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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토허구역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검토
청년·신혼부부·갈아타기 등 대상 매수 자금 문턱 낮추는 핀셋 지원 연합뉴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허구역과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투기 수요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실수요자에게 한정해 예외를 두는 핀셋 지원 방식이 거론된다. 7일 관가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토허구역 내 실수요자 대출 규제 보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완화 대상은 청년층 등 실수요자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청년층 등 실수요자와 대출 규제로 막힌 갈아타기 수요자의 불편이 커 대출 규제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면서 “다만 모두에게 풀어주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토허구역은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살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토지 지분이 있는 주택은 원칙적으로 매수자가 일정 기간 실거주해야 한다. 서울 강남권 등 주요 토허구역은 규제지역 대출 규제까지 겹쳐 있다. 무주택자에 한해 집값의 40%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의 주담대 상한선도 있다. 청년층 등은 자기자본이 적어 실거주 의사가 있어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 토허구역 내 대출 규제 완화 논의는 기존 조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앞서 정부는 무주택자가 세입자가 있는 토허구역 주택을 살 경우 당장 입주하지 않아도 되도록 길을 열어줬다. 주담대를 받을 때 전입 신고 의무도 일부 풀어줬다. 그러나 이는 집주인의 실거주 시점을 늦춰준 조치에 불과하다. 이번 논의는 실수요자의 매수 자금 문턱까지 낮춰야 더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메시지도 달라지고 있다. 돈줄을 강하게 죄고 있지만 청년층 등 실수요자까지 묶는 것은 과도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청년층 등 실수요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청년층 등 서민 주거에는 핀셋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핵심은 규제 완화 수위 조절이다. 토허구역은 정부가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가장 강하게 묶는 규제다. 이곳에서 대출 규제가 풀리면 부동산 시장에는 투기를 부추기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위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묶고 주담대에는 별도 관리 목표까지 부여해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돈줄을 차단해온 상황에서 토허구역 내 대출 규제 문턱을 낮추는 것은 민감한 선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허구역 규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청년층 등 실수요자의 매수 통로를 얼마나 열어주느냐가 이번 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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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에 꽂히다
이유 없는 선택은 없다 삼성전자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글로벌 기업과 로봇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등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RX 사업추진실 신설 노태문 대표, 직접 로봇 사업 챙겨 삼성전자는 최근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쌓아온 로봇 관련 기술 역량, 인재를 한곳에 모아 중장기 로봇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로봇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한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대표가 직접 RX 사업추진실을 이끌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문장 직속 체계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삼성전자 로봇 기술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던 미래로봇추진단은 RX 사업추진실 산하로 편입된다. 삼성전자가 새로 만든 RX 사업추진실의 핵심 업무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이다.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하드웨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 개발, 로봇 디자인, 상품 기획 등 사업화 전반을 아우르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로봇 관련 인력 근무지와 실험실 등 인프라를 통합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로봇의 판단과 움직임을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구미사업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에도 글로벌 연구 거점을 두고 로봇 관련 우수 인재를 대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하고, 올 5월 삼성전자로 옮긴 이동건 기획팀 부사장을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했다. 이동건 팀장은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다중 로봇 협업 등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자율로봇연구실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 손 기술 분야 전문가인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RX 사업추진실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은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경력직 인재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삼성리서치아메리카와 삼성리서치 중국 베이징연구소에서 로봇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해외 연구개발 거점에서도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의 통합 조직과 국내외 인프라, 핵심 인재 등 3가지 축을 마련해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혜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RX 사업추진실 신설의 핵심은 분산된 로봇 역량을 일원화해 로봇 사업 의지를 시장에 다시 각인시키고 의사결정 속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진출 배경은 휴머노이드 시장 주도권 확보 포석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은 뭘까.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갈수록 커지며 미래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243억달러(약 183조원)에서 2035년 4162억달러(약 612조원)로 3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서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은 400종 이상으로 전 세계 모델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만8000대에서 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도 올해 20억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150억달러(약 23조원)로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존, 테슬라, BMW 등 미국 빅테크,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일본은 ‘피지컬 AI’를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반도체·로봇·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결합하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부동산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고시(合志)시에 피지컬 AI·반도체 인프라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짓는 이 센터는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용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연구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사에 맞선 삼성전자 로봇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단계적 확장’이다. 