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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술 마실 때 무심코 시킨 이 행동⋯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
아이에게 술 가져오게 하거나 따르게 하는 행동, 아이의 음주 인식에 영향 어른들이 술자리를 가질 때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잔에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이 이후 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른들이 술자리를 가질 때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잔에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이 이후 아이의 음주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별다른 의도 없이 시킨 행동이라도 아이가 이를 '미성년 음주를 허용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 이른 시기 음주를 시작하거나 이후 위험한 음주 행태를 보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펄로대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 260쌍을 대상으로 가정 내 음주 환경이 아이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11세였다. 가족 술자리에 관여한 아이들, 3명 중 1명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가정 내 음주 빈도와 아이들의 관여 정도, 부모와 또래의 미성년 음주 허용 수준에 대한 인식,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인 감각추구 성향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서 말하는 '가정 내 음주 환경 관여'는 아이가 어른을 위해 술을 가져오거나, 술병을 열거나, 술잔에 술을 따라 주는 행동 등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전체 가정의 약 31%에서 아이가 가족의 음주 환경에 일정 부분 관여한다고 답했다. 가장 흔한 행동은 어른에게 술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이처럼 가족의 술자리에 자주 관여한 아이일수록 부모의 허락을 받고 술을 맛본 경험이 많았으며,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비교적 허용한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더 강했다. 다만 부모의 허락을 받아 술을 맛본 경험 자체는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허용한다고 인식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부모가 아이에게 술을 맛보게 하는 과정에서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반면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술을 따르게 하는 행동은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에게 다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극과 모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에 연관성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개인의 성격적 특성보다 음주 노출을 허용하는 가정의 분위기가 향후 음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첫 음주 시기 앞당길 수도 기존 연구에서는 부모의 허락 아래 술을 맛본 경험이 있는 아이일수록 더 어린 나이에 음주를 시작하고,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기에 문제가 되는 음주 행태를 보일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 역시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술자리에 참여하면서 음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부모가 음주를 허용한다고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부모와 자녀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만큼 정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적 환경과 가족 분위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Youth Involvement in Family Drinking and Parental Permission to Sip/Taste Alcohol: A Test of an Early Risk Pathway to Perceived Parental Approval of Underage Alcohol Us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가정의 음주 문화, 청소년의 첫 음주 경험에 영향 우리나라에서도 명절이나 제사, 가족 모임 자리에서 부모나 친척이 아이에게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병을 가져오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한 모금 정도는 괜찮다"며 아이에게 술을 맛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음주 행동에 또래 관계와 가정환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 경험률 변화 및 음주 시작 선행요인' 연구에서는 또래 관계와 흡연 경험, 가정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청소년의 음주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부분 역시 실제 음주 여부보다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지점이다. 부모가 별다른 의도 없이 아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거나 술을 따르게 하더라도 아이들은 이를 부모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비교적 허용한다는 신호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음주 행동이 개인의 선택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또래,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직접 술을 권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술과 관련된 행동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 자체가 음주에 대한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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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시아군, 속임수와 압박 등으로 강압적 신병 모집"
월 3만명 손실에 인력난 심화…길거리 체포·취약계층 압박 총동원 푸틴, 동원령 정치적 부담에 지자체에 모집 할당량 내려 러시아군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에서 남성을 붙잡거나 학생들을 속여 입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연간 40만9천명의 신규 입대 목표치를 세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에 할당량을 내렸다. 신규 입대 시 최대 450만루블(약 7천7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 보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발적 입대자는 별로 없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력 손실은 월 3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입대하는 젊은이가 드물자 러시아군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탈영 지원 비정부기구(NGO) '겟 로스트'의 그리거리 스베르들린 대표는 "러시아군이 사람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동원령 선포를 미루고 있어 국방부가 온갖 사람들에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폭력적인 수단과 속임수까지 동원해 병력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증언한다. 