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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쟁에 끝은 없다, 확전만 있을 뿐
지난 6월 15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일출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photo 뉴시스·AP 인류 역사를 들여다보면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은 인류가 마주하는 가장 비참하고 파괴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전투가 끝난 후의 누적 사망자 수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전쟁이 그 규모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고려하지 않는 탓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에런 클로짓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바버라 월터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그 해답의 단초를 제공한다. 연구팀이 1946년 이후의 무력 충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유는 전쟁이 애초에 그 끝을 예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은 오직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려 나가는 '확대 본능'만을 품고 있었다. 전쟁 기간 1년 늘 때 사망자 2배 뛸 확률 10% 우리는 흔히 대규모 전쟁을 떠올릴 때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화력과 병력으로 맞붙는 충돌을 연상한다. 혹은 수십 년간 지루하게 이어지며 누적된 희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은 이러한 통념을 깬다. 역사 속의 대규모 전쟁들은 오랫동안 지속된 것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격렬한 전투로 시작된 것도 아니었다. 지난 200년간의 내전과 국가 간 전쟁을 살펴보면 전쟁이 대규모로 치달은 주된 메커니즘은 바로 예측 불가능한 전투 강도의 변화, 즉 '확전'이다. 실제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확전 양상은 모든 형태의 무력 충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충돌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기간(확전이나 완화가 거의 없는 기간)을 보이지만, 전쟁 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사망자가 두 배로 뛸 확률은 약 10%, 10배 이상 뛸 확률은 약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은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에 기반한다. 먼저 전 세계 분쟁의 연간 사망자를 기록한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 자료에서 1946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내전 264건, 국가 간 전쟁 22건의 전투 사망자를 바탕으로 '격화 계수(전년 대비 사망자 변화 비율)'를 산출했다. 여기에 더해 1823년부터 2003년까지의 국가 간 전쟁 95건에 이르는 별도 자료 데이터까지 사용해 분석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격화 계수는 1을 넘으면 '격화', 밑돌면 '완화'로 설정했다. 그 결과 전쟁이 커질 격화와 작아질 완화가 일어날 확률은 팽팽했다. 전체 전쟁 사례 중 44%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나머지 사례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극단적 양상이 나타났다. 즉 사망자가 10배로 폭증할 확률과 반대로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할 확률이 서로 비슷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격화 양상이 내전이든 국가 간 전쟁이든 기간과 피해 규모가 통계적으로 비례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946년 이후 국가 간 전쟁은 평균 9만3000명이 2.1년간 사망했고, 내전은 평균 2만1000명이 3.5년간 사망했다. 이처럼 두 분쟁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서로 달랐지만, 일단 불이 붙은 전쟁이 격화되는 방식만큼은 일치했다. 분쟁의 지속 기간과 피해 규모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로도 입증된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오로모해방전선 간의 충돌은 2008년 기준 무려 25년이나 이어졌음에도 전투 사망자는 650명에 그친 반면, 중국 내전은 단 4년(1946~1949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100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연구팀이 격화 변수를 제외한 모델과 포함한 모델을 실제 역사 데이터와 비교 검증한 결과는 더 명확했다. 격화 없이 초기 규모나 지속 기간만으로는 실제 사망자 분포를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격화를 반영하자 인위적 조정 없이도 실제 데이터와 일치했다. 이는 '교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잘 알게 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결국 갈등이 사그라들 것'이라는 기존 전쟁 종결 이론을 정면으로 뒤엎는다. 현실의 전장은 그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경고다. 전쟁이 앞으로 1년 동안 더 심해질지, 아니면 누그러질지의 확률은 정확히 반반이다. 그런데 전쟁이 통제 불능으로 커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몰라서가 아니다. 멈춰야 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어떻게든 끝까지 싸우려 하는 당사자들의 의지 때문이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한 단 한 발의 총성이 얽히고설킨 동맹이라는 거미줄을 타고 유럽 전역을 불태운 것처럼 말이다. 내전의 사망자 피해 규모도 예측 못해 그렇다면 이 모형을 현실의 인구대국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연구팀은 미국·중국·인도·나이지리아에서 2025년과 2060년에 내전이 발발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사망자가 얼마나 발생할지 그 피해 규모를 시뮬레이션해 보았다. 