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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한국으로…생포되자 극단적 선택 시도"
유엔총회 연설서 북한군 생포 및 한국 이송 사실 공개…"푸틴, 47개국서 병력 지원받아 전쟁에 투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이 4월26일 평양에서 진행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찾아 전사자들을 애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군을 생존 상태로 생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들(생포된 북한군) 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인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그는 운명이 자신을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키운다"며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은 이들을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고 있다"며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마 평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장면이 방송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이 역시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 조약을 체결했다. 해당 조약에는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과 우주·기술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 등 군사 무기 이외 병력 파견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약 2만명의 병력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기준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4000여 명이 주둔 중이고, 북한군 사상자는 7058명(사망 2251명)으로 추정했다. 2025년 9월3일 김정은 북한 노동장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나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비롯해 가나, 네팔, 인도 등 47개국에서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동원된 이들은) 여러분의 국민"이라며 "그들을 보살피고, 푸틴이 여러분을 이 전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난방 및 에너지 시설 공격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올겨울이 우리에게 매우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해 우리 역시 러시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난방·연료 인프라를 공격하며 겨울을 무기화해 왔고,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응해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했다. AF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 경고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상대방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나왔다"고 짚었다. 최근 국제사회에선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을 우려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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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월가 황제’ 다이먼 “내년 AI 투자 최대 1조 달러 갈수도”
지난해 3000억, 올해 7000억 달러 “경제 성장 이끌지만 인플레도 자극” 인터넷 버블처럼 AI 붐 승자 ‘미정’ 막대한 자금 수요가 금리 밀어올려 연준 2% 인플레 목표치 고수헤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며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생태계 전반에 걸친 투자가 내년 1조 달러(약 1354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대규모 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JP모건 인도 콘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 지출은 지난해 약 3000억 달러에서 올해 약 7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다이먼 회장은 “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하고 공장과 발전소를 건설하며 장비와 자재를 구매함에 따라 매년 국내총생산(GDP)을 약 1%씩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된다”며 “인플레이션을 조금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기술”이라며 “급격한 확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터넷 버블 시절 초창기 유명했던 야후나 넷스케이프 등의 기업들이 사라지고 구글 등 후발 주자가 승자로 부상했던 사례를 들며 AI 붐의 승자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AI 지출에 대한 투자수익률(ROI)에 관해서는 투자가 항상 수익 계산으로만 귀결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단지 기본 참가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AI 도입이나 투자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투자를 미룰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수치로 정량화하기 힘든 AI 도입의 이점으로 고객 경험의 개선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훨씬 효율적으로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막대한 자금 수요 금리 밀어올려...물가도 더 오를 가능성”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AI 외에도 다이먼 회장은 인프라 구축과 전쟁으로 인한 재무장 흐름 그리고 지속되는 정부 재정 적자로 인한 막대한 자금 수요가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계속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심지어 약간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측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무역과 AI, 안보 등의 이슈에 대해 양측 모두 “완전히 관여(full engagement)”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경고를 더욱 자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점점 늘어나는 지정학적, 재정적 위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미중 간 긴장, 재정 적자 속 군비 증가 등을 언급하며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이런 리스크들을 더 크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물 미 국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더라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0~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훌륭한 투자처라면 개별 종목을 고려해 보겠지만 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수준에서 지수를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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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젤렌스키 “北포로 2명, 한국행”…정부 ‘이달 입국’ 사실상 시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그간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며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라고 말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이후 한국 탈북민 단체에 보낸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생포 약 20개월 만에 한국에 온 사실은 외국 정상의 발표로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이달 중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 중 한 명은 포로가 된 뒤 자살을 시도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도록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ㅅ다. 