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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오래 굶거나 몸무게 급격히 줄이는 다이어트가 '이 병' 부른다
담낭 수축·이완 줄면 담즙 정체, 담석 생성 20, 30대 담석증 환자 4년 새 4.1% 증가 규칙적으로 음식 먹으면서 다이어트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을 맞아 간헐적 단식이나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담석증 가능성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담낭이 수축·이완하는 횟수가 감소해 담즙이 정체될 수 있고, 급격한 체중 감소는 담석 생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20, 30대 환자는 2021년 3만2,516명에서 지난해 3만3,852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성별로는 20, 30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3배(2025년 기준) 많았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 때 배출해 지방 소화를 돕는다. 하지만 식사량이 줄거나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담낭의 수축이 감소해 담즙 배출이 정체될 수 있다. 여기에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까지 높아지면 콜레스테롤이 결정화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양근혁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여성은 기본적으로 담석증 발병 위험이 크다”며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까지 더해지면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담석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체함이나 식후 더부룩함 같은 소화불량이다.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으면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복통이 발생하고, 통증이 오른쪽 등이나 어깨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심한 복통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난다면 급성 담낭염이나 담관염을 의심해야 하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담석을 발견했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당장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석으로 복통을 비롯한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재발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담낭절제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담낭을 남겨둔 채 담석만 제거하려는 환자도 있지만, 담석의 원인이 되는 담낭을 그대로 두면 담석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다. 양 교수는 “기능이 떨어진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근본적인 치료”라고 강조했다. 담낭을 절제하더라도 간에서는 담즙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소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한 달가량은 일시적인 소화불량이나 잦은 배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양 교수는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장시간 공복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를 피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으면서 규칙적으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염개인정보유출이란중동전쟁반도체 -
IT에이전틱·피지컬AI 맞춤 '윤리원칙' 이달 제정… 2020년 기준 전면 개편
2020년 윤리기준 계승… 에이전틱·피지컬AI 환경 반영 3대 가치·7대 원칙 수립… 과기정통부, 8월 최종 공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2020년 제정된 기존 윤리기준을 전면 개편한 새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이달 중 최종 제정·공표한다. 기존 윤리기준이 초기 AI 환경에 맞춰져 있던 것과 달리, 이번 개편안은 최신 AI 기술 발전 양상과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정책 환경을 공식 반영한 점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윤리원칙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27조에 따라 AI 안전·신뢰성 제고를 위해 수립되는 자율 규범이다. 개편된 윤리원칙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3대 가치를 핵심으로 삼고, 이에 따른 7대 원칙으로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1차 초안 공개 이후 총 116건의 서면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만들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상욱 한양대 교수는 “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AI 개발·활용 과정의 판단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며 “윤리원칙이 혁신을 제약하는 요소가 아니라 다양한 고려사항을 함께 살펴 바람직한 AI 개발·활용을 돕고(Ethics as Helper) 이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Ethics as Enabler)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는 “AI가 사회의 기본 인프라가 된 만큼 AI를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사회 측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AI의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기존의 수혜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권리를 가진 주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윤리적 권고가 규제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는 “윤리적 권고와 법적 의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현주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에이전트형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기술 이슈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입법과 기술 발전 간의 시차를 보완하는 역할로 윤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윤리원칙을 보완하고 8월 제정 및 공표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대한민국 AI 윤리원칙은 AI 기본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기준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까지 충실히 반영해 윤리원칙을 제정하고, 향후 정부·기업·시민 등 모든 주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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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새로운 연구가설까지 제시” KISTI, ‘AI 과학자’ 첫 공개
- 글로벌 데이터 마이닝 학술대회 ‘KDD 2026’서 성과 전시 KDD 2026 KISTI 전시 부스에서 서비스 시연을 보고 있다.[KIST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방대한 과학 논문을 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제시하고 연구행정 업무도 크게 줄일 수 있는 AI 기술이 첫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세계 최고 권위 데이터 마이닝·인공지능 학술대회 ‘KDD 2026’에서 과학기술 특화 초거대 AI 모델과 자율형 연구 플랫폼, AI 에이전트 및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과학적 발견 과정 자체를 AI가 지원하는 ‘AI Scientist’다. 방대한 과학 문헌을 AI가 탐색·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도출하고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기술이다. 연구자가 수많은 논문을 직접 검색하고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연구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Web Agent’은 연구자의 이력서와 연구계획서 등 파일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각종 웹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자동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해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LLM 개발 플랫폼인 ‘KONI-Forge’는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기반으로 LLM의 파인튜닝부터 모델 평가·최적화·서비스까지 개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연구자와 기업이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KISTI는 이와 함께 과학 특화 다중모달언어모델(MLLM) 플랫폼과 고성능 파인튜닝 기술, 대규모 과학 데이터셋 전처리 파이프라인 등도 공개했다.