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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현문 처벌 원해” 조현준 회장 법정 증언에서 드러난 ‘효성 형제의 난’
13년 만에 조현문 강요미수 재판에서 형제 첫 조우… 조현준 “각자 갈 길 가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뉴스1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지 알아달라.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제발 각자 갈 길을 가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21과 28일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 증언한 내용이다. 조 회장은 “모친 송광자 여사가 동생으로부터 ‘독사’라는 표현까지 들은 후 지금도 밤잠을 설치고 가슴을 졸이며 지내고 계신다”며 “이를 지켜보는 장남으로서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동생의 처벌을 원하는 것인지 묻는 검사 신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처벌 의지를 밝혔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효성 형제의 난’ 이후 13년 만에 법정에서 처음 만났다. 두 차례 공판에서 두 사람은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80여 건 민형사 소송으로 막대한 피해” 형제간 갈등은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회사를 떠나고 2014년 조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조 회장도 반격에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이 보도자료 배포를 강요하고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매입하지 않으면 각종 비리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협박했다”면서 2017년 맞고소한 것이다. 검찰은 관련 혐의가 있다고 보고 2022년 조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현재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법정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고소는 아버지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할 수밖에 없는 고소였다”며 “아버지가 ‘이것밖에는 조 전 부사장을 뉘우치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시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 80여 건을 상기하면서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회사와 100명 넘는 임직원을 재판받게 만드는 일이 그만 됐으면 좋겠다. 제발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13년간 분쟁을 거치며) 나의 잘못도 충분히 이해했고 회사의 잘못도 충분히 고쳤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면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명심해 더는 우리를 고소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재판이 생기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에게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으신지 여쭤봤는데, 절대로 없다고 하셨다. 이 방법밖에 없다고 하셨다”며 유지를 받들어 동생이 처벌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압적으로 보도자료 배포 요구” 이번 공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쟁점 가운데 하나는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을 떠나면서 조 회장에게 특정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강요했는지 여부였다.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경우 성립한다. 조 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공모관계에 있던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을 회사로 보내 “조 전 부사장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라고 요구했다. 조 회장은 법정에서 “그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중공업 부문이 거의 망가진 건 조 전 부사장이 있었을 때”라며 “강압적 요구가 아니라면 우리가 낼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당시 박 대표 등이 해당 보도자료를 ‘오후 3시’에 배포하라고 요구했다”며 “조 전 부사장이 골드만삭스와 주식 블록딜을 약정한 상태에서 보도자료가 장중에 배포되면 주가가 하락해 매각 대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사임을 공식화하고 회사·가족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조 회장과 어머니 등을 압박하고자 박수환 전 대표 등의 도움을 받아 사전 대본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공개 문건(파일명 ‘토킹 포인트 초안’)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는 “이번 미팅의 타깃은 모친을 제압하는 것” “모친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크도록 충격적인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으로 테마를 잡음” 같은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머니를 향해 “당신은 귀신에 쓰인 사이비, 세상에서 가장 표독한 독사고, 가장 슬픈 사실은 사악한 독사의 뱃속을 통해 내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 “조현준이 감옥에서 미쳐 죽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한 표현도 있다. 그런데 문건에 담긴 이 내용들이 이후 고 조석래 명예회장과 어머니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언행에서 실제로 나타났다고 조 회장은 법정에서 증언했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조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은 못 들어오게 한 뒤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 조석래, 송광자로 부르겠다’ ‘독사 같은 어머니(송 여사) 몸속에서 태어난 것이 후회스럽다’ ‘(형을) 지옥에 떨어뜨려서 지옥 끝까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는 패륜적 언사를 했다”며 “당시 부모님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그동안 여러 소송과 관련해 “효성 내부 문제와 가족의 불법행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별 과정”이라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11월 27일 오후 2시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조 전 부사장 측의 위법수집증거 주장과 증거 채택 여부를 정리할 예정이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AI김건희지방선거이란윤석열 -
경제요즘 은행 대출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전방위적 부동산 돈줄 조이기
실수요자들 아침마다 주담대 신청 오픈런 전쟁… 시중은행 대출 한도 소진 영향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일주일째 남편과 둘이 새벽에 일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아침 6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 ‘오픈런’을 시도 중인데 매번 실패한다. 6시 5분만 돼도 ‘하루 접수량을 초과해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안내창이 뜬다. 정말 짜증이 난다.” 보험사 주담대 관리 부담 커져 8월 28일 대출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다.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부채 총량을 늘렸지만 신축 아파트 집단대출 위주로 한도가 채워지면서 일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8월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했다. 