그 결과 인구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는 첫해에만 약 5만명,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1만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을 거듭할수록 사망자의 예상 피해 범위는 1000명에서 최대 100만명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어디까지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다만 내전은 국가 간 전쟁과 다른 한 가지 차이를 보인다. 매우 큰 규모의 내전은 일정 선을 넘어서면 규모가 축소돼 사망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면 내전은 점차 작아지고, 그보다 작으면 커지는 역학이 작동한 것이다. 이는 내전이 '한 국가 내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한계가 분명하고, 국내외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며, 비국가 행위자(반군 등)가 국가만큼 지속적인 확전 능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반군이 외부 세력으로부터 국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무자헤딘을 지원하며 100만명의 전투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 작전'이나 1946~1949년의 그리스 내전(1946년 기준 인구 740만명, 전사자 15만4000명)처럼, 외부 개입은 내전의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국가 간 전쟁 못지않은 초대형 참사로 확전시킬 수 있다. 연구팀의 데이터가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전쟁은 예측할 수 없기에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확전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라는 사실이다. 통제력을 잃은 파멸의 도미노를 멈추는 유일한 해결책은 더 늦기 전에 평화를 선택하는 지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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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국형 인공태양 만들어 탄소중립 과제·AI 전력 부족 해결할 것”
[K-문샷 퓨처②]양형렬 K-문샷 핵융합 분야 PD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2035년 완공 목표 AI로 난제 해결 앞당겨 핵융합 상용화 속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까지 맞물리면서 미래 청정 에너지원 확보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프로그램디렉터(PD)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완공하고, 2039년 전력 생산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PD는 “(핵융합은) 난제이지만 극복할 경우 파급 효과가 큰 분야”라며 “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PD.(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35년 완공, 2039년 전력 실증”···단계별 마일스톤 공개 핵융합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상에 구현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 대전환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7대 SEED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SMR(소형모듈원전)과 재생에너지 등과 함께 핵융합을 7대 첨단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하는 K-문샷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도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이다. 올해부터 핵융합로 주 장치의 개념설계에 착수해 내년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8년부터 공학설계에 들어가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양 PD는 “2030년대 초 조립을 시작해 2035년까지 장치를 완공하고, 2036년 최초 플라즈마를 생성한 뒤 2039년 실제 전력 생산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중 핵융합 속도 속 K-STAR 경험 기반 AI로 승부 양 PD에 따르면 핵융합에너지는 시뮬레이션과 실험을 통해 핵융합로로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다는 기술적 가능성이 상당 부분 확인됐다. 최대 관건은 경제성이다. 소형모듈원전(SMR)이나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 세계 핵융합 상용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가뿐 아니라 민간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CFS(커먼웰스 퓨전 시스템) 등 민간 스타트업이 빅테크의 투자를 바탕으로 핵융합 실증장치 ‘SPARC(스파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후속 상용로인 ‘ARC(아크)’를 통해 2030년대 전력 공급을 추진한다. 중국도 내년 ‘BEST’ 장치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 실증을 위한 핵융합 공학시험로(CFEDR)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를 2007년 독자 개발해 운영해온 경험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참여를 바탕으로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넘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핵융합 반응을 유지해야 한다. 삼중수소의 처리·회수와 핵융합로 제어·운전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산적해 있다. AI는 이런 난제를 푸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양 PD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재료 개발이나 고온 플라즈마 거동 예측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핵융합로 운영 전 과정의 자동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핵융합연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AI 가상 핵융합로’를 구축해 핵융합로 설계와 제어를 자동화·최적화할 계획이다. 양 PD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운영해온 K-STAR를 AI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AI를 접목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보다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렬 PD.