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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열풍'에 삼성전자 소액주주 800만 육박...LG전자 '100만 주주' 대열
삼성전자 주주 수 반도체 훈풍에 6개월 만 336만 증가 LG전자도 51만에서 123만 2배 껑충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국민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8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도체주 훈풍에 힘입어 가장 큰 폭으로 주주 수가 증가했다. 14일 삼성전자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0.1%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수가 797만1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소액주주 수 461만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336만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주주들이 선택한 ‘국민주’ 1위 자리를 변함없이 지켰다.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346만15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 118만명에서 228만여명이나 껑충 뛰었다. 6개월 만에 주주가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추격이 매섭지만 6개월 동안 주주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336만명의 증가폭을 보였다. 엔비디아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도 소액주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6개월 만에 2배 가량 늘어나며 ‘100만 주주’ 반열에 들어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22만7359명을 기록, 지난해 연말 51만명과 비교해 71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8∼9만원대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및 협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6월 초 장 중 한때 43만800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주식 열풍으로 ‘100만 주주’ 보유 상장사도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두산에너빌리티가 173만2023명의 소액주주를 보유해 3위에 자리했다. 이어 카카오(148만6523명), 네이버(139만9782명)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대형주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96만5758명으로 ‘100만 주주’를 목전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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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박수근 ‘나무와 여인’ 40년만에 경매…추정가 8억원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 26.5×18.5cm , 1950년대, 4~8억 원. 케이옥션 제공 박수근( 1914∼1965 )의 대표작 ‘나무와 여인’이 40여년 만에 시장에 나온다. 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이대원(1921∼2005)의 작품 ‘농원’도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8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박수근과 이대원을 포함해 총 102점, 65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됐다.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은 1960년대 마가렛 밀러 컬렉션에 소장됐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다시 시장에 나와 눈길을 끈다. 밀러는 박수근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하고 미국에서 개인전을 추진하는 등 그의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나무와 여인’ 연작을 아껴 여러 점을 자택에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와 여인’은 화면 중앙에 고목을 세우고 그 아래 여인들을 배치한 구도가 특징이다. 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목’의 표지로도 사용됐다. 추정가는 4억~8억 원이다. 이대원의 ‘농원’, 65.1×90.9cm, 1999년작, 5500만~1억 원. 케이옥션 제공 사후 최대 규모 회고전 등 재평가가 활발한 이대원은 3점이나 나왔다. 그는 ‘농원 작가’ ‘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대표 연작 중 하나인 ‘농원’(1999)이 추정가 5500만∼1억원, ‘ 소나무’가 3000만∼6000만원, ‘나무’가 1400만∼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대원의 1976년작 ‘소나무’, 31.8×40.9cm , 3000~6000만 원. 케이옥션 제공 이밖에, 천경자, 김환기,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과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오른다. 또, 다카시 무라카미와 데이비드 호크니, 우고 론디노네, 알렉스 카츠 등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들이 더해졌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5일부터 경매 당일인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는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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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뉴스12 날씨] ‘말복’ 한낮 무더위…광복절 연휴엔 비
