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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니켈 베팅’ 에코프로비엠 ‘20% 마진’ 노린다
‘0원’ 니켈 영업익, 4년 뒤 5300억원 마진 21.2%…양극재보다 4배 높아 유증 1.2조 중 7650억 니켈에 투자 인니 제련소 시운전·내년 3월 완공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이 ‘니켈 회사’로 변신을 꾀한다.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논란에도 니켈 제련 투자 승부수를 띄워, 현재 매출의 99% 이상을 올리는 양극재보다 4배 높은 ‘20%대 마진’으로 투자 성과를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재무 목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니켈 제련 사업의 매출은 2030년께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환산하면 영업이익률은 21.2%에 달한다. 같은 시점 양극재 사업 목표는 매출 9조원, 영업이익 49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하면 5.4%다. 니켈 제련의 수익성이 양극재보다 약 4배 높은 셈이다. 목표 달 성시 니켈 제련 사업 영엽이익은 전체(1조200억원)의 52%를 차지하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이 니켈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배경으로는 과열되는 양극재 시장 경쟁이 꼽힌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LFP(리튬·인산·철)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반면, 니켈 사업은 원료 조달 비용 절감과 제련 이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는 제조원가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 해외 사례에서도 높은 수익성이 확인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니켈 제련업체인 하리타 니켈은 니켈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영업이익률 42.8%를 기록한 데 이어 광물 가격이 하락한 2023년에도 29.4%, 2024년 26.5%, 지난해 28.3%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우선 주가 하락으로 당초 계획한 1조2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을지는 변수로 남았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예정 발행가 12만1200원을 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15만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8만원대까지 밀렸다. 최종 발행가가 당초 예정가보다 낮아질 경우 실제 조달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1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달액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우선 집행하고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부족분은 자체 자금 등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니켈 가격 흐름도 장기적인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다. 니켈 가격은 지난 2022년 ㎏당 26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5달러 안팎까지 약 40% 하락한 뒤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 관리 강화 등 공급 제한 요인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니켈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7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자진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조달자금의 64%인 76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에 투입하고, 헝가리 공장과 국내 시설투자에 각각 1500억원, 운영자금에 1350억원을 쓸 계획이다. BNSI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연산 9만톤 규모 제련소다. 전체 투자액은 약 18억4500만달러이며, 에코프로그룹은 39%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39.2%로, 오는 12월 첫 반응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3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양극재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니켈을 제련 단계부터 확보하면 원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향후 글로벌 양극재 수주 경쟁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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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냉난방 ‘올인원’ 히트펌프 연내 출시
제주 단독주택에서 시험 가동 4월 유럽 출시, ‘올인원’ 공략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히트펌프 설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년 전만해도 에어컨은 한 대당 400만원에 달하는 사치품이었습니다. 지금은 히트펌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시장이 커져야 합니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설루션개발 상무는 지난 10일 제주시에서 열린 ‘한국형 냉·난방 겸용 EHS (Eco Heating System) 올인원 히트펌프’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히트펌프 시장 확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전했다. 제주 지역에서 가정용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는 냉난방이 모두 가능한 히트펌프 시스템인 ‘EHS 올인원’ 제품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주시 도남동 소재 단독주택에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을 구축했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액체에서 기체로 혹은 기체에서 액체로 바뀌는 과정에서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바깥 공기의 열을 흡수해 물에 열을 전달하는 보일러 제품만 있었는데 이제 냉난방이 모두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다. 실증에 적용된 ‘EHS 올인원’은 하나의 실외기로 공기 냉방(A2A)뿐만 아니라 물을 데워 사용하는 바닥 난방·급탕(A2W)를 동시 제공한다. 이미 히트펌프가 확산된 유럽에선 지난 3월부터 올인원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유럽 출시 경험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 상무는 “단독주택이 많은 유럽은 실외기 설치 규정도 깐깐하다”며 “실외기 가동소음이 35dB(데시벨)을 넘으면 안되는 규제가 있어 올인원 제품은 일반 에어컨보다 차음·흡음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히트펌프는 우리 정부의 난방 전기화 지원 사업을 계기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활용하면 현재 1400만원 수준인 히트펌프 보일러를 약 400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 가스·기름 보일러와 비교하면 2~3년만 지나도 설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 산업단지가 없어 전력 사용량이 균일한 제주도가 국내 히트펌프 테스트베드가 됐다. 잉여 전력이 생길 때 VPP(가상발전소)에서 히트펌프를 가동시켜 가동 효율도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LPG(액화석유가스)나 기름 보일러로 난방을 하는 가구가 많은 제주 지역 특성상 고객의 전환 수요도 있었다. 