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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원유비축량 2배로?…트럼프, 베네수 알짜유전 확보 눈앞
베네수엘라와 대형계약 추진…'돈로 독트린' 핵심 성과 기대 헐값 매각 베네수 반대 여론은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유전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대규모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석유 비축량은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미 정부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 계약을 단지 '크다'(huge)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massive)"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협상 대상은 베네수엘라의 전체 매장량(3천억 배럴)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은 10여 개 핵심 유전이다. 이들 유전은 과거 정권의 핵심 측근들이나 중국 자본이 통제했던 자산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원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유전 지분을 넘겨주는 대가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등 민간 석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방치됐던 유전 개발이 정상화되면 자국으로 들어오는 석유 판매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의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강조하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이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양국 실무진은 이미 지난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만나 세부 조건을 논의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EPA=연합뉴스] 다만 델시 정부가 자국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각한다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비판적 여론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이번 거래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의 최종 타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 기업들의 원유 생산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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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 흔드는 美 국채 금리 쇼크… 주요국에 날아든 빚 상환 청구서
30년 美 국채 금리 19년 만에 5%대… 美 나랏빚 처음으로 40조 달러 돌파 중동전쟁-감세 등으로 부채 악순환 韓-日-獨 주요국 장기 금리 올라… 정부-가계-기업 빚 부담 가중 투자 유인 떨어져 증시에도 부담 “미국 국채는 더 이상 특별한 자산이 아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이것이 바로 최근 몇 주 동안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의 이면에 숨어 있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이자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꼽혀 온 미 국채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으며, 미 정부가 더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미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는 미 국채를 소화하는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국채 발행 물량, 매도 규모가 많아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 모두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각국의 나랏빚이 오랜 기간 누적됐는데 중동 전쟁까지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국채 금리의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기조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연 3.0% 시대를 열었다. ● 美 나랏빚 40조 달러 돌파, 이자 부담 가중 26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182%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영업일인 1월 2일(4.864%)보다 0.318%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들어 한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고인 5.3%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가 장기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 개입 의지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그동안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와 국채를 내세워 대규모 부채에도 버텨 왔다. 하지만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막대한 부채 부담이 주목되고 있다. 미 재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의 총 연방부채는 40조474억 달러(약 5경5300조 원)를 나타냈다. 전날 39조9867억 달러에서 하루 만에 600억 달러 넘게 증가하며 처음 40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과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에서 시작해 세계 금융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빚 부담이 늘었다. 최근 들어서는 중동 전쟁 비용이 발생한 영향도 있다. 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국들의 장기 국채 금리도 상승세라는 점이다. 한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올 1월 2일(3.255%)보다 1.34%포인트 올랐다. 장기 금리가 뛰는 것은 각국 정부의 국가 부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낮았던 코로나19 직후에 쌓인 막대한 빚이 오늘날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육박하는 재정 적자 증가세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안팎의 재정 적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여긴다. 로이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국가 부채 증가율보다 빨랐기 때문에 미국의 부채 변동은 어느 정도 통제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나랏빚의 증가 속도가 ‘통제 불가’의 지점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우려한 셈이다. ● 빅테크 대규모 채권 발행도 영향 아마존·구글·메타 등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초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점도 장기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 세계 채권 시장의 여유 자금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 AI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기업들이 올해 들어 약 2200억 달러(303조7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을 늘릴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끌어올려 일반 소비자들의 대출 부담도 키운다. 증시에도 부담스러운 변수인 건 마찬가지다.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서 5%가 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을 살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의 이익과 성장성 등 미래 가치에 기대 자금을 조달하는 바이오 등 기술 관련 기업들이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계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 기업, 정부의 부담이 모두 커지고 있다”라며 “높아지는 금리 수준에 맞춰 경제 주체들이 기존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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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너진 히말라야 빙하, 네팔 홍수 참사 불렀다