러시아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습격하거나 길거리에서 남성들을 연행해 군 모병소로 끌고 간 뒤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리야노프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이 강제로 입대 계약을 맺은 일이 있었고, 로스토프에서는 경찰이 전선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은 채무자,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등 이른바 '취약계층'의 신원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극동의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지난해 2천500건의 면담을 거쳐 32명이 입대했는데, 이 중 28명이 형사 사건 피의자였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자체는 누가 빚이 있는지, 누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가 취소됐는지를 파악해 이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 관련 자격증을 가진 여성에게 군 복무 기록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소환장을 발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환장은 정부에 반기를 든 활동가들을 압박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무리한 병력 충원에도 전선에서 러시아 측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입대율을 높이거나 동원령을 내리지 못한다면 러시아군은 다시 고갈되기 시작해 결국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압적 모병 행태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영자도 급증하고 있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소 2만8천명이 복무 이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실제 탈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오는 9월 하원(국가두마) 선거 이후 2022년 가을에 이은 2차 동원령이 내려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인이 해외로 탈출하기 위한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추가 동원령이 러시아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원된 병력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상당한 규모의 탈영까지 이어질 경우 푸틴 정권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병사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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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트럭 전복시킨 태풍 '돌핀' 中 강타...일부 지역 이재민만 20만명
로이터 "영향권 전체서 100만명 이상 대피해" 항공편 취소·결항...대만서도 컨테이너 쓰러져 [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강타하면서 강풍에 트럭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2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긴급 대피도 이어졌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뒤 약 30분 만에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KBS뉴스 영상 캡쳐. 강풍으로 저장성 곳곳에서는 트럭은 물론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졌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영향권 전체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에서는 폭우로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었고 침수된 도로를 전동차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항공편 운항도 대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으며,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 휴교·휴업과 교통 운송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까지 동부 연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중국 상륙 이후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됐고 6명이 다쳤다.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에 수십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잇따라 쓰러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국민의힘이재명인공지능미국이스라엘 -
세계김정은, 푸틴 도우러 보냈더니 역효과?…한미 “북러 전술까지 막는다” [밀리터리+]
한미 UFS에 드론·GPS 교란·사이버전 대응 강화 “북한, 우크라전서 얻은 현대전 경험 위협에 반영” [서울신문 나우뉴스]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습득한 드론·전자전 등 현대전 경험과 이에 대비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표현한 합성 이미지. 왼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뒤로 북한군 병력과 드론, 한미 병력 및 러시아·북한 국기를 배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로이터·타스 연합뉴스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보낸 북한이 현지에서 습득한 드론·전자전 등 현대전 경험이 오히려 한미 연합훈련의 새로운 대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미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얻은 실전 경험을 한반도에서 활용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훈련 시나리오를 강화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연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실시한다. 올해 훈련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드론 공격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에 대응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한국군 약 1만 8000명이 참가하며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 한미는 지휘소 연습과 정부의 비상대비 훈련 등을 연계해 전시 상황에서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최근 전쟁에서 급속히 확산한 무인체계와 전자전, 사이버전의 변화를 이번 훈련에 적극 반영한다. 값싼 드론이 고가 무기체계를 공격하고 통신·위성항법 교란이 전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한반도에서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북한군이 러시아서 배운 ‘현대전’…한미 훈련에도 반영 러시아군 교관으로 보이는 인물이 북한군 병사들에게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 파병 과정에서 현대전 전술과 장비 운용 등 실전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콘(ikon.mn) 캡처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령부·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경험을 올해 훈련 변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직접 지목했다. 도널드 대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현지에서 얻은 교훈을 북한으로 가져왔다면서, 이는 북한군의 능력을 변화시키는 요소이며 한미 훈련도 이런 위협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단순한 북러 군사협력 차원을 넘어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면서 실제 전장에서 드론과 전자전 등이 결합된 현대전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북한군이 쌓은 실전 경험은 동시에 한미가 대응 전술을 미리 마련하고 훈련 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내보낸 병력이 결과적으로 한미의 대북 대비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이 한반도 방어에 초점을 둔 방어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대령 역시 훈련이 한반도에 대한 위협과 한국 방어에 엄격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GPS 교란·사이버 공격까지…달라진 전장 대비 2023년 5월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서 한국군 드론이 편대 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북한의 위협도 핵과 탄도미사일에 머물지 않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과 장사정포 등 기존 전력을 계속 강화하는 동시에 무인기와 전자전, 사이버 분야에서도 능력을 확대해왔다. 