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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바이든 재임 중 두 배로 늘어난 美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달러 돌파
코로나19 대응·대규모 정책 지출에 부채 급증…국채 이자 비용도 메디케어 지출 추월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 2026.07.11.〈사진 로이터〉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등 의무지출과 국채 이자 비용이 세입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일일 현금·부채 잔액 보고서에서 총 국가부채가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약 5경566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이 보유한 국채가 32조2660억달러, 정부기관 간 부채가 7조7820억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월 당시 19조9500억달러에서 10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 증가분의 약 3분의 1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 차입을 단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는 두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장기간 이어진 세입·세출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국가부채는 7조8000억달러 증가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대응이 집중된 임기 마지막 9개월 동안 발생했다. 그가 2025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가부채는 3조8000억달러 늘어났다. 두 임기를 합치면 11조6000억달러 증가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핵심 입법 패키지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은 향후 연방부채를 4조700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발생시킬 것으로 의회예산국(CBO)은 추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국가부채가 8조4000억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경기 회복을 위한 지출 외에도 인프라 투자와 청정에너지 보조금, 민주당이 추진했던 기타 주요 정책들에 대한 대규모 지출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기관 인력을 감축하는 등 2기 행정부의 비용 절감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의 지출 삭감은 주로 연방 예산에서 가장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재량지출' 프로그램에 집중됐다. 미국의 연간 지출 규모는 약 7조달러이며, 이 가운데 약 60%는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참전용사 의료지원 등 물가 상승에 따라 지출 규모가 늘어나는 이른바 '의무지출'에 배정된다. 또한 미국은 국채 차입에 따른 이자로 연간 1조100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국가부채 규모가 커지고 금리가 상승할수록 이자 비용도 늘어난다. 2025회계연도에는 처음으로 부채 상환 비용이 국방부 예산을 넘어섰다. 2026회계연도 첫 10개월 동안에는 이자 비용이 메디케어 지출을 추월해 사회보장연금 제도에 이어 연방 예산에서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 됐다. 아울러 미국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의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기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급여세와 소득세 수입만으로는 연방정부의 지출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정 감시단체들은 국가부채가 이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정위기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해왔다. 중도 성향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의 마거릿 스펠링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연방정부의 지출은 세입보다 훨씬 많고 연방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들은 모두 자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연방부채가 이미 생활비를 올리고 다른 지출과 투자를 위축시켜 우리 경제와 미국인의 장기적인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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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공화·민주 상원의원, 트럼프에 공동서한…"한미훈련 축소 철회하라"
"北 더 위험해져…지금은 한미 연합전력 대비태세 낮출 때 아냐" 훈련 축소 美의회 반발 확산…민주 베라 "동맹 배신·美 신뢰 훼손"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공화당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법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EPA/연합뉴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연방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북·러 군사협력까지 강화되는 상황에서 훈련을 줄이는 것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과 공화당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한미동맹의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지속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연합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국방부에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두 의원은 북한의 위협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이 여전히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인 데다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쌓아 이를 한반도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들은 “북한을 미군과 동맹국에 더욱 위험한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러시아·중국의 밀착도 훈련을 유지해야 할 근거로 들었다. 두 의원은 북·러, 북·중 관계 강화가 반미 진영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역내 미군과 동맹군의 대비태세를 낮출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양국 군의 전투 능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기회라는 설명이다. 미 의회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아미 베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훈련 축소를 두고 “공산주의 독재자를 달래기 위해 억제 태세를 약화하는 것은 민주주의 동맹국에 대한 배신”이라며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계 앤디 김 상원의원과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훈련 축소 결정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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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이란 돈줄 끊기 승부수…핵심은 두바이
