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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레버리지 ETF 평가 받았다던 금융위…국조실 "우린 한 적 없다"
보도자료에 ‘국조실 규제영향평가’ 명시한 금융위 국조실 “애초 평가 대상 아냐”…사전 협의도 없어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때 국무조정실의 규제영향평가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실제 평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규제영향평가 대상도 아니었는데 금융위가 이를 여러 차례 내세우면서 해명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유선으로 확인한 결과 국조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규제영향분석이나 규제심사를 하지 않았다.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이 국조실에 사전 검토나 협의·협조를 요청한 사실도 없었다. 국조실은 "별도의 검토나 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상세 자료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도 않은 ‘국조실 평가’…금융위 자료엔 버젓이 지금까지 금융위는 국조실 규제영향평가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근거 중 하나로 제시해왔다. 지난 7월 20일 금융위는 보도설명자료에서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입법예고와 부처협의, 법제처 심사 등과 함께 ‘국무조정실 규제영향평가’를 명시했다. 8월 4일에도 같은 내용을 내놨다. 8월 10일 자료에서도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규제영향평가’를 절차 목록에 넣었다. 자료=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 하지만 국조실 설명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처음부터 규제영향평가 대상도 아니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한도를 넓혀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현행 행정규제기본법상 규제영향분석은 규제를 새로 만들거나 강화할 때 한다. 국조실은 “규제영향분석과 규제심사는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경우에 실시한다”며 “이번 개정안은 규제 완화 사안으로 규제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스트레스테스트도 ‘했다’더니…정량 결과 없어 금융위의 설명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전 시장영향평가나 스트레스테스트를 했는지 물었다. 이 위원장은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답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금융위가 국회에 낸 자료에는 개별 종목 급락이나 유동성 위축 등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정량적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평가를 했다는 답변을 뒷받침할 정량 결과가 제출되지 않은 것이다. 송 의원은 “하지 않은 규제영향평가를 했다고 거짓말하며 책임을 피하려 한 것은 국민과 국회를 기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이란중동전쟁부동산부동산대책지방선거 -
경제“이란 백기 들어라” 다시 격화하는 중동…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투자360]
미·이란 협상 시한 만료에 중동 긴장 고조…국제유가 2%대 급등 美 30년물 국채금리 5.31%…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고유가발 인플레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금값은 4470달러선 강세 앤트로픽 실적·엔비디아 투자 소식에 AI·반도체주는 상대적 선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닷새째인 15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순항미사일 시설을 공격해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공격 수행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호재에 힘입어 반도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63포인트(0.51%) 내린 5만3459.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70포인트(0.52%) 내린 774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4.25포인트(0.32%) 내린 2만6644.9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소비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상의 60일 협상 시한이 연장 없이 만료되고 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의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방어 위주에서 전면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65%, 2.55% 상승한 배럴당 90.87달러, 8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국채 시장도 출렁였다.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1%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3bp(1bp=0.01%포인트) 오른 4.73%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금 가격은 온스당 4470달러선을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발표됐던 7월 소매 판매 및 고용 지표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홈디포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겹쳤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호재는 증시 하방 압력을 일부 방어했다. AI 기업 앤트로픽은 최근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이상 급증하고 영업 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에 조성되는 오픈AI 임대용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탄탄한 AI 반도체 수요 기대감에 힘입어 3.04% 뛰었다.
