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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달 거주’ 꿈 향해… 2032년, ‘원전 돌리고 자원 캐는’ 기지 짓는다[Science]
■ 나사 ‘문 베이스 프로젝트’ 추진 2029년까지 정밀 탐사 마치고 2032년까지 수백W급 전기생산 우주인 교대 반영구 거점 구축 달 남극, 물얼음 존재 증거 확인 채굴땐 지구수송 물자 줄어들어 고지대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日·캐나다 등 다국가 협력 구상 韓, 착륙선·통신분야 참여 거론 나사 제공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이 라이스대 연설에서 달 착륙 의지를 재천명한 지 64년이 지났다. 그사이 인류는 6번의 달 착륙 미션을 통해 12명의 지구인을 달 표면에 보냈다. 마지막 유인 달 착륙은 1972년 아폴로 17호 미션이었다. 반세기 넘게 지난 지금 인류는 달에 잠시 다녀오는 수준을 넘어 거주 가능한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달 궤도 정거장 ‘게이트웨이’를 핵심축으로 삼던 기존 달 탐사 전략 우선순위를 달 표면 인프라 구축으로 옮기고 있다. 나사가 추진하는 ‘문 베이스’(Moon Base)는 달 남극 일대에 발전시설과 통신·항법망, 이동수단, 거주모듈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2032년 이후 우주인이 정기적으로 오가며 생활하고 연구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구상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심우주 탐사를 총괄한다면 문 베이스는 우주인이 달에서 머물고 이동하며 연구하는 데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인 셈이다. 나사는 극저온과 방사선, 먼지 속에서 생명유지장치와 원자력 발전, 자율로봇, 현지 자원 생산기술을 검증한 뒤 이를 화성 유인탐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궤도 정거장에서 표면 기지로 = 가장 큰 변화는 달 궤도 정거장 게이트웨이에서 달 표면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점이다. 게이트웨이는 우주인이 달 궤도에서 머물거나 달 착륙선으로 갈아타고, 과학연구와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궤도 전초기지로 추진돼왔다. 나사는 지난 3월 게이트웨이의 “현 형태 추진을 일시 중단”하고 지속적인 달 표면 운영을 뒷받침할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문 베이스는 세 단계로 건설된다. 2029년까지인 1단계에는 21차례의 착륙 시도를 포함해 최대 25개 임무를 수행한다. 로버(월면차)와 과학장비, 통신·항법 장비 등을 실어 나르며 달 표면에 약 4t의 화물을 배치한다. 남극 지역을 중심으로 지형과 지반, 얼음과 휘발성 물질의 분포, 월면 먼지 ‘레골리스’의 영향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조사 단계다. 2029∼2032년 2단계에는 초기 거주와 대규모 물류 운영이 시작된다. 나사는 최대 24차례 착륙으로 화물 60t을 운반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통신·항법망, 물류·건설 로버, 초기 가압모듈을 배치한다. 수백 W급 전기를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발전기(RTG)를 투입해 햇빛이 없는 음영지역과 달의 긴 밤에 장비를 운용하고, 향후 대형 핵분열 발전에 필요한 운영·열관리 기술을 검증한다. 2032년 이후 3단계에 들어서면 거주모듈과 에어록을 연결하고 핵분열 표면발전 시스템을 가동한다. 우주인을 정기적으로 교대시키고 사람이 없는 기간에도 로봇과 설비가 계속 작동하는 반영구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기지 운영과 확장을 위해 연간 최대 38t의 화물을 공급하고, 달에서 채취한 시료와 장비를 최대 500㎏씩 지구로 돌려보내는 귀환 물류망도 구축한다. ◇왜 하필 달 남극인가 = 달 남극은 물과 에너지, 과학적 가치가 한곳에 모여 있는 지역이다. 깊은 충돌구 내부에는 태양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다. 일부 지역은 온도가 영하 200도 안팎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물과 휘발성 물질이 얼음 형태로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다. 달 궤도 탐사선의 관측을 통해 영구음영지역에 물얼음이 존재한다는 증거도 확인됐다. 물얼음을 채굴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가져오는 물자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얼음에서 얻은 물은 식수로 사용하고, 이를 전기분해해 우주인이 호흡할 산소와 추진제 원료인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얼음이 얼마나 많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다. 나사는 2027년 말 남극에 도착할 예정인 자원탐사 로버 ‘바이퍼’를 통해 얼음의 위치와 농도, 접근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남극의 일부 고지대는 다른 지역보다 태양을 오래 볼 수 있다. 햇빛이 드는 능선에 거주지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두고, 얼음이 있는 그늘진 충돌구에 채굴 장비를 배치하는 분산형 기지가 예상된다. 나사 관계자에 따르면 거주지와 발전소·착륙장·과학시설이 수㎢에 분산돼있는 ‘작은 도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반면 태양이 지평선 위로 낮게 떠 있어 강한 빛과 짙은 그림자가 맞붙고, 가파른 지형과 날카로운 달 먼지 레골리스가 장비 운용을 방해한다. 레골리스는 대기가 없어 풍화작용이 거의 없는 달 특성상 입자가 날카롭다. 나사는 레골리스를 소결하거나 3D 프린팅 재료로 가공해 착륙장과 방호 구조물 등을 만드는 현지 자원 활용 기술을 실증할 방침이다. ◇日 가압 로버 등 다국가 협력 = 나사는 미국 민간기업이 화물착륙선과 월면차를 공급하고, 국제 파트너가 이동·거주·과학 장비를 분담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비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하는 가압형 로버다. 밀폐된 내부에서 우주복을 벗은 우주인 2명이 최대 30일 동안 생활하며 장거리 탐사를 수행하는 ‘바퀴 달린 거주지’다. 일본이 로버를 개발·운영하고 나사가 달까지 발사·운송하는 내용의 협정이 2024년 체결됐다. 목표 운용 기간은 약 10년이다. 나사는 3단계 국제 기여 요소로 이탈리아우주국의 다목적 거주모듈과 캐나다우주국의 다목적 월면차도 제시했다. 실제 투입 시점과 최종 사양은 후속 개발과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제공하는 과학 탑재체를 통해 문 베이스 초기 임무에 참여한다. 나사와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30일 공동의향서를 체결하고 달 착륙선과 달 통신·항법, 로버 등을 협력 후보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이 독립적으로 책임질 장비와 임무, 세부 사양과 일정은 후속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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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7월 번호이동 63만건…갤럭시Z8 출시 앞두고 숨 고르기
