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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나트륨' 띄우는 최태원·빌 게이츠…SMR 동맹 확대
LNG·전력·ESS와 SMR 결합…데이터센터용 통합 에너지 플랫폼 추진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내에 적용하는 ‘K-나트륨’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미국 실증로와 후속 상용사업에 참여하고 아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해 단순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자로 역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서울에서 추형욱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가 만나 나트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건설 중인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SK이노베이션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원전 공급망 활용과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방안도 포함됐다. 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SK그룹) 다만 이번 합의는 공동사업의 주요 조건과 협력 방향을 정한 단계다. 국내 사업 추진 여부와 투자 규모, 구체적인 역할 등은 규제와 전력계통, 사업성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 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실행에 참여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가별 규제와 산업환경, 전력계통 여건을 검토해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한국형 사업 수행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살펴볼 예정이다. 합의서 체결 이후 열린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와 차세대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방식 SMR이다.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며, 원자로가 만든 열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기저발전 역할과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산업단지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설에 나트륨 원자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나트륨 원자로 조감도 (사진=테라파워)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캐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캐머러 1호기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상업용 첨단원자로 건설허가를 받은 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전의 설계와 건설,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적용 검토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SMR 개발·운영 사업을 검토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금융 지원과 연계할 수 있는 미국 내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한다. 프로젝트별 사업성과 자금조달, 공급망 구성, 건설·운영계획을 검토하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발전·전력사업에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SMR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플랫폼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LNG 발전과 ESS로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의 초기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SK이노베이션의 전력·SMR, SK온의 ESS 배터리를 연결해 반도체부터 전력 공급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 사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과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란AI이재명코스피이스라엘 -
ITSK바이오팜, IP 확보에 목숨 거는 이유...에버그리닝 승부수
이 기사는 2026년08월11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사진=SK바이오팜.)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약 개발 승패는 더 이상 허가를 받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특허와 배타적 판매권 등 지식재산권(IP)을 얼마나 오래 지켜내느냐가 수익성과 후속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 전반에 'IP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바이오팜(326030)은 핵심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독점 판매 기간 연장에 사활을 걸며 업계에서 적극적인 IP 전략을 펼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엑스코프리 독점 판매 연장 추진” SK바이오팜(326030)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등 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내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캐시카우 제품인 엑스코프리가 미국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신기록을 써나가는 만큼, IP 기간의 연장 여부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용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현재 엑스코프리의 배타적 판매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배타적 판매 기간이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의약품을 한 회사만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경쟁사들의 제너릭(복제약) 출시 시점을 늦추고 판매 수익을 보장하는 일종의 특허 보호 장치다. 현재 엑스코프리 미국 내 배타적 판매 기간은 2032년까지로, SK바이오팜은 이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엑스코프리의 배타적 판매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 초창기 개발 제품으로, 2005년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승인(IND)을 받고 임상을 진행해 2020년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2021년 3월에는 유럽 EC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6월 유럽시장에 온토즈리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놨다. 