트럼프이란부동산이재명대통령부동산대책 -
경제"HJ중공업, 특수선 모멘텀 충분…목표가 3.7만원 유지"- DS
[이데일리 박민 기자] DS투자증권은 18일 HJ중공업(097230)에 대해 상선 수주 선급 대형화와 하반기 군함 수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는 1만79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106.7%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특수선 해외 수출 모멘텀도 충분하다”며 “해외 군함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대형 조선사가 받는 군함 수출 프리미엄 또한 충분히 밸류에이션에 더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주 선급 또한 대형화하며 탑라인 및 수익성의 동시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HJ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24년 7900TEU급에서 2025년 8850TEU급, 올해 1만100TEU급으로 대형화됐다. 올해 상반기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선급 4척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수주 잔고 내 최대 크기의 동일 선급 8척의 높은 반복건조 효과 또한 기대 가능하다. 특수선 사업에서는 하반기 해외 수출 가능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혔다. 미국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기됐던 UAE향 고속상륙정과 동남아시아향 고속정 등 2건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하반기 대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속상륙정은 HJ중공업이 건조할 수 있는 선박 가운데 선가가 높은 모델 중 하나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실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HJ중공업(097230)의 3분기 매출액을 6550억원, 영업이익을 59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7440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HJ중공업(097230)의 매출액을 2조6710억원, 영업이익을 21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3.6%, 영업이익은 224.7%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2조9510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다시 4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올해 8.2%에서 2027년 11.0%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2000원에서 2027년 2666원으로 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같은 기간 8.9배에서 6.7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HJ중공업은 군함 건조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대형수송함과 고속상륙정, 수상함구조함, 고속함, 고속정, 대형경비함, 군수지원정, 상륙함 등의 건조가 가능하다. 고속상륙정 솔개급과 대형수송함 독도급·마라도급, 상륙함 천왕봉급 등의 건조 실적도 제시됐다. 김대성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주가는 12개월 선행(12MF) PER은 약 8배 수준으로 상선 실적 성장 및 향후 모멘텀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한다”며 “해외 군함 수출 모멘텀을 제외하고도 MASGA 관련 협력과 함께 법 개정 이후 미국 전략상선단 및 군함 수주 가시성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조선소 관련 협력(MRO, 대형선 건조 등)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리레이팅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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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공급부족 지속”…월가 IB는 아직 ‘긍정론’
[황정수의 뉴욕 글로벌 현장] “한국 주식 샀다가 노후 자금 다 까먹게 생겼습니다.” 최근 만난 한국계 기업 뉴욕지사의 현지 채용 직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그들이 언급한 한국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직장인들은 한국의 확정기여형(DC)퇴직연금과 비슷한 개념의 ‘401k’를 운용하는데 소위 ‘K반도체’ 주식에 들어갔다가 탈탈 털렸다는 얘기다. 한 한국계 미국인 직원 A 씨는 “사람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때문에 회사에 오래 다니게 생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주가 급락에 흔들리는 투자자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심으로 ADR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 증권사 주식 영업 직원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모두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기업 경쟁력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주가와 마이크론 등 미국 AI 인프라 주식 가격이 연동되면서 뉴욕에서도 코스피 움직임을 면밀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기준)의 지난 8월 10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223.9%, 453.6%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하지만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9.63%, SK하이닉스는 34.9% 빠졌다. S&P500(2.35%), 다우존스(2.54%), 나스닥종합지수(1.23%) 등 뉴욕 3대 지수 대비 부진한 성적표다. ‘고점’ 논란이 불거진 데다가 AI 인프라 주식에 집중투자했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주식을 급하게 처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사 ‘빅테크’ 대규모 투자 지속 월스트리트 기관투자가의 관심사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었는지’ 여부로 모인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돈이 가는 곳은 AI 인프라 기업, 그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전망된다. 최근 나온 긍정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은 엔비디아와 월가 대표 금융회사 6곳이 체결한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 컴퓨팅 자금 플랫폼 구축이다. 그간 엔비디아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모델 개발사나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데이터센터 업체가 자사 AI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분을 투자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돈으로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산다는 점에서 ‘순환 거래’ 논란이 제기됐다. 이를 제3자를 통한 금융 형태로 바꾸겠다는 게 엔비디아의 전략이다. 예컨대 자동차 구매자에게 금융사들이 차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고 이자를 받는 것처럼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자들에게도 월가 금융사들이 비슷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AI 스타트업과 연구소 등은 큰돈 안 들이고 AI 반도체를 빌려 쓰며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 이렇게 늘어나는 AI 반도체 수요는 엔비디아에 득이 된다. 월가에서 ‘AI 투자 확대를 이끌 신개념 자금조달 수단’이란 평가를 한 이유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월가 IB들도 ‘낙관적’ 시각 유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아직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대한 긍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8월 10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근 열린 FMS 행사에서 비트로 환산한 수요 성장률이 공급을 5~10%포인트 웃돌고 이 격차가 ‘10년 내내 지속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며 “공급은 의미 있게 제약되고 이 결과 장기구매계약(LTA)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범용 D램과 관련해선 “2027년으로 갈수록 공급은 더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HBM은 “2027년 물량이 완판됐다”고 전했고 낸드플래시와 관련해선 “올 4분기에도 평균공급가격(ASP)이 5% 상승할 것이란 논의가 있었다”며 “2028년에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에 대해 8월 11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25달러를 유지한 UBS도 낸드플래시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UBS는 “2026년 3000억달러 수준인 낸드 산업 매출은 2027년 약 495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익창출력의 구조적 재평가로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4500억달러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마이크론의 수밋 사다나 수석 부사장이 8월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밝힌 긍정적인 사업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 사다나 수석 부사장은 이날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병목은 이제 D램이고 메모리 수급은 2027년이 2026년보다 더 타이트하다”며 “낸드는 D램을 대체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JP모간 역시 최근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을 통해 낙관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빅테크의 공격적인 자본지출(CAPEX)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 미만에서 2026년 31%, 2027년 4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부가가치화가 계속 진행된다는 얘기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적극적인 증설에 대해선 “공장 건설부터 양산까지 2~2년 6개월이 소요돼 수요 증가세를 완전히 맞추기 어렵다”며 “단기적인 실적 기대치 조정으로 최근 주가조정이 발생했지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리스크 요인은 중국 CXMT가 꼽힌다. CXMT는 애플에 스마트폰용 D램을 납품하는 방안을 논의할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온 상태다.