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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계속 밀리는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아이젠코트 신당에 4석차
총선 2개월 전 현지 신문 여론조사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야당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총선(10월 27일)을 정확히 두 달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리쿠드당이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신당 야사르와의 경쟁에서 더 밀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 히브리어 일간지 즈만 이스라엘(Zman Yisrael)과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젠트코의 야샤르당이 전체 크네세트 의석(120석) 가운데 26석을 얻어 22석에 그친 보수 집권당 리쿠드당을 4석 차이로 누르고 원대 최대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지난 19일 공영 방송 칸(Kan)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는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수가 23석으로 야샤르당(24석)과 불과 1석 차이였다. 리쿠드당 예비선거에서 투표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2위 정당 간의 격차는 전체 진영 간 대결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야샤르당을 필두로 한 이른바 '변화 블록'(반네타냐후 시온주의자 진영)이 총 58석을 확보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 리쿠드당 중심의 친(親)네타냐후 블록은 51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칸의 여론조사에서는 반네타냐후 진영의 의석수가 57석, 친네타냐후 진영은 52석이었다. 친네타냐후 진영 내에서는 지지층 쟁탈전으로 인한 희비 교차가 두드러졌다. 네타냐후 지지를 선언한 오페르 윈터의 신당 '이스라엘의 사람들'이 6석을 확보하며 선전했다. 반면 보수·종교 성향 유권자를 타깃으로 한 극우성향 정당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지지율을 뺏기며 원내 진출 최소 기준(4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 정당은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서 대표적인 극우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다. 1, 2위 정당의 뒤를 이어서는 나프탈리 베네트의 베야하드당이 14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당이 10석을 차지하며 각각 3, 4위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즈만 이스라엘·타임스오브이스라엘 총선 여론조사 결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샤스당(9석), 토라유대주의연합(8석), 민주당(8석), 하다시-타알-발라드 연합(6석), 오츠마 예후디트(6석), 라암(5석) 순으로 의석을 나눠 가질 것으로 집계됐다. 남은 11석은 아랍계 정당 연합과 라암당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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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너진 히말라야 빙하, 네팔 홍수 참사 불렀다
‘세계의 지붕’ 빙하 기후변화로 붕괴… 돌과 섞여 강 막았다가 무너진 듯 네팔-中서 362명 사망, 1384명 실종… 한국인 9명은 이틀째 연락 두절 中 “호수 또 생겨나” 2차 홍수 경고 한국이 짓던 수력발전소도 붕괴 26일 네팔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며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라수와에서 빙하 붕괴로 인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협곡 사이로 얼음, 암석, 토사 등이 뒤섞인 물이 쏟아지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댐이 유실되고 있다. 2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 사진 출처 X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26일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의 원인은 당초 알려진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의 지붕’으로도 불리는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세계 최대 빙하 지역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빙하와 주변의 눈이 녹아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홍수까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BC 등은 27일 오후 기준 네팔과 중국을 합쳐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청(NDRRMA)은 위성영상 분석을 토대로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대규모로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 지진이라고 발표했던 에너지 신호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빙하와 암석 붕괴 등이 만들어낸 진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지질학자인 댄 슈거 캘거리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해발 약 5200m의 빙하 하단부가 무너져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수 전날 눈으로 덮여 있던 일부 빙하가 홍수 당일에는 대부분 얼음 상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안진호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또한 이번 홍수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과학매체 ‘사이언스X’도 녹은 물이 빙하 내부를 거쳐 바닥까지 스며들 경우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마찰력을 낮춰 붕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붕괴된 빙하와 암석 잔해가 강을 임시로 막는 ‘자연 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물이 불어나며 댐이 다시 붕괴되면서 쌓여 있던 암석과 빙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네팔 수문기상국은 설명했다. 네팔이 세계적 인구 대국이며 탄소 배출량이 높은 중국, 인도와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다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근로자 10명 중 9명은 27일 구조됐다. 근로자 1명과 주네팔 대사관 직원 2명은 아직 남아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곳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과 다른 곳에 머물렀던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현재 네팔과 중국 정부는 군경 및 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대부분 유실되고 전력과 통신망도 끊겨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산사태와 토사가 강물을 막아 일시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일부 발견됐다며 일대에서 2차 홍수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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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개명' 행정명령 서명
