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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노사, 올해 임금협약 최종 타결…6.3% 인상·격려금 300만원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사진 제공=카카오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으로 노사 갈등을 겪던 카카오가 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카카오는 노조 조합원 투표 절차를 거쳐 7일 2026년 임금협약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협약에는 연봉총액 인상률 재원 기준 6.3% 적용과 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직무·성과에 따른 보상 재원인 '스테이지업' 재원은 별도로 운영된다. 이번 갈등은 성과 보상체계를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함께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별도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노사 갈등은 올해 5월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후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이어졌다. 카카오 노조는 6월10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조합원들이 연차 및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는 '로그아웃데이'에 돌입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사내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카카오 노조와 함께 단체행동에 나섰던 4개 계열사 중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조가 잇달아 사측과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 역시 지난달 29일 사측과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지난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이날 최종 타결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조인식 등 절차를 거치면 올해 임급협상이 최종 종료된다"며 "다만 현재 조인식 날짜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섭내용, 타결내용에 대해서는 기존에도 향후에도 비공개"라며 "이전에도 교섭 내용에 대해서는 조합에서 공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교섭을 통해 마련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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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비아 M&A] 공개매수가 검증한다…가격 인상 협상은 미채택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가비아 사옥과 회사 로고. /사진=강준혁 기자 가비아 이사회가 맥쿼리자산운용이 제시한 주당 4만8000원의 공개매수가격과 절차가 적정한지 독립적인 검증에 나선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요구한 공개매수가 인상 협상과 잠재 인수후보 탐색은 이사회 안건으로 논의됐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가비아 이사회는 7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달 21일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한 회신을 공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지분 14.29%를 보유한 3대주주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격에 대한 독립적인 가치평가와 특별위원회 구성, 맥쿼리와의 가격 인상 협상,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잠재 인수후보를 찾는 '고숍' 절차 등을 요구했다. 4만8000원 적정성 외부 검증…전문가 선임은 난항 가비아는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가격과 절차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거래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특별위원회는 가비아 및 주요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재무전문가와 법률자문사를 선임해 주당 4만8000원의 공개매수가격과 거래 절차가 적정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는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지 결정한다. 다만 외부 재무전문가 선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비아 이사회는 "외부 재무전문가 선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위원회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확인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비아 이사회는 그동안 회사 차원에서 공개매수가격을 검증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맥쿼리의 특수목적회사(SPC) DCK인베스트먼트가 일반주주를 상대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인 만큼 회사가 가격을 검증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으며 이해관계가 없는 이사들은 공개매수신고서가 제출된 뒤에야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가비아 주가가 KINX 등 자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저평가됐는지에 대해서도 이사회 내부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협상·대안 인수자 탐색 미채택 반면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맥쿼리와의 가격 인상 협상과 잠재 인수후보 탐색은 현재로선 진행되지 않는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매수인과 협상을 시작하고 잠재 인수후보를 찾는 절차를 개시하자는 안건이 상정됐다. 그러나 가비아 이사회는 적정성과 현실적인 측면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맥쿼리가 가비아를 인수하기에 앞서 진행한 실사 과정도 처음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가비아와 매수인 측은 지난 4월25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으며 안진회계법인이 19일간 재무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자료 제공을 위한 별도 이사회 결의는 없었다. 김홍국·원종홍 가비아 공동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실사 과정에서 통상적인 수준의 자료를 제공했다. 가비아 이사회는 해당 자료 제공이 상법과 정관, 이사회 규정상 이사회 결의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안건 상정 없이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원 대표가 맥쿼리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주간계약(SHA)을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배경도 공개됐다. 두 대표는 개인적인 지위에서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이며 다른 주주에게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과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 특별위원회는 향후 김 대표와 원 대표로부터 거래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아 이해상충 여부 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가비아 이사회는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최종 의견 표명 여부를 결정한다. 가비아 이사회는 "전체 주주와 회사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에 입각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자 한다"며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도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전쟁선관위개인정보유출국민의힘증시 -