‘세계의 지붕’ 빙하 기후변화로 붕괴… 돌과 섞여 강 막았다가 무너진 듯 네팔-中서 362명 사망, 1384명 실종… 한국인 9명은 이틀째 연락 두절 中 “호수 또 생겨나” 2차 홍수 경고 한국이 짓던 수력발전소도 붕괴 26일 네팔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며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라수와에서 빙하 붕괴로 인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협곡 사이로 얼음, 암석, 토사 등이 뒤섞인 물이 쏟아지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댐이 유실되고 있다. 2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 사진 출처 X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26일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의 원인은 당초 알려진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의 지붕’으로도 불리는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세계 최대 빙하 지역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빙하와 주변의 눈이 녹아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홍수까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BC 등은 27일 오후 기준 네팔과 중국을 합쳐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청(NDRRMA)은 위성영상 분석을 토대로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대규모로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 지진이라고 발표했던 에너지 신호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빙하와 암석 붕괴 등이 만들어낸 진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지질학자인 댄 슈거 캘거리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해발 약 5200m의 빙하 하단부가 무너져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수 전날 눈으로 덮여 있던 일부 빙하가 홍수 당일에는 대부분 얼음 상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안진호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또한 이번 홍수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과학매체 ‘사이언스X’도 녹은 물이 빙하 내부를 거쳐 바닥까지 스며들 경우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마찰력을 낮춰 붕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붕괴된 빙하와 암석 잔해가 강을 임시로 막는 ‘자연 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물이 불어나며 댐이 다시 붕괴되면서 쌓여 있던 암석과 빙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네팔 수문기상국은 설명했다. 네팔이 세계적 인구 대국이며 탄소 배출량이 높은 중국, 인도와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다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근로자 10명 중 9명은 27일 구조됐다. 근로자 1명과 주네팔 대사관 직원 2명은 아직 남아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곳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과 다른 곳에 머물렀던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현재 네팔과 중국 정부는 군경 및 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대부분 유실되고 전력과 통신망도 끊겨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산사태와 토사가 강물을 막아 일시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일부 발견됐다며 일대에서 2차 홍수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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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개명' 행정명령 서명
美·캐나다 무역갈등 악화 속 국경 호수 이름 바꿔 "무역에서 착취 더는 못하게 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호수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캐나다를 도발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식을 갖고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즉시 아메리카호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메리카호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사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수 명칭 변경 계획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30일 이내에 연방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호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캐나다는 오랫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뜯어먹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북미 5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양쪽에 걸쳐 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칭 변경 아이디어를 꺼냈을 때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은 “우리는 언제나 온타리오호라고 부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미국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결렬된 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본격화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발표했으며,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도발이었다. 멕시코만의 이름을 변경하도록 명령한 이후 미 내무부 산하 미국지명위원회가 연방정부의 공식 명칭 체계를 변경하는 데는 약 2주가 걸렸다. 변경된 명칭은 연방정부 차원의 사용에 즉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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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휩쓴 홍수에… 트레킹-성지 순례 외국인 500여명도 실종
실종 여행객 10명중 8명 외국인 티베트 피해 포함땐 700여명 추정 “네팔 라수와, 하이킹 인기 지역” 힌두교 종교행사로 수천명 몰려 굴착기-헬기 동원해 생존자 구조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누와코트에서 굴착기를 사용해 진흙 등으로 범벅이 된 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지붕 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 남성 또한 구조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있다. 누와코트=AP 뉴시스·사진 출처 네팔군 X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여행객 644명의 80.3%인 517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현지 주민, 군경 등을 포함한 전체 실종자 또한 최소 826명이라고 네팔 당국이 밝혔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의 피해 인원까지 합치면 실종자 약 1400명 중 7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수와는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의 대표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관광지다. 인근에 힌두교 성지(聖地)가 있고 티베트 내 힌두교 성지로 가는 순례길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피해가 많은 것 또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웃나라 인도 국적자 178명 최다 27일 네팔관광청,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외국인 여행객의 국적은 32개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인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네팔과 국경을 면한 인도로 현재까지 178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내 인도인 거주자가 많은 영향도 있다. 2021년 네팔 인구총조사에서 외국 국적 거주자는 전 인구의 0.47%인 약 13만7000명으로, 이 중 96% 이상이 인도인이었다. 