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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속 경제] 금리의 역습‥40조 달러 부채, 시장 흔드나?
[뉴스투데이] ◀ 앵커 ▶ 월요일마다 만나는 뉴스 속 경제시간입니다. 전 세계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시장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성일 경제전문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래서 우리 주식시장까지 크게 영향을 받았는데 이유가 뭐였습니까. ◀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위험한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10년 뒤에 갚기로 약속한 채권에는 연 4.7% 이자, 30년 뒤 갚을 돈에는 연 5.2% 넘는 이자를 투자자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금리를 그대로 뒀지만, 만기 2년 채권 금리가 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이 30년 채권 금리입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올 봄은 물론,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 지난주 돌파한 미국 정부 빚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5경 6000조 원 수준입니다. 미국 1년 GDP 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고, 올 한 해에만 2조 달러 넘는 재정 적자를 예상하는 만큼 빚이 늘어나는 속도도 빠릅니다. ◀ 앵커 ▶ 미국 정부가 빚이 너무 많다는 건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최근에 이렇게 문제가 불거진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최근 시장 상황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영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본업에서 낸 엄청난 이익을 활용해, 자금 시장에 돈을 대는, 일종의 은행 역할을 하던 기업들이, 이젠 미국 정부에 버금가는 신용도 탓에 국채와 경쟁하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장기 채권을 대량으로 사주던 수요자 가운데, 중동 산유국·일본 정부는 여력이 줄었고, 중국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살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수요 쪽 변화가 근본적 원인은 아닙니다. 매년 갚아야 할 이자가 국방비 지출을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 2024년 있었는데, 이후에도 미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일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6년 전 낸 흑자를 마지막으로, 단 한 해도 세금으로 걷은 돈만으로 정부 살림을 꾸리지 못했고, 빚 늘어나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뿐입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효과가 없고, 지난주 재무부가 시장 불안을 진화하겠다고 나섰지만, 효과는 하루 만에 꺾였습니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는데, 갑판에서 의자를 재배치하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나라 빚 문제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경제 규모가 큰 다른 선진국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미국처럼 장기 금리가 심각합니다. 유럽은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 일본, 영국도 3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 0%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려 썼던 정부가 빚 갚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물가 걱정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 동시에 정부는 돈을 푸는 확장 재정을 추진하며 금리 압력을 높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성장률 저하로 빚 갚을 여력이 줄어드는 추세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도 빚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언뜻 보면 남의 나라 얘기 아니냐 이렇게 수 들릴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있습니까? ◀ 기자 ▶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지난 수요일, 코스피가 6% 가까이 떨어졌는데, 미국 국채 금리가 나흘 사이 0.1%p, 한 달 전보다 0.25%p 정도 오른 영향이었습니다. 우리 주력 산업인 인공지능·반도체 분야가 전보다 금리에 예민해진 탓도 있습니다.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외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서 우리 반도체를 사고 있습니다. 투자를 지속할 의지가 있어도 돈 대줄 금융 기관, 시장의 분위기를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주목할 현상은 우리 금리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30년 만기 국채를 2012년 처음 발행했는데, 지난주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 4.75%까지 올랐습니다. 발행량이 많은 국채들도 작년 평균보다 1.3%p 넘게 연초보다도 0.7%p 넘게 올랐습니다. 스콧 베센트 장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약속, 이른바 "건전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만족할 수준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무엇이 정답인지 보여준 셈입니다. 가계 부채가 2천조 원을 넘어선 우리나라에서, 중앙은행은 지난달부터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달 말에는 내년도 예산안 발표가 뒤따릅니다. 우리나라 금리 상승은 반도체 분야 호황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시장 흐름에 어긋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안 그래도 나라 안에 해결해야 할 복잡한 경제 상황들이 많은데, 갈수록 좀 안 좋은 대외적인 환경이 늘어나고 있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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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카오, 회사 쪼개자 목표가 뚝”…그래도 ‘사라’, 이유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24일 카카오에 대해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누려온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본업과 주요 자회사의 실적 성장세와 보유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맡고,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투자 등 나머지 사업을 담당한다. 분할 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며 변경상장·재상장은 같은 달 27일로 예정됐다. 