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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대 메가' 반영시 2040년 전력수요 27GW↑, '원전 19기 용량'(종합)
12차 전기본 총괄위 수요 재산정…연중 최대수요 기존전망보다 약 20%↑ "재생에너지 확대해도 부족"…'추가 원전' 논의 주목 경기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3대 메가프로젝트 수요를 반영한 결과 2040년 연중 전기를 가장 많이 필요할 때 수요가 대형 원자력발전소 19기가 100% 가동돼야 충족할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제5차 토론회에서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 수요계획소위원회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한 새 전력 수요 전망을 제시했다. 2040년 전력수요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를 이끄는 장길수 고려대 교수(가운데)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6 jylee24@yna.co.kr 수요계획소위는 지난 4월 3차 토론회 때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를 기준 시나리오 기준 131.8GW(기가와트), 상향 시나리오 기준 138.2GW로 제시한 바 있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가 계획대로 이행되는,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이다. 상향 시나리오는 '인공지능(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경로'이다. 새 전력 수요 전망에는 메가프로젝트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6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점 등이 반영됐다. 전망에 반영된 2026∼2040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기준 시나리오의 경우 0.96%에서 1.02%로, 상향 시나리오의 경우 1.29%에서 1.36%로 높아졌다. 새로 제시된 2040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158.4(기준)∼165.0(상향)GW다. 앞서 4월 제시한 전망치에 견줘 26.6∼26.8GW 높아진 것이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대형 원전(AP1400) 발전 용량이 1.4GW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원전 19기가 필요한 수준 전력이 기존 예상보다 더 있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 셈이다. [그래픽] 국내 원자력발전소 운영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부지로 각각 경북 영덕군, 부산 기장군이 선정됐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또 전력시장 내 수요 기준 역대 최대 전력 수요가 약 97GW, 전력시장 안팎 수요를 모두 합친 총수요 역대 최대치가 104GW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14년 뒤 최대 수요가 약 1.5배로 늘어난다는 전망이기도 하다. 특히 158.4∼165.0GW는 '에너지 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 등 전력 수요 관리책이 이뤄졌을 때 수치(목표수요)다. 이를 제외한 기준수요 기준 전망치는 179.2∼186.4GW에 달한다. 2040년까지 최대 전력 수요 전망.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분야별로 반도체 산업을 말하는 첨단산업에서 20.6GW, 데이터센터에서 7.9GW 상향됐다. 수요계획소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클러스터 조성, 평택·청주 팹(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고려하면 계약전력 기준 2040년 40GW 수준 수요 잠재량이 있다"면서 "기업 투자 계획과 투자 불확실성 등을 고려, 이번 전기본 수요에 2040년 기준 36.8GW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 전력 수요 전망 발표를 맡은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메가프로젝트 중 반도체 산단 조성과 관련한 수요는 대부분 반영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선도기업으로 장기 투자 계획 구체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수요와 관련해서는 "AIDC 투자 계획은 반도체보다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시점에 계획이 구체화한 1단계 수요(10.8GW)를 우선 반영하고 2단계 수요(10GW)는 향후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차기 전기본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40년 연간 소비 전력량은 847.3∼885.1TWh(목표수요)로 새로 전망됐다. 이 역시 4월 제시된 기존 전망치(657.6∼694.1TWh)보다 대폭 늘어났다. 기준수요 전망치는 986.3∼1천26.6TWh이다. 2040년까지 연간 소비전력 전망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력 수요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면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반영돼 최근 부지를 확정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에 더해 추가로 원전을 지을지 여부를 12차 전기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열린 4차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100GW로 늘려도 발전량이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기 58% 수준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첨단산업 투자 지연 등으로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하향 시나리오' 전망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날 당국은 전기본 수립 취지상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까지 전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지나치게 과대하게 예측해서는 안 되겠지만, 과소 예측해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생기는 여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될 첨단산업 투자가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제약되지 않게 필요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전기본은 대규모 수요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계획이 아니라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수요를 미리 파악해서 발전과 송전 설비를 준비하는 장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수요 전망이 '검증되지 않은 가정'에 기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급을 먼저 정하고 발전소를 지을 것이 아니라, 정말 그만큼 전력이 필요한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AIDC가 지역과 공동체에 정말 필요한지, 엄청난 용수와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산업 입지 결정 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에너지시장정책팀장은 토론회에서 "(전망에 반영된) AIDC 수요는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기업들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한 불투명한 계획"이라면서 "(반도체 산단 수요도) 확실하게 확정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용인 정도로 불확실한 수요를 3개월만에 반영해 첨단산업 수요 전망을 6배로 늘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날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까지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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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 초기업노조 “공동교섭단 구성안해…DX 분리교섭 신청해야”