그 결과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여력이 30조 원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신청 오픈런 10일째인데 너무 힘들다” “매일 아침 대출 오픈런 시도하다가 과로사하겠다” 등과 같이 대출받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출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는 6시가 아니라 5시 59분 55초부터 버튼을 미리 눌러야 성공할 수 있다”거나 “신청일 새벽 12시 30분부터 한도 조회를 미리 해두면 신청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등 대출 신청 성공 전략까지 공유되고 있다. 8월 28일 한 인터넷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주택담보대출 접수가 시작된 지 5분 만인 오전 6시 5분 “하루 접수량이 초과돼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창이 떠 있다. 독자 제공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출 규제 완화가 중도금, 이주비,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연내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가계대출 30조 원 가운데 일반 대출에 할당된 금액은 6조~8조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집단대출과 정책대출에 배분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연말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대출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불과하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로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을 기존보다 약 2조6000억 원 증가한 7조 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지만, 올해 들어8월 27일까지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6조7000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주담대 관리 부담도 커졌다. 최근 금융당국은 9월 말부터 보험사가 취급하는 주담대 위험계수를 상향하기로 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80%인 주담대의 위험계수를 기존 3.5%에서 4%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위험계수는 자산별 위험도에 따라 추가로 쌓아야 하는 자본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이 수치가 오르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자본이 늘어나 보험사의 주담대 취급 유인이 줄어든다.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 역대 최대 폭 감소 높은 금리는 실수요자의 대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3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상단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연 7%를 넘어선 이후 8월 말까지 7%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8월 31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연 4.68~7.12%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상향하면서 두 달 연속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키워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높인다. 은행들이 붙이는 가산금리도 차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올해 6월 3.2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그래프 참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올해 2분기 가계대출과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은 나란히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829만 원으로 1분기보다 2110만 원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규 취급액 자체도 2024년 4분기(2억648만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28만 원 줄어든 3414만 원으로 2023년 2분기(3344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주당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도 1억4535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577만 원 감소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란지방선거경제쿠팡미국 -
경제저점인 줄 알았는데…바이오 유증에 개미 '비명'
삼바·뷰노 등 잇단 유증에 주가 '휘청' 신주 발행에 지분 희석 우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뷰노 등의 주가는 발표 직후 급락한 뒤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제약·바이오주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에 울상이다.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서면서 주가가 또 급락하고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뷰노 등의 주가는 발표 직후 급락한 뒤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15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 159만4000원과 비교하면 5.8% 낮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개장 전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당일 6.78% 급락한 148만6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조원이 증발했다. 주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3조원에 달하는 증자 규모다.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4.9%다. 예정 발행가는 132만2000원으로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결정하면서 일부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거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도 등장했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조달금액 가운데 2조7062억원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투입한다. 회사 측은 증자 비율이 5% 수준에 그쳐 지분 희석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M&A와 시설투자가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반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충격은 당장 현실화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 주주들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뷰노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이후 31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주가는 24.46% 급락한 559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6.29% 내린 5210원까지 밀렸다. 유증 발표 당일 종가 7400원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29.6% 떨어졌다. 무엇보다 기존 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신주 물량이다. 뷰노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63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1400만1823주의 약 45%에 달한다. 기존 주식 수의 절반에 가까운 신주가 추가되는 셈이다. 예정 발행가는 4980원이다. 자금 사용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달금액 314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제3회차 영구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한다. 회사는 오는 12월부터 해당 사채의 금리가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미리 상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등에 투입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이자를 부담하는 대신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빚을 줄이기 위해 자신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엘앤씨바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7월31일 장 마감 이후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370만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13.7%에 해당한다. 