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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증시, 사흘 만에 반등…‘암 백신 성공’ 모더나, 177% 폭등
30년물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서 후퇴…AI 부담 완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사흘간의 하락세를 끊고 일제히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만3463.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만6331.0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미 장기 국채금리가 이날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유동성 지원을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약 0.06%포인트 떨어진 4.65% 안팎까지 내려왔다. 다만 기술주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S&P500 정보기술 업종은 0.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 떨어졌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 탓이다. 이날 증시의 최대 화제는 모더나였다.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흑색종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재발·전이 위험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무려 177%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S&P500 헬스케어 업종은 3.5% 올라 202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투자사 프로시온의 마시모 산티키아 최고경영자(CEO)는 “가치주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 사이클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다는 의미”라면서도 “다만 자본조달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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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초유의 '국가부채 40조달러'…"암울한 미국" 공포 덮쳤다
재정 위기 경고음 "일상 생활 부담 커진다" 사진=AP 연합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약 5경5568조원)를 넘어섰다. 급증하는 국채 이자 부담이 재정지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추가 차입과 금리 상승이 부채를 더 키우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 총부채는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법정 부채한도 41조1000억달러에 불과 1조달러 차이로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가 32조2660억달러, 정부 보유분은 7조7820억달러로 조사됐다. 국가 부채는 미국 연방정부의 미상환 국채 원금의 총액이다. 연방 정부가 민간·금융기관·외국 투자자 등 외부에 진 '대중 보유 부채(Debt Held by the Public)'와 사회보장 신탁기금 등 연방정부 내부 계정이 보유한 재무부 증권인 '정부 내부 보유분(Intragovernmental Holdings)'을 합산한 수치다. 미 국가부채가 30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로, 4년 7개월 만에 10조달러가 불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부채 19조9500억달러과 비교하면 9년 만에 2배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동안 11조6000억달러가 늘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4년 동안에도 8조4000억달러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 사회보장·의료비 증가 등이 두 대통령 재임 중 부채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자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종료를 두 달가량 앞둔 현재 연방정부의 누적 이자 비용은 1조17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이자 비용이 현재 연방정부 예산에서 세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늘면 정부가 추가 차입에 나서면서 또 부채를 키우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정 감시단체들은 수주 전부터 국가부채 40조달러 돌파를 예상하며 경고음을 냈다. 피터슨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이사장은 "40조달러라는 큰 숫자를 넘은 것이 워싱턴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며 "부채를 통제하지 못하면 미국 전역에서 일상생활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당적 정책연구소의 마거릿 스펠링스 대표는 "이번 암울한 이정표는 세입과 지출의 근본적 불균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증세와 지출 삭감 등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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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 10% 이자' 준대도 돈 싹 빼는 중…"예금을 국유화한대" 공포 번지는 러시아
러시아서 2주 만에 4조 8100억원 인출 드론 막으려 통신망 차단, 카드 결제 마비 "예금 국유화 공포가 낳은 결과" 지적도 러시아 국민들이 연 10%대 예금 이자를 마다하고 은행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사무실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4일 2주 동안 러시아 은행권에서 2864억루블(약 4조 810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앞선 7월 유출 규모는 73억달러(약 10조 3200억원), 6월은 45억달러(약 6조 3600억원)였다. 현금 순유출은 올해 들어 한 달도 끊기지 않았고 누적액은 2조 5000억루블(약 45조 23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1년간 빠져나간 2조루블(약 34조 9100억원)을 7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는 올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10%로 걸었지만, 계좌 이탈은 계속됐다. 타라스 스크보르초프 스베르방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 라디오 방송 RBK 인터뷰에서 "올해 인출액이 침공 첫해의 2배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달 큰 규모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 차단에 결제 마비…시중 현금만 343조원 인출을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통신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 주요 도시와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늘리자, 러시아 당국은 드론의 통신과 항법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도시마다 이동통신망을 반복해 끊고 있다. 이동통신이 끊긴 지역에서는 카드 단말기도, 온라인 결제도 작동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현금을 미리 찾아두려는 수요가 이 때문에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 은행권 밖에서 도는 현금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어난 19조루블(약 343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예금을 압류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 겹쳤다. 