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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0조 푼다는데 왜?…삼성전자, 역대급 주주환원 발표에도 약세 [증시레이더]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정규장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를 등에 업고 4% 가까이 뛰었지만 막상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3.87%)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만50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5%를 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주주환원 방안 발표를 앞두고 최대 100조원대 환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규장 종료 후 상황은 반전됐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오후 5시23분 기준 26만6500원으로 정규장 종가보다 1만5000원(5.33%) 떨어지며 이날 정규장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발표된 환원 규모 자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약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다. 이번 재원은 삼성전자가 2024~2026년 3년 동안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기존 정책에 따른 것이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2024~2025년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4000억원 등 총 29조3000억원을 이미 환원했다. 이를 제외한 올해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약 90조~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선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다만 나머지 약 60조~80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환원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 지점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110조원이라는 전체 재원은 공개됐지만 당장 확정된 것은 약 30조원의 배당이고 나머지 재원의 집행 방식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발표 전부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던 만큼 새로운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했다는 게 종합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150조원 수준을 환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 바 있다. 올해 반도체 실적 증가로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날 발표된 상단이 110조원에 그치면서 기대치와의 차이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추가 환원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3분기 30조원 배당 이후에도 최대 80조원가량의 재원을 추가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결정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삼성전자 주가의 다음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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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末머니]"다음주 투자전략 보니…엔비디아 실적 관건"
NH투자증권, 미리 보는 주간 투자전략 "코스피 7000대 안착시 비반도체 주목" 다음주 코스피가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최고 7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7000선 안착 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수익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비(非)반도체 업종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22일 NH투자증권의 '미리 보는 주간 투자전략'에 따르면 다음주(24~28일) 코스피 예상범위는 6400~7500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엔비디아 실적과 금리 변동성 완화가,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꼽혔다. 전날 코스피는 6912.95에 마감해 70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연합뉴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실적 상회 여부뿐만 아니라 높은 총이익률 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에서 차세대 제품인 루빈으로 넘어가는 전환 초기 구간에 진입한 만큼 신제품 초기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발생해 마진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총이익률이 훼손될 경우 AI 투자 사이클의 수익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대역폭메모리(고대역폭메모리)와 첨단 패키징의 공급 제약에 대한 엔비디아의 언급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공급 병목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 강화될수록 국내 메모리 업체의 가격 협상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7~29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조연설이 관심사다. NH투자증권은 최근 Fed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축소하는 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통화정책의 구체적인 방향보다는 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최근 미국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자사매입) 한도를 두 배로 확대한 것에 대해 Fed가 어떤 인식을 보일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재정과 통화 정책 공조가 재확인될 경우 장기금리 변동성이 안정되며 주가 측면에서 할인율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코스피를 제약해온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꼽힌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7월 말 5.0배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주가가 이익 전망치 상향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현재 5.8배까지 반등했다. 나 연구원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시키고 잭슨홀을 계기로 미 국채 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가 7000대에 안착하면 AI 수익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비반도체 업종까지 저변을 넓히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을 제시했다. 관심 종목은 삼성전자, LS ELECTRIC, LG에너지솔루션, 삼성증권, 셀트리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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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 ‘110조 환원’에도 머쓱…‘40조 소각’ 띄운 SK하이닉스는 호평 [갭 월드]