“DS 부문 중심의 요구안 준비중” 동행노조에 공문 발송 부문별로 따로 교섭할 가능성↑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으로 이뤄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내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행노조가 가전·TV·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중심으로 이뤄져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부문별로 단일교섭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동행노조는 주로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부문이 중심이 된 삼성전자 내 3노조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규모를 기준으로 2027년 교섭대표노조는 본 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2026년 공동교섭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 탈퇴·임금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고려해 2027년에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른 단일 교섭 체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수는 5만3400여명이다. 동행노조는 3만500여명으로 초기업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 요구안을 DS 부문 전반의 근로조건 상향과 함께 시스템LSI·파운드리의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행노조 측엔 “단일 교섭 체계로 조합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교섭 단위 분리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동행노조와 갈라서 각 부문이 따로 회사에 교섭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DS 부문 직원들이 조합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내 최대 노조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삼성전자 전체가 아닌 DS 부문 직원들의 입장만을 관철시키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간 재원 분리 방침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9일 노태문 DX 부문장 주관으로 진행된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회사는 부문 간 경영 실적과 근로조건 차이가 존재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이는 올해 2월 공동교섭단 당시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동행노조가 부문 간 재원 분리 동의 입장으로 집중 교섭에 들어갔던 판단과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올해 5월 합의된 임금협상에서 DX 부문이 소외됐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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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 H200 빗장 풀었다…바이트댄스·텐센트 1만개씩 확보
■AI 프리즘 [CEO 뉴스] 중국, 엔비디아 H200 본토 반입 허용 삼성전자 7.82%·SK하이닉스 9.75% 급락 SK하이닉스, D램 사용량 16분의 1로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중국 H200 반입: 중국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H200의 본토 반입을 허용하면서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최근 수주 동안 각각 1만 개를 들여온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제한으로 자국 첨단 제조 역량이 부족해지자 미국산 칩 반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되는 모습이다. ■ 메모리주 동반 급락: 뉴욕증시에서 AI 메모리 반도체주가 18일(현지 시간) 일제히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4.98% 밀렸고, 그 여파로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도 19일 종가 기준 각각 7.82%, 9.75% 떨어졌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를 넘어선 것이 직접적 배경으로 꼽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하이브리드 메모리: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AI용 메모리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메모리를 실증하며 AI 가속기의 메모리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D램 예산을 투입했을 때 데이터 처리 능력이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배 높았고, 1TB 분산 D램 시스템과 비교하면 성능은 약 30% 낮았지만 D램 사용량은 16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중국, 바이트댄스·텐센트에 엔비디아 H200 반입 허용 - 핵심 요약: 중국이 미·중 AI 경쟁 속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엔비디아 최신 AI 칩의 본토 반입을 허용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최근 수주 동안 각각 1만 개의 H200을 반입했으며 다른 중국 기술기업도 비슷한 규모의 수입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엔비디아 최신 칩보다 최소 2세대 뒤처졌지만 중국 수출이 허용된 미국산 칩 가운데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다만 중국 당국이 미국산 칩 대부분을 본토 밖에 두도록 요구하며 홍콩 운송을 안내한 데다 홍콩에 이를 수용할 데이터센터가 부족해 실제 활용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2.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금 갔나…HBM 수요 안 꺾였는데 얻어맞은 삼전닉스 - 핵심 요약: 뉴욕증시에서 AI 메모리 반도체주가 18일(현지 시간) 일제히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떨어진 1만 1992.46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02% 급락한 940.76달러,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9.20% 하락한 155.62달러로 마감했고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고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3%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점, 이코노미스트가 약 9000억 달러로 추산한 빅테크의 2026년 AI 인프라 지출 지속 가능성,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범용 D램 증설 등이 슈퍼사이클 균열 논쟁에 불을 지폈다. 3. 