하나증권은 이번 인적분할이 사업별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을 효율화하고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시장의 독립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톡과 다른 사업의 분리로 기존 톡비즈에 부여했던 멀티플 프리미엄을 낮춰 잡고, 자회사 픽코마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치도 재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카카오X 10조4000억원, 카카오AI 1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인적분할과 변경상장·재상장이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카카오AI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분할 이후 카카오가 그동안 누려온 ‘플랫폼 프리미엄’이 약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카오톡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온 자회사들이 서로 다른 법인으로 갈라지면서 개별 회사가 시장의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기존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 시너지에 부여됐던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온 자회사들이 카카오X에 배치되면서 카카오AI는 국내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구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내수 플랫폼’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I 사업의 성과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AI의 성장 스토리가 숫자로 증명되는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예상했다. 단기간 상장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을 제외하면 뚜렷한 주가 재평가 요인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본업과 모빌리티, 카카오페이에서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보유 지분 가치까지 고려하면 저평가 구간임은 분명하다”면서 “남은 하반기는 인적분할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카카오AI의 AI 성장 스토리는 2028년부터 숫자로 증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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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플엔 폴더블폰 없잖아"… 갤럭시 Z8 손에 쥔 동남아MZ들
"폴더블폰 없는 아이폰이 더 구식" 아재폰 탈피… 젊은층 유입세 뚜렷 폴드8·울트라 사전판매 60% 급증 주요 지역 삼성전자 매장 인산인해 태블릿 필요없어 업무 활용도 만족 200만원 안팎 고가 여전히 장벽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부 튀 띠엔 통신원·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폴더블폰을 한번 써보면 일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 어려울걸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삼성스토어 마르고시티에서 만난 30대 은행원 조조씨는 갤럭시 Z 폴드8을 손에 쥔 채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만 줄곧 사용하다 폴드7으로 폴더블폰에 입문한 조조씨는 이날 주저 없이 새 폴드8을 구매했다. 그는 "큰 화면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업무에 정말 유용하다"면서 "스마트폰이라기보다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즐겨 쓰던 동남아 MZ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은 세련된 디자인의 넓은 화면과 멀티태스킹, 경량화를 앞세워 기존 '아재폰'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자들의 손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출시 초반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사전판매량은 전작보다 60%나 증가했다. 10·30세대가 전체 사전구매 고객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특히 두드러졌다. 하노이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만난 20대 여대생 프엉씨는 "그동안 삼성폰은 아이폰보다 디자인이 덜 세련됐다고 생각했는데, 폴더블폰이 나온 뒤에는 오히려 아이폰 디자인이 올드해 보인다"고 말했다. ■"폴드8 구경해보자" 매장 인산인해 23일 현지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삼성 갤럭시 Z8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출시 이후 본지가 동남아 주요 지역 삼성전자 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MZ세대 위주로 갤럭시 Z8 시리즈를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 판매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지만 MZ세대 위주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손에 들어본 뒤 두께와 무게, 화면 크기부터 배터리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폴드8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인도네시아 삼성스토어 마르고시티에서는 하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폴드8이 3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폴드8 울트라는 29대, 플립8은 13대였다. 매장 관계자 니타씨는 "폴드8은 기존 제품보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두께가 얇아서 고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노이 스마트폰 판매점인 셀폰S(CellphoneS) 관계자는 "출시 3일 만에 판매량이 비교해보니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며 "인기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품절이 속출하는 등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필요없다" 직장인도 만족 폴드8을 단순 스마트폰을 넘어 '업무 도구'로 바라보는 소비자도 눈에 띄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헤스티씨는 폴드8 울트라를 구매하며 "화면이 가장 큰 점이 맘에 든다"며 "굳이 태블릿을 들고 다니지 않다도 될 정도로 업무 활용도가 높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푸지씨는 지금 가지고 있는 폴드6에서 최신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넓어진 화면으로 문서를 읽고 입력하거나 서명하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작업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플립은 '갖고 싶은 폰' 폴드8이 넓은 화면과 업무생산성을 앞세운다면 플립8은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카르타에 거주 중인 20대 대학생 알리야씨는 플립8 핑크 색상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플립5를 약 3년간 사용했고 언니가 쓰던 아이폰15 프로도 두 달 가량 사용해봤지만 결국 플립이 훨씬 더 편했다"며 "폴더블폰에 익숙해지고 나니 일반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다 플립8을 처음 체험했다는 20대 대학생 아인씨는 "접으면 크기가 작아져 손에 쥐기 편하고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며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점이던 내구성도 이제는 불안하지 않다" 과거 폴더블폰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혔던 디스플레이와 힌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크게 줄었다. 