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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FA 2026 D-1, 3가지 관전포인트 "AI홈·로봇·中 공세"
4~8일 독일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개막 'AI'로 바뀔 일상 엿볼 기회…참가 기업 절반은 中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IFA 2026)가 오는 9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 = IFA) (서울·베를린=뉴스1) 박기호 황진중 기자 = 오는 4~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홈, 휴머노이드, 중국 공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우리나라 기업들은 한발 앞선 AI홈 연결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기 간 연결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의도와 생활 패턴을 이해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훔볼트 카레에서 오는 6일까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OLED 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3 ⓒ 뉴스1 첨단 가전 IT 제품에서 AI홈으로 진화…삼성전자·LG전자 'AI 생태계' 제시 3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열린다. 49개국에서 1900개 이상의 기업과 브랜드가 참가한다. 22만 명 이상이 IFA를 찾고 해외 소매업체 바이어, 주요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등도 다수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IFA는 그간 첨단 가전 및 IT 제품이 중심이었지만 AI 시대 도래에 따라 AI를 중심으로 한 제품과 산업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주요 기업들이 AI홈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가전제품 내의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집 안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AI가 일상에 스며드는 모습을 제시, 주요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가 탑재된 TV, 가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AI 리빙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열렸던 CES와 마찬가지로 단독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 전시관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다.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AI홈'에서 범위를 넓혀 개인의 생활 방식과 필요에 따라 여가와 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을 편리하게 만드는 'AI 리빙'(AI Living) 경험을 제공, 초격차 AI홈 기술력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약 3745㎡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AI가 집 안의 공간과 제품, 서비스를 연결, 일상을 편리하게 조율하는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특히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연결해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4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 참가해 집 안 공간과 제품,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AI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모델이 AI홈 플랫폼 ‘씽큐’, AI홈 허브 ‘씽큐 온’, 실행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통해 AI가 고객의 공간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AI홈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3 ⓒ 뉴스1 역대 최대 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나온다…로봇 온 더 런웨이도 올해 IFA에는 다양한 국가, 기업의 로봇들이 총출동한다. 미래 기술 전시 공간인 'IFA 넥스트'(IFA Next)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피지컬 AI 기술이 탑재돼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메라와 센서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면 AI가 상황에 맞는 행동을 결정하고 구동장치가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형태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의 활용 영역도 가정과 서비스, 헬스케어, 산업 현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IFA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과 서비스,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실제 활용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주요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니트리(Unitree), 애지봇(AGIBOT), 딥로보틱스(DEEP Robotics), 엔진AI(EngineAI) 등 주요 로봇 기업이 참가한다. 휴머노이드가 무대 위를 직접 움직이는 '로봇 온 더 런웨이'(Robots on the Runway) 행사도 열린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2026.08.22 ⓒ 신화=뉴스1 中, 참가 기업 절반 육박 '파상 공세'…휴머노이드 기술력 과시 IFA 2026에선 중국 가전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참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만 93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참가 업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주요 가전업체뿐 아니라 유니트리와 애지봇과 같은 로봇 기업들도 대거 IFA를 찾는다. 참가 기업 규모뿐 아니라 화려한 기술력도 뽐낼 태세다. 중국 업체들은 TV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전반뿐 아니라 AI를 접목한 스마트홈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 기업들의 파상 공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점이다. 이미 CES도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장악하다시피 했는데 이번 IFA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를 걷는 프로그램에선 중국 기업들의 피지컬 AI 기술 발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CES에서 나타났던 중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기술력이 또 얼마나 발전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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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美 안보 공급망 공략 본격화…"육·해상 사업 동시 확대"