엑스코프리 미국 시장 출시 이후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쓰며 SK바이오팜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 4분기 77억원에 불과했던 엑스코프리 매출은 올해 2분기 무려 224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SK바이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이 247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경쟁 신약과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 2분기 미국 총 처방 건수(TRx)는 약 14만3000건으로 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인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약물 브리비액트는 올해 특허 만료로 제너릭이 출시되면서 처방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 2분기 실적자료에는 구체적인 경쟁사 제품명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A, B, C로 명명된 경쟁사 제품들의 TRx가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배타적 판매 기간을 늘리는데 사활을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독점 판매 기간만 확보될 경우, 향후 몇 년 동안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는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전담하는 지식재산(IP)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특허 전략의 핵심 '에버그리닝' SK바이오팜이 추진하는 엑스코프리의 배타적 판매 기간 연장 추진은 이른바 ‘에버그리닝’(Evergreening)이라 불리는 전략으로, 특허 만료를 앞둔 기존 의약품에 새로운 특허를 덧붙여 독점권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버그리닝은 이미 해외 빅파마들이 자신들의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글로벌 거대 제약사 머크가 자사 최대 히트작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무더기 특허를 출원한 게 대표적이다. 머크는 지난해 키트루다 한 제품을 통해서만 무려 317억달러(4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키트루다 특허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머크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 내역만 보더라도 12건에 달한다. 이는 머크의 다른 의약제품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다만 특허 덩굴을 만들어놓는다고 경쟁사 진입을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키트루다의 국내 물질특허는 오는 2028년 만료 예정인데,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키트루다의 물질특허 만료를 노리고 기존 특허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을 통해 개발 중인 제품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약동학,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고 탑라인 결과를 지난 6월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임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서도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촘촘한 특허 그물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11월 키나아제 억제제에 대해 최초물질특허를 냈으며, 2015년 유한양행으로 기술이전된 이후에는 미국 정규출원과 특허협력조약(PCT) 출원도 마쳤다. 이후 렉라자 특허 관련해서는 2018년 기술을 사들인 미국 거대 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후속적으로 특허 연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라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국산 항암 신약이자 3세대 표적 폐암 치료제다. 특허 완전 보호 어려워…주도권 우위 확보 전략 특허를 연장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화합물이나 분자 그 자체의 화학·생물학적 구조를 보호하는 물질특허로, 미국에서는 특허존속기간연장(PTE)을 통해 최대 5년간 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신약은 임상시험·허가 심사기간 동안 특허권을 행사 못 하는 것을 감안해 이 기간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이미 이 제도를 활용해 특허물질 만료 기간을 기존 2027년에서 2032년으로 5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앞으로는 제형, 제법, 용도, 투여법, 병용 등 다른 특허를 활용해 특허를 보호해야 하는데, 이 경우 특허 보호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웅 특허법인 정진 대표 변리사는 “제형 변경 등의 특허를 활용해 제품의 특허 기간을 보호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결국 특허를 완전히 보호한다기보다는, 제너릭이나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제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우회 전략을 쓴다고 하더라도 오리지널약 제약사가 어떤 특허를 만들어놨는지 전부 다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복제 제품을 출시한 뒤에 오리지널약 제약사와 특허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약사들 간에 로열티 계약을 맺으면서 합의점을 찾는데, 기존 특허가 많을수록 협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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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라젠·헬릭스미스 손해봤던 블랙록, K바이오 이번 베팅은 통할까