처음 폴더블폰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구성에 대해 의문을 가졌지만, 폴더블폰이 8세대까지 이어지면서 이제 '접히는 스마트폰'에 대해 낯설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자카르타의 20대 직장인 니타씨는 "처음에는 폴더블폰이 너무 성급하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구매를 주저했었다"며 "그러나 주변에서 폴드7을 사용하는 지인들을 보면서 폴더블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동영상 촬영 때 화면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수평 잠금(Horizontal Lock) 등 신기능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200만원 안팎에 달하는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이다. 출시 초기부터 동남아 MZ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갤럭시 Z 폴드8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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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고객사에 AI 서버 가격 15% 인상 예고
블룸버그 "엔비디아 고객사 AI칩 가격 인상" 주요 원인은 '삼전닉스 생산' D램 품귀현상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대상에 포함된다. 가격 조정의 주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의 핵심인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리면서 애플,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도 가격 상승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얼마나 강한 협상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예시라고 설명했다.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도 이들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상승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등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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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푸틴 “판도라 상자 열었다, 파괴적 보복”…‘재앙’ 경고한 이유
인공지능 도구로 생성한 자료사진. 서울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8.22 모스크바 AP 연합뉴스(스푸트니크·크렘린 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과 대형 상업 물류망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을 직접 거론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경제의 ‘가장 민감한 부문’을 겨냥한 보복도 공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부터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물류망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목표 중 하나가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총선을 한 달 앞둔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집권당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40일 내 러시아 패배 노려…판도라 상자 열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40일 안에 러시아에 또 한 번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 생산시설과 물류망을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해 경제 여러 부문을 파괴하고 국민의 단결을 약화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8월 5일 40일의 시한이 끝났다”며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전황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공세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에 대한 타격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군의 대응이 “훨씬 고통스럽고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을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압박으로 우크라이나가 ‘재앙적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재자를 통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협상은 현재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받은 일부 제안은 “이례적이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40일 작전’…“러 물류 손실 17조원”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40일’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말 시작한 후방 타격 작전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 기간 러시아 정유·에너지시설과 크림반도 보급에 투입된 선박 등에 대한 장거리 공격이 이어졌고, 대형 상업 물류망으로도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물류망의 손실을 1조 루블(약 17조원)로 추산하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작전에는 러시아 국내 여론을 겨냥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목표 중 하나가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 정유·물류 공격…러, 곡물·수출망 압박 40일 작전은 종료됐지만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22일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셰프스크에서는 산업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주 차파옙스크에서는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물류센터가 공격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여곳의 물류창고가 공격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에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유시설 공격의 여파는 연료 수급에도 나타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일부 지역의 연료 부족분을 석유제품 수입과 저등급 연료 공급으로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물류시설 재건에 이어 연료 공급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농업과 흑해 수출망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과 곡물 저장·선적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농산물 수출을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 가운데 하나로 직접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줄더라도 러시아가 최소 6000만t을 수출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한 달 앞 “외부 위협 맞설 선거”…결집 호소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내로도 향했다. 