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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급에 80만원 더?…청년들 지방 취업하면 '이 돈' 준다
[일자리 찾는 청년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청년들의 지방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에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년층의 구직 포기와 ‘쉬었음’ 인구 증가 등에 대응해 취업 청년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우선 현재 시행 중인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의 지원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충남 부여군과 전북 고창군, 경남 고성군 등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에 취업한 만 34세 이하 청년이 6개월 이상 근속하면 월 30만 원씩, 2년간 최대 72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월 80만 원, 최대 1천92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 가평군과 강원 고성군 등 우대지원지역 취업 청년에게 지급되는 지원금도 현재 최대 600만 원에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반 비수도권 지역 취업 청년에게 지급되는 최대 480만 원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방에 있는 대기업이 청년 채용을 늘릴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지방 투자와 청년 고용을 연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수도권 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방 취업을 우대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지원 수준은 비수도권보다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청년 취업 지원을 대폭 확대해 2030년까지 양질의 민간·공공 일자리 20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현금성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원금이 없어도 채용했을 청년에게까지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실제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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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기 일부 제외 전국 폭염특보 해제...열대야 주의보도 해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폭염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경기 여주, 김포, 화성, 파주의 폭염주의보는 유지하고, 서울을 비롯한 그 외 전국 모든 지역의 폭염특보를 해제했습니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서북권은 지난달 24일, 나머지 권역은 지난달 23일 발효된 뒤 한때 경보와 중대경보까지 강화됐으며 3주가량 만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밤 더위가 누그러지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열대야 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열대야 주의보는 지난달 8일 처음 도입된 뒤 실제 발령이 시작된 이후 이어져 왔지만, 오늘 처음으로 전국에서 모두 해제됐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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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4대째 의사 집안" 알렸다가 파묘…알고 보니 '친일파 후손' [포크뉴스]
[지금 이 시간 가장 뜨거운 뉴스를 '콕' 찍어 전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하영. 최근 새로운 작품을 홍보하려고 출연한 예능에서 '의사 집안'이라는 개인사를 언급했는데요. ▶ 인터뷰 : 하영 / 배우 (넷플릭스 유튜브) - "아버지랑 할아버지랑 증조할아버지부터 의사를 하셨다고 들었어 나는. 내가 듣기로는 양의학으로 한양에 개업을 처음하신 의사라고 들었어." 이후 온라인에선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곧이어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12월 10일자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보면, '완전히 내지화한 의사 안상호 씨의 가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 씨는 조선에 처음 서양 의술을 들여와 성공한 인물로 소개됐는데, 그는 직접 "일본 사람과 똑같고 지금도 조선 옷은 한 벌도 없다"며 일본식 생활을 강조했습니다. 안 씨가 평의원으로 활동했던 '대정친목회' 역시 조선총독부 정책에 협력했던 친일 성격의 단체로 평가됩니다. 친일 후손 논란에 소속사는 전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하지만, 역사적 기록이 속속 드러나자 "충분한 검증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습니다. 또 "하영 역시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아 친일 행적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소속사의 성급한 부인과 입장 번복이 오히려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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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반도 이중 열돔' 깬 태풍, 중국·일본 강타 [이슈ON]
■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폭염의 기세를 한풀 꺾어준 태풍이 중국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태풍은 오늘 밤 일본을 관통할 예정이라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편 어젯밤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 소식까지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갑자기 선선해졌는데 이게 태풍이 이중열돔, 2개의 이불을 강타한 덕분이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대기가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저 개인적으로는 태풍이 열돔을 깼다는 표현보다는 북쪽에서 내려온 상층 기압골이, 찬 공기가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열돔을 약간 와해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당연히 밑의 13호, 15호, 멀리 있었지만 14호 태풍들이 남쪽에서 좌충우돌하듯이 그랬는데 아까 4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다가 34도, 35도를 가지고 시원해졌다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만큼 상대적인 건데 그 원인이었던 열돔이 깨졌습니다. 