(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SPC 설립 필수···삼중수소 규제 기반도 마련해야 정부는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민·관 협력을 통해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남 나주에는 핵융합로 핵심 부품·장비의 대규모 실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양 PD는 향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민·관 협력을 위한 SPC 설립을 꼽았다. 그는 “민간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SPC 설립이 필수”라며 “민간과 공공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 인허가 체계를 적기에 마련하는 것도 관건이다. 양 PD에 따르면 핵융합에너지는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다만 부산물로 발생하는 삼중수소 취급과 관련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핵융합 안전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양 PD는 임기 동안 핵융합 관련 사업 기획부터 정책 관리까지 총괄하며 전력 실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전 세계가 핵융합 전력 실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혁신 핵융합로를 2035년까지 완공하고 2039년 전력 생산을 실증해 한국이 에너지 패권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형렬 PD는 △1969년생 △현 K-문샷 프로젝트 핵융합 분야 PD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운영사업단 장치기술개발부장 △국가핵융합연구소 선행기술연구센터장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 △ITER 조립팀장 △자랑스런 NFRI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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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판 깔린 ‘모두의 AI’ ICT공룡 연합 격돌
과기정통부 '모두의 AI' 공모 접수 마감 통신·IT 빅테크 중심 6개 사업자 출사표 네이버 불참 속 SKT·KT·카카오-LG 3파전 이달 말 2~3개 사업자 선정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정부가 전 국민의 AI 활용 격차를 해소하고 일상 속 AI 보편화를 위해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이동통신 기업과 카카오 및 LG 연합군이 각각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는 기존 사업 집중을 이유로 불참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공모 결과, 총 6개 사업자(컨소시엄)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2~3곳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베타 서비스 및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모두의 AI’를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그 일환으로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는 ‘1인 1 AI에이전트’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SKT, 1000만 사용자 ‘에이닷’ 넘어 생활 에이전트로 SKT는 AI 모델, 인프라,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앞세워 가장 큰 규모인 20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는 월간 사용자(MAU) 1000만 명을 보유한 ‘에이닷’ 운영 노하우와 최근 공개한 688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자체 AI 모델 ‘A.X K2’, 그리고 지난달 설립한 AI 데이터센터 전담법인 ‘SK하이퍼’의 인프라를 결합한다. 여기에 약 2250만 개에 달하는 이동통신 회선과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활용해 AI 이용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SKT 컨소시엄에는 신한카드·하나카드(금융),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라이너(특화검색), 굿닥(의료), 노타·셀렉트스타(인프라), 에임인텔리전스(보안) 등이 참여한다. 단순한 질의응답 형태의 AI 챗봇으로 시작해 공공 서류 발급, 의료·교통·금융 예약과 결제까지 실제 업무를 대행하는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KT, 업스테이지·모티프·NCAI 손잡고 ‘AI 생태계 원스톱 연합’ 구축 KT는 ‘AI의 혜택을 모두에게, 대한민국 AI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I 서비스부터 플랫폼, 인프라까지 전 과정을 잇는 16개사 컨소시엄을 선보였다. KT의 압도적인 통신·클라우드·AI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KT 컨소시엄의 서비스 영역에는 다음(Daum),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EBS, BC카드, 딥서치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대표 기업들이 대거 합류했다. 모델·플랫폼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등이 참여해 독자적인 모델 기술을 지원하며, 인프라 분야는 AI 반도체 대표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래블업, 베슬AI코리아가 담당한다. KT는 주관기관으로서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카카오, LG그룹과 강력한 ‘원팀’ 결성…카카오톡 접점과 ‘K-엑사원’의 만남 카카오는 LG그룹과의 연합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 그룹 핵심 계열사 4곳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한 압도적인 이용자 접점과 자체 모델 ‘카나나’, 행정안전부와 협력한 ‘AI 국민비서’ 경험을 총동원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K-엑사원’을 제공하며, LG전자는 가전 디바이스 연동, LG CNS는 공공 시스템 통합(SI)을 맡아 기술 완결성을 높였다. 