알뜰폰 가입자 쟁탈전으로 변질…변곡점 노리는 '알뜰폰 2.0'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63만5361건으로 전월(64만1932건)보다 6571건(1%) 감소했다.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오는 7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를 앞둔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에서 이동통신사로의 이탈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정부가 최근 '알뜰폰 2.0'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와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63만5361건으로 전월(64만1932건)보다 6571건(1%) 감소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3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며 올해 1월 번호이동 건수는 약 100만건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다시 40만~50만건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번호이동이 다시 60만건을 넘어선 데는 삼성전자 '갤럭시 감사 페스티벌'과 통합요금제 출시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달에는 오는 7일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를 앞둔 가입자들의 대기수요가 반영되면서 번호이동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 역시 이동통신3사 간 경쟁보단 알뜰폰 가입자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SK텔레콤은 3887명, LG유플러스는 156명 각각 순증한 반면 알뜰폰은 1892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 중 KT 가입자만이 유일하게 순감했다. 순감 가입자는 3586명으로, 정보유출 피해 고객에게 5개월간 제공되던 100기가바이트(GB) 상당의 데이터 혜택이 이달 종료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순감폭은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6월 알뜰폰은 이동통신3사에 1만2118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한편 업계에선 단통법 폐지 이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단통법 폐지로 추가지원금 제한이 사라지면 자금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와 소형 유통점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단통법 폐지의 목적이 이동통신3사 간 경쟁 활성화에 있었던 만큼, 경쟁이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집중되는 흐름이 굳어질 경우 정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알뜰폰 2.0' 활성화 방안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을 통해 요금 인하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설비를 갖춘 부분 MVNO와 독립형 알뜰폰(풀MVNO)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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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 '아스트라', 수학 난제 10개 풀었다…학계 검증 남아
27년 난제 '비소픽군' 규명…양자내성암호 격자문제도 해법 제시 AI가 핵심 논증 만들고 인간 연구진이 논문 정리 해법 탐색 토큰 비용 약 2000달러…동료평가는 아직 [서울=뉴시스] 오픈AI 'GPT-5.6' (사진=오픈A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오픈AI는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가 수학과 컴퓨터과학 분야의 난제 10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 결과가 아직 외부 학계의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아 실제로 난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최종 검증은 남아 있다. 오픈AI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스트라 내부 버전이 수학과 이론컴퓨터과학 분야에서 도출한 연구 결과 10건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 문제들이 적어도 10년 동안 핵심적인 진전이 없었으며, 대부분은 이보다 훨씬 오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는 '비(非)소픽군'의 존재를 밝혀낸 것이다. 군(群)은 회전이나 자리바꿈처럼 결합 규칙을 갖춘 원소들의 모음을 뜻한다. 원소가 무한히 많은 군이라도 연산 규칙의 일부를 유한한 대상의 자리바꿈으로 거의 똑같이 재현할 수 있으면 '소픽군'이라고 부른다 1999년 미하일 그로모프가 개념을 제시한 이후 27년간 수학자들은 흉내 낼 수 없는 군을 단 하나도 찾지 못했는데, 아스트라가 이를 직접 구성해 "존재한다"는 답을 내놨다. 아스트라가 해법을 제시한 문제에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과 관련된 '최근접 벡터 문제'도 포함됐다. 이는 수많은 점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놓여 있을 때 특정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점을 찾는 문제다. 점과 차원이 많아질수록 계산이 급격히 어려워진다. 