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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비사업에서 ‘1년’은 얼마짜리일까?
밸류업 인사이트 사업기간도 금융비용·현금흐름·수익률을 바꾸는 재무변수 빨라진 시간의 가치와 ‘속도를 사는 비용’을 함께 봐야 (AI 생성 이미지) 정비사업에서 ‘속도’가 다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까지 걸리는 표준 처리기간을 기존 365일에서 약 120일로 줄이는 절차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모아주택도 관리계획 수립과 조합설립 절차를 병행해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약 6년에서 4.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45일, 1.5년이라는 숫자는 행정절차의 변화처럼 보입니다.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정비사업에서 1년은 과연 얼마짜리일까요? 시간도 사업비다 사업기간이 길어지면 사업비를 조달한 기간도 길어집니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변동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이주비와 각종 사업관리비 역시 기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가령 평균 300억원의 자금이 연 6%의 비용으로 1년 더 묶인다고 단순 가정하면 금융비용만 18억원입니다. 실제 정비사업의 차입금은 시기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이 숫자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누적된다는 원리는 분명합니다. 시간에는 비용뿐 아니라 불확실성도 쌓입니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공사비가 오를 수 있고, 분양시장과 금융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빨라진다고 모든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도 중요합니다. 연 6%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2년 뒤 받는 100억원의 현재가치는 약 89억원입니다. 같은 100억원을 1년 뒤 받는다면 약 94억원입니다. 현금 유입이 앞당겨지면 현재가치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정비사업에서는 수입만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사비와 이주비, 각종 사업비 집행도 앞당겨질 수 있고 차입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업기간이 달라지면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시점을 모두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그 결과 순현재가치(NPV)와 내부수익률(IRR)도 달라집니다. ‘공짜로 줄어든 시간’과 ‘돈 주고 산 시간’은 다르다 기간 단축의 성격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절차를 병행하거나 불필요한 대기기간을 줄여 사업이 빨라진다면 추가 비용 없이 시간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업주체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추가 용역비를 쓰거나 계약조건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다른 경제적 조건을 양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계산이 달라집니다. 금융비용 절감과 비용 상승 위험 감소, 현금 유입 조기화로 얻는 가치에서 조기 자금집행 효과와 기간 단축을 위해 추가로 지출한 비용을 빼야 합니다. 예컨대 앞선 가정처럼 1년의 단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18억원인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20억원이 들어간다면 금융비용만 놓고는 경제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속도에도 가격이 붙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정비사업 일정에도 민감도 분석이 필요하다 정비사업 사업성을 검토할 때 하나의 일정만 놓고 계산하면 부족합니다. 예상 사업기간이 8년이라면 7년, 8년, 9년, 10년의 경우를 각각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기간이 달라질 때 금융비용은 얼마나 늘어나는지, 공사비는 어느 정도 변할 수 있는지, 분양 시점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결과 NPV와 IRR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업마다 중요한 변수가 다르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어떤 사업은 용적률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보다 1년을 줄이는 편이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업은 기간 단축보다 공사비 협상이 훨씬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각 사업의 현금흐름을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정비사업에서 1년의 가격은 모두 다르다 정비사업에서 1년의 가격은 사업장마다 다릅니다. 예상보다 1년 빨라졌을 때와 1년 늦어졌을 때 금융비용과 공사비, 현금흐름, NPV와 IRR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그 가격이 보입니다. 사업기간은 일정표에 적힌 숫자이면서 동시에 사업성에 영향을 주는 재무변수입니다. 정비사업의 속도도 가격표가 붙은 변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몇 개월 빨라졌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이 얼마의 가치를 만들었느냐입니다. 한경닷컴 천우석 부장·CCIM /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 본 칼럼은 서울시가 2026년 8월 발표한 정비사업 조합설립 절차 개선안과 모아주택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계기로 정비사업 기간을 투자·재무적 관점에서 분석한 콘텐츠입니다. 서울시가 제시한 사업기간은 표준 처리기간 또는 정책상 단축 목표로, 개별 사업장의 실제 사업기간은 주민 동의, 인허가, 자금조달, 공사비, 분쟁 등 사업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의 금융비용과 현재가치 계산은 시간가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단순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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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스코홀딩스, 아르헨 리튬사업 '청신호'…7억 달러 유동성 확보
미주투자공사서 단기차입한도 승인…재무 안정성 강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약 1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지난 4일 미주개발은행그룹(IDB Group)의 민간투자 전담 기관인 미주투자공사(IDB Invest)로부터 총 7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단기 차입한도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염수리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수리튬은 지하 염호의 소금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뽑아내는 것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원료다. 이번 차입한도 확보로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1공장과 하반기 준공 예정인 2공장의 운전자금을 필요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0월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할 예정으로, 1·2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5만톤 규모의 리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법인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리튬사업의 운영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DB Group은 중남미 핵심광물 공급망 지원 전략의 하나로 역내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과정에서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충족하고 중남미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대규모 운전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자와 금융거래세 등에 대한 세제 우대도 적용받아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차입한도 확보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제도(RIGI) 승인에 이은 성과이기도 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31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어진 정부 간 협력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제도적 지원, 국제금융기구의 자금 조달이 리튬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산업자원인 철강을 비롯해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희귀가스 등 전략자원과 LNG·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중심으로 한 '트리플 코어'(Triple-core)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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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미’ 든 한은, 기준금리 3% 벽 세웠다…최종은 3.50%?
