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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당산 팔아 25% 차익"…NH올원리츠 떠난 오피스, 삼성FN리츠가 샀다
1303억에 사서 1630억에 매각…LTV도 낮춘다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상환…내년 3월 특별배당 당산 오피스 새 주인, 삼성FN리츠…900억 조달 자산 규모 1조2500억원 확대…투자 체력 확보 대규모 증자 없이 몸집 키워…우량 자산 '도전' 이 기사는 2026년08월19일 16시4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 빌딩 '에이원타워 당산'을 놓고 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셈법이 엇갈렸다. NH올원리츠는 1303억원에 매입한 이 건물을 1630억원에 매각해 25% 차익을 챙겼고, 삼성FN리츠는 900억원을 조달해 자산을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NH올원리츠가 '팔아서 빚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면 삼성FN리츠는 '사서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한 것. 1303억에 사서 1630억에 매각…LTV도 낮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올원리츠는 지난 13일 에이원타워 당산 매각을 완료했다. 거래금액은 1630억원으로, NH올원리츠의 매입가 1303억원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다. 에이원타워 당산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9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2만7991.94㎡(약 8467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NH올원리츠 투자 구조 (자료=NH올원리츠) 이번 매각은 NH올원리츠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서울 기타권역에 위치한 자산을 팔고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 등 핵심 업무권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NH올원리츠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담보인정비율(LTV)은 기존 63.4%에서 60.5%로 2.9%포인트(p) 낮아질 예정이다. 차입금 규모가 줄면서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향후 배당가능이익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H올원리츠는 오는 11월 원금 회수를 거쳐 12월 말 결산 기준으로 내년 3월 특별배당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에이원타워 당산의 새 주인은 삼성FN리츠다. NH올원리츠가 당산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반면, 삼성FN리츠는 해당 자산을 신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오피스 자산 확보에 나섰다. 당산 오피스 새 주인, 삼성FN리츠…900억 조달 삼성FN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900억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차입 규모는 지난 4월 30일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자기자본 4016억555만원의 22.41%에 해당한다. 차입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다. 삼성FN리츠는 연 4.10% 금리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900억원을 조달한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기관으로 참여한다. 삼성FN리츠 구조 (자료=삼성FN리츠) 이번 차입은 삼성FN리츠가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사채발행 한도 내에서 실행된다. 향후 만기가 도래하면 차환 규모와 조건, 만기 등은 해당 시점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FN리츠는 에이원타워 당산이 매물로 나온다는 것을 작년부터 인지하고 매입을 준비해왔다. 삼성FN리츠는 지난 3월 16일 삼성생명 잠실빌딩(현 FN타워 잠실) 매각을 종결(딜클로징)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자산 1건을 더 편입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입찰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 4월 에이원타워 당산 입찰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돼서 지난 13일 딜클로징했다. 삼성FN리츠는 에이원타워 당산이 주요 업무권역이 아닌 기타권역 자산이지만, 현재 회사의 재무·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대규모 유상증자 없이 편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규모 증자 없이 몸집 키워…우량 자산 '도전' 회사가 핵심 업무권역의 우량 자산을 매입할 경우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에이원타워당산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이번 편입 규모는 전체 자산의 30% 이내로, 국토교통부 변경인가 없이 변경보고 만으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서 행정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변경인가'란 이미 인가받은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리츠 자산관리회사 등록 등 주요 국토·교통 사업의 내용이 바뀔 때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승인을 다시 받는 행정 절차를 말한다. 삼성FN리츠는 이번 인수로 자산 규모가 약 1조2500억원으로 확대돼 1조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더 큰 규모의 우량 자산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FN리츠는 에이원타워 당산 인수로 대규모 증자 부담 없이 자산 규모와 투자 체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주요 업무권역 우량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단순한 오피스 매매가 아니라 리츠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NH올원리츠는 비핵심 권역 자산을 매각해 핵심 업무권역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삼성FN리츠는 신규 자산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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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DX "당분간 적자 불가피, 점유율 확대로 승부" 정면돌파