그동안 폭염이 지속될 때 하늘을 쳐다보면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거든요. 왜냐하면 구름이 생길 수 없는 하강기류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소나기도 내리고 하늘을 보면 구름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구름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상승기류가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동안 우리나라를 위에서 찍어눌렀던 이불 효과를 냈던 열돔이 깨졌다는 거죠. 그래서 상층에서 내려온 상층 골이 북태평양고기압을 와해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게 더 기상학적인 표현 같아요. 태풍이 열돔을 와해시켰다고 하는 건 연관성이 있겠지만 그런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한반도, 우리나라의 기압배치가 바뀐 점은 희소식인 것 같은데 지금 15호 태풍 찬홈이 오늘 밤에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요. 그럼 그다음에 진로가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는 건가요? [김승배] 우리나라로까지 오지는 못합니다. 일본을 관통하면 내륙을 한번 거치면 우리가 팽이가 얼음판에서 돌다가 돌부리에 걸리면 휘청하듯이 일본 내륙을 통과하면서 급격히 약해질 겁니다. 지금 자체도 태풍 찬홈이 그렇게 강한 태풍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동해상으로 빠져나올 겁니다. 그러면 빠져나오면서 태풍의 일생을 마치고 그 아래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고 또 더 낮은 단계인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져서 우리나라 경남 동해안 쪽으로 접근할 겁니다. 그러면 15호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이런 표현보다는 약해진 태풍이 우리나라 동쪽 지방에 영향을 주어서 비를 내리게 할 겁니다. 양은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그런 기여를 15호 태풍이 할 것 같습니다. [앵커] 15호 태풍 찬홈은 일본으로 갔고 우리나라 동해안에 간접 영향을 줘서 가뭄 해갈에는 도움을 줄 것이다 말씀해 주셨는데 13호 태풍 돌핀은 중국으로 갔잖아요. 피해가 엄청나다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의 최성기에는 강도 5였거든요, 오키나와 지날 때만 해도. 그런데 중국으로 상륙을 했습니다. 태풍의 에너지원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공급되는 수증기인데 중국 내륙에 들어갔으면 급격히 약해져야 하는데 내륙에 상륙하고 이틀 정도 태풍의 힘을 가지고 중심부근에서 초속 17m의 강풍이 부는 것을 태풍이라고 하는데 그 위력을 가지고 약 이틀 정도 중국 내륙을 관통할 거예요. 그래서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굉장히 큰 피해가 발생할 건데 오늘 밤 정도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겁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아직 태풍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대로 중국을 휩쓸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 보여드린 것처럼 홍수가 나서 차들이 저렇게 잠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태풍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열대저압부로 바뀌게 되면 태풍일 때 워낙 강력했어서 열대저압부가 되더라도 강력한 비를 뿌릴 수 있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이냐 열대저압부냐 기준이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의 바람이 부느냐. 그럼 태풍, 16km가 부느냐, 그러면 열대저압부 이렇게 구분이 되거든요. 그래서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어도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죠. 또 설령 더 약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더라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태풍에서 변질된 그런 온대저기압은 역시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온 저기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앞으로도 중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서 지난 태풍 바비 때도 중국 내륙으로 태풍이 상륙했는데 우리나라 쪽으로는 더위를 가져온 고기압 때문에 오지 못하고 7, 8호 태풍이 일본에 큰 영향을 줬고 다 우리나라를 비껴가고 있는 태풍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과연 이대로 갈 것이냐인데. 지금 영남지방은 이대로 갔다가는 가뭄 때문에 물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그쪽은 비를 만회하는 방법으니 태풍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하여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이 열대 바다에서는 몬순골이라고 해서태풍이 발생하는 그런 열대골이 있는데 거기에는 태풍이 17호, 18호를 막 생길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태풍 피해 상황을 지켜봤는데 전 세계 기상 재난 상황이 심각합니다. 지금 콜롬비아에서는 강진이 났는데요. 일본과 베네수엘라에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도 원래 지진 취약지역인가요? [김승배] 사실은 땅속에서 일어나는 지진과 땅 위에서, 대기에서 벌어지는 날씨와는 전혀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도 최근 있었고 또 콜롬비아 지진센터, 미국 지질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번 콜롬비아 지진이 규모 7.4입니다. 또 땅속 깊이, 진앙지라고 하는데 이게 약 110km, 차이가 있는데 한 80~110km. 상당히 깊은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본 지진은 10km 땅속에서 발생을 했거든요. 뭐가 차이가 있느냐. 일본 지진은 깊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그 위의 흔들림이 매우 컸습니다. 이번 콜롬비아 지진은 매우 땅속 깊은 곳에서 발생을 했는데 굉장히 폭넓은 지역에서 땅이 흔들렸습니다. 7.4면 우리가 지진 규모 1이 늘어날 때마다 32배의 에너지가 강해집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인데,로그함수적으로. 만약에 6.4하고 8.4하고 비교하면 에너지가 1000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7.4가 났는데 원래 콜롬비아 지역이 그 지역이 판과 판 사이, 그러니까 우리가 축구공을 연상해 보면 축구공 가죽 조각을 잇대서 붙였잖아요. 그 사이가 판과 판 경계인데남아메리카판과 나스카판이. 