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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기 유독 안 보인다 했는데…폭염 끝나자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헬시타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올여름 유난히 모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제 모기 개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채집된 모기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모기 없는 여름이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모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실내로 숨어드는 모기까지 늘어날 수 있어 방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폭염에 모기까지 맥 못 춘다…한 달 새 3분의 1 1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인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6개 권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평균 39.6개체였다. 한 달 전인 27주차(6월 28일~7월 4일)의 평균 119.1개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평년(2023~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인 50.5개체보다도 10.9개체 적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7개체보다는 12.9개체 많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일 기준 서울의 모기발생 단계는 4단계 가운데 두 번째인 ‘관심’ 단계였다. 집 안에서는 모기를 거의 볼 수 없고 야외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25~35도일 때 활발하게 움직인다. 반대로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에서는 활동성이 떨어져 풀숲이나 그늘진 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번식에도 문제가 생긴다. 고온이 이어지면서 웅덩이 등 물이 고이는 장소가 빠르게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물웅덩이가 줄면서 개체수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안심은 금물…가을 되면 다시 늘 수 있어 문제는 폭염이 물러간 뒤다. 기온이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25~3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모기가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기온이 24~27도 정도로 떨어지면 모기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상황이 또 달라진다. 모기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나 건물 내부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사람 눈에 자주 띄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모기 개체수가 줄었다고 해서 감염병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할 수 있어 여름철 폭염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고, 닷새 뒤인 6월 22일에는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청 관계자 역시 “일본뇌염과 일부 지역의 말라리아 등은 꾸준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집 주변 고인 물부터 없애야…가을 모기 대비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부터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방충망이 찢어졌거나 문틈이 벌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화분 받침대와 베란다의 양동이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수시로 비워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 역시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나 성충의 휴식처 등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진단받아야 한다. 맥주 마시면 모기 표적? 최신 과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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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적자폭 축소
2분기 매출 1557억원·영업손실 157억원 “자체 백신 국내외 공급 확대·파이프라인 개발 차질없이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58%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217억원 줄어 적자 폭이 약 5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43억원, 영업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61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해당 물량이 3분기 내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가 힘을 보탰다.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인력 최적화와 수율 개선 등으로 원가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IDT는 향후 고부가가치 계약과 신규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백신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도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맺으며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시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RSV 예방항체와 차세대 에볼라·독감 백신 개발,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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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건희의 전략가’ 前삼성 사장, 코스트코서 쟁여 놓는 건강템
손욱 전 삼성SDI 사장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를 찾아 들어왔다"고 했다. 김서원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전원주택.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전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당 한쪽에는 오랜 세월 가지치기를 거쳐 층층이 수형을 다듬은 소나무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그사이로 다채로운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담장 아래 동네 길고양이 전용의 귀여운 ‘미니 호텔’까지…. 많은 이들이 꿈꿔온 전원생활의 로망이 그대로 현실화된 듯한 풍경이었다. 이 집의 주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호흡 맞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던 손욱(81·이하 경칭 생략) 전 삼성SDI 사장 이다. 1975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했다. 「 “초일류 기업 되려면” 이건희가 내린 특명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둘째)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가장 왼쪽에 손욱 당시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긴 소파 한가운데 앉아 양옆으로 높게 쌓인 서류 뭉치에 파묻혀 있는 사내. 