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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킨부터 전복까지…말복에도 '복날 특수' 겨냥
bhc·BBQ, 복날 치킨 할인·증정 이벤트 진행 빕스, 완도산 전복버터구이 무제한 프로모션 (사진=bh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식품 업계가 말복을 맞아 한정 메뉴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복날 특수를 겨냥한다. 앞서 초복과 중복에 관련 소비가 증가한 만큼 말복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hc와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bhc는 오는 16일까지 삼복 시즌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초복, 중복에 이어 말복이 포함된 주간에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복날 당일에는 1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4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hc 관계자는 "복날에 치킨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BBQ도 복날과 방학 시즌을 맞아 '오픈런' 이벤트를 진행한다. BBQ앱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BBQ 오픈런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BBQ앱 회원이 필크런치를 주문하면 황금올리브치킨 반마리를 받을 수 있다. BBQ 관계자는 "복날과 방학 시즌을 맞아 보다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신메뉴와 대표 메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진=BB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복날 보양식으로 주로 찾는 삼계탕이나 치킨 외에 전복을 선보이기도 한다. CJ푸드빌의 빕스는 말복 시즌을 맞아 완도산 전복을 활용한 '전복버터구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날부터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빕스 매장에서 평일 런치 및 디너 한정으로 즐길 수 있다. 전복버터구이는 국내 대표 전복 산지인 완도에서 엄선한 통전복을 사용했다. 버터에 노릇하게 구워낸 전복에 바삭한 허브 크럼블과 은은한 마늘 향을 더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유난히 더운 올여름, 고객들이 완도산 전복으로 활력을 충전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초복과 중복에 '복날 특수'를 누린 바 있다. 늦여름 더위가 지속되면서 원기 회복과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말복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hc는 지난 초복 당일 주문 건수가 전주 동기 대비 150.1% 증가했다. 중복 기간에도 전주 동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날에 손이 많이 가는 보양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배달이나 외식으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트렌드"라며 "말복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코스닥증시윤석열부동산대책 -
생활'남자는 무료, 여자는 500원'…목욕탕 수건 차별 결국
남성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과 비누값을 받는 목욕탕 운영 관행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북의 한 목욕탕은 남성 고객에게 수건과 비누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여성 비회원 고객에게는 수건 한 장당 500원의 요금을 별도로 받아왔습니다. 목욕탕 측은 여탕에서 수건 분실이 빈번해 재구매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중위생관리법상 수건이나 비누를 무료로 제공할 의무가 없고, 다른 목욕탕에서도 비슷한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일부 여성 이용객의 문제를 여성 고객 전체에게 비용으로 떠넘기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수건 회수율이 낮더라도 일부 이용객의 문제일 뿐, 이를 근거로 모든 여성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일반화에 따른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위는 보증금을 받거나 공용 비누를 설치하는 등 다른 대안이 있었는데도 성별에 따라 이용 조건과 요금을 달리한 점도 문제로 봤습니다. 이에 해당 목욕탕에 차별적 요금 부과 관행을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지역 목욕탕 27곳 가운데 22곳이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값을 별도로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권위는 목욕탕처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공공적 성격이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도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동등한 이용 조건이 보장되도록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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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서울까지 다시 폭염특보…'광복절 연휴' 전국 많은 비, 남부 최대 150㎜