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사이언스 AI 생태계 구축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 관계자들과 기술 교류를 확대했다. 이경하 KISTI 초거대AI연구센터장은 “이번 KDD 2026 전시는 글로벌 데이터·AI 연구진에게 KISTI의 ‘AI for Science’ 기술력과 자율형 에이전트, LLMOps 플랫폼 성과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AI Scientist와 지능형 에이전트, KONI-Forge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연구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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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딥엑스, AI 반도체 양산 1년 만에 77건 수주… 1300만달러 규모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DX-M1’ 계열 제품./딥엑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첫 양산 제품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으로 양산 1년 만에 1300만달러(약 184억원) 이상의 상업용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전체 주문의 60% 이상이 최근 4개월에 집중됐다. 딥엑스는 작년 8월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유럽·대만·홍콩·일본·싱가포르·인도 등 10여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의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DX-M1은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다. NPU는 이미지·영상 등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주문 증가 속도는 최근 들어 빨라졌다. 누적 구매주문은 작년 3분기 2건에서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전체 77건 가운데 48건(62%)이 올해 4~7월 발생했다. /딥엑스 딥엑스는 DX-M1을 로봇과 드론, 스마트팩토리, 제조 자동화, 지능형교통체계(ITS), 항공, 의료기기, 영상관제·보안 등 8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칩과 모듈 형태로 판매되며 DX-M1 계열과 일부 DX-H1 제품이 포함된다. 일부 고객사에서는 시험용 제품 공급과 기술검증을 넘어 실제 제품 개발과 생산, 후속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기준 해외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관련 문서인식(OCR)·머신비전 프로젝트와 레노버 관련 AI 엣지 서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산업용 컴퓨팅 업체 AAEON 등과 제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도 현지 유통망과 파트너를 통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딥엑스는 양산에 앞서 2~3년간 4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 이후에는 27개 글로벌 반도체 유통사와 계약하고 50여개 하드웨어·모듈 업체와 협력해 공급망을 확대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딥엑스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DX-M2’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7년 3월 시제품 웨이퍼를 확보하고 4~5월 칩 구동·성능 검증을 거쳐 6월부터 초기 고객 공급 준비에 들어간다. DX-M2는 칩 기준 최대 5와트(W) 수준의 전력으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과 드론, 산업용 장비, 배터리 기반 스마트 기기 등 전력 사용에 제약이 있는 피지컬 AI 제품을 주요 적용처로 잡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양산 첫 1년 동안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했다”며 “지난 1년간 확보한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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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빅뱅, 우주항공청 얼굴 됐다…초대 홍보대사 위촉
누리호 5차 발사 ‘드림캡슐’ 프로젝트 참여 우주항공청 홍보대사 빅맹.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이 그룹 ‘빅뱅’을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빅뱅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비롯해 달 탐사 등 주요 우주 사업과 관련한 행사에 참여하며 국민에게 한국의 우주항공 사업을 알릴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빅뱅을 초대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빅뱅은 앞으로 누리호 5차 발사와 달 탐사 등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누리호에 국민의 꿈과 응원 메시지를 실어 우주로 보내는 ‘드림캡슐 프로젝트’에 함께한다. 드림캡슐 프로젝트 참여자는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우주항공청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드림캡슐 페이지에 자신의 꿈을 입력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누리호 탑승을 상징하는 ‘보딩패스’를 발급받는다. 빅뱅의 팬덤 ‘V.I.P’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마이크로 웹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코드 이미지를 받을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렇게 모인 국민과 팬들의 메시지를 올해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 때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빅뱅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소통 활동을 통해 우주항공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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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엔비디아 ‘AI동맹’… 내년초 휴머노이드 선보인다
■ 구광모-젠슨황 美서 MOU 차세대 이족보행 로봇 공개 예정 내년 상반기엔 국내에 AI팩토리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中 ‘기술굴기’ 맞설 대항마 육성 LG CNS 덱스메이트 휴머노이드(사진 왼쪽)와 엔비디아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가 적용된 로봇(오른쪽)이 공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LG 엔비디아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대대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동맹을 체결해 주목된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AI 전환(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임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구 회장과 피지컬 AI로 영토를 확장 중인 황 CEO가 중국 로봇 공세에 맞서 대항마를 키우는 데 의기투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 CEO와 황 CEO 등 양 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두 총수가 만난 이후 양 사 실무진이 속도감 있게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구 회장은 “양 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피지컬 AI·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AI 팩토리·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LG는 내년 1분기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두뇌)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 액추에이터(근육 역할)·LG이노텍 센서·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총결집한다. 