한은, 7·8월 연속 25bp 인상…기대인플레 번지기 전 ‘선제 차단’ 올해 3.3%·내년 2.9% 성장 전망…반도체 호황에 긴축 명분 강화 근원물가 내년까지 2.5%…집값·환율 금융불균형에도 동시 경고 점도표 중간값 3.25%·‘인상 기조’ 문구 삭제…국고채 금리는 급반락 증권가 최종금리 3.25% VS 3.50%…10월 동결 전망엔 대체로 한목소리 두 달간 0.50%p 올린 뒤 속도 조절…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 서울 집값 제동·원화 강세 기대…가계·기업 이자 부담은 더 커질 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끌어올리며 이례적인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투자에 이어 내수까지 밀어 올릴 경우 물가 불씨가 기대인플레이션과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주택가격과 환율 등 금융안정 위험까지 겹치자 한은이 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부담을 감수하고 선제 긴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인상의 속도와 최종 도착점은 구분했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강수를 두면서도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3.25%에 머물렀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 빠르게 올리되 오래, 높이 올리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호다. 시장의 시선은 벌써 '10월 동결' 이후 최종금리가 3.25%에서 멈출지, 3.50%까지 갈지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불과 두 달 만에 긴축 폭이 0.50%포인트에 달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아직 수요 측 물가압력이 전면화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성장세가 소득과 소비를 거쳐 서비스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전에 금리를 올리는 편이 향후 긴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한은 총재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7%p 높은 3.3%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도 2.1%에서 2.9%로 0.8%p 상향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올해 성장률을 0.35%p 끌어올리고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도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7%, 내년 2.3%로 유지했지만 근원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높여 잡았다. 유가 하락에도 누적된 비용 충격과 수요 증가가 기조적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민현하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의 파급효과가 내년까지 경제 전반으로 강하게 이어질 경우 최종금리를 3.50%까지 열어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성장률과 근원물가 전망의 동반 상향은 매파적이었지만 통화정책 결정문과 점도표는 시장의 긴축 공포를 누그러뜨렸다. 결정문에서 기존의 '금리인상 기조' 표현이 삭제됐고 향후 6개월 조건부 금리 전망은 3.25%에 10표가 몰렸다. 3.50%는 6표, 현 수준인 3.00%는 5표였다.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성장률 전망 공개 직후 치솟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점도표가 확인되자 장중 고점에서 12bp가량 떨어졌다. 두 차례 연속 인상이 긴축의 총량을 키우기보다는 인상 시점을 앞당긴 '프런트로딩'에 가깝다는 해석이 확산한 결과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제적 인상이 긴축의 총량 증가를 뜻하지 않는다는 총재의 설명과 3.25%의 점도표 중간값이 최종금리 급등 우려를 낮췄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시장에서는 10월 금통위가 한 차례 쉬어가는 회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속 인상의 효과가 소비와 부동산, 환율, 시장금리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인상의 시점으로는 11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을 두고 전망은 엇갈린다. 11월 한 차례 더 올려 3.25%에서 마무리한다는 시각과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을 거쳐 3.5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가 3.25%에서 끝날 가능성을 60%, 3.50%까지 오를 가능성을 40%로 본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동결과 11월 인상에 이어 내년 상반기 한 차례 더 올리는 경로를 반영해 최종금리 전망을 3.50%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강승원·김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차례 연속 인상 뒤 10월에는 동결하고 11월 3.2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최종금리를 가를 첫 번째 변수는 내수의 회복 강도다. 반도체발 소득 증가가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으로 빠르게 번지고 개인서비스 물가가 다시 들썩이면 3.50% 인상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AI 확산과 재정지출이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를 끌어올리는지도 관건이다. 반대로 근원물가가 둔화하고 부동산·환율 불안이 잦아들면 한은은 3.25%에서 인상 사이클을 끝낼 여지가 커진다. 한은은 이번 인상이 물가뿐 아니라 금융불균형을 겨냥한 조치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맞물리면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리고 원화 강세를 유도해 수입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가는 적지 않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단기 충격은 일부 완화됐지만 기준금리 3%가 고착하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가계와 자금 조달을 앞둔 기업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확장 재정에 따른 국고채 공급 확대까지 겹치면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디게 떨어지는 '커브 스티프닝'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이번 금통위의 메시지는 '지금 세게 움직여 나중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은의 호미가 물가와 집값을 제때 막아내지 못하면 시장은 더 큰 가래, 즉 3.50% 이상의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 10월 동결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내수와 물가로 번지는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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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美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가득채운 현대차·기아 "이제는 제네시스도↑"