습도 높아 체감 33도 안팎 무더위…전국 곳곳 기습 소나기 연휴 첫날 남부·제주 시작으로 16일 전국 비…시간당 50㎜ 강한 비 전남광주 해남군의 한 인삼밭에서 천희구 씨(70)가 폭염으로 말라붙은 6년근 인삼 잎을 살펴보고 있다. 2026.8.13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말복인 금요일 14일 서울과 경기, 충남, 남부지방으로 폭염특보가 다시 확대됐다.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지역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복절 연휴에는 무더위 속 소나기가 이어지다가 남부지방과 제주를 시작으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남권과 경기 의왕·하남, 인천 옹진, 충남 보령, 전남 완도와 흑산도·홍도, 경남 산청 북부와 합천 남부에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효했다. 전날(13일)에도 경기 안산·오산·평택·안성·용인 남부와 충남 부여·청양·홍성 서부, 호남과 영남 상당 지역, 광주·대구·부산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존 경기 김포·화성·파주 남부와 여주 일부까지 더하면 폭염특보 지역은 수도권과 충남, 남부지방으로 다시 넓어진 상태다. 반면 경북 상주·문경·예천·영주·의성과 안동·봉화 일부의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 해제됐다. 지역별로 특보가 엇갈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수도권과 충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높은 습도에 체감 33도…서울 등 수도권 폭염주의보 재발효 이번 특보에는 높은 습도가 영향을 미쳤다. 폭염특보는 2023년부터 기온과 습도를 함께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고기온이 33도에 미치지 않아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오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수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일부 도심과 해안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다. 무더위 속 소나기도 내리겠다. 이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20~25도, 낮 최고기온 27~32도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5~5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광복절 연휴 '장대비' 전환… 남해안·제주 최대 150㎜ 폭우 제주에는 15일 비가 내리겠고 오후부터 남부지방에도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16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0~100㎜, 광주·전남과 전북, 대구·경북, 제주 30~80㎜다. 충청권에는 20~60㎜,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16일 5~30㎜가 예상된다. 특히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 산지에는 150㎜ 이상,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 이상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16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16일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상된다. 1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지다가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1도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지겠다. 특히 16일 오전부터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1.5~3.0m의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다.
내란이스라엘폭염국민의힘부동산대책 -
생활“레지가 뭐여?”···레즈비언 커플 이사 온 산골마을, 뜻밖의 소동[책과 삶]
산골 마을에 이사 온 레즈비언 커플 화내다가도 먹을 것 챙겨주는 시골 인심 정지아 “시골 노인들 생각보다 선진적” “선한 것은 멀리 퍼지는 데 느릴 뿐” <찌니주의보>는 노인들만 사는 시골에 레즈비언 커플이 이사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정지아의 신작 소설이다. 창비 제공 찌니주의보 정지아 지음 | 창비 | 232쪽 | 1만6800원 “찌니들이 말이여. 레지랴 레지.” “구례 바닥서 다방 구겡 못헌 지가 십년도 넘었그마 레지는 먼 놈의 레지! 새 레지가 왔으면 나가 모를 리가 없제.” “아따! 고런 레지가 아니란 말이네!…남자 여자 좋아허는 것맹키로 좋아헌당께! 둘이서 막 그 짓도 험시로!” 평균 연령 칠십을 넘긴 조용한 산골 수평 마을에 젊은 여성 혜진과 성진이 이사 온다. 이름을 외우기 어려운 할머니들은 인사 잘하고 활기찬 둘을 ‘찌니들’이라 부른다. 그런데 둘이 레즈비언이란다. 한 평생 레즈비언이 뭔지 듣도 보도 못한 이들은 둘을 레즈라거나 레지라거나 마음대로 부른다. 레지란 말에 젊었을 적 읍내 다방에서 여자깨나 만난 한씨는 다방 없어진 지 언제인데 둘이 다방 여종업원일 리 없다며 감싼다. 마을 회관에서 벌어진 난상토론은 결국 “여자끼리 그럴 수가 있는감?”이라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찌니들을 “당장 쪼까내”야 한다는 의견과 “쪼까낼 권리가 우덜한티 있다요?”라는 의견이 맞부딪힌다. 그런데 이들 좀 이상하다. “나가 참말로 궁금해서 그라는디, 여자들끼리는 워치케 헌대? 허기는 헌대?”라며 예의 없는 말을 면전에 해대면서도 막 부친 따끈한 호박전을 먹으라며 챙겨준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장의 부인 쑤언은 할머니들이 이제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걱정 말라고 등을 토닥인다. 노인들만 사는 시골 마을서 벌어진 소동극을 그린 <찌니주의보>는 소설가 정지아가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 소설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남광주 구례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구례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가며 고향을 떠났으나 지난 2011년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돌아온 시골은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것과 또 달랐다. 13일 전화로 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들었다. “어린 시절에는 시골 어른들이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생각했고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사는 것 같아 답답했다. 그런데 다시 와보니 이 양반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급진적이었다. 처음엔 (낯선 것에) 굉장히 뭐라 하는데, 지나가면 다 받아들인다. 외국인 며느리도 처음엔 ‘집안 망했다’고 노발대발하더니 또 받아들인다. 며느리가 열심히 하면 결국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이론이 아닌) 생활을 통해서 깨닫는 것 같았다. 이런 종류의 급진성을 ‘손절’이 유행인 젊은 세대와 함께 붙여 놓으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 싶었다.” 작가는 도시와 달리 마을 이웃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시골의 문화, 주의나 명분보다 구체적 삶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의 생활이 이런 ‘급진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작가의 말에 “호오는 전통이거나 학습된 관념이다. 