다만 엘앤씨바이오는 조달금액 대부분을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전체 조달액 가운데 1050억원을 경기 동탄 생산시설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상증자와 함께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 소각도 추진하며 주주가치 보호책을 함께 내놨다. 문제는 유상증자 목적이 성장 투자라고 해도 주주들의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신주가 대규모로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주주가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돈을 넣어야 한다. 특히 주가가 이미 크게 떨어진 종목을 '저점'이라고 판단해 매수한 개인투자자라면 예상하지 못했던 유상증자 발표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KRX TOP 바이오 10 지수는 올해(1월2일~9월 2일) 들어 19.6%(2803.10→2253.70) 하락했다. 결국 유상증자라는 사실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신주를 발행하는지, 주주에게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감수한 상황에서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자금까지 넣어야 할 수 있다"며 "기업이 주주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자금 사용 목적과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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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상무, 반도체 표적 관세 예고..."삼성·SK하이닉스, 美서 생산해야"-[굿모닝 글로벌 이슈]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표적 관세 검토]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표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표적 관세는 쉽게 말해, 국가별로 관세율을 설정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러트닉 상무장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내야할 것”이라고 관세에 대한 명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가 다음 주에 미국에 추가적으로 200억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말했는데요. 앞서 폴리티코에서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범위를 확장해 이제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반도체가 들어가는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러트닉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언급했습니다. TSMC가 2천 600억 달러, 마이크론이 2천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시했다며, 현재 미국 제조업에 총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정이 확보됐다고 포문을 열더니 삼성과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미국 안에서 생산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반도체 부문의 생산 비중은 약 1% 수준이었는데 이걸 임기 말까지 40에서 50%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 결국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비용을 증가시키는 길로 이어지겠죠. 블룸버그에서는 관세 면제라는 카드로 그 비용을 절감해주는 척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을 미국 안으로 들여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과 관련해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의 최첨단 모델이 선생님이라면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은 몇 세대 뒤에서 미국을 따라 학습하는 학생에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가 갈등을 빚었었는데 이제 앤트로픽이 올바르게 돌아 왔다며, 정부는 이제 앤트로픽을 신뢰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앤트로픽의 CEO가 백악관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데이터 센터 확대 기조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인데, 앤트로픽이 IPO를 앞두고 정부와의 갈등을 무마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오픈AI CEO G20 재무장관 회의 발언]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G20 국가에 AI 도입을 가속화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AI 기술을 물과 전기에 비유하며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드는 열쇠라 비유하면서 정부가 지역 경제를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또한, 국가와 기업 별로 범용 AI를 쓰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자체 AI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으며, 결국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의 생산성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AI를 안전하게 개발할 책임은 기업에게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GPU가 AI 작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범용적이고 또 오래가는 인프라라며 이를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가 역사상 가장 큰 창업 붐을 일으킬 것이라 말했습니다. 10년 뒤면 이제 AI가 모든 일상에 녹아 들어 굳이 AI라는 말 자체를 따로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또 AI를 100년 전 전기에 비유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AI 시대에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사이버 보안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시급히 조치하지 않으면 AI의 발전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고요. 또 오픈AI는 범용 AI 엔진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각 정부와 기업이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AI 윤리에 대한 의무에서 한 발 물러나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엔비디아와 오픈AI 모두 자신들의 시스템이 범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美 ADP 8월 민간 고용, 7개월래 최저] ADP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의 증가 폭이 지난 달 들어 꽤 둔화했습니다. 전월 대비 3만 8천 건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치였던 4만 7천 건을 밑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의료와 교육 부문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지만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래도 블룸버그에서는 고용 시장이 안정적이라며 기업들이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조사를 집계한 ADP에서는 이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복잡해져서 임금 상승률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시간 금요일 밤에 공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지난 달 대비 5만 3천 건 증가하며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프린시펄 자산운용사에서는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글로벌 국채 금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변동성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채권 시장 전반에 걸쳐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JP모간에서도 현재 채권 시장이 보여주는 것은 심각한 상황처럼 비춰지겠지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일부 글로벌 IB에서는 4년 전, 2022년 당시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점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간밤 국채 금리와 관련해 이야기했는데요. 최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AI 기술에 힘입은 강력한 경제 전망과 투자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금리나 금융 환경 때문에 경제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강하게 돌아가는 실물 경제가 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는데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데이터를 더 살펴봐야 한다며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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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장잔GO] 1300원대 달러…환전할까, ETF로 굴릴까
