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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1시간씩 5일…‘레버리지’ 투자 전 반드시 해볼 세 가지 [재.밌.돈]
보유기간 길수록 수익률 괴리…단기 매매 전략 점검 거래 급감에 유동성도 변수…호가·괴리율 확인 필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의거래를 시작하기 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화면. 투자자는 시스템에서 지급되는 가상 투자금을 활용해 당일 시세를 기준으로 실제 거래와 유사한 방식의 모의매매를 할 수 있다. 아직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금액 등 거래 내역이 표시되지 않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화면 캡처] 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는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시스템에서 총 5거래일 이상, 거래일별 1시간 이상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매일 연속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5개 거래일에 걸쳐 총 5시간 이상을 채워야 한다. 모의거래는 실제 투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주식 주문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시스템에서 가상으로 지급되는 투자금을 활용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가격과 수량을 입력해 매수·매도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당일 시세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져 실제 시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가격 움직임과 주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모의거래가 의무화된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투자자가 실제 매매 과정에서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데 제도 도입의 초점을 맞췄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전체 보유기간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만들어주는 상품이 아니다. 통상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이에 따라 여러 거래일을 보유하면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계산한 것과 실제 ETF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100에서 첫날 10% 올라 110이 된 뒤 다음 날 10% 떨어지면 가격은 99가 된다. 누적 수익률은 -1%다. 반면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첫날 20% 올라 120이 된 뒤 다음 날 20% 떨어져 96이 된다. 누적 손실률은 4%다.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에 단순히 2를 곱한 -2%보다 손실폭이 커진다. 모의거래 기간을 총 5거래일 이상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상품 특성을 투자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루 가격 움직임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거래일에 걸쳐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사이트 캡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각 종목 주가가 거래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사진 연합뉴스] 가상 투자금으로 당일 시세 매매…5거래일·총 5시간 채워야 업계에서는 모의거래 과정에서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움직임을 함께 비교하면 상품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당일 등락률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등락률을 비교하고 이를 여러 거래일에 걸쳐 확인하는 방식이다. 보유기간에 따른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상품을 하루만 보유했을 때와 여러 거래일 보유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가 누적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닷새 뒤 매수 당시보다 5% 상승했다고 해서 관련 2배 레버리지 ETF가 반드시 10% 오르는 것은 아니다. 매일 비슷한 폭으로 상승한 경우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뒤 최종적으로 5% 오른 경우에는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주문 과정에서는 실제 매매와 마찬가지로 주문가격과 수량을 정해 매수·매도를 경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에 따른 차이와 매수·매도 호가 등을 함께 살펴보면 실제 투자 시 주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동성 확인의 중요성도 커졌다. 지난달 기본예탁금 강화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지난 7월30일 12조4000억원에서 이달 11일 7000억원으로 줄었다. 7월30일 대비 5.6% 수준이다. 지난 4~10일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순환매도 나타났다.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뿐 아니라 매수·매도 호가 간격인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도 실제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된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품은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 어려울 수 있고 ETF 시장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이가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모의거래를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투자 요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개인 일반투자자는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하고 기본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2시간 등 총 3시간의 사전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5거래일 이상 모의거래 이수 요건까지 충족해야 실제 상품을 매수할 수 있다. 해외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경우에도 모의거래가 적용된다. 별도의 해외 시세 기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며 국내외 상품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거래소 모의거래를 이수하도록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의거래는 단순히 정해진 시간을 채우는 절차가 아니라 실제 시세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와 주문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라며 “여러 거래일 동안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 차이, 보유기간에 따른 손익 변화 등을 확인하면 실제 투자에 앞서 상품의 위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삼성전자폭염이재명정부중동전쟁 -