지난달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대표는 "전쟁 비용을 대려면 은행에 잠긴 민간 자금 수십조루블을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전직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WP에 "드론이 날아다니고 여기저기 불이 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돈을 은행에 맡기면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베개 바로 밑에 돈을 둬야 한다는 이전 지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전 러시아 중앙은행 자문역은 WP에 "사람들이 러시아 은행 시스템도, 금융 시스템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예금을 국유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유화 가능성 자체는 낮게 보면서도 "당국이 인출 한도에 제한을 거는 상황까지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 국채 발행 실패하는 강대국은 없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러시아 루블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예금 이탈은 국채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달 20일 매주 열던 국채 경매를 기한 없이 중단했다. OFZ는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로 찍어 재정 구멍을 메우는 국채이고, 예금을 굴려 이를 가장 많이 사들인 큰손이 러시아 은행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인출에 가속이 붙으면서 상당수 은행이 국채를 살 현금조차 남기지 못하게 됐다"고 짚었다. 크레이그 케네디 미국 하버드대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은 WP에 "전쟁 한복판에서 국채 발행에 거듭 실패하는 강대국은 없다"며 "OFZ 발행 무기한 중단은 러시아가 무리했다는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7월 연방 재정적자는 6조 4600억루블(약 107조 5700억원)로 올해 목표치인 3조 8000억루블을 이미 넘어섰고,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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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바이든 재임 중 두 배로 늘어난 美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달러 돌파
코로나19 대응·대규모 정책 지출에 부채 급증…국채 이자 비용도 메디케어 지출 추월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 2026.07.11.〈사진 로이터〉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등 의무지출과 국채 이자 비용이 세입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일일 현금·부채 잔액 보고서에서 총 국가부채가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약 5경566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이 보유한 국채가 32조2660억달러, 정부기관 간 부채가 7조7820억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월 당시 19조9500억달러에서 10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 증가분의 약 3분의 1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 차입을 단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는 두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장기간 이어진 세입·세출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국가부채는 7조8000억달러 증가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대응이 집중된 임기 마지막 9개월 동안 발생했다. 그가 2025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가부채는 3조8000억달러 늘어났다. 두 임기를 합치면 11조6000억달러 증가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핵심 입법 패키지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은 향후 연방부채를 4조700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발생시킬 것으로 의회예산국(CBO)은 추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국가부채가 8조4000억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경기 회복을 위한 지출 외에도 인프라 투자와 청정에너지 보조금, 민주당이 추진했던 기타 주요 정책들에 대한 대규모 지출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기관 인력을 감축하는 등 2기 행정부의 비용 절감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의 지출 삭감은 주로 연방 예산에서 가장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재량지출' 프로그램에 집중됐다. 미국의 연간 지출 규모는 약 7조달러이며, 이 가운데 약 60%는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참전용사 의료지원 등 물가 상승에 따라 지출 규모가 늘어나는 이른바 '의무지출'에 배정된다. 또한 미국은 국채 차입에 따른 이자로 연간 1조100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국가부채 규모가 커지고 금리가 상승할수록 이자 비용도 늘어난다. 2025회계연도에는 처음으로 부채 상환 비용이 국방부 예산을 넘어섰다. 2026회계연도 첫 10개월 동안에는 이자 비용이 메디케어 지출을 추월해 사회보장연금 제도에 이어 연방 예산에서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 됐다. 아울러 미국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의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기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급여세와 소득세 수입만으로는 연방정부의 지출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정 감시단체들은 국가부채가 이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정위기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해왔다. 중도 성향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의 마거릿 스펠링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연방정부의 지출은 세입보다 훨씬 많고 연방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들은 모두 자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연방부채가 이미 생활비를 올리고 다른 지출과 투자를 위축시켜 우리 경제와 미국인의 장기적인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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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호르무즈 남쪽 안전항로 구축…매일밤 20척·1000만배럴 수송"
