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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닉, 저가 매수 기회…최고의 AI 메모리주" 외신 극찬 이유는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나스닥 제공]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를 제치고 SK하이닉스가 외신으로부터 가장 유망한 AI 메모리주로 조명받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가 아니다…최고의 AI 메모리주는 이 한국 기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언급하며 강력한 투자 기회로 평가했다. 반도체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장,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학습 클러스터와 추론 시스템 구축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D램 수요 폭증에 힘입어 대형 호황기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올해 주가가 약 212% 상승했고, 샌디스크 역시 439% 급등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더 강력한 기회가 눈앞에 숨어 있다"며 SK하이닉스를 한층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지목했다. 매체는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5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확고히 지켰고, D램과 낸드플래시 전체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조3천187억원, 영업이익 60조5천426억원, 영업이익률 76%라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지나치게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와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의 매력이 부각됐다.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 수준으로, 샌디스크(5.9배)나 마이크론(12배) 등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아울러 과거 메모리 반도체가 경기 순환에 취약했던 것과 달리, 생성형 AI 확산 이후 HBM 등 고성능 메모리가 데이터센터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국면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도 강조됐다. 모틀리풀은 SK하이닉스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장기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끌어갈 근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내란이재명이스라엘반도체대통령 -
경제中企 고령자 비중 10년새 12.4%P 증가...“정년연장 대응 위한 세제지원 필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중기 인력포럼 50세 이상 근로자 31.6%→ 44.0% 정년제 시행 1~4인 기업 13.2% 그쳐 “‘세대상생형 고용’으로 인력난 해결”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12%포인트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증가에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정년제를 운영하는 곳은 적어 정년연장 논의가 일률적인 제도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숙련인력의 이탈을 막으면서 청년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세대상생형 고용’이 중소기업 인력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기연 실장에 따르면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1.6%에서 지난해 44.0%로 10년 만에 12.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50세 이상인 셈이다. 향후 5년간 정년연장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 정규직 취업자 수는 148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85만 5000명이 정년제 운영 사업장에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력구조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문제는 정년제 운영 여부가 기업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중기연 분석 결과 정년제를 운영하는 기업 비중은 1~4인 기업이 13.2%에 그쳤다. 5~9인 기업도 30.5%로 3곳 중 1곳에 못 미쳤다. 10~29인 기업은 55.5%로 절반을 웃돌았지만, 소규모 기업일수록 정년이라는 제도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년연장을 둘러싼 정책 논의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의 제도 설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년을 일괄적으로 연장할 경우 이미 정년제가 정착된 기업과 정년제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 소규모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는 고령인력 활용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청년층의 고용과 임금 상승을 유도하는 세대상생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년과 고령 근로자 수가 함께 증가하고 청년 임금도 늘어난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령자의 현장 경험과 숙련기술에 청년층의 디지털 역량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세대 간 고용을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자는 취지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령인력의 계속고용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별개의 정책 목표로 볼 것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고용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오기웅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현장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주현 원장도 “정년연장 논의의 핵심은 단순히 정년을 몇 세까지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기업의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가 다양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제도 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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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정부가 손 내밀었다…러트닉, 트럼프에 '韓기업' 콕 집은 이유
"핵심광물 확보가 국가안보와 직결"…공급망 구축에 총력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첫 걸음을 알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한가운데)이 회사 및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핵심광물이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의 중요 자원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방위산업 등 전방위 첨단산업 경쟁력이 안정적 광물 공급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경쟁도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제련·정제 역량 확보가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자국과 동맹·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에서 원료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정제와 제조까지 자국 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에 역점을 둔 게 포인트다. 이 같은 미국의 공급망 재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인 고려아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핵심광물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사례로 고려아연을 직접 거론했을 정도다. 