한화에어로, 美 육군 차륜형 자주포 사업 단독 후보 선정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생산능력 확대…美 함정시장 진출 추진 충남급 등 국내 함정 건조 역량 기반 현지 사업 참여 모색 상선 수주 확대…美 현지 투자·방산 사업 확장 재원 확보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화그룹이 미국 안보 공급망을 겨냥해 육·해상 방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 차륜형 자주포 사업 단독 시제품 공급자로,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을 추진하며 미국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美 육군 차륜형 자주포 사업 단독 후보…후속 양산 가능성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도입 사업인 MTC(기동전술포) 프로그램의 시제품 공급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MTC 사업은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륜형 자주포를 미 육군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AE시스템즈의 아처(Archer), 라인메탈의 RCH 155 등 경쟁 후보들과 경쟁해 단독 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기본 물량 6문과 옵션 12문을 포함해 최대 2억6290만 달러(약 3573억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일정에 따라 시제품을 납품하고 미 육군의 성능 및 운용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시제품 계약이 미국의 기타거래권한(OTA)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OTA는 전통적인 연방조달계약과 비교해 신속한 시제품 개발과 시험을 가능하게 하는 조달 방식으로, 향후 양산 사업 수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육군이 검토하는 MTC 사업 물량은 약 498문 규모로 알려졌다. 향후 사업이 양산 단계로 확대될 경우 자주포뿐 아니라 탄약운반차량과 탄약, 정비·후속지원 등 연관 사업으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이 거제에서 미국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한화오션) 2026.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필리조선소 생산능력 확대…美 함정사업 진출 기반 해상에서는 한화오션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대규모 시설 증설에 앞서 작업장 배치와 물류 동선을 개선하고 병목 공정을 줄이는 등 기존 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부터 추진하고 있다. 필리조선소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시설을 확장하면 향후 선박 건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에서 축적한 함정 건조 경험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결합해 향후 미 해군 함정 사업 참여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해군의 충남급 호위함을 비롯한 국내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한국에서 건조한 함정을 공급하고 이후 미국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식의 협력 모델도 거론된다. 상선 부문의 수주 확대도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 규모는 상선과 특수선 등을 포함해 약 70억7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상선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대와 함정 사업 진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무기체계 자체 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참여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한화가 미국 내 생산거점과 조선소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향후 미국 방산·조선 사업에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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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LH, 5년간 5.4조 적자 전망… 3.6조 자구책 마련
올해 순익 2153억 예상서 1조2662억 손실로 연평균 투자 10.6조 늘고 회수 5.4조 줄어 민간자금 활용·비용 절감으로 재무 부담 완화 LH 사옥 (자료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며 누적 손실이 5조35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올해 2153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1조2662억원의 순손실로 전망을 바꿨다. 1년 만에 올해 손익 전망이 1조4815억원 악화된 것이다. 공공주택 직접 시행 확대에 따라 투자액은 급증하는 반면, 택지 매각 감소로 투자금 회수 시점이 늦어지는 영향이다. LH는 민간자금 활용과 통합 발주, 경비 감축 등을 담은 3조6493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3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LH의 ‘2026~2030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LH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손실은 올해 1조2662억원에서 2027년 1조816억원, 2028년 8291억원, 2029년 5882억원으로 줄지만 2030년에는 1조5884억원으로 다시 불어날 전망이다. 5년간 누적 순손실은 5조3535억원이다. 올해 손익 전망은 1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뒤집혔다. LH는 지난해 마련한 ‘2025~2029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올해 21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서는 1조2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예상했다. 기존 전망보다 1조4815억원 나빠졌다. 그래픽=손민균 연평균 투자 10.6조 늘고 회수는 5.4조 감소 LH의 수익 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정부의 공공주도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직접 시행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민간에 택지를 매각하면 LH는 토지대금을 비교적 일찍 회수할 수 있다. 반면 LH가 직접 주택을 건설하면 토지조성비와 주택 건설비를 먼저 투입한 뒤 분양이나 임대 운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공사비 상승으로 공공분양주택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공공임대주택이 늘면서 관리·운영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H의 2026~2030년 연평균 투자액은 62조6000억원이다. 종전 2025~2029년 계획의 연평균 52조원보다 10조6000억원 늘었다. LH는 5년간 총 312조8000억원을 투자해 주택 49만5000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다. 반면 연평균 투자금 회수액은 종전 계획의 35조원에서 29조6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던 공동주택용지 일부가 LH 직접 시행 물량으로 전환되면서 투자금 회수 시점이 늦어진 영향이다. 투자는 연평균 10조6000억원 늘고 회수액은 5조4000억원 줄면서 LH의 자금 부담도 커진다. 전날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LH 부채는 올해 197조5000억원에서 2030년 372조8000억원으로 175조3000억원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50.6%에서 351.2%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래픽=손민균 민간 공사비 선조달 등 3.6조원 자구책 LH는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조6493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한다. 가장 규모가 큰 대책은 기존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을 활용한 공사비 조달이다. 민간 건설사가 공사비를 먼저 마련하도록 해 LH의 자체 차입과 초기 현금 투입 부담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LH가 민간참여 사업을 통해 조달할 공사비는 총 2조6903억원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4988억원, 2027년 5177억원, 2028년 5373억원, 2029년 5577억원, 2030년 5788억원이다. 전체 자구노력의 약 74%가 민간의 공사비 선조달에 해당한다. 이는 사업비 자체를 줄이기보다 LH의 자금 투입 시점을 늦춰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택지 매각 감소에 따른 투자금 회수 지연과 공공임대주택 운영 손실 등 구조적인 재무 부담을 직접 해소하는 대책과는 차이가 있다. LH는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권역과 공사 유형, 착공 시점이 비슷한 사업을 묶어 발주해 개별 발주보다 6149억원을 아낄 계획이다. 경비 예산을 각 부서의 요청액보다 줄여 배정하는 방식으로 3441억원을 추가로 절감한다. 통합 발주와 경비 감축을 합친 비용 절감·경영 효율화 규모는 9590억원이다. LH는 자구노력을 시행한 뒤에도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계속 커지면 정부에 주택 관련 지원단가 인상과 재정 지원 확대를 건의할 방침이다.