경제"쪼개기 그만"…인적분할에도 주가 내렸다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분할 후 '카카오X→사업회사' 또 문어발 우려" 카카오 "지주사 전환 계획 전혀 없다" 일축 "상장 후 카카오AI·카카오X 주가 흐름 엇갈릴 전망"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아지트 모습. 사진=문경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카카오가 시장에서 평가절하된 기업가치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회사와 투자회사로 쪼개기로 한 가운데 투자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7%대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복합기업에 대한 비효율이 해소되는 만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분할 이후 실제 성과와 사업 수익의 주주 환원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 주가는 정규장에서 직전일 대비 7.49%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분할 발표 이후 주가는 장중 13%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카카오의 향후 사업 계획과 주주환원 예고 등이 반영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신설 법인 카카오AI와 존속 법인 카카오X로의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한다. 같은 달 27일 두 회사가 각각 재상장·변경 상장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신설법인 주식도 함께 배정받는 만큼 물적분할과 달리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다. 오히려 사업구조를 분리해 복합기업으로 있을 때의 할인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카카오가 기존 AI 사업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과거 '문어발 상장' '중복 상장'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력이 있는 터라 이번 발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난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그룹은 과거 카카오게임즈(2020년)·카카오뱅크(2021년)·카카오페이(2021년) 등 계열사를 잇달아 증시에 입성시키며 '문어발식 상장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주주 입장에선 핵심 사업을 여러 상장사로 분산시키면서 모회사(카카오)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상장사 5개, 비상장사 170개 등 총 175개로 전년 대비 194개에서 19개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여기에 카카오X가 투자 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이번 인적분할 이후 지주사를 설립해 지주사(카카오X)→사업회사로 이어지는 또 한 번의 문어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카카오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분할했을 때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 "내실 없이 기업 외형만 작게 만들면 오히려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 "AI로 돈을 벌면 회사를 나눌 이유가 없다", "'쪼개기'는 이제 그만"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에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향후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카카오AI와의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서도 "주제별로 논의할 수는 있으나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상장 이후 단기간에는 카카오AI 주가 흐름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회사 역할을 하는 카카오X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향후 자회사 지분 및 자산가치 등으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AI는 기존 사업인 카카오톡·광고·커머스 등 현금창출 사업과 AI 사업 등 핵심 영업자산이 집중되고 복합기업 할인에서 벗어나는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X는 카카오AI와 달리 주가 할인율이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지분 매각, 투자수익 실현,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한 순자산가치(NAV)의 주주 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관세인공지능미국이재명정부 -
경제삼성 ‘110조 환원’에도 머쓱…‘40조 소각’ 띄운 SK하이닉스는 호평 [갭 월드]
■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61> 삼성 30조 현금배당에도 주가 약세 SK 40조 자사주 소각 이틀새 15%↑ 삼성, FCF 50% 유지·SK, 상한 폐지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7월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자본시장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나온 수치만 보면 주주환원 규모는 올해 최대 110조 원을 예고한 삼성전자가 앞서지만 시장 반응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SK하이닉스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주환원 확대의 포문을 먼저 연 곳은 SK하이닉스(000660) 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오는 11월까지 약 3개월간 매입을 단기간에 마무리해 수급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주주환원 기준의 변화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누적 FCF의 50% 범위 내’였던 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상향하며 사실상 주주환원의 상한선을 없앴다. 2분기 말 기준 69조 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이 같은 발표에 19일 150만 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만에 15.3% 상승하며 21일 173만 원에 마감했다. 다만 연간 총 환원 금액을 별도로 명시하지는 않았고 구체적인 추가 환원 방안은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2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2024~2026년 3년간 누적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원칙 아래,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20년(20조 3000억 원)의 5배를 웃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연간 최대치를 밝힌 삼성전자는 수치만으로 보면 환원 규모가 더 크다.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우선 3분기에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의 현금을 배당한다. 남은 60~80조 원의 재원은 내년 1월 경영 실적 확정 후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대규모 임직원 보상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오버행)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국내 최대인 110조 원 규모의 환원책 발표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0.7% 내린 2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반응이 엇갈린 배경에는 환원 방식과 기준의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주당 가치를 즉각 높이는 자사주 소각을 택한 반면, 삼성전자가 3분기 지급을 약속한 30조 원은 전액 현금배당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FCF의 50%라는 기존 환원 비율을 유지한 점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년간 FCF를 산정할 때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용 주식보상 비용을 차감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직원 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인 주주환원 기준이 되는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주주환원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 후 남은 60~80조 원의 활용 방안을 내년 1월 결정해야 한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배당 확대 등 추가 환원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적과 점유율 위주였던 경쟁이 이제는 주주가치 제고 경쟁으로 진화했다”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주주환원 메가사이클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향후 잉여 재원의 자사주 소각 비율과 지속 가능성이 시장의 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월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 뉴스1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갭 월드 코너와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어떤 문의든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주시면 후속 취재해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겠습니다. 갭 월드