해상 봉쇄 이어 UAE에 이란 금융망 차단 압박 두바이, 이란 우회무역·자금거래 핵심 통로 UAE 동참했지만 전면 차단엔 경제·외교 부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할 새 승부수로 두바이를 겨냥하고 있다. 이란 항구를 해상 봉쇄하는 데서 나아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치는 금융·무역망까지 차단해 이란의 외화 조달 능력을 떨어뜨리겠다는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주 동안 UAE에 이란 금융망을 강하게 단속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자금 흐름을 막는 것이 미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보다 테헤란에 더 큰 경제적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UAE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가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는 이곳이 이란의 교역과 금융을 동시에 연결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UAE는 2024년 이란 전체 수입의 30%가 넘는 약 210억달러어치 상품을 공급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입 상대국에 올랐다. 단순한 교역 상대를 넘어 이란 기업과 개인이 서방 제재를 피해 자금을 돌리는 금융 거점 역할도 해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란은 UAE에 위장회사를 세워 원유 판매대금을 받고 거래를 결제해 자금 출처를 숨겨왔다. 2024년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를 거친 자금 가운데 약 90억달러가 이란의 비공식 금융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고, 이 가운데 62%를 UAE 소재 기업들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두바이에 기반을 둔 업체였다. 이란의 제재 회피 원유 수출에도 UAE가 연결돼 있다. 이란은 소유구조와 이동 경로를 감춘 노후 유조선,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활용해왔는데 관련 선박 상당수가 UAE 소재 기업의 소유이거나 이들 기업이 관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두바이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란 항구를 막아 물류를 조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두바이를 거치는 원유 대금과 외화 거래까지 끊어야 이란 경제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UAE는 18일 이란과의 금융·경제 거래를 중단했다. 조치가 폭넓게 시행되면 이란의 외화 확보와 국제 교역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압박을 키워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실효성은 불확실하다. 상당수 거래가 페이퍼컴퍼니와 환전업체를 거쳐 이뤄져 이란과의 연계성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UAE 정부가 공식 은행과 주요 항만은 통제할 수 있어도 자유무역지대와 현지 사업자, 소형 선박까지 모두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AE도 전면 차단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란과의 교역을 급격히 끊으면 관광과 무역 비중이 높은 자국 경제에도 충격이 갈 수 있어서다. 이란의 군사 보복 가능성도 변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경제 압박은 두바이를 단순한 중계무역 도시가 아니라 이란의 ‘돈과 물건이 오가는 우회 통로’로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공식 교역만 막고 비공식 금융망이 살아남는다면 제재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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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김용범 이 글, 88% AI가 썼다”…NYT 극찬 감별사 정체 [팩플]
지난 18일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AI감별 프로그램인 판그램에 두 사람의 글을 직접 넣어 돌려봤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IT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이메일을 읽는 시간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김씨는 “다들 AI에 부탁한 걸 그대로 ‘복붙’해서 그런지, 내용이 쓸데없이 길고, 황당한 오류도 적지 않다”며 “AI가 없을 때보다 업무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매일 받는 장문의 이메일처럼, 그럴싸하지만 결국 인간의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인공지능(AI) 생성 콘텐트 ‘AI슬롭(SLOP)’에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AI 슬롭은 ‘성의 없이 대충 만든 물건’을 뜻하는 SLOP과 AI를 합친 신조어다. 출판과 미디어는 물론 영상·그림·음악·직장 보고서에도 AI 콘텐트가 범람하자, 실리콘밸리에선 ‘AI 감별 프로그램’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표 주자가 지난달 900만 달러(약 12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판그램(Pangram)이다. 각각 구글과 테슬라 엔지니어 출신인 멕스 스페로와 브래들리 에미가 2023년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동명의 AI 감별프로그램을 월 20달러 구독 모델로 서비스 중이다. 주요 글로벌 출판사를 기업 고객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 판그램 공동 창업자인 맥스 스페로(왼쪽)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들리 에미 최고 기술자의 모습.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동문이다. 사진 판그램 판그램은 수백만개의 AI 텍스트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문장과 구 단위로 글을 쪼개 AI 특유의 통계적 흔적을 추적한다. 