끼니는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때우기 십상이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만이 가득했다. ‘초일류 삼성이 되려면? 초일류 한국이 되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가능하려면?’ 한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며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핵심 참모가 바로 손욱이다. 손욱은 당시 누적 적자 수천억원에 달하는 삼성SDI(당시 삼성전관) 사장으로 임명돼 “회사를 살려라”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는 역사 속 세종의 리더십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그가 부임한 후 삼성SDI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세계 브라운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랐다. 이후 2008년 농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욱은 ‘이 시대의 위대한 경영 구루’로 손꼽힌다. 그가 손을 대는 조직마다 어김없이 체질이 바뀌었다.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던 그가 은퇴 후 도시를 뒤로하고 고즈넉한 전원생활을 택한 까닭은 분명했다. 「 냉장고에 한가득, 회장님의 요리 필수템 」 손욱 행복나눔125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사실 손욱은 1 0여 년 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던 전립선암 환자 였다. 그가 평사원으로 직장에 다니던 1970~80년대는 정시 퇴근은커녕, 회사 일을 처리하느라 본인 결혼식을 미루고 자녀 입학식·졸업식엔 한 번도 가보지 못하는 게 당연했던 시대였다. 몸을 혹사시키는 걸 알면서도 밤낮없이 치열하게 일했던 그는 암이란 경고등이 켜지고 나서야 비로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평범한 국내 기업’이었던 삼성에 ‘혁신’이라는 DNA를 심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버린 그는, 자신의 무너진 건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도 운동법과 식단까지 전부 바꾸는 쇄신을 단행했다. 키 184㎝ 장대한 체격의 그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잡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대기업 회장님 댁’ 부엌, 그 안에는 온갖 산해진미와 몸에 좋은 최고급 식재료가 있진 않을까, 기대감에 가득 찬 취재진 앞에 그가 내놓은 것은 뜻밖에도 거창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식재료였다. (계속) “농심에서 일할 때 전국 장수촌을 전수조사했었어요. 그런데 특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치열하게 살다 전립선암과 항암 치료를 겪고 나서야 식단을 싹 바꿨다는 손욱. 그가 농심 시절 장수촌을 뒤져 찾아낸 장수인들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암 발병 이후 절대 먹지 않는 이 음식과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박스째로 집 안에 쟁여 놓는다는 이것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868 ‘100세의 행복’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75년 술 마신 90세 보디빌더…“간 나빠진다” 절대 안 먹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0253 박카스에 ‘이 가루’ 타먹는다…전립선암 이긴 90세 약학자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043 “결혼? 옆집 사는 연애가 좋다” 91세 이대녀, 싱글로 사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152 “20년간 감기 한번 안 걸렸다” 94세 암 치료 박사의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술에 ‘이것’ 한 방울 넣어라”…91세 애주가 뇌 쌩쌩한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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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호카 前총판대표 "폭행 잘못 인정하지만…'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 "하청업체 갑질 아닌 경쟁업체와 갈등" 경쟁사·판권 탈취 시도 의혹 제기 "제 잘못은 짊어질 것"…140명 임직원 생계 보호 촉구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폭행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이 호카의 국내 판권을 노린 세력에 의해 기획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제 잘못을 뉘우치는 8개월이었다”면서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동안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교회 건물에서 거래 관계에 있던 업체 대표와 직원 등을 폭행했다는 이른바 ‘갑질 폭행’ 혐의를 받았다. 당시 폭행으로 피해자들이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조이웍스는 올 1월 공식 사과문을 냈으며 조 전 대표 역시 잘못을 인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 브랜즈는 조이웍스 측에 국내 유통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당시 사건이 이른바 ‘하청업체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하청업체 직원이 아니라 조이웍스 전 직원 임모 씨와 임 씨가 재직 당시 관리하던 인테리어 거래처 대표 천모 씨다. 두 사람이 임 씨 퇴사 이후 함께 설립한 업체가 케이브웍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케이브웍스와 거래를 이어오던 중 이들이 내부정보를 비밀리에 활용해 경쟁 매장을 개설한 사실을 알게 돼 2024년 9월 거래를 종료했다”며 “사건의 본질은 갑을 관계에 의한 갑질이 아니라 회사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경쟁업체를 차린 이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노바의 이돈호 변호사는 “사건 발생 약 11개월 전 이미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 간 마지막 세금계산서 처리가 이뤄졌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양사 간 아무런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후 언론중재 절차에서도 기존 보도에서 피해자들을 지칭한 ‘하청업체’라는 표현이 ‘경쟁업체’로 정정됐다.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조 전 대표는 “케이브웍스 매출의 60~70%가 조이웍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와의 거래가 끊기자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천모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천 씨는 저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피해자들을 만난 것도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퍼뜨리고 다니는지 해명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 피해자들에게 험담에 대한 해명을 듣고 사과를 받기 위해 만남을 마련했지만, 실제 자리에선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사건 장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맥락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조이웍스 전 직원 임 씨가 재직 당시 약 2년간 매일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라며 낯선 폐건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는 취지의 기존 보도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폭행 피해자와 실질적 동업 관계이자 러닝 브랜드 ‘풀라르’를 운영하는 손나자용 파운더인 대표도 참석했다. 