또한 의료 분야의 서울대병원·루닛, 금융 분야의 신한은행, NPU 분야의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해 연령이나 소득, 디지털 활용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쓰는 AI 보편적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왜 불참했나…빅테크와 협력 우선 당초 유력 참가자로 거론되던 네이버의 불참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번 불참은 네이버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원 배분 차원의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자체 AI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소버린 AI 협력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정된 개발 인력과 핵심 자원을 신규 정부 사업에 추가 투입하기보다, 이미 주력하고 있는 기존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처럼 이미 강력한 자체 서비스 생태계와 독자 기술력을 확보한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공 주도 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사업적·기술적 실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중견 IT기업 이스트소프트가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등 8개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 공공AX 분야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제논, B2B AI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엠케이디 등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AI 기술을 체감하며,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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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샷] NASA 우주망원경 구조 포기, 대기권 추락 예정
구조선 로봇 팔로 붙잡아 궤도 높이는 임무 중단 우주망원경, 연말쯤 대기권에 추락해 연소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의 임무 상상도. 22년간 별의 마지막 단계인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지만 고도가 계속 떨어져 올 연말쯤 대기권에 추락해 연소될 예정이다./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구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달 3일 발사된 민간 구조 우주선이 고도가 떨어진 우주망원경과 도킹(결합)해 수명을 연장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NASA가 우주망원경 포기 결정을 내렸다. NASA는 “카탈리스트 스페이스사(社) 링크(LINK) 우주선의 자세 제어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소 우주망원경과 도킹해 궤도를 높이려던 과학 임무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은 올 연말쯤 대기권으로 추락해 불에 탈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2004년 11월 발사 후 22년간 별의 마지막 순간인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지만, 최근 태양에서 분출된 고에너지 입자에 밀려 고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처음 발사됐을 때 임무 궤도는 지구 상공 600㎞였지만, 지난 2년 동안 360㎞까지 낮아졌다. NASA는 지난해 9월 카탈리스트와 3000만달러(약 417억원) 규모의 스위프트 임무 연장 계약을 맺었다. 카탈리스트는 8개월 만에 스위프트 고도를 높일 우주선인 링크를 개발했다. 링크의 임무는 로봇 팔 3개로 우주망원경을 붙잡고 엔진을 점화해 3개월 동안 정상 궤도까지 고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링크는 지난달 말 자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계속 회전하는 고장을 일으켰다. 카탈리스트 엔지니어들은 이후 2주 동안 우주선의 추진기를 가동해 회전 현상을 제어했지만, NASA는 지금 상태로는 계획대로 스위프트의 고도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구조 임무 중단과 별개로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한 핵심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링크와 스위프트의 랑데부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랑데부는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이 같은 궤도에서 만나 나란히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이날 “NASA는 잠재적 성과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 때 신속하게 움직이고 현명한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이 임무가 시도할 가치가 있었던 이유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ASA는 링크와 스위프트의 랑데부를 통해 향후 위성 정비 작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황금 알을 낳을 신사업으로 평가되는 위성 수명 연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위성 수명 연장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 통신위성과 지구관측위성은 한 기 만드는 데 수천억원 이상이 들어가지만 연료가 바닥나거나 소프트웨어가 낡으면 그대로 폐기된다. 위성 업계에 따르면 매년 대형 통신위성 20여기가 연료가 바닥나 퇴역한다. 이런 위성의 수명을 15년씩 연장하면 수조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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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S26 FE, 홍보 이미지 유출… "핵심은 가격"