미국 신차 8~9대 중 1대는 한국차…40년 만의 역대 최고 점유율 제네시스 'GV90' 승부수…현대차·기아 연내 12%대 및 '톱3' 공략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이달 2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속도로에서 기아 카니발이 목격됐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오라클파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인근 도로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거리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차였다. 웨이모(Waymo)와 죽스(Zoox) 등 자율주행 무인택시와 첨단 미래차들이 쉼 없이 교차하는 첨단 도심 속에서도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의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찾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낡은 차량들 사이에서는 토요타 등 일본차가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막 출고된 듯 매끄러운 광택을 자랑하는 신차 대열에서는 한국차가 도로의 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었다.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테슬라의 존재감이 오히려 옅어 보일 정도였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이달 2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현대차·기아의 한 차량이 목격됐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호 대기선에 멈춰 선 아이오닉 5, 팰리세이드, 싼타페, 카니발의 운전석을 들여다봤다. 과거 한인 교민 위주였던 소비층과 달리 운전석을 채우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젊은 현지 백인 남녀였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당시 '가성비 좋은 저가 차'에 머물던 현대차는 이제는 현지 주류 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힙하고 세련된 브랜드'로 완벽히 체질을 바꿨음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 같은 현장 분위기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83만 6172대를 판매하며 진출 약 40년 만에 역대 최고 점유율(11.3%)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점유율 역시 11.8%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 포드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9%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연내 점유율 12%대 진입은 물론, 포드를 제치고 GM과 토요타의 뒤를 이어 미국 시장 '톱3'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이달 2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현대차·기아의 한 차량이 목격됐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내달리는 한국차의 또 다른 공통점은 대다수가 SUV와 하이브리드(HEV) 등 전동화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실제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미국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비중은 전년(19.4%)에서 26.2%로 급증해 역대 최고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4대 중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북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개최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하이브리드 신차 10종 이상을 대거 투입해 현지 HEV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kkssmm99@newsis.com 당장 올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인 'GV80 하이브리드'와 베스트셀링 모델인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 출격을 대기 중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인 '싼타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와 제네시스 EREV 모델의 양산 및 출시도 나선다. 동시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50만 대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이달 2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현대차·기아의 한 차량이 목격됐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역시 미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하이브리드·SUV·픽업트럭 중심의 전략을 강화한다. HEV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두 배 늘리는 한편 SUV 및 픽업 라인업을 대폭 보강해 2030년 미국 판매 102만 대, 점유율 6.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효자 모델인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의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셀토스 HEV를 앞세워 엔트리 SUV 시장까지 전방위로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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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세훈 “탄천물재생센터 부정적 정부···차라리 내가 내놓은 대안이라 안 된다고 해라”
吳 “500가구 권한이양, 시장권한 약화시키겠다는 정치적 목적 외 설명 안 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정부와 여당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자 오 시장이 28일 “차라리 ‘오세훈이 내놓은 대안이라 안 된다’고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의 목적이 ’오세훈 힘 빼기‘입니까’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동남권 청년첨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은 당장의 공급 숫자를 만들겠다고 미래세대의 녹지자산인 용산공원을 헐어 쓰겠다는 정부의 위험한 시도를 막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던 정부가 돌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실효성이 없다’며 공격에 나섰다”며 “차라리 ‘오세훈이 내놓은 대안이라 안 된다’고 하는 편이 더 납득이 가겠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부지 반환과 토양 오염 정화, 교통 대책 수립 등 언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지조차 기약하기 어려운 용산공원에는 청년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고집하면서, 이미 이전 검토가 진행 중인 탄천물재생센터는 실효성이 없다는 논리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확실한 공급 해법(재개발·재건축)이 이미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서울시의 정비사업을 가로막지 않고 제대로 뒷받침하기만 해도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려 하고 있는 ‘500가구 이하 정비사업 권한 자치구 이양’과 관련해서도 “서울시를 ‘패싱’하고 서울시장의 권한을 약화시키겠다는 정치적 목적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적이 정말 ‘오세훈 힘 빼기’는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며 “‘신속한 공급’이라는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정치적 경쟁자를 공격하고, 서울시의 권한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만 남는다면 시민들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아니라 공급을 보십시오. 