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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직이착륙항공기 전용공항 첫 탄생…‘에어택시 시대’ 성큼
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4층 규모 건설 계획 인증 교통 체증 걱정 없이 도심에서 목적지까지 날아갈 수 있는 시대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상업용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전용 공항이 규제 당국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GCAA)은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건설 중인 상업용 수직이착륙장 ‘VDX’를 공식 인증했다. 이번 인증으로 VDX에서는 향후 eVTOL을 이용한 상업용 에어택시 운항이 가능해졌다. 두바이 국제공항 옆에 위치한 이 시설은 스카이포츠 인프라스트럭처(Skyports Infrastructure)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항공 사진으로 본 VDX 버티포트(오른쪽)와 주차장(왼쪽)의 모습 (출처=.스카이포트) eVTOL은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다. 기존 항공기처럼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좁은 도심 공간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직이착륙 기술 자체는 군용 항공기 등에 오래 전부터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미래형 에어택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VDX는 두바이가 추진하고 있는 에어택시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두바이 곳곳에서는 VDX를 포함해 총 4개의 eVTOL 전용 버티포트가 개발되고 있다. 버티포트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 스카이포트는 VDX가 운영을 본격화하면 연간 최대 17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eVTOL 업계에서 진행된 시험 비행은 주로 임시 착륙장이나 시범 비행장을 활용해 이뤄졌다. 이와 달리 VDX는 처음부터 상업용 에어택시 운항을 목적으로 설계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출처=스카이포트 4층 규모 VDX는 약 3100㎡ 면적에 두 개의 전용 이착륙 구역을 비롯해 전기 항공기용 급속 충전 시설과 승객 처리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증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에어택시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UAE GCAA는 VDX의 물리적 인프라와 운영 절차, 안전 관리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인증을 부여했다.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의 던컨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증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상용 eVTOL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와 운영 표준, 규제 체계가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며, “VDX 인증과 두바이 에어택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용 에어택시 운항 개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두바이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도시 지역을 연결하는 4개의 eVTOL 착륙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승객들이 지상의 교통 체증을 피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자체의 인증과 실제 운항 기종의 배치, 공역 관리, 서비스의 경제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실제 에어택시 운항은 15년 이상 eVTOL 개발에 주력해 온 미국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이 맡는다. 조비는 2024년 두바이 정부와 6년간의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두바이 내 에어택시 서비스를 공급•운영하기로 했다. 조비는 2026년 상용 에어택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운항이 시작될 경우 두바이는 세계 최초로 유인 eVTOL을 활용한 상업용 도심 비행 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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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델표절 vs 내로남불…美·中, 격화되는 ‘AI 증류’ 논쟁 [AI클로즈업]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기법 ‘증류(Distillation)’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 딥시크 출현 이후 불붙은 공방은 해를 넘기며 미·중 기술 패권 문제까지 번졌다. 증류는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수하듯 크고 강력한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작고 저렴한 모델을 가르치는 기술이다. 10년 전 학술 논문에서 출발한 이 압축 기법은 어쩌다 국가 간 지식재산(IP) 절도 공방 한복판에 서게 됐을까. 증류 기술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딥러닝의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튼 교수 연구진 논문이 공개되면서다. ‘신경망의 지식 증류하기(Distilling the Knowledge in a Neural Network)’이란 이름의 논문에서는 이를 체계화한 모델 압축 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매개변수가 거대한 ‘교사 모델’의 지식을 비교적 작은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는 ‘학생 모델’로 옮겨 성능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비용과 연산량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후 증류는 업계 표준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누구의 모델을, 어떻게 허락 받고 쓰느냐’다. 오픈AI, 앤트로픽, 미스트랄, xAI 등 주요 AI 기업은 이용약관에 자사 모델의 출력을 경쟁 모델 개발에 쓰지 못하게 하는 ‘반(反)경쟁 증류’ 조항을 두고 있다. 주로 ‘AI의 연산 결과 및 출력물을 다른 모델 개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자기 모델을 스스로 증류하는 건 효율화지만 남의 모델을 무단으로 증류하는 건 약관 위반이자 사실상의 기술 유출이라는 관점이다. 증류가 IP 문제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추론 모델 ‘R1’ 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픈AI 최상위 추론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단 560만달러(약 70억원)의 개발 비용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곧바로 의혹이 제기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측은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이용해 경쟁 모델을 훈련함으로써 이용약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진은 지난 2024년 말 오픈A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한 데이터 유출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딥시크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지난해 1월27일 중국의 AI 약진을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딥시크 출현 이후 증류 논쟁은 미 의회까지 옮겨붙었다. 