美·캐나다 무역갈등 악화 속 국경 호수 이름 바꿔 "무역에서 착취 더는 못하게 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호수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캐나다를 도발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식을 갖고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즉시 아메리카호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메리카호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사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수 명칭 변경 계획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30일 이내에 연방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호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캐나다는 오랫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뜯어먹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북미 5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양쪽에 걸쳐 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칭 변경 아이디어를 꺼냈을 때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은 “우리는 언제나 온타리오호라고 부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미국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결렬된 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본격화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발표했으며,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도발이었다. 멕시코만의 이름을 변경하도록 명령한 이후 미 내무부 산하 미국지명위원회가 연방정부의 공식 명칭 체계를 변경하는 데는 약 2주가 걸렸다. 변경된 명칭은 연방정부 차원의 사용에 즉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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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휩쓴 홍수에… 트레킹-성지 순례 외국인 500여명도 실종
실종 여행객 10명중 8명 외국인 티베트 피해 포함땐 700여명 추정 “네팔 라수와, 하이킹 인기 지역” 힌두교 종교행사로 수천명 몰려 굴착기-헬기 동원해 생존자 구조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누와코트에서 굴착기를 사용해 진흙 등으로 범벅이 된 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지붕 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 남성 또한 구조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있다. 누와코트=AP 뉴시스·사진 출처 네팔군 X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여행객 644명의 80.3%인 517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현지 주민, 군경 등을 포함한 전체 실종자 또한 최소 826명이라고 네팔 당국이 밝혔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의 피해 인원까지 합치면 실종자 약 1400명 중 7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수와는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의 대표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관광지다. 인근에 힌두교 성지(聖地)가 있고 티베트 내 힌두교 성지로 가는 순례길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피해가 많은 것 또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웃나라 인도 국적자 178명 최다 27일 네팔관광청,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외국인 여행객의 국적은 32개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인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네팔과 국경을 면한 인도로 현재까지 178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내 인도인 거주자가 많은 영향도 있다. 2021년 네팔 인구총조사에서 외국 국적 거주자는 전 인구의 0.47%인 약 13만7000명으로, 이 중 96% 이상이 인도인이었다. 이 밖에 미국, 유럽, 호주 등 서구권 국적자들은 트레킹 등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라수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산악 지대다. 티베트와 마주 보고 있어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랑탕 계곡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육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에 홍수 피해가 컸던 샤브루베시는 현지의 유명 관광지인 랑탕 계곡, 타망족 전통마을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타망 헤리티지 트레일’의 출발지여서 인파가 몰린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숙박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티하우스, 로지 등 여행객 편의 시설이 많다. CNN은 라수와를 “하이킹 휴가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 힌두교 성지 즐비 라수와는 티베트의 힌두교 성지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 호수로 가는 길목에 있다. 순례객들은 통상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라수와의 샤브루베시와 티무레를 거쳐 두 성지로 향한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라수와가디를 거쳐 이곳으로 갈 예정이던 순례객 390명이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중 네팔인은 93명,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달 28일 네팔 전통 명절 ‘자나이 푸르니마’를 앞두고 라수와 일대의 고사인쿤다 호수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몰렸다. 랑탕 국립공원에 있는 이 호수 역시 힌두교에서 시바신과 관련된 성스러운 호수로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시바신이 독을 삼킨 뒤 목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삼지창으로 산을 내리쳐 솟아난 물이 이 호수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이에 힌두교 신자들은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에 이 호수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카일라스산 순례철,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이 겹치면서 통상 트레킹 비수기인 8월임에도 라수와 일대에 많은 외국인 순례객이 몰렸고 피해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사회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 현지에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또한 구조 인력 1000여 명을 급파했다. 국경을 면한 인도 또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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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이닉스 사장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난”...솔리다임 美 상장엔 “아직 논의 중”