낸드 연결해 D램 사용량 16분의 1로…SK하이닉스, AI칩 패러다임 바꾼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실증한 하이브리드 메모리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폭증하는 키밸류(KV) 캐시 저장 문제를 겨냥한 기술이다. 업계는 KV 캐시 수요가 내년 최대 100EB(엑사바이트), 내후년 200EB, 2030년에는 1ZB(제타바이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압축으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D램에 즉시 사용할 데이터만 남기고 나머지를 SSD에 저장하는 구조로 접근했으며,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규격을 적용해 용량을 확장했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한국 청주와 중국 다롄 낸드 생산라인 확대 투자에도 나선 모습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로이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주문가격 최대 15% 인상”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일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주문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4나노미터 공정 SF4의 미국·중국 고객사 가격이 전월보다 10~15% 올랐고 대만 고객 가격은 5~10%, 5나노 SF5는 10~15%, 8나노 공정은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에는 AI 가속기와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TSMC의 첨단공정 설비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파운드리 사업이 예상보다 빠른 내년 초부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 김승연 ‘비전’에 김동관 ‘전략’ 빛나…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뚫었다 - 핵심 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동전술화포(MTC) 사업 시제품 공급 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독일 라인메탈과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 등 세계 최상위 방산 기업을 제친 성과로, 김승연 한화(000880) 그룹 회장의 선행 투자 결단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시장조사·전략 수립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화는 2024년 3월 미 육군 예산안에서 차륜형 자주포 도입 흐름을 조기에 포착한 뒤 같은 해 12월 K9MH 개발에 착수해 1년 남짓 만인 올해 1분기 첫 시제품을 완성했다. 시장에서는 10조 원 안팎의 본양산 사업 진입과 유지·보수·정비(MRO) 등 후속 지원 계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 “MBK 추천 받았지만 완벽한 독립이사…주주 위해 소신 펼칠 것” - 핵심 요약: 만 2년째를 맞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개정 상법 시행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가 이사회와 독립된 감사위원 2인을 의무적으로 분리 선출하도록 한 조항이 다음 달 10일 도입되며, 고려아연은 하루 앞선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위원 1명을 추가로 선출한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영풍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영진과 대주주로부터 독립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감사위원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표 대결의 핵심 변수는 대주주 의결권을 특수관계인 합산 최대 3%로 제한하는 3%룰이다. 약 41% 지분의 MBK·영풍 측은 3%만 행사하지만,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8% 안팎을 보다 폭넓게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기사 바로가기: 금리인상 이제 시작인데…가계빚 사상 첫 2000조 넘어서 ▶기사 바로가기: 장관까지 나서 합의했는데…“12조 더 달라” 또 거리 나서는 삼성 노조 ▶기사 바로가기: 롯데건설, 회사채 ‘전량 미매각’ 충격 지웠다…수요예측서 모집액 3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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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흔들리면 끝장"…'롤러코스피' 뼈 때리는 경고
"코스피, 사실상 13개 종목에 좌우" 대형주 쏠림 경고한 이코노미스트 삼전·하이닉스 비중 한때 40% 같은 반도체 사이클에 동조 AI 전망 흔들리자 코스피 변동성 전년 평균의 4배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대형주 쏠림을 지적하며 한국 증시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코스피를 좌우하면서 지수가 시장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반도체 업황이 흔들릴 때 증시 전체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S&P500과 세계 주요 벤치마크 지수가 더 이상 실제 주식시장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코스피를 구성하는 830여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바탕으로 집중도를 계산한 결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13개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은 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두 종목에 40%…코스피 변동성 키웠다 코스피 집중도가 높아진 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두 회사의 코스피 합산 비중은 지난 6월 한때 40%를 넘어섰다. 앞선 몇 년간 25%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코스피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두 회사의 몸집이 불어나면서 주가 등락이 코스피 전체를 움직이는 힘도 세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두 회사가 같은 반도체 경기를 탄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글로벌 AI 투자가 늘고 메모리 수요 기대가 커지면 함께 오르지만 전망이 꺾이면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도 높다. 대형주가 여러 업종으로 나뉜 시장보다 충격을 분산하기 어렵다. 사진=REUTERS 실제 상장기업의 산업 구성과 대표지수 사이의 간극도 크다. 반도체와 기술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은 한국 상장사 200곳 가운데 한 곳에 불과하다. 기업 수로는 일부인 반도체 업종이 지수에서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지난 5~7월 글로벌 AI 투자 규모에 대한 전망이 수시로 바뀌면서 코스피 변동성은 지난해 평균의 네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수는 평균 3거래일에 한 번꼴로 5% 이상 움직였다. 7월 28일에는 11% 급락했고 사흘 뒤에는 18%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경우도 다섯 차례에 달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선호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수익과 손실을 확대하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높은 선호가 코스피를 더욱 요동치게 한다"고 평가했다. 