오픈AI는 올해 2월12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딥시크의 차기 모델을 ‘오픈AI 등 미국 프런티어 연구소들이 개발한 역량에 무임승차하려는 지속적 시도’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쟁이 정점에 달한 건 지난달이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이달 초 공개한 ‘키미 K3’가 일부 업계 벤치마크에서 미국 최첨단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다. 이번엔 백악관이 직접 나섰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고문은 문샷AI가 앤트로픽 기술을 증류해 K3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합법적 증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 필수적 역할을 하지만 ‘대규모의 은밀한 산업적 증류’는 다른 문제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중국 기업의 미국 IP 절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이 같은 의혹 제기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AI 역시 허락 없이 데이터를 수집해 주력 모델인 ‘챗GPT’ 를 훈련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회사라는 시각이다. 증류가 이미 업계 전반의 공공연한 관행으로 자리 잡아 왔다는 사실 역시 해당 의혹의 설득력을 반감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매개변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산업계에서도 성급한 제재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오픈AI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달 24일 ‘오픈 웨이트와 미국 AI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공동서한을 통해 오픈 웨이트 모델에 대한 포괄적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서한에는 지난 3일 기준 270개 이상 기업·조직이 서명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폐쇄형 모델에 대한 불법적인 증류 시도는 문제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합법적인 모델 개발 기법과 부당 취득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부당 취득) 우려는 AI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에 대한 전면적인 제한이 아니라 표적화된 법적·상업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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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귀여운 척’인 줄 알았는데”…한국인 애교, 목소리부터 달랐다
韓·스위스 연구팀, 한국인 12명 대상 애교 음성 포먼트 변화 분석 “아이처럼 성도 짧아진 듯한 공명…친밀감·보호 본능 자극 가능성” 한국인들이 상대방에게 친밀감이나 호감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애교’가 단순히 말투나 행동을 귀엽게 바꾸는 것을 넘어 목소리의 공명 특성까지 어린아이처럼 변화시키는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끝을 늘이고 목소리를 한껏 귀엽게 만드는 한국인의 '애교'에는 실제로 목소리를 더 어리고 작은 사람처럼 들리게 만드는 음향학적 변화가 숨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애교를 부릴 때 목소리의 특정 주파수 대역이 높아지면서 실제보다 성도가 짧은 것처럼 들리게 되고, 이 같은 변화가 상대방에게 화자를 더 작고 어린 사람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덕성여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와 볼케 델워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음향학회지(Journal of the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에 발표했다. 애교는 성인이 상대방에게 친밀감이나 호감을 표현하기 위해 어린아이처럼 말하거나 행동하는 방식이다. K팝 아이돌이 팬들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한국 드라마에서 연인끼리 애교를 부리는 모습 등이 알려지면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표현으로 주목받아 왔다. 해외에서는 애교에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가 없어 2021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우리말 발음 그대로 ‘aegyo’가 등재되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연구자들은 애교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목소리의 음높이나 비음, 말하는 속도 등의 특징을 살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애교를 부릴 때 목소리의 공명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5~31세 한국인 남녀 12명에게 같은 문장을 애교를 넣어 읽게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음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애교를 부를 때 모음의 포먼트1(F1) 주파수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포먼트는 사람이 말을 할 때 성도(목구멍에서 입까지 이어지는 소리 통로)를 통과한 목소리가 공명하면서 에너지가 집중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이 가운데 F1은 주로 성도의 길이에 영향을 받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의 애교 모습과 애교 발화에서 모음 변화 그래프. 미국음향학회지 F1 주파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목소리의 공명 특성이 마치 성도가 짧아진 것처럼 변화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성도가 짧으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공명, 즉 더 높은 포먼트 주파수가 생성된다”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른의 목소리와 매우 다른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목소리 변화가 애교를 부리는 사람이 실제보다 더 작고 어린 존재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동물의 경우 상대방을 위협할 때 후두를 낮춰 성도를 길게 만드는 방식으로 자신의 몸집을 더 크게 느끼게 하는 특성이 있는데, 인간의 애교는 이와 정반대의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델워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간이 정반대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애교를 부리는 사람은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하는 대신 더 작고 어려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작고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가 상대방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포먼트 주파수를 높이는 음성 변화가 화자를 상대방에게 더 기억에 남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워 교수는 “귀엽게 들리는 목소리는 누군가를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사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친밀한 사회적 관계의 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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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ASA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올해 말 지구로 추락