삼복더위 중 마지막, '말복'인 오늘, 날이 다시 더워졌습니다. 서울 동남권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기와 충남, 남부 많은 지역에 폭염 상태입니다. 오늘 한낮에 서울 33도, 대구 34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지금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10mm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 동해안엔 5에서 1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내륙 지역은 대기가 불안정해 전국 곳곳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광복절 연휴, 궂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태풍 '돌핀'이 남긴 비구름으로 인해 내일 오후에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겠고 모레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남해안에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남부지방에도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가뭄 해소에 도움을 주겠지만 호우로 인한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규리 기상캐스터/그래픽:김유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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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즘 마운자로 맞는 사람들 많은데…“살 빼려다가 임신했다” 무슨 일 [헬시타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여성의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중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다는 뜻에서 ‘마운자로 베이비’, ‘위고비 베이비’ 등을 언급하는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 혹은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엔 해당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되고 치료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MHRA는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임신 시도 최소 2개월 전에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최소 1개월 전에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임신 중 GLP-1 치료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자로와 경구피임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티르제파이드는 위배출 속도를 늦추는데 해당 과정에서 경구피임약의 흡수와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MHRA는 마운자로 치료 시작 후 4주간 용량을 늘리고 4주간 콘돔과 같은 장벽피임법을 추가하거나 비경구 피임법을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MHRA에는 GLP-1 계열 의약품 사용자의 임신 관련 신고가 40건 넘게 접수됐다. 이 중 마운자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관련 신고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신고된 모든 사례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마운자로 처방 10개월만에 150만건 돌파 한편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GLP-1 계열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처방이 출시 10개월 만에 150만 건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마운자로는 올해 5월까지 10개월 동안 총 150만 1161건의 처방이 이뤄졌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이어서 공식 처방량을 집계하기 어렵다. 이에 의료기관이 DUR 시스템을 통해 점검한 기록이 실제 처방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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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서울·부산 7시간 50분’ 광복절 연휴 첫날 569만대 이동...도로에 갇히지 않으려면
연휴 첫날, 가장 극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14일 한국도로공사 발표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첫날인 15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69만대로 예측된다. 특히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4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연휴 사흘 가운데 첫날의 지방 방향 정체가 가장 극심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귀경 차량은 16일 40만대와 17일 42만대로 분산될 예정이다. 연휴 후반인 16일과 17일의 전국 예상 교통량은 각각 505만대 수준이다. 이번 광복절 연휴는 15일 토요일부터 17일 월요일 대체공휴일까지 총 사흘간 이어진다. 주말과 대체공휴일이 연결되면서 귀경 인파가 이틀에 걸쳐 나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 서울 출발 기준 주요 도시 예상 소요 시간 고속도로 정체가 가장 심한 15일 서울을 출발해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까지 7시간50분, 강릉 7시간40분, 대전은 4시간10분으로 분석됐다. 귀경길 정체가 예상되는 16일의 최대 소요 시간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6시간10분이 걸릴 전망이다. 이어 강릉에서 서울은 4시간30분, 대전에서 서울은 2시간40분으로 예측된다. ◆ 주요 혼잡 고속도로 구간 15일 지방 방향 주요 혼잡 구간은 영동선 호법 분기점에서 여주 분기점 사이 구간과 원주 분기점에서 새말 구간이다. 서울·양양선은 남양주에서 화도 구간 및 조양에서 내촌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가장 답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방향 귀경길 주요 정체는 16일 영동선 평창에서 동둔내 구간과 여주 분기점에서 양지 구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 8월 빗길 치사율 1.4배 증가 및 통행료 정상 부과 한편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비가 예보됐다. 앞선 5일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4.7명이다. 이는 맑은 날 치사율인 3.4명보다 1.4배 높은 수치다. 