반도체김건희이재명정부중동전쟁코스닥 -
경제작년보다 140만원 올랐다...월급 삼키는 월세, 호텔이 더 싸질 판 [부동산360]
래미안길음센터피스 59㎡ 월세 270만~300만 ‘월세 내고 남는 거 없다’ 현실로…매물마저 줄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3 스카이피크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월세가 직장인 1명의 평균 월급에 육박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및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한 임대차 매물이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임대료 급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대단지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아파트의 전용59㎡(이하 전용면적)의 최근 월세 시세는 270만원~300만원(보증금 2억원 기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초 같은 평형의 월세 시세가 16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14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84㎡의 월세 호가는 보증금 2억원 기준 320만원에 달한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사는 서울 청량리 이문동 또한 월세가 오른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59㎡의 월세 호가는 현재 보증금 1억원 기준 260만원이다. 아이 없는 부부가 거주할 경우,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월 주거비가 3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해당 면적 또한 지난해 초 150만원~175만원(같은 보증금 기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월세가 눈에 띄게 올랐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월세 매물. [네이버 부동산] 호텔 장기 거주 숙박 시 비용. [호텔에삶] 300만원에 육박하는 임대료는 초역세권 서비스 레지던스 또는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호텔식 하우스키핑 등을 제공하는 위브리빙의 선유파크사이드 프리미엄스위트퀸 43㎡는 10개월 이상 투국 기준 월 임대료가 235만원이다. 높은 임대료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 4월 기준 476만 5000원(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 으 로 외벌이일 경우 300만원을 임대료로 쓸 경우 약180만원이 남는다. 세금, 교통비, 식비, 공과금, 통신비 등 각종 고정비용을 뺄 경우 사실상 저축 가능한 금액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 84㎡의 한 월세 호가는 520만원(보증금 1억원)으로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를 뛰어넘는다. 같은 보증금 기준 지난해 8월 400만원 초중반이었던 잠실엘스 국평의 월세는 1년 사이 100만원이 넘게 뛰었다. 평균 월세 또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아파트의 평균월세가격은 162만원을 기록, 160만원을 돌파했다. 고공행진하는 월세는 ‘역대 최고’라는 표현조차 낯익은 표현으로 만들고 있다. 보통 업계에서는 월 소득의 30% 이하로 주거비를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일명 ‘30% 룰’은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기준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평균 16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아파트 월세는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의 33%로 그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공무원 등 급여 수준이 대기업, IT·금융·전문과학기술업과 같은 고임금 업종과 차이가 클 경우라면 ‘평균 월세’ 수준만 감당해도 주거비의 비중이 급여의 절반을 넘을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이같은 월세 매물마저도 귀해지고 있다 는 점이다. 이날 기준 서울아파트 월세 매물(아실) 수는 1만7393건으로 1년 전(1만9521건)에 비해 11% 감소했따. 감소 폭은 외곽지역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가 65.8% 감소(277→95건)해 가장 많이 매물이 줄었다. 동대문구(735→271건), 구로구(331→148건) 또한 각각 63.2%, 55.3%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김효선 KB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따라 월세 또한 오르는 현상이라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분간 월세 안정은 쉽지 않다”면서 “임대료 급등에 따라 짐 문제가 없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레지던스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전쟁반도체인공지능이재명정부폭염 -
경제“AI 빚 내가 보증설께”…엔비디아 통큰 약속에 서학개미 DRAM에 1천억 베팅
엔비디아 GPU발 구제금융에 투자자 안도 AI 시장 초기 투자 단계 반도체에 뭉칫돈 서학개미도 글로벌 반도체 주식 ETF 올인 GPU 구제 금융으로 반도체 투자자들 안심시킨 젠슨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한 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4~20일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명 DRAM)에 8561만달러(약 118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서학개미 해외 투자 종목 중 알파벳(8912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 기간 투자자 선호도 2위라는 뜻이다. DRA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상장 액티브 ETF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이미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이 굳이 같은 종목을 ETF로 다시 담은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글로벌 분산 투자 투자에 꽂힌 것이다. D램 기업을 미국 상장 ETF로 보유하면 달러 자산이라는 환헤지 효과와 미국 시장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삼전닉스와 같은 개별주식은 ETF 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 대비 22일 현재 각각 -29%, -4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특정국가 개별주 투자의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관련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가 먼저 살아나고 있다. 최근 2주간(10~21일) SK하이닉스는 21.7%·삼성전자는 2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4%)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샌디스크도 지난 10~20일 각각 11%·32%씩 올랐다. 엔비디아 중심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순환금융’이 자리잡으면서 반도체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다. 이 금융은 엔비디아가 GPU를 기초자산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 중 최전선에 있는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이른바 ‘빚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는 AI 인프라스트럭처를 미리 사놨다가 이를 빌려주고 돈을 버는 회사다. AI가 잘 돌아가는 신호만 있으면 반도체는 잘 팔리기 마련이다. 반도체는 AI 시장의 초기 투자 단계에서 가장 먼저 돈이 몰리는 곳이다. 발전소를 짓기 전에 발전기부터 사야 하듯 AI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GPU부터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수주잔고 5000억달러를 쌓아두고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월가 6개 금융기관과 컴퓨팅 금융 플랫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포석이다. 일단 투자자들은 이 구조가 당분간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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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발 거셀 줄 몰랐나"…국토부, 고시원 욕조 허용 9일 만에 재검토[부동산AtoZ]