美악시오스 보도…"하루 2000만배럴에 달하는 날도" 호르무즈해협의 선박들. 2026.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군이 중동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운송하기 위해 이란의 위협에서 벗어나 해협을 드나드는 해상 수송로를 비공개로 구축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수송 작전은 지난 몇 주간 진행됐으며 매일 밤 유조선 15~20척이 오만 해안을 따라 이어진 남쪽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들고 있다. 미국 관리 2명은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운송돼 세계 에너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 이전 물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일부 밤엔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원유가 1500만~2000만 배럴에 달했다고 한다. 미군은 빈 유조선이 아라비아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도록 지원하고, 유조선이 역내 국가에서 원유를 싣고 다시 해협을 빠져나오도록 돕고 있다.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도 운용되고 있다. 미군의 최근 2주간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남쪽 항로 감시 능력이 약화되며 이번 수송 작전이 가능해졌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선박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대부분은 미군이 저지하고 있으나 일부 선박은 피격됐다. 작전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의 미 육군 본부에서 운영되고 있다. 작전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는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제해 왔다"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방해할 수는 있으나 그들이 해협을 통제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에 "엄청난 양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들과 협상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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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건설 수뇌부, 베이징行…中 WRC서 건설현장 로봇 적용법 찾는다
이한우 대표 등 임원진 20일부터 사흘간 방중 세계로봇컨퍼런스 참석 中 로봇 생태계 점검 근력 보조 로봇·살수 드론 등 건설현장 도입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로봇틱스 라이프’ 예고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컨퍼런스(WRC)의 줌라이언 부스에서 한 남성이 휴머노이드 로봇 옆에서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한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건설 수뇌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중국 로봇산업의 현장을 찾는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 역량을 건설현장에 접목하는 데 이어 중국의 로봇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며 ‘건설 로봇’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대표를 비롯한 C레벨 이상 임원들은 이날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는다. 이들은 세계로봇컨퍼런스(WRC)를 참관하고 중국 현지의 로봇 분야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 생태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방문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대차는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하며 산업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WRC 현장을 찾아 상용화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의 로봇 기업들을 직접 점검했다. 올해는 주요 계열사들로 이를 확대하는 것으로, 건설업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에는 중국 로봇 기술을 건설현장 등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로봇산업에서 기술 개발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부품 공급망, 대규모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물류·제조·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로봇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로봇을 만드는 기술’에서 ‘로봇을 실제로 활용하는 기술’로 경쟁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주목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건설현장은 자동차 공장처럼 작업 환경이 일정하지 않고 공정에 따라 현장 구조가 계속 바뀐다. 때문에 로봇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비정형 환경에서 스스로 이동하고 작업하며 다른 장비와 연계할 수 있는 자율화 기술이 중요하다. 중국에서 어떤 로봇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지가 현대건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건설현장에서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근로자가 천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미 건설 로봇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의 내장목공사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협력해 근로자의 상체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를 건설현장에 최초로 도입했다.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상태로 작업을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치다. 살수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물류 운송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건설 기술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현장에도 로봇 도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로봇이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파트 내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로봇 친화형 주거단지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압구정 2·3·5구역 시공사 선정에도 ‘로보틱스 라이프’를 전면에 내세워 조합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건설은 모바일 로봇이 택배와 음식을 직접 배달하고 주차 로봇이 차량 주차와 전기차 충전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안전 로봇은 단지 곳곳을 순찰하며 화재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을 감지하고 직접 불을 끄는 등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주차로봇을 통해 입주자들이 주차장에 도착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주차를 대신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경우 작업에 앞서 로봇들이 자재를 미리 운반해 놓으면 작업자들이 맡은 일만 담당하면 돼 공기를 더욱 단축할 수 있다”며 “공기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중국행이 단순히 중국 로봇 기술을 경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같은 