네팔김건희관세경제윤석열 -
경제강방천 장남, 2만원 주식 쓸어 담더니 2배 폭등…150억 '잭팟'
에셋플러스, 마이크로컨텍솔 지분 5%→14% 공격적 매집 238억원어치 평균 2만8493원에 사들여…주가 한달 새 두 배 일부 차익실현하고도 11% 보유…남은 지분 가치 380억원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창업자의 장남인 강자인 국내주식운용본부장(사진)이 발굴한 반도체 소형주가 ‘잭팟’을 터뜨렸다. 코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컨텍솔이다. 강 본부장은 올초 이 회사 주식을 2만원대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여 한때 지분율을 14% 넘게 끌어올렸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물량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여전히 11%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 공시 내역을 토대로 추산하면 에셋플러스가 지난 2월 이후 마이크로컨텍솔 투자로 거둔 평가·실현이익은 15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는 에셋플러스의 투자 성과뿐 아니라 창업 2세인 강 본부장의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강 본부장이 아버지인 강방천 창업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투자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운용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 창업자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위대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강조했다면 강 본부장은 시가총액 수천억원 규모의 중소형주까지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직접 기업을 발굴한 뒤 확신이 들면 지분 10% 이상을 사들이는 과감한 투자로 후계자로서 운용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2만원대서 지분 14%까지 쓸어담아 마이크로컨텍솔은 3일 코스닥시장에서 4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2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1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25일에는 장중 4만3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검사 공정에 사용하는 IC소켓 등을 생산한다. 반도체의 내구성과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번인테스트용 소켓이 주력 제품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테스트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시장의 관심이 커지기 전부터 이 회사를 눈여겨봤다. 에셋플러스의 투자는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올 2월부터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지난 2월13일 직전 보유량은 41만3776주로 지분율은 4.98%였다. 2월13일 하루에만 24만8440주를 평균 2만5990원에 사들였다. 19일에도 11만5512주를 추가 매입했다. 2월 말 보유량은 77만7728주, 지분율은 9.36%까지 높아졌다. 이후에도 매수는 이어졌다. 3월 초 보유량이 100만주를 넘어섰고 3월 말에는 117만8466주까지 늘었다. 지분율은 14.18%에 달했다. 자산운용사가 상장사 지분을 14% 넘게 보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전체 발행주식이 약 831만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에셋플러스가 사실상 주요 주주로 올라선 셈이다. 유동성이 낮은 소형주는 전망이 틀릴 경우 대규모 물량을 처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운용사의 강한 확신이 필요한 투자다. 238억원 베팅…7개월 만에 150억원 수익 추정 대량보유 공시에 기재된 장내매매를 집계하면 에셋플러스가 지난 2월13일 이후 추가로 사들인 마이크로컨텍솔 주식은 약 83만5129주다. 매입금액은 약 237억95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가중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약 2만8493원이다. 전날 종가 4만1100원과 비교하면 신규 매입 물량의 주가 상승률은 약 44%다. 주가가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도 나섰다. 공시된 거래를 합산하면 지난 3월 중순 이후 6월 말까지 약 33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매각대금은 약 114억원, 평균 매도가는 약 3만4600원으로 추산된다. 매도는 주가가 크게 오른 4~5월에 집중됐다. 4월23일 6만3847주를 평균 3만4883원에 팔았고 5월 초에도 10만주 이상을 3만5000원대에서 처분했다. 2만원대에서 지분을 대거 늘린 뒤 3만원 중후반에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셋플러스의 지분율은 한때 14.18%에서 최근 11.15%로 낮아졌다. 최신 대량보유 공시 기준 보유량은 92만6824주다. 전날 종가 기준 약 381억원어치다. 운용업계에서는 에셋플러스가 마이크로컨텍솔 투자로 약 7개월 만에 150억원 안팎의 평가·실현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기존 보유 주식의 취득가격과 펀드·ETF 설정 등에 따른 물량 이동이 있어 정확한 수익을 계산하기는 어렵다. 실적 따라붙은 주가…급등 부담은 변수 업계에선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에셋플러스의 투자 수익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003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74%,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59% 늘었다. 테스트소켓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도 AI 서버 투자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반도체 테스트 업체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마이크로컨텍솔 주가는 최근 한 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18일 거래량은 약 110만주로 급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도 120만주 넘는 주식이 거래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마이크로컨텍솔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소수 계좌의 매수 관여가 과도하다는 공시도 잇따랐다. 전체 발행주식이 약 831만주에 불과한 가운데 최대주주와 에셋플러스 등 주요 주주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많지 않아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주가를 결정할 핵심은 결국 실적이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을 현재 주가에 단순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안팎이다.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최근 급등한 주가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버지와 다른 길…중소형주서 증명한 ‘강자인식 투자’ 운용업계에서는 마이크로컨텍솔이 강 본부장이 직접 발굴한 종목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여러 종목을 폭넓게 담기보다 경쟁력을 갖춘 소수 기업을 골라 장기간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강 창업자가 강조해온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철학이 뿌리다. 