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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강뷰 초고가 아파트 법인명의로 매입, 사주·자녀가 사적 사용”
임광현 국세청장, 황제사택 겨냥 글 게재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42%가 사적 사용 “탈세 신호로 보고 엄정한 세무조사 실시” 사진은 임광현 국세청장이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세청 업무를 보고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강뷰가 좋거나 서울 강남과 용산에 있는 초고가 아파트를 법인 명의로 사들인 뒤, 사주나 자녀들이 고급주택으로 사적 사용한 사례들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임 청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법인의 슈퍼카 사적 사용에 대한 세무조사 후 법인 명의 슈퍼카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한다”며 “그런데 슈퍼카와 똑같은 사안이 있다. 바로 황제 사택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전용 84㎡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한 종부세 대상 고가 법인주택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임청장은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전체 2639채 중 임대회사의 임대용 1157채와 기숙사 등 업무용 385채를 제외한 1097채의 42%가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수 검증된 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20억원을 넘고, 3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453채, 100억 원을 넘는 주택도 12채, 최고가는 200억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고가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한 법인은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발됐다”며“ 세법상 출자임원과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 이익 및 유지비는 과세 대상인데 변칙 무상 거주가 업계 일각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또 임 청장은 “일부 기업들은 한강뷰가 좋거나 강남·용산에 자리한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 또는 자녀들의 고급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평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고가주택 1채를 법인에 넘긴 부동산 투기형들도 있다”며 “직원복지 핑계로 100억원이 넘는 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확보한 뒤, 일반 직원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오너 일가나 일부 임원이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사무실에서 사무용품 하나도 통제받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세무전문가들도 반드시 바로 잡았어야 할 과제였다며 이번 단속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이들 기업은 기업 전반의 탈세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보고,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아울러 국내 황제사택 뿐만 아니라 고급 콘도, 회장 유학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이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부동산이스라엘윤석열대통령 -
경제“주식 대신 달러·금”…롤러코스피에 은행 자금 대이동
달러예금 749억달러 ‘역대 최대’ 골드바 판매 3배…정기예금 1000조 눈앞 ETF 판매 97% 급감·‘빚투’도 주춤 [연합뉴스] 환율 하락과 증시 불안이 맞물리면서 은행권 자금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자 개인과 기업은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금값 반등에 골드바와 골드뱅킹에도 돈이 몰렸다. 반면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감소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74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94억4000만달러보다 54억8000만달러(8%) 늘었다. 5대 은행이 합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 달러예금은 지난달 말 127억1000만달러에서 132억2000만달러로 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2022년 2월 말 138억5000만달러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기업 달러예금도 617억달러로 불어나 2022년 12월 말 620억5000만달러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지자 달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1556원에 육박했던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1380원선까지 내려가며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뿐 아니라 금 관련 상품에도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대 은행이 판매한 골드바는 829억6000만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판매액 300억1000만원의 약 2.8배로, 올해 1월 859억4000만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2월 518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뒤 7월까지 매달 300억∼50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판매액도 다시 800억원대로 뛰었다. 금을 계좌로 사고파는 골드뱅킹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지난달 말 1조7159억원에서 이달 20일 1조8107억원으로 948억원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이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20.4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9%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점이 금값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자금도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98조7064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말 984조9399억원보다 13조7665억원 증가한 규모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동안 35조5401억원 급증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자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 창구를 통한 증시 투자 열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대 은행의 ETF 판매액은 4634억원으로 지난달 2조4589억원보다 1조9955억원(81%) 줄었다. ETF 판매액은 지난 5월 15조317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14조141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2조4589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6825억원(83%) 급감했고 이달에도 위축된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판매액은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약 97% 줄어든 수준으로, 2023년 11월 4589억원 이후 가장 적다. 대출을 활용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수요도 주춤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1080억원으로 지난달 말 44조1732억원보다 652억원 줄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5월 말 41조4482억원에서 6월 말 43조2812억원, 7월 말 44조1732억원으로 증가해 왔지만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가가 떨어지면 현물이나 선물, 레버리지 ETF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출까지 활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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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고 때 문 안 열릴 위험"⋯테슬라, 中서 300만대 리콜
테슬라가 충돌 사고 시 비상용 문 손잡이 조작과 탈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국에서 약 300만 대의 전기차를 리콜한다. 테슬라는 경고 표시 부착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지방선거AI이재명정부부동산코스닥 -
생활
19호 태풍 '나라' 발생…중국 남부서 정체 예상
오늘(22일) 오전 중국 해상에서 제19호 태풍 '나라'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나라'는 중국 남부에서 정체하다가 오는 25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전망입니다.