그동안 미국의 테슬라·피겨AI, 중국 유니트리·유비테크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출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을 확대한 뒤 소비자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에서 자동화용 로봇을 우선 도입하고, 여기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B2B, B2C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선보이는 것도 로봇 시장 선점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안경으로 ‘1인칭 영상(Egocentric Video)’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스마트 안경은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덕분에 음성만으로도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외부 카메라는 제3자 관점의 단편적인 정보만 담는다. 이에 비해 스마트 안경이 수집하는 1인칭 영상 데이터는 사용자가 어디를 보고 사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AI가 직접 배우는 양질의 데이터란 평가다. 이 때문에 1인칭 영상 데이터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필수 데이터로 꼽힌다.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로봇의 자율주행과 상호작용 기술을 완성하려면, 인간 중심의 행동 방식부터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안경이 DX부문의 스마트폰과 로봇을 연결해, 삼성의 완성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은 위기에 내몰린 DX부문의 돌파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중이다. 이번 조직 신설이 DX부문의 체질 개선 역할을 할지 재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 역량도 한데 결집할 계획이다. 삼성은 로봇 부품, 배터리, AI 반도체, 완제품 제조까지 탄탄한 로봇 밸류체인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두뇌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로봇 칩 설계 역량을 갖췄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칩을 삼성 파운드리가 위탁생산 중이다. 로봇을 통제하는 제어 시스템은 김현진 서울대 교수가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계열사 시너지 낼까 다양한 제조 데이터 축적 기대 제조 부문에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부품 원가에서 17~31%를 차지할 만큼 기술 장벽이 높고 비용 부담이 크다.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로봇 손 개발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로봇의 심장으로 불리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삼성SDI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최근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공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어 휴머노이드에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손꼽힌다. 로봇용 OLED 화면을 제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로봇 밸류체인에 합류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 로봇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져 범용 로봇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4년 말 로봇 제조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내 연구소인 휴보랩에서 2011년 분사한 회사로,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했다. 이후 자율이동로봇(AMR),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고 감속기, 엔코더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로봇 수요자인 동시에 반도체·부품·완제품·생산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공급자”라며 “자체 공장에서 로봇을 검증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다시 AI와 하드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제조 경험과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수직 통합형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삼성그룹이 현대차, LG 등 로봇 사업을 해온 기업과 손을 잡고 로봇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미 성과도 있었다.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로템이 함께 개발한 4족 보행 로봇(로봇 개)을 이르면 올 하반기 군에 납품하기로 했다. 육군은 두 회사가 개발한 전투용 로봇 개 RB-01K를 하반기 실전 배치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종 공장에서 제작한 로봇 개에 현대로템이 총기류와 군용 센서, 원격조종 장비를 장착해 군용 체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서며 재계 안팎 기대가 크지만 과제도 적잖다. 당장 중국산 로봇과의 경쟁에서 제조비용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 업계에서는 중국산 로봇 제조비용이 한국보다 많게는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기술력을 끌어올려도 제조비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가 늘며 로봇 전문 인재 몸값이 치솟아 인력 확보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점도 변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3년 44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30억원, 지난해 25억원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확장이 녹록지 않을 경우 과거 로봇 조직을 해체한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지만 웨어러블 로봇 ‘봇핏’, 가정용 로봇 ‘볼리’ 상용화가 지연되며 급기야 2024년 조직을 해체했다”며 “로봇은 기술 시연과 상품화 사이 간극이 크고 소비자 시장에서는 가격, 안전, 서비스 생태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1호(2026.08.05~08.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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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67개 점포 마트 임시 영업 시작…트레이더조 승부수 통할까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달부터 임시 휴업했던 전국 매장을 오늘(7일) 임시 재개장했다. 홈플러스는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의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조’ 모델을 통해 부활하겠단 야심 찬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홈플러스의 트레이더조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한 효율성이 아니라 PB상품의 엄격한 고품질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7개 점포 마트의 임시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운영 자금이 부족하다며 마트 영업을 중단한 지 25일 만이다.