환율, 13개월 만에 ‘최저’…추가 하락 가능성 여전한 달러 수요…‘확보’ 방식에는 변화 조짐 美 단기 금융 투자 ETF ‘주목’…환노출 매력까지 세금 체계는 고려…매매차익·분배금 각각 과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달러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현금을 일시적으로 묶어두는 ‘파킹형’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달러 투자 수단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7월 1일 장중 1559원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앉은 셈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달러 투자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낮아진 환율을 활용해 달러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유학·해외송금처럼 당장 달러가 필요한 경우에는 달러예금이나 트래블카드가 활용되고, 투자 목적이라면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달러를 직접 보유하는 외화예금에서 벗어난 것인데, 달러 대기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은 미국 머니마켓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가 있다. 해당 ETF는 달러 자산과 미국 초단기 채권 등 우량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기반의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미국 금리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환노출 구조로 달러 가치 변동에 연동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통한 투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처럼 매수가 가능하다”며 “투자자가 직접 달러를 보관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면서 달러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F와 외화예금의 세금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ETF의 매매차익과 분배금에는 각각 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금리 수준만 놓고 외화예금과 비교하는 것보다 ▲투자 기간 ▲환율 전망 ▲과세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이유에 따라 투자 방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할 달러라면 필요한 만큼 미리 확보하고, 자산 배분 차원의 달러 투자라면 금리와 환율을 고려해 달러 자산을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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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해만 벌써 세번째…오뚜기, '가격 줄인상'한 속사정
오뚜기, 올해만 세 차례 가격 조정 나서 유지류 가격 반년 새 급등…수익성 방어 봉지라면 동결키로…가격 민감도 고려 /그래픽=비즈워치 오뚜기가 올해 하반기 들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카레와 케첩을 시작으로 컵라면, 즉석밥까지 가격 조정 대상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사실상 '줄인상'이 이뤄졌다.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방어는 물론 내수 중심 사업구조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가 함께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고치고 또 고치고 오뚜기는 오는 7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컵라면과 만두의 평균 출고가를 최대 7.7%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진라면 매운맛과 열라면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된다. 참깨라면은 1550원, 만두 브랜드 엑스오(X.O.)의 교자 제품은 1만1480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기존보다 150원, 1000원 오른다. 같은 날 오뚜기밥(12개입) 가격은 1만2980원에서 1만3980원으로 인상된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뚜기는 지난 7월 카레와 케첩, 후추, 당면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렸다. 카레와 케첩은 각각 6.1%씩 올랐으며 후추는 17%, 당면은 10% 인상했다. 이달 들어서는 대형마트에 앞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밥 가격도 500원씩 올렸다. 일부 제품의 조정이라기보다 전반적으로 가격표를 다시 쓴 셈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오뚜기는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중에서도 대두유·팜유 등 유지류와 같은 원재료는 국제 시세 변화가 곧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품목으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오뚜기의 수입산 유지류 평균 매입 단가가 톤당 1296달러(약 178만원)로 지난해 말보다 15.7% 급등했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을 단순히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설탕 1㎏당 가격은 16.1% 줄어든 940원이었고, 물엿(1㎏) 역시 903원으로 6.8% 내렸기 때문이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25%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오뚜기가 사용하는 모든 원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언제까지 이럴 순 없잖아" 흥미로운 부분은 봉지라면의 가격을 동결했다는 점이다. 현재 오뚜기 전체 매출에서 라면을 비롯한 면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사업 부문 중 가장 크다. 면류 매출 대부분은 라면에서 나오고 있다. 이 중 봉지라면이 60%를 차지한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유지류 가격 상승에 따라 가장 먼저 인상 검토 대상이었어야 할 품목인 라면은 가격 경쟁력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는 소비자가 제품별로 체감하는 가격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봉지라면은 통상 소비자가 제품 간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품목'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브랜드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데다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 제품도 많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가 다른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컵라면은 작은 용기부터 큰 용기까지 다양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과 편의성이 구매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케첩과 만두 등도 제품별 용량과 구성에 차이가 있어 단순 가격을 통해 비교하기 어렵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 대신 다른 제품군을 통해 원가 부담을 일부 흡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가격 인상이 지속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에 의존한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오뚜기는 국내에서 나오는 매출이 90%에 육박하는 '전통적인 내수 기업'이다. /사진=오뚜기 오뚜기 역시 이런 사업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는 이달 일본 판매 법인을 통해 라면류를 비롯해 소스와 참기름 등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 자체를 늘려 새로운 이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들의 출고가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면서도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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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서 반도체 안 만들면 각오해"…러트닉, 표적관세 예고