이 기사는 2026년08월13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블랙록(BlackRock)의 미국 뉴욕 본사 건물.(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록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자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소 10년 전으로, 과거 유한양행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면서 업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패시브 투자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해외 기관투자자가 상황이 여의치 않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를 늘렸다는 점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과거 국내 제약업체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사례도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이번 투자 확대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한양행 투자 확대…‘렉라자’ 역사와 맞물려 1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영하는 펀드 자회사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는 지난 10일 유한양행 지분을 기존 5.07%에서 6.50%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의 지분 취득 전후로 유한양행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7만3500원이던 주가가 8만5600원까지 올랐다. 다만 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2% 하락한 8만3600원에 마감했다. 블랙록이 유한양행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력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도 유한양행 지분 5% 이상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6년 만에 수장 교체를 단행하며 이정희 사장(현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는데, 이후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며 제네릭(복제약) 중심에서 신약개발 쪽으로 본격적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당시 이정희 사장은 “임상비용이 많이 들어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한의 나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R&D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신약 개발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된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이 이뤄진 것도 바로 2015년이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 및 제노스코로부터 초기 개발단계에서 기술도입 한 후 임상 개발을 진행해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렉라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현재는 J&J가 렉라자와 이중항체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밥)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6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같은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렉라자의 역할이 컸다. 렉라자의 유럽 출시에 따라 약 3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렉라자의 판매가 이뤄지며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의 로열티 비율은 10~12%로 알려졌으며, 증권가에서는 올해 유한양행이 렉라자로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익만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시브 투자냐…K바이오 재평가 신호냐 블랙록의 이번 투자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단순 기계적인 패시브 투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은 ETF 및 인덱스 자금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어 패시브 및 지수 효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 대상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 투자자의 K바이오에 대한 시각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최근 IR조직이 해외 투자설명회(NDR)를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도 전해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이벤트 등을 빠르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달 말 약 4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는데, 공시에는 이 시기에 블랙록의 유한양행 지분 매입이 다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다. 블랙록이 최근 지분을 늘린 기업은 유한양행뿐만이 아니다. 국내 대표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훨씬 컸다. 블랙록은 지난 7일 알테오젠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하더라도 지분 4.98%를 보유해 지분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5%를 초과하며 지분 보유 사실을 알렸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어 주는 원천 기술(ALT-B4) 등 혁신적인 제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랙록은 이밖에도 지난 3월 HLB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8월에는 7.15%까지 확보했다. 헬릭스미스·신라젠 투자 실패…이번엔 다를까 물론 블랙록이 국내 바이오 기업 투자에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과거 국내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이력도 존재한다.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임상 3상에서 실패한 헬릭스미스가 대표적이다. 블랙록은 지난 2020년 3월 헬릭스미스 지분 5.08%를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당시 헬릭스미스가 개발하던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기대감이 커지던 시기로, 블랙록은 이 시기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했다. 하지만 결국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블랙록은 같은 해 말 약 70%의 손실을 떠안고 보유 지분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젠도 블랙록이 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2019년 신라젠의 지분 5.01%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이할 만한 것은 당시 신라젠은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과 관련해 미국 DMC(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중단을 권고 받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후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라젠은 각종 악재를 맞으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으며, 이 과정에 블랙록도 지분을 대거 정리하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블랙록의 K바이오 투자 확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같은 기조에 맞춰 투자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번에 블랙록이 투자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빠져 있었다고 보는 게 맞고, 기존 투자 포인트가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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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불꽃축제 주차난, 시간 피해도 어렵다…"인근 권역·사전예매 고려해야"