나스카판이 남아메리카판으로 파고들어가면서 생긴 지역이 콜롬비아 지역이기 때문에 그래서 안데스 산맥이라는 산맥도 생겼거든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그런 지질학적인 취약점이 있습니다. 불의 고리라고 해서 일본이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등등 콜롬비아 등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다행히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판과 판 사이 경계면에 있지 않은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지진이 적게 발생을 하는 것이죠. [앵커] 지진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주셨는데 비교가 99년에 발생한 콜롬비아 지진이 있어서 많은 사망자나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보셨듯이 건물이 저렇게 무너져 있거든요. 그럼 앞으로도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진은 어찌됐건 지질 구조 또는 내진설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콜롬비아 지진 발생 지역을 보면. 그래서 지금 벌써 상당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7.4 규모면 대단히 강한 강진입니다. 그런데 환태평양조산대가 최근에 이런 것으로 봐서 지진이 더 활성화될 것인가. 과학계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규모 6~7 이상을 강진이라고 하는데 이 강진의 발생 통계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게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진이 나서 언론에 저렇게 실시간으로 사진이 노출되고 있는 점, 그다음에 과거보다 지진을 측정하는 기술이 높아져서 옛날에는 관측을 못 했던 그런 것까지 다 관측이 되기 때문에 환태평양조산대에서 지진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데 과학적으로는 그렇지는 않다. 원래 이 지역이 지진이 잦은 지역인데 통상적인 수준의 지진들이 발생을 한 것이지, 불의 고리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난 6월 콜롬비아 인접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승배] 판이 다르죠. 그러니까 아까 이쪽 콜롬비아의 나스카판과 남아메리카판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카브리판과 남아메리카판인데 판이 다르죠. 그러니까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인해서 여기가 또 발생했다, 이렇게 연관을 짓기에는 과학적으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재난재해 상황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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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만약 아니다” 107kg 뺀 여성, 감자칩 끊었다는데… 또 실천한 것 뭘까?
[해외토픽] 체중 감량 전의 도웰(왼쪽)과 감량 후의 모습(오른쪽)/사진=니드투노우 하루에 감자칩을 10봉지씩 먹으며 체중이 약 190kg까지 늘었던 40대 여성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뒤 약 107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에 사는 클레어 도웰(43)은 한때 체중이 약 190.5kg에 달했다. 도웰은 어린 시절부터 힘든 감정을 음식으로 달래는 '감정적 섭식'을 해왔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이후 조부모의 치매와 어머니의 암 투병 등을 겪으면서 음식에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 뛰어다니고 축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항상 또래 중 가장 체격이 컸다"며 "힘든 일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먹는 것으로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감자칩을 좋아해 하루에 최대 10봉지씩 먹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면서 체중으로 인한 불편도 커졌다. 19세 무렵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살을 빼기도 했지만 다시 체중이 늘었다. 2010년에는 1형당뇨병을 진단받았고, 습진과 건선도 앓았다. 이후 호흡에도 문제가 생겼다. 놀이공원 기구나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았다. 도웰은 "놀이기구를 타기 힘들었고, 수영장에서는 체중 때문에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할까 두려웠다"며 "버스에서는 두 좌석을 차지해야 했고, 사람들이 비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식습관도 좋지 않았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에는 고기가 든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도넛 두 개, 감자칩, 탄산음료를 먹었다. 저녁에는 많은 양의 고기 요리나 튀긴 음식을 먹었고, 간식으로 감자칩 여러 봉지를 먹었다. 결국 도웰은 2016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위우회술을 권유받았다. 약 3년 동안 수술을 기다리며 영양사의 식단을 따르고 크로스핏을 병행해 약 13kg을 감량한 뒤, 2019년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식습관은 크게 달라졌다. 현재 아침에는 토스트 한 조각과 커피, 점심에는 과일과 소시지를 먹는다. 저녁에는 구운 닭고기나 연어, 달걀과 소량의 으깬 감자를 먹는다. 간식은 거의 먹지 않고, 좋아하던 감자칩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먹는다. 현재 체중은 약 83.5kg이다. 수술 전 최고 체중과 비교하면 약 107kg 줄었다. 다만 수술 후 적은 식사량에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도웰은 "수술 후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않아 오히려 먹는 것을 기억해야 할 정도였다"며 "처음에는 식사량이 너무 작아진 것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어 구토하는 일도 생겨 정신 건강 관련 도움을 받았다. 현재는 이전에 타지 못했던 놀이공원 기구를 이용하고 버스를 잡기 위해 뛸 수도 있게 됐다. 체중이 크게 줄면서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도웰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비만을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체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약으로 충분히 안 빠지는 고도비만, 수술도 치료법 비만은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에는 위고비·마운자로처럼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이는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충분한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약물과 생활 습관 개선을 포함해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비만에서는 환자의 체중과 동반 질환, 기존 치료 효과 등을 종합해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위나 소장의 구조를 바꿔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식욕·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치료법이다. 