이런 특성은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풀 수 없는 암호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아스트라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정확하게 풀기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오픈AI는 이 결과가 양자내성암호와 관련된 격자 수학의 기초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암호체계의 안전성을 직접 입증하거나 새로운 암호 기술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게임을 반복하면 한쪽이 이길 확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루는 '양자 병렬 반복' 문제에서도 새로운 정리를 내놨다. 기존에는 일부 양자 게임에만 적용할 수 있었지만 아스트라는 일반적인 두 참여자 양자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고차원 구 채우기' 문제에서도 새로운 결과를 내놨다. 상자 안에 같은 크기의 공을 빈틈없이 넣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우리가 보는 3차원이 아니라 훨씬 많은 차원의 공간에서 공을 얼마나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문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이 분야에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밀도의 일반적인 상한선을 끌어내렸다. 이 밖에도 무질서해 보이는 관계 속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일정한 규칙을 찾는 '램지 수' 문제 등에서 새로운 해법이나 반례를 제시했다. 연구의 핵심인 수학적 논증은 AI가 만들었다. 이후 인간 연구진이 같은 모델을 활용해 AI의 풀이를 논문 형태로 정리했다. [보스턴=AP/뉴시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미국의 인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우회 투자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자본통제와 암호화폐 규제에도 고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이 투자 통로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을 산 뒤 이를 이용해 스페이스X, 오픈AI와 연계된 디지털 토큰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챗GPT 출력 화면이 표시된 컴퓨터 앞에 놓인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2026.06.11.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스트라가 수학 증명을 컴퓨터로 검사할 수 있는 언어인 '린(Lean)'으로 논증을 옮겼다.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을 컴퓨터가 실행 전에 검사하듯 수식과 논리 사이에 모순이나 빠진 단계가 없는지를 기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오픈AI는 249쪽 분량의 연구 논문과 AI가 아이디어를 찾아간 과정을 담은 62쪽짜리 해설 자료, Lean 검증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비용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픈AI는 10개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사용한 전체 토큰을 최신 AI 모델 ‘GPT-5.6 솔’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2000달러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아스트라 개발·학습비나 연구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연구비가 아니다. 이미 개발된 AI가 문제를 풀면서 사용한 토큰의 가격만 계산한 금액이다. AI의 풀이가 Lean 검증을 통과했다고 해서 학계의 검증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Lean은 논증이 입력된 규칙에 따라 논리적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사하지만, 연구의 전제와 독창성, 기존 연구와의 관계, 학문적 의미까지 평가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해당 분야의 수학자들이 논문을 살펴보고 오류나 빠진 전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요 학술지의 동료평가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학계의 검증을 통과하면 AI 스스로 새로운 수학적 지식을 만들어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앞서 2025년 10월 케빈 웨일 당시 부사장이 "GPT-5가 미해결 에르되시 문제 10개를 풀었다"고 밝혔다가 며칠 만에 게시물을 삭제한 전례가 있다. 해당 문제들을 정리해온 수학자 토머스 블룸이 "심각한 왜곡"이라며, GPT-5가 새 증명을 만든 게 아니라 이미 발표된 기존 논문을 찾아낸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이번에는 오픈AI가 논문과 함께 Lean 검증 파일을 깃허브에 공개해 논리적 오류 여부를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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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시험대 오른 노동부 수사역량
10월부터 노동사건 독자수사 체제 전환 검찰 보완수사 기능 사라져 초동수사 중요성 커져 현대차 불법파견·SPC 노조파괴 ‘엇갈린 판단’ 사례 감독관 8000명 확대에도 전문성 확보 과제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현장 감독관과의 대화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검찰의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서 고용노동부의 수사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근로감독관들이 검사의 지휘 없이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을 사실상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찰이 담당했던 보완수사와 법리 검토 기능까지 노동부가 떠안게 되면서 독자수사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7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특별사법경찰관리가 검사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오는 10월 2일 시행되는 공소청법에서도 검사의 특별사법경찰 지휘·감독 권한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근로감독관을 비롯한 특별사법경찰은 기존의 지휘·감독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수사를 수행하게 된다. 