■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61> 삼성 30조 현금배당에도 주가 약세 SK 40조 자사주 소각 이틀새 15%↑ 삼성, FCF 50% 유지·SK, 상한 폐지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7월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자본시장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나온 수치만 보면 주주환원 규모는 올해 최대 110조 원을 예고한 삼성전자가 앞서지만 시장 반응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SK하이닉스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주환원 확대의 포문을 먼저 연 곳은 SK하이닉스(000660) 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오는 11월까지 약 3개월간 매입을 단기간에 마무리해 수급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대목은 주주환원 기준의 변화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누적 FCF의 50% 범위 내’였던 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상향하며 사실상 주주환원의 상한선을 없앴다. 2분기 말 기준 69조 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이 같은 발표에 19일 150만 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만에 15.3% 상승하며 21일 173만 원에 마감했다. 다만 연간 총 환원 금액을 별도로 명시하지는 않았고 구체적인 추가 환원 방안은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2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2024~2026년 3년간 누적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원칙 아래,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20년(20조 3000억 원)의 5배를 웃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연간 최대치를 밝힌 삼성전자는 수치만으로 보면 환원 규모가 더 크다.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우선 3분기에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의 현금을 배당한다. 남은 60~80조 원의 재원은 내년 1월 경영 실적 확정 후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대규모 임직원 보상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오버행)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국내 최대인 110조 원 규모의 환원책 발표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0.7% 내린 2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반응이 엇갈린 배경에는 환원 방식과 기준의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주당 가치를 즉각 높이는 자사주 소각을 택한 반면, 삼성전자가 3분기 지급을 약속한 30조 원은 전액 현금배당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FCF의 50%라는 기존 환원 비율을 유지한 점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년간 FCF를 산정할 때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용 주식보상 비용을 차감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직원 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인 주주환원 기준이 되는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주주환원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 후 남은 60~80조 원의 활용 방안을 내년 1월 결정해야 한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배당 확대 등 추가 환원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적과 점유율 위주였던 경쟁이 이제는 주주가치 제고 경쟁으로 진화했다”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주주환원 메가사이클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향후 잉여 재원의 자사주 소각 비율과 지속 가능성이 시장의 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월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 뉴스1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갭 월드 코너와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어떤 문의든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주시면 후속 취재해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겠습니다. 갭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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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작년보다 140만원 올랐다...월급 삼키는 월세, 호텔이 더 싸질 판 [부동산360]
래미안길음센터피스 59㎡ 월세 270만~300만 ‘월세 내고 남는 거 없다’ 현실로…매물마저 줄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3 스카이피크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월세가 직장인 1명의 평균 월급에 육박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및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한 임대차 매물이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임대료 급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대단지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아파트의 전용59㎡(이하 전용면적)의 최근 월세 시세는 270만원~300만원(보증금 2억원 기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초 같은 평형의 월세 시세가 16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14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84㎡의 월세 호가는 보증금 2억원 기준 320만원에 달한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사는 서울 청량리 이문동 또한 월세가 오른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59㎡의 월세 호가는 현재 보증금 1억원 기준 260만원이다. 아이 없는 부부가 거주할 경우,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월 주거비가 3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해당 면적 또한 지난해 초 150만원~175만원(같은 보증금 기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월세가 눈에 띄게 올랐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월세 매물. [네이버 부동산] 호텔 장기 거주 숙박 시 비용. [호텔에삶] 300만원에 육박하는 임대료는 초역세권 서비스 레지던스 또는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호텔식 하우스키핑 등을 제공하는 위브리빙의 선유파크사이드 프리미엄스위트퀸 43㎡는 10개월 이상 투국 기준 월 임대료가 235만원이다. 높은 임대료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 4월 기준 476만 5000원(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 으 로 외벌이일 경우 300만원을 임대료로 쓸 경우 약180만원이 남는다. 