최근 3년 동안 8월 빗길 사고로 발생한 인명손실은 10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간 시간대의 인명손실 역시 19명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8월은 폭염으로 인한 졸음운전과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로 인한 빗길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라며 “빗길 주행 시 평소보다 속도를 20% 이상 줄이고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 이상 감속해야 하며 차간거리는 두 배 이상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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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전팩션] ③장화홍련전…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기록되지 않은 사건 ※우리 명작 고전소설을 뒤틀어 지금 현실을 바라보는 팩션(사실을 뜻하는 '팩트'와 허구를 의미하는 '픽션'의 합성어) 콘텐츠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고전 팩션 시리즈] ③장화홍련전-기록되지 않은 사건 표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원작 설명 계모 허씨로부터 학대받던 장화·홍련 자매는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고, 이후 원혼이 돼 나타나 새로 부임한 사또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린다. 사또는 사건을 재조사하고 계모의 죄를 밝혀 정의를 실현한다. 억울한 죽음과 한을 풀어주는 구조를 지닌 대표적인 원혼설화 계열 고전소설이다. 작가는 미상. 조선 때인 1656년 평안북도 철산 지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이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에선 재산 문제가 주목됐다. 자매가 계모보다 집안 재산 상속권 우선 순위를 가진 게 단초였다. ▶장화홍련전은 흔히 귀신 이야기로 분류되지만, 한국 전통 설화의 중요한 계열인 원혼설화의 대표작이다. 원혼설화는 억울하게 죽은 인물이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이승 세계에 개입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드러내는 구조를 갖는다.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해결되는 서사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원혼이 돼 나타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중국 원나라 때 관한경이 쓴 희곡 '두아원' 같은 작품에서는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인물이 죽은 뒤 하늘의 이변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 한국에서도 장화홍련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아랑설화'처럼 억울하게 죽은 여성이 사또 앞에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공통점이 뭘까?" 교수가 던진 질문에 윤재가 견해를 밝혔다. "현실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죽음 이후에 해결됩니다." 사건은 이미 발생했고, 그래서 진실 역시 존재하지만, 그것이 공식적으로 처리 및 기록되지 못했을 때 피해자의 원혼이 등장한다. 사실 장화와 홍련의 죽음은 가정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니 권력 구조 안에서 마음만 먹으면 없던 일인 것처럼 숨길 수 있었다. 이때 원혼은 단순한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사실을 외부로 끌어내는 장치가 된다. "왜 이 사건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록되지 않았을까?" 교수가 의문을 표하자 윤재가 답했다. "기록할 수 없는 경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화와 홍련 자매를 노려보는 계모 허씨. AI로 생성한 이미지 과거 사회에서 특정 사건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심지어 국가의 근간 이념을 흔들 수도 있다. 그러니 은폐해야 한다. 아울러 가문, 권력, 재산 같은 게 얽히는 경우 사건의 진실은 기득권에 의해 기록되지 않거나 변형될 여지가 충분히 생긴다. 참고로 작품의 모티브가 된 1656년 철산 자매 살인사건은 사건을 맡았던 철산부사 전동흘의 8대손이 의뢰해 200년이나 지난 뒤인 1865년 '가재사실록'에 실렸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장화홍련전의 근간을 활자로 기록하게 된 동기는 후손들이 전동흘을 기리는 것이었지, 자매의 억울함을 널리 호소하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사건을 은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건 자체를 '비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에 귀신이 등장하면 어떻게 되지?" 교수가 물었다. "사건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윤재가 답했다. "그거야.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것." "즉, 귀신은 은폐 장치군요."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듣는 사또. AI로 생성한 이미지 장화와 홍련의 죽음을 다시 조사하는 사또와 관원들. AI로 생성한 이미지 귀신의 증언은 결정적이지만, 동시에 법적 증거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이 모순이 바로 장화홍련전의 핵심이다. 진실은 드러나지만, 그 진실은 현실의 기록으로 남지 못한다. 대신 이야기로만 존재하게 되고, 결국 판결문이 아닌 소설로 적힌다. 따라서 장화홍련전은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당대 법과 기록의 한계를 드러내는 텍스트다. 귀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기록되지 못한 사실이 남는 방식이다. 그러니 장화홍련전에서 새로 부임해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인지한 사또는 단순한 판관이 아니다. 보통의 수사나 재판이었다면 '증거불충분' 같은 판단이 가장 먼저 나타나 진행을 가로막았을 테지만, 사또는 법의 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뚝심 있게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건 복수 이야기입니까?" 다른 학생의 질문에, 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원혼의)복수라기보다는 (사건의)복원." 장화와 홍련, 그리고 계모가 현대 법정에 선다면?. AI로 생성한 이미지 ▶그날 밤, 교수는 문득 과거 수업 중 사례로 다룬 한 판결문이 떠올랐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판결문엔 이름이 없었다. 누가 죽었는지, 누가 살해했는지, 누구의 사건인지. 아무 정보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 공백만이 남아 있었다. 공백이, 이야기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은 것이다. 사건의 실체는 사라질 수 있지만 '사건이 사라졌다'는 서술은 반대로 좀체 없어지지 않고 짙게 남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류 프로그램에서 '미제사건'을 파헤치며 용의자를 추적하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하는 이유일 터다. 장화홍련전이라는 기록을 계기로 시작된 민중들의 관습이자 어떤 본능은 아닐런지. ※'④춘향전-선택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는다'에서 계속.