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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美, 포스코 후판 상계관세 1%대…천하람, 의원 최초 논산훈련소 2박3일 '입소'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자료사진) ⓒ포스코홀딩스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단독] 美, 포스코 후판 상계관세 1%대로…3.70%서 '뚝'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산 후판에 대한 2024년분 상계관세율을 1.14%로 예비 산정했다. 이는 직전 연도 최종세율(3.70%)보다 2.56%포인트(p) 낮은 수치다. 예비세율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포스코에 적용되는 상계관세율은 직전보다 크게 낮아지게 된다. 이번 결과는 예비판정으로 이해관계인의 의견서 제출과 반박, 공청회 요청 등을 거쳐 최종판정이 나온다. 상무부는 특별한 연장이 없는 한 예비판정 공표 후 120일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독] 천하람, 국회의원 최초 논산 훈련소 2박 3일 '입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2박3일 일정으로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다. 현역 국회의원이 훈련소에 입소해 훈련병 신분으로 신병교육을 받는 건 최초 사례다. 7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천 의원은 오는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한다. 천 의원은 다른 훈련병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훈련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종합각개전투에 참여하고,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행군에도 참가한다. ▲[르포] 병원 오는 길부터 고비…'폭염'에 더 취약한 환자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하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는 무더위를 뚫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중교통에서 내려 병원까지는 5분 남짓. 평소라면 금세 지나갈 거리지만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날은 그 몇 분조차 환자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병원 안으로 들어온 한 고령 환자는 곧장 진료실로 향하지 못한 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른 뒤에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노인진료센터장)는 고령층은 노화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 첫발 뗐다…오늘부터 67개 점포 가오픈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7일부터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에 들어간다.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고객을 다시 맞는 것으로, 다음달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둔 경영 정상화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식 개장은 오는 13일이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상품 구색을 갖추고 물류 공급망과 매장 운영을 점검하는 준비 기간으로 운영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협력업체 신뢰 회복, 영업 성과를 입증해야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월드컵 졸전에 국회 청문회, 성 접대 파문까지…축구협회 '쑥대밭' 대한축구협회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파도 파도 끊임이 없고, 15년 전 외국인 심판들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 충남 천안시 소재 대한축구협회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축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국내에서 개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및 2012 런던 올림픽 예선전과 평가전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지방선거삼성전자보완수사권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 -
경제“본인부터 버스하우스 입주해야”…與황희 논란에 국힘 ‘쓴소리’[종합]
더불어민주당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3선 황희 의원이 7일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책으로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자칭 ‘버스 하우스(Bus House)’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드나”라며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언급한 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민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관계로 그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의원과 이재명 정부에 묻는다.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인가”라며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암스테르담 수상 주택은 간척과 운하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네덜란드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대안형 주택일 뿐이다. 이런 논리를 편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며 “황 의원은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은 이번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위로 이런 기괴한 발상이 여당 중진 입에서 나오게 됐는지 배경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도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이런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비판이 확산하자 황 의원은 기존 글을 삭제하고 “청년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고 한다”며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아이디어를 더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차원이고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황 의원의 버스 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 공간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 “현재와 같이 전월세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선 정책 효과가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월세와 매매가를 모두 오르게 만들어 주거 안정에 큰 무리수가 될 텐데 왜 굳이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고가 주택과 관련,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강화하는 정책조합이 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정책목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충분한 설명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보유세와 거래세의 균형 잡힌 조합, 민간에서든 공공에서든 전월세 주택 공급의 유지·확대 방안에 관한 보다 정교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이재명대통령AI보완수사권개인정보유출 -
세계트럼프 "협상 잘 되고 있다"…이란은 美 선박 통항금지(종합)
"전쟁 곧 끝날 것" 트럼프 호언장담 이란 "미국과 협상 없어"…낙관론 반박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은 없다고 정면 반박한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이란은 미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 금지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 해운단체들은 유엔(UN)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쟁 곧 끝날 것…협상에 나도 관여"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전쟁은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이란과 협상에 관여돼 있고 우리는 잘 하고 있다. 조만간 (종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도발을 이어갈 경우 다시 공습을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항상 무언가를 쏘거나 기뢰를 설치한다. 기뢰 하나만 있어도 상황이 상당히 꼬인다"며 "우리는 아주 강력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 우리는 말 그대로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경고를 보내면서 한편으로 미군이 보유한 요격미사일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소진됐다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앞서 CNN은 이란 전쟁으로 미군이 보유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의 80%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65%가 소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 "美·이스라엘 선박 호르무즈 통항 금지법 검토" AP연합뉴스 이란은 미국과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 국영매체 IRN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이해를 위한 협의는 오만과 사이에서 진행 중이며, 이 기간 동안 미국과의 협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의회는 미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매체인 파르스통신은 이란 의회와 외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성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어기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한 선박들에는 화물가치 20%에 해당하는 벌금도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수수료도 부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르스통신은 "해협 진입 선박의 관리는 이란이 전담하며, 출항 선박의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할 것"이라며 "통행료 부과를 두고 이란과 오만이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요금은 서비스 수준을 포함한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익명의 이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이 서로 다른 비율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를 부과하고자 한다"며 "이란은 화물가격의 5~7% 수준을, 오만은 3% 정도 수준을 거론 중"이라고 전했다. 해운단체들, 이란 통행료 부과 행보 반발…"유엔 개입해야" EPA연합뉴스 국제 해운단체들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의 개입을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국제해운회의소(ICS)를 포함해 세계 해운협회 8곳이 공동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총장에게 공동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 단체는 해당 서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의무적인 통행료나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라며 ""이런 선례가 한번 만들어지면 다른 해협에서 유사한 조치를 막기 어려워진다"며 "이는 국제 해운과 세계 무역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국제 해협의 항행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엔, IMO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빠른 개입을 촉구했다.