정형화된 단어를 연속해서 배치할 확률이 높아 예측 가능성이 높은 AI의 특성이 판별의 근거가 된다. 판그램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AI 작성(AI)·AI 지원(AI assisted)·사람 작성(human) 등 세 단계로 분류하는데, 텍스트 감별 정확도를 99.98%라 내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판그램 사용 후기 기사에서 “글 감별에 있어 탁월하다(excel)”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공직자와 정치인의 글을 판그램에 돌려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평소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즐겨 올리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2일 작성한 ‘3Mega, 7 Seed’라는 글을 판그램은 88% AI 작성·12% AI지원으로 판별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AI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의 글을 판그램에 넣었더니 88% AI 작성, 12% AI지원으로 나왔다. 실제 글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판그램은 AI 작성으로 판단했다. 판그램 캡처 여권 관계자는 “실제 김 실장은 제미나이와 클로드 등을 즐겨 사용한다”며 “자신의 생각과 구상을 묻고, AI가 답한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이버 출신인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초등 돌봄 관련 글은 47% AI 지원· 53% 사람 작성이란 결과가 나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미래기술 국민대화 행사 관련 글은 14% AI 작성·71% AI 지원·15% 사람 작성이란 결과가 나왔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오픈AI의 사이버 위협 관련 글은 100% 사람 작성으로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17일 대표 수락 연설문과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 참석 뒤 페이스북에 올린 부동산 정책 관련 서울시 입장문 모두 100% 사람 작성으로 판그램은 분류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AI사이버 위협 관련 글은 100% 인간 작성으로 나온다. 판그램 캡처 다만 AI가 사용된 콘텐트를 AI로 감별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AI의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AI슬롭이라 단정할 수 없고, 감별 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생성에 관여한 콘텐트에 ‘AI워터마크’를 심어 논란이 일었다. 사람이 작성한 글을 클로드가 한번이라도 교정하면 워터마크가 붙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며 X(옛 트위터)에선 클로드 구독 해지 운동도 벌어졌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AI감별 프로그램의 원리가 통계에 근거하고 있고, 인간과 AI가 협업한 지점에선 정확도가 일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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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티빙 유출 두 달 넘었는데…'보상' 미끼 피싱 여전히 기승
"보상·무료권 준다" 사칭 피싱 활개……티빙, 이용자 사기 주의 거듭 당부 티빙 "개별 연락해 금융정보 요구 안 해…의심 링크 즉시 삭제해야" [서울=뉴시스] 티빙에서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홈페이지와 앱 접속시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내' 팝업 공지문.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보상을 미끼로 한 피싱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티빙에 따르면 전날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티빙 사칭 피싱 사기 주의 안내'를 재차 공지했다. 최근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티빙 고객센터를 사칭하는 사기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사기범들은 주로 '유출 사고 보상'을 미끼로 던진다. "정보 유출 피해 보상으로 무료 이용권을 준다"거나 "결제 금액을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접근한다. 이후 가짜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추가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긴급 앱 업데이트'를 내세워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가짜 로그인 사이트로 연결하는 방식도 자주 쓰인다.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메신저로 개별 접근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티빙은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에게 별도로 연락해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공식 보상안이 확정되면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만 공지한다. 메신저나 개별 문자로 보상 신청을 받지 않는다. 티빙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메일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며 "사칭이 의심되면 즉시 전용 고객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티빙이 지난 6월 11일 개별 회원 유출 내역 조회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앱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개인정보 유출 조회 안내' 팝업창이 뜬다. 조회했을 때 각 계정이 어떤 경로로 가입했는지, 유출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티빙 갈무리)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은 지난 6월 초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접속해 개인정보 파일을 유출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연계정보(CI), 중복가입 확인정보(DI), 전화번호, 이메일,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이외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정보 등이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 규모는 198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진상 파악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는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티빙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보상안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경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J ENM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은 다음달이나 10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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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버주권②]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직생 한 장에 가려진 기술 격차