대형주 쏠림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S&P500에서 엔비디아의 비중은 약 8%에 달한다. 엔비디아 주가만 3% 움직여도 나머지 499개 종목이 그대로라면 S&P500은 같은 방향으로 약 0.25% 움직인다는 의미다. 대만의 쏠림은 한국보다 더 극단적이다. TSMC 한 종목이 자취안지수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스위스도 ‘빅5’가 절반…차이는 업종 분산 대형주 집중도가 높아도 업종이 분산돼 있으면 양상이 달라진다. 스위스 SPI는 로슈·노바티스·네슬레·ABB·UBS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제약·식품·산업재·금융 등 사업 영역이 서로 다르다. 스위스 상장사 두 곳 가운데 한 곳가량도 이들 산업에 속해 지수와 실제 시장의 산업 구성 사이 괴리가 작다. 상위 종목의 주가 성격도 한국·대만과 다르다. 로슈·노바티스·네슬레 등은 이익이 안정적이고 배당도 꾸준해 기술주보다 주가가 덜 출렁이는 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집중됐다고 변동성이 반드시 커지는 것은 아니다”며 “스위스 상위 기업들은 AI 설비투자 사이클의 부침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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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비핵화 목표' 질문엔 침묵…"김정은과 정말 잘 지내"
"내 임기 동안 어떤 일도 없을 것"…한미훈련 축소 거듭 강조 트럼프 대통령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재개하려는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 이번엔 왜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설정할 경우 북미 대화 재개의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면하며 비핵화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는 바이든도 좋아하지 않고, 오바마도 좋아하지 않고,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를 좋아한다"며 "난 그와 정말 잘 지냈고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뿐 아니라 일본이든 한국이든 다른 나라들도 내가 대통령일 때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일 때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북한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인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앞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배경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솔직히 말해, 적어도 내 임기 동안에는 매우 잘 행동해 온 누군가에게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누군가는 김 위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김정은)와 우호적인 관계이고, 적어도 앞으로 2년 반 동안은 어떤 일도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있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란전 과정에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60%를 들여온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도움을 주겠느냐'고 물으니 그는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No, thank you)라고 했고, 나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앞서 밝힌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재차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줬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는 발언의 맥락상 이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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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백악관, 포드 中라인 일부 美이전에 "트럼프 '美우선주의' 승리"
주요 車기업 미국 내 투자 강조하며 현대차 공장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밀포드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성능 시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7.27.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포드 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Lincoln) 일부 모델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미국으로 이전(리쇼어링)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포드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이 국내 제조업에 보상을 제공하고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며 공급망을 재건하는 등 의도한 대로 정확히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고 밝혔다. 앞서 짐 팔리 포드 CEO는 지난 12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링컨 모델을 2030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행정부의 정책이 확정되자마자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포드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주력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링컨 노틸러스에는 현재 5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포드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장하고 생산 시설을 미국 땅으로 되돌리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가파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백악관은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미국 내 투자 및 생산 이전 현황을 공개하며 현대자동차(005380)의 사례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지아주 엘라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연간 생산 능력을 증대시키는 등 미국 내 판매 차량의 대다수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의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오프쇼어링(해외 생산 이전)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한때 해외의 저렴한 노동력을 쫓았던 기업들이 이제 미국 내 공장에 자본을 쏟아부으며, 미국 노동자가 미국 소비자를 위해 미국에서 만드는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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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기업들 식재료값 19회 올릴 때, 중식당 사장 "짜장면값 네 번 올렸다"