강 본부장은 이 같은 철학을 이어받으면서도 투자 대상에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강 창업자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에 주목했다면 강 본부장은 시장에서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중소형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마이크로컨텍솔처럼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에 확신이 들면 대규모 지분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방식이다. 강 본부장은 2020년 말부터 회사 간판 상품인 '코리아리치투게더'의 책임운용역을 맡아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운용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사모펀드에서도 성과를 내며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강 창업자가 보유 지분을 잇달아 장남에게 증여하면서 2세 승계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강 본부장이 대표 펀드 운용과 개별 기업 발굴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면서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강 본부장은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던 반도체 소형주를 주가 상승 전에 발굴해 대규모로 투자하고 성과를 내는 등 탁월한 종목 선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방천의 아들’을 넘어 자신만의 운용 트랙레코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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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 발코니만 5개…목동윤슬자이 "실사용 면적 5평 덤"
전용 114~203㎡ 651실…3·4인 가족 겨냥 중대형 평면 전 호실 발코니 적용…203㎡ 복층엔 테라스·스파 마련 조선호텔 운영 3000평 웰니스…오목교역·학원가 도보권 "목동에서 30억원대에 거래되는 주택 대부분이 준공후 20~40년 경과한 단지입니다. 신규 주거상품 공급이 드문 지역특성을 고려할 때 신축이라는 강점과 상품성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 외관 [사진=나광국 기자]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정식 개관을 맞은 견본주택 내부에는 주거환경을 미리 둘러보려는 관람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입구에서부터 단지모형을 살피거나 상담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고 유니트가 마련된 상층부로 이동하는 관람객도 잇따랐다. 목동일대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신축 중대형 주거상품이라는 점이 수요자 관심을 끌었다. 평면설계와 발코니 활용법을 꼼꼼히 체크하거나 분양가 및 청약조건을 묻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 [사진=나광국 기자] GS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옛 KT 부지에 선보이는 윤슬자이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하 6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전용 114~203㎡ 총 651실 규모다. 타입별 호실수는 △115㎡A 118실 △114㎡B 208실 △114㎡C 118실 △119㎡A T1 45실 △120㎡A T2 30실 △120㎡A T3 15실 △117㎡C T1 45실 △118㎡C T2 45실 △198㎡CD 8실 △203㎡AD 10실 △202㎡BD 9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1층 아트영상관을 거쳐 2층 단지모형과 커뮤니티시설을 살펴본 뒤 3층 주거 유니트로 올라가는 동선으로 꾸며졌다. 이날 둘러본 유니트는 전용 114㎡B와 115㎡A, 203㎡AD 등 세 가지다. 주력타입인 전용 114㎡B는 방 4개와 욕실 2개, 거실, 주방으로 구성됐다. 거실에는 이면개방 설계를 도입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고 안방에는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곳곳에 배치된 발코니였다. 이 타입에는 모두 5개 발코니가 마련됐다. 발코니를 단순히 외부공간으로 두는 대신 거실이나 침실과 연계해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실 옆 발코니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휴식공간으로 연출했고 주방과 연결되는 발코니에는 책장과 테이블을 둬 식사와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쪽은 운동공간, 자녀방과 맞닿은 발코니는 학습이나 취미공간으로 꾸몄다. 직접 내부를 둘러보니 발코니가 거실과 방의 연장선처럼 이어지면서 전용면적만 봤을 때보다 공간이 넓게 느껴졌다. 분양 측에 따르면 주력타입은 전용면적 약 35평에 발코니 약 5평이 더해져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이 약 40평 수준이다. 이어 살펴본 전용 115㎡A는 3~4인 가족의 실거주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40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생활하는 상황을 가정해 수납과 자녀공간을 세분화했다. 현관에서 내부로 들어서자 팬트리를 비롯해 붙박이장과 멀티수납공간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견본주택에서는 실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넣어 수납공간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방 옆에는 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별도 다이닝공간도 마련됐다. 전용 115㎡A 역시 여러 곳에 발코니를 배치해 거실과 침실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 주거형 오피스텔 '윤슬 자이' 모형도 [사진=나광국 기자] 분위기가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전용 203㎡AD였다. 45~48층 고층부에 들어서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다. 현관에 들어서자 한쪽벽면 전체를 활용한 대형 신발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발장 안쪽에는 별도 팬트리가 이어져 외투나 계절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 들어서면 복층형 특유의 높은 층고가 시선을 끈다. 천장이 위층까지 개방돼 있어 아래층에서도 상부공간까지 시야가 이어졌다. 내부 계단에는 유리난간을 적용해 공간이 막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층별로 공간의 성격도 나눴다. 아래층은 거실과 주방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위층에는 침실과 욕실을 배치해 개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단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자 외부 테라스가 이어졌다. 테라스 한쪽에는 스파욕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었다. 고층에서 외부조망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도록 한 특화설계다. 복층형은 203㎡AD를 비롯해 202㎡BD와 198㎡CD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최고층 일부 호실에서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실내뿐 아니라 외관에도 힘을 줬다.