중소기업 건의로 개정 추진 청년층 반발에 방향 틀어 정부가 고시원(다중생활시설) 내 욕조 설치를 허용하려다 여론 역풍을 맞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 행정예고(8월12일~8월31일) 과정에서 고시원 이용자, 관련 협회, 언론보도 등을 통해 욕조 설치 완화 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며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무허가 원룸'처럼 쓰는 걸 막기 위해 2015년 이후 금지된 고시원 욕조 설치를 다시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없애는 내용이 골자다. 욕조 설치가 의무는 아니다. 운영자가 원하면 방에 놓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욕조 설치를 허용하려 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 규제개선 건의에 따라 고시원의 다양한 운영 형태를 고려해 안전과 무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침대 놓기도 빠듯한데 욕조?… "월세 인상 명분" 우려 서울 한 고시원.아시아경제DB 개정안이 알려지자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침대와 수납공간을 놓기도 빠듯한 1.5~3평 고시원 방에 욕조부터 허용하는 발상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용 5~8평 크기의 일반 소형 원룸조차 공간 효율을 높이려 욕조를 빼는 주거 트렌드와도 대비된다. 청년 1인 가구의 실제 생활 패턴과도 맞지 않았다. 1인 가구는 샤워실 사용 빈도가 훨씬 높고, 욕조는 청소와 물관리 부담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좁은 방에 욕조가 들어서면 습기와 곰팡이가 생겨 주거 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월세 인상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정부가 고시원 거주자의 생활보다 운영자의 수익성을 먼저 살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는 중소기업 규제 개선 건의를 계기로 개정에 나섰지만 건의 주체와 입주자 수요 조사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시원은 건축법상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이다. 주차장 확보, 소방 기준 등 엄격한 주택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욕조까지 허용하면 방 안에서 취사만 불가능할 뿐 사실상 원룸 수요를 흡수하는 고급형 임대 상품으로 변질할 수 있다. 규제는 덜 받고 임대료는 높여 받으려는 운영자들의 '꼼수'를 정부가 합법화해 주는 격이다. 월세 100만원 '프리미엄 고시원'…사라지는 싼 방 실제 강남, 서초, 대학가 일대에는 월세 70만~100만원을 웃도는 이른바 '프리미엄 고시원(스테이)'이 성업 중이다. 개별 세탁기, 전자레인지, 침대, 냉장고, 샤워실을 갖추고 원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욕조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이면 월세를 더 올릴 여지가 생긴다. 국토부 누리집 행정예고 의견란에도 이 같은 실태를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 한 의견 제출자는 "개정안은 현장 생태계를 모르는 최악의 탁상행정이므로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현재 일부 고시원들은 도배만 새로 한 채 '스테이'라는 간판을 달고, 밥, 라면 기본 제공마저 없애면서 보증금과 월세를 폭등시키고 있다"고 했다. 욕조 허용과 책상 설치 의무 폐지가 또 다른 가격 인상 명분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불법 가격 담합 단속, 임대료 상한제 도입, 방음 규제 강화 등 실질적인 서민 주거 안정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고시원은 원래 공무원, 사법시험 준비생이 쓰는 학습실이었다. 방마다 책상을 놓도록 한 규정도 여기서 나왔다. 지금은 저렴한 월세를 찾는 1인 가구가 주 이용층이다.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청년, 일용직 노동자의 '최후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책상 설치 의무를 없앤 건 이러한 용도 변화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 주택에 적용하는 최소 면적, 채광, 환기 기준은 빠져 있다. 고시원 고급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임대료 하한선이 올라가면, 정작 싼 값에 한 평 반짜리 방이 절실한 주거 취약계층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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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급등…금융시장·세계 경제에 울린 ‘경고’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⑧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금리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장기금리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돼 자금 수요가 증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승한다. 현재는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던져준다. 장기금리의 급등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세계의 눈이 금리 변화 그래프에 집중되고 있다. 과연 장기금리는 왜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장기금리는 왜 급등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30년 국채금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선진 각국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8월18일 미국채 30년 금리는 5.29%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도 4.14%, 독일은 3.77%, 한국도 4.76%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모든 금리들의 기준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높아져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들의 30년 국채금리 상승 추이 최근 이러한 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들이 쏟아져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국채를 사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미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금리를 더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장기금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장기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파른데, 그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은 정부의 재정문제다. 선진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커져 돈을 빌리려 하고 부채가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재정상황을 우려해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여러 선진국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했고, 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증가했다. 의회예산국(CBO)의 2월 미국 재정전망을 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2026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를 것이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00.8%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GDP 대비 약 6%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2036년에는 정부부채비율이 약 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부채비율이 GDP의 약 200%나 되는 일본도 재정확장을 강조하는 다카이치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 장기국채에 등을 돌려서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2년간 8%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재정부담이 약 10조엔이기 때문이다. 