러트닉, 새 반도체 관세 예고 美생산 투자기업엔 관세 감면·면제 방침 러트닉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 서버·노트북 등 반도체 탑재 제품 확대 검토 TSMC·마이크론 투자 거론하며 성과 강조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투자와 관세 혜택을 연계하는 새로운 반도체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는 관세를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와 노트북 등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까지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반도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세계 최고의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관세를 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와 관세 감면을 연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확히 맞다”고 확인했다.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 감면 혜택을 주고,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업계에 적용한 방식과 유사한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생산 투자 연계 관세 혜택…‘당근과 채찍’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반도체 관세의 핵심은 단순히 수입품에 일률적인 관세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기업에는 혜택을 주는 것이다. 관세를 ‘채찍’으로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는 셈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같은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미국에 총 2650억달러(약 360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도 2035년까지 250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 약속이 총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인텔의 생산 확대가 성공할 경우 5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러트닉 장관이 제시한 전망치로 실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비중이 어느 시점에 이 수준까지 확대될지는 불확실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AFP) 반도체 넘어 서버·노트북까지 관세 검토 관세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반도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 서버와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완제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새로운 관세가 반도체에서 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확대돼 데이터센터 서버와 소비자 전자제품 등의 미국 수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엔비디아 H200 등 일부 첨단 컴퓨팅 칩과 관련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미국 데이터센터용 등 일부 용도에는 예외를 뒀다. 당시 백악관은 향후 더 광범위한 반도체 관세와 함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우대 관세를 적용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tariff offset program)을 도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새 관세의 구체적인 관세율과 시행 시점, 미국 투자 기업에 대한 감면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현지 생산 또는 투자를 해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한국 반도체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패키징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세 감면 기준에 따라 미국 투자에 따른 혜택과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의 관세 부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 관세율과 면제 기준이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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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년전 3억 주담대, 원리금 월 최대 206만원… 영끌족 ‘비명’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웃돌면서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연 2~3%대의 금리로 5년 고정형 주담대를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차주들은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으면서 원리금 부담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권현구 기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일 기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4~7.12%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3월 중순 수준(연 4.24~6.84%)에 비해 하단은 0.5%포인트, 상단은 0.28%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이 국내 시장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린 한은이 오는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0%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이러한 일각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담대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4.498%로 집계됐다. 지난달 3일(4.335%)보다 0.16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영향을 받고, 결국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장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영끌 막차를 탔던 차주들은 이자폭탄을 맞게 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2%대로 떨어진 고정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21년 8월(연 2.98%)까지 2%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4월(연 3.98%)까지 3%대 금리 수준을 보였다. 당시 2~3%대로 대출을 받은 5년 고정형 차주들은 순차적으로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으면서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예컨대 2021년 연 3%의 금리로 주담대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을 경우 기존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126만5000원이었다. 5년 뒤 남은 원금(2억6700만원)을 기준으로 금리가 연 6%로 재산정되면 월 상환액은 약 1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연 7% 금리로 재산정되면 약 188만5000원으로, 연 8% 금리가 적용되면 약 206만원으로 뛴다. 연 8%의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될 경우 원리금 부담은 기존보다 매월 약 79만4000원, 연간 약 950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실제 재산정 금리는 차주별 상품의 종류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은 차주들로서는 ‘고금리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규 대출을 받야아 하는 실수요자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연 7%를 웃도는 높은 주담대 금리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하는 등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대출 수요 쏠림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대출금리를 큰 폭 낮추거나 대출 제한을 적극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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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순위 25년 만에 돌연 '비공개'