실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로봇 하드웨어와 AI 기술에 중국의 로봇 제조·응용 기술을 접목할 경우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 모델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 서비스를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인력 부족과 고령화,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이나 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고, 사람은 판단과 관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건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의 이번 행보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을 단순히 건설 분야로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의 로봇산업에서 ‘실전 적용법’을 찾아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향후 중국 로봇기업과의 기술 협력이나 장비 도입, 공동 실증 등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제조업보다 로봇 자동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로봇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비용 대비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만큼 현대건설의 중국 현장 탐방이 향후 로봇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베이징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개막한 WRC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며 참가 기업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300여 곳, 전시 로봇 수는 2000대를 넘는다. 이어 22일부터 26일까지는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열려 로봇들의 다양한 기술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압구정3구역 홍보관에 전시된 무인소방로봇. 사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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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이폰 보안문서에 AI 이름 줄줄이…코드 짜던 AI, 보안 연구원 되다
애플 최신 보안패치 웹키트 취약점 9건에 오픈AI '코덱스 시큐리티' 이름 올려 6월부터 클로드·GLM 등 AI 활용 흔적 반복…취약점 탐색 현장에 AI 본격 투입 코드 분석→공격 가능성 검증→수정안 제안…최종 판단·패치는 사람이 맡아 [뉴욕=AP/뉴시스]2011년 12월7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201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코드를 대신 짜주는 '개발 도우미'를 넘어 다른 소프트웨어의 허점을 찾아내는 '보안 연구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보안문서를 들여다보면 오픈AI의 코덱스 시큐리티(Codex Security)를 비롯해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 AI를 활용해 찾아낸 취약점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7일 공개한 iOS·아이패드OS 26.6.1 보안 업데이트에서 오픈AI의 보안 AI 코덱스 시큐리티가 발견에 기여한 웹키트(WebKit) 취약점 9건이 수정됐다. 애플은 공식 보안문서에서 각 취약점을 찾아 신고한 연구자나 기관을 밝히는데, 이들 9건의 발견자 명단에 코덱스 시큐리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안 문서에 명시된 전체 29건의 취약점 가운데 약 31%에 해당한다. AI가 애플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iOS 26.5.2 보안 업데이트에서도 코덱스 시큐리티가 여러 웹키트 취약점 발견에 기여했다. 해당 보안 문서에는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중국 AI 업체 Z.AI의 GLM을 활용한 사례, 엔비디아 AI 레드팀의 이름도 등장했다. 이후 보안 업데이트에서도 AI를 활용한 취약점 발견 사례가 이어졌다. 애플 보안문서 9건에 '코덱스 시큐리티'…아이폰 보안 현장 파고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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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티빙 유출 두 달 넘었는데…'보상' 미끼 피싱 여전히 기승
"보상·무료권 준다" 사칭 피싱 활개……티빙, 이용자 사기 주의 거듭 당부 티빙 "개별 연락해 금융정보 요구 안 해…의심 링크 즉시 삭제해야" [서울=뉴시스] 티빙에서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홈페이지와 앱 접속시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내' 팝업 공지문.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보상을 미끼로 한 피싱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티빙에 따르면 전날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티빙 사칭 피싱 사기 주의 안내'를 재차 공지했다. 최근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티빙 고객센터를 사칭하는 사기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사기범들은 주로 '유출 사고 보상'을 미끼로 던진다. "정보 유출 피해 보상으로 무료 이용권을 준다"거나 "결제 금액을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접근한다. 이후 가짜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추가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긴급 앱 업데이트'를 내세워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가짜 로그인 사이트로 연결하는 방식도 자주 쓰인다.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메신저로 개별 접근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티빙은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에게 별도로 연락해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공식 보상안이 확정되면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만 공지한다. 메신저나 개별 문자로 보상 신청을 받지 않는다. 티빙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메일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며 "사칭이 의심되면 즉시 전용 고객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티빙이 지난 6월 11일 개별 회원 유출 내역 조회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앱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개인정보 유출 조회 안내' 팝업창이 뜬다. 조회했을 때 각 계정이 어떤 경로로 가입했는지, 유출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티빙 갈무리)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은 지난 6월 초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접속해 개인정보 파일을 유출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연계정보(CI), 중복가입 확인정보(DI), 전화번호, 이메일,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이외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정보 등이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 규모는 198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진상 파악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는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티빙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보상안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경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J ENM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은 다음달이나 10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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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은 ‘역대급’인데… 소부장은 ‘K자 양극화’