모두의주차장, 최근 2년 주차 수요 리포트 공개 축제 주간 여의도동 주차장 조회 17만9000건 오전 10시~오후 5시 고르게 혼잡…여의도 집중 뚜렷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 여의도 일대 주차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장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인근 여의도 내부 주차장만 찾기보다 마포·동작 등 인근 권역을 함께 고려하거나 주차권 사전예매를 활용하는 것이 주차난을 줄이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18일 쏘카의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오는 9월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축제 주간 주차 수요를 분석한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2024~2025년 각 불꽃축제일을 포함한 총 8일간 모두의주차장 앱 내 주차장 조회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시간대별 수요 패턴,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최종 도달 주차장까지의 거리, 권역별 수요 분포, 시간대별 수요 확산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의주차장, 여의도 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사진=쏘카) 여의도 주차 수요 ‘초밀집’…오전부터 오후까지 붐벼 모두의주차장에 따르면 축제 주간 여의도동에서 발생한 주차장 조회 시도는 17만908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조회수의 6.9%에 해당한다. 여의도동 면적이 서울시 전체의 1%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주차 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집중된 셈이다. 여의도동은 2024년 축제 주간에도 전국 행정동 가운데 주차장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주차 수요는 특정 시간대에만 몰리지 않았다. 여의도동 주차장 검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구간의 시간대별 편차는 2024년 16.9%, 2025년 12.7%에 그쳤다. 가장 붐빈 시각도 해마다 달랐다. 2024년에는 오후 3시, 2025년에는 낮 12시가 최다 검색 시간대로 나타났다. 모두의주차장은 시간대 선택만으로는 주차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주차장 검색이 줄었지만, 이를 주차 공간이 여유로워진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점에는 이미 이용자들이 주차를 마쳤거나 검색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안에서만 찾다 포기…인근 권역 분산 필요 이번 리포트는 이용자가 실제 입력한 검색어도 함께 분석했다. 축제 주간 여의도 반경 3㎞에서 발생한 검색은 총 2만2629건, 검색어 종류는 1519개였다. 가장 많이 검색된 장소는 축제 현장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1291건이었다. 다만 이 검색어로 이용자가 최종 도착한 주차장까지의 평균 거리는 677m로 나타났다. ‘여의동 주민센터’를 검색한 이용자도 최종 주차장까지 평균 724m를 이동해야 했다. 문제는 주차 수요가 여의도 밖으로 충분히 분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용자는 여의도 안에 있는 주차장을 옮겨 다니며 조회를 시도했고, 인근 권역까지 살펴본 사례는 많지 않았다. 정한얼 모두의주차장 기획분석팀 데이터분석 매니저는 “축제장에서 직선거리로 마포구는 2.5㎞, 동작구는 2.7㎞ 정도”라며 “여의도 안에서 평균 677m를 걷게 되는 상황이라면 여의도 외 인근 권역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총 이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두의 주차장 CI(사진=쏘카) 사전예매도 대안…관계기관 요청 시 데이터 공유 모두의주차장은 주차권 사전예매 이용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전예매는 이용자가 일정에 맞는 주차권을 미리 검색해 구매하는 서비스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대신 이동 계획 단계에서 주차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모두의주차장은 지난해 8월 김포·인천공항 인근 제휴 주차장을 미리 예약하는 공항 주차대행 사전예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1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올해 5월부터는 적용 범위를 전국 약 5000곳의 주차장으로 확대했다. 모두의주차장은 향후 관계 기관 요청 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축제 기간 교통 현황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관계 기관 요청 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축제 기간 교통 현황 파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공영주차장 사전 예약 연계, 인근 권역 분산 유도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주차장은 하반기에도 제휴 주차장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작한 세차권 판매 등 차량 관리 상품도 육성한다. 올해 2분기 모두의주차장은 분기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0%를 넘어섰고, 상반기 신규 거래가 발생한 주차장은 4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됐다. 높아진 앱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도 새롭게 선보이며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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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화시스템, 쉬벨과 드론 협력 확대…'공중 5G 기지국' 개발