이어 “북한에서는 사람들을 이렇게 키운다”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바보에게 전쟁하는 법을 배울 시간을 더 줘야 하나”고 반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김정은은 그들을 마치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고 있다”며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이미 북한의 향상된 탄도 미사일과 크게 발전한 드론 역량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그간 우크라이나 측을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동 사안은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며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발언을 부인하지 않아 사실상 이를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북한군 포로 문제를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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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젠슨 황도 가는데 中 기업인 만찬 빠질 가능성
저커버그 등 美빅테크 CEO 참석과 대조 정상회담서 무역·AI 그랜드바겐 없을 듯 미국이 오는 24일 중국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에 기업인들을 대거 포함시키는 것과 달리 중국은 기업 대표단 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환영식에서 팀 쿡 애플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두번째줄 세번째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등 기업인들이 국가 연주를 경청하고 있다. [AP] 미·중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미국 측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대거 나서지만 중국 측은 애초 관측과 달리 기업 대표단이 빠질 것이란 전언이 나왔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업 단위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번 주에 무역 휴전 연장과 관련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어, 무역 분쟁에서부터 기업 거래, 인공지능(AI) 의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분야에서 양측의 ‘빅딜’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메타의 저커버그 CE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맞아 24일 백악관에서 여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오픈AI의 샘 울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 등이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외에 팀 쿡 애플 집행의장도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처럼 기업 경영진이 대거 동참하려던 것에서 입장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방미에 기업 경영진 대표단을 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5년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중국 기술기업 경영진들이 동참했었다. 이를 두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업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WSJ은 “외국 기업 CEO가 워싱턴을 방문할 때 현지 생산 투자는 통상 주요 의제가 된다”면서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중국 대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됐다”고 전망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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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 밀리자 나토 분열 노리는 푸틴…나토군 부사령관 '말려들지 마라'
나토 지휘부 "러, 동맹 과잉대응 유도할 수도" 英·발트국 "당장 직접 군사충돌 징후는 없어" [비슈케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 지휘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갈수록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나토의 과잉 대응을 유도해 동맹을 갈라놓으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존 스트링어 나토 유럽연합군 부사령관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안보회의 현장에서 AP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링어 부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이 갈수록 더 무모해지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나토 회원국들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동맹을 자극해 과잉반응을 끌어내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링어 부사령관이 특히 우려한 것은 러시아 드론의 나토 영공 침범이 우발적인지 의도적인지 가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의도적 공격으로 판단될 경우 나토의 집단방위 원칙과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북대서양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필요한 지원에 나서도록 규정한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주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드론이나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뒤 사고였다고 주장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정부에 드론과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주요 기반시설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반면 영국 국방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AP에 푸틴 대통령이 현재 나토와의 직접 충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영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당국도 심각한 확전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돼 있으며 라트비아 국경 주변에서도 병력 증강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공격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네아안치알로스(그리스)=AP/뉴시스]스페인 특수부대가 13일 그리스 중부 네아 안치알로승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스테드패스트 다트 2025'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상륙 작전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해변에 상륙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미국이 유럽 방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면서 미국의 직접 지원 없이 동유럽 전역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2025.02.13. 