안드로이드헤드라인, 갤S26 FE 홍보 이미지 입수해 보도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FE’의 세부 사양과 공식 홍보 이미지가 유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9일(현지시간) 갤럭시 S26 FE의 외관 디자인과 색상, 주요 사양 등을 담은 홍보 이미지를 입수해 독점 보도했다. (▶전체 이미지 보기 https://m.site.naver.com/2eIyj) 삼성 갤럭시S26 FE의 홍보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6 FE는 ▲블루베리 ▲그래파이트 ▲피스타치오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풀HD+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전면 중앙 카메라 홀을 갖추고 상하좌우 균일한 베젤을 적용했으나, 하단 베젤이 미세하게 두꺼운 형태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삼성 엑시노스 2500 칩셋에 전면 유리에는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되며, 4900mAh 배터리와 45W 유선 충전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크기는 161.6 x 76.9 x 7.4mm, IP68 방수·방진 등급이 지원된다. 전반적인 외관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카메라 등 기본 스펙은 전작인 갤럭시S25 FE와 유사하나, 향상된 칩셋 성능과 새로운 색상 옵션이 주요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T매체 폰아레나는 유출된 이미지를 분석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FE의 주요 특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수평 고정’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AI 촬영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대 29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강력한 내구성 ▲최대 7회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지원 등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고 전했다. 다만 폰아레나는 갤럭시 S26 FE의 흥행 여부가 결국 ‘가격’에 달렸다고 짚었다. 매체는 "128GB 저장용량과 8GB RAM을 갖춘 기본 모델의 출시가가 699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전작인 갤럭시 S25 FE 대비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추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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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 27일 '갤럭시 S26 FE' 공개 예고…플래그십 AI 대중화 승부수
'삼성 갤럭시 이벤트' 온라인 개최…S26 시리즈 새 모델 공개 엑시노스 2500·4900mAh 배터리 유력…최대 50시간 사용 포착 전작과 하드웨어 변화는 제한적…AI 경험·가격 경쟁력이 관건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 S26 시리즈의 준프리미엄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FE(팬에디션)'가 출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후 9시 '삼성 갤럭시 이벤트(Samsung Galaxy Event)'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지난 2월 갤럭시 S26·S26+·S26 울트라를 공개한 지 약 6개월 만에 S26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S26 시리즈에서 이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갤럭시 AI 경험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FE는 플래그십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전작 갤럭시 S25 FE는 지난해 9월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256GB 단일 모델이 94만6000원에 출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FE는 6.7인치 풀HD+ 120㎐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엑시노스 250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전작 S25 FE의 엑시노스 2400보다 한 세대 최신 칩으로, 갤럭시 Z 플립7에도 적용된 AP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4900mAh 수준이지만 전력 효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에너지 라벨 정보에서는 S26 FE의 1회 충전 사용시간이 최대 50시간으로 나타났다. S25 FE보다 약 7시간30분 길다. 유선 충전은 전작과 동일한 최대 45W가 유력하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을 중심으로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3배 망원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거론된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가 예상된다. 메모리는 8GB, 저장용량은 최대 512GB 구성이 전망된다. 숫자상 카메라 사양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이미지 처리와 AI 기반 촬영·편집 기능이 실제 체감 성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유사한 방향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최근 유출된 홍보 이미지에서는 후면 카메라 3개를 하나의 세로형 카메라 섬으로 묶은 디자인이 확인됐다. 블루베리, 그래파이트, 피스타치오 등 색상도 거론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원 UI 9' 탑재가 예상된다. 오디오 지우개 등 AI 기반 편집 기능과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자료에서는 7세대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지원도 예고됐다. 삼성전자가 S26 시리즈에서 강조한 갤럭시 AI 경험을 FE까지 넓혀 프리미엄과 중가 시장 사이의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가격이다. 전작과 비교해 디스플레이·배터리·카메라 등 주요 하드웨어의 변화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새 AP와 AI 기능, 배터리 효율 개선을 어느 가격대에 제공하느냐가 제품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세부 사양과 출시 일정, 가격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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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T, 23년 만에 3G통신 종료 수순…오늘부터 신규 가입 중단