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IB 사이에선 위협적인 기업은 맞지만 당장의 큰 리스크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칸터는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겠지만 중국 내부 AI 기업 중심 공급을 우선시한다”며 “시장 교란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JP모간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움직임에 대해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는 삼성전자의 50% 정도로 의미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모리 기업이 주주환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의미란 신중론도 나온다. 뉴욕=황정수 한국경제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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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스퀘어, 반도체 업황·주주환원 기대 유효…목표가는 228만원 하향-NH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투자증권이 SK스퀘어(402340)에 대해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긍정적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의 주주환원 정책 공개 이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70만원에서 228만원으로 하향했다. (자료=NH투자증권) 18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에 따른 메모리 판가 상승폭 제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실적 발표를 진행한 네비우스(Nebius), 코어위브(CoreWeave)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을 감안할 때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되면 반도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주가와 연동한 SK스퀘어의 반등 가능성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주가 상승 구간에서 SK하이닉스 대비 SK스퀘어의 주가 탄력도가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반등 국면에서 SK스퀘어의 주가 회복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해서 안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조정을 반영해 NAV 대비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40%로 상향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스퀘어는 2026년 6월 주당 1500원, 총 204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2026년 중 400억원, 2027년 중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서 SK하이닉스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주당배당금(DPS)이 1만 3600원까지 확대될 경우 SK스퀘어는 약 2조원의 배당 수익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반도체 밸류체인 유망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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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담금 3억인 줄 알았는데 6억?”…총회 반대해도 돈 더 내야 하나 [집과법]
노후 주택 뒤로 고층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는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추가분담금이 3억 원 정도라고 해서 재건축에 동의했는데, 총회에서 6억 원으로 올리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저는 반대표를 던졌는데도 추가로 돈을 내야 하나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공사비 상승이나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안건이 가결되면 원칙적으로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는 “조합을 나가겠다”고 마음먹어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 ● 총회에서 통과되면 반대한 사람도 따라야 한다 정비사업 조합은 다수결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총회에서 법령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안건이 가결되면, 찬성한 조합원뿐 아니라 반대한 조합원도 그 결의의 효력을 받는다. 노영실 법무법인 정의 변호사는 “총회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찬성하고 누군가는 반대하더라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의가 이뤄지면 조합원 전체가 그 결정에 구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추가분담금이 3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더라도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공사비 인상,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사업비가 증가하면 총회에서 추가분담금을 6억 원으로 올리는 안건이 상정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더라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안건이 가결되면 원칙적으로 반대한 조합원도 증액된 분담금 결정에 구속된다. 물론 총회 결의가 언제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했거나 의결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총회 결의 무효나 취소를 다툴 수 있다. 다만 단순히 “나는 반대했다”거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결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 변호사는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과 총회 결의를 무효로 다툴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결의 자체에 법적인 하자가 있는지를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나가고 싶다”…그런데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 추가분담금이 크게 늘어나면 “차라리 조합을 탈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조합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비사업은 중간에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재개발 사업은 원칙적으로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원이 되는 강제가입 구조다. 재건축 역시 사업 초기 일정한 시점에 조합에 참여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뒤에는 임의로 빠져나가기 어렵다. 분양신청 단계에서는 분양신청을 하지 않고 현금청산 대상자가 되는 방법이 있다. 조합원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대신 기존 부동산을 금전으로 보상받고 사업에서 빠지는 절차다. 하지만 이미 분양신청을 마친 뒤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후 총회에서 사업비가 증가하고 추가분담금이 늘어나더라도 “이제 와서 조합을 나가겠다”고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 노 변호사는 “조합원들은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추가분담금 부담이 늘어나도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비사업은 사업이 진행될수록 개인의 선택보다 사업의 안정성이 우선되는 구조여서 중도에 빠져나가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신청을 마친 뒤에는 추가분담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통지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그 시점에서 뒤늦게 후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은 한 번 참여하면 중간에 마음이 바뀌더라도 쉽게 되돌릴 수 없는 구조”라며 “수억 원이 오가는 사업인 만큼 총회 안건과 사업비 변동 내역을 충분히 확인한 뒤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팩트필터|분담금이 늘었다면 확인할 것 · 추가분담금 증액 안건이 총회에서 적법하게 의결됐는가. · 이미 분양신청을 완료한 상태인가. · 아직 현금청산을 선택할 수 있는 단계인가. · 공사비 인상 등 증액 사유와 근거 자료가 공개됐는가.