검사는 특별사법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지시하거나 직접 사건을 통제할 수는 없다. 결국 근로감독관의 초동수사와 증거 확보, 법리 판단이 사건의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근로감독관은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최저임금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이다. 임금체불과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 산업재해 등 노동현장의 주요 형사사건 대부분을 담당한다. 그동안 노동부와 검찰은 노동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검찰의 반복적인 보완수사 요구와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 처리가 지연됐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사건이다. 노동부는 2004년 현대차 울산·아산·전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약 1만명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했지만 검찰은 약 2년 뒤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노동부가 경영책임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일부 사건이 검찰의 보완수사 끝에 불기소로 종결되면서 노동부와 검찰의 시각 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 검찰이 노동부 수사의 미비점을 보완한 사례도 있다. 2024년 SPC그룹 노조 와해 의혹 사건에서는 검찰이 노동부 수사를 추가로 보완한 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서 이런 보완 기능까지 노동부가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하는 만큼 근로감독관의 수사 전문성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부가 독자수사 체제를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로감독관들은 중대재해와 임금체불은 물론 최근 급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까지 처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지난해 1만6373건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민원인의 폭언·폭행과 반복 민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와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40대 근로감독관이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근로감독관의 업무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동부 내부에서도 사건 증가 속도에 비해 수사 인력과 전문성 확보가 충분한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독자수사 체제에 대비해 근로감독관 조직 확대와 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근로감독관은 2024년 3131명에서 올해 589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7년 7349명, 2028년에는 8031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 감독관을 대상으로 별도의 수사학교 교육과정을 신설했고, 산업안전감독관에게는 중대재해 수사 전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조직 확대만으로 검찰이 담당해온 보완수사와 법리 검토 기능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대재해와 부당노동행위처럼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이 복잡한 사건이 늘어나는 만큼 근로감독관의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독자수사 체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반도체김건희AI중동전쟁 -
경제SK하이닉스 목표가 330만원…현대차證 “2분기는 숨 고르기, 3분기부터 HBM4 효과”
현대차증권이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3분기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4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6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산업 발전 비전’ 공개 브리핑장 SK하이닉스 부스에 설치된 SK하이닉스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0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램(DRAM) 출하량(Bit Growth)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HBM4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조6000억원,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 판매 확대에 힘입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LTA는 5년 계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선수금까지 확보한 계약이 많아 고객사의 계약 취소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말했다. AI 투자 사이클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CAPEX)는 잉여현금흐름(FCF) 악화와 조달 금리 상승에도 2028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업체가 투자를 줄이더라도 다른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메모리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조달 자금의 일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부상에 대해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로 CXMT가 첨단 장비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데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역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반도체국민의힘이란AI -
경제
개미 손실 키운 레버리지…정부, 증시 긴급조치권 검토