IT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8월 26일 출시...하반기 MMORPG 대전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 그리스 신화 세계관...배우 박지현 제작 참여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가 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컴투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에서 개발 비전 및 게임 소개를 하고 있다. [뉴스1] 컴투스가 준비하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일을 오는 26일로 확정지었다. MMORPG 게임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그래픽과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노린다.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은 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오는 26일 오후 12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이다.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면서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게임명에서 볼 수 있듯 제우스: 오만의 신은 올림푸스의 신들이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신의 힘을 나누어 받아 게임 속 세상을 헤쳐 나가게 된다. 게임 속 캐릭터 클래스는 워리어·로그·메이지·파라곤 4개 계열을 기반으로 총 8개 클래스로 구성됐다. 각 클래스는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파이스토스의 가호를 받는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 에이버튼이 강조한 점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쟁 콘텐츠다. 다른 MMORPG 게임은 경쟁 콘텐츠가 최상위권 이용자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그 외 이용자가 소외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에이버튼은 이용자가 자신의 페르소나를 상대하는 1대1 콘텐츠인 ‘콜로세움’부터, 집단 간 경쟁 시스템인 ‘아카디아 제전’ 등 경쟁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게임 세계관 속에서 핵심 캐릭터로 ‘판도라’가 등장하는데, 해당 캐릭터 제작에는 배우 박지현이 참여했다. 배우 박지현의 얼굴 스캔과 보이스 녹음 등을 반영해 탄생한 페르소나 캐릭터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는 “모두가 즐기는 경쟁형 MMORPG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핵심 개발 방향으로 최고 퀄리티의 그래픽, 압도적인 편의성, 모두를 위한 경쟁의 재미 강화를 꼽았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됐다. 또한 게임에는 인공지능(AI) 모드가 도입돼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설정에 따라 캐릭터의 사냥과 성장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관련해서 김 본부장은 “유료 상품에 포함된 모든 구성품은 게임 플레이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MMORPG 게임이 주로 채택하는 월간 유료 멤버십도 도입된다. 가격은 9900원이며 멤버십 사용 시 AI 모드 24시간 지원(기본 12시간) 등 혜택이 주어지는 식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 콘텐츠의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오랫동안 즐기고 기억될 수 있는 MMORPG를 위해 게임 본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지현이 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컴투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제우스: 오만의 신이 오는 26일로 출시일을 확정 지으면서,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의 MMORPG 경쟁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 6월 넷마블이 먼저 신작 MMORPG인 ‘솔: 인챈트’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으며,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약 2주 뒤인 다음달 10일에는 스마일게이트가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내놓는다. 카카오게임즈도 자사의 인기 MMORPG인 ‘오딘’의 후속작인 ‘오딘Q’를 내년 1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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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中, 반도체 패키징서 치고 나올 수도…국가 차원 메모리팹 '올인'은 위험"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 "삼성 zHBM 발표도 자체 패키징 역량이 바탕"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 권석준 교수 제공 "한국이 현재 가장 잘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메모리 팹(생산 공장)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차세대 반도체에서 비중이 커질 첨단 패키징 팹에도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 기업이 특정 기술에 베팅했다가 실패하는 것과 국가 전체가 베팅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위험도가 다릅니다."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초격차'를 구현하기 위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최근 공개했다. 중국도 최근 반도체 분야 노광장비 자체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AI 시대 기술패권을 위한 경쟁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6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에서 만난 권석준 화학공학부 교수는 "갑자기 내년에 대형 언어모델(LLM)을 혁명적으로 빠르게 구현하는 기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하드웨어 생태계가 한순간에 쓸모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첨단 패키징에 분산 투자 필요" 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의 메모리반도체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6월 정부는 총 4700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한국의 핵심 산업 거점을 서남과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메모리 팹 증설이 핵심이다. 