공사비 인상정비사업부동산아파트변호사 -
경제"귀농했더니 불이익"…부동산稅 의견 1만건
종부세·양도세 입법의견 분석 비거주 1주택 예외 놓고 불만 전셋집 옮긴 다자녀 5인 가구 "자녀 커 넓은 집 갔더니 투기" 청약 당첨후 발령받아 지방행 "1년 선거주 요건 채울수 없어" 정부가 실거주 여부에 따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혜택을 차등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자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정책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주택자에게 부여하는 세제 혜택의 전제 조건인 '비거주 예외 요건'이 지나치게 협소해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14일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에 따르면 종부세법 및 소득세법 개정안 등에 접수된 입법 의견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1만5건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단일 입법 예고 사안에 대해 짧은 기간 내 1만건 이상의 의견이 제기된 것은 이례적이다. 문제 제기는 특히 '비거주 예외 요건'의 실효성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종부세 세액공제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각각 최대 80%)의 전제 조건으로 '실거주 의무'를 명문화한 점이다. 정부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1년 이상 선(先)거주'를 전제로 최장 3년까지 비거주를 실거주로 간주하는 예외 조항을 마련했다. 인정 사유로는 자녀의 고등·대학교 취학, 직장 변경 및 전근, 1년 이상의 치료·요양, 학교폭력에 따른 전학, 국외 거주, 60세 이상 직계존속 봉양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정부가 설정한 예외 조항의 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퇴직 후 경남 김해에서 약 4958㎡(1500평) 규모 벼농사를 짓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A씨는 부산 소재의 유일 주택에 배우자가 상주하고 있음에도 '비거주'로 분류될 위기에 처하자 "배우자 거주 시 실거주 인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자녀 셋을 둔 5인 가족의 가장 B씨 역시 "다자녀 양육을 위해 소유한 소형 주택을 전세 놓고 더 넓은 전셋집으로 이주한 것을 투기 목적의 비거주와 동일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C씨와 성인 자녀 2명은 각각 1주택을 보유한 채 직장과 자녀 교육 등 문제로 서로의 집에 임대료 없이 교차 거주하고 있으나, 현행 예외 규정대로라면 이들 모두가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될 처지다. 상속 주택에 대한 획일적 실거주 잣대 역시 조세 마찰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단일 주택을 세 가족이 공동 상속받아 지분을 공유 중인 D씨는 "지분 보유자 중 일부가 생업 등의 이유로 타지 전셋집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분 쪼개기식 공동 상속인에게까지 일률적인 실거주 의무를 강제하는 것은 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E씨는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지만 입주 전에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애초에 1년 선거주 요건을 채울 기회조차 없는 사례다. 재개발·재건축에서도 임차인이 있는 상황이어서 관리처분계획 이전에 1년 이상 선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며 이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개별 가구의 불가피한 사정을 외면한 채 실거주만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의 '실거주 집착 정책'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국민의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의원총회에서 비거주 요건에 대해선 큰 폭으로 예외를 인정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민들 의견을 더 듣고 해서 최대한 신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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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거주 1주택, 하루만 살아도 예외 인정…금융위 “어쩔 수 없어”
[8·13대책 논란] 은행은 거주 이력만 확인…위장전입 책임은 차주에게 선의의 피해 방지에 무게…규제 우회·실효성 논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본인이나 배우자가 보유 주택에 하루라도 실제 거주했다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은 거주 이력만 확인할 뿐 위장전입 여부까지 조사하지 않는다. 금융당국도 하루 거주를 이용한 규제 우회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그 정도까지 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 가운데 투기 목적의 비거주자로 판단되는 차주는 전세대출 신규 취급과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규제 대상이 되려면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부부합산 기준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해당 주택을 타인에게 임대한 상태에서 본인과 배우자 모두 실제 거주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에게 임대한 경우는 규제 대상에서 빠진다. 세입자 보증금을 주택 매입자금으로 활용해 아파트를 구입한 뒤 본인은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집에 거주하는 이른바 ‘갭투자형 전세살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은 약 6만건, 9조3000억원 규모다. 다만 금융위는 이 중 실제 거주 이력이 없는 차주를 가려낼 수 없어 정확한 규제 대상 규모는 산출하지 못했다. 문제는 실거주 기간에 별도 하한선이 없다는 점이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해당 주택에 하루라도 실제로 거주한 이력이 확인되면 이후 다른 곳에서 전세대출을 받더라도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과거 살던 집에서 직장 이전이나 부모 봉양 등의 이유로 이사한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하루만 거주한 뒤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할 가능성도 있다. 윤덕기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추가 브리핑에서 “은행은 하루라도 실거주한 내용이 확인되면 전세대출을 취급하면 된다”며 “은행원이 위장전입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임차인에게 하루만 전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도 있지만 법적 위험은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그 정도까지 규제를 회피하려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전입신고만으로 실제 거주가 인정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은행이 적극적인 현장 조사까지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규제를 엄격하게 설계할 경우 선의의 차주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한다. 