세금, 교통비, 식비, 공과금, 통신비 등 각종 고정비용을 뺄 경우 사실상 저축 가능한 금액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 84㎡의 한 월세 호가는 520만원(보증금 1억원)으로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를 뛰어넘는다. 같은 보증금 기준 지난해 8월 400만원 초중반이었던 잠실엘스 국평의 월세는 1년 사이 100만원이 넘게 뛰었다. 평균 월세 또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아파트의 평균월세가격은 162만원을 기록, 160만원을 돌파했다. 고공행진하는 월세는 ‘역대 최고’라는 표현조차 낯익은 표현으로 만들고 있다. 보통 업계에서는 월 소득의 30% 이하로 주거비를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일명 ‘30% 룰’은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기준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평균 16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아파트 월세는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의 33%로 그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공무원 등 급여 수준이 대기업, IT·금융·전문과학기술업과 같은 고임금 업종과 차이가 클 경우라면 ‘평균 월세’ 수준만 감당해도 주거비의 비중이 급여의 절반을 넘을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이같은 월세 매물마저도 귀해지고 있다 는 점이다. 이날 기준 서울아파트 월세 매물(아실) 수는 1만7393건으로 1년 전(1만9521건)에 비해 11% 감소했따. 감소 폭은 외곽지역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가 65.8% 감소(277→95건)해 가장 많이 매물이 줄었다. 동대문구(735→271건), 구로구(331→148건) 또한 각각 63.2%, 55.3%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김효선 KB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따라 월세 또한 오르는 현상이라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분간 월세 안정은 쉽지 않다”면서 “임대료 급등에 따라 짐 문제가 없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레지던스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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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발 거셀 줄 몰랐나"…국토부, 고시원 욕조 허용 9일 만에 재검토[부동산AtoZ]
중소기업 건의로 개정 추진 청년층 반발에 방향 틀어 정부가 고시원(다중생활시설) 내 욕조 설치를 허용하려다 여론 역풍을 맞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 행정예고(8월12일~8월31일) 과정에서 고시원 이용자, 관련 협회, 언론보도 등을 통해 욕조 설치 완화 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며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무허가 원룸'처럼 쓰는 걸 막기 위해 2015년 이후 금지된 고시원 욕조 설치를 다시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없애는 내용이 골자다. 욕조 설치가 의무는 아니다. 운영자가 원하면 방에 놓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욕조 설치를 허용하려 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 규제개선 건의에 따라 고시원의 다양한 운영 형태를 고려해 안전과 무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침대 놓기도 빠듯한데 욕조?… "월세 인상 명분" 우려 서울 한 고시원.아시아경제DB 개정안이 알려지자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침대와 수납공간을 놓기도 빠듯한 1.5~3평 고시원 방에 욕조부터 허용하는 발상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용 5~8평 크기의 일반 소형 원룸조차 공간 효율을 높이려 욕조를 빼는 주거 트렌드와도 대비된다. 청년 1인 가구의 실제 생활 패턴과도 맞지 않았다. 1인 가구는 샤워실 사용 빈도가 훨씬 높고, 욕조는 청소와 물관리 부담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좁은 방에 욕조가 들어서면 습기와 곰팡이가 생겨 주거 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월세 인상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정부가 고시원 거주자의 생활보다 운영자의 수익성을 먼저 살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는 중소기업 규제 개선 건의를 계기로 개정에 나섰지만 건의 주체와 입주자 수요 조사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시원은 건축법상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이다. 주차장 확보, 소방 기준 등 엄격한 주택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욕조까지 허용하면 방 안에서 취사만 불가능할 뿐 사실상 원룸 수요를 흡수하는 고급형 임대 상품으로 변질할 수 있다. 규제는 덜 받고 임대료는 높여 받으려는 운영자들의 '꼼수'를 정부가 합법화해 주는 격이다. 월세 100만원 '프리미엄 고시원'…사라지는 싼 방 실제 강남, 서초, 대학가 일대에는 월세 70만~100만원을 웃도는 이른바 '프리미엄 고시원(스테이)'이 성업 중이다. 개별 세탁기, 전자레인지, 침대, 냉장고, 샤워실을 갖추고 원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욕조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이면 월세를 더 올릴 여지가 생긴다. 국토부 누리집 행정예고 의견란에도 이 같은 실태를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 한 의견 제출자는 "개정안은 현장 생태계를 모르는 최악의 탁상행정이므로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현재 일부 고시원들은 도배만 새로 한 채 '스테이'라는 간판을 달고, 밥, 라면 기본 제공마저 없애면서 보증금과 월세를 폭등시키고 있다"고 했다. 욕조 허용과 책상 설치 의무 폐지가 또 다른 가격 인상 명분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불법 가격 담합 단속, 임대료 상한제 도입, 방음 규제 강화 등 실질적인 서민 주거 안정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고시원은 원래 공무원, 사법시험 준비생이 쓰는 학습실이었다. 방마다 책상을 놓도록 한 규정도 여기서 나왔다. 지금은 저렴한 월세를 찾는 1인 가구가 주 이용층이다.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청년, 일용직 노동자의 '최후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책상 설치 의무를 없앤 건 이러한 용도 변화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그러면서 주택에 적용하는 최소 면적, 채광, 환기 기준은 빠져 있다. 고시원 고급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임대료 하한선이 올라가면, 정작 싼 값에 한 평 반짜리 방이 절실한 주거 취약계층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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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수현은 되고 유아인은 안 된다"…'극과 극' 반응 이유 [김소연의 얼굴전략]