AI지방선거부동산김건희내란 -
생활
전국 대부분 지역 소나기…충청·남부 무더위[12시 날씨]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5~60mm의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지방선거미국부동산이재명정부AI -
생활사과 씨 깨물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주의해야 할 과일, 채소 속 독성 물질
사과, 체리 등의 씨앗을 씹거나 으깨어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시안화물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스타프루트, 망고, 생 강낭콩, 녹색 감자 등 일상 속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위험한 독성 성분과 섭취 시 주의사항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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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동치는 늦여름 날씨...최대 변수 '북태평양 고기압'
[앵커] 늦여름 날씨가 무척 유동적인 가운데 최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확장할지, 수축할지에 따라 폭염 종료 시기와 태풍, 가을장마의 향방까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기 처서를 앞둔 늦여름, 한반도는 무더위와 비가 혼재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확대했고, 중부지방은 비구름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시 확장한 것이 원인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고기압 가장자리에서는 비가, 내륙을 중심으로는 대기 불안정이 강화하면서 소나기가….] 이런 가운데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사우델'이 위협 요소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다음 주 중반인 25일쯤 초속 45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로 밀려드는 데다.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는 경계면에서는 다시 장마철 같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재근 / 케이웨더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경계면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파고들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질 경우 국지성 호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나긴 '폭염'의 끝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후퇴 속도에 달렸습니다. 더위와 호우, 태풍까지 복합 요소가 혼재된 가운데 당분간 한반도의 기상 상황은 롤러코스터처럼 변화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윤석열내란지방선거부동산부동산대책 -
세계이란에 당하고도…"美 육군, 드론 전담 부대 없앴다"
유럽 주둔 미 드론 특화 대대 사실상 해체 1년간 우크라식 무인전 실험 연구결과, 육군 전체에 공유 크리스토퍼 러니브 미 육군 참모총장 대행이 5월 19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무인기(드론)전에 특화하기 위해 마련된 유럽 주둔 미 육군 부대가 임무를 종료하고 전통적 보병 대대로 복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러니브 미 육군참모총장 대행이 이탈리아·독일 주둔 제173공수여단 소속 무인공격대대에 공수보병 본연의 임무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이 4월 전격 해임된 이후 러니브 대행이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육군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육군 제173공수여단은 약 1년 동안 자체적으로 드론을 제작·실험하고 관련 훈련에 참가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장병 600여 명으로 드론전에 특화된 대대를 구성했다. 이 부대는 드론 전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투입할 수 있는 기동성 높은 전담 부대로 설계됐다. 현대 전장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작업이다. 제173공수여단의 드론 연구는 대대가 꾸려지기 전부터 시작됐다. 미 육군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주둔 미군 기지에 '1인칭 시점(FPV) 드론 연구실'을 만들고 여단 장병들이 직접 공격용 드론을 설계·제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육군에 따르면 해당 대대는 이달과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두 차례 대규모 훈련을 끝으로 실험 임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년간 축적한 연구 결과와 운용 경험은 육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성명에서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전시킨 전담 무인체계 부대 등의 교훈을 연구하고 흡수해 미군의 드론 우위를 가속화하기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미 당국자는 AP에 애초 독일에서 실시되는 두 차례 훈련이 드론 대대 실험의 '최종 단계(culminating event)'로 계획됐다고 했다. 부대의 존속 여부는 이후 재검토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에서 저가형 드론의 군사적 위력이 거듭 확인되는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찰부터 자폭 공격, 포병 화력 유도에 이르기까지 값싼 소형 드론을 대규모로 활용해 전장의 양상을 바꿨다. 이란도 미국과의 전쟁에서 샤헤드 계열 드론을 미군 기지와 함정 공격에 투입해 미군 사망자를 내고 육군 헬기를 격추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 조지 전 참모총장은 드론을 별도 전문 전력으로 두기보단 일반 육군 부대가 직접 운용하도록 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는 지난해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과 함께 발표한 '육군 변혁 구상(Army Transformation Initiative)'을 통해 현대화된 무인항공체계(UAS)를 각급 부대에 신속히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러니브 대행도 첨단 기술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20일 공개된 육군 지침 '육군의 방위각(The Army Azimuth)'에서 자율체계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활용을 강조하면서도, "전쟁에는 시대를 초월한 불변의 진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적에게 접근해 격멸하는 육군의 전통적 임무와 기본 전투 역량을 중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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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미냐 친미냐… 美 선거개입 논란 속 브라질 대선 충돌[글로벌 포커스]