손나 대표는 “임 씨와 천 씨가 폭행 사건 전부터 조 전 대표에 대한 험담을 반복해왔다”며 “천 씨가 사건 전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뒤에 더 큰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대기업들이 무려 8년 만에 스무 배 성장시킨 브랜드를 혈안이 돼 탈취하려 하고 있다"며 "폭행을 유도한 이들과 연결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된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사진=조성환 전 대표측 제공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 직원들에 대한 호소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이미 조이웍스를 떠난 사람이며 대표 자리를 되찾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며 “지난 8년간 관계사를 포함해 매출 1800억원 규모로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은 140여명의 직원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의 불찰로 시작된 이 사건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흔들고 있다. 제 잘못은 반드시 짊어지겠지만, 그 벌을 직원들이 받게 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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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장기 복용하면 ‘이것’ 위험 33% 높여
타다라필,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 최대 33% ↑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이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됐다. 발기부전·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타다라필 타다라필은 실데나필(비아그라)과 함께 대표적인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에 동반되는 급박뇨와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타다라필은 PDE5 효소를 억제해 평활근 이완을 돕는다.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는 전립선과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 조직의 평활근과 혈류에 작용해 배뇨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E5 억제제는 기존에도 시신경과 망막, 황반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안과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다. 다만 타다라필 복용이 녹내장을 직접 유발하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타다라필 복용 그룹, 녹내장 위험 최대 33% 높아 국립타이완대 연구진은 국제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라이넷엑스(TriNetX)에 등록된 40세 이상 남성 7만 3854명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에 앞서 녹내장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참가자 가운데 절반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타다라필을 최대 5년간 처방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PDE5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령, 인종, 흡연 여부, 음주 관련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복용 약물 등을 고려해 두 집단의 조건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다. 그런 다음 녹내장과 고안압증의 발생률, 녹내장 치료 시작 여부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타다라필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녹내장 발생 위험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안압증 위험은 32%, 가장 흔한 유형인 원발 개방각 녹내장 위험은 33% 더 높았다. 녹내장 치료를 시작할 가능성 역시 33%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약물 복용 후 1개월, 3개월, 6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도 유지됐다. 50세 이상의 남성과 백인, 각종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복용 중단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중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약물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약물 복용량의 변화나 새로운 질환의 발생 여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또한 연구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결과를 모든 인종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PDE5 억제제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그 기전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타다라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녹내장이나 고안압증 병력이 있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초기 안과 검사와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야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안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Risk of glaucoma among patients using tadalafil for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multinational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시알리스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중단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다. 이번 연구는 약물 사용과 녹내장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2 어떤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하나요? A.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안압증이 있는 사람, 고도근시 환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3 녹내장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사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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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중박서 만나는 ‘추사 김정희’…말년 작품부터 이건희 회장 기증품까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다중촬영) 2026.08.10 뉴시스 “겸재나 단원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입니다. 하지만 추사의 시대에 들어서면 사실에서 사의(寫意·내용이나 정신)적인 것으로 미적 기준이 바뀝니다. 