반면 일상은 구체다. 몸 쓰며 노동한다는 것은 몸으로 구체를 실현한다는 것, 어떤 관념도 그 구체성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그래서 촌구석의 낡디낡은 노인들이 때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선진적일 수 있는 모양이다”라고 적었다. 소설에 그려진 수평 마을의 구체적 삶은 작가가 경험으로 느낀 바가 녹아 있다. 소설 속에서 쑤언의 시어머니인 양촌댁은 다정하지 못한 아들 대신 쑤언을 살갑게 챙긴다. 뉴스 등 미디어에서 흔히 보이는 외국인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모습과 좀 다르다. 작가는 “예전에 TV에서 시어머니가 외국인 며느리의 친정에 가는 방송을 본 적 있다. 며느리가 게으르다고 잔소리하던 시어머니가 친정 형편이 어려운 것을 보고 울면서 집까지 사주는 모습을 봤다. 우리 동네에도 칭찬이 자자한 베트남 며느리가 있다. (노인들과 시골에)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모두 있겠지만, 나는 이런 점이 내가 경험한 시골에 더 근접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못된 것은 굉장히 파급력이 크고 혐오는 빨리 퍼지는데, 선한 것은 퍼져 나가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뿐이다. 나는 우리 사회에 혐오가 만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닭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찌니들의 친구, 어려웠던 시절 기억 때문인지 자꾸만 남의 집 담벼락 호박 등 사소한 물건을 훔치는 장씨댁, 능력도 뭣도 없어 보이지만 나라의 녹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마을 일을 보듬는 이장까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물들이 조금씩 이상하게 서로에게 애정을 보인다. 성대한 환대도 대단한 배척도 없이, 그저 이웃하는 것으로 서로를 이해해 가는 이들의 모습이 오래된 이야기처럼 그립게 다가온다.
코스닥부동산대책국민의힘폭염AI -
IT에이전틱·피지컬AI 맞춤 '윤리원칙' 이달 제정… 2020년 기준 전면 개편
2020년 윤리기준 계승… 에이전틱·피지컬AI 환경 반영 3대 가치·7대 원칙 수립… 과기정통부, 8월 최종 공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2020년 제정된 기존 윤리기준을 전면 개편한 새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이달 중 최종 제정·공표한다. 기존 윤리기준이 초기 AI 환경에 맞춰져 있던 것과 달리, 이번 개편안은 최신 AI 기술 발전 양상과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정책 환경을 공식 반영한 점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윤리원칙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27조에 따라 AI 안전·신뢰성 제고를 위해 수립되는 자율 규범이다. 개편된 윤리원칙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3대 가치를 핵심으로 삼고, 이에 따른 7대 원칙으로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1차 초안 공개 이후 총 116건의 서면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만들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상욱 한양대 교수는 “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AI 개발·활용 과정의 판단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며 “윤리원칙이 혁신을 제약하는 요소가 아니라 다양한 고려사항을 함께 살펴 바람직한 AI 개발·활용을 돕고(Ethics as Helper) 이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Ethics as Enabler)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는 “AI가 사회의 기본 인프라가 된 만큼 AI를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사회 측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AI의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기존의 수혜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권리를 가진 주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윤리적 권고가 규제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는 “윤리적 권고와 법적 의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현주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에이전트형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기술 이슈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입법과 기술 발전 간의 시차를 보완하는 역할로 윤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윤리원칙을 보완하고 8월 제정 및 공표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대한민국 AI 윤리원칙은 AI 기본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기준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까지 충실히 반영해 윤리원칙을 제정하고, 향후 정부·기업·시민 등 모든 주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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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딥엑스, AI 반도체 양산 1년 만에 77건 수주… 1300만달러 규모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DX-M1’ 계열 제품./딥엑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첫 양산 제품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으로 양산 1년 만에 1300만달러(약 184억원) 이상의 상업용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전체 주문의 60% 이상이 최근 4개월에 집중됐다. 딥엑스는 작년 8월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유럽·대만·홍콩·일본·싱가포르·인도 등 10여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의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DX-M1은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다. NPU는 이미지·영상 등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주문 증가 속도는 최근 들어 빨라졌다. 