증시이재명대통령이란선관위부동산 -
세계깊이 10㎝…말라가는 유럽의 젖줄, 다뉴브강이 던진 경고[구정은의 수상한 GPS](35)
8월 들어 최저점 기록…화물선 등 배는 멈춰섰고 원전과 공장도 가동 위기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라소바 지역의 다뉴브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드러난 모래사장과 얕은 물 위에 작은 배 1척이 정박해 있다. AP연합뉴스 10㎝. 현지 언론 기사를 읽으면서 눈을 의심했다. 강의 깊이가 10㎝라니?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다뉴브강의 수위가 8월 들어 최저점에 이르렀을 때의 기록이다. 혹시나 해서 몇번을 읽었지만, 올해 이전의 최저기록이 33㎝였다고 하니 10㎝가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겠구나 싶다. 해마다 지구 평균 기온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지만 올여름 더위는 진짜 기록적이다. 유럽이 절절 끓으면서 산불이 휩쓸었다. 아시아로 폭염이 넘어왔다 싶었는데 유럽이 또 한 차례 폭염과 함께 가뭄에 직면했다. 2018년 33㎝였던 다뉴브강 역대 최저 수위 기록은 7월 말 23㎝로 바뀌더니 8월 4일 10㎝를 찍었다. AP 등에 따르면 수위가 최저를 찍은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의 여울목 모래톱은 기후변화의 현장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포스트가 됐다. 독일 남서부의 슈바르츠발트, ‘검은 숲’에서 발원해 2850㎞를 흐르는 다뉴브. 유럽 중부와 동남부를 거쳐 루마니아의 다뉴브 삼각주를 지나 흑해로 흘러든다. 한때는 로마제국 국경 역할을 했고, 지금은 유럽 10개국을 연결한다. 다뉴브 분지로 불리는 유역권에 걸친 나라까지 합하면 9개국이 추가된다. 오스트리아의 빈,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등 네 나라 수도가 다뉴브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가장 긴 강인 볼가강은 러시아에서만 흐르기 때문에 두 번째로 긴 다뉴브가 가장 중요한 내륙 수로다. 멈춰선 배들, 막힌 유럽의 대동맥 그런데 강물이 줄면서 곳곳에서 배들이 멈췄다. 부다페스트의 유람선들은 강 상류에 묶여 있고, 화물선 운항은 거의 다 중단됐다. 불가리아에서는 루마니아와 인접한 국경지대 다뉴브 항구인 비딘 근처에서 크루즈선이 좌초했다. 당국이 200명 가까운 관광객을 구조했고, 현지 언론과 선박운영사 측은 좌초 당시 선박에 물과 먹거리가 얼마나 있었느냐를 놓고 논쟁 중이다. 세르비아에서는 수백척의 소형 보트와 수십척의 화물선이 북부 도시 노비사드 인근의 말라붙은 강둑에 좌초됐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암초와 모래톱이 노출되면서 강바닥에 있던 역사의 유물들도 함께 햇빛을 봤다. 세르비아 프라호보 부근에서는 수십년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난파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군함과 약 200척의 선박 잔해들이 80여년 만에 대기를 접한 것이다. 당시 소련군이 진격해오자 나치는 일부러 배들을 침몰시켰다. 선박과 보급품이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소련군의 이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다뉴브강을 오가는 배들에 장애물이 돼왔다. 세르비아는 암초가 된 난파선들 때문에 수상교통 비용이 매년 600만달러씩 더 들어간다면서 재작년부터 유럽투자은행과 함께 배들을 폭파시키거나 강바닥에 아예 묻는 작업을 시작했다. 올여름 강물이 말라붙은 차에 아예 본격적으로 배들을 제거하려는 논의를 하고 있다. 다뉴브강이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1944년 후퇴하던 나치 독일군이 자진 침몰시킨 군함 200여척 중 1척이 세르비아 프라호보 인근에서 노출돼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때아닌 보물찾기도 벌어진다. 크로아티아 동부 오파토바츠 마을에서는 1937년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 주민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역사가 다뉴브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아마추어 보물사냥꾼, 자석을 달아 강바닥에 가라앉은 물건들을 찾는 ‘자석 낚시’ 애호가들이 다뉴브에 몰려들어 오래된 라디오 증폭기, 제2차 세계대전 때의 탄피 따위를 건져낸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불발탄이 강바닥에서 발견돼 당국이 다리 하나를 폐쇄했다. 올여름 다뉴브 바닥에서 나온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털매머드의 유해다. 불가리아 다뉴브에서 털매머드 아래턱뼈와 상아, 어깨뼈, 갈비뼈 따위가 확인됐다. 하지만 유적을 발굴하고 유물 낚시를 즐기기엔 강의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루마니아에서는 다뉴브 물의 양이 7월 평균치의 3분의 1로 떨어졌다. 전국 전력의 5분의 1을 공급하는 체르나보다 원전 냉각수가 부족해지자 정부는 군대를 동원, 원전 상류 50㎞ 지점에서 바위를 폭파했다. 지류 흐름을 바꿔 원전으로 가는 강물을 늘리려는 것이다. 폭파한 바위 조각들은 다른 지점으로 옮겨 강바닥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은 이미 차질을 겪고 있다. 일리에 볼로얀 임시 총리는 기업 대표들과 긴급회의를 한 뒤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을 8월 19일까지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멈춰선 원전과 공장 헝가리에서는 유일한 원전이자 전체 전력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담당하는 팍스 원전의 가동률이 10%로 떨어졌다.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모면했고, 당국은 전력망 부하를 줄이려고 전기 화물열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세르비아에서는 수력 발전소 가동률이 5분의 1로 떨어졌다. 헝가리 팍스 원자력발전소 부근 다뉴브강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강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도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다뉴브뿐 아니라 라인강도 수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독일 서부 카우프의 수위관측소는 라인강 화물선의 적재량을 정하는 기준점인데 이달 초 수위계가 25㎝로 떨어졌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슈테펜 빌거 신임 교통부 장관은 첫 과제로 수위와 씨름하게 됐다. 