대기업 수출 81.8%↑ vs 중소기업 13.1%↑ “가동률 상승이 납품단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 부진 속 한미반도체만 나홀로 호황 원익IPS 본사 전경./원익IPS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상당수는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되며 호황의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협상력과 기술 진입장벽 차이에 따라 대기업과 일부 고부가 장비 기업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소위 ‘K자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통계로 확인된 대·중소기업 격차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S(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0%,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률 76%,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이런 호황은 메모리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국가데이터처·관세청의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대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8%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1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집단 간 증가율 격차는 68.7%포인트(P)에 달한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1년 전보다 17.0%P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수 대기업으로의 수출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에서 관찰되는 K자 양극화도 이런 산업 전반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소부장 평균 이익률 11%대… TC본더는 예외적 호황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83곳의 올해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1.2%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70%대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60%P 넘게 차이가 난다. 83곳 가운데 38곳은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쳤고, 13곳은 반도체 호황 국면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장비업체 원익IPS는 4000억원대 수주잔고를 확보했음에도 올 2분기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49.6% 감소한 수준이다. 장비업 특성상 수주와 매출 사이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수주 확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올 2분기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0%, 78.4% 줄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고객사 투자 일정 지연과 연구개발비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소재업체 관계자는 “세정액과 포토레지스트(PR), 쿼츠 등 소재·소모품은 수량 단위 납품 비중이 높아 고객사와의 단가 협상력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며 “대체 가능성이 높거나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큰 기업일수록 장기 공급계약과 기존 납품단가에 묶여 원가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제조사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상으로 가격을 조정할 여지가 있으나, 소부장 협력사는 계약단가와 가격조정 조항의 제약으로 원가 반영이 지연되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반면 HBM 핵심 공정 장비인 열압착본더(TC본더)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올 2분기 매출 2511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5%, 5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51.9%로 소부장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고객사의 공정 전환과 직결되면서 대체가 어려운 장비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일부 장비 기업과 다수 소부장 기업 간의 격차가 K자 양극화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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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바이오 M&A 진단]中 바이오텍 쇼핑하는 빅파마…K바이오 M&A 빅딜 후보군은②
이 기사는 2026년08월19일 16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빅파마가 특허절벽과 성장 한계를 넘기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텍들은 통째로 글로벌 빅파마에 인수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각자도생 또는 '생존형 M&A'에서 벗어나 자본과 임상개발 역량, 신약 플랫폼을 결합하는 '성장형 M&A'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 바이오텍 쇼핑하는 빅파마...바이오는 '각자도생'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기업가치 약 4000억달러(약 570조원) 규모의 합병설에 시장이 들썩였다.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제약사가 탄생한다. 글로벌 빅파마조차 생존과 성장을 위해 몸집을 합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 같은 빅딜은 각자도생에 내몰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바이오기업 상당수는 후기 임상까지 수행할 자금력이 부족해 조기 기술이전에 주력한다. 