테스트 랩에 거주하는 양창희(74)씨는 “과거 기름 보일러를 쓸 때는 직접 기름을 관리해야 했다”며 “올인원 히트펌프를 사용해보니 스마트싱스로 실내 온도만 설정하면 에어컨도 알아서 작동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바깥의 열을 활용하는 히트펌프 기술 특성상 물에 열을 저장할 물탱크를 설치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 테스트 랩과 실제 1호 고객의 집에도 대규모 물탱크가 배치돼 있다. 이는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히트펌프 확산 걸림돌로 지적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계열사 삼성물산과 협업해 아파트에 히트펌프를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신 상무는 “주거 형태에 따라 축열 탱크보다 용량이 작은 교번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이미 유럽에서는 키친핏 형태로 부엌에 물탱크가 들어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난방 전기화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넘어서는 것도 주요 과제다.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해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까 염려하는 시각이 있다. 신 상무는 “우리나라는 누진제로 인해 일정 사용 구간을 넘어서면 급격히 요금이 올라간다”며 “제주도는 기후부와 협의를 통해 히트펌프 별도 계량기를 설치해 일반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협의가 지속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이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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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1.7조원 투입 오스탈 USA 인수…美 조선거점 확대
호주 오스탈 美사업부, 함정사업 수행 美 해군 34척 인도, 수주잔고 100억弗 필리조선소와 함께 마스가의 핵심으로 [오스탈 홈페이지] 한화가 호주 조선·방산 기업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한다. 현지에 조선소(사진)를 운영 중인 오스탈 USA 인수를 통해 마스가(미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오스탈에게 오스탈 USA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 10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0억5000만~12억달러(최대 약 1조700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현금·부채가 없는 오스탈 USA 가치를 산정한 것이다.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디펜스USA에 오스탈 USA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실사 기간은 한화 측이 요청한 자료를 제공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4주간이다. 한화는 지난해 약 3300억원을 투입해 오스탈 지분 19.9%를 확보, 오스탈 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1999년에 설립된 오스탈 USA는 미 앨라배마주 모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조선사다. 미 주요 함정 사업의 핵심 수행 업체 가운데 하나다. 오스탈 USA가 현재까지 인도한 미 해군 군함만 34척에 달한다. 연안전투함부터 신속기동수송함, 연안경비함, 신속의료지원함 등 건조할 수 있는 군함 종류도 다양하다. 2022년에는 핵추진 잠수함 모듈 제작도 수행했다. 오스탈 USA가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는 100억달러(14조원)이다. 2024년부터는 조선소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선박 건조 능력 확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가 이뤄질 시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조선소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2024년 인수를 완료한 필리조선소는 최근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사업을 따내는 등 마스가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가 공격적인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건 미국 군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함이다. 미국은 글로벌 해양 패권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선박 건조 경쟁력은 중국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자국 해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손잡고 마스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지 규제 등으로 인해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는 미국 군함 건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화는 이를 고려해 미국 내 조선소를 확보, 마스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기 위해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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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호주 오스탈 美사업 인수 제안…최대 1조7300억원
한화디펜스USA, 미국 사업에 10억5000만~12억달러 제안 필리조선소 인수 이어 美 함정 건조 역량 확대 추진 오스탈, 4주간 실사 허용…호주·필리핀·베트남 사업은 제외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화가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제안 금액은 최대 12억달러(약 1조7300억원·달러당 약 1445원 기준)로, 미국 방산·조선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오스탈 USA 조선소. (사진=로이터) 오스탈은 11일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법인과 사업을 10억5000만~12억달러(약 1조5200억~1조73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조선·방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임스 휴잇 한화디펜스USA 대변인은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탈은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설계·건조하는 호주 최대 조선업체다. 2025회계연도 그룹 세전이익 1억850만호주달러(A$) 가운데 약 90%를 미국 사업에서 올렸다. 이번 제안에는 오스탈의 호주·필리핀·베트남 사업과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호주 정부와 체결한 전략적 조선 협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오스탈은 설명했다. 회사는 한화에 4주간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로부터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오스탈은 한화가 보통주 9.9%와 현금결제형 주식스와프를 통한 9.9%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도 로이터에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탈은 미국 조선 프로그램의 손실 확대 영향으로 2026회계연도 미국 사업에서 1억7500만호주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도 1억1300만호주달러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1억1340만호주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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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 대통령 "재개발 효과 없어"... 