광고 복귀 가른 차이 /사진=한경DB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에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이 나란히 복귀합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했고, 유아인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고입니다. 유아인은 최근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대본 리딩에 참석하며 영화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유아인이 새 작품에 출연하는 건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3년 만입니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같은해 4월 공개가 예정됐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무기한 공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이 김수현을 둘러싼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활동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유아인이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했다면 김수현은 광고였습니다.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벤치(BENCH) 모델로 카메라 앞에 다시 서게 된 것입니다. 김수현은 이달 초 벤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RCTI 창사 37주년 특집 생방송 '마하카르야(Mahakarya) RCTI 37'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을 확정 지은 것입니다. '마하카르야 RCTI 37'은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RCTI가 창사 37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김수현은 현지 최정상급 배우 및 가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팬들과 만납니다. 김수현과 유아인 모두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유아인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너비에서 '밉상'으로 전락한 유아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적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51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누군가의 제보가 아니라 유아인 스스로 너무 많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이후 유아인의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코카인까지 총 4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아인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2년 동안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투약했고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3대 마약이라 불리는 코카인까지 손을 댔다는 점, 이 와중에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소환 일정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며 경찰 조사를 거듭 미뤘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당시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종근당건강, 무신사, 네파, 보테가 베네타, 샹테카이, 오뚜기 등 10여개 브랜드는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광고 게시물을 내리는가 하면,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 오프라인 광고물 수거에 착수했습니다. 자유로운 이미지이자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유아인이 프로포폴 등 마약 투약으로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주지훈, 하정우 등 마약 스캔들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지만, 이들 역시 수사가 종결된 후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하정우는 2021년 유아인 투약 횟수의 5분의 1 수준인 프로포폴 19회 불법 투약으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1년 만에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아인의 복귀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과 함께 반발 여론이 거센 만큼, 그가 다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주와 싸워도 다시 러브콜 받는 김수현 김수현 역시 김새론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김새론과 교제한 적이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 반발을 사며 광고주들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당시 김수현은 tvN '눈물의 여왕' 흥행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해 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같은 특S급 모델의 광고료는 평균 10억원을 기준으로 기간과 노출 범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폭로로 이미지가 실추된 피해자이긴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대중적 반감을 키워 브랜드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다수의 브랜드로부터 민사 소송을 줄지어 당했습니다.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진 위약금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재판의 핵심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유지 의무'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는지 여부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39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는 "품위 유지 위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특정할 필요가 있다"며 프롬바이오 측이 주장하는 위반 사유 증거 자료를 정리해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광고주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가세연의 무분별한 폭로로 명예가 훼손돼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팬덤 역시 굳건한 만큼, 김수현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김수현이 벤치와 함께 선보인 제품들은 공개 직후 잇달아 품절됐습니다. 여전한 스타성과 구매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2만 명 규모 팬미팅까지 성사되면서 현지에서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김수현은 소송 중인 광고주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매듭짓는다면, 차기작을 통해 '스타 김수현'의 입지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예계 사건을 다수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김수현의 경우 고소 및 법적 책임 관련 리스크는 사실상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수현은 가세연의 무리한 허위사실 유포와 조작 의혹 제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만큼 위법성이 명백히 입증된 만큼 복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랜드는 왜 하필 그 얼굴을 택했을까요. [얼굴전략]은 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 심지어 버추얼 캐릭터까지 브랜드가 앰버서더나 모델로 낙점한 인물의 이미지와 서사를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캐스팅 배경에 깔린 마케팅적 계산,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브랜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남겼는지를 데이터와 반응으로 짚어 봅니다. 화려한 얼굴 뒤에 숨은 냉정한 전략, 그 방정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독 하시면 매주 더 쉽고 빠르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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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니트리 상장 이후, 창업자와 투자자의 숨은 이야기