노태문 DX 부문장 주관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 개최 "DX·DS, 완전 분리된 '한 지붕 두 회사'"…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수익성 악화에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보상 격차에 대한 불만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과 사실상 별도의 회사처럼 분리 운영해왔다는 점을 설명하며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사업장 'R5 모바일 연구소'에서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 주관으로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DX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 성장했지만,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DX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조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당분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설명회에서 하반기 DX 부문 사업 전략으로는 ▲ 시장점유율 확대 ▲ 체질 개선 지속 ▲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가 제시됐다. 소위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고원가 구조가 경쟁사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호평을 받는 갤럭시 S26·갤럭시 Z폴드8 시리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치킨 게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과 물량 축소로 주춤할 때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판매를 늘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된 이후에 더 큰 파이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회사는 이날 완제품과 부품을 분리한 '부문제'의 기원에 관해 설명하며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보상 불만에 대해 사실상 추가적인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고객사들이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되는 모순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완제품(현 DX)과 부품(DS) 사업을 분리 운영해 왔다. 부품 고객사의 기밀 정보가 완제품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고자 인사·재무·회계와 같은 경영지원 기능까지 완전히 분리해 사실상 '한 지붕 두 회사'로 별도 회사처럼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지난해까지 3∼4년간 이어진 반도체 불황으로 DS 부문이 자금난을 겪을 당시 MX 사업부가 벌어들인 돈을 반도체에 투자했는데, 이후 DS 부문은 해당 투자 자금에 이자를 더해 MX 사업부에 변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 2009년 이후 특정 부문의 성과급 재원이 남는다고 해서 다른 부문과 공유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DX 부문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오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예상 참석 인원은 약 3천명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 합의 이후 DX 부문 직원들에 대한 성과 격차가 지나치다고 주장하며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천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삼성전자 동행노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6 xanadu@yna.co.kr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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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칩플레이션 해법' 제시…"점유율 확대로 정면돌파"
19일 임직원 경영현황 설명회…상반기 영업익 8조→2.1조 갤S26·Z폴드8 판매 확대…DX·DS 독립채산·성과보상 재확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돌파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대표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사업 전략, DX·반도체(DS)부문의 독립 운영 및 보상 원칙 등을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메모리값 4배에 영업익 4분의 1 삼성전자 DX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원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작년보다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재료비 절감과 판매 확대, 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인 LPDDR5X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78~83% 올랐다. 스마트폰과 TV·가전이 인공지능(AI) 기기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45%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 대표는 하반기 이후 DX부문의 핵심 과제로 △시장점유율 확대 △체질 개선 지속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제시했다. 메모리값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판매를 줄이기보다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이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보급형 제품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시리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판매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자금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시장의 더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DSR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 DX·DS '한 지붕 두 회사'…성과급도 별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DX와 DS부문을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부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삼성전자는 2009년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2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양측 사이에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부품 고객사들의 기술·제품 정보가 DX부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2017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를 시스템설계(LSI) 사업부에서 분리한 것도 고객사 정보 보호와 사업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두 부문은 인사와 재무·회계뿐 아니라 손익, 자본비용과 성과급 재원도 각각 관리한다. 