누적 구매주문은 작년 3분기 2건에서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전체 77건 가운데 48건(62%)이 올해 4~7월 발생했다. /딥엑스 딥엑스는 DX-M1을 로봇과 드론, 스마트팩토리, 제조 자동화, 지능형교통체계(ITS), 항공, 의료기기, 영상관제·보안 등 8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칩과 모듈 형태로 판매되며 DX-M1 계열과 일부 DX-H1 제품이 포함된다. 일부 고객사에서는 시험용 제품 공급과 기술검증을 넘어 실제 제품 개발과 생산, 후속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기준 해외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관련 문서인식(OCR)·머신비전 프로젝트와 레노버 관련 AI 엣지 서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산업용 컴퓨팅 업체 AAEON 등과 제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도 현지 유통망과 파트너를 통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딥엑스는 양산에 앞서 2~3년간 4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 이후에는 27개 글로벌 반도체 유통사와 계약하고 50여개 하드웨어·모듈 업체와 협력해 공급망을 확대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딥엑스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DX-M2’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7년 3월 시제품 웨이퍼를 확보하고 4~5월 칩 구동·성능 검증을 거쳐 6월부터 초기 고객 공급 준비에 들어간다. DX-M2는 칩 기준 최대 5와트(W) 수준의 전력으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과 드론, 산업용 장비, 배터리 기반 스마트 기기 등 전력 사용에 제약이 있는 피지컬 AI 제품을 주요 적용처로 잡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양산 첫 1년 동안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했다”며 “지난 1년간 확보한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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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돌아온 홈플러스…3주 안에 운명 갈린다
[앵커] 한 달 전 자금 고갈을 이유로 영업을 중단했던 홈플러스가 어제(13일)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초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홈플러스에게는 남은 3주가 재기의 마지막 기회로 꼽힙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10시가 되자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옵니다. 돌아온 홈플러스를 찾아온 손님들입니다. 홈플러스도 손님맞이 단장을 모두 마쳤습니다. 1달 전 텅텅 비었던 매대가 지금은 야채와 과일은 물론 각종 가공식품으로 다시 가득 찼습니다. [정광진/서울시 영등포구 : "진짜 텅텅 비어 있고 냉장고에 페트병 있고 이랬잖아요. 근데 지금 다 차 있고. 이렇게 바뀔 줄 몰랐어요, 솔직히."] 가장 인기는 반값 할인 행사를 한 축산 코너. 3분 만에 1차 물량이 동났습니다. ["아이~ 다 나가 버렸네."] 67개 매장이 모두 문을 열었고 온라인 영업도 재개했습니다.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홈플러스의 귀환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장성환/서울시 영등포구 : "동네에 마트가 있으니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많아요."] 일터를 떠나야 했던 직원들은, 활기를 되찾은 매장을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강주언/홈플러스 직원 : "'오셨어요 고객님? 그동안 못 뵀는데 어떠셨어요? 잘 지내셨어요?' 인사하면서 정말 눈물 났어요."] 마냥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유통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직원 월급은 물론 6천억 원 규모의 미지급 상품 대금, 입점 상인들 정산 대금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홈플러스 입점 상인/음성변조 : "저희도 월급을 줘야 하는데 직원들 월급을 저희는 어디서 나서… 이제 (가게를) 정리하시겠다는 점주님도 계시고…"] 법원은 어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관계인집회를 다음 달 2일로 지정했습니다. 향후 3주 간의 영업 성과가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유용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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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DB생명 인수 계산서]① 한국투자금융, 우협 선정…보험업 진출 포석
한국투자금융의 KDB생명 인수 배경과 득실, 향후 과제를 살펴봅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보험업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생명보험 라이선스뿐 아니라 기존 영업조직과 판매채널까지 확보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증권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투자금융이 새로운 영역인 보험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한투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협 선정 이후에는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금융당국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우협 선정이 최종 인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거래 종결까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생보 라이선스에 759명 설계사 확보 먼저 한투는 지난해부터 보험업 진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장에 나온 보험사들을 폭넓게 살펴왔다. 