[중국AI미래지도] 중국 로봇 산업의 거품과 현실 ▲ 유니트리 IPO, 웃지 않는 창업자 왕싱싱의 표정이 주가 급등보다 화제가 되었다. ⓒ 자료사진 기술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입니다. 그 기술을 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경영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드는 것은 투자시장과 정책입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이 네 가지 요소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위에 서 있다면 유니트리(Unitree)는 그 구조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 하나의 사례일 것입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창업자가 되고, 그가 만든 제품이 투자자의 자본을 끌어당기며, 정책이 그 뒤를 받치는 과정. 이 모든 일이 단 7년 만에, 그것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습니다. 쇼케이스의 환호, 그리고 사무실의 적막 2026년 8월 1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세계로봇대회(WRC)가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주제로 막을 올렸습니다. 의도한 듯이 같은 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Market)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유니트리(종목코드 688836)가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150.8위안이던 주식은 시초가 1100위안까지 치솟으며 629.4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순간적으로 4449억 위안(약 92조 원)에 달했습니다. 종가는 845위안이었습니다. 중국 A주(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보통주) 시장은 한국처럼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신청자 가운데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고 당첨되면 최소 배정 단위인 '1첨(一簽)'을 받는 구조입니다. 커촹반에서 1첨은 500주. 즉 이번 청약에 당첨된 개인 투자자는 7만 5400위안(약 1550만 원)어치를 받아 첫날 무려 47만 위안(약 9700만 원)의 차익을 손에 쥔 셈입니다. 영상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왕싱싱에게 감사를 전하던 한 여성 투자자의 모습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8월 20일 개장 직후부터 밀리기 시작한 주가는 결국 18.70% 폭락한 687위안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79억 위안(약 57조 원)으로 주저앉았고, 불과 이틀 사이에 1670억 위안(약 3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상장 전야를 밝히던 화려한 조명이 꺼진 자리, 창업자 왕싱싱의 사무실에는 적막만이 감돌았습니다. WRC 현장의 수많은 로봇들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던 그 순간, 그는 '잔치가 끝난 뒤의 야근'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시장의 환호는 짧았고, 그에게 남은 것은 상장 당시 219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을 실적으로 메워야 하는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스펙 없는 천재'에 베팅한 세쿼이아차이나 ▲ 중국 투자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홍상차이나 창업자 선낭펑은 유니트리 초기 투자자이자 지속적인 지원자이다. 상장 축하연에서 왕싱싱과 함께. ⓒ 자료사진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어째서 세쿼이아차이나(홍산차이나) 같은 글로벌 투자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유니트리에 과감히 투자했을까요? 당시 왕싱싱은 상하이대학 석사 과정에서 개발한 4족 로봇 XDog으로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을 뿐 시장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리옌난(李彦男) 이사는 그가 회사 홈페이지에 남겨둔 QQ 이메일 주소 하나만 보고 그를 찾아갔고, 첫 만남에서 왕싱싱은 4족 로봇 AlienGo를 직접 시연해 보였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 내부에서도 논쟁은 치열했습니다. "4족 로봇은 결국 소수 마니아를 위한 제품일 뿐이다", "당장의 수요 시장이 불분명하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옌난 이사는 왕싱싱이라는 사람 자체에 주목했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로서의 독특함, 로봇을 향한 극한의 집념, 그리고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철학이었습니다. 세쿼이아차이나의 평가 체계에서 그는 '아웃라이어'와 '비전(Vision)' 두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습니다. 리옌난 이사는 "유니트리 투자의 최종 착점은 결국 창업자 왕싱싱이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 극적인 장면은 그다음이었습니다.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왕싱싱은 로봇을 직접 안고 항저우에서 베이징까지 10시간이 넘는 침대 열차를 탔습니다. 로봇 배터리 용량이 항공·철도 화물 운송 기준을 초과해 부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리옌난 이사는 그 이후에도 왕싱싱이 제품을 보여줄 기회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왔다고 회상합니다. 2019년과 2020년 세쿼이아차이나 CEO 서밋 때는 전시 부스가 배정되지 않았는데도 로봇을 들고 회의장 밖에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세쿼이아차이나는 2019년 12월, 1500만 위안을 선도 투자하며 Pre-A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유니트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고작 1억 5000만 위안이었습니다. 이후 세쿼이아차이나는 Pre-A+, B, C 라운드에 걸쳐 세 차례 추가 투자를 이어갔고, 상장 전 기준 7.11%의 지분을 보유한 유니트리 최대 민간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펙이 아니라 창업자의 '불꽃'을 읽어낸 투자의 정수라 할 만합니다. 4449억 위안에서 2779억 위안으로, 이틀의 기록 상장 후 이틀간의 주가 흐름은 중국 자본시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첫날 시초가 4449억 위안이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779억 위안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시장은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유니트리의 첫날 폭등은 극도로 희소한 유통 물량에 감정적 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이며, "이튿날의 조정은 밸류에이션이 '먼 미래의 꿈'에서 기본적인 현실로 회귀하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공모가 기준 PER 219배는 동종 업계 평균 38.56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앞으로 수년간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여야만 현재의 몸값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유니트리의 매출 성장률은 2025년 연간 332%에 달했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48.54%로 둔화됐습니다. 