인디애나 팹 기공식 후 기자간담회 추가 투자 계획 질문에 “어디든 열려 있다” 키옥시아 지분 유지에는 “구체적 계획 없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메모리 피크론(정점론)을 일축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4년 뒤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SK하이닉스 어드밴스드 패키징(포장) 공장(인디애나 팹) 기공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모리 공급난이 4년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사장은 메모리 공급 과잉과 다운턴(반도체 산업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메모리) 부족이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다만 다운턴의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이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 물론 언젠가는 다운턴이 올 수 있다”면서도 “ 다음 다운턴은 지난 수십 년간 겪은 과거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과거에는 메모리 사업이 사실상 100%(완전) 생산품이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려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했고 수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적정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AI 프로세서 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예로 들면서 “ AI 시대에는 완전 생산품이 부분 맞춤형 또는 완전 맞춤형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 고객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하고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시장 수요를 훨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 그렇기 때문에 설령 다운턴이 오더라도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 완만한 감소나 보합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이라며 “2030년 이후에는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AI 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 상장 철회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곽 사장은 “솔리다임 IPO는 아직 논의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철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답변을 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뒤 2021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월 솔리다임을 ‘AI 컴퍼니’로 전환했고 그 밑에 신설된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낸드플래시 사업을 이전하는 구조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나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에 이은 추가 투자 계획에 어디든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곽 사장은 프로젝트 후보를 정해놓았느냐는 질문에 “추려 놓은 후보 목록은 없다”면서도 “앞서 (최태원) 회장이 설명한 것처럼 우리는 물 · 전력 · 인재 · 보조금과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 고객과 함께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어떤 지역, 어떤 국가든 열려 있다”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오늘 같은 행사처럼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AI 산업에 또 다른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 지분을 계속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곽 사장은 “키옥시아 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이거나 확정된 계획이 없다”며 “다만 미국의 AI 산업에 기여하듯 일본 반도체 산업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처럼 일본에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일본)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본다”며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어떻게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갈 수 있을지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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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사실상 中 겨냥…'외국산 전력장비 금지' 행정명령
[미국 전력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핵심 인프라가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국가 전력망 보호를 위해 일부 외국산 전력 장비의 유입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블룸버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첨단 제조업,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국방 생산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대용량 전력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성공하거나 공급이 중단될 경우 그 여파는 더 크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행정명령에는 고압 송전선, 변전소,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특정 수입 부품의 구매, 수입, 설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린 국가나 제재 대상 국가,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고 판단하는 국가에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산 전력 장비를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AFP 통신은 "행정명령에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산 전력 부품은 수년간 미국 안보 당국자 사이에서 우려된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전력 