궤도 이탈 중인 우주 망원경 구조 프로젝트 실패 20년 넘게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구조 임무가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 망원경은 올해 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전망이다. 아스테크니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NASA가 19일(현지시간) 궤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스위프트 천문대의 구조 임무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구로 추락 중인 NASA의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출처=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당초 NASA는 추락 위기에 놓인 스위프트 망원경을 구하기 위해 우주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의 민간 위성 ‘링크’를 보내 스위프트와 도킹시키는 임무를 추진했다. 링크는 지난 7월 3일 발사됐지만, 카탈리스트는 19일 “지속적인 자세 제어 문제”로 인해 링크가 스위프트 구조 임무를 완료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 있는 링크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스위프트에 충분히 가까이 접근하고, 근접 항법 시스템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탈리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임무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NASA와 카탈리스트는 앞으로 수행할 수 있는 주요 목표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링크 우주선이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의 궤도 상승 임무 중 접근하여 포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일러스트 (출처=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 스위프트 망원경의 구조 임무는 추진 초기부터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NASA는 링크 제작과 발사를 위해 카탈리스트와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프트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에 구조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카탈리스트에 매우 촉박한 일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한 뒤 발사까지 준비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카탈리스트는 불과 9개월 만에 링크를 개발하고 발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링크가 갑자기 자세 제어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구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카탈리스트는 구체적인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링크의 자세 제어에 사용되는 3개의 반작용 휠 가운데 2개가 작동을 멈췄고, 자세 제어용 냉각 가스 추진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이후 감마선 폭발을 비롯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하며 천문학 연구에 기여해 왔다. 지구 저궤도에 머물고 있는 스위프트의 고도가 계속 낮아지면서 NASA는 대기권 재진입을 막기 위한 구조 방안을 추진했지만, 링크의 문제로 결국 구조에 실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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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다중 AI 에이전트' 위협 현실로, 편의 좇다 통제 불능
자율성 준 AI 에이전트 군집으로 사고 잇따라…"똑똑함보다 질서 먼저" 사람 일을 알아서 처리해주던 AI 에이전트의 편리함이 '통제 불능'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다.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자율적으로 굴리는 다중 에이전트 방식이 퍼지면서, 개별 에이전트는 멀쩡한데 시스템 전체가 통제를 벗어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업체 드림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나흘간 AI 에이전트들이 타이완 정부 시스템 21개를 훑고 계정 85개를 뚫어 인사 기록 2500건 이상을 빼냈다. 최대 8개 에이전트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헤르메스와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찾았고, 초기 접근이 방어에 막히자 스스로 전술을 바꿔가며 파고들었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에이전트끼리 결과를 주고받으며 다음 공격을 다듬었다. 이런 위험은 통제된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 등 중국 연구진은 2024년 8월 자연어처리 분야 학회인 전산언어학회(ACL)에서 '사이세이프(PsySafe)'라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에이전트로 짜인 시스템에 '위험한 성향'을 지닌 에이전트를 하나 심고 그 행동이 집단으로 번지는지 측정한 연구다. 그 결과 특정 조건에서는 안전한 과업인데도 위험 행동 확산율이 98~100%에 이르렀다. 공격받은 에이전트 하나가 시스템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 위험이 첫 지시가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거쳐 생겨나는 탓에 입력을 걸러내는 기존 안전장치도 대부분 무력화됐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험은 똑똑한 개별 에이전트가 질서 없이 동시에 작업을 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진=씽크포비엘) 이 같은 위험 근원으로는 개별 에이전트의 성능이 아니라 이들을 묶는 '질서' 부재가 꼽힌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험은 똑똑한 개별 에이전트가 질서 없이 동시에 작업을 해 발생한다"며 "각 에이전트가 각자 추구하는 우선순위가 다른데, 그 순위가 부딪힐 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병원 응급실 자동화 사례를 예로 들며 "대기 시간을 줄이는 에이전트와 의료진 과로를 막는 에이전트가 각자 목표만 놓고 보면 합리적으로 움직이지만 전체 우선순위와 질서가 없는 상태에서 동시에 작동하면 결과적으로 환자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에이전트는 시킨 일을 충실히 해내는 '모범생'이어도 질서 없이 뭉치는 순간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진단은 학계 연구에서도 나왔다. 