대표적으로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상당 부분을 세로로 절제해 작은 위만 남기는 방식이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줄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감소한다. 위우회술은 작은 위 주머니를 만든 뒤 소장의 일부와 직접 연결해 음식이 위와 소장의 일부 구간을 지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섭취량 감소와 장내 호르몬 변화 등이 체중 감량에 영향을 준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특히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돼 있다. 미국비만대사수술학회(ASMBS)와 국제비만대사외과연맹(IFSO)은 중증 비만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수술이라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직후에는 출혈이나 감염, 봉합 부위 누출, 혈전 등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빈혈이나 비타민·철분 등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평가를 받고, 수술 후에도 식사 관리와 영양 상태 확인을 위한 정기적인 추적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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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식 아닌 한 끼 식사로"…bhc가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낸 이유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 미디어 초청 행사 외식 업계, 영업 시간대 확장 집중 "치킨이 야식이나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야식 메뉴로 평가받던 치킨이 밤낮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올데이 메뉴'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11일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4일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외관. 정현진 기자 강남역 인근에 선보인 이 매장은 지난 4일 정식 오픈했다. bhc는 1인 식사부터 인근 직장인의 모임 수요, 외국인 관광객 K문화 경험 등 시간대에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메뉴와 내부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위나 사이즈, 시즈닝, 소스 등을 개인 단위로 나눠 고르는 1인 커스터마이징 메뉴인 '크리스픽', 라이스·샐러드·크리스피번 등 원하는 베이스와 치킨을 골라 만드는 식사형 포맷의 '박스' 메뉴를 선택, 주문할 수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 매장을 신메뉴 검증 테스트베드 역할로 활용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상권 특성이 정식 출시 전 신메뉴 반응을 살피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점 일주일간 살펴본 결과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외국인 관광객 고객 비중은 30% 정도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향후 직영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쇼핑몰 입점도 검토, 관련 업체와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뉴 측면에서는 크리스픽 등 취향에 맞춘 메뉴는 당장 가맹점으로 확대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전국 10곳의 직영점을 중심으로 버거 등 운영상 가능한 메뉴부터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판매 중인 '크리스픽', '박스' 메뉴의 모습. 정현진 기자 동시에 bhc 해외 매장에도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공간을 확대 오픈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bhc는 현재 50여개국에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 새로운 포맷이 등장했을 때 해외 파트너가 관심을 갖고 있고 본다"며 해외 출점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만 3년이란 시간을 쏟았다. 2023년 취임한 송호섭 대표가 초기부터 추진해왔으나 가맹사업 특성상 내부적으로 논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었고, 인근 가맹점과의 상권 침해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시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전략 방향에 맞춰 적절한 상권을 물색하고 위치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hc의 '올데이 메뉴' 전략 추진은 주력 제품인 치킨의 주 소비 시간대를 확장해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킨의 주 소비 시간대인 저녁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가 가진 총체적인 것을 고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bhc 브랜드의 향후 전략 방향 중 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식 업계는 특정 시간대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사업 방식을 넘어 전 시간대에 영업이 가능하도록 확장하고 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버거 업계도 최근 오전 시간대 식사 수요를 타깃으로 한 모닝 메뉴 운영 확대에 나선 상태다.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아침을 준비하기보다 외식으로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저녁 대신 점심 회식에 나서는 직장인 수요도 외식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오픈 100일을 맞은 텍사스로드하우스 잠실본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평일 방문 고객 중 5인 이상 단체 고객 비중이 평균 41%로 다른 매장 대비 10%포인트 높았으며, 대부분 직장인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퀸즈와 테이크 등 뷔페 브랜드도 직장인 점심 회식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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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엄살 피우지 마!" 훈련 투입된 병사, 콜라색 소변…투석 부른 '이 병'