시스템에 사용된 중국산 부품이 외국 적대 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양당의 지적이 계속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와 태양광 인버터 생산의 약 80%를 담당하고는데, 2020년 미국 상무부는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수많은 중국산 대형 변압기가 미국으로 수입됐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인버터와 같은 전력 장비들은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서 사이버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 '커버드 리스트' (Covered List)를 작성, 중국 여러 기업을 명단에 올리는 등 이들의 미국 내 활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1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를 이 리스트에 올렸으며 그다음 해부터는 이들 기업의 미국 내 통신장비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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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틀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개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행정명령 서명으로 실행에 나선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캐나다를 자극하는 도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입니다. 북미지역 5대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AP통신이 멕시코만 표기를 고수하자 소속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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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바이오팜 ‘두 번째 카드’ 오파칼림…“원툴 우려 덜고 성장동력 다변화”[Why 바이오]
후기 임상 자산 확보…2029년 美 상업화 목표 기존 뇌전증 영업망 활용…“가장 현실적인 선택” 최대 매출 20억弗 전망…엑스코프리 의존도 완화 연말 임상 데이터 관건…성공 시 기업가치 재평가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 이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BHV-7000)’을 도입하면서 주력 제품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후기 임상에 진입한 자산인 데다 기존 미국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으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오파칼림 도입으로 엑스코프리 중심의 단일 성장동력(One Product)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며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는 SK바이오팜이 가장 잘하는 뇌전증 시장에서 지배력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전날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부분발작 치료제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오파칼림을 최대 7억 9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총 4억 달러로 거래 종결 시 3억 5000만 달러, 1년 뒤 5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오파칼림은 Kv7.2·Kv7.3 칼륨 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용 뇌전증 치료제다. 임상 2상 연장시험(OLE)에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초기 개념입증(PoC)을 확보했으며 현재 허가를 위한 2개의 후기 임상이 진행 중이다. 허 연구원은 “임상 데이터가 이미 축적돼 개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2029년 상업화까지 가시성이 높은 자산을 두 번째 제품으로 선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새로운 질환으로 영역을 넓히기보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뇌전증 시장에서 기존 영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외부평가기관의 수익 추정에 따르면 오파칼림의 미국 매출은 2029년 2100만 달러에서 2030년 1억 달러, 2031년 1억 900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대 매출은 2042년 2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SK바이오팜은 2028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해 2029년 상반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계약금 지급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 종결 시 지급하는 계약금 3억 5000만 달러는 무형자산으로 인식돼 지급 시점에 비용으로 즉시 반영되지 않는다. 매출이 발생하는 2029년부터 관련 자산의 상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는 실적 추정치의 변수로 꼽혔다. 허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분기당 약 2000만 달러 안팎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기 R&D 비용은 2026년 약 4800만 달러, 2027년 7400만 달러, 2028년 43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시장은 오파칼림 도입을 파이프라인 공백 우려를 줄이는 계기로 받아들였다. 계약 발표 당일 SK바이오팜 주가는 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639억 원 증가했다. 허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에 집중됐던 성장동력이 다변화되면서 경쟁 신약 출시에 따른 주가 민감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2027년 말~2028년 출시가 예상되는 제논(Xenon)의 Kv7 활성화제 ‘아제투칼너(Azetukalner)’와 비교해 오파칼림이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관건은 임상 데이터다. 오파칼림의 RISE2·RISE3 임상 2·3상 데이터가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 공개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후기 임상 결과는 2028년 초 발표가 예상된다. 오파칼림의 물질특허는 2039년까지이며 특허기간 연장을 통해 보호기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오파칼림이 다른 중추신경계(CNS) 질환에서 임상 실패를 경험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허 연구원은 “오파칼림은 지난해 12월 주요우울장애(MDD)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앞서 조울증 후기 임상에서도 실패했다”며 “바이오헤이븐은 MDD 임상 실패 이후 정신질환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면역학·비만·뇌전증 프로그램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원 프로덕트 리스크를 해소하고 2029년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연말 오파칼림 임상 성공과 향후 뇌전증을 넘어선 추가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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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러 국영 통신사 미·이란 휴전 보도에…재건株 일제히 상승 [마켓시그널]
