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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타법인이 살린 코스피…"삼전닉스 자사주 다음은 外人 컴백 필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버팀목' 자사주 매입 종료 전 외국인 복귀가 코스피 관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에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9549억원, 외국인이 4196억원, 기관이 21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기타법인은 5006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1조43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3조1872억원, 1조64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40억원, 2조4254억원 순매도했다. 1일에도 기타법인은 1조651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5397억원, 4867억원, 6340억원 순매도했다. 이처럼 최근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외국인·기관 세 주체의 물량은 기타법인이 대부분 받아냈으며, 이 기타법인의 순매수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기인한다"면서 "일단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는 합산 약 55조원 규모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매입이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27거래일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흡수해 지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결국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 수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이 떠받치던 수급을 외국인이 이어받지 못하면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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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준금리 3% 시대, 금융주 희비 교차…은행 뛰는데 증권은 ‘뒷걸음질’
KRX 은행 지수 7.9% 뛸 때 증권은 약보합 자금 이탈에 주식 거래대금 급감…증권사 하반기 실적 비상 한·미 통화 긴축 기조…은행주 우위 국면 지속 전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증권 관련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유동성 감소와 주식 거래 위축 우려에 증권주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 연속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국내 기준금리가 연 3%대에 재진입한 것은 1년7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연속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며 긴축 기조를 한층 강화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업종 내 명암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한 주간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7.90% 상승했다. 반면 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 등이 속한 ‘KRX 증권’ 지수는 0.08% 내리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금융 섹터 전체를 묶은 ‘KRX300 금융’ 지수가 6.4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권업종의 소외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와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동안 이러한 섹터 내 주가 차별화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예대마진 확대로 순이자마진 개선…금리 인상 수혜 전망 은행주는 전통적인 금리 인상기 대표 수혜주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 있다. 대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한발 빠르게 상승한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된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가계를 비롯해 기업의 대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기존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이 은행의 실적 하단을 지탱할 전망이다. 여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높은 배당 수익률과 안정적인 이익 방어력을 갖춘 은행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를 밀어올리고 있다. 주식시장 유동성 축소…증권사 수수료 수익 직격탄 증권주는 금리 인상 국면에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다.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자금이 은행 예적금이나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 전체의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개) 수수료 수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거래대금 위축은 증권사 전반의 실적 기반을 약화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의 일평균 회전율은 0.56%를 기록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얼마나 활발하게 사고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일평균 회전율이 1%가 안 된다는 것은 상장주식 1000주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주 미만이라는 뜻이다.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86%에서 2월 1.65%, 3월 1.74%를 기록했고 4월(1.49%)과 5월(1.16%)에도 1%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 연장선…“금융 섹터 내 차별화 나타날 것” 최근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준 것도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는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는 연준의 양대 책무 달성을 위한 주된 수단”이라고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WSJ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결의를 가장 강력하게 표명했으며, 연준이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의 이런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고금리 환경을 한동안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국내 기준금리를 3%로 올린 직후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섹터 내 은행주와 증권주 간의 실적‧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반도체보다는 비(非)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매크로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도 향후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한 점이 은행주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속도의 문제일 뿐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국내 국채금리 하락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9월 중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금리 인상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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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 살 돈 없으면요?"...무주택자 '이것' 공부해야[집 나와라 뚝딱!]