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관계자들이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 뉴스1 이날부터 임시영업을 시작한 홈플러스 매장은 △서울 영등포, 금천, 강서, 합정, 월드컵, 신도림, 강동, 월곡, 서울상봉, 방학, 남현점 △인천 간석, 작전, 청라, 구월, 인하점 △경기 부천여월, 북수원, 영통, 시화, 서수원, 야탑, 병점, 송탄, 화성향남, 평택안중, 파주문산, 의정부, 김포, 풍무, 평촌, 오산점 △강원 춘천, 삼척, 강릉, 원주 △대전 가오, 유성점 △세종점 △충북 청주, 청주성안, 오창점 △충남 보령, 논산점 △광주 동광주, 광주하남점 △전북 전주, 전주효자점 △전남 순천, 광양점 △대구 수성, 남대구, 칠곡, 성서점 △부산 동래, 부산정관, 아시아드점 △울산 동구, 울산점 △경북 경주, 문경, 안동, 구미, 영주점 △경남 창원, 거제점 △제주 서귀포점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운영 점검과 보완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3일 정식으로 마트 영업을 재개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영업 재개와 동시에 매장을 단층 구조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과 PB상품, 생활필수품 등 회전율이 높은 품목 위주로 상품 구성을 압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미국의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조 모델이다. 트레이더조는 점포 규모가 월마트·크로거·타깃 등 다른 유통업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작다. 상품 가짓수도 다른 대형마트의 10% 수준인 4000여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작은 규모를 상쇄하는 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는 PB 상품이다. 이를 발판으로 트레이더조는 미국 내 유통업체 중 가장 높은 단위면적당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고품질의 PB상품과 효율성 확보다.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조의 PB식료품의 경우 인공 향료 및 첨가물이 포함하지 않은 것을 판매하는 등 엄격한 조건이 필요하다. 신제품은 엄격한 시식 패널의 검증 절차(구성원의 70% 이상 찬성)를 거쳐야 한다. 효율성도 확보해야한다. 트레이더조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상품 가격을 최대한 낮게 유지한다. 협력업체와의 신뢰 관계와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해야 가능하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일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연대 보증으로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에서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조달해 항고하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재오픈 여부가 달려있던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이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로 확보되면서 납품업체·배송업체와의 협의도 마무리돼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법정 최대 시한인 다음 달 4일까지 법원에서 회생 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고, 이후 본격적으로 본사와 마트, 온라인 부문 등 전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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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D램·낸드 동시 증설…용인·청주 팹에 54조 투자
경기도 용인시 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 산업단지. 우상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원 규모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용인 클러스터의 D램 반도체 공장 ‘Y2’ 건설에 35조2000억원,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 ‘M17’ 건설에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첫 번째 사업이다. 용인 Y2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하기로 한 네 개 공장 중 두 번째 D램 생산기지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 예정이다. 연면적은 112만m²(약 34만평) 규모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 예정이던 용인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긴 상태다. 이번 Y2 착공도 이 일정에 맞춰 추진된다. 투자는 2031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청주에 짓는 낸드 생산기지 M17은 AI 데이터센터용 엔터프라이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된다. AI 추론 과정을 위한 저장 수요가 늘고, 에이전틱 AI·피지컬 AI가 도입되며 낸드 활용처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면적 66만m²(약 2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M17은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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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웰푸드, 2분기 영업익 647억원.. 전년比 89%↑
롯데웰푸드 기업이미지. 롯데웰푸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는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557억원으로 8.6% 늘었다. 인도, 카자흐스탄 등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 푸네 빙과 신공장 가동률 확대를 통한 성수기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건과 부문에서는 롯데 초코파이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에 기여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매출 및 수출 확대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국내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원가 부담 가중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빼빼로, 자일리톨 등 브랜드의 KBO 컬래버 마케팅, 칸쵸 이름 마케팅 2탄, 상반기 월드콘 마케팅 등 다양한 핵심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트렌드 공략, 지속적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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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 산업특화 AI모델로 구글·알리바바 제쳤다
'LG엑사원' 성능 평가 1위 표 형태 정형 데이터 분석·예측 제품이상 탐지·품질판정 등 가능 LG AI연구원의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이 산업 데이터를 예측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빅테크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고도화해 올해 하반기 제조와 금융, 헬스케어 등 분야에 특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예측하는 AI 모델 ‘엑사원 태뷸라’가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1760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구글의 ‘탭FM’(1749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이트GBM’(1414점) 등 주요 빅테크를 제쳤다. 시계열 데이터를 예측하는 모델 ‘엑사원 포캐스트’는 제로샷 부문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모델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이 부문은 AI가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를 평가한다. 