[정심교의 내몸읽기]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7월21일 해병대교육훈련단이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IBS 해상 페달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6.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의 해병대 병사가 무더위에 훈련받다가 열사병으로 인한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았는데도 훈련 투입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병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 병은 평소 건강했던 젊은 층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과연 이 병의 정체는 뭘까. 횡문근융해증은 외상·운동·수술 등으로 근육에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근육이 썩어(괴사)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A 병사가 겪은 대로 열사병, 과도한 운동 모두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외상 후 근육 손상, 악성 고열증,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저인산혈증, 중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독소(알코올·코카인·헤로인·암페타민·엑스터시 등), 약물(스타틴·피브레이트·신경이완제) 등도 이 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이 썩으면 근육세포에서 독성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reatinine kinase) 같은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상승해 근육 통증을 유발한다. 또 근육세포에서 나온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나오면서 소변 색깔이 콜라 색을 띠거나 빨간색·갈색을 보이기도 한다.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소변색. /사진=서울아산병원 썩은 근육세포에서 만들어진 독성 물질은 몸속 순환계로 유입되면서 콩팥의 필터 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급성 세뇨관이 썩고, 콩팥 기능이 멈추는 신부전증도 일으킨다. 근 손상이 심한 경우 근육 쇠약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육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근육 약화 △근육 통증 △부종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부전, 신세뇨관 괴사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수액을 투여해 마이오글로빈을 콩팥 밖으로 빠르게 내보내야 한다. 고칼륨혈증·저칼슘혈증 등 전해질 불균형 상태도 교정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콩팥 투석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런 환자가 치료받더라도 예후는 콩팥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급성신부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상태가 심하지 않거나 질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만 이뤄지면 수주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근육통·피곤함이 계속될 수는 있다. 이 병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구획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의 팔다리는 근육 몇 개가 한 덩어리를 이루는데, 이게 '구획'이다. 구획증후군은 여러 이유로 부종이 심해질 때 근육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그곳의 동맥을 누르고 말단부 혈액 공급을 차단해 4~8시간 안에 구획 내 근육과 기타 연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구획증후군은 체액이 정체된 후 부종이 혈관·신경을 압박해 팔다리·근육 부종을 악화한다. 또 다리에 구획증후군이 생기면 횡문근융해증을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 구획증후군이 나타나면 근막을 잘라내는 수술(근막절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근육 외 부위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대사 이상(저인산혈증·고칼륨혈증 등) △급성 신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 구획증후군으로 진행해 근막절개술을 시행한 모습. /사진=서울대병원 앞서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예하 부대 소속 A 병사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께 매주 실시되는 체력단련 단체구보에서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약 7㎞ 구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A 병사의 체온은 40.6도에 달했고 군 병원에서는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내렸다. A 병사는 이후 외부 병원에서 약 12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의료진은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A 병사는 12일간의 외부 입원 치료 후 같은 달 17일 부대에 복귀했고, 25일에 있을 대대훈련 전 의료진의 소견서를 소대장에게 제출하면서 "다리가 아프고 체력이 따라가지 않는다"며 훈련 열외를 요청했다. A 병사 가족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대훈련 훈련 열외 요청에 대해 "중대장이 엄살 피우지 말라"며 훈련 참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병사는 대대훈련에 참여했고, 훈련 당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차에서 두 차례 휴식을 취했다. 7월25일 당시 해병대 1사단이 위치한 포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체감온도는 37도에 달했다. 이후에도 훈련을 이어갔고 훈련 1차 종료인 30일, 콜라색 소변 증상을 보여 군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것으로 진단됐다. A병사는 현재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에서 휴가를 내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은 열사병 이후 콩팥 기능이 나빠져 투석까지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발병 경위와 전반적인 환자 관리 실태, 훈련 참여 과정의 적절성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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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왜 나한테 이런 일이?" 소리 치고 싶을 때 필요한 남자