재개발·재건축 전문가 김재경 투미부동산 박사 "빌라 공급 확대, 핵심 빗나가" "전월세 시장 불안...집 빨리 사야 안정" 정부의 8.13 공급대책, 2030 무주택자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재개발·재건축 전문가 김제경 박사와 함께 공급대책의 실효성부터 재개발 투자 전략, 3기 신도시 청약까지 2030의 현실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을 짚어봅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면서 2030세대 무주택자들은 '언제, 어디에' 집을 마련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공급대책, 구체적 청사진 빠져...용산은 논의 대상 안돼" 재개발·재건축 전문가인 김재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박사는 4일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에 출연해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전략을 짚었다. 먼저 김 박사는 정부의 '8·13 공급 대책'에 대해 "공급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에 발표된 공급 대책이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3기 신도시는 지난 2018년 첫 후보지 발표 이후 약 8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첫 입주 물량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서초 서리풀 지구 역시 2029년 첫 분양을 목표로 나왔으나, 토지 강제 수용 방식을 두고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정부가 내놓은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규제 완화 및 금융 지원책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 대신 비아파트 공급만 늘리는 것은 핵심을 빗나갔다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사람들이 빌라를 안 사는 이유는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개발 지역의 빌라는 나중에 신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입주권' 개념으로 사거나 어쩔 수 없는 거처로 거주하는 것일 뿐, 빌라 자체의 거주 선호도가 높아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무주택자, 치열하게 공부해서 집 사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청년 임대주택 공급 구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0년 동안 외국 군대가 점령했던 아픈 역사가 있는 단절된 공간을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 공급이라는 명목으로 반대 세력을 '반청년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논점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용산공원 내 주거 공급은 논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정부의 향후 공급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는 2030세대에게 김 박사는 "무조건 빨리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정부 정책이 다주택자 압박에 집중되면서 무주택 청년들이 거주할 전월세 시장은 오히려 불안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튜브 채널 '집 나와라 뚝딱!' 갈무리 김 박사는 "청약 가점이 60~70점대에 달하거나 공공 청약·신혼부부 특공(다자녀)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신축이 가장 좋겠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구축이라도, 정말 돈이 안 되면 빌라라도 사서 주거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시간과 돈을 치환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축 빌라 분양업자들이 재개발이 될 것처럼 청년들을 현혹해 파는 매물들은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으므로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막연한 희망이나 뜬구름 잡는 정보에 기대지 말고,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자신의 예산 한계 내에서 확실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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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점유율 10%’ CXMT 공세에…韓, 하반기 HBM4 승부수 [biz-플러스]
中 D램, 점유율 두자릿수 첫 진입 하이닉스 14%P 줄며 추격 허용 LPDDR6 양산에 캐파도 2배 증설 삼성 1위 지켰지만 위협 거세져 韓 대응카드 된 HBM도 공수 치열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공장 입구. AFP연합뉴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공격적인 증설과 기술 추격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해온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하반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확보를 통해 기술 격차 확대에 나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XMT의 분기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1% 미만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해 말 8%까지 올라선 데 이어 불과 몇 분기 만에 10% 벽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가 양분해온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기록을 중국 메모리 굴기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물량전 준비하는 CXMT 생산능력 두 배 확대 속도 CXMT의 추격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CXMT는 허베이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D램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웨이퍼 기준 월 30만 장 수준인 생산능력이 2028년까지 최대 60만 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능력(약 59만 장)과 맞먹는 규모다. CXMT는 단순한 범용 메모리 공급을 넘어 첨단 시장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샤오미와 협력해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6 메모리 공급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고부가 메모리 영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 HBM 집중에 D램 시장 점유율 하락해 CXMT의 부상은 글로벌 2위와 3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위협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CXMT 점유율은 4%포인트에서 10%로 올라서면서 양사의 격차는 35%포인트에서 1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38%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 희비를 가른 것은 범용 D램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범용 D램 공급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CXMT 역시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있는 1a D램 등 구세대 범용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전략에 집중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 시장에서 50%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범용 D램 지나 HBM4 전쟁 돌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위 경쟁 상반기 범용 D램 경쟁이 치열했다면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승부처는 HBM으로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들의 신규 AI 가속기 출시가 예정되면서 최신 HB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HBM의 Gb(기가비트)당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1.61달러로 범용 D램(1.82달러)보다 낮다. 하지만 HBM4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3.52달러까지 올라 범용 D램(2.36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HBM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4 매출을 2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수율 안정화를 마친 뒤 본격적인 증산 단계에 들어갔다. 