올해 중 휠베이스 형태의 자체 로봇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LG전자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 제공 또한 LG는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아키텍처 ‘DSX 플랫폼’에 LG전자 냉각·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솔루션 등을 결합한 AI 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기 위해 구축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시설을 말한다.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시범 거점을 구축한 뒤,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로 이를 확대한다. 양 사는 차세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AIDV)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LG는 엔비디아의 통합형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한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에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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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하이닉스 샀는데” “국장 믿은 내가 바보” 심각한 ‘동학개미’ 현실 전한 외신
BBC, 7월 폭락 겪은 한국인들 사연 전해 “생각만해도 눈물” “500만원 간다더니” 특히 레버리지 투자자들 과열 현상 실감 코스피 큰 변동성에 日증시도 영향 받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역대급 하락장을 겪은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표 기술주에 큰돈을 투자했다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투자자)들의 상황을 13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은행원 김모씨는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려고 했던 돈을 국내 증시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7월 한 달 새 2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김씨는 그의 친구들 상당수의 투자 현황은 악화했으며, 저축한 돈 모두를 투자해 절망적인 상황인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올해 초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 절반 정도를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이후 주가는 4배가량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보기만 해도 잃어버린 돈이 떠올라 고통스럽다는 그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BBC에 말했다. 그의 투자금은 현재 3억원이 남아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가 약 14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퇴사했다는 그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저축해뒀던 돈인데 이제 자금이 충분할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는 박씨는 “주가가 늘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다. 때로는 도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박모씨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 대부분인 4500만원을 삼성전자에 ‘올인’했다가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를 믿었던 내가 바보 같았다”며 “이제는 장기로 가야 할 것 같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는 상반기 국내 증시의 ‘역대급 불장’에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다가 친구들과 함께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주가가 300만원까지 올랐던 지난 6월 말 주식을 팔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 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것을 보고 매수했다는 그는 “내 친구들 중에는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고, 주식을 사기 전 진지하게 투자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는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지수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급격히 변동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피의 불안정성도 높아진 때문이다. 14일 코스피가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출발해 장중 70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2026.8.14 연합뉴스 코스피는 지난 6월 중순 9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불과 약 5주 만에 5500포인트 아래로 급락한 뒤 14일 현재 7000포인트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는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매도세가 수개월간의 급등 후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배율 레버리지(지렛대)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과열 현상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 주식전략가는 “다양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같은 변동성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닛케이지수 등이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성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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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번 주 내내 올랐다‥외국인 돌아오나
[정오뉴스] ◀ 앵커 ▶ 코스피가 닷새째 상승 중입니다. 장 초반에는 7천을 넘어서면서 잠시나마 '7천피'를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번 주에 오름세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어제보다 2.68% 오른 6천935.84로 출발한 뒤 장 초반에 곧바로 7천을 넘어섰습니다. 7천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에 '7천피'를 회복한 겁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며 현재는 6천90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27만 원 선에서, SK하이닉스가 3% 넘게 오른 16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식품,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코스피 종목들을 나흘 연속으로 사들이는 중입니다. 오늘 상승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게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작아지고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는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밤사이 나스닥과 S&P 500 등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7%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나흘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0.78% 오른 채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850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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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과천 경마장 이전 속도전…마사회노조 "말산업 생존권 위협"