[앵커]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추가 규제가 추진됩니다. 배율을 낮출 수 있게 하는 증시 긴급조치권 법제화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사흘 연속 폭락하며 5500선까지 밀려나더니 금요일 대규모 매수세로 1001포인트 급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상장종목 10개 가운데 7개는 마이너스 수익률. '역대 최악의 7월'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한국 증시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외신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김민수/서울 길음동 : 제가 하이닉스가 가장 비쌀 때 레버리지를 샀어서 거의 원금 60~70%는 잃었는데…대체로 많이 잃으셨더라고요.] [A씨/개인투자자 : 주식창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러다 보니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마이너스 30~40%까지 있는데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본전만 되면 빠지고 싶다.] 금융당국 발걸음은 바빠졌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는 규제를 긴급 시행했습니다. 일단 거래 규모는 8조7천억원에서 2조5천억원까지 줄어든 상황.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그걸로도 못 막으면 점점 강도가 높은 규제로 들어가야 되겠죠. 외국인이라든지 기관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규제가 지금 없는 상황이거든요.] 다음 카드로는 현재 2배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배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금융당국은 증시가 급격히 흔들릴 경우 배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증시 긴급조치권'을 마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합니다. 배율을 조정할 경우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는 외국인과 기관에 의한 변동성도 낮출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일정한 조건에 따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배율 변경을 허용한 홍콩 금융당국의 사례 등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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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U AI법 시행…‘통제 이탈’ 사고 점검 [ESG 뉴스 5]
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앤트로픽 로고. 사진=연합뉴스 EU AI법 시행…‘통제 이탈’ 사고 점검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모델의 해킹과 통제 이탈 사고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AI 에이전트 관련 사고를 공개한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부터 사전 보고를 받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사이버보안 시험 과정에서 기업 3곳의 시스템에 침투했고, 오픈AI의 AI 에이전트도 사람의 지시를 벗어나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적용된 EU AI법은 시스템 위험이 큰 범용 AI 개발사에 사이버 공격과 생화학 사고, 기본권 침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행동 등을 예방하도록 요구한다. 개발사는 모델 출시 이후에도 관련 위험을 지속해서 감시해야 한다. 위반 시 유형에 따라 750만유로(124억원) 또는 매출의 1.5%에서 3500만유로(580억원) 또는 세계 매출의 7%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美, 위구르 강제노동 수입 규제 역대 최대 확대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 등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중국 기업 43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들 기업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규제 대상은 144곳에서 187곳으로 늘었다. 2021년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이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추가 지정이다. 새로 포함된 곳은 배터리 소재와 전자부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알루미늄, 금, 식품 관련 기업 등이다. 미국 정부는 4곳이 신장 지역의 노동력 이전 사업에 관여했고, 나머지 39곳은 신장산 원료나 정부 노동 프로그램과 연계된 기업의 제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근거 없는 일방적 제재라며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中, 36조원 원전 투자…8기 추가 승인 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로 8기의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전력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50억달러(36조원)로 추산된다. 신규 원전은 광둥과 랴오닝, 저장, 산둥 등 4개 성에 들어선다. 중국광핵그룹(CGN)이 광둥성에 건설하는 후이저우 원전 5·6호기는 각각 1217메가와트(MW)의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출력 변동을 보완할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보다 76% 늘어난 110기가와트(GW)의 원전 설비를 2030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승인 중단과 공급망 차질로 과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건설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 역대 최대…석탄 비중 1년 최저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7월 석탄발전 비중이 최근 1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1일 로이터가 인도 전력계통운영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월보다 30% 늘어난 362억5000만kWh로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했다. 