양사는 내년에는 HBM4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은 차세대 HBM4E 양산까지 준비하며 초격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BM 시장에서도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한 분기 만에 21%에서 3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3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줄었다. SK하이닉스가 HBM3E 공급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HBM3E와 HBM4. 연합뉴스 CXMT까지 HBM3E 양산 승부수 메모리 패권 위해 기술 개발 박차 하지만 중국 CXMT의 추격은 이제 HBM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HBM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CXMT는 HBM3E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내년 이후 한 세대 차이까지 기술 격차를 좁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추격에 나섰다. 마이크론은 2분기 HBM 점유율은 18%로 소폭 줄었지만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24%까지 확대하며 SK하이닉스(2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이제 ‘삼성·SK 양강 구도’를 넘어 중국과 미국 업체까지 가세한 3강 1중 양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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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료 한강 돗자리가 40만원”…새 암표법 비껴간 ‘불꽃 명당’ 장사
공식 티켓 50만원·한강 돗자리 40만원…중고 거래 시장 웃돈 폭증 대신 자리 맡기 알바에 100명 몰려…카페 관람권도 30초 만에 매진 정부 암표 처벌 대폭 강화했지만…문체부 “불꽃축제는 법 적용 밖” 중고거래 앱에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자리’를 40만원에 넘긴다는 글이 올라왔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유료 관람석이 아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공원 자리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중고거래 시장에서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한강공원 명당 자리까지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뉴스1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이른바 ‘불꽃 명당’에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거래는 카페 좌석을 거쳐 무료 공원 자리까지 번졌다. 중고거래 시장에 올라온 판매글과 구인글만 보면,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되고 있다. ◆11만원 티켓 50만원에…무료 자리도 40만원 올해 노들섬은 전 구역이 유료 관람 공간인 ‘오렌지플레이존’으로 운영된다. 공식 가격은 1구역 11만원, 2·3구역 16만5000원, 4구역 22만원이다. 행사가 가까워지자 가격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뛰었다. 지난 2일에는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을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확인됐다. 가장 비싼 22만원권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앞서 22만원짜리 입장권 2장을 70만원에 내놓은 매물이 확인됐다. 불꽃을 볼 수 있는 카페 좌석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불꽃축제 당일 이용할 수 있는 2인용 관람 패키지를 20만원과 30만원에 준비된 27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 30초 만에 모두 팔렸다. 이후 중고거래 시장에는 이 패키지를 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과 50만원을 주고 구한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더 눈에 띄는 건 무료 공간이다. 지난 3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대로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인 글도 등장했는데, 이 게시물에는 99명이 지원한 것으로 표시됐다. 3만9000원에서 5만원을 주고 좋은 자리를 대신 잡아달라는 글도 잇따랐다. 돈을 주고 산 좌석을 비싸게 되파는 수준을 넘어, 먼저 차지한 공원 자리까지 돈을 받고 넘기는 거래가 생긴 것이다. ◆암표법은 세졌지만 불꽃축제는 적용 밖 정부는 불과 일주일 전 암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시행됐다.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부정하게 구매하거나, 상습·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다. 부정판매에는 판매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부정구매나 부정판매를 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입장권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연법이 규율하는 대상은 음악·무용·연극·연예·국악·곡예 등 예술적 관람물을 실연해 대중에게 보여주는 ‘공연’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꽃축제를 이런 공연의 범주로 보기 어려워, 개정 공연법에 따른 암표 규제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들섬 유료 관람권을 웃돈을 붙여 되팔아도 현재로선 개정 공연법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카페 관람 패키지나 호텔 숙박권, 무료 공원 자리를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 역시 이번 공연법상 암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꽃축제처럼 정가가 있는 티켓이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행사도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연·스포츠뿐 아니라 영화와 각종 행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통합 신고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게시물 삭제 요청이 전부…자리 거래는 더 막기 어렵다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 티켓이나 자리 거래 관련 게시물을 차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축제 운영사무국도 초청석 티켓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플랫폼 측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이후 단속이다. 서울시는 개인 간 티켓이나 자리 거래를 직접 단속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돗자리 등을 이용한 과도한 자리 선점을 자제해 달라는 계도와 안내만 이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공장소를 개인이 선점해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에 공유재산 관련 규정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누가 판매를 목적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실제 얼마에 넘겼는지를 확인해야 해 현실적인 제재는 쉽지 않다. 이런 형태의 자리 거래를 수사해 처벌한 사례도 거의 없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공원 자리까지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왼쪽은 50만원에 되팔리는 유료 관람권, 오른쪽은 40만원에 거래되는 한강공원 명당 자리를 나타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서 불꽃을 보는 것 자체는 무료다. 그러나 잘 보이는 자리에는 다른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는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무료 공원 자리에도 40만원을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새 암표 규제가 시행됐지만 불꽃축제는 그 적용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무료 공원 자리 거래는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규율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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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반기 증시 최대 이벤트 앤트로픽 9월 상장, 수급 블랙홀?