[인터뷰] 밀가루 담합 집단소송 참여한 A씨 "겁나지만 너무 불공평해,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설탕, 밀가루, 전분당은 민생 물가와 직결된 식재료들이다. 이들 품목은 빵, 과자, 라면, 음료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쓰인다.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 또한 높일 수 있다. 설탕·밀가루 담합 사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아래 '공정위') 의결서와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 검찰 공소장에 나오는 조사·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제까지 안 보였던 또 하나의 사실이 눈앞에 드러난다. 열아홉 번 ▲ 2023년 4월 5일 서울 시내의 한 중화요리점 간판 사진이다. 당시 연합뉴스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짜장면의 올해 평균 가격이 50여 년 만에 6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최근 5년 새 가격 상승폭이 26.9%에 달하는데 이는 주재료인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19회. 2018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7년 동안 설탕·밀가루·전분당 업체들의 담합으로 인해 이들 식재료 가격이 인상된 횟수다.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인상은 2021년(5회)과 2022년(6회)에 특히 많았다. 공정위 의결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분·사조동아원 등은 밀가루 B2B 전 거래처에 대한 공급가격을 2021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1000원∼1500원/20kg가량 인상했다. 2021년 5월부터 6월 사이에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의 담합으로 설탕 가격이 kg당 40원 올랐다. 검찰 공소장에는 2021년 6월 14일 전분당 업체들이 과당 30원, 포도당 70원, 물엿 65원, 식품용 전분 95원, 산업용 전분 65원 인상에 합의했다고 나와 있다. 2021년 9월∼10월 사이에 설탕 공급가격이 kg당 80원 또 올랐고, 같은 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밀가루 가격이 3000원∼4000원/20kg가량 인상됐다. 2022년에는 설탕 가격이 2회, 밀가루 가격이 2회, 전분·전분당 가격이 2회 각각 올랐다. 이런 식으로 대기업들이 민생과 직결된 식재료 가격을 담합으로 약 7년간 열 아홉 번이나 올리는 동안, '짜장면 값'은 몇 번 올랐을까. 네 번 네 번이라고 했다. 서울 서초구 같은 자리에서 21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말이었다. 13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그는 기억을 더듬다가 테이블을 정리하던 직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 2018년 여기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 짜장면 값 얼마였지? "5000원이었던 것 같아요." 돌아온 대답은 비교적 정확했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2018년 짜장면 평균 가격은 5011원이었다. 직원과 대화를 마친 A씨가 말했다. "지금 짜장면이 9000원이니까, 네 번에 걸쳐서 오른 거네요. 5000원에서 6000원, 7000원, 8000원. 9000원으로는 작년에 올렸던 것 같아요. 8000원은 2024년." A씨에게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담합 인상 내역(2018년 5월 ∼ 2025년 6월)'을 인쇄한 종이를 내밀었다. 잠시 인쇄물을 지켜보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화가 난다"라는 것이었다. "대기업들 횡포가 너무 심하잖아요. 이게 서민들이 먹는 음식인데... 이렇게 원재료 값을 올려버리면 업주들은? 인건비 내고, 가게세 내고, 재료비 내고, 마진 먹으려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잖아. 원재료 값이 안 오르게 되면, 우리도 굳이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거든. 손님들도 와서 하는 얘기가 '아휴, 또 올랐냐', 그럼 '내가 올렸냐... (탁자를 두 번 치며) 지금 밀가루 한 포에 얼만지 아세요'. 옛날엔 밀가루 한 포에 22kg이었어요. 지금은 20kg이에요. 양을 줄이고 가격은 더 올려버리니까. 게다가 식용유, 설탕, 전분, 각자 올라버리니까, 다 서민들 먹는 음식인데도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잖아요. (인쇄물을 보며) 기분이 안 좋죠. 우리가, 소상공인들은 힘이 없잖아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횡포 ▲ 2018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기업들의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담합 인상 내역. ⓒ 챗GPT로 이정환 생성 중식당에서 설탕은 핵심 조미료다. A씨는 "설탕이 안 들어가면 음식이 시거나 쓰거나 하니까, 탕수육, 짜장면, 깐쇼새우 등 안 들어가는 데가 없다"라고 했다. 밀가루는 물론 전분이나 전분당도 마찬가지다. "튀김류는 무조건 전분을 넣어야 한다. 안 넣고 튀길 수가 없으니까"라고 말하는 A씨의 입에서 다시 탕수육, 깐쇼새우 등 메뉴가 흘러나왔다. 서민에게 친숙한 음식들이다. "손님들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대기업들처럼 '쓰려면 쓰고 말라면 말아라. 가격 올리겠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할 수가 없으니 뭐 어떻게 해요. 그저 '많이 시켜주세요'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면서 영업할 수밖에. 구청에서도 또 조사가 나와요. '짜장면 가격 얼마나 올렸습니까. 방배동은 얼만데 여기는 9000원이네요?', 뭐 이런 식으로. 너무 비싸게 받으면 제재를 받을 수 있거든요. '왜 가격 올리냐' 그러는데... 아니 (다시 탁자를 두드리며), 계속 원재료 값 올리니까 우리도... 적자 보면서 장사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세금은 세금대로 또 다 내지. 이런 사정을 손님에게 다 설명할 수가 없잖아요. '아니 이렇게 해서 설탕이 얼마 올랐고, 밀가루가 얼마 오르고, 다 올랐는데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A씨는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법무법인 LKB평산집단소송센터는 "중식당 12곳을 대리해 국내 제분업체 7개사를 상대로 밀가루 가격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A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은 소송에 참여한 12곳 중 한 곳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싸움, 두렵지는 않았을까. "겁, 났죠. 겁나는데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 건 힘들 것 같아서, 이걸 방지하려고 하는 의미도 있고, 그 다음에, 여태까지 대기업들 횡포가 너무 심했다, 너무 불공평했다. 그럼 결과적으로 얘들(대기업들)만 좋은 거 아니냐, 얘들은 받고 싶은 만큼 올려서 다 받아먹고, 일은 일대로 하는데도 우리는? 너무 억울하다. 지금까지 장사, 정말 오래 했지만, 이건 아니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관련기사] 중식당 12곳 '밀가루 대첩' 나섰다... "우리에겐 바주카포 있다" (https://omn.kr/2j8n5) 아빠 끝으로 A씨에게 물었다. - 집단소송 참여를 망설이는 다른 사장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12명이 용기 냈으니까, 더 많이 동참해주면 고맙죠. 그런데 강요는 못 하지. 