그는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달 18~20일 치러지는 국가두마 선거가 “국가의 안정과 정치체제의 성숙, 외부 위협에 맞설 능력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적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키이우 정권은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인과 장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승리에 기여하는 국민의 단결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에 맞서 경제보복을 공언하는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 결집을 호소했다. 양측이 상대의 정유·물류·수출망을 겨냥하면서 전선 밖 후방 경제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스포츠궁에서 열린 2026년 국가두마 선거를 앞둔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 2단계 회의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8.22 모스크바 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스포츠궁에서 열린 2026년 국가두마 선거를 앞둔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 2단계 회의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8.22 모스크바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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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채금리 급등 '대증요법'으로 눌러보려다 '교육당한' 美재무
베선트 재매입 확대 발표 약발, 이틀도 못 가…"피상적 응급조치 불과" 지적도 40조달러 미 정부부채에 투자자 신뢰 약화…"수십년 방만지출에 어려운 선택 남아" 지출삭감·증세 논의 필요하지만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난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채권 트레이더 출신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채 금리 급등에 재매입(buyback) 확대 발표로 이를 누르려고 시도했으나 '채권시장에 의해 교육을 당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2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가 채권시장에 의해 교육을 당한 다사다난한 한 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무부의 국채 재매입 발표로 매도세가 주춤했으나 오래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SJ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베선트 장관이 인위적 조치로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하려고 시도했으나 높은 물가 상승률, 연방정부 부채 증가, 대규모 국채 발행 등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피상적인 대증요법만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 즉 국채 가격 하락세가 수개월간 지속됐다. 이에 국채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17일에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7년 6월 이래 최고치인 5.31%까지 올랐다. 19일 재무부가 장기 국채 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채 수익률이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발표 이전을 넘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WSJ이 인용한 트레이드웹 자료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인 21일 4.737%로 마감했으며, 이는 1주 전의 4.695%보다 더 높았다. 투자자들은 재무부 개입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하락 거래'(debasement trade)로 달러를 팔고 금과 암호화폐를 사들였다. WSJ 달러지수는 1주간 0.7%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22% 급등했다. 19일 재무부가 내놓은 재매입 확대 계획에는 경과물(off-the-run) 국채의 재매입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2조7천761억 원)에서 최소 40억 달러(5조5천522억 원)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재무부가 이 조치를 발표한 목적은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는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멈추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분석가들은 19일 재무부 발표 후 국채 수익률이 한때 급락한 이유 중 하나로, 발표가 갑자기 나왔기 때문에 트레이더들 중 일부가 장기 수익률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을 빠르게 청산해야 했던 점을 꼽았다. 그러나 19일 늦은 시간에 미국 연방정부 총부채가 처음으로 40조 달러(5경5천522조 원)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재무부 발표의 효과가 사라졌다. 분석가들은 재무부가 재매입 확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위스콘신주 브룩필드 소재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 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컵슨은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장기채 비중을 축소한 상태였다며, 19일 재무부 발표가 나왔을 때 '오래가지 못할 피상적 응급조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고 WSJ에 설명했다. 제이컵슨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움직이는 법을 안다"면서도 "문제는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는 단기 조치에 관해 생각하지만, 이것들은 해결해야 할 장기적 이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현재 채권시장 상황이 장기간의 부채한도 대치 끝에 미국이 2011년 처음으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중앙은행, 의회, 그리고 어느 정도는 재무부 자체를 포함한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의회와 행정부가 증세나 지출 삭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흐름을 지적하면서 "이는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계획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십 년간의 방만한 지출 뒤 워싱턴은 머지않아 오랫동안 미뤄 온,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 그 부담에서 자유로울 미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당파적 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예산을 위한 위원회'(CRFB)의 마크 골드와인 선임 정책국장은 차입 비용이 오르면 부채 부담은 더 커지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 비용이 경제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진정한 부채의 악순환이 막 일어나려는 참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심화는 약 25년 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 시작됐으며,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재직한 최근 10년 사이에 특히 더 악화했다. 