자금조달 137조 원, 기업가치 2740조 원 목표… 중국 가성비 AI 추격 변수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30조 달러(약 4경1100조 원) 넘는 전체 잠재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TAM)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뉴시스 “성능과 수익 측면 모두에서 클로드는 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는 수급 블랙홀 역할을 해 하반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생성형 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글로벌 IPO 역사를 새로 쓰는 도전에 나선다. 30조 달러(약 4경1100조 원) 넘는 전체 잠재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TAM)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1000억 달러(약 137조 원)를 조달하고 2조 달러(약 2740조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를 넘는 사상 최대 IPO가 9말 10초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몸값 2조 달러 정당화 나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앤트로픽이 투자자들에게 30조 달러 넘는 TAM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은 IPO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충분한 성장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TAM을 추산해 제시한다. TAM은 한 기업이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할 경우 이론적으로 거둘 수 있는 연간 매출을 추정한 수치다. 앤트로픽이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천문학적 TAM은 AI가 처리 가능한 세계 모든 업무를 앤트로픽이 독점했을 때 이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연간 매출을 계산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인, 세계 GDP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페이스X가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28조5000억 달러(약 3경9000조 원)도 넘어선다. 스페이스X는 당시 AI 데이터센터와 위성통신, 우주운송 등을 합쳐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TAM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가정에 따라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앤트로픽이 제시한 AI가 인간의 업무를 기술적으로 수행하더라도 해당 업무의 임금과 매출이 모두 AI 기업의 수입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AI 기업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며 “앤트로픽이 제시한 수치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뒤따른다”고 평가했다. 천문학적 수치를 제시한 이유는 결국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함이다. 이번 IPO를 통해 앤트로픽이 목표로 하는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1000억 달러다. 기업가치도 약 2조 달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약 2424조9000억 원)보다 높다. 결국 2조 달러라는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고자 앤트로픽이 꺼내 든 숫자가 30조 달러인 셈이다. 투자자가 실제로 주목하는 것은 앤트로픽의 성장 속도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 말 약 90억 달러(약 12조3300억 원)에서 올해 5월 470억 달러(약 64조3900억 원), 7월 말에는 650억 달러(약 89조5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7개월 만에 7배 넘는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8월 15일 앤트로픽은 2분기 매출만 115억 달러(약 15조7600억 원)를 돌파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6배 늘어났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도 밝혔다. B2B로 오픈AI 제쳐 이번 실적을 통해 앤트로픽은 경쟁사 오픈AI도 제쳤다. 같은 기간 오픈AI 매출은 57억 달러(약 7조8100억 원)에서 67억 달러(약 9조1790억 원)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도 확대됐다. 대중 인지도 면에서는 챗GPT가 앞서지만, 수익을 내는 기업·개발자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상장 경쟁에서도 앤트로픽이 한발 앞섰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용 증권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고, 오픈AI는 6월 8일 뒤따랐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월 19일 “내년에 상장사가 될 것”이라며 “앤트로픽이 9월 상장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주를 하면 된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세운 회사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에서 챗GPT 모델 개발과 AI 스케일링 연구를 이끌었지만,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 조직 운영 방향을 둘러싼 이견 끝에 2020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를 비롯한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자들과 2021년 앤트로픽을 설립했다. 오픈AI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출발한 후발 주자가 5년 만에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친정 회사를 위협하고,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까지 커진 것이다. 앤트로픽이 오픈AI를 제친 것은 기업 고객과 개발자 시장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매출의 약 80%를 기업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다. 특히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기업 개발 업무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개발자가 명령을 입력하면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 오류를 찾아 수정하거나 여러 파일로 구성된 개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한다. 앤트로픽은 2028년 매출이 1900억∼2000억 달러(약 260조3000억~27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의견 충돌로 오픈AI를 떠난 후 이듬해 앤트로픽을 만들었다. 앤트로픽 제공 로이터 “노동절 이후 증권신고서 공개” 위험 요인도 있다. 