한미가 올해 UFS에서 드론과 GPS 교란, 사이버 공격 대응을 함께 다루는 이유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쟁에서 확인된 전술 변화를 잇달아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자유의 방패’(FS) 훈련에서도 한미는 최근 분쟁에서 얻은 교훈을 시나리오에 적용해 실전성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은 물론 러시아 파병을 통해 축적한 새로운 전투 경험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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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진에 화산 폭발까지 난리 난 日 규슈…가고시마서 화산재 2200m 상공 치솟아 [현장영상]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桜島)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화산재가 가고시마 시내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가고시마 신문 및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8일 오후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 기둥이 약 22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바람을 타고 이동한 화산재가 가고시마 시내를 뒤덮으면서 수분 만에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도심 도로와 차량, 건물 등에 화산재가 쌓였으며,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쓰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올해에도 여러 차례 폭발적 분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분화 역시 폭발적인 화산 활동의 연장선으로 평가됩니다. 현재까지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기상당국은 화산재 낙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차량 운행 시 시야 확보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일본 규슈에서는 지난 달 28일 구마모토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가고시마 화산 폭발까지 발생해 자연 재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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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리가켐바이오, '화이자 중단' B7-H4 ADC 임상 가속…승부수 통할까
'LNCB74' 글로벌 임상 1상 가속…고용량 코호트 용량 증량 진행 중 화이자 고배 마신 MMAE 페이로드…고안정성 링커로 한계 극복하나 B7-H4 표적 ADC 개발 현황/그래픽=최헌정 리가켐바이오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던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NCB74'를 홀로 개발하게 됐다. 더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리가켐바이오로 주도권이 넘어 온 만큼 임상 가속화에 방점이 찍혔다. LNCB74와 동일한 계열의 페이로드(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를 적용한 화이자의 ADC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개발이 중단된 만큼 내년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는 임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넥스트큐어와 개발비를 절반씩 분담해 개발해온 B7-H4 표적 ADC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지배구조 변경 등으로 넥스트큐어의 사업 방향이 자가면역질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유인이 사라진 데 따라 양사가 협의한 결과다. B7-H4 표적 ADC는 아스트라제네카(AZ),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후기 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영역이다. B7-H4는 정상 조직에선 거의 발현하지 않는 데다 다수 암종에서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돼 '키트루다'와 같은 PD-(L)1 억제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다만 화이자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4149억원)의 손상 차손을 인식하며 임상 1상 단계의 B7-H4 표적 ADC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중단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화이자가 시젠을 인수하며 확보한 '펠메타투그 베도틴'(B7H4V)으로, LNCB74에 적용된 페이로드와 동일한 계열의 MMAE(미세소관 억제제) 페이로드가 사용됐다. 토포1 계열의 페이로드를 사용한 B7-H4 표적 ADC 파이프라인들은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MMAE 페이로드가 사용된 LNCB74의 임상 1상 결과는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개발 중단 배경으로 표준 요법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낮았다고 밝힌 만큼 안전성뿐 아니라 효능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NCB74는 현재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용량에서 용량 증량을 진행하고 있다. ADC는 페이로드의 독성 문제로 인해 용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어느 수준까지 용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와 그에 따른 효능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LNCB74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 될 전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LNCB74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경쟁 약물들이 대부분 토포1 계열 페이로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링커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LNCB74는 훨씬 더 안정적인 링커를 쓰기 때문에 약효가 더 강한 MMAE 계열 페이로드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이 쓰지 않는 페이로드를 사용해 향후 토포1에 기인한 내성까지 타깃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NCB74의 임상 1상 결과는 내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 권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지난 5월 넥스트큐어가 올 하반기로 예고한 LNCB74 임상 1상의 용량 증량 시험 업데이트는 무산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온전한 개발 권리를 갖게 된 만큼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반기에 바로 업데이트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임상을 가져와서 등록 환자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늘어난 환자를 갖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임상 1상을 많이 진행해놓은 터라 부담해야 할 비용은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전체 임상 규모는 원래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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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말’로 지은 아파트…집값 폭등·‘빈수레’ 공급에 갇힌 김윤덕 1년