LTE·5G 전환 시 단말 교체 + 요금 할인 지원 SK텔레콤이 23년간 운영해 온 3G 서비스 종료 수순에 들어간다. 우선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이용자의 LTE·5G 전환을 지원한 뒤 정부 승인을 거쳐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3G 단말과 HD보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심기변도 중단된다. HD보이스 미지원 LTE 단말은 음성통화를 3G망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3G 서비스가 종료되면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SK텔레콤은 2003년 3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3년간 서비스를 운영했다. 3G는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등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확산에 기여했으나 최근 가입자와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단말과 장비도 노후화됐다. 미국 버라이즌, T모바일, AT&T와 일본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이용자 감소와 주파수 활용 효율화, 네트워크 운영 지속가능성 등을 이유로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신규 가입 중단을 시작으로 기존 3G 이용자의 LTE, 5G 전환을 지원한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3G 서비스 종료 승인을 신청해 점진적인 종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3G 가입자 LTE·5G 전환 지원…단말 교체·요금 할인 SK텔레콤은 기존 3G 단말 이용자와 HD보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대상은 20일 0시 기준 해당 단말 이용자다. LTE·5G로 전환하면 기존 결합할인과 장기고객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지정된 LTE·5G 단말 3종 중 1종 무료 교체와 24개월간 월 최대 1만 2000원 요금 할인 ▲최대 38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월 최대 1만 2000원 요금 할인 ▲24개월간 가입 요금제 월정액 최대 7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할인액은 최대 70만원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더라도 음성 또는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쿠폰 4장이 제공된다. 스마트기기 회선은 최대 19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월 최대 6000원 할인 또는 24개월간 월정액 최대 35% 할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월정액 할인 규모는 최대 35만원이다. 고령층을 위한 별도 지원책도 마련했다. 만 65세 이상 3G 가입자가 LTE·5G로 전환하면 기존 '뉴실버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월정액은 9900원이며 가입 후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지 않으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타사 이동·해지해도 지원금…위약금 면제 LTE·5G 전환 대신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도 지원한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면 4만원의 해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기기 회선은 2만원이다. 서비스 전환이나 해지, 타사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SK텔레콤은 3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와 T월드, 우편과 이메일 요금안내서 등을 통해 점진적인 서비스 종료 계획과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할 예정이다. 고령층 등 디지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는 별도 안내를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은 전국 T월드 매장과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3G를 오랫동안 이용해 오신 고객 한 분 한 분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며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모든 고객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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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간 거꾸로 돌려도 똑같은 양자세계…'시계' 붙여 방향 찾았다[과학을읽다]
UNIST·고등과학원, 간섭계로 '시공간 양자상태' 측정법 제시 구분 어려운 양자 과정 '동기화'로 판별…양자정보 분석 활용 기대 시간을 앞으로 돌리든 거꾸로 돌리든 구별하기 어려운 양자 과정에 일종의 '시계'를 붙여 시간의 방향을 판별하는 방법이 나왔다. 시간과 공간에 흩어진 양자정보를 하나의 '시공간 양자상태'로 재구성하고 실험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이론적 방법도 제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석형 물리학과 교수와 권혁준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시공간 여러 지점에 존재하는 양자정보를 간섭계로 측정해 하나의 시공간 양자상태로 재구성하는 이론을 정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간 순서가 모호한 양자사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간섭계 개략도. 연구팀은 사건의 인과 순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간섭계로 양자정보를 측정하고, ‘동기화’를 이용해 시간반전 대칭성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웠던 양자 과정의 시간 방향까지 판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 제공 기존 양자이론에서는 같은 시간에 서로 떨어져 있는 입자들의 관계를 '양자 상태', 하나의 양자계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양자 채널'이라는 서로 다른 수학적 대상으로 표현해왔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통합된 시공간으로 다루는 상대성이론과 달리 양자이론에서는 공간과 시간에 걸쳐 발생하는 양자 현상을 하나의 상태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양자 실험에서 널리 사용되는 '간섭계'를 이용해 이런 시공간 양자상태를 측정할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간섭계는 양자가 여러 경로를 동시에 지나는 성질을 이용해 경로 사이의 차이를 신호로 읽어내는 장치다. 연구팀은 먼저 사건의 인과적 순서를 미리 알지 못해도 작동하는 측정 방법의 조건을 정의했다. 