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표지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 표지 영화 '장화, 홍련' 포스터. 네이버 영화 ▶함께 보면 좋을 작품=애크로이드 살인 사건/플라워스 인 디 애틱/장화, 홍련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1926, 애거사 크리스티)=한 집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이다. 가까운 관계 속에서 숨겨진 진실이 뒤늦게 드러난다는 점이 장화홍련전과 닮았다.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다락방의 꽃들, 1979, V.C. 앤드루스)=가족에 의해 고립된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폐쇄된 가정과 억압 구조가 장화홍련의 세계와 맞닿는다. ◇영화 '장화, 홍련'(2003, 김지운 감독, 임수정·문근영 출연)=가족 내부의 비극과 억울한 죽음을 다룬 공포 영화다. 원혼의 존재, 환각, 망상 등의 요소가 원작과 직·간접적으로 이어진다. 교수와 윤재, 그리고…. AI로 생성한 이미지 검찰과 경찰이 지난 7월 21일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와 증거인멸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결고리 시사 이슈=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장화홍련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시사 이슈는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논란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다. 장화와 홍련의 억울한 죽음은 곧바로 밝혀지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뒤에야 자매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은폐된 범죄였음이 드러난다. 장윤기 사건이 이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보했어야 할 증거가 사라지거나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직 경찰 간부인 피의자 부친과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때 장화홍련전 사또의 재조사 같은 효과를 낸 게 검찰의 보완수사권이었다.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라진 증거, 누락된 감식 자료, 확보되지 않은 핵심 단서들이 드러난 것. 그런데 이 장점이 한창 부각되던 지난 7월 31일 국회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던 예외적 허용 등의 절충·보완 여지마저 없앤 결과다. 검찰개혁이라는 큰 방향은 분명 오래된 과제였지만, 장윤기 사건은 다른 질문을 남겼다. 수사기관이 놓치거나 덮은 사건을 누가 다시 볼 것인가. 첫 수사가 부실했을 때, 피해자와 유족은 어디에 다시 문을 두드릴 수 있는가. 물론 장윤기 사건 하나로 경찰 수사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논쟁 역시 검찰 권한을 유지할 것인지, 경찰 책임수사를 강화할 것인지가 맞서는 복잡한 제도 논쟁이다. 그러나 서민 피해자와 유족의 처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처음 수사가 잘못됐을 때, 그 잘못을 바로잡을 다음 단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다. 장화홍련전은 원혼이 직접 나타나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다. 현실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부러워할 만한 판타지 요소다. 특히 장윤기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라면 그 유족은 더더욱. 그래서 형사사법 제도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억울함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은 장화홍련전이 던진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제도 앞에 다시 세운다. 장윤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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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킨부터 전복까지…말복에도 '복날 특수' 겨냥
bhc·BBQ, 복날 치킨 할인·증정 이벤트 진행 빕스, 완도산 전복버터구이 무제한 프로모션 (사진=bh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식품 업계가 말복을 맞아 한정 메뉴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복날 특수를 겨냥한다. 앞서 초복과 중복에 관련 소비가 증가한 만큼 말복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hc와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bhc는 오는 16일까지 삼복 시즌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초복, 중복에 이어 말복이 포함된 주간에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복날 당일에는 1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4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hc 관계자는 "복날에 치킨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BBQ도 복날과 방학 시즌을 맞아 '오픈런' 이벤트를 진행한다. BBQ앱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BBQ 오픈런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BBQ앱 회원이 필크런치를 주문하면 황금올리브치킨 반마리를 받을 수 있다. BBQ 관계자는 "복날과 방학 시즌을 맞아 보다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신메뉴와 대표 메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진=BB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복날 보양식으로 주로 찾는 삼계탕이나 치킨 외에 전복을 선보이기도 한다. CJ푸드빌의 빕스는 말복 시즌을 맞아 완도산 전복을 활용한 '전복버터구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날부터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빕스 매장에서 평일 런치 및 디너 한정으로 즐길 수 있다. 전복버터구이는 국내 대표 전복 산지인 완도에서 엄선한 통전복을 사용했다. 버터에 노릇하게 구워낸 전복에 바삭한 허브 크럼블과 은은한 마늘 향을 더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유난히 더운 올여름, 고객들이 완도산 전복으로 활력을 충전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초복과 중복에 '복날 특수'를 누린 바 있다. 늦여름 더위가 지속되면서 원기 회복과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말복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hc는 지난 초복 당일 주문 건수가 전주 동기 대비 150.1% 증가했다. 중복 기간에도 전주 동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날에 손이 많이 가는 보양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배달이나 외식으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트렌드"라며 "말복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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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벤츠코리아, E-클래스 보증 연장…최대 4년·13만km