성장 동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사이,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그보다 훨씬 앞서 달려나가 있었습니다. 상장 당일 85.28%라는 경이로운 거래 회전율, 그리고 이튿날의 41.98%라는 수치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움직였음을 방증합니다. 그 결과, 상장 다음 날 하루 만에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 차익 약 23억 위안이 증발했습니다. 자본시장은 유니트리가 향후 10년에 걸쳐 이뤄낼 성장을 하루아침에 앞당겨 반영한 셈입니다. 그리고 그 무게는 고스란히 창업자에게 돌아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적기 상장' 전략으로 차익을 실현했지만, 왕싱싱은 그 거대한 시가총액을 홀로 방어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습니다. 로봇이 '댄서'에서 '일꾼'이 되기까지, '마지막 몇 센티미터' ▲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 WRC. 다중팔 로봇, 로봇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사다. ⓒ 자료사진 WRC 2026 현장의 화두는 '시나리오', 즉 실제 활용처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춤을 추고 손수건을 던지는 쇼가 아니라 공장과 가정에서 진짜 '일'을 하는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왕싱싱은 이 자리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의 강연 제목은 '전시품에서 제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다음 10년'이었습니다. 20분 동안 그는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현실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기까지는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이 걸릴 것입니다." 그가 짚은 것은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였습니다. 로봇이 물건을 집으려 할 때 AI 모델은 정확한 위치를 계산해내지만, 현실에서는 테이블이 1cm만 밀려 있어도, 물건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작업이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로봇의 가장 큰 병목은 AI 모델의 입력과 출력이 충분히 정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미세한 오차를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전시품'과 '제품'을 가르는 갈림길입니다. 그는 이 임계점을 '피지컬AI의 ChatGPT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봇이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서 언어 명령 하나로 전체 작업의 80%를 80%의 성공률로 해내는 그 순간, 비로소 산업의 대전환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로봇은 아직 '댄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일꾼'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투자자는 사람을 보고, 창업자는 야근하며, 정책은 확장한다 이제 중국 로봇 산업을 움직이는 세 개의 축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첫째, 투자자의 시선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19년에 왕싱싱이라는 '사람'을 보았고, 7년 동안 인내하며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리옌난 이사의 말처럼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70%가 감(感)"입니다. 그들은 단기 차익보다 창업자의 비전과 실행력을 믿었고, 그 믿음이 오늘의 유니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투자자가 단순한 자본 공급자를 넘어 산업의 조력자로 설 때 비로소 혁신이 꽃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둘째,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의 몸부림입니다. 왕싱싱은 이제 '90년대생(90後) 최고 부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상장 이튿날에도 그는 WRC 무대에 서서 "로봇은 아직 멀었다"고 고백했고, 그날 밤에도 사무실 불은 켜져 있었을 것입니다. 세쿼이아차이나는 그를 '아웃라이어'라 평가했지만, 그 예외성은 결국 매일의 야근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소한 반복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도 야근하는 사람 — 그것이 중국 로봇 산업에서 보이는 진짜 창업자상(像)입니다. 셋째, 정책의 지속적인 확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 정책을 내놓았고, 2026년 상반기 기준 피지컬AI 분야에 몰린 투자금만 9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습니다. WRC 2026의 화두가 '시나리오'와 'ROI'였던 것처럼, 정책의 무게중심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수요 창출과 인프라 구축을 아우르는 전면적 산업화 전략입니다. 거품이 걷힌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돌아보면 유니트리의 이야기는 중국 로봇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축소판입니다. 상장 당일의 폭등과 이틀 뒤의 폭락은 시장의 열정과 냉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왕싱싱이 WRC 무대에서 고백한 '마지막 몇 센티미터'의 문제는, 기술의 벽을 넘는 데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세쿼이아차이나가 7년을 기다린 것은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가치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은 7년 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왕싱싱'을 찾아 헤매고, 엔지니어 겸 창업자들은 부호가 된 뒤에도 매일 야근하며 기술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정책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배포와 상용화를 향한 5년에서 10년의 중장기 정책이 타임라인에 맞추어 누락 없이 진행 중입니다. 이로서 미래는 예견됩니다. 빠르면 2~3년, 늦으면 5~10년. 왕싱싱이 제시한 그 시간표대로 언젠가 로봇이 우리의 가정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진면목은 상장 이슈나 행사 부스에 있지 않습니다. 진짜 실체는 7년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하는 자본, 정권과 경기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정책의 지속성, 그리고 단기 엑시트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창업자 정신. 이 세 가지가 한데 모여 불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 — 그것이 지금 중국 로봇 산업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덧붙이는 글 | 임선영씨는 중국 칭화대 전산언어학 석사를 마친 중국경제전문가이며 <중국경제 미래지도>, <중국AI 미래지도>의 저자입니다. 이 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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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이폰도 이제 별거 없네… 갤럭시 신제품 폭격에 스마트폰 지각 ‘흔들’