라인강은 곡물, 광물, 석탄과 휘발유 등 주요 원자재를 운송하는 핵심 수로다. 도이체벨레는 수위가 낮아져서 내륙 화물선들은 용량의 15~20%만 실은 채 운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운송 차질이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독일 경제가 최근 완만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라인강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다시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올 3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물류 문제로 0.1~0.2% 줄어들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라인강 수위가 한 달만 낮아져도 독일 산업 생산이 1% 줄어든다는 추정치도 있다.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었으면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더 컸을 텐데, 현재 독일 산업이 부진한 터라 충격이 오히려 작다는 자조 섞인 분석도 나왔다. 더 이상 기우가 아니다 유럽 강들은 대체로 늦여름 수량이 가장 적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한 자도 안 되는 물줄기를 ‘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사막에서 우기에만 흐르는 와디(건천)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걱정을 더 이상 기우라고 부를 수 없게 된 때는 다뉴브와 라인 수위가 기록적으로 내려간 2018년이었다. 라인강에서는 연중 132일 동안 저수위가 이어졌고, 수온이 올라가 찬물 어류가 무더기로 폐사했다. 스위스 당국이 수거한 물고기양이 그 지역 연간 어획량의 30%였다고 한다. 2022년에는 과학자들이 ‘500년 만에 최악’이라 부른 가뭄이 유럽을 덮쳤다. 수십년 동안 복원사업을 해서 숫자를 늘려온 대서양연어는 산란지까지 올라갈 길을 잃었고, 다뉴브의 용존산소 농도는 송어가 살 수 없는 임계치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작년에는 최악의 건조한 봄을 지나 최악의 여름 물 부족을 만났다. 그리고 올해는 폭염, 가뭄, 산불이 한묶음으로 찾아왔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은 지난달 말 북부 도시 크레모나 부근에서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마실 물마저 모자라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강 수위가 낮아진 가운데 한 사람이 카약을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름 가뭄이 해마다 심해지지만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강수량이 줄었다는 증거는 없다. BBC는 기상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기후변화로 수분 증발량이 많아져 가뭄이 늘어난 것일 수 있고,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동안 물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이 악순환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빈의 콘서트홀,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오스만과 합스부르크와 비잔티움의 역사적 흔적은 다뉴브를 따라 축적돼 있으며 라인강은 유럽의 경제를 실어나른 대동맥이었다. 그런데 기원전부터 사람들을 먹여 살려온 다뉴브의 어부들, 강을 가장 잘 알던 이들은 강물과 함께 거의 사라졌다. 우리는 늘 매년 여름을 ‘예외’라 생각하며 언젠가 회복될 것이라 희망하지만, 거대한 강들이 옛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그리스 작가 야니스 바불리아스는 5일 가디언 기고에서 ‘강을 중심으로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해온’ 유럽 사회에 기후변화는 정체성의 위기까지 부르고 있다고 적었다. 강력한 엘니뇨가 이미 불타고 있는 지구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유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오는 지금, 지구상에서 저 우울한 예언의 예외가 될 수 있는 강이 과연 있을까. 완화냐 적응이냐, 그리고 한국 기후변화에 맞서 인류가 할 수 있는, 해야 할 조치를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완화와 적응. 완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 현상을 누그러뜨리는 것이고, 적응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와 경제 전반에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유럽은 지구 기온을 올린 역사적 책임도 크지만, 완화와 적응 모두에서 다른 지역들을 앞서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통합된 기후 회복력·위험관리 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를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교통, 보건 등 모든 정책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올여름 더위는 과연 ‘적응’이라는 게 실행 가능한 대책이기나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을 부르는 것이 사실이다. 에어컨이 별로 없는 프랑스에서 무더위에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유튜버들은 “에너지 아낀다더니 이제야 다른 지역 고통을 알겠느냐”며 기후대응 노력 자체를 깎아내린다. 에어컨 보급률을 빼면, 적응할 준비가 유럽보다 잘돼 있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이제는 온실가스 배출 책임에서도 ‘월드클래스’인 한국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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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예맨반군이 사우디 남부 공격"…중동 '제 2전선'