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단지모형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건물 저층부를 감싼 외벽디자인이었다. GS건설은 키네틱 아티스트 네드 칸과 협업해 바람에 따라 작은 패널이 움직이는 파사드를 적용한다. 빛을 받은 패널이 움직이며 물결이 반짝이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명인 '윤슬'도 햇빛이나 달빛이 수면 위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가져왔다.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 지하 1~3층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위탁 운영하는 약 3000평 규모 멤버십 웰니스 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이 들어선다.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이 조성되며 지하공간에도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선큰 설계를 적용한다. 102동 47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 '클럽 클라우드'가 들어선다. 와인리저브와 카페테리아를 갖춘 공간을 비롯해 파티형 게스트하우스와 업무·미팅공간,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 등이 마련된다. 9층에는 루프탑가든과 에듀라운지도 조성된다. 학원가가 밀집한 목동 지역 특성을 감안해 1인이나 그룹별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15㎡A, 203㎡AD 유니트 내부 전경 [사진=GS건설] 입지는 목동 기존 생활권 한가운데 자리한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까지 1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 목동의 강점으로 꼽히는 교육환경도 갖췄다. 서정초와 목운중, 양정고, 진명여고 등이 인근에 있으며 오목교역 주변에 형성된 대형 입시학원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격은 전용 114㎡B가 24억6000만~31억8400만원, 전용 115㎡A가 28억1800만~33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복층형 펜트하우스 경우 최고 분양가는 68억9000만원이다. 청약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돼 만 19세이상이면 청약통장 가입이나 주택소유 여부,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100% 추첨제로 선정된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도 적용된다. 중도금 대출금리가 연 2.5%를 넘으면 초과분에 해당하는 이자를 사업주체가 부담한다. 분양 관계자는 "개인별 DSR 등에 따라 실제 대출 가능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오피스텔은 LTV가 최대 70%까지 적용될 수 있어 아파트보다 자금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라며 "기존 목동에서 볼 수 없었던 하이엔드 상품성을 집약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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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차기 수협은행장 레이스, 신학기 연임에 쏠린 눈…'4표'의 벽 넘을까
신학기 수협은행장//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6파전을 형성한 Sh수협은행 차기 은행장 인선 레이스에서 신학기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임 기간 총자산 70조원 시대를 열고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현직 행장으로서 경영 연속성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선 구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행법상 최종 후보가 되려면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행추위는 정부 부처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어느 한쪽의 지지만으로는 후보를 확정할 수 없다. 결국 정부와 중앙회를 아우르는 지지를 확보할 후보가 유리한 구조다. 현직 은행장 프리미엄…당국 후보 다크호스 될까 차기 은행장 공개모집에는 신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 등 내부 출신 3명,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 외부 인사 3명이 지원했다. 현직 금융당국 고위관료가 가세하면서 내부 출신 중심의 경쟁에 외부 변수가 더해졌다. 신 행장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명분은 실적이다. 상반기 수협은행 총자산은 70조828억원으로 70조원선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도 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50억원보다 25억원, 1.61% 증가했다. 내부 경쟁 부담도 일부 낮아졌다.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돼온 도문옥 수석부행장은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하지 않았다. 유력 내부 후보 한 명이 빠지면서 신 행장의 경쟁 부담은 다소 줄었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17일까지다. 2016년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뒤 연임에 성공한 행장은 없다. 신 행장이 다시 선임되면 분리 출범 이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 추천 김병규 위원, 해양수산부 추천 박경철 위원, 금융위원회 추천 임형준 위원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송광복·정승민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정부 추천 위원이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최종 후보를 결정할 수 없다. 4표가 필요한 만큼 중앙회 추천 위원 가운데 최소 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최근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도 행장 인선의 주변 변수로 거론된다. 수협은행은 감사추천위원회를 거쳐 최기정 데이톤 공동대표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최 감사는 감사원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장과 감사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최 감사가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협 내부에서는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만큼 행장까지 외부 인사로 채우는 데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의 평가도 신 행장에게 나쁘지 않다. 수협중앙회지부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에게 노조위원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 과거 관례적으로 이뤄지던 면담을 공식 검증 절차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해형 수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은 신 행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연임 지지는 아니지만 노조가 '자질 없는 인사'와 '외부 낙하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현 체제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는 점은 주목된다. 