[나의 불안 길들이기] 소설 <스토너>에서 배운 삶의 태도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자말 2023년부터 생긴 불안장애로 일상의 영역이 좁아진 사람이 도전하지 못했거나 도전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는 이야기를 씁니다. "글을 쓰는 일 자체가 교감신경을 크게 활성화시키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루틴이 있어요. 눈 뜨면 스트레칭을 하고, 불안을 낮추기 위한 글귀를 매일 읽어요. 제일 중요하게 신경 쓰는 건 호흡입니다. 그렇게 글을 쓰고는 운동을 하러 나가요." 최근 가수 이적이 진행하는 토크쇼인 유튜브 채널 <적수다>를 봤다. 하나의 단어를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데, 이날 수다의 주제는 '불안'이었다. 이 회차에 출연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영화감독은 자기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루틴을 밝혔다. 김초희 감독은 또 화려한 성과도 인정도 없이 평생 꾸준히 자기 연구를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 <스토너>(존 윌리엄스)를 추천했다. 좌절 속에서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을 존경한다면서, 그런 사람이 주는 위로를 말했다. 중고 책방에 팔아버린 책을 다시 샀다 ▲ 최근 유튜브 채널 <적수다>에 출연한 김초희 영화감독이 '불안'을 언급하며 책 <스토너>를 추천했다. ⓒ 적수다 내가 지닌 불안을 돌아봤다. 그동안 예민함을 불안이 기생하기 좋은 성격이라 여기고 자책만 했는데, 그 예민함이 글을 쓰는데 불가피한 자질이라는 말이 힘이 됐다. 그리고 김초희 감독이 불안했던 시절 읽었다며 추천한 책 <스토너>를 집어 들었다. 사실 몇 년 전 나도 <스토너>를 읽어보려 했다. 당시에는 지나치게 담담하고 밋밋해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다. 심지어 다시 읽을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이사 때 중고 책방에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불안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 책이라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올해 초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실험으로 '읽다 포기한 책 끝까지 읽기'를 목표로 세운 상태였다. 불안이 심할수록 사람은 불편한 일을 피하려 하고, 그 회피는 다시 불안을 키운다. 그래서 일부러 피했던 일을 끝까지 해보며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는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다. 다시 도전할 책을 고민하던 중에 <스토너>는 시기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같은 책을 두 번 주문했다. 처음 몇 장을 읽을 때까지는 예전과 똑같은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50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스토너>는 거대한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설이 아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학문을 평생 연구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이 조용히 이어질 뿐이다. 스토너는 평생 자신이 사랑하는 연구를 한다. 게으르지 않게 누구에게도 핑계를 대지도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 나간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끊임없이 그를 곤란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과 불리한 상황을 대하는 그의 태도였다. 농부였던 선조들에게서 체득한, '자신을 억압하는 세상을 향해 무표정하고 단단하고 황량한 얼굴을 보여주자'(309쪽)는 자세. 사실 요즘의 가장 배우고 싶은 태도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 ▲ 촬영 ⓒ mikebautistadop on Unsplash 드라마 작가로 살아오며 가장 어려웠던 건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일이 아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고 타협하는 일,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캐스팅과 편성,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업계의 변수를 견디는 일이 더 힘들었다. 제작사, 배우, 연출자, 채널을 거치며 2년 넘게 수십 차례 수정해 어렵게 잠정 편성을 받은 대본도, 편성 직전 채널 내부의 조직개편으로 담당 임원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촬영을 앞두고 주요 배우가 교체된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 끊임없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나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스토너>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법이죠. 세월이 흐르면 다 잘 풀릴 겁니다.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에요." 이 말을 하고 나자 갑자기 그것이 정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264쪽) 처음에는 맞서 싸우지 않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스토너의 이런 태도가 소극적으로만 느껴져서 답답했다. 하지만 소설을 끝까지 읽고 그의 삶 전체를 돌아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어쩌면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낸 사람이었다. 바꿀 수 없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끝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해 나갔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일을 하며 깨달았다. 내 의지와 열정만으로 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내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받아들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설령 내가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생각만큼 큰일이 아니었다. 끝나지 않는 대본 수정 요청에 허덕일 때도, 내가 쓴 대본이 편성되지 않아 초조한 시간을 보냈을 때도, 내 드라마의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도,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삶 전체를 놓고 보면 그 일들은 어디까지나 삶의 일부였다. 조금만 초연해질 수 있다면 지나갈 일이었다. 그 일들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앗아갈 정도는 아니었다. 