[후티 반군과 교전 재개를 촉구하는 예멘 정부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예멘 반군 후티가 현지시간 6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지대인 나르잔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이 다쳤다고 사우디 국영통신 SPA가 7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사우디군 대변인을 인용, 이 공격으로 사우디인 7명, 이집트인 2명, 예멘인과 파키스탄인 각각 1명 등 민간인 11명이 부상했고 4세 어린이 1명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후티 반군의 공격에 민간인이 이처럼 많이 피해를 본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 공격 몇시간 전 후티 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낸 성명에서 드론과 미사일로 예멘 북부 마리브주와 동부 하드라마우트주를 공격해 수백명의 예멘군이 사상했다고 주장했으나 예멘 정부 측은 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 전쟁 국면에서 후티 반군이 이란에 동조해 지난달부터 사우디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강화하면서 휴전이 사실상 와해했습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가열되면서 중동에 '제 2전선'이 형성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후티 반군에 대한 이념적 지지를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지원 사실을 부인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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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의 직장도 불만 폭발…'좋은 회사' vs '나쁜 회사' 가른 한끗 [오피스 텔④]
[오피스 텔(Tell)] ④·끝 블라인드 게시물 22만여건 분석 블라인드지수 상·하위 기업군서 '노조·성과급·파업' 언급량 유사 노사 분규, 최소 9주 이전 '포착'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복한 회사'에서도 노조·성과급·파업을 둘러싼 불만이 나왔다. 차이는 불만이 향하는 종착지에서 드러났다. 직장 행복도가 높은 조직에선 평가 기준과 근무환경을 바꾸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행복도가 낮은 조직의 경우 "어느 회사가 좋냐"는 질문처럼 이직·퇴사를 전제로 한 불만이 쏟아졌다. 회사 안에서 풀리지 않은 갈등이 노사 분규로 번질 땐 최소 9주 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상·하위 기업군 '노조·성과급' 최다 언급 7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블라인드지수 연간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이른바 '좋은 회사'에도 다른 직장과 마찬가지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라인드 AI를 활용해 지난해 1~12월 블라인드지수 상·하위 기업 구성원들이 공개 채널에 작성한 게시물 21만8000건을 분석한 결과다. 블라인드는 분석 결과를 통해 "좋은 회사는 문제없는 회사란 환상"이 확인됐다고 요약했다. 게시물 1000건당 '노조' 관련 언급은 블라인드지수 상위 기업군이 79.5건으로 하위 기업군(72.8건)보다 많았다. '성과급' 관련 언급은 상위·하위 기업군이 각각 62.6건, 66건을 나타냈다. '파업'은 상위 기업군이 32건, 하위 기업군이 35건으로 집계됐다. '연봉'의 경우 각각 32건·35.3건을 기록했다. 블라인드는 "최다 언급 키워드는 상하위 기업군 모두 동일했다"며 "상위 기업군 역시 노조·성과급·연봉·파업을 하위 기업군만큼 치열하게 이야기했다"고 분석했다. 행복도가 높은 조직에서도 보상·노사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화두였던 셈이다. 만족도 상위 기업군선 '정년연장' 언급 다수 공통점은 여기까지였다. 하위 기업군에선 같은 기준으로 퇴직(21.7건), 이직(24건), 적자(21.4건), 임원(36.5건), 팀장(37건) 등이 주로 언급됐다. 반대로 상위 기업군은 같은 키워드 언급량이 각각 1.5건, 9.9건, 4.5건, 16.1건, 21.5건에 그쳤다. 상위 기업군 재직자들은 재택(13.4건), 기숙사(15.9건), 통근버스(9.4건)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하위 기업군 재직자들의 경우 같은 키워드를 각각 5.6건, 1.5건, 3.7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기업군 재직자들이 퇴직에 관한 고민과 경영진을 향한 불만을 털어놓을 때 상위 기업군에선 재택근무·통근 여건을 논의한 것이다. 특히 '정년연장'은 상·하위 기업군의 관심사를 가르는 대표 키워드였다. 상위 기업군에서는 게시물 1000개마다 관련 표현이 평균 11.6건 등장했다. 하위 기업군은 0.6건에 그쳐 언급 빈도가 19배 이상 차이 났다. 상위 기업군 재직자들이 정년연장에 더 긍정적이란 의미는 아니다. 다만 행복도가 높은 조직일수록 정년연장을 비롯해 회사에 더 오래 머무는 문제를 비교적 활발하게 논의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위 기업군은 '개선'·하위 기업군은 '이탈' 게시글 중 질문하는 내용만 추려내자 상·하위 기업군 재직자들이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상위 기업군 재직자들은 '문제 개선'을 전제로 한 질문 게시글이 1000건당 31.1건을 차지했다. 회사를 '이탈'하려는 전제 하에 쓴 질문 형식의 게시글(17.4건)보다 1.8배 더 많은 재직자들이 개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평가 기준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이 조직 내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단 의미다. 하위 기업군 재직자들은 '이탈'을 전제로 한 질문 게시글이 56.8건으로 개선(37.6건)보다 1.5배 더 많았다. 이 같은 추이는 모든 하위 기업군 회사에서 예외 없이 나타났다. 구성원이 불만을 말한다는 사실보다 회사를 바꿀 대상으로 보는지, 떠날 곳으로 보는지에 따라 직장 내 행복도가 나뉜 것이다. 블라인드는 "만족도가 높은 조직일수록 조직을 바꾸려는 논의가 활발하다"고 봤다. 노사 분규 최소 9주 전 이상 징후 '포착' 재직자들의 목소리는 조직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기 전 미리 포착할 수 있는 신호를 제공했다. 