오세훈이 아니라 시민을 보십시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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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미국 첫 생산기지 착공… 미국산 HBM 만든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인디아나 팹(공장)이 본격 건립에 들어간다. 2029년 하반기부터 연간 수십만장의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MB4E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시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 할로웨이체육관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인 ‘인디애나 팹’ 기공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2024년 4월 투자계획을 발표한지 2년 4개월 만이다. 이 공장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짓는 첫 반도체 생산시설로 투자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기초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데, 올해 10월부터 주요 설비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후 2028년 하반기 클린 룸(패키징이 이뤄지는 공간)을 완공하고, 이듬해 하반기부터 HBM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 할로웨이체육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디애나 공장은 한국에서 생산된 웨이퍼를 들여와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을 거쳐 미국산 HBM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어 미국 고객사들에 곧바로 공급하는 구조다. 생산 능력은 연간 수십만장 규모다. 생산라인 외에도 최첨단 어드밴스드 패키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가 마련돼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활용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미국 내 혁신 생태계와 연결된데 이어 실질적인 현지 투자를 본격화했다”며 “단순 공정 팹이 아닌 미국 최초의 HBM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디애나 팹에서 만들어질 제품은 현재 개발 단계인 7세대 HBM4E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팹 역시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퍼듀대 부지에 들어선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약 1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운영 인력과 100여 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공급망까지 감안하면 약 7000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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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러시아가 나토 공격할 가능성 전혀 걱정 안 해"
악시오스 인터뷰서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일축 CIA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 관련 경고 전달설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나토 도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답했다.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제한적 군사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나토의 집단방위 조약(제5조) 공약에 우려를 표하는 것과는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최근 러시아 방문을 둘러싼 보도도 직접 반박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랫클리프 국장이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찾아 러시아 측에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랫클리프 국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상적인 업무로 규정하며 "랫클리프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를 만난다. 둘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에 전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으며,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보당국 역시 회동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통상적인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이날 랫클리프 국장과의 면담에 대해 "일상적인 업무의 일환이었으며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해당 자리에서 정보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동유럽 국경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나왔다. 최근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 영공으로 진입한 러시아 드론이 잇따라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5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추가 동원을 계획 중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타격을 지원하는 것을 두고 "불장난하고 있다"며 보복 타격을 공언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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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캐나다와 갈등 격화
"캐나다가 최악"…관세 갈등 속 개명 행정명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가 공유하는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미 내무부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도록 지시했으며, 미국 내 연방 정부의 지명 체계에 즉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 변경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캐나다는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한다"며 "사람들은 종종 제게 무역에서 누구와 거래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지 묻는데, 답은 간단하다.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을 자기 권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런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철강과 트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정부도 미국산 제품 700여 개에 대해 25~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9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걸쳐 있는 국경 호수로, 오대호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다. 호수 북쪽에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가 위치해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수면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명칭 변경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명 체계에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정부나 캐나다 국민, 국제기구에 새로운 명칭 사용을 강제할 수는 없다. 캐나다 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명 제안을 일축하며 온타리오호를 계속 기존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온타리오호 개명 역시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나온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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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랑스 대선주자 7명 첫 토론…'나랏빚 116%' 놓고 격돌