차기 은행장 풀어야 할 '성장의 질'…행추위 향방은 연임 명분과 별개로 수익성과 건전성은 신 행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589억원에서 2239억원으로 13.52% 감소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59%에서 1.35%로 0.24p 하락했다. 대손준비금 반영 후 당기순이익도 1438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12.10% 줄었다. 기업여신은 27조3271억원에서 31조4373억원으로 15.04%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에서 1.0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1%에서 0.89%로 상승했다. 반면 총자본비율은 18.63%였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08.24%,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05.09%로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결국 신 행장의 연임 여부는 외형 성장의 성과와 수익성·건전성 관리 과제를 행추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 행추위는 9일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추린 뒤 21일 면접을 진행한다. 현재까지의 구도만 놓고 보면 실적과 경영 연속성, 노조의 긍정적 평가까지 확보한 신 행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수협은행 첫 연임 행장 탄생을 가를 마지막 관문은 정부와 수협중앙회를 아우르는 '4표' 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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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반기 급여 직원 1억·회장 19억…"금융지주, 삼전닉스 안부럽네"
5대 금융지주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1억원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고액 연봉의 상징이 된 삼성전자 직원 평균급여를 크게 웃돌고 SK하이닉스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 보수가 일제히 늘어난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들도 최대 19억원대의 보수를 수령했다. 회장별 기본급은 비슷했지만 장기성과급 지급 여부에 따라 총보수는 세 배 가까이 벌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1억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40만원보다 6.8% 증가했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1200만원보다 900만원 늘어난 금액으로, 6개월로 단순 환산하면 월평균 2000만원을 웃돈다. 지난해 특별보로금이 올해 상반기 급여에 포함됐으며 이를 제외한 평균급여는 약 1억200만원이다. 우리금융은 1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금융도 1억600만원으로 억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9700만원, NH농협금융은 7000만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나금융이 1100만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KB금융은 900만원,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500만원, NH농협금융은 200만원 증가하는 등 5곳 모두 평균급여가 올랐다. 최근 3개년 흐름을 보면 금융지주 직원들의 급여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급여는 2024년 8500만원에서 지난해 9440만원, 올해 1억80만원으로 늘었다. 2년 사이 1580만원, 18.6% 증가한 규모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1.1%, 올해 6.8%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평균급여는 처음으로 1억원 선을 넘어섰다. 국내 대표 제조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비교 가능한 345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63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급여가 일제히 증가한 배경에는 호실적이 있다.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13조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다 증시 호조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까지 확대되면서 성과급 지급 여력도 커졌다. 직원뿐 아니라 금융지주 회장들도 상반기에 수억원에서 10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19억2200만원을 수령해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급여 4억5000만원과 상여 4억7000만원, 장기성과급 10억2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9억38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8억15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6억5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상반기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개별 지급액이 공시되지 않았다. 전체 보수는 큰 차이를 보였지만 급여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함 회장과 양 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각각 4억5000만원, 진 회장은 4억3800만원, 임 회장은 4억2500만원이었다. 최고와 최저의 차이는 2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전체 보수는 함 회장이 양 회장의 약 세 배에 달했다. 보수 격차를 가른 것은 장기성과급이었다. 함 회장의 보수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산정된 주식연계 장기성과급 10억200만원이 포함됐다. 장기성과급만 전체 보수의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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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삼전닉스] 증시·수출·세수에 한전까지 커지는 반도체 의존도