재정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긴다. 흥미로운 것은 유가나 전기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정부들이 보조금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니 유가 상승은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장기금리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호황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3790억 달러에서 2026년 6910억 달러, 2027년에 892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 흐름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대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있다. 이는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채권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5년 1090억 달러, 올해는 약 2500억 달러, 2027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 회사채는 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보다 약 1%p 가까이 높아 국채보다 인기다. 결국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재정상황이 나쁜 정부도, AI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빌리려 하니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10억 달러). 자료: Factset 금리 상승의 충격과 대응은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같이 성장산업의 주가에 충격을 미쳐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준다. 실제로 8월18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가지수는 1.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나 떨어졌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장기금리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작년 4월 관세인상을 발표했을 때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30~31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미국도 유로를 팔고 엔을 매입하며 일본 정부를 도왔다. 이는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판다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7월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이 달러를 빌려주는 ‘외국·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이를 사용하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 달러를 빌려 엔화를 떠받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와 다른 선진국 정부들은 장기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로 8월19일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만기 이전에 시장에서 매입하는 바이백(조기환매) 규모 상한을 1회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부채 부담이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금리에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차입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통한 유가 안정도 물가를 하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10여년 전에는 1990년대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해 경제의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국채금리는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투자수요 부족과 소비 둔화 등 경제의 총수요가 모자라는 경제 정체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2020년 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수요 부족과 경제 침체 우려는 흘러간 노래가 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성장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유럽이나 영국의 정부부채 위기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투매하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은 분명 세계경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울 테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연재보기> ① 트럼프와 K자 경제…미 하위 10% 가구 관세 부담, 상위 10%의 3배 ② 한국경제, 격차 커지는 ‘K자’ 피하려면 ③ 김용범 실장이 쏘아올린 ‘국민배당금’…논란 넘어 논쟁으로 ④ 제조업 중국 독주 ‘차이나 쇼크 2.0’, 세계경제 위협한다 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고공행진…범인은 국민연금? ⑥ ‘다카이치노믹스’ 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 ⑦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 ‘3가지 질문’에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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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학비 부담 확 줄어 좋아요”…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의 ‘나비효과’
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 기업 달러 공급에 원화 강세 기대 증권가 “환율 1388원→1325원” 해외 유학비 송금 부담 크게 줄듯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해외에서 벌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 원화로 바꾸고, 그 원화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매도 대상인 달러가 약세가 돼 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해외로 유학비를 보내는 부모들에겐 호재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확대의 ‘나비효과’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3분기 중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를 합산한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최대 3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325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가정은 두 기업이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45% 이상을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야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 약 134조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화 월급을 받아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 유학비를 송금하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1400원대 환율 기준으로 월 1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140만원이 필요하지만 1325원이면 약 132만5000원으로 줄어 연간 9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뒤따르고 ADR(예탁증서) 자금 환전 효과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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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수현은 되고 유아인은 안 된다"…'극과 극' 반응 이유 [김소연의 얼굴전략]