호주 그래디언트연구소는 지난해 7월 다중 에이전트 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안전한 에이전트들의 집합이 곧 안전한 에이전트 집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합된 감독과 정렬된 목표 아래에서도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연쇄 오류와 조율 실패, 의도치 않은 집단 행동을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다중 에이전트가 개별 에이전트의 위험을 단순히 더하는 게 아니라 변형시킨다고 봤다. 인지적 한계는 연쇄 환각으로, 통신 오류는 시스템 전반의 조율 실패로, 개별 편향은 강화 작용을 거쳐 집단적 맹점으로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협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이들을 관리할 똑똑한 에이전트를 하나 더 만들기보단 질서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가 충돌할 때 시스템이 어떤 선택을 하도록 강제할지에 대한 예방 구조, 즉 질서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질서 없는 고도화는 자동화가 아니라 위험의 누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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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 "향후 10년간 HDD 저장 밀도 높일 모자이크·HAMR에 집중"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AI와 스토리지 관계는 학습/추론 과정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다. (사진=픽사베이)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씨게이트가 용도별로 공급하는 다양한 대용량 HDD.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saic) 플랫폼이다. HAMR 기술은 HDD 내 플래터를 레이저로 가열해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기록 밀도를 높인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씨게이트 고용량 HDD용 모자이크 4+ 플랫폼. 최대 44TB 저장을 목표로 한다. (사진=씨게이트)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1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사진=지디넷코리아)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씨게이트 대용량 HDD에 내장된 플래터 장당 기록 용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씨게이트는 향후 HAMR과 모자이크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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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클로즈업] 피지컬AI 뛰어든 AI·SW 상장사… 매출 늘어도 수익화는 과제
마키나락스·클로봇·알체라·마음AI 2분기 적자 국내 주요 피지컬AI 관련 상장사의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챗GPT 이미지2 활용]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피지컬AI를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AI 사업 확대와 일부 기업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분석 대상 AI·SW 기업 4곳은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주요 AI·SW 상장사의 반기·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매출을 키우면서 손실을 줄였지만 클로봇과 알체라는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커졌다. 마음AI는 매출마저 줄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마키나락스는 2분기 연결 매출 39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6% 늘었고 영업손실은 27억500만원에서 18억200만원으로 줄었다. 클로봇은 매출이 78억4900만원에서 88억5900만원으로 1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8억7800만원에서 28억4000만원으로 51.2% 확대됐다. 알체라는 매출이 25억700만원에서 27억3900만원으로 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6억1200만원에서 32억100만원으로 커졌다. 마음AI는 매출이 23억100만원에서 9억6200만원으로 58.2% 줄었고 영업손실은 16억300만원에서 30억1400만원으로 88% 확대됐다. 마키나락스는 제조·국방 분야 산업 특화 AI와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를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과 공장 설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마음AI는 에이전트AI에서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주행·로봇 제어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클로봇은 로봇 자율주행·통합관제 SW를, 알체라는 비전AI와 AI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AI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별 수익화 과제도 남아 있다. 마키나락스는 프로젝트형 매출의 제품·라이선스 전환, 클로봇은 자체 SW의 반복매출 확대가 필요하다. 알체라는 장기간 이어진 적자를 줄여야 하고 마음AI는 기존 매출 감소를 피지컬AI로 보완하면서 프로젝트 중심 사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 매출 늘어도 적자…반복매출 전환은 아직 실적 개선 폭이 큰 곳은 마키나락스다. 다만 매출 구성은 아직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에 무게가 실려 있다. 상반기 매출 70억2700만원 가운데 특화 AI 솔루션 연구개발이 43억7100만원으로 62%를 차지했다. AI 솔루션 공급은 23%, 회사가 제품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운 런웨이는 15%였다. 지난해 연간 런웨이 매출 비중 36%보다 낮아졌다. 마키나락스는 기존 고객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런웨이의 반복적이고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만 보면 특화 AI 연구개발 매출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다. 프로젝트형 연구개발 매출을 제품·라이선스 중심으로 얼마나 빠르게 바꾸느냐가 수익성 개선의 과제로 남았다. 클로봇은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 수익성은 다시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8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은 15억2500만원에서 14억4300만원으로 5.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7800만원에서 28억4000만원으로 51.2% 확대됐다. 1분기 매출은 8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영업손실도 33억8300만원에서 25억1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매출총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폭은 다시 커졌다. 