GPU 수직계열화에 좁아지는 국산 서버 기업들의 설자리 정부가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서버 산업은 부품값 급등과 외산 의존, 불분명한 국산 기준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 국산 AI 반도체를 육성하면서도 정작 칩을 담는 서버의 설계·생산·통제권은 정책 논의에서 비켜나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서버주권’ 기획을 통해 국내 서버 산업의 현실과 공공조달의 한계, AI 인프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외산 서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공기관의 시선이 국산 장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260곳에 달하고, 국산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보유 여부에 사실상 머물러 있다. 해외 반제품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는 조립업체와 메인보드·펌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 같은 범주에 묶이는 구조다. 국산 서버로 조달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은 낮다.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이른바 ‘직생’만 있으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에 등록된 국산 서버 업체는 260곳에 달한다. 등록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해외에서 메인보드와 섀시, 파워서플라이가 묶인 반제품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L6 베어본’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해 조립하고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국산 서버로 등록할 수 있다. 조달 등록이 끝나면 제품에는 국산 서버라는 이름이 붙는다. 핵심 부품은 글로벌 벤더 제품이지만 조립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조립만으로 국산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도 여기서 나온다. 서버의 핵심은 메인보드 설계와 이를 구동하는 펌웨어에 있다. 이 영역은 건드리지 않고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만 국내에서 수행한 제품을 국산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다. ◆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 같은 업계 안에서도 답은 다르다. 한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자사만 서버용 메인보드를 자체 설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체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조립해 되파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가 근거로 드는 것은 기판 설계 난도다. 일반 서버용 메인보드는 20개 안팎의 회로층을 적층한다. 이 정도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도 스무 곳이 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설계뿐만 아니라 서버를 구동하는 베이스보드관리컨트롤러(BMC)와 바이오스(BIOS) 등 펌웨어 영역까지 내재화한 국내 업체가 몇 곳이나 되느냐는 물음도 던진다. 다른 업체의 반박은 다르다. 또 다른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그렇게 포장은 하지만 실제 기술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을 시도한 업체들이 있었지만 국내 시장 규모로는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는 설명이다. 시장 크기도 국산화의 발목을 잡는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개발에 투자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판매 물량이 나오지 않으니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기 어렵다.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업성이 맞지 않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성능 자체를 놓고는 업계 내 이견이 크지 않다. 서버 성능은 자바 기반 서버의 처리 성능 등을 측정하는 표준 벤치마크인 SPECjbb 등으로 평가한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측정값은 사실상 비슷하게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핵심 부품인 CPU와 메모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안정성과 성능 모두 글로벌 벤더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최종 선택 단계에서는 국산 제품이 밀리는 일이 생긴다. 서버 업계가 이유로 꼽는 것은 인지도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작동한다. 제안요청서에 특정 브랜드를 직접 명시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장비와의 연계’라는 문구 하나면 사실상 특정 벤더를 지목하는 효과가 난다. 발주기관 실무자의 처지도 얽혀 있다.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산은 정해진 만큼 집행하면 되지만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외산 제품은 검증된 선택으로, 국산 제품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구도가 굳어진 배경이다. 낮은 진입 문턱은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 직원 두어 명 규모 회사도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조달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 유지보수는 공백으로 남는다. 해외 제품을 들여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일수록 공백은 커진다. 실제 제품을 만든 해외 원청은 국내 유지보수를 맡지 않는다. 