이번 전시에서 그런 세계의 맛을 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추사 김정희(1786~1856) 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조망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서 11일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묵란도권(墨蘭圖卷)’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화유산이 6점에 이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 비각 현판 탁본을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10 뉴시스 이번 전시는 국중박이 올해 서화실을 개편한 뒤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주제전. 시대적 천재들은 고독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추사의 예술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에서 완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수경 미술부장은 10일 “추사의 작품은 혼자 이뤄낸 게 아니라 지인과 후학, 중국과 조선 문인들과 함께 예술과 학문을 논의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열린다. 보물로 지정된 ‘불이선란도’와 편지 서화 등 38점이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당 전시는 추사와 관련된 그림과 서예, 편지, 탑본 등 38점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추사가 말년에 그린 대표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특히 인상적이다.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서예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뤘다. 네 차례에 걸쳐 써넣은 글엔 흥미로운 사연도 담겨 있다. 원래 시동 달준(達夋)에게 주려고 붓 가는 대로 그렸는데, 제자인 소산 오규일(小山 吳圭一)이 억지로 가져갔다고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8.10 뉴스1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부인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간 김정희를 조명한다. 2부는 금석학자인 추사가 비석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성과를 짚었다. 3부에선 청나라 문인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으며, 4부는 유학자 신분에 얽애이지 않고 승려들과 나눈 우정을 다뤘다. 최초 공개되는 작품 가운데 2점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추사의 제자였던 허련이 그린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는 김정희의 회화관이 후대에 전승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은 추사의 ‘난맹첩’을 모사해 그린 것이다. 1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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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항체주사 선점한 영아 RSV 시장…화이자는 '임신부 백신' 승부
'아브리스보' 국내 허가심사 중…기존 영유아 항체주사와 차별점 부각 임신부에 직접 접종해 태아에 항체 전달…출생 직후부터 영아 보호 강점 국내 허가 앞두고 '모체면역' 중요성 강조 간담회로 시장 진입 전 예열 설현주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1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의 공중보건 전략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영아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모체면역'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0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의 현재와 중요성: 모체면역과 출생 전 보호의 이해'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모체면역은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통해 생성한 질환 특이적 항체를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함으로써 생후 초기 영아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전략이다. 신생아는 자체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감염병에 취약한 만큼 모체로부터 전달받은 항체가 초기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날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체 예방접종에 대해 "엄마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선물"이라며 "엄마도 보호하고, 엄마를 통해 태아와 태어난 신생아까지 보호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예방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신부 예방접종은 이미 인플루엔자와 백일해,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영아의 중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CDC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임신 32~36주인 임신부에게 RSV 유행 시기를 고려해 9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RSV는 영유아에게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다. 특히 생후 초기 영아는 기도가 좁고 면역체계가 미성숙해 감염 시 입원이나 중환자실 치료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내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9년까지 5세 미만 소아에서 연간 최대 1만8434명의 RSV 환자가 발생했고, 전체 환자의 44.7%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11개월 영아는 전체 RSV 입원 환자의 48.2%,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57.3%를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5월 각국이 모체 RSV 백신이나 영아용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가운데 하나를 국가 예방체계에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두 방식 모두 생후 초기 영아를 보호하지만 항체를 전달하는 시점과 투여 대상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영아 RSV 예방 시장에는 사노피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베이포투스'가 먼저 진입했다. 출생 후 영아에게 완성된 항체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MSD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엔플론시아'도 올해 6월 국내 허가를 받아 오는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는 임신부 RSV 백신 아브리스보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아브리스보는 임신부의 면역반응으로 생성된 항체를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해 출생 직후부터 영아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백신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지원 대상 편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항체주사가 NIP 대상에 편입된 선례가 없어 백신으로서의 지위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항체주사도 NIP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규제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NIP 지원 대상의 기준은 '예방접종'에 활용되는 것으로, 반드시 백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RSV 예방 시장 개화와 함께 항체주사 개념이 부상한 만큼 예방이라는 공중보건 목적에 부합한다면 항체주사까지 범위를 넓혀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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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시아군, 속임수와 압박 등으로 강압적 신병 모집"