그렇다고 유럽을 겨냥한 러시아의 은밀한 교란 활동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 드론과 일부 미사일의 영공 침범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방화와 사보타주, 사이버공격, 선전·영향력 공작에 대응해 왔다. 독일 당국은 지난 8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연료가 가득 든 우크라이나 항공기 옆에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이 발견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영국 당국도 지난달 런던 외곽의 드론 공장을 파괴하려던 러시아 측 계획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또 8월에는 에스토니아 방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가리아에서는 무기 저장시설이 폭발했다. 다만 이 두 사건은 러시아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러시아 정보기관은 온라인을 통해 파괴공작 가담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집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모스크바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AP는 전했다. 이 때문에 사건을 사전에 찾아내거나 배후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비밀 공작을 벌이고 있느냐는 AP의 질문에 “입증된 사실 하나라도 대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스트링어 부사령관은 러시아 드론의 나토 영공 침범이 우발적인 사고인지 의도적인 공격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GPS 신호를 교란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까지 항로를 벗어나 나토 영공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가 드론 침범이나 교란 활동의 수위를 더 높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모스크바가 실제로 확전을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흑해=AP/뉴시스] 나토(NATO) 12개 회원국 군인 2300명이 흑해에서 루마니아가 주도하는 연례 군사 훈련 '해상 방패(Sea Shield·씨 실드)'를 실시하고 있다고 외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6일 해상 방패 훈련 모습. 2025.04.02. 스트링어 부사령관과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러시아의 은밀한 공격 증가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흔들려는 압박과 연결해 평가했다. 스트링어 부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푸틴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사이에 분열을 만들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을 “궁지에 몰린 쥐”에 비유하며 러시아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유럽 내 활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나이튼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이달 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더딘 진격을 이어가는 동안 50만명이 넘는 전사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시설을 장거리 타격하면서 러시아 83개 지역 가운데 80곳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에서 물러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발트국 지도자들은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 등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기반시설 공격이 늘 수 있으며 외교적 진전도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할 총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묶여 있고 나토의 군사적 대응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이 현재 유럽을 상대로 재래식 군사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사보타주와 사이버공격 등 “악의적 활동”은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를 바꾸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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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AI 통제 거부… 中에 우위 계속 지킬 것”
■ 각국 정상들 유엔총회서 대립각 트럼프 “세계정부 없다” 유엔비판 마크롱 “정글의 법칙 돌아갈 건가 강대국의 AI 속국 되지않길 희망” 앤디 버넘(왼쪽부터)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래픽=전승훈 기자, AP 로이터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 정상들은 인공지능(AI), 미국·이란 전쟁, 국제기구 역할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AI 규제 찬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며 “산업혁명보다 더 큰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대신 ‘초지능(SI)’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밝히고, “누구든 SI에서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면서 유럽연합(EU)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 등 신흥 강대국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공정한 중재자로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누구도 강대국의 속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AI 규제를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장 강력한 AI 역량을 가진 나라들은 인류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논란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라며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으로 믿는다고 협상 여지도 열어 뒀다. 버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후 “중동 분쟁을 멈추는 데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역할론 =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엔은 누구도 선출한 적 없는 국제기구 관료들의 극좌적 의제를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세계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 자연 상태에서 살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문명화한 국제사회에서 살기를 바라는가”라며 “주권을 위협하고 제국들의 권력 남용으로 이어지는 수사에 굴복하지 말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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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받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 [박신영의 월가 아나토미]