계약 상대방인 국내 업체가 사라지면 장애에 대응할 주체도 없어진다. 문제가 발생해도 며칠씩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여기서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영세업체 난립이 국산 서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일정 규모 이상 업체들은 전국 협력망과 표준 대응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산 서버 확산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유지보수 능력보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의 거부감이라는 주장이다. 성능과 서비스 체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 국산 우대는 3자단가 안에서만= 조달시장 구조도 국산 서버 확산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장터 제3자 단가계약, 이른바 ‘3자단가’는 2소켓·3.2GHz급 이상 서버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한다. 이 구간에서는 직생 확인서를 보유한 업체끼리만 경쟁한다. 국산 서버를 우대하는 장치가 작동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문제는 이 통로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이다. 나라장터 3자단가로 공급되는 x86 서버 물량은 연간 400억~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공공부문 전체 서버 예산은 3조원대로 평가된다. 국산 우대가 적용되는 구간이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98%가량은 총액입찰로 빠진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과 개발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에는 중소기업이나 국산 장비를 우대하는 장치가 사실상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장비를 넣을지는 사업을 따낸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정한다. 국산 우대책이 정작 규모가 큰 시장은 건드리지 못하는 구조다. 3자단가에서 아무리 국산 제품을 밀어줘도 전체 시장의 1~2%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그친다. 업계에서 국산 장려 정책이 겉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업계는 공공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외산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통계상 국산으로 잡히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도 직생 확인서를 받은 외산 현지화 제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현행 기준으로는 조달 통계에 국산으로 잡힌 물량이 실제 어느 수준까지 국내에서 설계·개발·생산된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국산 서버 비중이 얼마인지조차 공식 통계가 아닌 업계 추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책도 불분명한 통계 위에서 설계된다. 공공기관이 국산 서버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자는 논의가 나오더라도 무엇을 국산으로 세어야 할지부터 막힌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조립과 유지보수 등 공급망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있는지도 계산하기 어렵다. 첫 단추는 정의다. 직생 요건을 다듬고 메인보드 설계와 펌웨어 개발 역량, 국내에서 수행하는 공정 범위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요구는 특정 업체의 이해관계와도 거리가 있다. 문턱이 올라가면 현재 국산으로 분류된 업체 상당수가 대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런데도 업계 안에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지금의 구조가 이어지면 ‘국산 서버’라는 말 자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국산 서버는 예산 위기에 대응할 외산 대체재가 될 수도, 이름만 국산인 장비에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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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은 ‘역대급’인데… 소부장은 ‘K자 양극화’
대기업 수출 81.8%↑ vs 중소기업 13.1%↑ “가동률 상승이 납품단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 부진 속 한미반도체만 나홀로 호황 원익IPS 본사 전경./원익IPS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상당수는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되며 호황의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협상력과 기술 진입장벽 차이에 따라 대기업과 일부 고부가 장비 기업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소위 ‘K자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통계로 확인된 대·중소기업 격차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S(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0%,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률 76%,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이런 호황은 메모리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국가데이터처·관세청의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대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8%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1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집단 간 증가율 격차는 68.7%포인트(P)에 달한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1년 전보다 17.0%P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수 대기업으로의 수출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에서 관찰되는 K자 양극화도 이런 산업 전반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소부장 평균 이익률 11%대… TC본더는 예외적 호황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83곳의 올해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1.2%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70%대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60%P 넘게 차이가 난다. 83곳 가운데 38곳은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쳤고, 13곳은 반도체 호황 국면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장비업체 원익IPS는 4000억원대 수주잔고를 확보했음에도 올 2분기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49.6% 감소한 수준이다. 