월 3만명 손실에 인력난 심화…길거리 체포·취약계층 압박 총동원 푸틴, 동원령 정치적 부담에 지자체에 모집 할당량 내려 러시아군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에서 남성을 붙잡거나 학생들을 속여 입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연간 40만9천명의 신규 입대 목표치를 세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에 할당량을 내렸다. 신규 입대 시 최대 450만루블(약 7천7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 보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발적 입대자는 별로 없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력 손실은 월 3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입대하는 젊은이가 드물자 러시아군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탈영 지원 비정부기구(NGO) '겟 로스트'의 그리거리 스베르들린 대표는 "러시아군이 사람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동원령 선포를 미루고 있어 국방부가 온갖 사람들에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폭력적인 수단과 속임수까지 동원해 병력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증언한다. 러시아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습격하거나 길거리에서 남성들을 연행해 군 모병소로 끌고 간 뒤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리야노프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이 강제로 입대 계약을 맺은 일이 있었고, 로스토프에서는 경찰이 전선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은 채무자,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등 이른바 '취약계층'의 신원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극동의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지난해 2천500건의 면담을 거쳐 32명이 입대했는데, 이 중 28명이 형사 사건 피의자였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자체는 누가 빚이 있는지, 누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가 취소됐는지를 파악해 이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 관련 자격증을 가진 여성에게 군 복무 기록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소환장을 발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환장은 정부에 반기를 든 활동가들을 압박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무리한 병력 충원에도 전선에서 러시아 측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입대율을 높이거나 동원령을 내리지 못한다면 러시아군은 다시 고갈되기 시작해 결국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압적 모병 행태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영자도 급증하고 있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소 2만8천명이 복무 이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실제 탈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오는 9월 하원(국가두마) 선거 이후 2022년 가을에 이은 2차 동원령이 내려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인이 해외로 탈출하기 위한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추가 동원령이 러시아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원된 병력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상당한 규모의 탈영까지 이어질 경우 푸틴 정권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병사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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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가 쇠퇴해도 … 中, 패권국 될수 없다
60일간 100여개 美도시 답사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초조한 美'의 현주소 파헤쳐 뿌리깊던 인종차별·보호무역 경제 쇠퇴로 하나둘 터져나와 트럼프 가도 트럼프주의 계속 美는 과거 반성하고 배상노력 中은 이런 자정능력 안 보여 폐쇄국은 세계 패권 어려워 석 달여 남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까. 전미 대륙을 60여 일간 답사한 횡단기 '바로 보는 미국사'를 펴낸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트럼프 이전의 미국은 잊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국력이 쇠퇴하며 기저에 있던 인종주의, 선민의식, 보호무역주의가 터져 나온 결과"라면서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프주의는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2024년 미국의 오늘을 만든 역사적 도시 100여 곳을 찾았다. 두 달간의 답사를 준비하는 데 든 기간만 2년6개월. 미국사 관련 서적과 웹페이지 수만 쪽을 읽으며 답사지를 추리고 동선을 수십 번 뜯어고쳤다. 초저가 모텔을 돌며 묵었고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해 미국 전역 3만㎞를 달렸다. 손 교수는 "미국에서 8년 반을 살았지만 내가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이나 흑인 노예에 대한 억압,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등 곳곳에서 트럼프주의의 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사라진 여유, 피부로 느껴져 손 교수는 답사 기간 내내 미국 사회에서 '초조함'이 감지됐다고 말한다. 