두 모델은 LG AI연구원이 산업 현장에 특화한 AI에 주력해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엑사원 태뷸라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 및 예측하는 AI 모델이다. 제조 이상 탐지, 품질 판정, 리스크 예측, 고객 이탈 예측 등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 포캐스트는 인터넷, 에너지, 경제, 헬스케어, 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시계열 데이터와 현실 세계를 재현한 가상 시계열 데이터 2조 개를 학습했다. 여러 변수 간 상호작용을 조합해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산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특화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과를 낸 배경에는 LG그룹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제미나이 등 범용 AI 모델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계열사와 협업해 리튬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산업별 AI 파운데이션 모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를 공개했다. 현재 암종을 진단하고 전문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비서) AI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스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업해 종목별 예측 점수와 분석 코멘터리를 제공하는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로봇이 시각 정보를 이해해 직접 업무를 제어할 수 있는 로봇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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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은, 제재 뚫고 31조 벌어들여…"집권 15년래 가장 부유"
탄약 13조·중포 3조…대러 수출만 20조 파병 2만명, 1인당 월 285만원 받아 한은 추정 지난해 성장률 3.5%, 3년 연속 해외 원조 없이 곳간 채워…3代 중 유일 프랑스급 핵탄두 보유 궤도 올라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15년 만에 가장 많은 현금을 손에 쥐었다. 유엔 제재를 뚫고 4년 만에 220억달러(약 31조 34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AFP) 외화수입 4배…러시아가 안긴 ‘복권 당첨’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각국 무역통계와 정보기관 자료, 외부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은 2022~2025년 최대 220억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렸다. 제재가 강화된 직후인 직전 4년의 약 4배다. 북한이 경제 지표를 공개하지 않아 추정치 상단값이며, 상당액은 국경 밖에 남아 있거나 물자·기술 이전 형태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김 위원장은 벼랑 끝에 있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섰고, 흉작에 코로나19 국경봉쇄까지 겹쳐 중국과의 교역마저 끊겼다. 2020년에는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며 눈물의 대국민 연설까지 했다. 이후 외화수입은 2021년 14억달러(약 1조 99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전환점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탄약이 바닥난 러시아가 손을 내밀면서 창고에 쌓여 있던 옛 소련제 포탄이 값비싼 자원으로 바뀌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대러 수입은 140억 2000만달러(약 19조 9700억원)에 이른다. 탄약 91억 2000만달러(약 12조 9900억원), 중포 23억 8000만달러(약 3조 3900억원), 탄도미사일 12억 7000만달러(약 1조 8100억원) 순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가 쓰는 122㎜·152㎜ 탄약의 최대 절반을 북한이 댄 것으로 본다. 2024년 6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한 뒤 그해 10월부터는 병력도 보냈다. 한국 정부와 CSIS 추산 파병 규모는 1만 6000~2만 2000명, 1인당 월 2000달러(약 285만원)를 받았다. 수천 명이 전장에서 숨졌고 붙잡히느니 자결한 이도 많았다. 북한은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돈을 더 받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은 “북·러 군사협력은 더 이상 외교·안보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수입원이 됐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무기 판매를 “복권 당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재개한 지원을 “믿을 만한 연금”에 빗댔다. 밤이 밝아진 평양…달라진 주민 생활 김 위원장이 아버지(김정일)와 할아버지(김일성)를 지탱했던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외 원조 없이 이 돈을 벌어들였다는 점에 블룸버그는 특히 주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가 3.5%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3년 연속 플러스다. 지난 6월 북·중 교역은 제재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탁구공과 수상스키, 비디오게임, 러닝머신 등 스포츠·레저용품만 120만달러(약 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제재로 막혀 있던 사치품들이다. 평양에는 김 위원장이 2021년 착공한 화성지구 5만세대 아파트가 들어섰고, 주민들은 폐쇄형 내부망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를 부른다. 위성사진 속 2017년과 지난해 평양의 밤은 확연히 다르다. 미사일·화학공업 거점인 함흥, 조선소가 있는 청진, 새 해변 관광지구가 생긴 원산의 불빛도 밝아졌다. 20년 넘게 북한을 연구한 조안나 호사니악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은 “북한이 이렇게 강해 보인 적이 없다”며 “석탄 수출이 사상 최대였던 2016년에도 남포항에 지금처럼 배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전경. 평양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착공한 화성지구 5만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 핵무력에 쏟아붓는 돈…“협상 이유 없다” 수입원도 넓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0%에서 70% 이상으로 커졌다. 훔친 자금은 대부분 중국 조직범죄 조직이 세탁해 위안화나 달러 표시 역외 계좌로 돌려준다. 위조지폐와 담배 밀수 같은 좀도둑질에서 훨씬 돈이 되는 사업으로 갈아탄 셈이다. 이 돈은 핵무력 증강으로 흘러간다. 북한은 앞으로 10년 안에 프랑스에 맞먹는 핵탄두를 갖추는 궤도에 올라섰다. 재래식 전력도 달라졌다. 최근 2년 새 5000t급 구축함 두 척을 공개했고, 한 척에는 2000만달러(약 285억원)짜리 러시아제 판치르-M 방공체계로 보이는 장비가 실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러시아의 기술 이전으로 북한이 “무기 개발 일정을 압축”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베이징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섰고, 10대인 딸 김주애가 동행해 후계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1년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베트남 인사가 평양을 찾았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끈질긴 제재에 적응하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국제법과 규범이 무너지는 가운데 저항의 동지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한국과 서둘러 협상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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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화 다시 158엔대... 미·일 공조 ‘약발’ 벌써 다했나