고려아연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통합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보유한 데다 미국 내 기존 제련소·광산·인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의 대표 사업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러트닉 장관이 직접 꺼낸 'Korea Zinc'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관련 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우리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에서 채굴하고, 가공하고, 정제하고, 제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러트닉 장관은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미국 정부의 주요 공급망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경쟁력은 '핵심광물·통합제련' 업계는 이처럼 미국이 고려아연에 주목하는 것은 다양한 핵심광물을 하나의 통합공정에서 생산·회수할 수 있는 ‘멀티메탈’ 경쟁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는 총 12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11종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에 포함된다. 특히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확보 가능한 게 미국 입장에선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양국간 산업협력이 반도체·배터리·자동차를 넘어 핵심광물과 제련·정제 단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제련·정제 기술과 친환경 사업 모델도 고려아연의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내 제련·정제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광석을 확보해도 이를 고순도 금속과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고려아연은 매력적 대안으로 간주되는 셈.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을 생산하면서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고, 제련 부산물에서도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해왔다. 또한 폐기·적치될 수 있는 제련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한다는 점에서 자원순환형 친환경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실행 가능성도 강점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신규 제련소가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 구축, 숙련인력 확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인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기존 자산과 인력, 원료망에 검증된 제련 기술을 결합해 사업 위험을 낮추고 상업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美자원·韓기술 결합…'동맹 공급망' 구축 미국 정부의 적극 참여 자체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성격을 보여준다. 미 연방정부가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으로는 처음 미국의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 ‘FAST-41’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국이 이 사업을 단순한 해외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과 직결된 산업 인프라로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의 제련·정제 기술이 미국 경제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공급망 역량으로 평가받는다는 의의도 크다. 미국의 자원·산업 인프라와 정책 지원, 한국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한 반면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비교적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 ‘한미 경제안보 협력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트럼프폭염관세코스닥 -
경제CU, AI로 셀프 계산 누락 막는다…결제 관리 솔루션 도입
AI 카메라로 결제 누락 감지…미결제 고객 안내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AI 비전 기반 셀프 POS 결제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CU AI 비전 셀프 POS 결제 솔루션 도입 (사진=BGF리테일) 이 솔루션은 AI 카메라가 셀프 POS 이용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제 누락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고객이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면 AI가 이를 즉시 감지해 화면에 결제 미완료 안내 메시지를 표시하고 정상 결제를 유도한다. 편의점 환경에 맞춰 셀프 POS에 초소형 AI 카메라만 추가 설치하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영상을 자체 분석해 별도 서버나 미니 PC가 필요 없으며, 기존 셀프 POS를 교체하지 않아도 도입할 수 있다. BGF리테일과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7월부터 서울 강남 지역 CU 점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다양한 입지의 CU 매장으로 시범 운영을 확대해 고객 동선과 결제 패턴,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CU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셀프 POS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야간이나 피크타임에 계산 업무를 줄여 상품 진열과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용 BGF리테일 디지털혁신본부장은 “AI 기술은 고객 편의와 점포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점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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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유가·원재료 상승에…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8.5% 급감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 부문 부진에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11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6억원으로 18.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의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8,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21.3% 급감했다. 해외에서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 확대,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이 가운데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5,072억원, +10.1%)은 만두 및 햇반 등 GSP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미주(+10%)는 만두와 햇반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19%)은 주력 GSP인 만두·치킨·누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아태지역(+21%)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5%)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3,369억원, +1.4%)의 전체 매출은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H&W 기반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3,509억원(+20.8%), 영업이익 910억원(-15.9%)을 기록했다.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와 전년 고수익 시점 대비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55억원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239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햇반 등 주력 GSP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신사업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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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까지 나선 엔화 방어 벌써 약발 끝물…"결국 BOJ 금리 올려야"