이 밖에 미국, 유럽, 호주 등 서구권 국적자들은 트레킹 등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라수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산악 지대다. 티베트와 마주 보고 있어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랑탕 계곡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육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에 홍수 피해가 컸던 샤브루베시는 현지의 유명 관광지인 랑탕 계곡, 타망족 전통마을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타망 헤리티지 트레일’의 출발지여서 인파가 몰린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숙박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티하우스, 로지 등 여행객 편의 시설이 많다. CNN은 라수와를 “하이킹 휴가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 힌두교 성지 즐비 라수와는 티베트의 힌두교 성지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 호수로 가는 길목에 있다. 순례객들은 통상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라수와의 샤브루베시와 티무레를 거쳐 두 성지로 향한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라수와가디를 거쳐 이곳으로 갈 예정이던 순례객 390명이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중 네팔인은 93명,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달 28일 네팔 전통 명절 ‘자나이 푸르니마’를 앞두고 라수와 일대의 고사인쿤다 호수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몰렸다. 랑탕 국립공원에 있는 이 호수 역시 힌두교에서 시바신과 관련된 성스러운 호수로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시바신이 독을 삼킨 뒤 목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삼지창으로 산을 내리쳐 솟아난 물이 이 호수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이에 힌두교 신자들은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에 이 호수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카일라스산 순례철,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이 겹치면서 통상 트레킹 비수기인 8월임에도 라수와 일대에 많은 외국인 순례객이 몰렸고 피해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사회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 현지에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또한 구조 인력 1000여 명을 급파했다. 국경을 면한 인도 또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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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에 맞불…日 키옥시아, 뭉칫돈 베팅
일본 메모리 반도체업체 키옥시아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조 엔(약 8조 6000억 원)이상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합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북동부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세 번째 생산동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메모리업체 샌디스크와 공동 투자하며 202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신규 생산동에서는 AI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합니다. 키옥시아가 최근 출하를 시작한 최신 10세대 ‘BiCS 플래시’도 생산 대상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이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일부 장비업체에 장비 구매를 타진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보조금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반도체를 집중 육성할 17개 전략 분야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AI 수요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낸드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증설 경쟁이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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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팹 착공…年수십만장 7세대 HBM 생산(종합2보)
40억달러 들여 '메이드인 USA' HBM 기지 건설…2029년부터 차세대 양산 목표 곽노정 "美 공급망 강화하고 경제·안보 기여"…州지사·강경화 기공식 참석 美정부, 9.5억달러 보조금·대출…퍼듀大 부지에 조성해 7천명 고용창출 기대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건설 현장 (웨스트라피엣<인디애나州>=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SK하이닉스가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건설 중인 반도체 팹 현장 (웨스트라피엣<인디애나州>=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요소인 첨단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우리 기업의 손으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생산 규모는 연간 수십만장 분량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시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차세대 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팹) 기공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건설하는 첫 생산기지로, 오는 2028년 10월 클린룸(패키징이 이뤄지는 공간)을 완공해 이듬해 하반기부터 HBM 양산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적 없는 HBM이 한국 기업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로써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메이드 인(Made in) USA' HBM을 사용하게 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디애나 팹의 HBM 생산 능력이 연간 수십만장이 될 것이라고 기공식에서 밝혔다. 매년 이 공장에서 D램(RAM) 웨이퍼 수십만장을 토대로 후공정을 통해 HBM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량은 연 600만장 규모로, 이 가운데 일부가 HBM에 쓰인다. 곽 사장은 "인디애나 프로젝트는 미 최초 HBM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메이드 인 USA HBM을 처음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자, 미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안보에 기여하는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HBM을 사용해 AI 가속기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미국산'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 건설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따라 최대 4억5천만달러의 보조금, 5억달러의 대출을 제공한다.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 부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45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팹은 한국에서 생산된 D램 칩들을 묶거나 쌓아 HBM을 만드는 어드밴스드 패키징(후공정)과 차세대 HBM 연구·개발(R&D)을 병행한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최신 HBM은 D램을 12장 쌓은 6세대(HBM4)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도 탑재되는 제품이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인 만큼,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 팹에서 생산할 HBM도 6세대가 아닌 차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곽 사장은 인디애나 팹에서 만들 제품이 7세대인 HBM4E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이 7세대 칩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 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미 퍼듀대학교와 합작하는 R&D 강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퍼듀대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장을 건설 중인 곳도 웨스트라피엣에 있는 퍼듀대 부지다. 