시장 개입 후 상승 폭 절반 반납 “160엔 근접 땐 추가 개입 전망” 4월 하루 6.3조엔 투입 역대 최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EPA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급등세가 꺾였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미일 ‘공조’ 효과가 빠르게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45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한 공조를 공식화한 다음 날인 4일 환율(155.23엔)보다 다시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되돌림은 시장 개입만으로는 장기적인 엔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과의 큰 금리 격차와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개입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엔화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싱가포르 OCBC의 외환전략가 모 시옹 심은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개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다만 효과를 거두려면 일본은행(BOJ)의 빠른 금리 인상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日, 4월30일 56조원 규모 엔화 매수 하루기준 역대 최대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지난 4월 30일 사상 최대 규모로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파는 외환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30일 6조 2787억 엔(약 56조 2000억 원) 규모의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하루 기준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는 2024년 4월 29일의 5조 9185억 엔(약 53조 원)이었다. 일본 정부는 4월 30일에 이어 지난 5월 4일과 같은 달 6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5월 4일은 7802억 엔(약 7조 원), 6일은 4조 6759억 엔(약 41조 9000억 원)이었다. 사흘간 개입한 총규모는 11조 7349억 엔(약 105조 원)이었다. 당시 미일 금리 차와 중동 정세 혼란 등으로 인해 달러당 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며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자, 비교적 거래가 한산한 황금연휴 기간 시장에 개입해 이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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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달러 팔고 엔화 산 게 아냐?"…유로 매도 뒤늦게 안 ECB '당혹'
ECB 총재 라가르드, 1일에야 美재무와 환율개입 논의 유럽 당국자들 "달러 사용하는 게 관례인데…충격적이고 슬픈 일" EU기 앞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로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뒤 유럽중앙은행(ECB)에 사후 통보해 유럽 금융당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ECB 당국자들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의 거래가 모두 완료된 후에야 미 연방준비제도의 유로화 매도 사실을 전달받았다. 미국과 일본이 30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공동 환율 개입 과정에서 주요 축이어야 할 유럽이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거래가 집행된 이튿날인 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뒤늦게 통화에 나섰으나 냉각된 기류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ECB 고위 관계자들은 자국 통화인 유로화가 타국의 외환 시장 개입 수단으로 쓰인 데다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는 점을 두고 서방 통화 당국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린 심각한 관행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6월 11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한 유럽 정책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유로 매도가 "매우 놀랍고 슬픈 일"이었다며 "이런 일은 이전에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전후 서방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금융 안정을 위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전통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상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경우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를 팔아 엔화를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달러를 직접 매도하면 강달러 기조를 포기한다는 신호로 비칠 수 있어 유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재무부는 교환안정기금 안의 자산 배분은 외국 당국과 조율하는 사안이 아니라며, 시장 유동성과 자산 가치 등을 고려해 보유 자산을 재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ECB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개입으로 엔화는 달러당 164엔 부근에서 157엔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158엔 선으로 일부 되밀렸다. 일본은 이틀 동안 약 13조8000억 엔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엔화 매입 참여는 일본이 엔화 방어 자금을 마련하려고 미 국채를 대규모 매도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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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착] ‘원유 대국’ 푸틴의 굴욕…우크라 드론, 1300㎞ 떨어진 러 정유공장 때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은 슬라브네프트-야노스 정유공장.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본토 깊숙한 정유시설을 또 공격하며 연료난을 가중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바시네프티-노보일과 700㎞ 떨어진 슬라브네프트-야노스 정유공장을 타격했다”면서 “우리의 장거리 제재가 다시 한번 효과를 발휘해 러시아의 석유 공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제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장 위로 화염이 치솟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슬라브네프트-야노스 정유공장이 위치한 야로슬라블주 주지사는 “개전 이후 가장 큰 대규모 공격을 받았으며 드론 9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측은 곧바로 우크라이나의 기차역과 상선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에 화염이 치솟고 있다.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을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에는 사라토프 정유공장과 칼루가주 유류 저장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대상이 됐다. 또한 7월에만 최소 5차례 에너지 시설 공격이 확인됐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원유 정제 능력이 24년 만에 최저치(일일 360만 배럴 수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AFP 연합뉴스 반면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파괴적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6일 밤 러시아는 키이우와 그 주변 지역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대공습을 감행해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날아온 드론 약 115대 중 90%를 격추했으나, 탄도미사일 24발과 지르콘 초음속 미사일 4발은 단 한 발도 막아내지 못했다. 이는 사실상 유일한 요격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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