-정부, 과천 경마장 2029년 착공 추진…노조측 "현장 물리적 시한 무시한 행정 폭거" -"경주로 옆 마사부터 개발시 경마 시행 위협"…재정지원·세제개선·본사 존치 요구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남태령고개에서 청와대까지 향하는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자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천 마리의 경주마와 생산·육성·유통·경마 시행시설이 맞물린 말산업의 특성을 외면한 채 주택공급 일정에 맞춰 이전을 강행할 경우 산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14일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짓밟는 무리한 일방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23만호+α'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29일 공급대책에 포함됐던 과천 경마장·방첩사 등 주요 부지의 기존 시설 이전과 사업 절차를 앞당겨 2029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이전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간 추진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제시한 '2026년 9월 이전 대상지 선정, 2028년 일부 마사 지역 이전, 2029년 부지 착공' 일정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2만4000명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과 한국 경마의 미래를 무시한 관치행정의 전형"이라며 정부가 말산업 현장의 현실적인 이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정부터 정해 놓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집회 출발을 위해 집결해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특히 과천 경마공원 이전을 일반 공공기관 청사 이전과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천 경마공원은 단순 건축물이 아니라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유통, 마사, 경주 시행, 관람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규모 산업기반이라는 점에서다. 수천 마리의 말은 물론 관련 시설과 종사자까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전 부지 선정에서부터 기반시설 조성, 말과 사람의 안전성 검증까지 장기간에 걸친 정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부지 선정부터 인프라 구축, 안전성 검증까지 체계적인 계획이 전제돼야 하지만 정부는 최소한의 선결조건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로 노조가 꼽는 것은 경마공원 전체 이전에 앞서 일부 마사 지역부터 개발하는 방안이다. 노조는 경주로 인근 마사 부지에 먼저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될 경우 소음과 진동, 분진에 민감한 경주마의 복지와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마를 계속 시행하는 가운데 바로 인접한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공사가 진행되면 '중단 없는 경마 시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집회 출발을 위해 집결해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이전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도 핵심 쟁점이다. 노조는 기존 과천 부지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은 물론 신규 부지 매입비와 경마공원 건설비, 이전에 따른 각종 부대비용을 정부가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막대한 이전 비용을 마사회가 떠안을 경우 경마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마산업 관련 규제와 세제 개편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구매상한과 전자마권 규제 개선, 적립금 비율 합리화, 법인세 과세 이연과 함께 레저세율 인하, 지방교육세 폐지, 경기도 레저세 감면 등을 정부가 명확히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 같은 재정·세제·조직 운영상의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이전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근문 마사회노조위원장은 "수만 명의 생계가 걸린 중대 사안을 정권의 시간표에 맞춰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무책임한 속도전과 탁상행정을 중단하고 말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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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청개구리판 ‘나는 솔로’…맘에 드는 수컷 많으면 암컷은 ‘최상의 짝’ 포기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요즘은 TV를 틀면 다양한 포맷의 연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남녀 불문하고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상대를 콕 집어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서도 관찰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테네시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심리학·신경과학과, 동물행동 협동 연구과정,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동물행동 센터 공동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들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아지면 가장 훌륭한 짝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 8월 13일 자에 실렸다. 북미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코프 회색 청개구리는 암컷 개구리가 알을 낳을 장소를 찾는 동안 수컷 개구리가 암컷의 등에 달라 붙는 독특한 행동을 보인다. 그런데 암컷 청개구리는 짝짓기할 수컷에 대한 선택지가 너무 많을 경우 짝짓기 상대를 고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거나 최상의 짝짓기 상대를 포기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테네시대 제공 코프 회색 청개구리는 버지니아에서 서쪽으로는 텍사스, 북쪽으로는 캐나다에 이르는 북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동물 종으로 몸길이는 약 5㎝ 크기로 나무껍질처럼 울퉁불퉁한 회색 또는 녹색 피부를 갖고 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목을 부풀리고 일련의 고음 진동으로 암컷에게 구애의 노래를 부른다.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가 어떤 방식으로 짝을 선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음과 온도 조절이 가능한 폭 2m 크기의 사육 공간을 제작했다. 연구팀은 암컷 청개구리를 공간 중앙에 배치한 뒤 주변에 여러 대의 스피커를 설치해 녹음된 실제 수컷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틀어줬다. 암컷은 선호하는 수컷의 소리가 들리는 스피커 쪽으로 뛰어갈 수 있었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암컷 청개구리는 길게 우는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구팀은 핵심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동시에 이보다 훨씬 짧은 한두 개의 주의 분산용 울음소리도 함께 재생한 뒤 암컷의 행동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수컷의 울음소리가 많아질수록 암컷은 선택에 혼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암컷이 선호하는 목표 울음소리 하나와 주의 분산 울음소리 하나만 있을 때는 77%의 확률로 목표 울음소리로 이동했다. 그러나 암컷이 8마리의 서로 다른 수컷의 소리를 들을 경우는 목표 소리를 향해 가는 경우가 25%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암컷이 어떤 수컷의 울음소리도 선택하지 못하고 소위 얼어버리는 경우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암컷들의 이런 선택 불능 상황이 수컷들의 소리를 분간해 듣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동일한 환경에서 다른 실험을 했다. 목표 울음소리와 함께 머리 위 스피커에서 수많은 수컷 울음소리가 겹치는 배경 소음을 틀어줬다. 관찰 결과 이런 시끄러운 환경은 암컷이 짝을 선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암컷들은 환경적 소음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옵션의 수 때문에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진화론적 해석에 따르면 암컷들이 길게 우는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짧게 우는 수컷들은 개체군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 과부하’ 현상이 암컷에게 엄청난 혼란을 일으켜 이론적으로 덜 이상적인 짝을 선택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짧은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들이 유전자 풀에서 계속 살아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제시 태너 테네시대 교수는 “동물 세계에서 암컷이 내리는 결정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론적으로는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수컷을 선택함으로써 암컷은 자손에게 유전적 이점을 물려줄 수 있지만, 암컷들이 항상 이런 선택권을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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