중남미 ‘블루타이드’ 분수령 ‘친중-반미’ 룰라, 10월 4선 도전… 보우소나루는 ‘친트럼프-강경보수’ 지지율 43% 대 40%로 사실상 동률 페루-칠레 등 중남미 우파 물결… 최대 좌파 집권 국가 대선에 이목 두 후보 모두 ‘부패 스캔들’ 취약…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로 불려 미-아르헨티나 선거 개입 논란도 게티이미지뱅크 올 10월 4일 치러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되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강성 좌파 성향으로 ‘반미 친중’ 외교 노선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81)이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로 확정돼 4선 도전에 나선다. 우파 성향의 중남미 대표 ‘친트럼프’ 인사로 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5)이 야당 자유당(PL) 후보로 맞선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중남미의 우파 연쇄 집권 흐름을 가리키는 ‘블루타이드(Blue tide)’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최근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연이어 우파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대선 결과가 국제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룰라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은 멕시코 등 좌파 성향 정부와 연대해 ‘돈로주의’를 표방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보에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승리하면 남미 대륙에서 거대한 우파 연합 전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 모두 브라질 국민의 극심한 거부 반응에 직면했다”며 이번 선거가 차악의 후보를 택하는 방향으로 흐를 거라고 전망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이력이 있는 현직 대통령과, 쿠데타 혐의로 가택 연금된 전 대통령 아들의 맞대결이라는 것. 미국, 아르헨티나 등 외국의 선거 개입 시도가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정작 브라질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 수감 이력 룰라 vs 부패 의혹 보우소나루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은 세대부터 경제, 복지, 치안까지 다양한 요소에서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현대 정치사를 상징하는 원로 정치인이다. 2003∼2010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뒤 2022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꺾고 12년 만에 대통령궁으로 돌아왔다. 이번이 네 번째 임기 도전이자 일곱 번째 대선 출마다. 집권 1, 2기에는 빈곤층 대상 조건부 현금 지원 제도인 ‘보우사 파밀리아’를 앞세워 저소득층의 지지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북동부와 여성, 가톨릭 신자, 고령층이 주요 지지 기반이다. 룰라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경제와 복지에서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기존 노선을 이어가며 거듭 ‘먹고사는 문제’를 파고들고 있다. 가계 채무 경감 프로그램 ‘데젠홀라’의 적용 대상을 넓히고,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뛰자 연료 보조금 지급도 연장했다. 임금 삭감 없이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고 주 2일 휴무를 보장하는 개헌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자주 외교’를 또 다른 승부수로 꺼냈다. 그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2일 국방산업을 키우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도, 미국도, 프랑스도 브라질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이 자원에 손댈 수 없다”고 선언했다. 19일엔 브라질 해군의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국가 주권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완공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국가가 평생 고개를 숙이고 살 순 없다”며 “말만으로는 국가 주권을 지킬 수 없다. 우리가 상대에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과 목소리를 갖고 있음을 알려야 하며, 이를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부친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치 유산을 이어받은 후계자답게 친미, 강경 보수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룰라 대통령에게 패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에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징역 27년 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에 처해진 상태다. 브라질 상원 공공안전위원장을 맡아온 보우소나루 의원은 치안 강화를 대표 공약으로 밀고 있다. 브라질 지하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죄조직들을 ‘마약테러 조직’으로 규정했다. 또 엘살바도르식 최고 보안 교도소 5곳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형사책임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거리 범죄에 대한 불안이 큰 유권자들에게 부친의 강경 치안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전략을 취한 것. 경제 분야에선 ‘작은 정부’ 색채가 선명하다. 감세와 정부지출 축소, 민영화를 앞세우고 룰라 행정부의 재정 준칙을 대체할 새로운 ‘지출 상한제’도 공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선거 캠프는 국가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넘으면 실질 정부 지출 증가율을 0%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재정 준칙은 실질 지출 증가율을 연 0.6∼2.5%로 제한하고 있다. 재정의 고삐를 더 죄겠다는 취지로, 정부 지출로 성장과 복지를 떠받치려는 룰라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대비된다. 두 후보는 강점만큼이나 취약점도 뚜렷하다. 룰라 대통령은 고령에 더해 오랜 부패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확장 재정 정책을 펴다 보니 부채 문제도 지적된다. 룰라 행정부의 채무 경감에도 가계부채는 올 4월 연 소득의 49.9%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5월에도 49.8%에 이른다. 국가 총부채는 룰라 대통령이 취임한 2023년 1월 GDP의 71.4%에서 올 6월 81.9%로 늘었다. 룰라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80일간 수감된 적이 있다. 2021년 절차상 하자로 판결이 무효가 됐지만, 수감 이력은 그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들 파비우 루이스까지 알선수재 및 부패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파비우 루이스는 사업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카밀루 안투니스가 의료용 대마초 판매 문제와 관련해 보건부 당국자들을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 역시 깨끗한 후보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올 5월 그가 대형 금융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은행가 다니엘 보르카루에게 부친의 전기영화 제작비 지급을 재촉하는 녹음이 공개됐다. 앞서 보르카루와 관계를 부인했던 그는 정상적인 민간 후원 요청이었다고 해명했다. 러닝메이트로 택한 알프레두 가스파르 하원의원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 블루타이드 분수령에 트럼프 선거 개입 논란 이번 브라질 대선은 중남미 블루타이드의 흐름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 잇따라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역내 주요국 중 좌파 정권이 들어선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남미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보우소나루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축출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온두라스 대선 당시 단순한 지지 선언을 넘어 경제·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브라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외교적 압박 카드를 활용해 룰라 정권을 겨냥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브라질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게 대표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질이 올 6월 신임 주브라질 미국 대사로 임명된 대니 페레스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장의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두 달 넘게 미루자, 4일 마리아 루이자 히베이루 비오티 주미 브라질대사의 비자를 취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밀착해 왔다. 