달러당 164엔→155엔 급락했다 다시 159엔대…개입 효과 절반 반납 ECB 빠진 공조도 한계…"9월 금리인상" 기대↑·씨티 "내년 말 2%" 일본 엔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공동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가 당시 상승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어렵고 결국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엔화는 지난달 말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떨어져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일본과 미국의 잇따른 외환시장 개입으로 한때 155엔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11일 오전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로 올라왔다. 미·일 개입으로 얻었던 엔화 상승폭의 절반 정도를 반납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신 자료에서도 선물·옵션 투자자들은 여전히 엔화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개입 이후 엔화 약세 베팅 규모는 줄였다. 반 루 러셀인베스트먼츠 글로벌 솔루션전략 책임자는 FT에 "개입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엔화가 지속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빠져 통일된 목소리 없었다"…공동개입 효과 한계 시장에서는 BOJ의 금리인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를 지속적으로 떠받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이외 주요국 중앙은행이 개입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도 효과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FT에 따르면 미국은 엔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로화를 매도하기 전 유럽중앙은행(ECB)과 사전 협의하지 않았으며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매수한 뒤에야 프랑크푸르트의 ECB 관계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가이 밀러 취리히보험 수석시장전략가는 "ECB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 간 공조는 시장에 "통일된 목소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요 7개국(G7)이 엔화 약세를 위해 공동 개입했던 것과도 대조된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4~5월 실시했던 외환시장 개입 역시 엔화 약세를 막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시선은 BOJ로…9월 금리인상 확률 50%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BOJ가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앞당길지로 옮겨가고 있다. BOJ가 10일 공개한 7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요약에서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한 정책위원은 "기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있고 이전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을 더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의견요약을 두고 조기 금리인상 쪽으로 "위험의 균형이 명확하게 기울어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9월 BOJ가 현재 1%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하고 있다. 씨티는 BOJ 통화정책에서 "체제 전환(regime shift)"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9월을 시작으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져 정책금리가 내년 말에는 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시 160엔 넘으면 개입 압박…美 국채 매각 우려도 특히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넘어설 경우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통해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이 대규모 환율 방어에 필요한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일부를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미 국채 매도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 매수 개입에 직접 나서고 연준의 '해외·국제통화당국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 확대를 주장한 것도 일본이 미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2024년 '엔캐리 청산' 재연 가능성은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엔화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24년 8월과 비슷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엔화는 낮은 금리를 이용해 돈을 빌려 해외 주식과 채권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조달 통화다. 엔화가 갑자기 강세로 돌아서면 투자자들이 엔화 차입금을 갚기 위해 해외 자산을 매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루 책임자는 현재 투자자들의 엔화 포지션이 상당한 매도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2024년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지표나 중앙은행 정책 변화로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BOJ가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경우 엔화 약세 베팅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2024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급격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후지타 아야코 JP모간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금리차가 어느 정도 좁혀지더라도 당분간은 충분히 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장기금리가 다른 국가의 금리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엔캐리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좀 더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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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어차피 하락할 걸?” 코스닥 급등에도 인버스 사는 개미들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ETF 사들여 최근 코스닥 강세, 단기 순환매로 인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코스닥이 이달 들어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코스닥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폭을 키우는 레버리지 ETF를 매도하는 대신 인버스 ETF를 사들이면서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24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4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150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최근 코스닥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셈이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72%로 코스피의 9.55%보다 약 2배 높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시장의 수급이 완화되면서 개별 성장주와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 코스닥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반도체주 쏠림 현상까지 진정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은 지수 흐름과 엇갈렸다. 