석탄 발전 비중은 6월 69%에서 7월 65.7%로 낮아졌다. 지난달 13일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출력이 처음으로 100기가와트(GW)를 넘어 하루 전력 공급의 42.8%를 담당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졌지만 석탄 발전량도 냉방 수요 증가와 수력발전 감소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엘니뇨에 따른 강수량 감소와 야간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석탄 발전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전력 수요가 美 ESG펀드 살렸다 미국 지속가능펀드에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31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지속가능펀드에는 30억달러(4조3263억원)가 순유입됐다. 운용자산은 1분기 말보다 13% 늘어난 3980억달러(573조9518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금 유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망과 청정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끌었다. 퍼스트트러스트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펀드 한 곳에만 30억달러 이상이 몰렸다. 전체 유입액의 75%는 패시브 상품이 차지했다. 2분기 미국에서 지속가능펀드 22개가 문을 닫고 신규 펀드는 3개 출시에 그쳐 시장이 소수 대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총 30대 기업, 안전·AI에 집중 투자 국내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안전과 인공지능(AI), 자원순환 등 핵심 경영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에너지와 화학물질 사용 증가에 대응해 환경·안전 설비 투자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해당 분야에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까지 해외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재활용 금속 사용 비중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와 금융지주들은 AI 윤리와 고위험 AI 검증 체계를 강화했다. 조선업계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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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봇개’ 건넨 체리, KGM에 1100억 투자…미래산업 동맹 확대
전략적 투자계약…7500만달러 CB 인수 SE10 내년 1월 출시…SDV·자율주행 협력 제3국 공동진출 겨냥 신차 공동개발도 반도체·로봇·철강분야 협력 확대도 모색 황기영(앞 오른쪽부터) KG모빌리티(KGM) 사장과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이 곽재선(뒤 오른쪽부터) KGM 회장과 인퉁웨 체리차 회장이 임석한 가운데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75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KGM)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와 중국 체리자동차가 플랫폼 협력과 신차 공동개발을 넘어 자본과 미래 신사업, 해외 생산 거점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KGM과 체리는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7500만달러(약 11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곽재선 KGM 회장과 황기영 대표,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과 장귀빙 사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투자는 체리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의 KGM 지분율은 10% 안팎이 된다. 양사는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그해 체리 T2X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협약, 이번 전략적 투자계약으로 이어졌다. KGM은 현재 양사 협업의 첫 결과물인 프로젝트명 ‘SE10’을 내년 1월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E10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준대형(D+세그먼트) SUV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구성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SE10에 이은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규제와 고객 요구를 상품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여러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차종과 사양, 생산·판매지역, 양사의 역할 분담은 단계적으로 협의한다. 황기영 KGM 대표는 “KGM이 내·외장 디자인과 주행·엔진 성능을 직접 다듬고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해 출시할 것”이라며 “차가 출시되면 KGM의 기술력이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이번 협력으로 자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PHEV·SDV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리 역시 KGM의 SUV 설계·튜닝 역량과 한국·유럽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공동개발을 통해 신차 개발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리 측은 한국의 넓은 자유무역협정(FTA)망을 활용해 제3국 수출 기회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 플랫폼과 미래차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KGM 고유의 SUV 정체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체리가 향후 한국에 직접 진출하거나 KGM 평택공장을 체리 계열 차량의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뒤따른다. 