상반기는 갤럭시, 하반기는 아이폰. 오랜 기간 스마트폰 업계에서 ‘공식’처럼 여겨졌던 문구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 시리즈를 상반기에 발표하고,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하반기에 내놓기 때문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점유율이 오르는 스마트폰 업계 특성상, 상반기는 갤럭시 점유율이 치솟고, 하반기는 아이폰 점유율이 올랐다. 그러나 오랜 기간 스마트폰 업계의 상식으로 여겨지던 이 공식이 바뀌고 있다. 갤럭시가 Z폴드 시리즈와 팬에디션(FE) 제품군으로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다. 반대로 애플의 아이폰은 메모리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과 인공지능(AI) 혁신 후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랜 라이벌을 꺾고 ‘스마트폰 최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이 갤럭시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하반기도 이제는 갤럭시의 시간... 폴더블에 FE까지 본래 하반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입장에서 ‘버티는 시기’에 가까웠다. 상반기 내놓은 신제품의 판매량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하반기도 사실상 ‘갤럭시의 시간’이 됐다. 갤럭시의 질주를 이끄는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8’ 시리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국내 사전판매 14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최대 사전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갤럭시에 집중돼 있던 ‘아재폰’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지운 것이다. 새롭게 도입된 여권형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10~30대와 여성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등했다. 특정 모델과 색상을 중심으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배송에 시간이 걸리자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 기한을 기존 7일에서 31일로 연장했다. 당초 전자업계는 폴드8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다 판매 기록은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은 했지만, S시리즈까지 합친 갤럭시 전체 사전판매 1위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가격이 높은 폴드 시리즈 특성상 S시리즈까진 넘기기 어렵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을 비웃듯 역대급 완성도를 내세운 폴드 시리즈는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폴드가 질주중인 가운데 가성비 모델인 팬에디션(FE)이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9시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날 공개하는 제품은 갤럭시 S26 FE인 것으로 전해진다. FE는 삼성전자 최상위 스마트폰 제품인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FE까지 가세하면 갤럭시 점유율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팬덤이 두터운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강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시민들 모습. 뉴시스 ◆그래도 아이폰은 아이폰... ‘폴더블 아이폰’ 승부수 통할까 갤럭시가 하반기에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18 출격을 준비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전자업계에선 여전히 경계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메모리 원가 부담과 AI 혁신에 뒤쳐저 어려움을 겪는 아이폰이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많아 무시하기 어렵단 평가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반등의 열쇠를 ‘폴더블 아이폰’이 쥐고 있다고 내다본다. 아이폰은 올해 처음으로 접히는 스마폰을 내놓는다. 형태는 여권형태로 나온 이번 갤럭시 폴드8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아이폰은 혁신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열광을 이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히려 AI에선 라이벌과 경쟁에 밀린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런 비난 속 첫 하드웨어 혁신인 ‘폴더블 아이폰’을 꺼내든 것이다. 넓은 화면을 원하면서도 아이폰의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공략 대상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여전히 갤럭시의 강적”이라며 “아이폰18과 폴더블 아이폰이 어떤 혁신을 꺼내고 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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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격 내리고 옵션도 더? 도장 찍을게요”…확 달라진 2027년형 신차 쏟아진다
개발비 줄이고 체감 상품성은 점프 현대차, 아이오닉5·넥쏘 가격 인하 기아 K5, 크루즈 컨드롤 기본제공 포르쉐 타이칸, 가상 변속 기능 적용 2027 아이오닉5.현대차 완성차 업계가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와 판매 회복에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전기차, 수소전기차, 픽업트럭, 수입 전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종에서 디자인 개선과 편의사양 확대, 가격 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2027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트림을 재편하고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60만원 인하했다. 전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램프를 추가했고 상위 트림에는 100W USB 충전 포트를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도 새롭게 운영해 고급 편의사양을 확대했다. 2027 넥쏘.현대차 이어 7월에는 수소전기차 2027 넥쏘를 선보였다. 엔트리 트림인 모던에는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 100W USB 충전 기능 등을 기본 적용했고, 현대 스마트센스와 컴포트 플러스 선택사양을 확대했다. 최상위 프레스티지에는 14.6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7월 2027 GV70와 디자인 특화 모델 GV70 그래파이트 패키지를 동시에 출시했다. 2027 GV70는 기본 휠을 19인치로 확대하고 신규 외장 색상인 트롬소 그린을 추가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패널형 1열 시트백을 적용하고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신설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래파이트 패키지는 유광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와 레드 캘리퍼,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리얼 카본 가니시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2027 GV70. 제네시스 기아도 세단과 픽업트럭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했다. 중형 세단 The 2027 K5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를 기본 적용하고 트림별 인기 편의·안전사양을 확대했다. 프레스티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화했고, 노블레스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를 추가했다. 