이어 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과 간섭계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필요충분조건, 즉 두 조건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사건이 어느 시점과 위치에서 발생할지 사전에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공간에 흩어진 양자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자에 '시계' 붙였더니 시간 방향 보였다 문제는 간섭계 신호만으로는 서로 다른 양자 과정이 똑같은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시세계의 '시간반전 대칭성' 때문이다. 시간이 앞으로 흐를 때와 뒤로 흐를 때 같은 물리법칙이 적용되면 관측 결과만으로 시간의 방향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공을 허공에 던지는 영상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공이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장면 가운데 궤적만 일부 떼어놓고 보면 영상이 정상 재생되는 것인지 거꾸로 재생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공에 째깍거리는 시계를 붙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곗바늘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보면 영상의 시간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양자세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보조 양자'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두 양자 과정의 시간 방향이 함께 맞춰지는 새로운 시공간 양자 상관관계인 '동기화(synchronization)'를 규명했다. 보조 양자를 일종의 기준이 되는 '시계'로 활용하면 시간반전 대칭성 때문에 기존에는 구분하기 어려웠던 양자 과정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입증했다. 양자 레이더·입자 충돌까지…시공간 양자정보 활용 길 이번 연구는 시간과 공간에 걸쳐 일어나는 양자 과정을 하나의 상태로 표현하고 이를 실제 측정 결과와 연결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광학과 응집물질, 초전도 시스템 등에서 일어나는 양자정보 처리 과정을 표현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의 발생 시점과 위치를 미리 특정하기 어려운 양자 레이더나 입자 충돌 실험 등도 잠재적인 적용 분야로 제시했다. 이석형 UNIST 교수. UNIST 제공 이 교수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아우르는 양자 상태를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할 수 있는지는 양자정보과학과 양자 기초론의 중요한 난제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양자 상태를 '측정 결과로부터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실험적 질문에 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론은 광학·응집물질·초전도 등 다양한 분야의 양자정보 처리 과정을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양자 레이더나 입자 충돌 실험처럼 사건의 시점과 위치를 미리 알기 어려운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지난 6월 24일 게재됐다. 논문명은 '간섭계를 통한 시공간 양자상태 탐색(Probing Quantum States Over Spacetime Through Interferometr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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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켓뷰] 美훈풍·하이닉스 주주환원…코스피 반등 시도하나
美국채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강세…반도체지수는 약세 야간선물·MSCI 한국ETF 2%대 상승…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관심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정책 등에 단기 반등 여건 형성돼" 환율 1,397.7원에 거래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2026.8.1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전날 5% 넘게 급락한 코스피가 20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진정세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가 부각되자 코스피는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때 6,400.81(-6.83%)까지 밀리면서 6,4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 같은 급락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3조4천879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조3천39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4조6천3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7.82%)와 SK하이닉스(-9.75%)가 급락하자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아울러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시동에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하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간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 발표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1%와 0.16%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에 경계심을 더했지만,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되살아난 모습이다. 종목별로 보면 미 제약사 모더나가 머크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리보핵산(mRNA) 암 치료제가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 177% 급등했다. 