부문 간 자금을 거래할 때도 이자를 적용한다. 반도체 불황기에 DX부문이 벌어들인 자금이 DS부문 투자에 활용됐지만, 이후 DS부문이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으로 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X사업부가 호실적을 냈던 2023~2024년 연봉의 44~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을 때 DS부문 지급률은 0~14%에 그쳤다. 최근 MX사업부의 OPI 재원 가운데 약 20%는 DS부문에서 받은 이자 등 영업외수익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2009년 이후 한 부문의 성과급 재원을 다른 부문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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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피같은 은퇴 노후자금 손절도 못하고… 끙끙 앓는 노인들
[롤러코스피 탑승기] ④ 노인들의 탄식 소득은 끊기고, 더 이상 돈이 나올 구석은 없다. 자녀들에게 손 벌리기에는 그들의 삶도 벅차다. 은행에 돈을 넣자니 나오는 돈은 터무니없다. 남편이 정년퇴직하자 강영미(가명·61)씨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문제는 매수한 주식에 ‘물렸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영미씨가 밝힌 ‘주식 입성기’는 여느 주린이(주식 어린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래 엄청 안정적 성향이거든요. 주식은 안 하고 예적금만 하고. 주식은 코로나19 때 한창 ‘십만전자 간다’고 다들 그러길래 9만원대에 500만원어치 샀다가 크게 손해 봤어요. 그 뒤로 쳐다도 안 봤죠.” 당시 9만원대 삼성전자라면 사실상 최고점에 물려 그 뒤로 반토막이 났던 상황. 그런 영미씨를 다시 주식에 끌어들인 건 그가 평생을 의지해온 은행 이자였다. 목돈이 생기면 항상 은행에 예적금을 들며 가족 돈을 불려왔던 영미씨. 지난 3월, 작년에 들었던 4000만원짜리 예금 만기를 두 달 앞두고 은행에 들른 김에 만기 이자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4000만원을 1년 묶어놓고 이자가 100만원이면 한 달에 10만원도 안 되는 거잖아요. 은행 이자만 받고서는 살 수가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영미씨는 고민 끝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만기가 고작 두 달 남은 예금을 해지했다. 은행원은 만류했다. 중도 해지할 경우 이자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상품이었다. 첫 투자는 SK하이닉스였다. 82만원에 11주. 이후 영미씨의 주식은 무섭게 치솟았다. 매수 한 달 만에 주가는 130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은 반복되지 않았다. “은행에서 돈을 빼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이렇게 적게 샀을까”라는 자책이 들었다. 유튜브를 보니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라고 소개한 이들이 하나같이 “지금이라도 타라”고 경쟁하듯 영상을 쏟아냈다. 결국 영미씨는 230만원대에 10주 추격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 돈은 쓰면 안 되는 돈이었다. 생활비와 집수리비를 미리 빼둔 돈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매하자마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2주 뒤 주가가 반등하자 영미씨는 안도감을 느끼며 본전이 오기도 전에 팔았다. 하지만 남는 건 ‘왜 이렇게 빨리 팔았을까’ 하는 또 다른 후회였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결국 영미씨 계좌에는 평균단가 240만원짜리 SK하이닉스 주식 13주가 추가됐다. 영미씨의 목적이 ‘은행 예금 수익률 이상의 현금창출’이었다면 그의 행동은 과해 보였다. 왜 적절한 시점에 현금화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저도 알죠. 굉장한 수익권까지 갔었죠.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잖아요. SK하이닉스가 300만원에 육박했을 때 계좌에 찍혔던 돈이 본전 같은 느낌이에요.” 여러 계좌를 합쳐 지금은 수익률이 -5%인 상태. 영미씨는 한때 스마트폰 화면에서 봤던 ‘300만닉스’를 잊지 못한 채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고만 있다. ‘홀로서기’에 나서야만 했다 “저는 밥 먹고 숨만 쉬면서 사는 걸 노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은퇴 전의 삶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살아야 행복한 거 아니겠어요? 문제는 돈이죠.” 지난해 정년퇴직한 박태수(가명·61)씨도 예전부터 퇴직 이후 삶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자신과 아내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고, 아들과 딸도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했다. 문제는 노후였다. 태수씨가 모아둔 돈은 퇴직금을 합해 3억원 남짓. “노후자금을 쓰기만 하면서 버티긴 어림도 없고 그렇다고 은행에 넣어놓으면 푼돈밖에 안 나와요.” 고민 끝에 그가 향한 곳은 주식시장이었다. 태수씨는 자신에 대해 “위험한 투자를 싫어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래서 증권사 고객상담센터를 먼저 찾았다. 계좌를 개설한 곳의 앱을 다운로드하니 ‘무료로 투자 상담을 해드린다’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대감에 들떴던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증권사에서는 정말 원론적인 얘기만 해줘요. ‘SK하이닉스를 얼마에 몇 주 사는 게 좋을까요’ 물어보면 ‘어디 증권사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로 얼마를 제시했습니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수준이거든요. 딱 책임지지 않을 선에서 뻔한 정보만 알려줬어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보긴 힘들죠.” 영미씨처럼, 태수씨도 유튜브에 의존하게 됐다. 검색창에 ‘반도체 주식’을 쳤다. 몇 번 영상을 보고 나자 태수씨의 피드는 온통 ‘지금 사야 하는 이유’로 가득 찼다. 태수씨는 “이쪽에서는 과열이다, 저쪽에서는 과매도다. 다른 쪽에서는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 이러니까 혼란스러웠죠.” 결국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태수씨. 처음엔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샀지만 뒤로 갈수록 많이 산 게 문제가 됐다. 그의 평균단가는 200만원이 약간 안 됐다. 증권계좌에 찍힌 매수액은 1억원을 넘어섰다. “은행 이자는 푼돈”이라던 태수씨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손실액은 예금 이자의 몇 배를 넘어서고 있었다. 노후자금의 3분의 1이 주식에 ‘물렸’지만 태수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그냥 묻어놓고 10년은 봐야지 별수 있겠어요? 