이에 지난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룰라 행정부가 정적을 탄압하고 있다며 보복 차원에서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매겼다. 또 해당 재판을 주도한 친룰라 성향의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 등 브라질 연방 대법관 8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최근에도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자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때 현장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룰라 정권이 부패했다고 주장하며 룰라 대통령을 향해 “도둑” “범죄자”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최근 우파 정권이 들어선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연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 경제매체 이프로페시오날은 룰라 대통령에 맞서 보우소나루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미국, 아르헨티나의 선거 개입을 주권 문제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룰라 행정부는 13일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상호주의법’ 절차를 가동했다. 이 법에 따르면 브라질은 관세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나 일부 지식재산권 관련 조치 등 비관세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은 대미 협상을 우선시하겠다면서도 “브라질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브라질은 또 4일 밀레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모욕했다며 다니엘 라이몬디 주브라질 아르헨티나대사의 출국을 요구했다. 자국 내 아르헨티나 외교 공관의 격도 기존의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했다. ● “누가 당선되든 브라질 분열된 나라 될 것” 두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박빙 양상이다. 여론 조사기관 퀘스트가 10∼13일 브라질 국민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은 43%, 보우소나루 의원은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오차 범위가 2%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퀘스트는 “룰라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의원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누가 당선되든 브라질은 분열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절반가량은 룰라 대통령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비슷한 비율의 국민들이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향후 선거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이 경제에서 무능하다는 비판이 현장에서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비디오 게임 번역가인 히라르두 지 리마 필류는 로이터에 “성인이 된 후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당 정부 아래에서 보내는 동안 경제는 침체되고, 공공안전은 악화됐다. 부패 스캔들이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내가 기대한 개선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선 16∼34세 젊은 유권자들에게 의존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해당 연령층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선거 개입 논란도 브라질 내에서 반감을 사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퀘스트가 10∼13일 2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미국의 관세 부과는 보우소나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결과”라고 답했다. 관세를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보우소나루 의원이 겉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목을 내세워 관세 부과를 막겠다고 공약했지만, 오히려 룰라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고관세를 요구했다는 것. 룰라 대통령 측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보우소나루 의원의 이름을 딴 ‘플라비우 관세’라고 부르며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 두 후보의 높은 비호감도, 미국 등의 개입으로 인해 4년 전 확산된 ‘전자투표 부정 논란’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승리하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을 잇달아 점거한 바 있다. 인권 전문가이자 법학자인 파울루 아브랑은 최근 브라질 시민단체 ‘브라질 오피스 연합’ 기고문에서 “새로운 극우세력이 브라질 선거에 개입하려는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으면 올해 선거에서도 전자투표기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 캠페인이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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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오만 외무장관 대화 재개…호르무즈 항행 문제 논의
"협상 재개에 적합한 조건 조성"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통화에서 대화·협상 재개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문제를 논의했다고 오만 측이 밝혔다. 오만 국영통신 ONA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대화·협상을 재개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오만 측은 "양국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최근 상황도 논의했다"면서도 협상 재개 대상이나 구체적인 항행 합의 내용, 후속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유조선 등 각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발발 전까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다. 미·이란 양측은 4월 초 휴전에 동의한 데 이어 6월 중순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에 따른 갈등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미국과의 무력 충돌마저 재연되면서 해당 MOU는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MOU에 따른 후속 협상 시한 60일 또한 지난 17일로 종료됐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올 체결한 종전 관련 MOU상의 조건들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오만과 이란은 이와 별개로 올 6월 외무부 간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해협의 향후 항행 관리 체계와 제공 서비스, 관련 비용 등 협의에 나섰다. 이후 이란 외무부로부턴 "오만과 선박의 항행 경로 지도에 합의했으며, 안전한 진입·진출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대이란 항만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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