미국에서 백만장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부 초고액 자산가의 재산이 불어난 결과만은 아닙니다. 월급에서 자동 적립되는 퇴직연금, 장기 주식투자, 주택자산,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버는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이 맞물리면서 가계와 증시가 서로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UBS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서 새로 생긴 달러 백만장자는 약 10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44만 명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UBS는 부채를 뺀 개인 순자산이 100만달러를 넘는 성인을 백만장자로 정의합니다. UBS 계좌 보유 여부가 아니라 56개 시장의 가계 자산·부채 통계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수치입니다. 미국에 집중된 백만장자 UBS 기준 미국 거주 성인 백만장자는 약 2200만~236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성인 인구의 약 8.5~8.8%, 성인 11~12명 중 1명에 해당합니다. 전 세계 백만장자 약 5750만 명 가운데 약 40%가 미국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다만 ‘백만장자’의 숫자는 무엇을 자산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소비자금융조사(SCF)는 개인이 아니라 가구 단위로, 주택 지분과 401k·IRA 등 은퇴계좌를 포함한 순자산에서 모기지 등 부채를 제외해 계산합니다. 이 기준의 백만장자 가구는 약 1600만~1700만 가구로, 전체 미국 가구의 12~13% 수준입니다. 반면 프랑스계 컨설팅 기업 캡제미니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기준은 더 엄격합니다. 주 거주지와 명품·수집품·소비재를 빼고 현금, 주식, 채권 등 투자 가능한 금융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사람만 집계합니다. 이 기준에서 미국 HNWI는 약 870만 명으로, 전 세계 HNWI의 34.4%를 차지합니다. 부동산에 묶인 자산을 제외하기 때문에 금융투자 업계에서 운용 가능한 자산의 규모를 볼 때 주로 활용합니다. 월급에서 증시로, 401k의 복리 미국의 백만장자 저변을 넓힌 핵심 장치 가운데 하나는 401k입니다. 직장인이 월급 일부를 세전으로 적립해 펀드에 투자하고, 회사가 일정 비율을 추가 적립해주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은퇴 때까지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는 만큼, 긴 시간 동안 적립과 복리가 결합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입자는 S&P500 추종 인덱스펀드나 타깃데이트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합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이 회사 가입자 중 잔액이 100만달러를 넘는 401k 계좌는 2025년 2분기 말 59만5000개, 3분기 말 65만4000개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형적인 ‘401k 밀리어네어’는 약 59세로, 약 25년 동안 꾸준히 저축해 왔으며 잔액 중앙값은 약 140만달러였습니다. 이는 고소득 전문직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장기간 적립한 은퇴자금과 주택 한 채가 함께 불어나면서 50~60대에 순자산 100만달러를 넘는 가구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가계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돼 시장을 키우고, 상승한 시장이 다시 가계의 자산을 늘리는 선순환입니다. 주식 보유의 저변도 넓습니다.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약 61~62%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별 종목 직접투자뿐 아니라 401k, IRA, 뮤추얼펀드를 통한 간접 보유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집단의 보유율은 87%, 5만~10만달러 집단은 71%, 5만달러 미만 집단은 28%였습니다. Fed의 SCF로 가구 단위에서 봐도 전체 가구의 약 58%가 주식자산을 보유합니다. 은퇴계좌와 펀드를 통한 간접 보유가 약 54%이고, 개별 주식 직접 보유는 약 21%입니다. 2019년 이후 모바일 브로커리지 확산으로 직접 보유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주식 보유액은 중앙값과 평균값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중간 가구의 보유액은 약 5만2000달러지만, 상위 계층의 대규모 자산 때문에 평균은 약 48만9000달러로 올라갑니다. 빅테크와 AI 랠리가 키운 자산 효과 자동 적립만으로 최근의 자산 증가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 확대에 더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개선과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S&P500과 나스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주식 비중이 높은 가계와 고액자산가일수록 이 랠리의 혜택을 크게 받았습니다.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높인 투자자에게 초과수익이 집중되면서 백만장자 증가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다만 이 과정은 자산 격차를 더 키우는 측면도 있습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거나 보유 비중이 낮은 가계는 같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받습니다.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도 이 선순환을 강화합니다. S&P다우존스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1조1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입액은 2935억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였고, 2분기에도 2346억달러에 달했습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간 애플은 967억달러, 알파벳은 558억달러, 엔비디아는 518억달러, 메타는 44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미국 주주에게 돌아가고, 주주는 다시 주식과 연금펀드에 투자합니다. 기업의 이익과 가계의 금융자산이 맞물리는 구조입니다. 조정장에서도 남는 자동 매수 401k와 IRA는 시장의 단기 변동과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돈을 넣는 경향이 강합니다. 급여일에 맞춰 투자금이 인덱스펀드로 들어가는 만큼, 조정장에서는 적립식 매수 자금이 저가 매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공모펀드처럼 시장 하락 때 즉각 대규모 환매가 나오는 구조와도 다릅니다. 401(k) 자산의 약 3분의 2는 주식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자금이 시가총액 가중형 지수를 추종할 경우, 시가총액이 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같은 종목으로 더 많은 자금이 기계적으로 흘러갑니다. 