조지 W 부시의 전임자인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미국 정부는 1998 회계연도부터 2001 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으로 균형예산을 달성해 부채를 갚아나갔다. 당시는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 연방정부가 수립된 1789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정부의 차입액은 19조 달러(2경6천346조 원)를 조금 넘는 정도였으나, 최근 10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연방의회 산하의 초당파적 조직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은 연간 1조 달러(1천387조 원)로, 2010년의 5배가 넘는다. WP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와 달리, 최근 몇 년간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최대 차입 주체였다. 미국과 다른 국가의 정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뒤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돈을 빌렸고,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넘기기 위해 다시 차입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소득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식량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채를 더 늘렸다. 채권시장의 불안을 확실히 해소하려면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신뢰할만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WP는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 경제 전문 채널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건전화에 초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발표를 준비 중이라며 세입과 세출 모두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독립 전문가들은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증세와 함께 사회보장·메디케어 등의 지출 삭감을 어떤 식으로든 병행하는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가 두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행정부가 약속한 재정 건전화는 "실현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는 게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가 고객들에게 최근 내놓은 관측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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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 50% 쿠폰의 유혹…삼전·하이닉스 ELS로 몰린 한국 개미
레버리지 ETF 투자 막히자 ELS로 우회 7월 한 달 3조5000억…3년 만에 최대 공격적 투자…‘제2의 홍콩H 사태’ 경고 지난 15일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 화면을 통해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으로 설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을 지난 달에만 3조 5000억 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자 외신도 주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수익 ELS에 자금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막힌 탓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수익이 높은 대신 손실을 내기도 쉬운 구조라며 ‘제2의 홍콩H지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금융투자협회를 인용해 7월 ELS 판매액이 약 3조 5000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이 판매를 이끌었다. 이들은 연 40~50%의 쿠폰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성향이 꺾이지 않고 수익률을 높일 공격적인 다른 경로를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금융당국이 개인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과 맞물린다. 레버리지 ETF는 지난달 코스피가 22% 급락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의 대형 급락장이 개인의 위험 선호 자체를 꺾지는 못하고 선택하는 상품만 바꿔놓은 셈이다. 최근 주가 조정이 ELS에는 유리한 진입 시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하나만 주가 70% 빠져도…연 43.4% 쿠폰의 이면 연합뉴스 ELS는 기초자산이 미리 정한 구간에 머무르는 동안 쿠폰을 지급하지만 시장이 급락하면 상당한 손실 위험을 안는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연 43.4%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를 발행했다. 약관에 따르면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상품 존속 기간에 70% 급락하고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를 크게 밑돌면 투자자는 원금을 잃는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와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연 최대 50% 쿠폰을 내걸면서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30~10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막상스 비소 아르케비움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LS 발행은 통상 조정이나 변동성 충격 뒤 진입 가격이 좋아 보이고 쿠폰이 올라갈 때 늘어난다”며 “위험은 좋은 기업과 안전한 진입 가격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올랐지만 6월 사상 최고가보다는 각각 22% 이상 낮은 수준이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을 준비하고 있다. 구조화 상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내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 2016년 브렉시트, 2020년 유가 급락, 2021~2024년 중국 주식 부진이 시장에 타격을 줬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만기가 도래한 중국항셍기업지수(홍콩H지수) 연계 ELS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당시 손실이 확정된 계좌의 원금은 10조 4000억 원으로 손실 금액이 4조 6000억 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 결과 일부 대형 증권사가 위험한 중국 연계 구조화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구조화 상품 감독을 강화한다. 상품이 녹인( Knock-in · 기초자산이 미리 정해둔 한계를 벗어나 손실에 진입하는 것) 구간에 근접하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시장 여건이 위험을 크게 높이면 상품을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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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사인 볼트 100m 달리기 기록 결국 로봇이 깼다!