소송이란 게... (사장님들이) 복잡한 거 싫어해, 돈 들어가는 거 싫어해. 사장님들은 1000원, 100원, 이런 거에 민감하거든요. 다들 시간도 없고, 점심 장사 끝나면 물건 사오기도 바쁜데, 그 사정을 잘 아니까. 그리고 기자님, 지금 식당들 계속 인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5명이었던 식당이, 4명, 3명, 계속 줄어요. 그러다 보니 일이 힘들어지니까 직원들은 임금 올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 주방에서 사장들이 웍(중식 조리기구) 돌리는 경우가 많이 생겼어요. 그런 곳이 지금 많아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직원들과 함께 홀을 정리하던 A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테이블 12개와 룸 4개 규모의 중식당이었다. 이곳은 나이 스물 일곱에 처음 창업했다는 그의 33년이 집약된 장소이기도 했다. A씨는 노트북을 닫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부탁했다. "기사 나가면 문자로 꼭 좀 보내줘요. 집단소송한다고 했더니 애들이 걱정 많이 하거든. '아빠가 총대 메는 거 아니냐'.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아빠가 이런 일 하고 있다."
이재명정부개인정보유출폭염중동전쟁김건희 -
경제
[투자노트] ‘AI 붐’ 뒤에 떠오른 증시 안도 랠리 핵심 요건
빅테크 설비투자 이면에 자금난 우려 성장률보다 ‘이자 비용’에 쏠린 눈 글로벌 공조 속 금리 하향 안정 신호 화려한 인공지능(AI) 성장 서사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 10년물·30년물 등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하향 안정화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다만 주요국 정책 당국의 행보를 미뤄 볼 때, 금리는 추가 급등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미국 재무부의 대응이 명확했다. 분기발행계획(QRA)을 통해 장기 국채 비중을 늘리기보다 단기 국채(T-bill)를 활용하며 장기채 수급 부담을 억제했다. 충분한 TGA(재무부 현금 계좌) 잔고 버퍼도 유동성 경색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재무부, 일본 중앙은행 등 외환과 채권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정책 당국의 공조 노력도 확인됐다.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약세 방어 과정에서 미 국채를 직접 매각하는 대신 해외·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 채권(Repo) 등을 활용해 국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점은 당국이 글로벌 금융 여건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점차 안정되면서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동결할 명분도 축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전문가들은 AI 성장에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주에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미국 기술주 하락과 장기 금리 상승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수준까지 낮아져, 고PER 성장주 대비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저히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본질은 여전히 HBM 수요, 메모리 가격, AI CapEx(설비 투자), 이익 추정치”라며 “금리 상승에도 펀더멘털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면 최근 조정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가깝고, 중장기 관점에서는 오히려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부담이 하향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온기는 다시 퍼질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식 시장의 안도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가 상승세는 소수 AI 인프라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AI 응용 서비스 등 ‘AI 2.0’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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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자파·소음이 있다면 날다람쥐가 살겠는가"…핀란드인들도 깜짝 놀란 구글 데이터센터[AIDC 시대의 공존법]⑥
Ⅱ. 핀란드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도시의 동반자가 되다 구글, 제지 공장 건물·부지 활용 데이터센터 건설 보호 동물도 서식 확인…환경 파괴 우려 불식 옛 군사 요새 도시,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변신 시도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T서비스, 웹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저장·공유를 지원하는 시설에 그쳤던 데이터센터는 현재 AI 연산자원을 생산·공급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공통된 인식에도 AI데이터센터(AIDC) 확장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아시아경제는 전력·인허가·용수·주민 갈등 등 AIDC를 둘러싼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 사례를 직접 취재하고, 한국에서 AIDC가 지역민과 공존하는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본다. 사리 팔야카(Sari Paljakka) 핀란드 하미나시 기술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하미나(Hamina)시는 군사 요새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8세기 스웨덴 통치 시설 방어 목적으로 도시 전체를 독특한 8각형의 방사형 구조로 설계했다. 제정 러시아 시기에 지어진 사관학교 건물은 지역 명소이기도 하다. 이 도시가 최근엔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구글이 이곳에 건설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지역과 어떻게 상생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찾은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의 외관은 여느 다른 데이터센터와는 사뭇 달랐다. 구글은 2009년 과거 제지 공장이었던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데이터센터로 개조했다. 현재까지 구글이 하미나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금액만 약 45억 유로(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은 현재 7번째 데이터센터 건물을 짓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도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리 팔야카(Sari Paljakka) 하미나시 기술국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주민들이 알고 있던 공장 부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에 환경 파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적었다"며 "제지 공장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승인 절차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전자파나 소음에 대한 우려는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미나시 관계자에게 전자파나 소음에 대해 물으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구글 데이터센터 가까이에서도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핀란드 하미나시에 있는 구글데이터센터 전경. 2009년 과거 제지공장이었던 건물과 부지를 데이터센터로 개조했다. 