내부 검토 끝 설명 없이 임의 삭제…'대국민 커뮤니케이션 실패' 지적 한은 "대외 건전성과 무관해 순위 큰 의미 없어" 해명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별다른 사전 설명 없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세계 순위 공개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외환보유액 국제 비교에 전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지난 2001년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 관련 항목을 사실상 비공개로 돌린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오늘(3일) 한은에 따르면, 국제국은 이날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매달 제공해온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 자료를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한은이 월별 자료에서 우리나라 세계 순위를 별도 항목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01년 2월 말 이후 25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2001년 당시 한은은 외환보유액 세계 1∼10위 국가명과 규모를 첫 수록했으며, 이후 지난달까지 배포 자료 말미에 전월 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 규모와 함께 우리나라 순위를 공개해왔습니다. 한은은 이번에 이 항목을 전격적으로 제외하면서 자료 본문이나 별도의 설명자료, 브리핑 등을 통해 변경 사실이나 배경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인식돼왔고, 한은은 오랜 기간 주요국과의 비교 자료를 정례적으로 제공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외환보유액 순위를 파악하려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하는 기초 자료나 각국 중앙은행 통계를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하는 불편이 생겼습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강조해온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01년 2월 말 당시 보도자료 내용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최근 외환보유액 순위 변동 폭이 확대되자 내부적으로 공개 실익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순위는 작년 말까지 세계 9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10위, 2월 12위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13위까지 밀렸다가 6월 말 다시 10위로 세 계단 뛰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헐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이 일시적 순위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러나 대외 건전성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환율 변동이나 금 시세 등에 따라 순위가 크게 오르내리면서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게 한은 판단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 건전성과 무관한 외환보유액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자료 형식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은이 슬쩍 자료 형식을 바꾼 것은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국제 순위가 하락하는 국면에 관련 자료를 비공개로 하면 논란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 8,000만 달러로, 7월 말(4,279억 5,000만 달러)보다 143억 3,000만 달러 급증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으로, 종전 최대는 2009년 5월의 142억 9,000만달러였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다만, 역대 최대였던 2021년 10월(4,692억 1,000만 달러)보다는 아직 400억 달러 남짓 작은 수준입니다. 외환보유액 추이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더해지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부터 한은이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서 은행들이 남는 외화 자금을 대규모로 한은에 예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자산별로 유가증권(3,870억 7,000만 달러)이 70억 7,000만달러, 예치금(303억 달러)이 71억 7,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또 특별인출금(SDR·157억 7,000만 달러)이 6,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이 3,000만 달러 각각 늘었습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47억 9,000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최근 국내 생산업체의 수출용 실물 금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금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으나, 8월 중 추가 금 매입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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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채금리 꺾이자 저가 매수세 쏠렸다…사흘만에 반등[뉴욕마감]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13포인트(0.46%) 오른 766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05포인트(0.45%) 오른 2만6217.8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07포인트(0.56%) 오른 5만3061.9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도 둔화한 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18%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상승폭을 반납해 4.793%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91.01달러, 브렌트유는 95.63달러로 각각 약 1%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은 아니라는 신호도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영향이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도 다른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대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9월 인상이 우세하다는 시장의 시각을 흔든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채권 금리와 유가가 진정되면서 최근 3거래일째 이어졌던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가 3% 넘게 오르며 반등을 이끌었고 델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한 데 힘입어 15.8% 급등했다.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오는 4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한다. 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가늠할 고용 지표가 또 한번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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