그는 "1980년대 텍사스에서 유학했을 때는 미국이 자신감 있고 개방적인 사회라 느꼈지만, 지금은 초조하고 각박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자 최근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의 중심이 된 컬럼비아대가 문을 걸어 잠근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조차 분위기가 변모했다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이 전면 차단돼 '학생운동의 성지' 해밀턴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런 변화의 기저에는 '과잉 세계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 교수는 "트럼프를 잉태한 것은 1990년대 빌 클린턴 시대"라며 "당시 생산비 절감만을 쫓아 제조기지를 대거 해외로 이전하면서 미국 제조업의 기둥인 철강과 자동차 산업이 무너졌고 이는 곧 백인 노동자층의 분노로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생태계와 일자리 보호를 고려하지 않고 생산비 절감만 따져 균형이 상실됐다는 게 손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트럼프주의가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만을 반영한 현상인 만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과 반이민, 동맹국 부담 확대 등 미국 우선주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정국에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달라진 미국을 상대로 한국도 기존 외교·경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의 첨예한 경쟁 속에서 한쪽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며 "안보와 통상, 첨단산업을 둘러싼 변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외교력과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 자성하는 양심이 미국의 힘 다만 그는 미국의 쇠퇴가 중국의 패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교수는 "중국은 경제적 성취에도 빈부 격차가 극심하며 정치·문화적으로 지나치게 폐쇄적인 통제 사회"라면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자정 능력도 부족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만자너 국립사적지'를 예로 들며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했던 곳을 사적지로 보존해놨고 의회에서 배상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무고한 시민을 가둔 어두운 역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자정 능력은 보였다는 평가다. 책 표지에는 성조기 사이로 등을 돌린 자유의 여신상이 우두커니 서 있다. 마라톤 대회에 길이 막혀 박물관 견학을 포기하고 돌아서다 우연히 포착한 장면이었다. 손 교수는 여기서 '관용과 개방성, 자유를 외면한 미국의 현주소'를 읽어냈다. 다만 그는 완전한 비관은 경계한다. 손 교수는 "트럼프가 돌려세운 자유의 여신상을 다시 바로 세울 기회도 아직 미국 시민사회 안에 남아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태일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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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이란 전쟁도 피하고 얼음도 녹아…북극해 첫 정기 운항
닝보∼펠릭스토우 구간, 기존 홍해 루트 약 40일에서 절반 단축 전망 후티 반군, 홍해 입구 해협 유조선 공격으로 더욱 대안 부상 유럽 기업 러시아 관계·생태계 파괴 등으로 운항 자제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북극 고속항로를 거쳐 영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지난해 9월 22일 출항에 앞서 저장성 닝보-저우산 항구에 정박해 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북극해를 통한 항로가 빙하가 녹고 이란 전쟁으로 홍해 마져 영향을 받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북아프리카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컨테이너 해운회사 시레전드가 이번 주 북극을 통과하는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中 지난해 9월 첫 화물선 북극 항로 운항이어 정기선으로 매주 운항 예정인 이 화물선은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와 영국 펠릭스토우를 오가는 여정에서 러시아 북부 해안선을 따라 운항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과거 육상 실크로드 무역로를 본떠 ‘빙상 실크로드’라고 명명했다. 북극해를 통하는 경우 홍해와 지중해 등을 통해 통상 40일 걸리던 기간이 약 절반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중국은 북극 연안국은 아니지만 ‘근(近) 북극 국가’로 자국을 규정하고 북극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8년에는 자국의 북극과 북극해 진출 비전을 담은 ‘중국의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 23일에는 중국 화물선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닝보를 출발해 북극 항로를 통해 20일 만에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함으로써 ‘빙상 실크로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북극해를 통한 화물 정기 여개선 운항은 이러한 중국의 북극해 진출 전략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첫 화물선 운항도 시레전드사가 담당했다. 후티 반군 홍해 위협으로 북극 항로 더욱 대안으로 떠올라 해운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극해를 통과하는 화물 운송량이 증가했다. 올 여름 북극항로를 통한 항해는 23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15회였다. 여름철에는 해빙이 남쪽까지 충분히 녹아 쇄빙선 없이도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북극해를 둘러싸고도 지정학적 경쟁이 있지만 해운 회사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알 만데브 해협 통행을 위협함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3일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리안츠 해상 위험 컨설팅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라훌 칸나는 “선박과 선주들은 북극 항로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는 것 뿐 아니라 지정학적 병목 지점과 분쟁 지역을 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북극항로는 28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사톰이 관리하는 북극항로 관리국은 각 구간의 빙상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지침을 적용한다. 로사톰은 이 해역을 통과할 수 있는 항해 허가를 발급한다. 유럽 기업 러시아 관계·생태계 파괴 등으로 운항 자제 덴마크의 머스크가 2018년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간 북극 항로를 통해 최초로 컨테이너선을 운항했으나 유럽 기업들은 생태계 훼손을 우려해 북극 항로를 이용을 자제했다. 사우샘프턴대 최근 논문에 따르면 북극 해빙은 겨울철 최고 면적 기준인 2024년과 2025년 사이 5.8%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올해는 다소 회복됐지만 역대 두 번째였다. 스티븐 길보 전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기후 변화는 북극의 안보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며 특히 북극권 국가 소속이 아닌 선박들이 북극해를 오가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르드대에서 운영하는 북극 해운 전문 매체 ‘하이 노스 뉴스’의 북극 해운 전문가 말테 훔퍼트는 유럽 기업들이 이 항로를 기피하는 이유로 러시아와의 관계와 기후 변화를 꼽았다. 북극 지역을 해상 운송에 활용하려는 관심은 내빙선 발주량 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양 데이터 회사인 베손 노티컬에 따르면 지난해 167척이 건조되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164척이 추가로 건조될 예정이다. 하지만 북극은 여전히 항해사들에게 중대한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북극에서는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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