머크 역시 12% 이상 뛰며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2.19%), 아마존(+2.46%), 메타(+0.43%) 등 대형 기술주는 강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본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및 주주환원 내용을 공시한 가운데 0.35%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 테크놀로지는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지분 인수권도 획득하면서 9.85%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과 오픈AI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브로드컴(-4.61%)과 AMD(-3.71%), 인텔(-4.02%) 등이 내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2%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경계감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58%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도 2.37% 강세였다. 이에 코스피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전일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 정책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장기금리도 크게 하락해 단기 반등 여건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 약세가 데이터센터 규제뿐 아니라 포지션 청산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서도 비롯됐다는 점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하락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모더나의 주가 폭등 효과 등이 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주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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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군사력 1위도 지갑 열 수 밖에”…美 육군, K9 자주포 쏜다
글로벌 방산공룡기업 제치고 자주포 시제품 6문 수주 계약 K방산 완성무기 최초 美수출 양산 계약땐 10조 수주 기대 김승연·김동관 2대 뚝심 결실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K9 차륜형 자주포(K9MH) 사격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산 자주포가 세계 최강 미군의 안방에 진입했다. 76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게 포병 지원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미 육군이 30년 가까이 자체 개발에 실패하며 골머리를 앓던 자주포 시장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공룡들까지 제치고 9년에 걸친 뚝심 영업으로 뚫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방산업계가 미국 본토에 부품·모듈이 아닌 완성형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육군에 따르면 계약 이행 기간은 최대 4년으로, 시제품 6문을 우선 납품하고 추가 12문을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 금액은 1억30만달러(약 1417억원)이며 옵션까지 모두 실행돼 총 18문을 도입하면 누적 액면가는 2억6290만달러(약 3715억원)로 늘어난다. 미 육군은 해당 기간 작전 운용 개념에 맞춰 세부 조건을 보완한다. 통상적으로 미군은 이러한 조정 기간을 거친 후 특별한 결함 내지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업으로 대체되는 미 육군의 노후 M777 견인포 교체 물량은 500문 안팎이며 양산 계약만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탄약·부품 공급, 군수지원(MRO) 패키지를 더하면 실제 사업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9MH는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K9 자주포의 155㎜ 화력체계를 차륜형 플랫폼에 얹은 모델이다. 전차에 쓰이는 무한궤도 대신 자동차 바퀴를 달아 최고 속도 시속 100㎞, 작전 거리 700㎞의 도로 기동성을 확보했다. 자동화 포탑과 자동 장전장치를 적용해 1분당 8~9발의 사격 속도를 내며, 승무원도 2~3명으로 줄여 인력 부담을 낮췄다. 이번 수주는 미 육군의 뼈아픈 개발 실패 역사의 빈틈을 한화가 전략적으로 파고든 결실이란 분석이다. 미 육군은 1994년 크루세이더, 2009년 NLOS-C, 2018년 ERCA까지 세 차례 자체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좌초했다. 크루세이더는 전략적 불필요성으로, NLOS-C는 미래 전투체계 재편으로 접었다. 사거리를 70㎞까지 늘리려던 ERCA는 포신 마모 문제로 2024년 중단됐다. 김승연 회장 한화는 2017년 워싱턴 방산전시회(AUSA)에 실물 K9을 처음 선보인 뒤 매년 장비를 전시하며 현지 인지도를 높였다. 2022년 유마 사격장에서 미국산 포탄 호환성을 증명했고 2024년엔 정밀유도포탄 엑스칼리버 발사 성능까지 입증했다. 신뢰를 쌓은 한화는 2024년 8월 미 육군의 정보요청서(RFI)를 받았고 2년 만에 계약 결실을 봤다. 경쟁자들 면면을 보면 이번 수주의 의미는 더욱 값지다. 한화는 유럽 최대 방산기업으로 떠오른 독일 라인메탈, 미 육군 기존 자주포(M109 팔라딘) 사업자였던 영국 BAE시스템스를 밀어냈다. 여기에 이탈리아 방산 명가 레오나르도와 기업가치 610억달러(약 84조원)에 달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방산 유니콘 안두릴(엘빗 아메리카 컨소시엄)까지 제쳤다. 전통 화력체계 분야에서 검증된 한국의 제조·기술 경쟁력이 유럽 전통 강자와 미국 신흥 테크 강자를 모두 압도한 셈이다. 한화는 미국 현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말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해 K9 계열 통합·시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김동관 수석부회장. 이번 쾌거 뒤에는 한화그룹 오너가의 2대에 걸친 방산 육성 의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승연 회장은 방산을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 2000년대 초 천무 다연장로켓 독자 개발 당시에도 “실패해도 좋다. 자주국방을 위한 기술은 남을 것”이라며 매몰 비용 우려를 무릅쓰고 투자를 밀어붙였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014년 삼성테크윈, 이후 두산DST를 인수해 지금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반을 다졌다. 2024년 3월 미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개발 동향을 포착하자마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방산·정부 출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기민하게 대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게 되면서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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