강희종기자 대신 핀란드에서는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오래된 숲을 파괴하거나 동식물의 서식지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이 단 한건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구글 데이터센터 부지에 핀란드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날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팔야카 국장은 "데이터센터에 날다람쥐가 산다고 하면 핀란드 사람들도 놀란다"며 "전자파나 소음이 있다면 날다람쥐가 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핀란드에서는 날다람쥐 때문에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될 정도라고 한다. 팔야카 국장은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날다람쥐의 이동 경로를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귀띔했다. 하미나시는 구글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이후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래된 요새 도시에서 디지털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커서 주식회사(Cursor Oy)의 야르코 하르율라(Jarkko Harjula) 선임 어드바이저는 "구글의 브랜드파워 덕분에 이 지역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데이터센터 생태계와 연구 기관, 교육기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서는 하미나와 인근 코트카(Kotka) 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출자해서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 기업이다. 실제로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 반경 100㎞ 이내에 하이퍼코(Hyperco), 노바컴플렉스(Novacomplex), 폴라노드(Polarnode) 등의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위치해 있다. 구글의 투자와 지원으로 청년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도 늘고 있다고 한다. 커서 주식회사(Cursor Oy)의 야르코 하르율라(Jarkko Harjula) 선임 어드바이저. 커서는 하미나와 인근 코트카 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출자해서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 기업이다. 강희종기자 팔야카 국장은 "구글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데이터센터에 상주하는 직원들로 인해 하미나시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구글은 1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해 하미나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딜로이트는 향후 2년간 1900개의 직접 일자리, 1650개의 간접일자리, 640개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 데이터센터에는 컴퓨터 기술자, 보안요원, 급식 직원, 시설 관리 등에 약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미나시는 이제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야카 국장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최대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전에 제지를 공부했던 사람들이 이제 데이터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가 이 지역에 크게 기여하는 점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미나 시는 지역난방에 필요한 열의 80%를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얻고 있다. 구글 데이터센터 근처에는 7.5메가와트(㎿) 용량의 히트펌프가 무인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하미나에너지가 2025년 11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이 히트펌프는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폐열을 85℃ 이상으로 데운 후 배관을 통해 하미나시 지역주민의 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열교환기를 거쳐 온도가 내려간 물은 다시 데이터센터로 돌아가 냉각수로 활용된다. 하미나에너지는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무료로 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히트펌프 건물에는 '히트질라(Heatzilla)'라는 로고가 크게 쓰여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히트펌프 3대가 눈에 들어왔다. 히트펌프 1대에 4대씩 총 12대의 압축기가 설치돼 있었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데이터센터의 폐열만으로도 하미나 주민들에 필요한 난방열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목재 칩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 시스템을 추가한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이 구글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칼레비 CEO는 "히트펌프 가동에 필요한 전기의 95%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을 위해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셈이다. 하미나시 주민들은 원래 천연가스를 이용한 개별난방 시스템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난방비의 변동성이 심했다. 하미나시는 2019년부터 개별난방을 친환경 지역난방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이후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발전했다.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한 이후로는 연료비 급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칼레비 CEO는 "폐열을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이 구글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팔야키 국장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다른 공장에 비해 피해가 훨씬 적다"며 "초기 계획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해 갖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복적으로 지속해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도록 조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르코 선임 어드바이저는 "구글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하미나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 지역 사회의 한 일원으로 녹아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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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형지, 동전주에 관리종목까지…"위기 탈출 카드 총동원"