주가 상승이 지수 내 비중 확대를 부르고, 비중 확대가 추가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자기강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위험도 있습니다. 지수 상승이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크게 의존할수록, 이들 기업의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가 흔들릴 때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러셀2000 등 중소형주와 대형주 간 성과 차이가 장기간 벌어지는 현상도 이런 집중도를 보여줍니다. ‘팔지 않는’ 투자와 세금의 복리 미국의 부유층은 자산을 지키는 방식에서도 시장의 장기 수요를 뒷받침합니다. 핵심은 ‘바이 앤드 홀드(Buy & Hold)’, 즉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면 연방 및 주정부 자본이득세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매도하지 않으면 세금으로 나갈 돈까지 자산 안에 남아 복리로 운용됩니다. 현금이 필요할 때는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보다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가 상승분과 배당을 계속 보유하면서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망 뒤 상속 시점의 가치가 취득가액으로 새로 잡히는 ‘스텝업(step-up in basis)’ 규정도 장기 보유 유인을 높입니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이 보유하던 기간의 미실현 자본차익에 대해 일반적으로 자본이득세를 부담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는 현행 세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세제 개편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 보유 성향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겹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 감소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서는 주가 상승 압력이 커집니다. 시장을 지키려는 기대, ‘Fed 풋’ 주식시장 참여 인구가 넓어진 만큼 증시 하락은 소비와 경기에도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가계의 체감 부가 감소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와 은퇴를 앞둔 유권자의 자산은 증시 변동에 민감합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위기 때 연준이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여건을 완화할 것이라는 ‘Fed put’ 기대가 존재합니다. 풋옵션이 가격 하락 위험을 막아주는 것처럼 연준이 증시 하락의 안전망이 될 것이라는 비유입니다. 연준에 주가 방어라는 법적 책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연준은 물가안정과 고용이라는 의무를 우선합니다. 다만 금융불안이 소비와 고용, 신용시장으로 번질 경우 정책 대응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상장사 밖의 부자들, 패스스루 사업체 미국의 부 축적은 월가와 빅테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경제학자 오언 자이더와 에릭 즈윅은 최근 저서 『더 에브리웨어 밀리어네어(The Everywhere Millionaire)』에서 재무부와 국세청(IRS) 세무자료를 분석해, 1985년 이후 상위 1% 소득 비중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상장 대기업이나 월가가 아닌 비상장 패스스루(pass-through) 사업체에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딜러십, 음료·자재 도매망, 전문 의료 클리닉, 대형 로펌, 프랜차이즈 사업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패스스루 사업체는 법인 단계에서 별도 법인세를 내기보다 사업 이익이 소유주의 개인소득으로 귀속되는 구조를 활용합니다. 이들이 창출한 현금흐름은 상업용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다시 유입됩니다. 저자들은 테크·금융권 밖에서 순자산 500만달러 이상을 쌓은 사업주가 약 30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약 2500만달러라고 추정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백만장자’가 미국 부의 또 다른 축이라는 의미입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가 만든 자산 방어막 주택도 미국 가계 자산의 중요한 엔진입니다. 미국은 30년 고정금리 모기지가 널리 보급돼 있어, 저금리 시기에 주택을 매수한 가계는 이후 금리가 올라도 기존 대출금리가 바뀌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임금과 주택가격이 오르면 부채의 실질 부담은 낮아지는 반면 집값 상승분은 자산으로 남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가운데 80% 이상은 5%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대출의 약 60%는 4% 미만, 3% 이하의 초저금리 대출도 20% 이상입니다. 팬데믹 이후 주택가격 상승은 주택 한 채와 은퇴계좌를 가진 가계의 순자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기업의 힘이 가계의 부로 돌아오는 구조 미국 백만장자 확대의 저변에는 401k와 주택이 있습니다. 100만~200만달러 자산 구간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이 장기간의 연금 적립, 주식투자, 고정금리 모기지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그 위에는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미국 기업의 이익과 주주환원이 있습니다. 기업은 깊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와 실적을 만들고, 이익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돌아갑니다. 여기에 비상장 지역 사업체의 현금흐름과 장기 주식보유 성향까지 더해지며 미국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은 두꺼워집니다. 다만 이 구조가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주가 상승이 소수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고, 주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가 확대될수록 선순환은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광범위한 주식 보유이지만, 그 힘이 집중 리스크와 불평등을 함께 키우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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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민주당과 격차 좁혔던 공화당 라티노 지지, 2년만에 다시 벌어져