픽업트럭 2027 타스만은 엔트리 트림 가격을 기존보다 250만원 낮춘 3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순정 액세서리 선택 범위를 확대했고, 신규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키 2,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는 아울러 최대 1t 적재가 가능한 타스만 오픈베드도 함께 선보였다. 3면 개폐 적재함을 적용해 소상공인과 산업 현장 수요를 겨냥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2027 K5. 기아 수입 브랜드들도 연식변경 경쟁에 가세했다. 포르쉐 AG는 2027년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제 변속감을 구현한 E시프트(E-Shift) 기능이다. 가상 기어 변속과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를 적용해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감성 주행을 구현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선택하면 최장 70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460만원에서 시작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7년형 폴스타 4 쿠페를 출시했다. 기존 SUV 쿠페 명칭을 쿠페로 변경하고 트림을 재구성했다. 섀시 세팅을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듀얼 모터 모델 가격은 기존보다 200만원 인하했다. 옵션 구성을 조정해 나파 가죽 패키지와 글래스 루프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2027 폴스타4 쿠페.폴스타 업계는 연식변경 모델이 신차 개발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성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고출력 USB 충전, OTA 업데이트 등 디지털 편의사양이 기본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은 단순한 옵션 추가 수준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분화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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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0조 풀어도 안 뛴 삼성전자… ‘30만 전자’ 가를 진짜 승부는
올해 90조~110조 주주환원, 국내 기업 역대 최대… 3분기 30조 현금배당 정규장 3.87% 급등 뒤 발표 직후 주가 출렁… 기대 선반영에 차익실현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전량 소각·FCF ‘50% 이상’… 삼성은 기존 50% 유지 남은 최대 80조 사용처 내년 1월 결정… 배당·자사주 소각 비중 주목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연간 주주환원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종전 삼성전자 최대 기록인 2020년 20조 3,000억 원의 5배 안팎에 이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3.87% 오른 28만 1,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8만 5,000원까지 올라 ‘30만전자’를 다시 눈앞에 뒀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뒤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5% 넘게 밀리는 등 크게 출렁였습니다. 발표 전부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최대 110조 원 가운데 3분기 약 30조 원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의 사용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틀 먼저 SK하이닉스가 약 40조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한 점도 비교 대상입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환원 기준을 높였습니다. ■ 20조에서 최대 110조… 삼성전자 환원액 5배로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약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 3,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4.4~5.4배입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한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합니다. 구체적인 배당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주주환원 규모와 나머지 재원의 사용 방식을 결정합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검토됩니다. 주주환원액은 최대 110조 원까지 늘었지만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기존 원칙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 주가는 먼저 28만 원 돌파… 발표 뒤엔 출렁 주가는 발표에 앞서 뛰었습니다. 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 500원 오른 28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률은 3.87%였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종 환원액은 90조~110조 원으로 20조 원의 폭이 있습니다. 올해 실적이 확정돼야 정확한 금액이 결정됩니다. 3분기 약 30조 원을 제외한 재원의 사용처도 남아 있습니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하면 80조 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내년 1월 결정됩니다. ■ SK하이닉스는 40조 원어치 사서 전부 없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보통주 2,407만 주를 약 40조 원에 장내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이달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매입한 뒤 모두 소각할 예정입니다. 주주환원 기준도 높였습니다.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였던 기준을 ‘50% 이상’으로 바꿨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발행주식 감소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발행주식 수는 약 3.3%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발표 다음 날 12.73% 급등한 169만 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 원 가운데 우선 30조 원을 현금 배당합니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의 사용처를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으로 확정했습니다. ■ 30만 전자까지 6.6%… 남은 최대 80조 어디로 삼성전자 주가는 30만 원에 근접했습니다. 21일 종가 28만 1,500원에서 30만 원까지는 1만 8,500원, 약 6.6% 남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이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반도체 업황과 향후 실적, 외국인 수급 등 다른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오는 10월 말에는 약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 세부 내용이 확정됩니다. 내년 1월에는 올해 실적을 반영해 최종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고 나머지 재원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어떻게 배분할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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