비거주 사유가 직장 이전이나 부모 봉양, 질병, 부부 갈등 등 개인마다 달라 이를 일률적으로 열거하거나 심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사 기존 임대차계약이 끝나지 않아 입주하지 못했거나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전세대출을 갚기 어려운 경우에는 만기 연장을 허용한다. 갑작스러운 근무지 변경 등 불가피한 사정도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가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 판단이 어려운 사례는 금융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관련 판단을 금융권과 공유한다. 윤 팀장은 “세법과 달리 금융규제는 대출을 회수하면 차주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생길 수 있어 애매한 사람까지 규제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설계했다”며 “이번 조치는 비거주 1주택자를 징벌적으로 잡기 위한 규제라기보다 1주택자에 대한 공적 전세대출 보증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1주택자의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내년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은 80%에서 70%, 그 밖의 지역은 90%에서 80%로 낮아진다. 무주택자의 보증비율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결국 정부가 투기 목적 차주를 정밀하게 가려내기보다 선의의 피해를 줄이는 쪽을 택하면서 규제의 문턱은 예상보다 낮아졌다. 하루 실거주 여부를 어떤 자료로 확인할지, 가족 간 형식적인 임대차나 위장전입을 어떻게 걸러낼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제 투기 차단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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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 증시 믿은 내가 바보”…외신이 본 ‘코스피 개미’의 잔혹한 여름
결혼 자금 날린 은행원, 보너스 반토막 직장인, 창업 자금 잃은 투자자 “3억 투자했는데 반토막”…AI 열풍 믿고 투자 했다가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급등했던 한국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휘청이자,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했던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14일 BBC는 이번 증시 변동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지난달 말까지 약 120만 개의 개인투자자 계좌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30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 “ 폭락장 IMF, 코로나 위기때와 맞먹는 수준” BBC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KOSPI)를 세계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주가지수 중 하나로 꼽았다. 올해 들어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으나, 최근 AI에 투입되는 막대한 투자금에 대한 우려 등이 커지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회사 BNY의 전략가 위쿤 총(Wikun Chong)은 “코스피는 최근 몇 달간 역사상 가장 가파른 수준의 조정을 경험했다”며 “이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IMF)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폭락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강세장에서 대출까지 동원해 반도체 기술주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급등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Tobias Leger)는 “기술주가 수개월간 급등한 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극도의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 지적했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기 자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증권사가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에 직면할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마진콜을 받은 것으로 추산되는 한국 개인투자자 계좌는 약 120만 개에 달했다. ● ”결혼 자금·보너스·창업 밑천 다 날렸다“ 코스피 잔혹사 BBC는 이번 투자 열풍 속에 큰 돈을 날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둔 은행원 A 씨는 내집 마련을 위해 모아둔 자금을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지난달에만 약 2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7월 한 달 동안 투자 자산 가치가 25%가량 폭락했다. A 씨는 “손실을 만회하려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주변에는 자기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친구들 중 상당수는 저축한 돈을 모두 쏟아 부은 후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B 씨는 연초에 받은 성과급의 절반을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했다. 한때 주가가 4배 가까이 오르며 큰 수익을 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최고점 대비 평가액이 반토막 났다. 투자금 규모는 약 3억 원 수준에 달한다. B 씨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던 C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투자해 둔 돈을 날렸다. 그는 엔비디아 투자로 10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뒤 해당 수익금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이 투자는 실패로 돌아갔다. 약 1만 달러(약 13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에 가용 현금 대부분인 4500만 원을 투자한 D 씨도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그 역시 반등을 기대하며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했다. D 씨는 “한국 증시를 믿은 내가 바보처럼 느껴진다”며 “이제 장기전이 됐다.