블라인드가 최근 대규모 노사 분규를 겪은 A사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쟁의가 발생하기 최소 9주 전부터 '교섭'·'협상'·'사측' 같은 단어가 평소보다 3배로 늘었다. 이후 잠시 잦아든 관련 언급은 쟁의 발생 3주 전 '파업', 2주 전 '투표'로 다시 치솟아 평시 8배 수준에 달했다. 1주 전엔 주간 게시물 수가 평소보다 4.6배, 이탈을 전제로 한 질문은 18배로 급증했다. 회사 밖으로 갈등이 터져 나오기 전 최소 두 달가량 손을 쓸 수 있는 '골든아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위기는 갑자기 닥치는 것처럼 보여도 구성원의 행동은 일정한 순서로 바뀌었다. 블라인드는 이를 '간접 징후 포착→뉴스 수집→대상 여부 확인→조건 확인→이직처 모색' 등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실제 지난해 대규모 해고 등 전환기를 겪은 미국 직장인 데이터를 보면 초기에 재택 종료·채용 중단 같은 간접 징후가 포착됐다. 이후 레이오프·해고 뉴스를 찾으면서 접속 빈도와 체류시간이 급증했다. 발표가 가까워지면 성과 리뷰·등급을 확인하려는 게시물·댓글이 늘었다. 퇴직금과 대상 직급을 검색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마지막엔 오퍼·추천서를 알아보면서 다른 회사를 조회했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사람을 회사로 오게 하는 것은 연봉이지만 사람을 머물게 하는 것은 정서적 연봉"이라며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급여 수준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매일 경험하는 자율성, 성장, 인정과 존중, 그리고 건강한 조직문화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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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네카오는 지금] '검색·결제' vs '톡'…AI 수익화 길 갈렸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기술 고도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네카오는 지금'을 통해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네이버·카카오(네카오)의 '현재'와 '다음'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성장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결제·오프라인 데이터를 잇는 '실행형 AI'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면,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거래로 연결하는 '의도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양사 모두 AI는 실험이 아니라 수익화의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적부터 갈린 승부처…네이버는 외형·카카오는 수익성 네이버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AI 인프라와 콘텐츠·데이터 투자 여파로 0.2% 줄었다. 네이버 2026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네이버] 사업별로는 네이버 플랫폼 매출이 1조9022억원, 파이낸셜 플랫폼이 4707억원, 글로벌 도전이 1조159억원이었다. 특히 글로벌 도전 부문은 C2C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C2C 매출은 74.9% 급증했다. 광고 매출은 1조4472억원으로 7.5%, 서비스 매출은 4550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네이버페이(Npay)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21.0% 늘었다.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카카오 2026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카카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17% 성장했고, 핵심 축인 톡비즈 매출은 6431억원으로 12% 늘었다. 이 가운데 광고·구독 매출은 399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비즈메시지는 20%, 톡 디스플레이 광고는 28% 성장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카카오는 외형 성장보다도 수익성 회복 흐름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실행형 AI'·카카오는 '의도경제'…"결국 돈 되는 AI로" 수익화 전략의 방향은 더 선명했다. 네이버는 AI 탭과 AI 브리핑 광고를 앞세워 검색 기반 AI의 사업화를 본격화했다. 6월25일 정식 출시한 AI 탭은 8월 초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넘어섰고, 쇼핑·로컬 콘텐츠 클릭률도 40% 이상을 기록했다. 7월 말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클릭당 단가와 클릭률이 각각 30% 이상 높았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 개선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여기에 Npay 커넥트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와 사업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광고·사업자 솔루션·금융으로 수익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손잡은 AI팩토리 역시 내년 상반기 55MW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AI를 카카오톡 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에 집중했다. 정신아 대표는 이를 '의도경제'로 정의하며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대화 중 바로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 버티컬 서비스는 음식 배달이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의 2A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커머스·예약·여행·결제까지 AI 에이전트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한 카카오는 자체 모델 카나나2를 고도화하는 한편, 온디바이스 경량 모델인 카나나 2 1.3B도 공개했다. 