해군 넘어 육군 분야로 협력 확장…첨단 통신기술 공동 개발 추진 한화시스템이 전장 상공에서 5G 기지국 역할을 하고 적의 전파방해 공격에도 통신망을 유지하는 차세대 무인항공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18일 서울 종로구 쉬벨 한국지사에서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기업 쉬벨과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개발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는 기체에 5G 기지국과 공중중계통신 장비, 항전장비를 싣고 비행하는 무인기다. 지상과 공중 또는 공중과 공중 사이를 연결해 기존 통신망을 사용하기 어려운 전장에서도 전술 통신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항전장비는 항공기의 통신과 항법, 비행 제어 등을 담당하는 장비를 뜻한다. 한화시스템이 18일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기업 쉬벨과(Schiebel)과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협업 관련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사진=한화시스템) 양사는 지난 5월 오스트리아에서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독점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적용 장비와 기술, 개발 일정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의 핵심은 쉬벨의 무인기 플랫폼에 한화시스템의 통신·레이다·항공전자 장비를 결합하는 것이다. 쉬벨은 이탈리아와 영국, 프랑스,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40여곳의 군·정부기관과 민간 분야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자사 통신·항전장비를 쉬벨 무인기의 표준 장비로 탑재해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쉬벨이 보유한 유럽 등 해외 공급망을 활용해 국산 항전장비 수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해군·해병대에서 육군 분야로 확대된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부터 해군·해병대 함정 탑재 정찰용 무인항공기와 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에 체계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쉬벨의 회전익 무인기 S-300이 활용되고 있다. 두 회사는 해상 무인기 운용 과정에서 확보한 시험 데이터와 기술 경험을 육군의 공중통신 임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플랫폼과 검증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체를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무인기에도 실을 수 있는 초소형·경량 5G 무선주파수(RF) 기지국 모듈과 공중중계통신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적의 전파방해 공격인 재밍 상황에서도 기체의 위치와 자세를 유지하는 항법 기술과 통신 연결을 유지하는 통신 생존성 기술도 개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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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벨리온, 국산 NPU 공공 조달시장 진입…‘ATOM-Max’ 혁신제품 지정
공공기관 수의계약 가능…조달 기간 60일→10일 이하로 단축 조달청 839억원 규모 혁신제품 시범구매 대상…공공 AI 인프라 확산 기대 AI CCTV·통화요약 등 상용화로 현장 적용성 입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국산 NPU를 앞세워 공공 조달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리벨리온은 자사의 ‘ATOM-Max(아톰맥스) 카드’와 ‘ATOM-Max 서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 AI 반도체 제품이 공공 조달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면서 외산 GPU 중심의 공공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NPU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은 과기정통부 추천을 거쳐 기획재정부 조달정책심의위원회가 최종 결정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한 제품 가운데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이 대상이다. 혁신제품 지정에 따라 공공기관은 경쟁입찰 없이 리벨리온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약 60일이 걸리던 조달 절차가 10일 이하로 단축될 수 있다. 구매 담당자에게는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손실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구매 면책도 적용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ATOM-Max 카드와 서버는 조달청이 올해 839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대상에도 포함된다. 조달청 ‘혁신장터’ 혁신제품 전용몰 등록도 가능하다. 혁신제품 지정 유효기간은 3년이며 1·2차 연장을 통해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리벨리온은 이번 지정으로 공공기관의 국산 NPU 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공공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외산 GPU 대비 전력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공공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확보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산 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을 통해 경상남도청과 울산광역시에 ATOM-Max 서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CCTV 관제센터에서 30B급 이상의 대형 영상언어모델(VLM)을 구동해 영상을 분석한다. 국산 NPU가 공공 안전 인프라에 실제 적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TOM-Max 서버는 전력 효율성과 범용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공식 인증기관의 측정을 통해 전력 효율을 검증했으며, 구축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RSD(Rebellions Scalable Design) 기술을 적용해 서버 내 여러 NPU를 묶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8B급 소형 모델부터 70B급 대형 모델까지 다양한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강화했다. 개발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오픈소스 도구인 vLLM을 공식 지원하며, 기업의 AI 추론 환경에서 활용되는 ‘레드햇 NPU 오퍼레이터(Red Hat NPU Operator)’도 지원한다. 기존 개발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NPU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벨리온은 NPU 설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국내 파운드리를 비롯한 국산 밸류체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산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와 AI 인프라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구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리벨리온은 대국민 AI 서비스에도 자사 NPU를 공급하며 상용화 경험을 축적했다.