생보사와 손보사를 놓고 사업 진입 가능성을 따져왔으며 올해 3월에도 보험업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특정 회사를 인수 대상으로 확정한 상태는 아니었다. 한투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 시점과 관련해 "보험사를 연내 인수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렇다고 올해로 딱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험업 진출을 추진해온 것은 맞으나 인수 시점을 특정 연도로 못 박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투가 점찍은 KDB생명의 강점을 살펴보면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온 '현재 진행형'의 생보사라는 점이다. 보험업에 새로 진출하려면 생명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설계사를 모집하고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외부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한투가 KDB생명을 인수하면 이 같은 초기 구축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2월 말 기준 전속 설계사는 759명이다. GA를 활용한 판매채널도 구축돼 있다. 생보 라이선스와 기존 보험계약에 더해 전속 설계사 조직과 외부 판매망까지 확보하는 셈이다. KDB생명의 영업조직망 /자료=KDB생명 2025 결산보고서 무엇보다 보험 영업에서 판매조직은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자산이다. 설계사 모집과 정착에 시간이 필요하고, GA와 판매 제휴를 확대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미 영업 기반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면 신규 진입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 기존 보험사 인수를 두고 "돈으로 시간을 산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투 입장에서는 KDB생명의 라이선스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759명의 전속 설계사와 GA 판매채널, 기존 보험계약을 함께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조직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보험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다. KDB생명의 사업 규모도 한투가 확보할 수 있는 기반 가운데 하나다.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6조5576억원이다. 새로 보험사를 설립하는 경우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자산과 계약 기반을 인수와 동시에 갖추게 된다. 한투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증권 중심의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한국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사업에 보험이 추가되면서 금융그룹 내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 보험상품과 기존 금융상품의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향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다. 16조 자산까지 품는 셈…진입 장벽 낮췄다 한투의 KDB생명 인수의 의미는 라이선스와 영업조직에만 그치지 않는다. 16조5000억원대 총자산을 보유한 기존 생보사를 편입하면서 보험계약과 자산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업에 처음 진출하는 한투로서는 사업 기반을 처음부터 쌓는 것과 비교해 시장 진입 과정이 짧아질 수 있다. 특히 보험사는 고객과 계약을 장기간 관리하는 사업 특성상 기존 계약 기반의 가치가 크다. 신규 진입자가 단기간에 동일한 규모의 계약과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KDB생명이 이미 보유한 보험계약과 영업조직은 인수 이후 사업을 전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투는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 등 금융사업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생보사가 추가되면 금융지주 내 보험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축을 갖게 된다. 생보사의 장기자금과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연결할 가능성도 향후 검토할 수 있는 영역이다. 생보사는 보험료를 기반으로 장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자산운용과 연계할 여지가 있다. 보험 고객의 금융 수요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연결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한투가 구체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 방안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 아직 최종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인수 이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게 한투 측 설명이다. 이번 거래에서 당장 확인되는 효과는 기존 생보사의 라이선스와 자산, 영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데 있다. 한투의 재무 여력도 보험업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으로 꼽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 1조9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6% 증가했다. 6월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13조81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2% 늘었으며 이익잉여금은 11조67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투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특정지을 순 없다"면서도 "KDB생명 인수가 마무리되면 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2분기 실적 주요 지표 /자료=한국투자금융지주 2분기 실적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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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주택자 장특공 10억원…전월세 근로자 혜택은?