르펜 "정부 지출 대폭 감축"…멜랑숑 "임금 올려야, 마크롱 감세 실패" 중도 필리프 "멜랑숑의 부채 취소는 파국 가져올 것" 프랑스 대선 주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주자들이 27일(현지시간) 사실상 이번 대선 첫 토론에 나섰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가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부터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까지 7명이 나섰다. 주자들은 서로 악수하고 웃으며 토론을 시작했지만, 곧 경제·재정정책을 놓고 서로 공세를 펼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프랑스에선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달하는 국가 부채 등 재정 압박이 주요 현안이 되고 있다. 4번째 대선에 도전하며 현재 여론조사 선두에 있는 르펜 의원은 RN이 집권하면 1천250억유로(약 201조원)의 재정 개선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르펜 의원은 "정부는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멜랑숑 대표는 프랑스가 경기후퇴에 진입하지 않도록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기업들에 촉구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감세 정책이 프랑스 재정적자 규모에 맞먹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마크롱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중도 정당 오리종스 대표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은 멜랑숑 대표가 프랑스 국가 부채를 '소각'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프랑스를 은행 시스템으로부터 쫓아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멜랑숑 대표가 재정 압박 대책으로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없애버리자'고 주장하는 데 대한 비판이다. 지난 26일 여론조사기관 IFOP가 내년 4월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의 대진을 7가지 시나리오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르펜 의원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33∼35%로 1위를 차지할 걸로 전망됐다. 멜랑숑 대표는 3가지 시나리오에서 16∼19%로 2위를 차지해 5월 결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나머지 4가지 시나리오에선 마크롱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필리프 시장이나 집권 르네상스 대표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등 중도파 후보가 2위로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5월 치러질 결선에선 르펜 의원이 큰 표 차로 압승해 최종 당선될 걸로 예측됐다. 중도파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지만 현재로선 필리프, 아탈 전 총리 모두 양보할 뜻이 없다. 중도좌파 플라스 퓌블리크의 라파엘 글뤽스만 대표는 토론에서 "마크롱의 두 전직 총리에게서 부채에 대한 설교를 듣게 되다니 놀랍다"고 꼬집었고 르펜 의원을 향해서는 RN의 반이민 정책으론 국가 재정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 우파 공화당(LR)의 브뤼노 르타이오 대표도 토론에 나섰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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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바꾸라"…캐나다 도발 강행(종합)
美·캐나다 무역전쟁 악화 속 국경 호수 미국 내 이름 바꾸는 행정명령 취임 초 '멕시코만→미국만'으로…"대서양·태평양 이름 바꿀 수도"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최우방 캐나다와 무역전쟁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라고 지시하며 캐나다를 도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지대에 있는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틀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개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행정명령 서명으로 실행에 나선 것이다. 행정명령에는 온타리오호의 가장 깊은 지점이 미국 영토에 있어 호수 수량 대부분에 대한 권리가 미국에 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또한 온타리오호를 포함해 오대호를 보호하는 데 미국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행정명령에 따라 미 내무부는 미국의 지명체계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꿔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호수 이름 변경으로 캐나다를 자극하는 도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캐나다에도 아메리카호로 부르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관료들은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했다. 못된 사람들"이라며 캐나다가 미국을 등쳐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다. 북미지역 5대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한다.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은 '빛나는 물의 호수'라는 뜻으로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수의 이름을 따서 1867년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생긴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온타리오주는 대미 반발의 선봉에 서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총리는 미국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연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AP통신이 멕시코만 표기를 고수하자 소속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을 막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에게 (미국식으로 개명된) 만도 있고 호수도 있다. 이제 필요한 건 바다"라며 "대서양이나 태평양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아마도 우리는 바꿀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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