갖고 있다가 10년 뒤에 계좌 열어본다는 마인드로 버텨야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고 이걸 어떻게 하겠어요.” 태수씨는 담담하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계획이라기보다는 진퇴양난 속에서 그나마 남은 선택지였다. 증권 영업맨조차 ‘신중론’ 지난 1년간 2000포인트 언저리에서 9000을 돌파했다가 다시 6000대로 폭락한 코스피.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인 시장에서 휩쓸려온 이들 중 상당수가 노후자금을 조금이라도 불려보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경기도 분당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PB(고객 자산관리사)로 일하는 김영석(가명)씨는 올해 상반기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요새 반도체가 잘나간다며? 그걸로 사줘’ 하는 노인 고객분들이 막 들어오는 거예요. 그때는 어디서 들었는지 코스피가 1만피 간다, 1만2000피 간다 이렇게 확고하게 믿고 오셨어요. 저희 펀드매니저들이 안전하게 짜준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고 마다하는 분위기였어요. 지금은 다들 크게 물려서 1만은커녕 6000은 안전한 거냐, 이렇게들 묻고 계시죠.” 지금이라도 손실을 확정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선택지는 없냐고 묻자 영석씨는 “어르신들은 못 팔죠”라고 잘라 말했다. “팔 수가 없어요. 기술적으로 못 판다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못 팔아요. 예를 들어 3억원 들고 와서 노후자금 다 넣었는데 지금 -20%면 벌써 -6000만원이에요. 그걸로 평생 먹고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팔겠어요.” 증권사에서 20년 가까이 시장을 지켜본 영석씨는 반도체 주가가 어느 정도는 회복하리라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증시의 바로미터는 실적인데 실적이 계속 좋은 상태에서 수급이 꼬여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고 있어요. 반도체를 계속 비싸게 많이 파는데 어떻게 주가가 내리겠어요.” 그러나 그가 그 사실을 믿는 것과 고객을 설득하는 건 다른 문제였다. “요새는 신규 고객은 거의 없고요. 매일 연락 오는 분들이 꽤 생겼어요. ‘내 주식 괜찮냐, 반도체 시장 이거 믿어도 되는 거냐’ 이런 얘기죠. 그런데 설명을 해도 잘 모르더라고요. 그분들이 원하는 건 그냥 내 노후자금이 다시 회복할 거라는 확신과 안정이에요.” 국민일보가 만난 은퇴 전후의 장년층과 노인층은 하나같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노후가 불안해질 것 같다’며 증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문가들 입에선 정반대의 말이 나왔다. 오히려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살 때는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증권사 지점장인 이석훈(가명)씨는 “그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해 달라는 분들이 가끔 오세요. 저희 은어로 ‘워크인(walk-in)’이라고 하거든요. 따로 약속도 안 잡고 돈 싸들고 무작정 지점 문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올해 참 많았는데. 저는 그런 분들은 투자하면 안 되니까 돌아가시라, 이렇게 말씀드려요.” 한 명이라도 실적이 아쉬운 증권 영업맨 석훈씨가 그런 판단을 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노후자금은 어찌 됐든 기한이 있는 돈이거든요. 보통 늦어도 2년이든 3년이든 뒤에는 써야 하는 돈이에요. 그런데 주식이란 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게 확실해도 한동안 떨어졌다가 얼마나 오래 횡보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누구도 모르는 게 주식인데 그런 곳에 노후자금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을 알면서도 베팅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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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사상 최대’ 40조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승부수
2407만주 매입… 발행주식의 3.3% 환원 규모 잉여현금 50% 이상 확대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앞 신호등에 녹색 불이 들어온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또 내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현 주가가 회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삼성전자도 인공지능(AI) 호황에 역대급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자사주 매입·소각, 특별배당 등 대대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는 사업경쟁력과 현금창출력, 중장기 성장성 등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취득 예정 물량은 전날 종가인 주당 166만2000원 기준 약 2407만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자사주는 20일부터 약 3개월간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이행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11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안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FCF가 크게 늘 경우 정책 종료 전에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사용한 돈을 제외하고 남은 자금이다. SK하이닉스는 나아가 환원 규모도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주주환원 상한선을 폐지하고 최소 환원 수준 제시로 선회한 것이다.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은 크게 개선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69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100조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시장 시선은 삼성전자로 향한다. 삼성전자는 현행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FCF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약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되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환원하는 구조다.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실행 방안에 대해 토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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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호황의 역설..'칩플레이션'에 눌린 삼성 DX부문, 점유율 확대로 돌파