[김기훈의 생각] 전월세 근로자 세액 공제 한도 연간 1000만원→1200만원 상향 1주택자 감면액의 3분의 1도 안돼 “근로자 빈부 격차를 정부가 조장”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지난 6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제 정책을 총괄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대화하고 있다./뉴스1 정부는 최근 주택이 투자(buying) 대상이 아니라 거주(living) 대상이라는 원칙하에 거주용 주택을 우대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다. 주택에 대한 비과세와 감면 혜택을 전반적으로 줄이면서도 중저가 1세대 1주택에 대해서는 많은 혜택을 유지했다. 1세대 1주택은 음식·옷과 마찬가지로 생활필수품이며, 빌딩·상가·오피스텔 등 투자부동산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과세 원칙에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번 세제개편안의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정부가 생필품인 주택과 관련해 주는 세금 감면 혜택이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 생산활동의 주력인 근로자 계층에서 이 차이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왜 이런 지적이 나올까? 1주택 근로자가 받는 혜택 1주택을 가진 사람은 근로자이든 아니든 보유 주택에 대해 같은 세금 혜택을 받는다. 주택에 붙는 취득세,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의 과세 대상이 근로소득이 아니라 재산이기 때문이다. 1주택자가 받는 가장 대표적인 혜택은 10년 거주한 뒤 팔 경우 양도소득세 계산 때 양도차익의 10억원까지 비용으로 간주해 과세 대상에서 빼주는 장기거주소득공제이다. 예컨대 A 근로자가 10억원에 산 주택을 10년 뒤 30억원에 팔아 20억원의 양도차익을 얻었다고 하자. 원칙적으로 보면 이 20억원에 세율을 곱해 양도소득세를 계산한 뒤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1세대 1주택을 생필품이라고 보고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정부의 주택 관련 세제 정책이 1주택 근로자와 전월세 근로자 간의 빈부 격차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뉴스1 먼저 1세대 1주택의 경우 팔 때 양도가액이 12억원 이하이면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그러나 A씨는 30억원에 팔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12억원 이하 비과세를 받는 사람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 비과세 부분을 반영한다. 즉 양도가액 30억원 중 12억원의 비율만큼 양도차익 20억원을 줄인다. 20억원 중 30분의 12만큼을 양도차익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그 결과 과세 대상 양도차익이 20억원에서 12억원으로 격감한다. 정부의 혜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0년간 거주했을 경우 12억원의 80%를 장기거주소득공제라는 이름으로 다시 빼준다. 과세 대상이 12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엄청나게 줄어든다. 여기에 기본공제 2500만원을 다시 빼고 각종 조정을 거친 뒤 세율을 곱해 양도소득세가 산출된다. 10년간 20억원의 차익을 얻었지만 양도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는 셈이다. 12억원 비과세나 장기거주소득공제 80%는 상가나 오피스텔 등 다른 부동산과 비교해 볼 때 파격적이다. 1주택 근로자는 이 외에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 계산 때에도 14억원 기본공제 등 감면 혜택을 더 받는다. 무주택 근로자가 받는 혜택 집이 없어서 전월세를 살아야 하는 근로자는 주택과 관련해 어떤 세금 혜택을 받을까? 국세청 홈페이지를 보면 내용이 나와 있다.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85㎡) 또는 기준시가 4억원 이하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고시원 포함)을 전월세로 살 경우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액의 15~17%를 세액 공제 받을 수 있다. 주택을 보유한 근로자가 주택 가격에 제한 없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전월세 근로자는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제한도 걸려 있다. 근로소득이 많으면 집이 없어도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세제개편안에서 이 한도를 연간 1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재정경제부가 무주택 근로자에게 주는 주거비용 감세 혜택이 유주택 근로자에 비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건물./뉴시스 무주택 근로자에게 주는 주택 관련 감세 혜택은 집이라는 물건이 없기 때문에 근로자가 납부할 세금액을 깎아주는 형태로 부여된다.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육체 재생산이 반드시 필요하고 육체 재생산을 위해서는 주택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집이 없는 무주택 근로자라고 하더라도 전월세 비용을 필수 생활비로 간주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개념이다. 1세대 1주택 근로자와 전월세 근로자에게 주는 주거 비용 관련 감세는 감면 대상과 형식이 다르지만, 주택을 근로자의 생필품으로 보고 사회적 생산력 유지를 위해 세금을 감면한다는 원칙이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세금 혜택 비교 그렇다면 주택을 보유한 근로자와 전월세 근로자가 받는 세금 감면액은 같을까? 개개인마다 보유한 주택의 규모와 가격이 달라 천차만별이지만, 정부가 부여한 감면액 최고 한도는 비교해 볼 수 있다. 