2024년 대선 직전 7%포인트 차→올해 8월 연방의원 지지 35%포인트 차 텍사스·플로리다 공화당 게리맨더링 결과 오히려 민주당 의석 증가 가능성 텍사스 공화당 연방하원후보 광고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라티노(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지는 공화당이 재작년 대통령선거전 당시 격차를 상당히 좁혔으나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중간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공화당 텃밭 주 가운데 라티노 유권자 비율이 높은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정기구독자들에게 주당 2회 이메일로 발송하는 선거 분석 뉴스레터 '더 틸트'는 22일(현지시간) 이런 분석을 전했다. 뉴스레터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미국 전국 단위의 고품질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하면 투표할 가능성이 큰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연방의회 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64%와 29%로, 격차가 35%포인트였다. 똑같은 여론조사 업체들의 2024년 11월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똑같은 유권자 집단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에 불과했다. 더 틸트를 집필하는 NYT의 정치분석 담당 수석기자 네이트 콘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엄청났고 이에 힘입어 전국 득표에서 승리했다"며 이로 인해 한때 정치 지각변동(정치 재정렬·political realignment·정당간 세력 분포가 구조적으로 크게 바뀌는 것)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으나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정도로 민주당 쪽으로 표심이 이동한다면 선거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되며, 공화당의 다선 현역 의원들, 공화당이 유리하도록 새로 추진한 선거구 획정, 그리고 공화당의 가장 중요한 근거지인 텍사스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콘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선거 판도가 바뀌게 될 경우 이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냈던 승리 연합(winning coalition·권력을 획득·유지하기 위해 형성해야 하는 핵심 집단의 연합)이 결국 허물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댈러스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참석한 트럼프 (댈러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년 9월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 중간선거 전당대회 무대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REUTERS/Callaghan O'Hare/File Photo) 2026.9.23. 더 틸트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연방하원 선거구 중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선에서 두자릿수 격차로 낙승했던 선거구 13곳을 골라, 올해 9월 8∼13일 NYT·시에나 전국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표심 변화를 반영한 선거구별 지지율 변화 예상치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 결과 이들 선거구에서 적게는 11%포인트, 많게는 31%포인트만큼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민주당 우세로 뒤집힐 곳이 7곳으로 절반을 넘고 나머지 6곳은 양당 지지율이 3∼4% 안팎 격차로 박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더 틸트가 추세를 반영해 산출한 예상치일 뿐이고, 실제 여론조사 결과나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는 아니다. 더 틸트는 "(NYT·시에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인구통계학적 추세를 전국 선거구에 대입해 보면 히스패닉 유권자층에서의 민주당 약진은 트럼프가 두자릿수 격차로 승리했으나 공화당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13개 이상 선거구에서 공화당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럴 경우)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민주당 쓰나미가 발생하는 그라운드 제로가 될 것이며, 민주당이 의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 두 주에서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자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돌파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자당 의석을 늘리기 위해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게리맨더링을 한 결과가 히스패닉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율 급상승과 겹쳐서 오히려 민주당 의석의 대폭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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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린란드 미군 기지 2곳 증설"…서반구 다시 그린 미국 속내는
재집권 이래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는데요. "그린란드는 미국의 52번째 주가 될 수 있다"는 미국 측 농담에 외교적 갈등이 이어져 왔는데… 결국 그린란드 주권은 덴마크에 남기되 그린란드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안보 협정을 현지시간 22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맺었습니다. 미군 주둔 강화를 위한 이번 협정은 미국이 냉전시대에 쓰던 그린란드 남부 기지를 재가동하고, 동부에도 추가 거점을 두는 게 골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손으로 성조기 꽂은 그린란드 '51번째 주' 캐나다에 이어 '52번째 주' 될 것이라고 예언하더니…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본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완전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기한 같은 건 없습니다.] "그린란드는 미국 땅" vs "판매용 아니다" 외교 갈등 번지고도 군사적 야심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함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에) 그린란드가 필요한데, 덴마크는 단언컨대 감당 못 할 것입니다.] 결국 그린란드 주권은 덴마크에 남기되 미국의 군사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합의 현재 미국이 사용 중인 피투피크 우주기지에 1950년대 냉전 때까지 미군이 썼던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 옛 군사 기지 재가동 예정 동부 메스테르스비그에도 기지 증설 미군 기지 2곳 늘며 그린란드 내 거점 3곳으로 확대 [미켈 룬게 올레센/덴마크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핵심은 그린란드 상공의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감시입니다. 또 그린란드 해역과 'GIUK 갭(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 갭)'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추적하고 감시하는 문제와도 직결되죠.] 북극해와 대서양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냉전 때 북대서양 '소련 저지선' 복원 통한 트럼프 2기의 서반구 장악 [출처: 엑스 'Whit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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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삼전닉스보다 더 뛴 CPU株…메타 '뮤즈'가 깨운 것은 [빈난새의 빈틈없이마켓]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흥행하면서 작업을 실행하고 관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챗봇을 넘어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열리면서 컴퓨팅 수요가 GPU에서 CPU 쪽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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