앤트로픽은 이미 투자자로부터 1300억 달러(약 178조1000억 원)를 조달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앤트로픽은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서 6년간 컴퓨팅 능력을 빌리는 데 45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에도 2029년 5월까지 데이터센터 이용료로 매달 12억5000만 달러(약 1조71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매출이 예상대로 증가하면 컴퓨팅 비용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성장률이 둔화하면 재무 부담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오픈AI와 구글뿐 아니라,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AI 모델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AI 모델의 성능 차이가 좁혀지고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면 앤트로픽이 현재의 높은 이용료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산 AI 모델의 시장점유율은 7월 기준 60%를 돌파했다. 미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싸고 반발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다. 현재 앤트로픽 IPO 스케줄의 첫 관문은 미국 노동절(9월 7일) 직후로 예상된다. 미국 로이터는 8월 28일 “앤트로픽이 노동절 이후 증권신고서를 공개하고, 이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와 수요 예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8월 31일 “앤트로픽이 향후 몇 주 안에 IPO를 위한 공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EC 심사와 시장 상황이 계획대로 이어질 경우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 미국 증시에 상장될 수 있다. 현재 공모 주식 수와 가격, 구체적인 상장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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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2의 단일종목 레버리지?…T+1, 졸속 도입 우려
국민 편익 증대·글로벌 스탠다드 명분으로 정책 속도감 강조 전문가 우려에도 밀어붙이나 "아시아 주요시장과 발맞춰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졸속 도입으로 도마에 오른 이재명 정부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의 속도전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 우려를 묵살하고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후폭풍을 겪고도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0월 'T+1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말 시행이 목표 시점으로 거론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조기 시행을 압박한 바 있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증권시장은 T+2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 보유 주식을 팔면, 현금은 이틀 뒤에 찾을 수 있다. T+1 시스템이 도입되면 주식을 판 다음날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T+1 도입 명분은 '국민 편익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식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주식을 팔고 돈을 돌려받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왜 이틀씩이나 걸리는지 납득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T+1 공론화에 일조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관련 토론회에서 "결제주기 단축은 세계 자본시장이 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불필요하게 묶이는 시간을 줄여 투자자들에게 기회비용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표면적 도입 명분은 글로벌 스탠다드였다. 금융당국은 해외에선 허용되지만 한국에선 허용되지 않는 '비대칭 규제 해소' 차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출시한다고 했었다. 실질적 정책 목표는 서학개미 환류였지만, 국민 편익 증대도 주요 명분으로 언급됐다. 금융당국은 "그간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KODEX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조기이행 중요하나 안정적 개편이 중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T+1 역시 제도 입안 과정에서 전문가 및 현장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도입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나 거래소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한꺼번에 바뀌어야 하는 과정"이라며 "예탁결제원·한국은행·한국증권금융 등 인프라 기관이 제도 개편을 해야 하고, 자산운용사·연기금·수탁은행·외국인 투자자 등이 모든 기존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 이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와 관련된 장내 시장결제의 경우, 결제일 당일(T) 거래가 체결되면 다음날(T+1) 정정·차감·세금 관련 작업 등이 이뤄진다. 실제 주식과 돈의 교환은 이틀 뒤(T+2) 마무리된다.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하루 줄어드는 만큼, 오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관된 기관결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아직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있는 데다 시차 및 환전 이슈도 얽혀있다. 최 부장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불편을 가중시키지 않고 제도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찍어누르기식 추진에 강한 우려 "주춧돌 교체…매우 어려운 작업" 무엇보다 현장은 '찍어누르기'에 따른 속도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백대만 금융투자협회 팀장은 "지시가 떨어지면 한국만의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시장 제도가 너무 빨리 벌어지다 보니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과 충분히 소통해 제도를 설계해 달라는 요청이 꽤 많다"고 전했다. 박상현 NH투자증권 결제업무부 차장은 "(위에서) 하라고 해서 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며 "결제주기를 T+2로 정한 게 1972년이다. 