용산 간 오세훈 "주택 공급 유일한 해법"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 방문 계획 확정 6곳만 1,695가구 순증 "정비사업, 주택공급 유일한 해법"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주택공급 순증 효과를 강조했다. 공공 부지 개발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한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자투리땅이 없는 서울의 핵심 공급 수단은 재개발·재건축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서계·청파동은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주민들이 서울역 인근에 정착하며 형성된 저층 주거지다. 가파른 경사에 골목도 좁아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크다. 시는 장기간 개발이 정체된 서계·청파동 일대를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7곳 중 6곳의 공급 물량은 8,088가구다. 기존 6,393가구에서 약 26.5% 가량 늘어난다. 기존 가구를 멸실 물량으로 모두 반영하고도 순수 증가 물량만 1,695가구다. 아직 계획 가구수가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포함하면 전체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서계·청파동은 기존 주택 멸실분을 제외하고도 1,695가구가 순증하는 등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데이터로 보여주는 현장"이라며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정비사업은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공급 해법인 만큼 계획이 착공과 입주로 이어져 실제 주거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최근 3년간 준공된 서울 정비사업 59곳에서 기존보다 주택 수가 약 2만 가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증 물량은 재개발 약 7,000가구, 재건축 약 1만3,000가구다. 또 2031년까지 착공을 추진하는 253개 정비사업에서 총 31만 가구 공급할 계획으로 이중 순증 물량은 8만7,000가구에 달한다. 늘어난 물량 가운데 4만8,000호는 청년·신혼부부와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효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통상적으로 재건축의 경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는 경우들이 있긴 하지만, 평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역시 크게 많이 늘어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의 경우도 총 입주 가구 수는 줄어드는 게 통상인 것 같다"며 "주거환경은 개선되고 약간 품질 높은 주택이 공급되긴 하지만, 기존에 있는 주민들의 상당수는 떠나야 하는, 그래서 총 가구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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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 목표 수도권 26만가구중 24%만 첫삽… ‘착공없는 공급’에 신뢰 추락
■ ‘말 뿐인’ 정부 공급대책 2030년까지 141만채 물량 약속 작년 9·7대책 법안 국회 문턱에 정부 추가대책 임박 시장은 싸늘 전문가들 “기존 대책 속도 내야” 정부가 조만간 추가 공급대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착공 없는 공급대책’만 쏟아내면 결국 정책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는 ‘닥치고 공급’을 내세우고 있지만, 올 초 1·29 공급대책 주요 부지에선 반년째 첫 삽을 뜨지 못했고, 지난해 9·7 공급대책 후속 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실정이다. 새 유휴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제언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7 공급대책 발표 당시 2030년까지 수도권에 공급하겠다는 물량은 주택 135만 가구다. 1·29 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6만 가구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 올해 수도권 착공 목표만 26만900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 주택 착공 물량은 각각 1만3121가구, 6만5204가구에 그쳤다. 정부 목표치에 견줘 각각 19.3%, 24.2%에 불과했다. 입주 물량인 서울 아파트 준공도 올 상반기 1만225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4% 감소했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 등을 포함한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기존 공급대책도 헛바퀴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1·29 공급대책에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원구 태릉골프장, 과천 경마장 부지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용산과 태릉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8·4 공급대책’ 주요 부지로 채택됐지만 착공이 무산된 바 있다. 9·7 공급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 공공청사 복합 개발을 의무 검토하게 하는 법안도 지난해 12월 발의됐지만 국회 계류 중이다. 정비 사업 속도를 높이는 도시재정비법 개정안도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개발 제한 구역을 풀어도 토지 수용하는 데만 3년 걸리는데 현 정부 임기는 끝난다”며 “이번 정부에서 공급대책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택지 조성 논란이 있는 부지보다는 착공을 목전에 둔 재개발·재건축에 집중하는 것이 단기 공급 효과가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건축·재개발 단계에서 인허가를 받아 착공을 앞둔 물량을 조속히 착공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로 공급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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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재생에너지 전력 남는 제주서 히트펌프 히트쳤다" 삼성전자 실증주택 가보니
삼성전자 'EHS 올인원'…실외기 한 대로 에어컨·바닥난방·급탕 연결 제주 애월 1호 가구, LPG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 설치 제주·용인 실증 거쳐 국내형 제품·공동주택 적용 검토 [제주=뉴시스] 지난 10일 제주 제주시 도남동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에서 거주자 양창희씨가 'EHS 올인원'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박나리 기자 =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계속 확인해야 했어요. 온수를 쓰려면 지하에 내려가 보일러도 직접 켜고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만 설정하면 알아서 작동하니 훨씬 편하죠." 지난 10일 제주 제주시 도남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만난 양창희씨(74)는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한 달여간 사용한 뒤 달라진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1992년 직접 지은 집에서 34년째 거주하는 양씨는 그동안 기름보일러 2대로 난방과 온수를 해결해왔다. 이날 벽걸이형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오는 동시에 수도꼭지에서는 따뜻한 물이 흘러나왔다.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을 데우는 데 활용한 것이다. [제주=뉴시스] 박나리 기자=제주 제주시 도남동 실증주택 지하에 설치된 'EHS 올인원' 온수 저장 설비와 배관. 냉방 과정에서 회수한 열을 이용해 데운 물을 저장한다. 2026.08.11.