장비업 특성상 수주와 매출 사이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수주 확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올 2분기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0%, 78.4% 줄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고객사 투자 일정 지연과 연구개발비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소재업체 관계자는 “세정액과 포토레지스트(PR), 쿼츠 등 소재·소모품은 수량 단위 납품 비중이 높아 고객사와의 단가 협상력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며 “대체 가능성이 높거나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큰 기업일수록 장기 공급계약과 기존 납품단가에 묶여 원가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제조사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상으로 가격을 조정할 여지가 있으나, 소부장 협력사는 계약단가와 가격조정 조항의 제약으로 원가 반영이 지연되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반면 HBM 핵심 공정 장비인 열압착본더(TC본더)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올 2분기 매출 2511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5%, 5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51.9%로 소부장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고객사의 공정 전환과 직결되면서 대체가 어려운 장비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일부 장비 기업과 다수 소부장 기업 간의 격차가 K자 양극화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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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바이오 M&A 진단]中 바이오텍 쇼핑하는 빅파마…K바이오 M&A 빅딜 후보군은②
이 기사는 2026년08월19일 16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빅파마가 특허절벽과 성장 한계를 넘기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텍들은 통째로 글로벌 빅파마에 인수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각자도생 또는 '생존형 M&A'에서 벗어나 자본과 임상개발 역량, 신약 플랫폼을 결합하는 '성장형 M&A'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 바이오텍 쇼핑하는 빅파마...바이오는 '각자도생'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기업가치 약 4000억달러(약 570조원) 규모의 합병설에 시장이 들썩였다.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제약사가 탄생한다. 글로벌 빅파마조차 생존과 성장을 위해 몸집을 합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 같은 빅딜은 각자도생에 내몰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바이오기업 상당수는 후기 임상까지 수행할 자금력이 부족해 조기 기술이전에 주력한다. 단기적인 생존과 투자금 회수에는 도움이 되지만 임상·인허가·상용화 역량을 자체적으로 축적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간 M&A를 통해 자본과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재무 여건상 인수에 나설 자금력이 부족하고, 빅파마 입장에서도 필요한 기술만 라이선스로 확보할 수 있는데 추가 임상비용과 연구조직 유지비, 상장·규제 대응 비용까지 부담하며 회사를 통째로 살 유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가능성만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는 시대는 아니다”며 “한국 바이오텍도 임상 단계에서 PoC를 입증한 자산을 늘리지 않으면 M&A 후보군 자체가 나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빅파마가 바이오텍을 통째로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사이 그라셀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 프로파운드바이오(ProfoundBio), 바이오테우스(Biotheus)가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젠맙, 바이오엔테크에 인수됐다. 이 같은 차이는 결국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보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이 훨씬 풍부한 데다 임상 단계에서 개념입증(PoC)을 확보한 자산도 많다. 글로벌 의약품 데이터업체 사이트라인(Citeline)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이 개발 중인 의약품 파이프라인은 7141개로 한국(3159개)의 약 2.3배에 달한다. 외형 확대보단 시너지…K바이오 '성장형 M&A' 하려면 해외 기업에 피인수되는 것이 쉽지 않다면 국내 기업 간 M&A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M&A 사례는 있었다. 오리온(271560)은 2024년 5485억원을 투입해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지분 25.73%를 확보했고, 최근 TKG휴켐스와 IMM 계열 투자기구는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3468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쌓은 신약개발사에 대기업의 자금력과 사업화 역량이 결합한 사례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도 큐리언트(115180)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투자를 확대했다. 다만 국내에서 대형 M&A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수조원을 동원할 매수자가 많지 않고 창업자와 오너가 경영권을 내려놓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도 오너 일가의 이해관계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무산됐다. 제네릭 중심 제약사들이 기존 구조로도 일정한 수익을 내며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에 나설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소다. 