광고 복귀 가른 차이 /사진=한경DB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에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이 나란히 복귀합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했고, 유아인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고입니다. 유아인은 최근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대본 리딩에 참석하며 영화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아인이 새 작품에 출연하는 건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3년 만입니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같은해 4월 공개가 예정됐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무기한 공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이 김수현을 둘러싼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활동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유아인이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했다면 김수현은 광고였습니다.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벤치(BENCH) 모델로 카메라 앞에 다시 서게 된 것입니다. 김수현은 이달 초 벤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RCTI 창사 37주년 특집 생방송 '마하카르야(Mahakarya) RCTI 37'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을 확정 지은 것입니다. '마하카르야 RCTI 37'은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RCTI가 창사 37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김수현은 현지 최정상급 배우 및 가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팬들과 만납니다. 김수현과 유아인 모두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유아인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너비에서 '밉상'으로 전락한 유아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적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51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누군가의 제보가 아니라 유아인 스스로 너무 많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이후 유아인의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까지 총 4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아인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2년 동안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투약했고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3대 마약이라 불리는 코카인까지 손을 댔다는 점, 이 와중에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소환 일정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며 경찰 조사를 거듭 미뤘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당시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종근당건강, 무신사, 네파, 보테가 베네타, 샹테카이, 오뚜기 등 10여개 브랜드는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광고 게시물을 내리는가 하면,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 오프라인 광고물 수거에 착수했습니다. 자유로운 이미지이자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유아인이 프로포폴 등 마약 투약으로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주지훈, 하정우 등 마약 스캔들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지만, 이들 역시 수사가 종결된 후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하정우는 2021년 유아인 투약 횟수의 5분의 1 수준인 프로포폴 19회 불법 투약으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1년 만에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아인의 복귀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과 함께 반발 여론이 거센 만큼, 그가 다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주와 싸워도 다시 러브콜 받는 김수현 김수현 역시 김새론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김새론과 교제한 적이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 반발을 사며 광고주들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당시 김수현은 tvN '눈물의 여왕' 흥행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해 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같은 특S급 모델의 광고료는 평균 10억원을 기준으로 기간과 노출 범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폭로로 이미지가 실추된 피해자이긴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대중적 반감을 키워 브랜드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다수의 브랜드로부터 민사 소송을 줄지어 당했습니다.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진 위약금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재판의 핵심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유지 의무'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는지 여부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39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는 "품위 유지 위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특정할 필요가 있다"며 프롬바이오 측이 주장하는 위반 사유 증거 자료를 정리해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광고주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가세연의 무분별한 폭로로 명예가 훼손돼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팬덤 역시 굳건한 만큼, 김수현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김수현이 벤치와 함께 선보인 제품들은 공개 직후 잇달아 품절됐습니다. 여전한 스타성과 구매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2만 명 규모 팬미팅까지 성사되면서 현지에서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김수현은 소송 중인 광고주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매듭짓는다면, 차기작을 통해 '스타 김수현'의 입지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예계 사건을 다수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김수현의 경우 고소 및 법적 책임 관련 리스크는 사실상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수현은 가세연의 무리한 허위사실 유포와 조작 의혹 제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만큼 위법성이 명백히 입증된 만큼 복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랜드는 왜 하필 그 얼굴을 택했을까요. [얼굴전략]은 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 심지어 버추얼 캐릭터까지 브랜드가 앰버서더나 모델로 낙점한 인물의 이미지와 서사를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캐스팅 배경에 깔린 마케팅적 계산,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브랜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남겼는지를 데이터와 반응으로 짚어 봅니다. 화려한 얼굴 뒤에 숨은 냉정한 전략, 그 방정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독 하시면 매주 더 쉽고 빠르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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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금세 살 불어났다” 107kg 남성 점심에 매일 먹은 ‘의외로 살찌우는 음식’은?