플레이 MCP 툴과 일일 호출은 각각 3400개와 10만건을 넘겼고 카카오는 연말 톡 내 AI 월간 이용자 1000만명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28년에는 톡비즈 내 AI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IT업계 관계자는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컨콜은 같은 결론으로 모인다"며 "AI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해당 기술을 통해 광고와 거래, 결제와 구독, B2B와 인프라까지 얼마나 촘촘하게 돈으로 연결하느냐가 하반기 플랫폼 경쟁 핵심이 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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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순히 졸음 깨우던 시대 끝…원인 직접 잡는 기면증 신약 나왔다
미 FDA, 다케다 ‘오르제이풀’ 최초 승인 한국 환자들 처방까지는 1~2년 걸릴듯 뇌질환 조절 블록버스터 타깃으로도 주목 릴리·에자이 경쟁 속 셀트리온도 도전 [픽사베이] 단순히 졸음을 깨우거나 밤에 잘 수 있도록 수면을 유도하는 데 그쳤던 기면증 치료제 시장에 질병의 근본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혁신 신약이 등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일(현지시간) 뇌 속 수면 조절 물질을 직접 복원하는 다케다제약의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 ‘오르제이풀’을 승인했다. 1형 기면증은 뇌 시상하부에서 각성과 주의력, 식욕 등을 조절하는 핵심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자가면역 반응 등으로 파괴되어 발생하는 희귀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모다피닐, 암페타민계 자극제, 옥시베이트 등 기존 치료제들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없애거나 야간 수면을 강제로 유도하는 등 파편화된 증상만을 조절하는 대증요법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이번에 승인된 오르제이풀은 기면증의 근본 원인인 오렉신 결핍을 직접 보완한다. ‘오렉신-2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수면-각성 신경회로를 정상화한다. 이번 승인은 성인 1형 기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케다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인 ‘퍼스트라이트’와 ‘레이디언트라이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임상 시험 결과, 1일 2회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인 오르제이풀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위약(플라시보) 대조군 대비 주간 각성 유지 능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1형 기면증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심각하게 저해하는 탈력발작 횟수를 최대 90% 줄이는 효능을 증명했다. 국내 기면증 환자들이 오르제이풀을 실제로 처방받기까지는 약 1~2년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다케다제약 한국법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1형 기면증이 희귀질환에 해당하는 만큼 희귀의약품 지정 및 신속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희귀질환 신약 특성상 초기 출시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한 급여 등재 여부가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케다의 오르제이풀 승인으로 오렉신 수용체 작용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을 올 3분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적 사건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렉신-2 수용체가 뇌의 감정 조절, 인지 기능, 에너지 대사 및 수면 리듬 유지 전반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무기력증 및 수면-각성 주기 붕괴, 중증 우울증의 무기력 증상 개선에도 오렉신 작용제가 핵심적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렉신 수용체 치료제 시장이 단순 수면 장애 치료를 넘어 전체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아우르는 블록버스터 타깃으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실제 다케다를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1형 기면증 승인을 필두로, 탈력발작이 나타나지 않는 2형 기면증과 특발성 과수면증, 그리고 교대근무 수면장애 등으로 적응증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에자이는 자사의 수면장애 노하우를 결집한 선택적 OX2R 작용제 ‘E2086’의 글로벌 임상을 추진 중이며, 일라이 릴리, 알케미스, 센테사 등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상업화 단계 진입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대세 흐름에 발맞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국내 신약개발 벤처기업 아름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차세대 오렉신-2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특허를 출원하는 등 개발을 본격화했다. 선발 주자인 다케다의 뒤를 잇는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 약물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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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가 바이러스 ‘전체 설계도’ 만들었다…실제로 감염·증식까지