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E 씨는 투자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에 친구와 돈을 모아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그러나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 때 매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주변에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이 없었고, 주식을 사기 전에 투자 공부를 진지하게 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 반도체 집중·빚투가 키운 변동성…“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은 다른 나라 증시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 프랭크 벤짐라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등락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대부분의 증시에서 코스피와 같은 수준의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으로 구성된 대형 증시는 특정 업종의 급등락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벤짐라는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나 미국 증시처럼 대형주가 다양하게 분산된 시장에서는 같은 수준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대상을 여러 시장과 종목으로 분산한 투자자들은 이번 증시 급락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A 씨는 “이번 사태는 한국 투자자들, 특히 젊은 투자자들에게 모든 것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고 잘되기만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기술주 투자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A 씨의 약혼녀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아둔 돈 일부를 잃었지만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투자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일이 A 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집 마련을 위해 모은 돈이 증시에서 손실을 본 것은 분명 정신이 번쩍 들게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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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봇부터 모빌리티까지…LG·엔비디아 'AI 동맹'
LG·엔비디아 '2족보행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구광모-젠슨황, 피지컬 AI 동맹 < 다시 만난 '깐부' >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LG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한다. 두 회사는 로봇과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가 개발하는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에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가 적용된다. 아이작 그루트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를 분석해 적절히 행동하게 하는 모델이다. LG가 로봇의 몸을 제작하고 엔비디아가 두뇌를 심는 구조다. AI 팩토리도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우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을 기반으로 LG의 전력, 정보기술(IT) 등을 검증할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든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 규모 AI 팩토리를 지을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레퍼런스를 구축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LG의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AI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구광모·젠슨 황, 캘리포니아서 전략적 협력 MOU 엔비디아 '두뇌' 단 휴머노이드에, LG 액추에이터·배터리 등 탑재 LG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속도전에 나섰다. 사업 구조 전환의 핵심 축은 로봇이다. 올해 초 휠 베이스 형태의 홈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데 이어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라는 파격적인 로드맵을 꺼내 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진에게 강조한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사업 현장에서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격적인 AI 동맹을 결성한 것 역시 이 같은 속도전의 연장선에 있다. LG는 로봇부터 이를 뒷받침할 AI 인프라(팩토리)와 차세대 모빌리티 영역까지 엔비디아와의 밀월을 확대해 그룹 전체를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 ‘원 LG’ 결집 LG는 엔비디아와의 핵심 협력 분야로 로봇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양사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젯슨 토르’,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에 기반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개발 전략의 핵심은 그룹 역량을 집결한 ‘원(one) LG’다. LG전자(액추에이터), LG이노텍(센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하드웨어 및 부품 기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다. 엔비디아의 고도화된 AI 두뇌에 LG의 검증된 제조 역량을 이식해 차별화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 검증에도 즉시 착수한다. LG는 연내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조 현장 실증(PoC) 작업을 벌인다. 검증된 로봇 플랫폼은 글로벌 생산 인프라는 물론 향후 가정과 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의 로봇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LG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과 동시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 로드맵까지 제시한 것은 매우 빠른 속도”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그룹 차원의 결정 및 실행 속도를 파격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로봇과 함께 AI 인프라와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향도 구체화했다. AI 팩토리 분야에선 엔비디아의 최신 AI 팩토리 플랫폼인 DSX 아키텍처에 LG전자(냉각),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S(전력), LG CNS·LG유플러스(IT 운영·설계)의 핵심 솔루션을 결합하기로 했다. 양사가 구축하는 AI 팩토리는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같은 디지털 트윈을 조성해 로봇과 자율주행용 AI 두뇌를 생산해내는 곳이다. LG는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 기반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2028년 상반기엔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모듈형 건축 방식인 ‘프리패브’를 적용해 공기를 20%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원 LG 패키지 경쟁력을 발판 삼아 빅테크를 대상으로 턴키 수주 경쟁력을 단숨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한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LG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인공지능기반차량(AIDV)용 고성능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능과 차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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