매출 구성만 보면 자체 솔루션 매출은 별도로 드러나지 않는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상품이 89억6100만원으로 52.8%, 서비스가 74억9100만원으로 44.1%를 차지했다. 반기보고서상 솔루션 매출은 ‘-’로 표시됐고 서비스형 로봇(RaaS) 매출은 2억700만원, 1.2%였다. 클로봇은 핵심 SW인 ‘카멜레온(CHAMELEON)’과 ‘크롬스(CROMS)’를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 형태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에 포함해 제공한다. 이를 곧바로 SW 매출 부재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자체 SW를 반복적인 라이선스 매출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알체라도 매출 증가가 적자 축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2분기 데이터 매출은 13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4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솔루션 매출은 18억2800만원에서 12억2300만원으로 3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1200만원에서 32억100만원으로 확대됐다. 적자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알체라는 2023년 185억2000만원, 2024년 104억3200만원, 지난해 102억4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47억9600만원으로 전년 172억5100만원보다 14.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7억3500만원, 영업손실 75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 마음AI, 피지컬AI 71%까지 커졌지만 매출은 ‘반토막’ 마음AI는 피지컬AI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상반기 피지컬AI 매출은 내수 12억9400만원과 수출 1100만원을 합쳐 13억500만원으로 에이전트AI 매출 12억8900만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주행·로봇 조작과 국방·민수 로봇, 피지컬AI 데이터 팩토리 등을 관련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8월 반기보고서의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 1분기 실적을 차감하면 2분기 피지컬AI 매출은 약 6억8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1%를 차지한다. 에이전트AI 매출은 같은 기간 약 2억2700만원으로 줄었다. 피지컬AI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에는 신규 사업 확대뿐 아니라 기존 에이전트AI 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 부담은 더 크다. 마음AI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영업손실 38억5700만원, 2024년 71억1800만원, 지난해 63억7600만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 약 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까지 줄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26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4900만원보다 38.6% 감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58.2% 줄었고 영업손실은 16억300만원에서 30억1400만원으로 88% 늘었다. 영업비용이 급증한 것도 아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78억4900만원에서 올해 77억7300만원으로 오히려 1%가량 줄었다. 기존 에이전트AI 매출 감소분을 새 피지컬AI 사업이 아직 충분히 보완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중심 매출 구조도 한계로 꼽힌다. 마음AI는 기업·공공기관을 상대로 기술검증(PoC)부터 구축·운영까지 이어지는 개별 프로젝트에서 상당 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피지컬AI 역시 고객 환경에 맞춘 로봇 시스템 통합과 AI 탑재 프로젝트 형태로 매출이 발생한다. 상반기 수주에는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 11억2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 5억원, 무인수상정·기뢰전 관련 국방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 사업 성과도 아직 미미하다. 공시상 지난해 수출 매출은 3000만원, 올해 상반기는 1100만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 ◆ 로보티즈, 2분기 흑자지만 돈 버는 곳은 액추에이터 반면 로봇 핵심 부품 기업 로보티즈는 2분기 흑자를 냈다. 연결 매출은 153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1%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4100만원에서 19억8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현재 실적을 이끄는 것은 로봇 핵심 부품이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액추에이터가 266억6500만원으로 97.99%를 차지했고 자율주행로봇은 5억4800만원으로 2.01%였다. 다른 AI·SW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에서 출발해 제어 SW와 휴머노이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에서 제어 SW,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AI Sapiens)’와 ‘AI 워커(AI Worker)’까지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AI 통합 SW 플랫폼 ‘사이클로(CYCLO)’는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환경과 로봇 제어·작업 데이터 수집 기능을 제공한다. AI 사피엔스의 기구 설계와 핵심 제어 코드도 오픈소스로 공개해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AI SW를 실적에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매출 대부분이 액추에이터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이클로와 휴머노이드 사업을 실제 SW·플랫폼 매출로 연결해야 한다. 로보티즈는 올해 하반기 휴머노이드용 신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DYNAMIXEL-Q)’와 AI 사피엔스를 정식 출시하고 피지컬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피지컬AI 경쟁의 초점도 수주에서 반복매출과 이익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 번 개발한 AI와 SW를 여러 고객과 공장, 로봇에 반복 공급해 실제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피지컬AI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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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 ‘2조 달러’ 몸값으로 역대 최대 IPO 추진