경쟁사 가격·물량 조정 틈타 판매 확대…성과급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분기(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6.07.0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경쟁사들이 원가 부담에 가격을 올리고 물량을 줄이는 틈을 파고들어 판매를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성과급에 대해서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 주재로 경기 수원사업장 R5 연구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사업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 제품 준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DX부문 수익성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목됐다. 올해 상반기 DX부문 매출은 지난 동기 대비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조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재료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에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의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고원가 구조가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보급형 제품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시장 지배력 확대에 방점을 찍은 일종의 '스마트폰 치킨게임'인 셈이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7.16.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 내 DX부문에는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독특한 '부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인사·재무·회계는 물론 손익과 성과급 재원까지 분리돼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된다. 무엇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DS부문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만 DX부문에는 비용 부담으로 전가된다. 이 과정에서 DX부문의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다. DX부문 직원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임금협약 백지화와 함께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DX부문이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안이 현실화되면 재원 부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24만7500원)를 기준으로 DX부문 직원에게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면 약 12조4000억원이 필요하다. '칩플레이션' 장기화 속에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DX부문으로서는 대규모 추가 보상까지 더해질 경우 부담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기존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 성과와 보상을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DS부문과 DX부문의 보상체계를 분리한 것이 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동력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성과와 무관한 보상이 이뤄지면 조직 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고 성과를 낸 조직의 사기와 동기부여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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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턴도 물렸습니다…100년전 투자 바이블이 알려준 ‘개미의 마음가짐’
1912년 고전 ‘주식시장의 심리학’ 편역한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 “조바심이야말로 성투의 적이죠”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탐욕과 공포는 결국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조바심에서 시작됩니다.” 1912년 조지 찰스 셀든이 쓴 ‘주식시장의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군중심리가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한 투자 고전이다. 이 책을 최근 국내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편역한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은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심리로 ‘조바심’을 꼽았다. 주가가 급등하면 조바심이 탐욕으로 변해 추격 매수를 부르고, 주가가 떨어지면 공포로 바뀌어 투매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수익을 주지 않는다”며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1999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이후 지점, 홍보실, 법인영업부 등을 두루 거치며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자산을 직접 관리해온 27년 차 현직 증권맨이다. 그는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요즘, 최신 매매기법이나 차트 분석에만 의존하다가 심리적으로 흔들려 손실을 보는 투자자를 현장에서 많이 목격했다”면서 “100년 넘은 고전이 투자자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편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투자자의 본질적 심리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투자자들이 신문과 소문, 객장 분위기에 휩쓸렸다면 지금은 유튜브와 오픈채팅방, 종목 토론방의 영향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밈 주식,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에서도 이 같은 군중심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포와 탐욕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독립적인 투자 판단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투자자 심리를 더욱 흔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빨리, 더 크게 벌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자의 자기 통제력을 무너뜨린다”며 “상승장에서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하락장에서는 공포에 휩쓸려 투매에 동참하게 만드는 심리적 촉매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군중이 