[해외토픽] 다이어트를 하려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덜 먹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국에서 초밥 섭취량을 줄이고 피클볼을 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남성 사례가 전해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에단 노블레살라 인스타그램 혈당 변동 폭이 커지면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남는 당이 지방으로 저장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덜 먹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이어트 위해 ‘초밥’ 끊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맨즈 헬스(Men’s Health)’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에단 노블레살라(33)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특히 초밥을 좋아해 점심 식사 때마다 열 개씩 먹곤 했다.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외식을 자주 했고, 2인분을 한 번에 시켜 먹기도 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107kg까지 늘어났다. 에단은 당뇨병전단계 진단을 받은 뒤, 혼자 신발 끈을 묶기 어려울 정도로 체중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매일 먹는 초밥 개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열 개에서 여덟 개, 여섯 개로 줄였고, 외식을 완전히 끊은 뒤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을 집에서 직접 해 먹고 있다. 초밥은 밥과 생선회로 이뤄져 있어 건강식으로 여기기 쉽지만,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식품이다. 당질 함량이 높은 백미를 사용하고, 식초, 설탕, 소금으로 밑간을 하기 때문이다. 밥을 단단하게 뭉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한 번에 섭취할 위험도 있다. 소스가 올라간 초밥, 간장, 생강절임은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당과 혈압을 올리고, 약해진 혈관에 부담을 준다. ‘존스홉킨스대 당뇨병 환자 안내서’는 간장 한 큰술에는 나트륨이 920mg 들어 있다고 했다. 매운 참치롤 여덟 조각에는 나트륨이 최대 1000mg 들어있고, 첨가당이 약 15g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되도록 밥 없이 생선회 위주로 먹는 게 좋지만, 초밥을 먹어야겠다면 밥 양이 적고 채소 비중이 큰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채소류를 통해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테니스 닮은꼴’ 피클볼에 빠져 에단은 식단과 함께 운동도 병행했다. 특히 피클볼을 시작하면서 감정을 폭식으로 해결하는 습관이 사라졌고, 체력이 향상되면서 맨몸 운동이나 달리기 같은 다른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일주일에 세 번씩 근력 운동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처음 8개월 동안 38kg을 감량했고, 1년 반 후에는 4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고 당뇨병전단계에서 벗어났다”며 “체지방률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비슷한 라켓 운동이다. 테니스 코트의 4분의 1 정도 되는 공간에서 탁구채 같은 라켓으로 플라스틱 공을 치는 스포츠다. 규칙이 단순해 진입 장벽이 낮고, 공과 라켓이 가벼워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체육교육학회지’에는 비만 중년 남성 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피클볼 운동 프로그램을 하게 한 결과, 체지방, 지방대사, 인슐린 민감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간 걷기와 비교했을 때, 30분 간의 피클볼 복식 경기가 평균 심박수를 14%, 최고 심박수를 19%, 칼로리 소모량을 36% 높인다는 미국 브리검 영 대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최근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거나 과체중이라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기 전 5~10분간 런지, 팔 돌리기, 무릎 들어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한다. 테니스화 등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부상 위험이 적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낮은 강도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어깨, 무릎, 팔꿈치 통증이 나타났을 때 운동을 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쉬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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