스탠퍼드·아크연구소, ‘사이언스’ 발표 AI 설계 유전체 16개, 실제 바이러스로 증식 자연 바이러스 능가, 항생제 내성 치료 기대 바이러스까지 설계하는 AI, 생물안보 우려 스탠퍼대드 연구진이 AI를 이용해 만든 바이러스의 모습 [사진=사이언스] 인공지능(AI)이 단백질이나 유전자 하나가 아니라 실제로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체’를 처음 설계했다. AI가 만든 설계도 가운데 16개는 실험실에서 실제 바이러스로 만들어져 대장균을 감염시키고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AI가 생명체의 일부 부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작동하는 바이러스 전체를 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보여준 것이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사람에게 위험한 병원체 설계에 이용될 가능성을 둘러싼 생물안보 논란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바이러스 ‘전체 설계도’ 만들었다 새뮤얼 킹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연구원과 브라이언 히 교수 공동 연구진은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AI 유전체 언어모델 ‘에보1(Evo 1)’과 ‘에보2(Evo 2)’를 이용해 박테리오파지의 완전한 유전체를 생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지난해 9월 사전 출판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공개된 후 동료 평가를 거쳐 학술지에 정식 게재한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를 ‘완전한 박테리오파지 유전체의 첫 생성형 설계’라고 밝혔다. 박테리오파지는 사람이나 동물이 아니라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AI가 바이러스의 일부를 설계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살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전체 유전체를 한꺼번에 설계했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유전체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여러 유전자뿐 아니라 이 유전자들이 언제 어떻게 작동할지를 조절하는 부분, 바이러스가 복제되고 세포를 뚫고 나오는 데 필요한 정보 등이 함께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단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바이러스 전체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AI를 활용한 생물학적 설계는 주로 단백질이나 개별 유전자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설계를 위해 자연계의 DNA를 일종의 ‘언어’처럼 학습한 Evo를 사용했다. 챗GPT가 방대한 문장에서 단어들이 연결되는 규칙을 배우는 것처럼 Evo는 DNA를 구성하는 A·C·G·T 네 종류의 염기가 어떤 순서와 조합으로 배열돼야 생물학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학습한다. Evo1과 Evo2의 기본 모델은 사전에 200만개가 넘는 박테리오파지 유전체를 포함한 대규모 DNA 자료를 학습했다. 연구진은 여기에 약 1만5000개의 바이러스 유전체를 추가로 학습시켰다. 설계의 기준으로 삼은 바이러스는 ‘파이X174(ΦX174)’였다. 약 5400개의 염기로 구성된 작은 바이러스인데 대장균의 일종인 ‘C균주(E. coli C)’만을 숙주로 삼으며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1977년 전체 DNA 유전체 서열이 해독됐고 이후 합성 유전체 연구의 대표적인 실험 모델로 사용돼 온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AI에 파이X174를 기본 틀로 삼되 자연에 있는 바이러스를 그대로 베끼지는 않도록 했다. 바이러스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유전체 길이와 DNA 구성에 기준을 두고, 대장균 C균주를 감염시키는 데 필요한 돌기 단백질은 파이X174와 어느 정도 비슷하게 유지했다. 대신 나머지 부분에는 차이를 두도록 해 자연계에 없는 새로운 유전체 조합을 만들게 했다. 이 과정에서 Evo는 약 70만개의 후보 유전체를 생성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분석을 거쳐 바이러스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렸고 최종적으로 302개를 실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DNA 합성이 가능했던 285개를 실제 분자로 만들었다. 합성한 DNA를 원형의 이중가닥 DNA 형태로 조립한 뒤 대장균 C에 넣었다. 바이러스 설계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세균 내부에서 바이러스 단백질과 유전체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가 조립돼 세포를 터뜨리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285개 중 16개 실제 바이러스로 증식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 실험 결과 285개 가운데 16개의 AI 유전체가 실제 증식 가능한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Evo1이 만든 후보는 실험한 227개 중 12개인 5.3%, Evo2 후보는 58개 중 4개인 6.9%가 살아남았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들을 ‘Evo-Φ’라고 이름 붙였다. 일부는 자연계에서 가장 가까운 바이러스와 비교해 수십~100개가 넘는 유전적 차이를 갖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자연 바이러스와의 전체 유전체 유사도는 93.2~98.8%였다. 일부 분류 기준에서는 알려진 바이러스와 유전체가 95% 미만으로 일치하면 새로운 박테리오파지 종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살아 있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AI 바이러스 가운데 Evo-Φ69, Evo-Φ100, Evo-Φ111 등은 같은 대장균을 놓고 자연 바이러스와 경쟁시키자 높은 증식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Evo-Φ69는 감염 6시간 뒤 개체수가 약 10~41배 증가해 대부분의 다른 AI 바이러스와 파이X174를 앞섰다. 일부 AI 바이러스는 세균을 파괴하는 속도에서도 자연 바이러스에 뒤지지 않았다. 