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컨 켜면서 온수도…실거주 주택서 '올인원' 검증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구축한 실거주형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이다. 16㎾급 실외기 한 대에 부엌과 안방, 2층 거실 등 벽걸이형 에어컨 4대와 바닥난방·급탕 설비를 연결했다. EHS 올인원은 공기 대 공기(A2A) 방식의 냉방과 공기 대 물(A2W) 방식의 바닥난방·급탕을 실외기 한 대로 제공한다. 대형 상업시설에 쓰이던 열 회수 기술을 소형화해 냉방 중 방출되는 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한다. 지하에는 100ℓ 버퍼탱크와 200ℓ 온수탱크가 설치됐다. 태양광 발전과 가상발전소(VPP)를 연계해 전력이 남을 때 물을 미리 데워 저장하고, 운전 데이터는 제품 개선에 활용한다. 운전 상태와 냉매·물의 압력 변화는 삼성전자 개발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제어 로직과 부품 사양을 개선하는데 쓰인다. 양씨는 "실외기 한 대가 에어컨 4대를 담당해 소음이 클까 걱정했지만 기존 기름보일러보다 크지 않았다"며 "올여름 냉방 성능에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증 초기에는 에너지 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확인한 지난달 전기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만5000~1만6000원 감소했다. 에어컨 사용 대수가 늘었지만 전기요금은 줄었으며, 기존 온수용 등유 비용까지 고려하면 절감 폭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뉴시스] 박나리 기자= 제주 애월읍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터치 디스플레이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제어하는 모습. 2026.08.11.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PG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로 교체한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 1호 가구를 찾았다. 지난 6월25일 설치된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은 열로 물을 데운 뒤 300ℓ 축열탱크에 저장해 바닥난방과 급탕에 사용한다. 거주자 김은애씨(54)는 "제주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LPG 난방비 부담이 크다"며 "올겨울에는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집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계절성능계수(SCOP)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4.9로 정부 효율 기준인 4.5를 웃돈다. 외부 온도가 영하 25도일 때도 정격 난방 성능을 제공하며 최저 소음은 35㏈이다. [제주=뉴시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제주도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서 국내형 제품 검증…공동주택 적용도 준비 삼성전자는 난방·급탕 중심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에서 냉방까지 통합한 EHS 올인원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에 먼저 출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제주를 실증 거점으로 삼았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할 수 있고 LPG·등유 난방 비중이 높아 제품의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도 제주에서 시작한 보급사업을 경남·전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도 아파트와 유사한 환경에서 EHS 올인원의 냉난방 성능과 경제성을 비교하며 공동주택 적용을 준비 중이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제주는 히트펌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실제 주거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냉방·난방·급탕을 아우르는 주거용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 난방 전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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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호남 반도체' 탄약고 부지부터 팹 착공…군공항 이전과 동시 투트랙 진행
▲ 광주 군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훈련기 [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군공항 내 군 시설의 이전과 임시 분산배치를 2028년까지 완료하고, 이 과정에 먼저 확보되는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겠다는 반도체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입니다.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 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탄약고 예정부지는 부지조성작업을 조기에 착수해 기업이 원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팹 착공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작업과 반도체 산단 조성을 함께 진행할 방침입니다. 기존대로라면 군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새 군공항을 건설한 뒤 현재의 군 시설 전체를 이전해야 군공항 부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군공항 이전이 지연될 때마다 반도체 산단 착공도 함께 늦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군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당장 이전이 어려운 기능은 다른 곳에 임시 분산 배치하면서 확보되는 부지부터 반도체 산단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광주 군공항 일원 [연합뉴스] 정부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기로 한 곳은 군공항 내 탄약고 부지입니다. 부지 정비와 관련 행정절차를 사전에 진행해 군공항 이전 전에라도 반도체 팹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군 시설의 단계적 이전은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됩니다. 정부는 이때까지 이전 가능한 시설은 옮기고, 새 군공항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능은 다른 군 시설 등에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부지를 단계적으로 넘겨받아 산단 조성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로 어떤 군 시설을 어디로 분산할지, 탄약고를 포함한 각 시설의 이전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아 국방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아울러 군공항 부지에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미국 측과의 협의 속도도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의 가장 큰 의미는 군공항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반도체 투자의 시급한 일정에 맞춰 부지 활용을 앞당길 수 있게 된 점"이라며 "관건은 군 시설을 어디까지 이전·분산할 수 있는지, 탄약고 부지의 팹 착공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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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企 고령자 비중 10년새 12.4%P 증가...