한 방향으로 몰릴수록 투자자는 오히려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원칙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조정장에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급락할 때 실시간 잔액과 시세를 계속 확인하거나 증권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공포성 정보에 몰입하면 냉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며 “우선 계좌와 적정한 거리를 두고 시장 전체의 공포인지,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훼손된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든이 책에서 제시한 원칙도 소개했다. “불안해서 잠을 못 잘 만큼 크게 투자하지 말라” “즉각 반응하지 말라” “확신이 없으면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그는 “패닉을 기회로 바꾸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준비”라며 “미리 세운 투자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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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BB크림으로 뜨더니 이번엔 스킨케어 대박…코스메카코리아 이번엔 ‘코스피 이전’ 성공할까 [플러스 관심종목]
‘화장품 업계 하이닉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충북 음성 공장. <플러스 포인트> ▶K뷰티 선봉장 코스메카코리아에 外人 매수세 ▶2분기 매출성장률 40%…ODM 3대사 중 1위 ▶中 비중 작고 美 높아…코스피 이전상장 문제 “외국에서도 선물용으로 한국 화장품이 최고에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화장품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친다. 그런데 화장품 관련주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의외로 잠잠하다. 이런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일단 중국 ‘트라우마’가 여전하다. 2016~2017년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주 주가가 반토막 난 기억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금은 미국·유럽·동남아 등 전 세계로 수출처가 다변화됐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중국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주 투자의 고통은 ETF로 치유하기 마련인데 화장품 투자자들은 이마저도 거부한다. ETF 보다 개별종목 주가가 더 빠르고 강하게 오르긴 하지만 화장품 투자 업계는 유달리 이 격차가 크다. 이번에도 종목이 먼저 급등세다. 최근 K화장품 한 종목이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 유입과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급부상 중이다. 한국의 기술력·미국의 현지 생산·중국의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활용해 글로벌 리스크를 분산하며 스스로 화장품 업계의 ETF와 같은 콘셉트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 달 새 64% 급등 코스메카코리아 그 주인공은 바로 코스메카코리아다. 8월14일 기준 지난 한 달 주가 수익률이 무려 64.1%. 실적·글로벌 분산·저평가 ‘삼박자’ 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수급까지 터지며 투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7월 18일 이후 8월 14일까지 한 달간 약 300억원(키움증권 기준)의 외국인 순매수가 찍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전문가가 만든 회사 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태웅화장품 연구소장 겸 공장장으로 재직하던 조임래 회장은 회사가 부도를 맞자 직원들을 살리기 위해 부도난 공장을 직접 인수한다. 그리고 1999년 10월 코스메카코리아를 창업했다. 사명은 심플(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코스메카코리아 = Cosmetic(화장품) + Mecca(성지) + Korea(한국)’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의 성지가 되겠다’는 조 회장의 창업 철학이 사명에 녹아져 있다. 조 회장은 피어리스·한국콜마 초대 연구소장을 거친 40년 이상의 화장품 연구 전문가다. 2000년부터 BB크림 연구개발에 매달려 2007년 한스킨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맺으며 BB크림 열풍의 주역이 됐다. OEM은 고객사가 제품의 설계·처방 등을 정하고, 제조사가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국내 최초 3중 기능성 BB크림으로 코스메카를 국내 3위 ODM 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개발·처방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는 것을 말한다. 2018년 미국 잉글우드랩 인수로 북미 생산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2026년 창사 첫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형규 디자이너] 2023년 492억원이었던 코스메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25년 835억원, 2026년 114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커졌다. 2028년에는 1500억원대의 이익까지도 증권사들은 바라보고 있다. 2024년대비 2025년 매출증가율이 22.24%에 달해 급성장주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2026년(2025년 대비)에는 31.52% 라는 놀라운 성장률이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코스메카코리아] 3대 ODM 중 가장 뜨거운 코스메카코리아 국내 3대 ODM 업체는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 순서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주가 추이를 보면 상승률은 기본이고, 하락할 때도 코스메카코리아가 덜 빠진다. 이는 코스메카코리아가 ODM 등 화장품 업계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6년 글로벌 화장품 소비자들 관심은 ‘글로우(Glow·빛나는 피부)’에서 ‘배리어(Barrier·피부 장벽)’로 이동하고 있다. 화려한 메이크업보다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스킨케어(피부관리)에 돈을 더 많이 쓰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롱제비티(장수·항노화)·배리어 강화 등을 중심으로 ‘동안 피부’ 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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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버티다 바닥서 팔고, 반등 때 못 샀다”…20년간 딱 30일 놓치자 생긴 일 [데이터로 읽는 자산시장]