단기적인 생존과 투자금 회수에는 도움이 되지만 임상·인허가·상용화 역량을 자체적으로 축적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간 M&A를 통해 자본과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재무 여건상 인수에 나설 자금력이 부족하고, 빅파마 입장에서도 필요한 기술만 라이선스로 확보할 수 있는데 추가 임상비용과 연구조직 유지비, 상장·규제 대응 비용까지 부담하며 회사를 통째로 살 유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가능성만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는 시대는 아니다”며 “한국 바이오텍도 임상 단계에서 PoC를 입증한 자산을 늘리지 않으면 M&A 후보군 자체가 나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빅파마가 바이오텍을 통째로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사이 그라셀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 프로파운드바이오(ProfoundBio), 바이오테우스(Biotheus)가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젠맙, 바이오엔테크에 인수됐다. 이 같은 차이는 결국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보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이 훨씬 풍부한 데다 임상 단계에서 개념입증(PoC)을 확보한 자산도 많다. 글로벌 의약품 데이터업체 사이트라인(Citeline)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이 개발 중인 의약품 파이프라인은 7141개로 한국(3159개)의 약 2.3배에 달한다. 외형 확대보단 시너지…K바이오 '성장형 M&A' 하려면 해외 기업에 피인수되는 것이 쉽지 않다면 국내 기업 간 M&A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M&A 사례는 있었다. 오리온(271560)은 2024년 5485억원을 투입해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지분 25.73%를 확보했고, 최근 TKG휴켐스와 IMM 계열 투자기구는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3468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쌓은 신약개발사에 대기업의 자금력과 사업화 역량이 결합한 사례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도 큐리언트(115180)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투자를 확대했다. 다만 국내에서 대형 M&A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수조원을 동원할 매수자가 많지 않고 창업자와 오너가 경영권을 내려놓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도 오너 일가의 이해관계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무산됐다. 제네릭 중심 제약사들이 기존 구조로도 일정한 수익을 내며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에 나설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소다. 업계에서는 제약사끼리 외형만 합치는 M&A보다 자본과 사업화 역량을 가진 제약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제약사는 M&A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벤처는 기업공개(IPO) 의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개발자금을 마련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양측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야 실질적인 시너지가 생긴다”며 “제약사의 바이오벤처 인수나 전략적 투자 비용을 R&D 투자 비용으로 폭넓게 인정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될 수 있게 하면 M&A에 나설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A 잠재 후보군' 국내 바이오텍은? 그렇다면 국내외에서 M&A를 고려할 만한 국내 바이오기업 후보군으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업계 안팎에서 M&A 피인수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기업으로 가장 먼저 거론된 곳은 알테오젠(196170)이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특정 신약후보물질 하나가 아닌 여러 의약품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축적됐으며, 상업화도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평가됐다. 단 시가총액이 5일 기준 15조원에 육박하는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경우 인수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은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에서 M&A를 고려할 만한 바이오텍으로는)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 정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기 때문에 그 만한 비용을 들여 통째로 살만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빅파마 입장에선 필요한 기술만 라이선스 계약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인수대금을 들여 기업 전체를 사들일 경제적 유인이 적다는 얘기다.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커질수록 현실적인 인수 주체는 국내보다 해외 자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는 수조원 규모의 거래를 감당할 전략적 투자자(SI)나 재무적 투자자(FI)가 많지 않은 데다, 대형 제약사들 역시 대규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가 거론된다. 휴젤은 최대주주인 GS그룹 측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만큼 국내에서 마땅한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클래시스 역시 기업가치가 3~4조원 수준으로 커지면서 국내 인수 후보군보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해외 전략적 투자자와의 거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경우 몸집이 커질수록 결국 해외 자본과의 딜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용의료기기 기업 제이시스메디칼은 2024년 프랑스계 헬스케어 전문 PEF인 아키메드(ARCHIMED)에 약 9900억원 규모로 인수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사업화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일수록 국내보다 해외 자본이 더 현실적인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개발사 중에선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잠재적인 M&A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올릭스(226950), 오름테라퓨틱(47583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은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원천 플랫폼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거래나 공동개발 경험을 축적해온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부각됐다. 플랫폼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특정 신약후보물질의 성공 여부에 기업가치가 전적으로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기반 기술로 여러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인수자는 파이프라인과 연구인력, 후속 개발 역량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이 곧바로 기업 인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국내 바이오텍들이 있겠지만 기술적 매력과 실제 인수 가능성은 별개라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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