코스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기보다는 기존 레버리지 ETF를 처분하고 인버스 상품을 매수하며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두고 향후 반도체주가 실적과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스닥 강세가 장기적인 추세 상승이라기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데 따른 반등이나 단기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주가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주요 반도체, 엔비디아 실적 및 반도체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는 진정되고, 반도체,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됐고, 디레버리징도 충분히 소화됐다. 반도체 + 실적 대비 저평가주 주도의 상승추세 전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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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린 잠 몰아 자도 '수면 부채' 다 못 갚는다⋯전문가가 권하는 회복법
일주기리듬 흐트러지면 평일 적응 더 힘들어져⋯오후 1~4시 '30분 낮잠'도 방법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가 해결되진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다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났던 주중 시간,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 시차 적응 때문에 잠 못 이루었던 밤⋯. 여름철에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날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주중에 못 잔 잠을 주말이나 휴가 때 몰아자면서 수면 시간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밀린 잠을 단 며칠 만에 보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수면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주말이나 휴가 등 여유 시간을 애써 확보해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를 다 갚을 순 없다.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은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며 "잠을 보충한다고 특정한 날 지나치게 오래 몰아서 자면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고, 하루 이틀 뒤 다시 평소의 취침·기상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빚'이라고도 불리는 수면 부채는 깨어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적절한 수면 시간과 실제 잠을 잔 시간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시험이나 업무 때문에 밤을 새우거나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밤 동안 수면이 줄어들게 되면 수면 부채는 점차 늘게 된다. 잠이 부족해지면 신체 회복과 기억 형성, 뇌의 노폐물 제거 과정 등과 관련된 서파수면 단계와 감정 조절과 정서적 기억 처리 등에 관여하는 렘수면 단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집중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호르몬과 대사·면역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주말에 수면 시간을 충분히 보충하면 피로감이나 기분 등 수면 부족으로 저하된 일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며칠간 누적된 수면 부채를 완전히 회복하긴 힘들다. 수면 부채는 부족했던 시간만큼 나중에 더 잔다고 해서 부족분이 그대로 상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시간 부족하게 잤다고 해서 이후 2시간을 더 잔다고 수면 부족이 인지 기능이나 대사 및 면역 기능에 미친 영향이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평소보다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 해당하는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즉, 평일 수면 패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면 심리치료사 헤더 다윌-스미스는 그의 저서 '수면의 과학(시그마북스, 2022)'에서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분 공급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모자란 수면을 만회하려다 두통을 얻거나 평소보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수면 부채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 부채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수면 부채를 쌓지 않기 위한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생체시계의 기상 시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취침 시간을 앞당기고, 평소대로 일어나면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때론 잠깐의 낮잠도 도움이 될 순 있으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헤더 다윌-스미스는 "수면 부채를 상쇄하는 데 낮잠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취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설치게 되고 수면 부채가 도리어 늘게 된다"며 "너무 늦지 않은 오후 시간대인 1~4시경 30분 이내로 짧은 낮잠을 자면 일주기리듬을 개선하거나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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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기차 규제, 탄소 넘어 ‘순환경제’로…완성차 수출 부담 커진다
EU, 차량 설계부터 폐차·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 관리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배터리 분리 용이한 설계 요구 중국차와 가격 경쟁 속 공급망·폐배터리 관리 비용까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기차를 둘러싼 글로벌 규제의 무게중심이 탄소배출 감축에서 차량의 생산부터 폐차·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순환경제’로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의 설계·생산 단계부터 사용 후 폐기물 처리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규제를 확정하면서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회수·재활용에 대한 생산자책임제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 수출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최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자동차의 순환성을 높이고 폐차 차량의 관리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최종 승인했다. 새 규정은 차량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고려하도록 하고, 폐차 단계에서는 제조사가 차량 회수와 처리에 재정적·조직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심 규제가 차량의 ‘운행 단계’를 주로 겨냥했다면, 앞으로는 차량 한 대가 생산돼 폐기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가 구체화됐다. EU 규정에 따르면 2032년 9월부터 형식승인을 받는 신차에는 중량 기준 최소 15%의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돼야 하며, 2036년부터는 이 비율이 25%로 높아진다. 