변동성 심화 장세 대응법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지난 7월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올해 투자자들은 사상 유례없이 변동성이 큰 시장을 겪으며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1년에 한두 번 경험하기 어려운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틀 발동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8월 들어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긴 하였으나, 기존에 시장 흐름에 악영향을 끼쳤던 주요 변수들이 잔존하고 있기에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반복하는 대표적인 실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불명확한 매도 기준’에 따라 감정에 기반한 매매가 이뤄진다는 점 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가인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 가 바로 이 부분을 데이터를 통해 점검했다. <플러스 포인트> ▶변동성 장세에서 감정적 의사결정으로 손절매하는 개인들 실수 잦아 ▶공포가 정점에 달할 때 매도는 오히려 기회 비용 커 ▶매도보다 재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과 하락 맞추려 하기보다 투자 목표와 원칙에 기반해 장기 투자가 중요 시장이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 지금이라도 당장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도하여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실제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위험 관리’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손절매(Loss cut)를 실시하기에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손실이 커질수록 원금 회복을 위해 필요한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에서 손실을 확정하고 나중을 위한 투자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관투자자의 손절매는 단순히 “많이 떨어졌으니 판다”가 아니다. 사전에 정해진 위험 한도, 포지션 규모, 투자 목적 등에 따라 기계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시장 급락 이후 “지금이라도 빠져나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매도하는 것은 위험 관리라기보다 감정적인 의사결정에 가까울 수 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가 손절매를 실시한 이후 다시 포지션을 구축하는 ‘재진입’ 역시 매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가 불안한 마음에 무작정 투자를 정리하고 시장을 ‘빠져나오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 라는 점 또한 고민해봐야 한다. 공포가 정점에 이르는 날 ‘파는 것’은 오히려 기회비용이 컸다 [김형규 디자이너] 과거의 경험이나 성과가 미래에 반드시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참고해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년간 미국과 한국 증시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일간 수익률 상위 15개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과 한국 모두 총 15번의 사례를 보면 급락 이후 1년 뒤 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7~2008년으로 국한된다. 또한 1년 후 수익률은 단순히 손실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당수 사례에서 매우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즉 시장이 급락하며 공포가 정점에 이르는 날 매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도보다 재진입이 훨씬 어렵다 마켓타이밍은 사전적으로 기술적 분석이나 거시경제 지표를 활용해 ‘언제 사고팔지’를 맞추려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즉 단기적인 등락을 예측하거나 활용하여 투자하는 것을 뜻하는데, 마켓타이밍의 관점에서 보면 앞서 살펴본 경우와 같은 하락장에서 매수·매도를 반복하면 더욱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마켓타이밍의 지속적인 성공은 매우 어려울뿐더러 자칫 해당 과정에서 중요한 상승일을 놓칠 경우 장기적인 수익률을 해칠 수 있다. 문제는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다시 들어갈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데 있다. 만약 급락을 피해 매도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후 반등 시점을 놓친다면 애초 기대했던 위험 회피 효과보다 더 큰 기회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김형규 디자이너]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2005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과 한국 증시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해당 기간 동안 한 번도 매도하지 않고 ‘매수 후 보유 (바이 & 홀드)’를 하는 경우 미국은 9%, 한국은 11% 수준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만약 같은 기간 우리가 마켓타이밍을 통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10일을 놓쳤다고 가정해보자.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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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에어로, 2% 강세…美 육군 차기 자주포 사업 시제품 제작 선정
MTC 사업 시제품 6문 공급 계약…계약 규모 최대 2억3300만달러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에 제안한 'K9MH' 자주포 모습. (사진=한화디펜스USA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차기 자주포 사업 시제품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19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66% 오른 11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국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와 차기 자주포 사업인 '이동식 전술포(MTC)'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우선 K9 자주포 시제품 6문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추가로 12문을 공급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2억3300만달러(약 32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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