업계에서는 제약사끼리 외형만 합치는 M&A보다 자본과 사업화 역량을 가진 제약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제약사는 M&A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벤처는 기업공개(IPO) 의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개발자금을 마련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양측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야 실질적인 시너지가 생긴다”며 “제약사의 바이오벤처 인수나 전략적 투자 비용을 R&D 투자 비용으로 폭넓게 인정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될 수 있게 하면 M&A에 나설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A 잠재 후보군' 국내 바이오텍은? 그렇다면 국내외에서 M&A를 고려할 만한 국내 바이오기업 후보군으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업계 안팎에서 M&A 피인수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기업으로 가장 먼저 거론된 곳은 알테오젠(196170)이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특정 신약후보물질 하나가 아닌 여러 의약품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축적됐으며, 상업화도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평가됐다. 단 시가총액이 5일 기준 15조원에 육박하는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경우 인수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은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에서 M&A를 고려할 만한 바이오텍으로는)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 정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기 때문에 그 만한 비용을 들여 통째로 살만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빅파마 입장에선 필요한 기술만 라이선스 계약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인수대금을 들여 기업 전체를 사들일 경제적 유인이 적다는 얘기다.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커질수록 현실적인 인수 주체는 국내보다 해외 자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는 수조원 규모의 거래를 감당할 전략적 투자자(SI)나 재무적 투자자(FI)가 많지 않은 데다, 대형 제약사들 역시 대규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가 거론된다. 휴젤은 최대주주인 GS그룹 측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만큼 국내에서 마땅한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클래시스 역시 기업가치가 3~4조원 수준으로 커지면서 국내 인수 후보군보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해외 전략적 투자자와의 거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경우 몸집이 커질수록 결국 해외 자본과의 딜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용의료기기 기업 제이시스메디칼은 2024년 프랑스계 헬스케어 전문 PEF인 아키메드(ARCHIMED)에 약 9900억원 규모로 인수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사업화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일수록 국내보다 해외 자본이 더 현실적인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개발사 중에선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잠재적인 M&A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올릭스(226950), 오름테라퓨틱(47583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은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원천 플랫폼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거래나 공동개발 경험을 축적해온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부각됐다. 플랫폼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특정 신약후보물질의 성공 여부에 기업가치가 전적으로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기반 기술로 여러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인수자는 파이프라인과 연구인력, 후속 개발 역량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이 곧바로 기업 인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국내 바이오텍들이 있겠지만 기술적 매력과 실제 인수 가능성은 별개라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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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카페] 돌고래도 도구 쓴다, 조개껍데기로 낚시
조개껍데기로 물고기 유인, 수면에서 빼먹어 어미가 사냥하는 모습 보고 새끼도 따라 해 호주 서부 이어 15년 만에 동부에서도 확인 호주 퀸즐랜드주 그레이트 샌디 해양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모습./호주 선샤인 코스트대 돌고래가 도구를 써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어미와 어린 돌고래가 같은 방법으로 사냥해 도구 사용법이 학습되는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 사회에서도 생존 기술이 대를 이어 전해진다는 의미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UniSC)는 “과학기술공학부 알렉시스 레벤굿(Alexis Levengood) 교수 연구진이 동부 퀸즐랜드 해안에서 돌고래들이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 학술지 ‘해양 포유류 과학’에 실렸다. 조개껍데기 쓰는 사냥, 두 차례 목격 연구진은 2025년 7월부터 10월 사이 퀸즐랜드 동남쪽 허비 베이의 해양 보호 구역인 그레이트 샌디 해양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가 이른바 ‘셸링(shelling)’이라 불리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두 차례에 걸쳐 관찰했다. 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입에 물고 수면으로 올라와 물을 빼내고 그 안에 든 물고기를 잡는 행동이다. 사람이 뜰채로 물고기를 잡는 것과 비슷하다. 셸링은 호주 서부 샤크만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관찰됐다. 마이클 크뤼첸(Michael Krützen)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는 2011년 국제 학술지에 샤크만 돌고래의 셸링을 처음 발표했다. 퀸즐랜드 해안에서 돌고래 관찰 여행을 진행하던 여행사가 2013년과 2019년에 돌고래의 셸링을 목격했지만 과학 연구로 공식 확인되지는 못했다. 2025년 10월 1일 호주 퀸즐랜드주 그레이트 샌디 해양 공원에서 촬영된 영상. 