이 가운데 일정 비율은 폐차 차량이나 사용 후 부품에서 회수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향후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철강·알루미늄·마그네슘·핵심원자재 등으로 재활용 소재 관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관리가 핵심 부담으로 떠오른다. EU는 2032년 이후 형식승인을 받는 차량에 대해 폐기·사용 단계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팩, 구동모터를 비교적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도록 요구한다. 2029년부터는 제조사가 배터리와 주요 부품의 안전한 제거·교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폐차 처리업체와 정비업체 등에 제공해야 한다. 자동차를 처음부터 ‘재활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설계해야 하는 셈이다. 미국도 주 단위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는 2024년 미국 최초로 전기·하이브리드차 구동 배터리에 대한 생산자책임제를 도입했으며, 뉴욕에서도 전기·하이브리드차 배터리의 수거·재활용을 제조사가 책임지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 법안은 생산자가 배터리 회수·재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전체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관리 책임을 제조사에 묻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규제 변화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유럽 사업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만으로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재활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와 차량을 회수한 뒤 재사용·재제조·재활용하는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의 원산지와 사용 비중 등을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까지 요구되면서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배터리·부품 협력사까지 공급망 관리 범위가 넓어져야 한다. 비용 부담도 변수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재활용 원료 확보, 폐차 차량 회수, 배터리 운송·분해·재활용, 관련 데이터 관리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 역시 아직 충분한 규모를 갖추지 못해 비용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폐배터리의 회수·재사용·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폐차 이후 배터리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차량 생산 단계부터 어떤 소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추적하고, 사용 후 배터리가 어디로 이동해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되는지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 4대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자동차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관련해 “기술적·경제적 제약으로 고품질 재활용 소재 공급이 제한될 수 있고, 규제로 인해 재활용 소재 가격이 기존 원자재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완성차업체가 안정적인 재활용 물량과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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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츠하이머병 진단, PET→혈액검사로…"조기 진단·관리체계 강화"
핵심 요인 '아밀로이드 베타', 20년 앞서 쌓여 진단·치료 변화…"신약 도입으로 새 시대" "조기진단, PET→혈액검사로 간편하게 바뀔 것"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국가적 치매 관리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향후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조기 진단으로 위험군을 빠르게 잡아내는 관리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 세션'에서 "20년 전만 해도 살아있는 환자의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확인할 방법조차 없었는데, 최근엔 신약까지 도입되며 치료 방식도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혈액 진단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쉽고 빠르게 잡아내는 쪽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β는 전체 치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Aβ는 기억력 저하 등 임상 증상보다 약 20년 앞서 서서히 쌓인다. 하나의 단량체인 '모노머'의 Aβ가 서로 결합, '올리고머→프로토피브릴→피브릴→플라크' 형태로 점차 응집한다. 플라크가 되면 신경세포들 사이에 피딱지처럼 자리 잡는데, 이 경우 뇌 내 자체 청소·복구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된다.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의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 중이다. 문소영 교수는 "이전까진 길을 못 찾거나 기억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임상적 증상 중심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이뤄졌지만, 이젠 Aβ 페트(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 도입으로 진단 정확도가 개선됐다"며 "지금은 환자를 치료할 도구(신약)까지 생겼단 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Aβ를 표적해 제거하는 치료제는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레켐비는 국내에선 비급여 항목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현재 한국인 등에서 효과·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교 임상이 진행 중이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10일 한국에자이 주최로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자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치매 인구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추정 유병률은 9.25%로, 2044년엔 치매 인구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24년 우리나라 연간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22조9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0.95%, 국방예산의 약 40%에 달한다"며 "중앙치매센터는 2030~2040년 치매 관리 비용이 국방 예산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국가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현장에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며, 혈액 검사로 치매를 진단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앞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검사키트를 승인한 바 있다. 문소영 교수는 "회복 가능한 치매를 앓는 환자의 비중이 15%에 달하는 만큼 치매에 있어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갑상선·비타민·전해질 등 다른 이유에서 인지 기능이 저하됐는지를 보는 혈액검사가 진행 중인데, 향후 PET 검사 수준과 상응할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혈액 검사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연실 교수는 "과거 치매는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또 다른 치매의 주원인인 타우(Tau) 단백질 등과 관련된 연구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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