“정년연장 대응 위한 세제지원 필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중기 인력포럼 50세 이상 근로자 31.6%→ 44.0% 정년제 시행 1~4인 기업 13.2% 그쳐 “‘세대상생형 고용’으로 인력난 해결”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12%포인트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증가에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정년제를 운영하는 곳은 적어 정년연장 논의가 일률적인 제도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숙련인력의 이탈을 막으면서 청년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세대상생형 고용’이 중소기업 인력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기연 실장에 따르면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1.6%에서 지난해 44.0%로 10년 만에 12.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50세 이상인 셈이다. 향후 5년간 정년연장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 정규직 취업자 수는 148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85만 5000명이 정년제 운영 사업장에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력구조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문제는 정년제 운영 여부가 기업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중기연 분석 결과 정년제를 운영하는 기업 비중은 1~4인 기업이 13.2%에 그쳤다. 5~9인 기업도 30.5%로 3곳 중 1곳에 못 미쳤다. 10~29인 기업은 55.5%로 절반을 웃돌았지만, 소규모 기업일수록 정년이라는 제도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년연장을 둘러싼 정책 논의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의 제도 설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년을 일괄적으로 연장할 경우 이미 정년제가 정착된 기업과 정년제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 소규모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는 고령인력 활용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청년층의 고용과 임금 상승을 유도하는 세대상생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년과 고령 근로자 수가 함께 증가하고 청년 임금도 늘어난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령자의 현장 경험과 숙련기술에 청년층의 디지털 역량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세대 간 고용을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자는 취지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령인력의 계속고용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별개의 정책 목표로 볼 것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고용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오기웅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현장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주현 원장도 “정년연장 논의의 핵심은 단순히 정년을 몇 세까지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기업의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가 다양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제도 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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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개월째 오른 입주전망지수 '주춤'…대출 강화·세제 변수에 관망
수도권 13.2p↓…서울·경기·인천 일제히 하락 잔금대출 미확보 늘며 실제 입주 부담도 커져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들어 소폭 꺾였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된 데다 세제 개편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97.5)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02.6에서 89.4로 13.2포인트, 광역시는 103.3에서 93.9로 9.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도 지역은 91.3에서 96.8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지수 하락은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까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주택사업자 입주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지난 1년 평균인 83.7을 웃돌아 주택사업자들의 입주 전망이 크게 위축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규제지역 확대에 수도권 입주전망 '뚝'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118.7에서 100.0으로 18.7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는 100.0에서 84.3으로 15.7포인트, 인천은 89.2에서 83.8로 5.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의 집값 상승폭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0.21%를 기록했다. 6월 셋째 주 2.22%까지 치솟았던 상승률이 규제지역 지정 이후 크게 낮아졌다. 구리 역시 최근 상승률이 0.18%로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광역시 역시 대체로 입주전망이 악화했다. 대구는 111.1에서 81.8로 29.3포인트 떨어졌고 대전(-13.4포인트), 울산(-7.6포인트), 부산(-5.3포인트)도 하락했다. 세종도 107.6에서 100.0으로 7.6포인트 낮아졌다. 광주만 93.3에서 100.0으로 6.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반면 도 지역에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제주가 80.0에서 92.8로 12.8포인트 올랐고 전남(11.2포인트), 강원·전북(각 10.0포인트), 경북(8.4포인트)도 상승했다. 충북과 경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충남만 8.4포인트 하락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열린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끝으로 최종안을 다듬으며 다음 주 대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마련을 위한 두 차례 점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13일 신규 공급과 금융 대책을 담은 종합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기존 집 안 팔려 '입주율 하락'…잔금대출 부담도 커져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3.0%에서 85.4%로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세종은 62.9%에서 58.9%로, 기타 지역은 70.2%에서 68.5%로 각각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율이 86.4%에서 90.5%로, 인천·경기권은 81.4%에서 82.9%로 모두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권 입주율이 62.5%에서 35.0%로 27.5포인트 급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1.5%), 세입자 미확보(16.7%), 분양권 매도 지연(3.7%) 순이었다.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전월 26.5%에서 31.5%로 5.0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분양계약 체결 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한 총량규제 적용 일부 완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신축아파트 입주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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