[앵커] 우사인 볼트의 100m 달리기 기록이 결국 사람이 아닌 로봇에게 깨졌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로봇 3대가 100m 경주를 벌입니다. 출발은 살짝 어설펐지만 갈수록 속도가 붙습니다. 티엔줘 팀이 9.39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9.58보다 0.19초 빠른 것입니다.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개막날 100m 예선에서 나온 속력입니다. [양샹정 / 중국 관람객 : 인간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스포츠이긴 하지만 이제 로봇도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빠른 기록도 있습니다. 공식 경기에 앞선 테스트에서 9.32를 찍은 것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만든 이 로봇은 전에도 21㎞ 하프 마라톤 코스를 50분 26초에 완주해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우승했습니다. [가오 시밍 / 아너 디바이스 이사 : 보폭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리 길이를 10cm 늘였습니다. 또한, 관절 모듈도 토크를 높이고 반응 속도를 향상하려고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최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유니트리가 지난 17일 공개한 로봇 '슈퍼맨'은 초속 12.66m로 우사인 볼트의 초속 12.42m를 넘어서며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로봇 운동회 400m 경주에서도 사람의 기록이 깨졌습니다. 중국 톈궁 휴머노이드 로봇은 39.7초로 예선 1위를 차지했는데 이 부문은 남아공의 웨이드 반 니커크가 세운 43.03초가 최고였습니다. 제자리 높이 뛰기에서도 인간보다 40cm 이상 더 날아오르면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6개국 666개 팀 2천여 대의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인간을 초월하는 수많은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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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상승 vs 주주환원에 급등락한 증시…뛴 종목은?[김근희의 증시랩업]
8월 셋째주(8월18~21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8월 셋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8월 셋째 주(8월18~21일)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채 금리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감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에 이어 삼성전자도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좋은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18~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4.99(0.93%) 내린 6912.9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20일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검은 7월'이 지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18일과 19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으며 7.26%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과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밝히고,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채 금리는 하락했다. 삼성전자까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6.83% 급등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SK하이닉스는 5.17% 올랐고, 삼성전자는 2.55% 상승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9.14%와 7.18%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며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들도 올랐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9.7%를 기록한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3918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8일 LS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는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수익보다 건전성에 집중하면서 자산 듀레이션을 늘린 결과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와 삼양식품도 2분기 실적 성장에 힘입어 각각 9.49%와 7.56% 뛰었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와 삼양식품 모두 해외 판매가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DN오토모티브,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8월 둘째 주(8월10일~14일) 급등했던 종목들은 이번 주 다시 하락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다. DN오토모티브는 24.96% 급락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15.90%와 15.53% 내렸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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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8억원 빚에 집 경매까지…정선희 "세상이 나를 생매장"
방송인 정선희. [사진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상 캡쳐]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이후 겪었던 수십억 원대 채무와 악성 댓글 등 극심한 고통의 순간,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 전환점이 됐던 동료 개그우먼 이경실의 현실적인 위로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정선희는 과거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인연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9월 남편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았다. 사별 이후 고인이 남긴 막대한 채무가 드러나면서 정선희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직면했다. 당시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된 채무 규모는 원금 30억 원에 이자를 더해 약 78억 5,000만 원에 달했다. 갑작스러운 부채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루머와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은 정신적 충격을 더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정선희는 "온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고, 마치 대한민국이 정선희를 이 땅에 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느껴 이경실 언니에게 '더는 못 견디겠다, 백기를 들겠다'고 털어놓았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이경실이 건넨 한마디는 정선희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 정선희는 "언니가 '걔들도 걔들 일 열심히 하는 거다. 너도 네 일 열심히 해라'라고 직설적인 조언을 건넸다"며 "단순하지만 복잡했던 머릿속을 환기해 준 결정적인 말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정선희는 2009년 4월 SBS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FM' DJ를 맡아 방송에 복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많은 빚과 악성 댓글의 굴레 속에서 동료의 담백하고 묵직한 조언이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됐다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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