어린 돌고래가 어미가 하던 대로 조개껍데기로 물고기를 유인하고 수면 위로 가져온 모습(왼쪽). 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위로 들어 올리자 물고기가 튀어나왔다(오른쪽)./호주 선샤인 코스트대 연구진은 지난해 7월 6일 ‘스티비 닉스’라는 별명을 붙인 성체 암컷 돌고래가 바다달팽이가 만든 큰 조개껍데기를 수면 위로 여러 번 들어 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레벤굿 교수는 “이미 돌고래의 셸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돌고래의 셸링이 호주 동부 해안에서 공식 확인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관찰은 10월 1일에 이뤄졌다. 당시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마세라티’라는 이름의 성체 암컷과 어린 자식인 ‘벤틀리’가 나온다. 먼저 마세라티가 수면 위로 올라와 조개껍데기를 들어 올리고 물고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는 바로 조개껍데기를 떨어뜨리고 물고기를 쫓아갔다. 3분 후, 새끼 돌고래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조개껍데기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새끼는 어미처럼 조개껍데기 입구를 입에 물고 물에 툭툭 쳤다가, 떨어뜨린 뒤 다시 집어 들고는 헤엄쳐 떠났다. 연구진은 새끼가 어미를 지켜보며 셸링 기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부동고 숲에 사는 침팬지 무리의 한 어린 암컷이 물을 흡수한 이끼를 짜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른바 이끼 스펀지 사용법은 이 침팬지가 어미의 행동을 보고 배운 행동이다./Catherine Hobaiter 도구 사용법, 사회적 학습으로 전파 선샤인코스트대 연구진은 호주 서부와 동부 돌고래들이 독립적으로 같은 도구 사용법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부 샤크만의 돌고래 중 도구를 사용하는 개체는 2% 미만에 그쳤다. 보편적인 기술은 아니지만 우연한 행동이 아니라 어미나 동료를 보고 배운 사회적 학습의 결과임은 확실하다. 동물 사회에서 도구가 개발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무리에 전파된다. 2020년 취리히대 연구진은 앞서 12년간 샤크만의 돌고래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사냥 기술이 어미에서 새끼로 전수될 뿐만 아니라 또래끼리도 서로 배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됐다. 당시 연구진은 도구 사용법이 어미에서 새끼로 수직적으로 전파될 뿐 아니라 동료 사이에 수평적 전파도 된다는 점에서 돌고래는 유인원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과 캐나다, 스위스 과학자들은 2014년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침팬지 사회에서 도구 사용법이 다양한 사회적 학습으로 전파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우간다 부동고 숲의 우두머리 수컷 ‘닉’이 이끼에 흡수된 물을 짜 먹는 방법을 발명했다. 닉의 짝인 암컷 ‘남비’가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후 불과 6일 만에 무리에서 침팬지 7마리가 이끼 스펀지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미에게 배운 침팬지도 있었고, 또래 행동을 모방한 경우도 있었다. 야생에서 동료 간의 관찰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돌고래가 유독 인간에게 친근감을 보인 것도 어쩌면 비슷한 문화를 가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Marine Mammal Science(2026). DOI: https://doi.org/10.1111/mms.70252 Current Biology(2020), DOI: https://doi.org/10.1016/j.cub.2020.05.069 PLoS Biology(2014), DOI: https://doi.org/10.1371/journal.pbio.1001960 Marine Mammal Science(2011), DOI: https://doi.org/10.1111/j.1748-7692.2010.004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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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소각에…하나證 “예상 상회…주주환원 규모도 웃돌 것”
하나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주주환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36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50만원이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이고, 예정 금액은 40조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전량 취득은 예정일보다 조기에 종료될 수 있으며, 취득이 완료된 후에는 1~2주 내에 전량 소각하는 신속한 주주환원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전량 소각 목적이기 때문에 직원 상여금 관련 주식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이 공유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재원 중에 자사주 취득의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2025~2027년 3개년 동안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상향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물론 2027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강화되기 때문에 해당 발표들은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위해 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최근에 투자 규모가 증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대략적으로 2년 분량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을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연내 40~60조원의 주주환원 규모를 추정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즉, 20~3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망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규모가 발표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교환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하에 의사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비중이 워낙 낮은 편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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