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 통화요약 등에 NPU가 적용됐으며, 공공 AI CCTV 사업을 통해 공공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그동안 대국민 AI 서비스 상용화와 공공 AI CCTV 납품을 통해 기술력과 현장 적합성을 증명해 왔다”며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국산 NPU의 공공시장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최고 성능의 ‘리벨서버(RebelServer)’를 통해 소버린 AI를 구현할 수 있는 국산 AI 인프라의 범위와 규모를 한 단계 더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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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국방 R&D 이끌 과학기술전문사관 43명 모집…AI 인력 확대
학사 25명·석사 12명·예비석사 6명 선발 양성과정 후 장교 임관…ADD·각 군 연구부대서 3년 복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첨단 무기체계와 국방 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할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43명을 모집한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발 인원을 늘리고 각 군 연구부대 배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1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제13기 학사 후보생과 제2기 석사 후보생, 제3기 예비 석사 후보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국방 과학기술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제도다. 선발된 학생은 4학기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소위 또는 중위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각 군 연구부대 등에서 3년간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학사 후보생은 성별 제한 없이 25명을 선발한다. 전국 4년제 이공계 대학 재학생 가운데 올해 9월 기준 4~5학기 재학생이나 내년 3월 기준 5~6학기 복학 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계열은 전기·전자·컴퓨터·AI, 기계·항공, 재료·화공·물리·화학·생명과학 등이다. 이 중 18명을 전기·전자·컴퓨터·AI 계열에 배정할 계획이다. 석사 후보생은 상반기 13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 12명을 추가 선발한다. 올해 9월 기준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 2학기 재학생이 대상이다. 내년 3월 석사과정 진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비 석사 후보생도 6명을 추가로 뽑는다. 후보생에게는 최대 4학기 동안 교육비가 지원된다. 학사는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석사는 월 9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받을 수 있다. 학위 취득 후에는 8주간 군사훈련을 거쳐 장교로 임관한다. 지원서는 9월 14일까지 과학기술전문사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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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구글 클라우드, 신한투자증권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 지원
“2시간 걸리던 계약서 업무, 5분 만에 완성” 구글 클라우드 로고. /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 클라우드는 신한투자증권의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와 시스템과 연동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AI와 디지털자산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AX본부를 신설했고, 5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생성했다. 이번에 이런 성과가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 및 금융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환경에 맞춘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터’ 구조를 자체 설계해 플랫폼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금 이체처럼 정확하고 일관된 실행이 필수적인 업무에서는 에이전트가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도록 설정하고, 계약서 분석처럼 추론 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만 제미나이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호출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AX를 위한 기술적인 환경을 구현하면서도 망분리 규제와 금융 보안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게 핵심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CSP(클라우드 사업자) 안전성 평가, 클라우드 이용 보고 및 보안 실사 등 관련 규제 및 내부 보안 기준에 따른 필요한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망과 구글 클라우드 간 전용선과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서비스 제어로 망분리 환경을 유지하고, LLM 활용 영역 분리 및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비공개로 시범 운영 중이며,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이전트 도입 성과는 이미 실제 업무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서 처리 업무다. 기존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50페이지 분량의 비정형 계약서를 담당자 3~4명이 직접 검토한 뒤 사내 시스템에 50여 개 항목을 하나씩 입력해야 했다. 지금은 업무 시스템에서 에이전트를 호출하면 이메일 선택부터 실행까지 간단한 조작만으로 계약서 분석 및 시스템 입력 업무를 자동화하고 담당자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건당 처리 시간이 2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성공 사례들을 기반으로 향후 자동화가 가능한 대상 업무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율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AX기획부 부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개발 방식으로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됐을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한 AI 통합 환경을 기반으로 3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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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버넌스워치] ‘현금 부자’ 케이씨 고석태 창업주, 2세 승계 종착역 ‘눈 앞’