팹이 본격 가동되면 약 1천명 규모의 인력이 일하게 될 예정이다. 팹 건설·운영 인력과 100여개 협력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고려하면 약 7천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곽 사장은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을 위한 별도의 채용 절차를 마련했다. 기공식에도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이 초대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곽 사장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와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연방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토드 영 의원은 "칩이 우리 경제를 움직이고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하는 역할, 그리고 그 공급이 끊겼을 때의 재앙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왜 그 제조를 다른 나라의 선의나 행운에 의존해야 하나"라며 미국 내 생산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 의원은 지난 2022년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추진해 통과된 칩스법 처리를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기공식 (웨스트라피엣<인디애나州>=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열린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팹 모형을 보면서 대화하고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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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진핑 방미 앞둔 트럼프…중국 향해 날린 ‘경고사격’ 3탄
미국이 이란 제재·전력망·사이버 안보 등 세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연이어 내놓으면서도 수위는 조절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은 제재 대상에서 뺐고, 전력망 규제도 구체적인 국가와 기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로 넘겼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다음 달 방미를 앞두고 압박 범위를 넓히되 미·중 관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방문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회담하며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경고사격일 수도"…이란 제재 60곳에서 빠진 中 대형은행 첫 조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란을 겨냥해 발표한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를 2차 제재가 가능한 범위에 추가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조달과 원유 수송, 사이버 공격 등에 관여한 개인·법인·선박 약 60개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과 홍콩의 중개업체와 개인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CNN은 26일 ‘트럼프가 이란 전략에서 직면한 하나의 큰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제재의 성패를 중국이 좌우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다. 거래에는 주로 미국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적은 중국의 독립계 중소 정유사들이 나선다. 이들 정유사는 국제 금융망과 연결이 제한적인 항만·금융기관·선박을 이용하고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해 달러 결제망을 우회해왔다. CNN은 “이런 거래 구조가 미국의 제재를 견딜 수 있도록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란의 돈줄을 실질적으로 끊으려면 중국의 중소 정유사뿐 아니라 대형은행과 국유기업까지 겨냥해야 하지만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에서 중국 대형 금융기관은 제외했다. 거래망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분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면 달러 결제망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국 대형 국유기업에 닿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맥스 메이즐리시 선임연구원은 CNN에 “미국이 이들 기업의 자회사를 제재하면 모기업에도 관계 단절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거래를 정리할 시정 기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중국 은행을 즉시 제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니얼 프리드 전 미 국무부 제재조정관도 이번 조치를 경고사격으로 규정했다. ━ 中 겨냥 전력망 규제…중국 국가명 특정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은 전력망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외국산 대용량 전력장비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업 등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산 장비의 디지털 백도어(backdoor)가 원격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지털 백도어란 정상적인 인증이나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통신장비 등에 몰래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숨은 출입구’를 뜻한다. 행정명령은 에너지부 장관이 안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외국산 전력장비의 구매·수입·이전·설치를 금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변압기·발전기·인버터·배터리저장장치와 제어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이미 설치된 장비도 격리하거나 교체·제거할 수 있다. 사실상 중국산 전력장비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지만 미국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 사이버 안보 분야에선 中 직접 지목…그러나 시진핑 방미 앞 수위조절 사이버 대응은 보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염두에 뒀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26일 중국 정부와 군을 직접 지목하며 해킹 플랫폼에 대한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미 법무부는 법원 허가를 받아 중국 연계 해킹 플랫폼 ‘큐스캔’과 ‘큐티라우터’의 통신·인증에 쓰인 도메인을 압수했다. 두 개 플랫폼은 중국 난징 한 업체에 고용된 해킹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도 이 회사의 유료 해킹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지난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중난하이를 방문한 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헤어지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업체의 공격 대상에는 미 법무부·에너지부·보건복지부와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상원, 국립보건원(NIH)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법원 진술서에 미국과 한국에 있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기업 4곳도 피해자로 적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를 겨냥한 기소나 외교적 보복은 하지 않은 채 대응은 해킹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 그쳤다. 이들 세 개 조치는 시 주석의 방미를 한 달 앞두고 나왔다. 압박 범위는 넓히면서도 파장이 큰 조치는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내놓을 카드로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NN은 “미국이 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형은행까지 겨냥하면 정상회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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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엔비디아發 훈풍에 일제히 상승… 나스닥 1.57% 올라