메르세데스-벤츠 E 200 익스클루시브. [사진 벤츠 코리아]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이달 2026년형 E-클래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보증 기간을 연장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벤츠 코리아는 8월 중 2026년형 E-클래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차 보증 기간을 최대 4년 또는 13만km까지 확대해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혜택은 별도의 가입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기본 신차 보증인 3년 또는 10만km에 1년 또는 3만km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구매 고객은 차량 최초 등록일을 기준으로 최대 4년 또는 13만km 가운데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엔진과 동력 전달 계통 부품,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한 보증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장된 보증에도 기본 신차 보증과 같은 기준과 제외 항목이 적용된다. 보증 기간과 주행거리 범위 안에서 대상 부품의 수리 및 교체에 필요한 부품비와 공임은 보증에 포함된다. 다만 소모성 부품과 차량 내·외부의 외관 손상, 심미성 유지를 위한 항목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증 혜택은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벤츠 코리아는 이를 통해 차량 보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 부담을 낮추고 보다 안정적으로 E-클래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데모 차량과 의전·업무용 차량, 단기 렌터카는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보증 연장 혜택은 다른 보증 연장 상품으로 변경하거나 환불받을 수 없으며 자동차 정기검사 비용 환급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프로모션 적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고객 컨택 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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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남자는 무료, 여자는 500원'…목욕탕 수건 차별 결국
남성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과 비누값을 받는 목욕탕 운영 관행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북의 한 목욕탕은 남성 고객에게 수건과 비누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여성 비회원 고객에게는 수건 한 장당 500원의 요금을 별도로 받아왔습니다. 목욕탕 측은 여탕에서 수건 분실이 빈번해 재구매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중위생관리법상 수건이나 비누를 무료로 제공할 의무가 없고, 다른 목욕탕에서도 비슷한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일부 여성 이용객의 문제를 여성 고객 전체에게 비용으로 떠넘기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수건 회수율이 낮더라도 일부 이용객의 문제일 뿐, 이를 근거로 모든 여성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일반화에 따른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위는 보증금을 받거나 공용 비누를 설치하는 등 다른 대안이 있었는데도 성별에 따라 이용 조건과 요금을 달리한 점도 문제로 봤습니다. 이에 해당 목욕탕에 차별적 요금 부과 관행을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지역 목욕탕 27곳 가운데 22곳이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값을 별도로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권위는 목욕탕처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공공적 성격이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도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동등한 이용 조건이 보장되도록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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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서울 동남권 폭염주의보…특보 해제 사흘 만에 재발효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동남권 4개 자치구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내려졌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전역의 폭염특보가 해제된 지 3일 만입니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고 밝혔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재가동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대응에 나섭니다. 취약 어르신에게 격일로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합니다. 건설현장에는 충분한 휴식시간과 휴게공간 마련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합니다. 전광판과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행동요령도 안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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