먼저 1세대 1주택자가 10년간 주택을 보유했을 경우 장기거주소득공제를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율을 40%로 계산할 경우 최대 감면 세액은 10년간 약 4억원, 연간 약 4000만원이다. 게다가 세금 계산 때 먼저 양도세는 비과세 12억원, 종합부동산세는 기본공제 14억원을 빼기 때문에 남은 금액은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러한 낮은 세율 적용 효과까지 감안하면 최대 감면액은 훨씬 늘어난다. 이에 반해 무주택 근로자가 받는 전월세 세액 공제 한도는 연간 1200만원, 10년간 1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유주택 근로자가 받는 세금 감면 혜택 중 장기보유소득공제(10년간 약 4억원)만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유주택 근로자의 감세액이 무주택 근로자의 3배 이상인 것이다. 비과세나 기본공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배수가 훨씬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8월 3일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고객들에게 절세 상담을 해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이런 세금 구조 때문에 부모 잘 만나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집을 물려받은 유주택 근로자와, 지방에서 상경해 맨몸으로 시작한 무주택 근로자는 같은 직장에서 같은 월급을 받으며 수십 년간 같이 일해도 노후 재산 축적에 큰 격차가 발생한다. 무주택 근로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를 줄이려면 최대한 빨리 영끌(영혼까지 담보로 잡히고 대출)이라도 해서 무조건 집을 사야 한다. 정부의 주택 관련 세제가 이러한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해법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주택은 토지(주택 부수 토지)라는 투자재를 포함하고 있는 독특한 소비재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생산자물가 상승분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래서 주택을 보유한 근로자가 전월세 근로자보다 시간이 갈수록 재산이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근로자 계층이 사회 유지의 주력 부대이고 주택은 생필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부 정책이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근로자간 빈부격차를 줄이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세제 전문가는 “정부의 이번 세제 개편안은 1세대 1주택자에게 주는 감면 혜택은 대부분 유지하면서 전월세 근로자에게 주는 혜택은 찔끔 올리는데 그쳤다”며 “근로자 간 빈부 격차를 정부가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세대 1주택자에게 주는 감면 혜택을 더 낮추거나, 전월세 근로자에게 주는 감면 혜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10년간 10억원)를 1인당 5억원(부부 합산 10억원) 평생 1회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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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읽기] 최태원·노소영 재상고 시한…코스피 닷새째 상승세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경제 현안을 보다 쉽게 풀어보는 '경제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다양한 경제 이슈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세기의 이혼’으로 불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금이 지난달 9,440억 원으로 산정됐죠. 오늘까지 최 회장이 재상고 하지 않으면 재산분할 소송이 9년 만에 종지부를 찍는데요. 최 회장이 ‘오너 리스크’를 털고 경영에 집중할지, 막대한 현금 조달이 어려워 재상고 할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질문 2> SK하이닉스가 이달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잉여현금흐름(FCF)이 급증했는데요. 주주에게 배당을 얼마나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은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예측하세요? <질문 2-1>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사측이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적자가 발생할 때는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통합노조는 성과급을 주식 말고 현금으로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동의 얻을 수 있는 주장이라고 보세요? 질문 3> 증시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코스피가 닷새 연속 상승세입니다. 간밤 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 넘게 상승 출발했고, 장중 한때 7,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시황, 어떤 점에 주목하세요? <질문 4>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이 1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왔습니다.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젠슨 황과의 ‘AI 동맹’에 이어 빌 게이츠와의 ‘SMR 동맹’도 강화되나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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