상장 3사 잇따라 관리종목…상장 유지 부담 커져 로봇·블록체인 신사업까지…기업가치 제고 안간힘 최병오, '셀프 추대' 논란에도 섬산련 연임 추진 "대외 영향력 유지 위한 것" 분석…형지 "경영과 별개"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데일리안 = 남가희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상장 계열사들의 잇따른 관리종목 지정과 주가 부진, 그룹의 재무 부담까지 겹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회장 연임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업계 내 네트워크와 대외 영향력을 활용해 그룹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섬산련은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회장 추대위원회 구성 과정이었다. 섬산련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5명으로 구성된 추대위를 꾸렸다. 이후 추대위는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임 의사를 밝힌 최 회장이 추대위원 전원을 직접 선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셀프 추대' 논란이 불거졌다. 전임 회장들을 비롯한 일각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섬산련은 지난 7일 임시총회에서 기존 추대위 결정을 백지화하고 추대위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새 추대위가 최 회장을 다시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섬산련 관계자는 "향후 추대위를 다시 구성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이사회가 언제 진행될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섬산련 회장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는 명예직이다. 그럼에도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산업계에 갖는 상징성과 대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 회장의 연임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형지그룹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협회장이라는 직함이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 대표로서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무형의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계열사들의 상장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그룹의 재무 부담까지 겹친 시기인 만큼, 최 회장 입장에서도 섬산련 회장이라는 상징성 있는 자리를 쉽게 내려놓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형지그룹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룹 내 상장사인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 형지I&C 등 3곳이 이달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최 회장의 아들인 최준호 부회장이 이끄는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은 주가 및 시가총액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최 회장의 딸 최혜원 대표가 이끄는 형지I&C 역시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도 부진하다.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은 최근 주가가 300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이른바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형지I&C 역시 주가와 시가총액이 크게 떨어지며 상장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재무 부담도 상당하다.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00%를 웃돌았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차입금과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패션그룹형지의 자산 리밸런싱 주요 대상인 인천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패션그룹형지 이에 형지는 주가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오는 10월 5대1 주식병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합쳐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회사의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저가주 이미지를 벗어나고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위험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인천 송도 본사 사옥과 부산 복합쇼핑몰 아트몰링 등의 매각을 추진하며 이른바 '자산 리밸런싱'에 나섰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자산 재편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이 우선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섰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위한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국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결제 사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이큐비알과 손잡고 차세대 결제 시스템 '형지페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채널과 형지멤버스 통합 멤버십, 디지털 지갑, 전자결제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형지는 현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부터 주식병합을 통한 저가주 탈출,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까지 그룹 안팎에서 위기 탈출을 위한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 회장의 섬산련 회장 연임 추진까지 더해지면서, 그룹 안팎에서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형지는 현재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본 사업이 잘되지 않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최 회장 입장에서는 연임을 통해 일종의 '방패'나 '병풍막'을 치고 대외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형지 측은 최 회장의 섬산련 회장 연임 추진과 그룹의 경영상황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형지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활동과 협회 회장직 수행은 상호 독립된 별도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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