자자 보유 물량 9억주 이상에 대한 락업(보호예수)이 이날 해제되면서다.
호르무즈 해협메모리 반도체미국·이스라엘실적 발표상임위원회 -
경제트럼프 2.0 시대 18개월, 한국 수출의 명암과 생존 전략
[긴급진단] ● ‘트럼프 2.0’과 AI 혁명, 한국 수출의 뉴노멀 ● 반도체, 한국 경제의 강점…높은 의존도는 약점 ● 관세보다 무서운 것은 블록경제의 도래 ● 시장 다변화, 디지털 수출 혁명… ● 한국 기업이 해결해야 할 6대 과제 ● 위기를 넘어 기회로, 한국 수출 미래 설계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현지 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해 세계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인상, 공급망 재편, 전략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당시 많은 전문가가 세계 교역의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화를 우려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트럼프 2.0 시대가 출범한 지 18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 수출의 성적표는 예상보다 훨씬 복합적이다. 한국의 2025년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6년 상반기에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숫자의 이면에는 다른 현실이 숨어 있다. 수출 규모는 증가했으나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 의존도는 더욱 심화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한국 수출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낸 시간이었다. ‘트럼프 2.0’과 AI 혁명, 한국 수출의 뉴노멀 한국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도형 국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0%를 웃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세계 교역 환경의 변화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2.0 시대는 분명한 도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수출은 예상보다 선전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가장 주요한 요인은 인공지능(AI) 혁명이었다.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됐고, 반도체 수출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 됐다. 동시에 한국 수출 지도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중국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흡수하는 압도적인 최대 시장이었다. 실제로 2018년 26.8%에 달했던 대중 수출 비중은 2025년 18.4%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비중은 약 12% 수준에서 17.3%로 상승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의 부상이다. 2025년 대아세안 수출 비중은 17.3%로 미국과 사실상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한때 중국 중심이었던 한국의 수출 구조가 이제는 중국·미국·아세안의 3대 시장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2.7%)와 중동(2.9%) 역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변화가 아니다. 미중 전략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수출 지도가 점차 다극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중국(18.4%), 미국(17.3%), 아세안(17.3%) 3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53.0%에 달한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성장 시장을 개척하지 않는다면 한국 수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한국 경제의 강점…높은 의존도는 약점 이러한 성과를 한국 수출 전체의 성공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 수출의 명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숫자는 ‘40’과 ‘50’이다. 올해 5월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이 AI 혁명의 수혜국 가운데 하나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국가경제가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올해 5월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뉴시스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한국 경제의 강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가경제가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거나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할 경우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짙은 그늘은 중소기업이 마주한 현실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5년 11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한국 전체 수출이 7097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기업 수로는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수출액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수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현실은 대기업과 상당히 다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자금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탄소 규제, 공급망 실사 의무, 기술 인증, 원산지 규정 등 각종 비관세장벽은 중소기업에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 전시회 참가, 현지 법인 설립, 국제 인증 획득에 필요한 비용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수출은 늘고 있지만 수출기업 모두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닌 이유다. 트럼프 2.0 시대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주로 관세를 떠올린다.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나타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관세 자체보다 세계경제의 블록화다. 미국은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기술 자립과 내수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 규제를 통해 독자적인 경제권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세계화 시대에는 ‘효율성’이 최우선 가치였다. 생산은 중국에서, 연구개발은 미국에서, 판매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국가와 거래하는지, 어느 국가의 기술을 사용하는지, 어느 국가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지까지 경쟁력이 되고 있다. 경제가 안보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이러한 변화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 속에서 고차원의 지정학적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한국 기업이 해결해야 할 6대 과제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 수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첫째, 시장 다변화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도,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성장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특히 인도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중국 시장이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AI와 디지털 기반 수출 혁명이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한국은 AI 시대 최대 수혜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 디지털 서비스 등 AI 시대의 새로운 수출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제조업 중심 수출 구조를 서비스 수출 중심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셋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다. 앞으로 한국 수출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번역,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기술의 발전은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수출 정책 역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넷째, 경제안보와 공급망 전략 강화다. 트럼프 2.0 시대는 경제안보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 반도체, 희토류, 에너지, 식량, 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경제재가 아니라 국가안보 자산이 됐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없이는 수출경쟁력도 유지할 수 없다.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 차원의 전략과제가 돼야 한다. 다섯째, 반도체 편중 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이다. 반도체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겠지만 반도체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는 강점인 동시에 위험 요인이다.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여섯째, 제2의 중동 붐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중동 정세의 변화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재건 사업과 인프라 투자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발전소, 철도, 항만, 공항, 통신망, 병원, 학교 등 전후 재건에 필요한 수요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 한국 경제를 도약시킨 것은 중동 건설 붐이었다. 오늘날 한국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국가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경험은 다른 나라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다. 이제 한국은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를 넘어 원전과 플랜트, 스마트시티와 디지털정부, 그리고 국가 발전 경험 자체를 수출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향후 중동 재건 시장은 한국 경제에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위기를 넘어 기회로, 한국 수출의 미래 설계할 때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한국 수출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다. 한국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성과의 상당 부분은 AI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의 호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21세기 초반 한국은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계는 자유무역보다 경제안보, 효율성보다 적응력, 글로벌화보다 블록화가 중요한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이 세계시장에 수출한 것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와 개발 경험까지 수출해야 한다.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다음 성공 스토리는 반도체 공장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국가 발전 경험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트럼프 2.0 시대 18개월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수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니라 수출 구조의 혁신이다. 그것이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이현훈 ●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박사 ● 前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 ●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 제4의길연구소 대표 ● 이현훈교수의 경제포럼 유튜브 채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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