불안을 함께 껴안고 살기 ▲ 책 <스토너> ⓒ 알에이치코리아? 불안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400쪽 가까운 이 책을 결국은 다 읽어낸 것처럼, 두려움에 떨며 도전했던 일들도 막상 해내고 나면 대부분 별일 아니었다. 처음 고속도로를 타고난 후에는 걱정했던 것만큼 고속도로 운전이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혼자 영화관에 갔을 때도, 처음 약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탔을 때도 그랬다. 시도하는 동안 긴장되는 순간은 있었지만, 그 긴장은 시도 전에 짐작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 설령 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어떤가. 그것 역시 생각보다 별일 아니다. <스토너>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이 책이 왜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오래도록 위안이 되는지 알 거 같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안 때문에 삶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라는 한탄보다, 그 불안을 껴안고 함께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스토너는 바로 그런 태도를 보여준다. 스토너는 우리에게, 내 인생을 휘청이게 할 만큼의 일을 겪어도, 나를 곤란함에 밀어 넣는 관계 속에 있어도, 내 안의 초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내 인생 전체가 휩쓸리지 않도록 붙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속에서, 오로지 뜻대로 할 수 있는 건 내 마음이라는 걸 다시금 일러주었다. 스토너가 보여준 행동들은 말 그대로 인지행동치료 그 자체였다. 내 불안을 다시 바라보기로 했다. 내 뜻과 상관없이 생긴 일이지만, 그래도 내 뜻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이라고. 앞으로도 불안이라는 바람이 나를 또 휩쓸고 가는 날이 있겠지만, 살아오는 동안 단단하게 뿌리 내린 내 안의 무언가가 불안에 꺾이지 않도록 나를 지켜줄 거라고. 무표정하고, 단단하고, 황량한 얼굴로. 이 모든 것은, 생각보다 별일 아니라고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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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AI 시대 '진짜 지식' 보존한다"…40개국 도서관장들 모여 '부산선언'
도서관이 지켜야 할 13가지 핵심 내용 논의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 지식을 지켜내기 위해 전 세계 국립도서관 대표들이 부산에 모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부산 시그니엘에서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를 열고, AI 시대에 올바른 정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약속인 '부산선언'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도서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도서관의 새로운 임무를 집중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AI가 퍼지는 상황에서 지식의 중심지인 도서관이 윤리적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부산선언'은 올바른 지식 보존, 윤리적인 AI 활용, 지식 격차 해소 등 도서관이 지켜야 할 13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 원칙들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 속에서도 정보의 진실성을 지켜낼 방법에 대해 뜨겁게 논의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에 제안한 원칙들을 앞으로의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의 중심지로 자리를 더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회의가 AI 시대 국립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공동 과제를 모색한 뜻깊은 자리다"라며 "아울러 제안된 원칙을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여, 국민에게 신뢰 높은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순식간에 수많은 글을 만들어내는 요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런 때일수록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등대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번 '부산선언'은 기술의 혼란 속에서 도서관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값진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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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원고 곳곳 붉은색 검열 흔적…심훈 ‘그날이 오면’ 친필원고 9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심훈시가집’에 수록된 ‘그날이 오면’.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 시인이자 소설가인 심훈(1901~1936)의 시 ‘그날이 오면’과 장편소설 ‘상록수’ 친필 원고가 작가 사후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10일 미국에 거주하는 심훈의 유가족으로부터 기탁받은 자료 46건 59점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대표작 ‘상록수’ 전체 친필 원고와 영화 시나리오, 1932년 출판을 시도했지만 일제의 검열로 끝내 간행되지 못한 친필 원고본 ‘심훈시가집’ 등이 포함됐다. 심훈의 ‘상록수’ 친필 원고.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특히 출판 허가를 위해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관에 제출한 ‘심훈시가집’ 원고의 표지와 내지에는 일제의 검열 흔적인 붉은 선과 붉은 도장이 가득하다.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 중일 때 쓴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이라는 편지글과 대표시 ‘그날이 오면’도 수록돼 있다. 이밖에 1936년 8월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는 호외 소식을 들은 직후, 호외 뒷면에 감격에 차 써 내려간 심훈의 마지막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원고도 공개됐다. 이번에 기탁받은 자료는 내년 4월 문학관 개관 후 대중에게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심훈의 ‘오오, 조선의 남아여!’ 친필 원고.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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