[중견기업 진단] 케이씨①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 매출 1조대 장남 고상걸 부회장 경영권 승계 초읽기 맏딸 고유현·김창수 부부도 경영에 참여 ‘현금 부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중견그룹 케이씨(KC)의 2대(代) 세습이 종착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창업주가 후계자의 속전속결 경영승계와 보조를 맞춰 7년여 전 신호탄을 쏘아올린 주식 증여 작업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한 발 더 나아가 3세 승계 채비를 하고 있다. 고석태 케이씨그룹 회장 연평균 영업이익 1120억…현금성자산 5160억 케이씨는 고석태(72) 현 회장이 1987년 2월 창업한 반도체 장비 수입업체 옛 케이씨텍(KCTech·1990년 6월 법인 전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대성그룹 옛 계열사인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대성산소(현 디아이지에어가스)에서 6년간 영업맨으로 활동하다 사업에 뛰어들었다. 33살 때다. 1993년 반도체용 가스공급장치(Gas Cabinet)를 시작으로 진공펌프(Dry Pump), 가스정화기(Gas Scrubber) 등을 잇달아 국산화해 기반을 잡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반도체 메이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오늘의 중견그룹 케이씨를 일궜다. 현재 케이씨그룹(2025년 말 ㈜케이씨 및 케이씨텍 연결합산)은 총자산 1조7500억원, 매출 1조1800억원의 기업 볼륨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황을 덜 타, 2021년 이후 5년간 영업이익으로 적어도 778억원, 많으면 1620억원을 벌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도 6.9%, 높게는 13.1%다. 이런 이유로 케이씨그룹은 ‘현금 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말 현금성자산 5160억원에 총차입금은 460억원 정도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4702억원(현금성자산 5162억원-총차입금 460억원)으로 줄곧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17.0%에 머문다. (주)케이씨 재무실적 케이씨텍 재무실적 ㈜케이씨, 케이씨텍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익 주도 케이씨그룹 계열사로 보면 2개 상장사이자 재무회계상 양대 축 ㈜케이씨와 케이씨텍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익을 주도해온 데 따른 것이다. 모태사 옛 케이씨텍을 1997년 11월 증시 상장 이후 20년만인 2017년 11월에 반도체 유틸리티·투자(존속)와 장비·소재(신설)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계열사다. ㈜케이씨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가스·화학 공급장치 업체이자 실질적 지주사다. KC이앤씨(배관·시공), KC이노베이션(가스 스크러버·정제기, 경화장비 IR 오븐), KC인더스트리얼(산업용 가스·특수가스 및 무역), KC파츠텍(에칭용 실리콘파트), KC투자파트너스(신기술사업금융) 국내 5개사와 2개 중국법인 등 7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케이씨텍은 ㈜케이씨가 최대주주(지분 35.9%)지만 연결종속회사는 아니다.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 반도체 연마(CMP)·세정 장비, 디스플레이 세정 장비, 반도체 CMP 소재 슬러리(Slurry) 업체다. 작년 5월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0년 11월 207억원(주당 2만270원)을 출자, 지분 5.16%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케이씨는 기업분할 이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곧 케이씨텍을 앞질렀다. 2022년에는 각각 8580억원, 1012억원에 영업이익률 11.8%를 찍기도 했다. 다만 최근 3년간은 신통치 않다. 매출은 7000억원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 2024년(280억원)에 비해 회복하기는 했지만, 작년 영업이익은 465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 5.8%로 3년 전의 반 토막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보다 10.0% 줄어든 361억원을 나타냈다. 케이씨텍은 딴판이다. 8년간 매출 2650억~3850억원대로 대략 ㈜케이씨의 절반 수준이지만 반도체 호황을 타고 2024년부터 영업이익이 ㈜케이씨를 뛰어넘었다. 2023년 328억원에서 2024년 498억원, 작년에는 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 1~6월에는 5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4% 급증했다. 이익률은 3년 전 11.4%에서 21.7%로 뛰었다. 케이씨그룹 2세 지배구조 올해 16살 오너 3세 고호영 주주로 등장 세월이 제법 흘렀다. 고 회장이 케이씨를 창업한지 내년이면 40년을 맞는다. 나이도 고희(古稀·70)를 넘겼다. 2대 세습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때 맞춰 오너 3세까지 등장했다. 고 회장이 경영권 이양을 위한 지분 승계에 마침표를 찍을 참이다. 지주 체제 전환 뒤 연쇄 증여로 얼마 남지 않은 ㈜케이씨 지분을 거의 대부분 후계자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부인 오희복(72)씨도 함께 한다. 도합 8.3%다. 대상은 1남1녀 중 장남 고상걸(44) 부회장이다. 2015년 가업에 입문한지 7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후계자다. 사실상 부친의 ‘몰아주기’ 주식 증여만으로 경영권의 핵심 ㈜케이씨 개인지분 32.43%를 보유한 단일 1대주주다. 딸에게는 이미 섭섭지 않게 몫을 떼 줬다. 고유현(37) KC투자파트너스 팀장이다. 부친의 증여을 통해 갖고 있는 알짜 케이씨텍 지분 4.68%가 대표적이다. 처갓집 경영에 발 들인 사위 김창수(36) ㈜케이씨 상무와 며느리 박보미(43)씨에게도 케이씨텍 주식을 나눠줬다. 이뿐만 아니다. KC이앤씨를 비롯해 KC이노베이션, KC인더스트리얼 등 비상장 계열사들에도 일찌감치 증여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수두룩하게 2세 남매의 주식 재산을 깔아 놨다. 이런 와중에 고 회장의 손자가 지난 3월 ㈜케이씨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뒤 계속해서 주식을 사 모았다. 고 부회장의 아들 고호영(16)군이다. 규모도 23억원어치나 된다. 창업주의 2대 세습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을 계기로, 촘촘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중견그룹 케이씨의 후계 승계 과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 [거버넌스워치] 케이씨 ②편으로 계속) (주)케이씨 최대주주 주식 변동(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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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산 개발 면적만 여의도 1.36배…서울 도심 주택공급 ‘공급 게임체인저’ 되나