황 대표는 그러나 이에 대해 “현재 계획이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 역시 “한국 고객이 체리차를 찾는다면 현지 진출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건 KGM이 한국과 세계시장에서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로봇, 원자재, 철강 등 분야로 협력 확대도 모색한다. 체리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반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토대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반도체·로봇·원자재·철강 협력 기회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체리 측이 협약을 기념해 KGM에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한 대를 선물한 것도 양사의 확장된 협력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황 대표는 “체리 회장이 로봇개를 선물했다”며 “로봇 분야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체리와 KGM의 협력은 양사가 공유하는 가치와 전략적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결과”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중 자동차 산업의 협력과 혁신을 대표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KGM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에 대한 체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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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급등했던 삼전닉스, 차익실현 매물에 동반 약세
[특징주] 머니투데이 특징주 그래픽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500원(8.19%) 내린 2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만9000원(7.51%) 내린 158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26.81%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7.91% 뛰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면서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폭염부동산반도체이스라엘인공지능 -
생활혈당은 걱정되고, 과일은 먹고 싶고… ‘섭취법’ 딱 정리했다
[먹어도 될까요?] 혈당 조절 중이라고 해서 과일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섭취 시점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그래픽=김경아 혈당이 걱정돼 과일 섭취를 꺼리는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혈당 조절 중이라고 해서 과일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섭취 시점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 과일 속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식사 중·후에 조금 먹고 당산센트럴내과 김승혁 원장에 따르면, 과일은 식사를 할 때 곁들이거나 식후에 먹는 게 좋다. 공복에 과일만 섭취하면 과당과 포도당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이 급격히 오른다. 하지만 소화 속도가 느린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와 함께 섭취하면 위 배출 속도가 느려져 혈당 변동 폭이 줄어든다. 다만 후식으로 과일을 먹더라도 과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 밥이나 면에 과일 속 탄수화물이 더해져 한 끼 총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미국당뇨병학회도 과일은 탄수화물, 전분, 곡물, 유제품 같은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을 대신해 섭취할 수 있으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과일 섭취 전 탄수화물 섭취량을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과일은 한 번 먹을 때 50~60kcal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는 작은 사과 1개, 블루베리 약 1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혈당지수 낮은 과일로 과일을 고를 때는 혈당지수를 확인한다. 혈당지수란 식품 속 당질이 혈당 수치를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를 측정한 값이다. 55 이하인 경우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 70 이상인 경우 높은 식품으로 본다. 김승혁 원장은 “혈당지수가 비교적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 배, 블루베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며 “포도, 망고, 파인애플 같은 과일은 당 함량이 높거나 한 번에 많이 먹기 쉬워 양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잘 익은 과일이나 당도 높은 열대과일은 혈당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지 말고 생으로 먹어야 과일은 되도록 생과일 형태로 섭취한다. 과일을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당분이 농축돼 적은 양으로도 당분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포만감이 적어 과식하기도 쉽다. 겉에 설탕이 묻어 있는 건과일은 혈당 변동 폭을 더욱 키운다. 과일 주스도 마찬가지다. 과일을 압착하거나 갈아 과즙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제거돼 흡수 속도가 빨라진다. ‘BMJ’ 저널에 발표된 18만 명 대상 연구에서는 과일 주스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과일 주스를 세 번 섭취하는 사람이 이를 같은 양의 생과일로 대체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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