한국 경제 절대적인 축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 세수 증가 결정적, 슈퍼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 밑거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캠퍼스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세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국가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슈퍼 예산안’을 비롯해 수출과 시가총액 비중에 이은 전기요금 선납 제안까지 절대적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라 삼전닉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년 치 전기요금 25조원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20조원, SK하이닉스 5조원의 전기 요금 선납 제안이다. 지난해 양사가 납부한 전기요금 기준으로 나란히 5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삼전닉스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꼴이다. 한전은 총부채가 210조원이 넘을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하루 이자만 115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전닉스가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면 이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건설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한전의 제안은 용인과 호남의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있어서 전력망이 필수 인프라이기에 삼전닉스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이다. 정부가 내놓은 821조원에 달하는 2027년 슈퍼 예산안도 반도체 세수가 결정적이다. 류덕환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은 지난 2일 슈퍼 예산안과 관련해 “반도체 특수로 인해 내년도 법인세가 200조원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내년 100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증권사들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385조원과 266조원에 이른다. 법인세 납부 기준이 되는 개별 기준,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600조원을 넘어간다고 가정하면 ‘법인세 실효세율로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최소 100조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600조원의 20%를 단순 계산하면 120조원에 달한다. 이에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분 법인세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법인세 납부 합산 최고 기록은 2019년의 15조6387억원이었다. 내년 삼전닉스의 법인세는 역대 최고 금액 대비 7~8배가량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삼전닉스의 법인세는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으로 합산 1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홍콩으로 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반도체 화물이 항공기 탑재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기획예산처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고려해 162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미래대응기금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정부는 미래대응기금 재원 마련에 반도체 추가 세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세수를 반영, 예산과 지출을 크게 증액한 셈이라 지나친 반도체 의존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비중에서도 반도체는 절대적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8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약 64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액(982억5000만달러)의 약 47%를 반도체가 책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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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리츠증권 자기자본 1년 새 1조3000억 늘었는데…절반은 영구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 사옥. /사진 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이 1년 새 1조3000억원 가까이 늘어 8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올해 들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으로 채워졌다. 만기가 길어 영구채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대신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효과와 그에 따른 대가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8조3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8.3%(1조2886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삼성증권도 추월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5353억원으로 삼성증권(7조6445억원)에 이어 5위였지만, 올해 3월 말 7조7926억원으로 삼성증권(7조7017억원)을 909억원 앞서며 4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삼성증권(8조1566억원)과의 격차가 1929억원으로 벌어지며 4위 자리를 굳혔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신종자본증권에서 나왔다. 메리츠증권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조987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6518억원으로 664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기자본 증가액(1조2886억원)의 51.6%에 해당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올해 상반기에 몰렸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월 12회차 970억원을 시작으로 3월 13회차 2000억원, 6월 14회차 3680억원 등 권면 기준 총 6650억원을 발행했다. 자본변동표에는 이 가운데 6646억원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반영됐다.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고도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다. 만기가 길고 발행사가 원금과 이자 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조건 등을 갖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달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12회차와 13회차 발행금리는 각각 연 5.5%, 14회차는 연 5.6%다. 이를 권면액에 단순 적용하면 올해 상반기 새로 발행한 6650억원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 부담만 약 369억원이다. 콜옵션 행사 시점도 향후 자금 운용에서 변수가 된다. 12회차와 13회차는 발행 7년 뒤인 각각 2033년 2월과 3월부터 메리츠증권이 조기상환할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큰 14회차는 이보다 빠른 2031년 6월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도 다시 정해진다. 12·13회차는 발행 7년 뒤부터, 14회차는 5년 뒤부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를 재산정하면서 연 2%p를 추가로 가산한다. 향후 시장금리가 높게 유지될 경우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신종자본증권을 유지하는 데 따른 조달비용도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자본을 늘린 사이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은 커졌다. 