김윤덕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속도전을 장담했던 법적 기반도, 135만호 착공 청사진도 요란한 빈 수레에 그쳤다. ‘135만호 착공’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무색하게, 취임 1년을 맞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 공급의 핵심 축으로 내세운 신도시에서는 지난 1년간 1만6526호 착공에 그쳤다. 정부가 향후 5년간 수도권에 착공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물량 135만호와 비교하면 1.2% 수준. 5년 목표 중 1년 치인 20%(27만가구)와 단순 비교해도 6% 남짓에 그친다. 공급의 핵심이었던 3기 신도시는 계획 발표 이후 약 8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입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위례신도시가 사업 추진 이후 약 5년 만에 첫 입주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3기 신도시는 이재명 정부 공급 정책의 가장 큰 축 가운데 하나다. 청와대와 정부 공약에 따라 3기 신도시는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과거 보금자리주택법에서 이어진 공공주택 특별법은 택지개발촉진법과 비교해 인허가 등 사업 절차를 단축해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업 절차를 단축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춘 3기 신도시가 오히려 시장에서 실제 주택 공급으로 체감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착공 물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그동안 ‘말로만 공급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가 단기간 공급 실적으로 내세우는 매입임대주택도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계획한 매입임대주택 3만8224가구 중 1∼4월 기준 목표치의 11%인 4235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주택 유형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방 3개·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59·84㎡ 아파트 수요를 그대로 대체하기에는 주택 유형과 규모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매입임대 물량을 아무리 늘려도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가 비아파트 임대주택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매매시장에 몰린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청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은 제도 자체보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이 문제였다”며 “주택 공급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일관된 주거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연도·지역별 공급과 입주 계획을 구체화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을 짓는 것뿐 아니라 전월세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과세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등 임대 공급을 늘릴 유인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폭염이재명내란개인정보유출 -
경제한화, KAI 지분 15% 넘었다…기업결합심사 신청
한화시스템, KAI 주식 1.25% 추가 매입 한화그룹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며 2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했다. 한화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는 한편 KAI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항공엔진과 항공전자부터 완제기까지 아우르는 양사의 사업 협력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KAI 주식 121만7053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KAI 전체 발행주식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율은 총 15.89%까지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이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KAI 2대 주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는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가 다른 상장회사의 발행주식 총수 15%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된다. 특히 한화가 단순히 KAI 주식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는 최근 수개월 동안 KAI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주식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단순한 투자 수익 확보보다는 항공·우주 사업에서 KAI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양사는 국내 항공·우주·방산 산업에서 서로 맞물리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을 비롯해 지상·해양·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방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항공전자, 위성 등 첨단 방산·우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AI는 KF-21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수리온 헬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국내 대표 항공기 체계종합업체다. 최근에는 무인기와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위성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와 KAI의 협력이 확대되면 항공엔진과 항공전자·레이더에서 완제기까지 연결되는 항공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가 KAI 지분을 빠르게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KAI 최대주주가 수출입은행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KAI 지분 처리 방향에 따라 한화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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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산직·사무직 뭉친다…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출범 초읽기
사흘 만에 3500명 결집…전체 임직원 10% 참여 '성과급 재협상'에 반발…이르면 금주 정식 출범 교섭창구 단일화 남아…올 임단협 참여 여부 주목 반도체 호황 속 성과급을 둘러싼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술·사무직과 생산직으로 나뉜 기존 노동조합과 별개로 직군과 사업장을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이 추진되면서다. 지난해 노사가 10년간 유지하기로 한 성과급 체계가 1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른 데다 정부까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 손질에 나서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새 노조 설립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PS 갈등에 뭉치는 직원들…노조판 바뀌나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최근 기술·사무직과 전임직(생산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5일 준비 모임이 꾸려진 뒤 사흘 만에 3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노조를 탈퇴해 통합노조에 가입하겠다는 의견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노조 임시위원장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번 주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에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있다. 