1000억 달러 이상 조달 목표 스페이스X 기록 넘어설까 앤스로픽 로고. /조선DB 미국 AI(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이 기업 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성공하면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이 잠재적 투자자들과 IPO를 통해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가 최대 2조달러로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PO 최대 기록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당시 기업 가치 1조7700억달러를 인정받고 857억달러를 조달했다. 앤스로픽이 현재 논의 중인 조건대로 상장하면 기업 가치와 조달액 모두 이를 넘게 된다. 앤스로픽의 몸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빠른 매출 증가가 있다. 지난달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월간 매출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매출)은 65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0억달러에서 7개월 만에 7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제 매출도 11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스로픽은 비공개 자금 조달에서 기업 가치 90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세운 회사다. 한동안 오픈AI의 후발 주자로 평가됐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용 AI 서비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와 기업 고객 사이에서 이용이 급증하면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앤스로픽은 수주 안에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수개월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AI 기업들의 본격적인 기업 가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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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플, 시리·비전 프로 인력 200여명 감원…AI·스마트 글래스 중심 재편
비전 프로 전담 게임팀 해체·비디오 축소…차세대 AI 시리 아키텍처에 역량 집중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Siri)'와 공간 컴퓨팅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관련 부서를 포함해 2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신규 폼팩터 디바이스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공개 인사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비전 프로 부서에서 약 100명, 시리 및 소프트웨어 팀에서 약 1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현지시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17프로 (사진=애플) 온디바이스 AI 기능 개발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산하 '인텔리전트 시스템 익스피리언스' 팀 인력도 이번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비전 프로 전담 게임 개발팀은 사실상 해체되며, 기기용 몰입형 3D 비디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던 조직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비전 프로는 3699달러(약 513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무게 부담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편당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는 자체 고화질 영상 제작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향후 자체 제작 비중을 줄이고 서드파티 콘텐츠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리 및 AI 조직의 개편은 새로운 기술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AI 시리' 도입과 맞물려 있다. 전사적으로 AI 기능 개발 속도를 높이고 최적화된 전문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기존 직무를 정리하고 신규 역할을 신설하는 과정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진화 차원에서 일부 팀의 역할을 재정렬하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을 신설하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 기존 직원들의 사내 타 직무 전환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비전 프로 라인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으나, 단기적으로는 몰입형 비디오나 고사양 게임을 배제한 경량 '스마트 글래스' 출시에 집중하고 차세대 비전 프로 모델은 이르면 2028년 말께나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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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젠 귀에도 카메라” 애플 미공개 에어팟 영상에 ‘변태팟’ 조롱
AI로 만들어진 이미지 입니다. 애플이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사물과 주변 환경을 이어폰에 달린 카메라가 인식한 뒤 AI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이어폰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만큼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카메라를 탑재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의 존재는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운영체제 시험 버전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맥OS 타호 26.7’ 릴리즈 캔디데이트(RC) 버전에서 미공개 에어팟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연 영상이 발견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어팟을 착용한 남성이 책 한 권을 들어 보이자 기기가 이를 인식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AI 기능이 책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영상에서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눈앞에서 본 사물이나 정보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도 나온다. 현재 에어팟은 음성 명령을 받아 시리나 AI 서비스로 전달하는 역할이 중심이다. 여기에 카메라가 추가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지 않아도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다. 귀에 꽂는 소형 기기 특성상 주변 사람이 카메라 작동 여부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 사람이나 사물이 어느 범위까지 인식·분석되는지도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변태 팟’(Pervert Pods)이라는 오명을 피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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