GS건설 8% 넘게 급등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 시민이 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 통신사발로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건설사 등 재건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국내 건설기업 다수는 이란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9분 현재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8.14% 오른 3만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8.00% 뛴 13만 1000원에 손바뀜되고 있고 대우건설도 7.83% 오른 1만 9000원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외에도 DL이앤씨(4.55%), 삼성E&A(4.03%) 등 대형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다. 이는 간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의 안보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해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국 간 휴전 합의가 며칠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 소식통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할 시 중동 사업 경험을 다수 가진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 재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은 이란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후 재건 수요가 큰 우크라이나의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유럽 국가들의 수주 가능성이 크지만, 이란은 국내 기업이 사업권을 따낼 여지가 보다 높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 전쟁 후 철수한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글로벌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고 미국 국채 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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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로의상장사]아이에이②정부자금 동원해 280억 챙긴 최대주주…회사는 '빚더미' 늪으로
아이에이 돈으로 최대주주 자회사 매입 최대주주는 돈 안들이고 아이에이 인수한 구조 정부자금 출자 펀드를 파킹거래로 활용 의혹 아이에이 부채비율 79→152%로 급상승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의 최대주주가 모태펀드 자금이 출자된 펀드를 이용해 사실상 '파킹 거래'를 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파킹거래 대상인 자회사를 통해 현금을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 아이에이 경영권까지 취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에이는 수백억원 규모의 고금리 빚더미에 앉게 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씨이'는 2024년 3월 아이에이의 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증자로 디씨이는 아이에이의 2대주주(6.52%)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해 1월 디씨이는 특수관계자인 코드네이처와 함께 아이에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25억원을 추가로 넣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디씨이의 최대주주는 최동철 아이에이 이사회 의장이다. 최 의장은 디씨이와 함께 아이에이 전환사채(CB)에도 65억원을 투자했다. 총 270억원이 투입된 셈이다. 이렇게 돈을 넣은 후 최 의장은 디씨이가 보유하고 있는 '디씨이솔루션' 지분을 아이에이가 사도록 만들었다. 2024년 3월 디씨이는 디씨이솔루션 지분 37.5%를 아이에이에 105억원에 양도했다. 디씨이가 당시 아이에이에 증자로 넣었던 80억원보다 더 많은 돈이 빠져 나간 것이다. 사실상 현물출자 구조다. 또 디씨이는 남은 디씨이솔루션 지분 62.5%를 175억원에 'MIP혁신M&A투자조합'이라는 펀드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디씨이는 총 280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지분 모두를 매각했지만 디씨이솔루션의 경영권은 최동철 의장이 계속 가져갔다. 문제는 이때 MIP혁신M&A투자조합이 디씨이솔루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용한 돈 대부분이 아이에이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아이에이는 2024년 MIP혁신M&A투자조합에 58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65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총 123억5000만원을 펀드에 납입했다. MIP혁신M&A투자조합의 디씨이솔루션 인수대금 중 70%이상이 아이에이에서 나온 것이다. MIP혁신M&A투자조합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설정한 펀드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정부 자금을 출자 받았다. 정리하면 최동철 의장은 디씨이→디씨이솔루션 구조를 디씨이→아이에이→디씨이솔루션 구조로 재편하면서 돈 한 푼 안들이고 상장사를 인수한 셈이다. 그러면서 현금도 10억원을 더 챙겼다. 이 과정에서 모태펀드 출자펀드가 비히클로 활용된 구조다. 게다가 아이에이는 추가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 아이에이는 지난 1월 MIP혁신M&A투자조합이 들고 있던 디씨이솔루션 지분 62.5%를 207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2년 전보다 32억원 비싼 가격이다. 만약 아이에이가 최초 디씨이솔루션 지분을 인수할 당시 MIP혁신M&A투자조합에 출자할 돈까지 인수자금에 투입했다면 8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파킹거래로 아이에이가 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또 아이에이는 이번 양수자금 207억원을 한 번에 지급할 여력이 없어 166억원을 연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 금액에는 연복리 10%의 지연이자가 적용된다. 연말에 이자까지 총 18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이에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9%에서 올 상반기 152%로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아이에이 관계자는 "최초 디씨이가 아이에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과 디씨이솔루션을 매각한 것은 독립된 별개의 거래였고, 현재는 디씨이솔루션의 영업성과를 100% 연결 실적에 반영하기 위한 회사의 판단"이라며 "디씨이솔루션의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해 가격을 산정했고 향후 아이에이와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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