메리츠증권의 별도 기준 잉여자본은 지난해 6월 말 1조533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5275억원으로 64.8% 증가했다. 잉여자본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금액으로, 증권사가 부담하는 위험을 제외하고 남는 자본 여력을 뜻한다. 다만 위험부담까지 고려한 자본완충력은 대형 증권사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올해 3월 말 158.7%로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증권사 10곳의 평균(187.1%)보다 28.4%p 낮았다.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증권사가 떠안은 위험에 견줘 자본완충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신평은 규제상 순자본비율은 자본의 절대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구조인 만큼, 위험부담 대비 자본완충력을 보여주는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을 자본적정성 판단에서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우수한 이익창출을 기반으로 지표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순이익 상당 부분을 배당해 자본 성장 속도는 이익창출력 대비 다소 더딘 편으로, 배당정책과 위험인수 속도의 균형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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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환보유액 ‘세계 10위표’ 지운 한은…“순위가 건전성은 아냐”
금값·시장개입 따라 순위 출렁…“펀더멘털과 괴리된 해석 빈번” 금융위기 때보다 순위 낮지만 대외건전성은 개선…IMF도 “충격 대응 충분” 순위 재하락 앞둔 선제 대응 의혹에…“7월에도 세계 10위 유지” 경제 규모·대외포지션 빠진 단순 비교…한은 “분석적 가치 미미” 외환보유액 순위 대신 단기외채 등 ‘실질 방어력’ 강조 “불리한 통계 감추기 아니다”…IMF·각국 중앙은행에서 확인 가능 순위표는 사라지지만 논란은 남아…대체 건전성 지표 제시가 관건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를 삭제했다. 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를 삭제했다. 국가별 경제 규모와 대외채무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순위가 실제 외환건전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금 가격과 각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순위가 빈번하게 바뀌면서 국내 대외건전성까지 악화하거나 개선된 것처럼 해석되는 상황에도 제동을 걸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순위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순위표를 없앤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자료는 이미 공개돼 있고 2026년 7월말에도 한국의 순위는 세계 10위로 직전월과 같았다"며 정보 은폐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한은은 "순위 높다고 외환위기 대응력 강한 것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의 분석적 가치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만 나열할 뿐 국가별 경제 규모와 대외포지션의 차이를 전혀 통제하지 않은 통계라는 이유에서다. 외환보유액의 핵심 기능은 외화유동성 경색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흡수하는 '방파제' 역할이다. 그러나 단순 순위만으로는 한 국가가 보유한 외환이 단기외채 상환이나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에 충분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상당폭 낮아졌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을 비롯한 대외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6년 7월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을 "발생 가능한 광범위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순위보다 외환보유액의 실질적인 방어 능력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환보유액 절대액이 많더라도 단기외채나 자본 유출 위험이 크면 충격 대응력이 약할 수 있고 순위가 낮더라도 대외채무 구조가 건전하면 외환 안전판은 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금 가격 급등락으로 외환보유액 순위가 자주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개입 기조와 자산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금과 같은 특정 자산의 시가가 크게 움직이면 해당 국가의 대외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도 평가액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은 올해 들어 금 가격 변동 등의 영향으로 국가별 순위가 자주 바뀌면서 일시적인 순위 상승이나 하락이 한국의 외환건전성 변화와 연결돼 해석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판단했다. 국내 대외부문의 기초체력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도 순위 변동만으로 외환시장 방어력이 강화되거나 약화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왜 지금 삭제했느냐'는 데 있다. 향후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정적인 보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순위가 비공개 정보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를 반박했다. 통계 이용자가 IMF 통계 데이터베이스와 각국 중앙은행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내려받아 직접 순위를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에 불리한 정보를 감추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6년 7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10위로 직전월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은은 순위 하락이 현실화하기 전에 표를 삭제했다는 해석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국가별 외환보유액은 IMF의 '외환보유액 및 외화유동성 통계(IRFCL)'에서 대부분 확인해야 할 전망이다. IMF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보고가 늦어지는 일부 국가는 해당국 중앙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순위표 삭제로 한은의 보도자료에서 국가별 비교의 편의성은 낮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단순 순위를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단기외채 비율과 외환보유액의 충격 대응 능력 등 실질적인 대외건전성 지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은의 이번 결정은 외환보유액을 '세계 몇 위인가'가 아니라 '실제 위기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로 평가해달라는 메시지다. 다만 익숙한 순위표를 없앤 시점이 미묘한 만큼 불필요한 의혹을 차단하려면 외환당국이 순위를 대체할 수 있는 보다 입체적이고 일관된 지표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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