직군과 사업장별로 나뉘어 각각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다. 새 노조는 이처럼 분산된 구성원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아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통합노조 추진에 불을 붙인 건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상한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상한을 없애고 산정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이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급 체계 변경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사측은 PS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발생하면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황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불황기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추고 보상을 장기 성과와 연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사주로 성과급을 받으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직원이 떠안을 수 있고, 주식을 지급받는 시점의 시세를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는다. 특히 10년간 유지하기로 한 성과급 체계를 합의 1년 만에 다시 협상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한 반발이 크다. 통합노조 추진 측도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지급 약속의 완전한 이행'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임시위원장은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 협상안을 전면 철회시켜 임단협에서 성과급 안건을 완전히 분리하고 향후 10년간 협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교섭 주도권' 교섭이 장기화한 것도 새 노조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노사는 지난 6월 말 협상에 들어갔지만 지난 4일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5차 본교섭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기존 노조가 조합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교섭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성과급 제도 손질 움직임도 변수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의 성과급은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도록 자본시장법과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성과급을 포함한 노사 교섭 대상과 범위를 구체화한 지침을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난달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성과급 제도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회장은 "성과급 제도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세력 확대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은 한때 조합원을 7만6000여명까지 늘리며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삼성전자 임금 교섭에서는 반도체(DS)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을 이끌어냈다. 대규모 조직을 기반으로 교섭력을 높인 사례인 만큼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도 하나의 선례가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새 노조가 출범하더라도 당장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복수노조 사업장에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교섭대표 노조를 정해야 한다. 통합노조가 얼마나 많은 조합원을 확보해 교섭대표 지위를 얻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부터 영향력을 행사할지, 내년 교섭부터 본격적으로 나설지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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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지주 회장 연임 제한 '없던 일'되나…당정 이견에 법제화 난항
이 대통령 '부패한 이너서클' 강하게 질타 뒤 금융당국 고강도 법률 개정안 3월 발표 예고했지만 연기… 6·7월 줄줄이 무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총 두 차례로 제한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도 발표를 무기한 미루고 있다. '부패한 이너서클'의 장기 집권을 막겠다며 강도 높은 손질을 예고했지만, 당정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제화가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발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회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개정안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해 3연임을 금지하고,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독립이사(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장기 집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돌며 초안을 설명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당정협의도 진행했다. 앞서 지배구조 선진화 논의가 본격화한 건 지난해 12월 금융위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겨냥해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 해 먹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즉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월 신년사에서 "차세대 후보군도 에이징돼(나이가 들어서) 골동품이 된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개정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8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3월 중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이 원장은 6월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지주가 숏리스트 작업을 하는 7월 3일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발표 일정도 또다시 무산됐다. 금융위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8대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간담회를 열고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가 잠정 취소된 뒤 관련 일정은 다시 잡히지 않고 있다. 발표가 거듭 늦어지면서 당초 개정안에 담긴 핵심 내용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당 정무위원들도 연임 금지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 금융위가 마련한 개정안이 당정 협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사실상 법제화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정이 법제화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도 거론된다. 연임 횟수 자체를 제한하는 대신 연임할수록 주주총회 찬성 요건을 높이는 것이다. 최초 선임 때는 과반, 첫 연임은 70%, 세 번째 임기는 90% 이상 찬성을 받도록 문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당정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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