전산 결제 등 모든 제도가 (T+2 도입) 이후에 만들어져 결제주기를 변경하면 다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결제주기를 '주춧돌'에 비유하며 "기둥보다도 근간에 깔려 있어서 변경하는 작업이 몹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사에서 소형사까지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문법'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력 및 시스템 확충이 쉽지 않은 일부 소형사에서 결제 불이행이 빚어질 경우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부장은 "로드맵 일정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테스트 일정"이라며 "통합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준비가 됐는지 살펴보겠다. 자칫하면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을 인지하고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밀어붙였던 금융당국이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던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나를 따르라'보다 '같이 가자'로 접근해야" 당장 내년 4분기 T+1 도입을 예고했던 홍콩조차 일정 연기 카드를 만지작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나를 따르라'보다는 '같이 따라가자'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아시아 주요시장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글로벌 T+1 전환 흐름 등을 고려해 발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 포트폴리오'로 묶어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련국 공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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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겨우 한숨 돌렸는데…홈플러스, 더 큰 숙제 남았다
회생계획안 인가…법정관리 졸업 눈앞 선순위 담보 해제…채권 변제 '첫 단추' '본업 회복' 급선무…공급 안정화 숙제 /그래픽=비즈워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하면서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를 지은 셈이다. 이제부터는 회생계획에 담긴 채무 변제와 점포 매각, 영업 정상화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가 다음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100%, 회생채권자 75.9%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법정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향후 홈플러스가 제출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변제 수행을 시작할 경우 회생절차는 종료될 예정이다. 회생절차가 폐지된 홈플러스가 결국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의 문을 닫으며 파산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4일 임시 휴업에 돌입한 경기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의정부점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부담이 커진 데다, 자금 조달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영업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마련과 채권자 설득에 나섰지만 '운영자금 부족'이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맞으며 회생절차가 폐지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이런 홈플러스를 살린 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다. 메리츠는 지난 7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토대로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했다. 덕분에 홈플러스는 지난달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재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며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번 홈플러스의 재기 여부를 가를 핵심은 '점포 매각을 통한 채권 변제'다. 현재 홈플러스가 지급하지 못한 납품대금은 총 5032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8년 2월까지 0.5%(25억원), 2029년 2월까지 20.3%(1022억원)를 지급한 뒤 2030년 2월까지 나머지 79.2%(3985억원)를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납품대금을 3년에 쪼개서 갚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를 활용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생각이다. 우선 2028년 2월까지 자가 점포 19곳을 팔아 메리츠가 보유한 선순위 담보권신탁채권을 해소할 계획이다. 메리츠가 잡고 있는 담보권을 먼저 해제해야만 다른 보유 자가 점포들을 추가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어서다. 점포 매각이 곧 자금을 조달하는 '열쇠'인 셈이다. 돈 버는 구조 시급 문제는 점포를 제때, 원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느냐다. 최근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에 밀려 위축될 대로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폐점 점포를 그대로 인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이나 물류센터, 오피스 등으로 개발해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와 개발 인허가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 납품 정상화도 홈플러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홈플러스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영업 정상화를 통해 오는 2029년 영업흑자, 2030년에는 연매출 4조3000억원과 16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납품업체와의 거래 정상화와 상품 공급 안정화가 필수다. 홈플러스 강서점./사진=윤서영 기자 sy@ 하지만 아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에 나선 이후에도 매장 곳곳에 상품 진열이 충분하지 않았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지난 2일 오후 6시쯤 찾은 홈플러스 강서점은 일부 냉장 코너에 상품이 비어 있는 매대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집기들을 채워넣는 등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흔적이 여전했다. 여기에 매대 곳곳에는 제한적인 상품 종류 탓에 하나의 상품들만 진열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발길도 뜸했다. 이날 매장에서는 지난달 21일 제조된 풀무원 두부가 대량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었다. 냉장 코너 한쪽에는 과채주스 등 소비기한이 임박한 여러 상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또 마감 세일이 이제 막 시작되는 시간임에도 이미 가격표가 세 차례나 바뀌며 2만6000원대였던 양념갈비가 1만2000원대로 50% 이상 '떨이 판매'되고 있었다. 