항생제 내성균 뚫는 ‘AI 파지’ 가능성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도 진행됐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만 골라 공격할 수 있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을 치료하는 ‘파지 치료’ 후보로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세균 역시 진화하면서 특정 바이러스에 내성을 갖는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파이X174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 두 종류를 만든 뒤 자연 바이러스와 AI 바이러스를 각각 섞어 공격하도록 했다. 파이X174 단독이나 파이X174와 비슷한 자연 바이러스 16종을 섞은 조합은 다섯 차례 반복 감염 뒤에도 내성 대장균을 억제하지 못했다. 반면 AI가 만든 바이러스 16종과 파이X174를 섞은 조합은 첫 번째 내성균은 한 차례, 두 번째 내성균은 두 차례 반복한 뒤 감염에 성공했고 이후 최소 다섯 차례까지 억제 효과를 유지했다. 여러 AI 바이러스 사이에서 유전체 재조합과 추가 돌연변이가 일어나면서 세균의 방어를 다시 뚫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AI를 이용해 다양한 바이러스를 빠르게 설계하면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파지 치료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기존 합성생물학은 자연 바이러스에 무작위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연구자가 알고 있는 생물학적 원리를 토대로 유전체를 하나씩 고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AI는 인간이 모든 생물학적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방대한 자연계 DNA에서 배운 규칙을 토대로 유전체 전체의 새로운 조합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인가, 위험한 병원체 설계도인가 하지만 이번 연구는 AI 생물학이 가진 ‘양날의 검’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에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고 비병원성 대장균을 숙주로 하는 파이X174 계열에 한정됐다. 연구진은 안전을 위해 Evo의 학습 자료에서 사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동물·식물·곰팡이를 감염시키는 유사 바이러스 자료도 제외했다. 논문에서도 기존 연구를 통해 이런 데이터 제외 방식이 Evo 2가 사람에게 병원성을 갖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진핵생물 바이러스를 설계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술이 더 발전할 경우다. 현재는 약 5000개 염기의 작은 바이러스에서 성공했지만 더 긴 DNA를 다룰 수 있는 AI와 DNA 합성 기술이 발전하면 훨씬 복잡한 바이러스나 다른 생물학적 시스템으로 설계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연구진 역시 앞으로 더 큰 박테리오파지와 수십개 이상의 유전자를 가진 생물학적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논문은 이에 따라 AI를 이용한 완전한 유전체 설계가 ‘생물안전, 생물학적 격리, 생물보안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명시했다. 연구진은 향후 유전체 전체를 설계하는 연구에서는 프로젝트 전 과정에 안전, 보안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DNA의 규칙을 이해해 새로운 생명 시스템을 설계하는 능력이 치료제 개발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동시에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험한 병원체를 설계하는 기술로 전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가 당장 AI가 인간에게 위험한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AI가 완전한 바이러스 유전체를 설계하고 그 설계도가 실제로 작동하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처음으로 실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은 셈이다. 연구진은 “생성형 AI가 진화의 설계 공간을 충분한 정확도로 학습해 실제 작동하는 박테리오파지 유전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향후 유전체 설계가 유전체 해독·합성·편집에 이어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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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닉 1주 하한가' 재발 막는다…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하한가 주문 금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주문 오류로 하한가에 거래를 시작하는 일이 잇따르자, 넥스트레이드가 한시적으로 상·하한가 주문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4일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도입되기 전까지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최근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가 주문 실수로 하한가에 거래를 시작하는 일이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한가에 체결된 단 한 주의 거래가격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기초자산 가격에 반영되면서 약 800억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의 최초 가격 결정이 접속매매 방식으로 이뤄져 주문 오류나 가격 왜곡에 취약한 만큼, 상·하한가 주문을 우선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14일 정적 VI가 도입되면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변동된 주문은 즉시 체결되지 않고 2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거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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