■주택 공급 핵심 키 떠오른 용산 4개 개발 추진 부지 면적 393만㎡ 달해 서부역 재개발 제외해도 3만호 신규 공급 어린이정원 등 개발에 “녹지 훼손” 반발 미군 부지 반환·토양 정화 등 ‘산 넘어 산’ 주택 공급·녹지 공간 조성 절충점 찾아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뉴스1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용산구 일대가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역 서부 재개발벨트, 반환·이전 대상 미군 부지를 합치면 여의도보다 넓은 개발 가능 부지가 만들어지는 만큼 도심 주택난 해소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용산어린이정원을 비롯한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짓는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시민단체의 반발이 상당하다. 특별법 개정도 필요하고 미군 부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까지 거쳐야 해 실제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면적만 여의도 1.36배…최대 3만 가구 공급 잠재력 =1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재 용산에서 개발이 추진되거나 후보지로 거론되는 부지는 크게 4개 축이다. 약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이 가장 넓고 옛 철도정비창 부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45만㎡에 달한다. 서울역 서부 재개발벨트는 30만㎡, 캠프킴과 유엔사 부지, 미군 수송부를 합한 반환·미반환 부지는 18만㎡ 규모다. 이를 모두 합치면 393만㎡로 용산구 전체 면적의 17.5%에 해당한다. 여의도 면적 290만㎡와 비교하면 약 1.36배다. 공급 잠재력도 상당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8000~1만 가구, 서울역 서부 재개발벨트에서는 6000~1만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프킴 2500가구와 유엔사 부지 아파트 420가구·오피스텔 775실을 더하면 약 3700가구가 추가된다. 여기에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약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과 용산공원 일부, 미군 수송부 개발까지 현실화할 경우 1만5000가구가량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역 재개발을 제외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최대 3만 가구에 가까운 주택이 용산에 새로 들어설 수 있는 셈이다. 용산구 전체 주택 수인 7만 8500가구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법 개정에 서울시·용산구·미군 협의까지 ‘산 넘어 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은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용산공원 내 주택 건설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했다. 현재로서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임오군란 이후 외국군이 주둔했던 부지를 돌려받아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존 계획을 바꿀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택 공급을 위해 부지를 개발하려면 우선 용산공원조성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 공공주택 공급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신설하거나 주택 공급 대상지를 공원조성지구에서 분리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07년 7월 노무현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국가는 용산공원을 공원 외의 목적으로 용도변경하거나 매각해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법이 개정되더라도 공급 일정은 불투명하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미군 부지는 한미 간 반환 협의와 미군 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후에도 미군 주둔 과정에서 발생한 토양오염 조사와 정화를 거쳐야 한다. 오염 정도가 구역별로 다른 만큼 정화가 완료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실제 착공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와 용산구,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공원 훼손은 1㎝도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구청도 “용산구는 국토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런 추진 방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만나 용산 주택 공급과 서울 시내 그린벨트 해제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용산공원 활용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모습. 연합뉴스 ◇“공원·주거·업무 함께 묶은 개발안 필요”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둘러싼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부지 일부를 택지로 활용할 경우 서울 도심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용산공원이 약 300만㎡에 달하는 만큼 녹지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국방부 청사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변 시설과의 조화, 도로로 분절된 공간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근에 용산공원과 비슷한 규모의 남산공원 289만㎡와 한강이 있는 만큼 용산공원 전체를 녹지로만 남겨야 하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정부가 공원 보존 범위와 주택 유형, 업무·상업 기능, 광역교통 및 기반시설을 함께 담은 종합 개발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용산공원 부지가 종로, 여의도, 강남으로 이어지는 도시 핵심 축의 한가운데에 있는 만큼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기에는 아깝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눈앞의 주택 공급에만 급급하기보다는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서울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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