긴축 경계감 속 기술주 약진 AI 수익성 우려 완화 잭슨홀 미팅에 촉각 27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67포인트(0.20%) 오른 5만3568.5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55.17포인트(0.72%) 상승한 7730.87을 기록했다.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 지수는 411.15포인트(1.57%) 급등한 2만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74%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44%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내놓은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 시장까지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에 차세대 중앙처리장치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 수백만 개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즐겨 찾는 오픈소스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호실적을 뽐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3% 올랐고, 인텔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 1%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기업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지분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주가가 12% 넘게 폭등했다.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오크타 역시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20%, 19% 뛰었다.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킹 위협을 막아내는 자율형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AI 거품 논란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전략가는 AI 열풍은 아직 끝을 논하기 이르며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자산관리 임원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보여주는 기초 체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매우 튼튼하다고 분석했다. 멜리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와 비기술주 사이 상관관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종목이 급등락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 않아 전반적인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제 투자자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은 이곳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워시 의장이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뛰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파적 발언이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태도를 말한다. 실제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약간 제약하는 정도”라고 짚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는 연준 고민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만8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적다는 뜻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에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29달러로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배럴당 81.77달러로 떨어졌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해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하지만 갈등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맺은 양해각서 체제로 돌아갈 뜻이 전혀 없다고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광범위하게 무역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제품군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대폭 넓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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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니트리 폭락에도 中IPO 열풍···인피포스·유디어AI, 홍콩 상장 추진
알리바바 출신들 창업 이끌어 인디포스, 사우디에 1000대 공급 유디어AI, 자율주행 청소로봇 생산 “기업가치 지나치게 높다” 경고도 AI(챗GPT) 생성 이미지. 중국 로봇 스타트업 2곳이 이르면 내년 홍콩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홍콩이 중국 기술기업을 위한 주요 자금조달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주자인 유니트리가 화려한 증시 데뷔 며칠 만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로봇 기업들의 IPO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힌 기업은 항저우에 본사를 둔 인피포스 테크놀로지 그룹과 유디어AI로 두 회사 모두 알리바바그룹 출신 임원 2023년 창업했다. 인피포스와 유디어AI는 피지컬 AI(로봇의 눈·두뇌·팔·다리 등을 통해 AI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중국정부는 피지컬AI를 학문적 기반인 ‘체화형 AI’로 부르면서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로봇용 인지 시스템 ‘아톰브레인(AtomBrain)’을 개발한 인피포스는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 부사장을 지낸 이사벨라 바이 인피포스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목표나 투자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피포스는 이달 초 약 10억 위안(약 2054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쳤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 1000대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디어AI도 홍콩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 로빈 천 CEO는 SCMP에 “IPO 절차를 시작했고 레드칩 구조 개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홍콩을 1순위에 두고 중국 본토 A주 시장 상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CEO는 알리바바의 사내 연구조직인 다모아카데미에서 로봇 연구를 이끌었다. 유디어AI는 대형 AI 모델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낙엽, 폐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스스로 식별하고 제거하는 자율주행 청소로봇을 양산하고 있다. 단순히 정해진 구역 전체를 반복적으로 쓸어내는 기존 청소로봇과 달리 쓰레기를 인식해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억~5억 위안(약 616억~1027억 원), 내년에는 10억 위안으로 잡았다. 이들 두 기업은 홍콩 증시 상장과 도약을 자신하고 있지만 벤처투자업계 일부에서는 체화형 AI 기업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푸화캐피털의 선칭화 창립 파트너는 “체화형 AI는 지난해 초부터 뜨거운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고,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하지만 다소 과열된 상태다”며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가 실제 사업 성과로 뒷받침되려면 기업과 시장 모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최근 2년간 홍콩은 중국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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