홈플러스 강동점에 걸린 현수막./사진=윤서영 기자 sy@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현재처럼 납품업체에게 선불로 상품대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본업 회복'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내다본다. 대형마트는 특성상 상품 구색이 갖춰지지 않으면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이는 곧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건 물론 채무 변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빚을 어떻게 갚느냐'를 넘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분할상환에 동의하지 않은 공익채권자들이 밀린 대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현재 공익채권자 분할상환 최종 동의율은 66.3%다. 남은 채권자들이 일시 변제를 요구할 경우 홈플러스는 다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이번 회생 인가는 장기간 체불임금 속에서 현장을 지킨 노동자들과 파산 위기 속에서도 상생을 택한 납품업체들의 뼈를 깎는 양보가 일궈낸 기적"이라며 "인가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완전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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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월러 '금리 동결' 시사에 일제 상승…나스닥 1.4%↑
월러 "물가 예상 밖 아니면 동결 지지" 9월 금리 인상 확률 63.2%→50.4%로 후퇴 10년물 국채금리 4.77%로 내려…유가는 고공행진 [뉴욕=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9.0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상승한 7747.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 오른 2만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강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16%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약 13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월러 이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월러 이사는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63.2%에서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50.4%로 낮아졌다.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77%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것도 미 국채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높은 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전략가는 국제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고금리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며 "아직 모든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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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벌었다"는 청년창업…중국서는 이게 되네
등을 긁어주는 단순한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매달 수천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고 있는 중국 청년이 화제다. 사진=SCMP 등을 긁어주는 단순한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매달 수천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고 있는 중국 청년이 화제다. 불면과 업무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 직장인들을 겨냥한 틈새 서비스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 장샤오차오(32)는 지난 5월 초 광둥성 선전에 '수마'(Suma)라는 이름의 등 긁기 전문 매장을 열었다.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첫 매장을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추가 점포를 마련할 정도로 고객이 빠르게 늘었다. 매장 내부는 마사지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손님이 엎드린 상태로 침대에 누우면 직원이 전용 도구를 손가락에 착용한 뒤 등은 물론 몸 곳곳을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강한 압력을 가하는 지압이나 마사지와 달리 편안한 자극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등을 긁어주는 단순한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매달 수천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고 있는 중국 청년이 화제다. 사진=SCMP 가격은 60분 기준 300위안(약 5만7000원)이다. 장씨는 이 서비스를 단순히 피부의 가려움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긴장을 낮추고 숙면을 돕는 휴식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매장에서 발생하는 한 달 매출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투자금도 회수해 현재는 수익을 내는 단계에 들어섰다. 고객 구성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30% 정도다. 장씨는 “선전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직장인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자극이 강한 마사지와 달리 부드럽게 등을 자극하기 때문에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재방문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우연히 본 SNS 영상이었다. 한 남성이 아내에게 등을 긁어달라는 내용의 짧은 영상에 '돈을 내더라도 매일 받고 싶다'는 취지의 댓글이 잇따르는 것을 본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천천히 긁어주면 편안하게 잠들었던 기억도 사업 구상에 영향을 줬다. 장씨는 이를 현대인의 휴식 수요와 결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기존에 흔하지 않았던 서비스인 만큼 관련 기술이나 장비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자극을 전달할 수 있는 전용 손톱 도구를 직접 만들었다. 이후 여러 차례 강도와 움직임을 조절하며 현재의 서비스 방식을 완성했다. 온라인 반응은 다양했다. “상하이에도 매장을 내달라”, “일반 마사지보다 더 시원할 것 같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등을 한 번 긁는 데 300위안을 내는 서비스가 얼마나 지속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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