반도체 업계는 지금까지 평면상에서 회로 선폭을 줄이는 데 기여한 기존 노광(리소그래피)이 기술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2.5차원, 3차원 수직 적층 기술이 반도체 집적도 향상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첨단 패키징 기술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패키징은 다양한 칩과 소자 구조를 결합해 종합적인 작동 성능을 구현하는 과정이다. 권 교수는 "패키징은 5~6개 요소를 동시에 최적화하고 최종 시스템 성능까지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노하우가 많은 업체일수록 몸값이 비싸질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패키징 분야 역량을 쌓아온 중국 기업들이 앞으로 치고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권 교수는 "장기적으로 대만의 TSMC와 비슷한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패키징 파운드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패키징에서 출발한 업체가 반도체 제조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한국이 메모리 팹 증설은 계속 추진하되 유망 기술인 패키징에 투자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지금부터 꾸준히 투자하면 2030년대 중반 첨단 패키징이 본격적인 병목이 됐을 때 쌓아온 경쟁력이 빛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메모리 팹은 앞으로 상당 부분 자동화될 전망이지만 패키징 팹은 아직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라며 "소외 지역에 패키징 팹이 유치되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zHBM 발표도 자체 패키징 역량이 바탕"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전문 콘퍼런스 'FMS 2026'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장치 위에 바로 HBM을 쌓은 형태인 'zHBM' 모형을 공개했다. 가로세로인 X, Y축에 더해 높이인 Z축까지 활용했다는 뜻에서 이름에 알파벳 'z'가 붙었다. zHBM은 메모리만 3차원으로 구현했던 기존 HBM에서 프로세서까지 포함한 시스템 전체를 3차원으로 통합한 구조다. 메모리와 연산부 사이의 이동 거리가 짧아지는 효과와 더불어 연결 통로 수를 접촉 면적만큼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도로의 길이와 폭 모두 늘린 것이다.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전문 콘퍼런스 'FMS 2026'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장치 위에 바로 HBM을 쌓은 형태인 'zHBM' 모형을 공개했다. zHBM 발표의 배경으로 메모리부터 패키징까지 자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자체 패키징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HBM 구조를 설계할 때 SK하이닉스처럼 대만 TSMC 등 외부 파운드리나 패키징 업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에 "삼성만의 HBM 통합 제조 경로를 구현하고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브로드컴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패키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zHBM은 검증과 트러블슈팅에 1년 정도 걸린다는 전제로 2027년 하반기 양산 일정 공개 후 빠르면 2028년 정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수율 확보·불량 추적이 관건…AI 서비스 부가가치 확보도 중요 zHBM 같은 최신 반도체 기술이 양산으로 원활히 이어지려면 반복·대량 생산에서 수율을 확보하고 불량을 빠르게 추적하는 것이 관건이다. HBM의 층수를 16단, 24단으로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권 교수는 고단 HBM의 수율 문제를 100층 아파트의 누수 찾기 문제에 비유했다. 3층짜리 아파트는 물이 새는 층을 찾기 쉽지만 100층으로 확장되면 문제점을 찾기 어려워진다. HBM 공급 전략이 두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을 완성하고 검사를 한 번만 하면 생산속도는 빠르지만 불량 확인이 적어 수율과 신뢰도가 낮아진다. 층을 쌓다가 중간 검사를 하면 불량을 일찍 발견해 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생산 속도가 느려진다. 권 교수는 "어느 전략이 유리할지는 엔비디아나 데이터센터 등 고객사가 수율과 성능, 물량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AI 추론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이기 위해 HBM 대신 속도가 빠르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S램(SRAM)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추론 전용 머신' 아이디어도 제시되고 있다. AI 추론 속도가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값비싼 하드웨어도 사용할 가치가 있다는 관점이다. 권 교수는 이를 두고 AI 시장이 장기적으로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뉠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독료가 매우 비싼 고속 AI 하드웨어가 성립하려면 빠른 추론 능력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돼야 한다. 저가형 AI는 토큰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대신 광고 등 다른 수익 모델로 연결돼야 한다. 권 교수는 "검색에서 나오는 광고와 달리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작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광고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며 "AI가 광고를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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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년 자산 소진’ 별정우체국연금, 신규 직원은 국민연금 전환 검토
[우정본부, 별정연금 개혁 추진] 우편사업 환경 변화에 수익 악화 별정우체국 줄고 수급자는 증가 20년 가까이 적자…적립금 바닥 사옥 매각 등 자구노력도 역부족 보고서 “국민연금 이원화가 최선” 노조협의·법률개정 등 과제 남아 국내 우편요금이 5년 만에 인상된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변경된 요금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별정우체국 직원들이 받아온 별정우체국연금(별정연금)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다. 앞으로 들어오는 신규 직원은 별정연금 대신 국민연금에 가입시키는 이원화 방안이 유력하다. 20년 가까이 적자를 낸 연금 자산이 내년이면 바닥나기 때문이다. 7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별정연금의 재정 안정성 확보와 관련한 용역연구를 진행한 뒤 ‘2027년경 연금 자산이 소진됨에 따라 제도 이원화 등 구조적 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 운영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을 전달받았다. 이에 우본은 보고서가 제시한 △연금 이원화 △모수개혁 △제도 통합 등 다양한 개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개편 방향을 확정해 노동조합 및 별정우체국중앙회 등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발생하는 약 65억 원 규모의 부족한 금액을 보전받기 위해 기획예산처와의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별정연금은 산간·도서벽지 등에서 일반 우체국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별정우체국 직원들에게 퇴직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1982년 시작된 공적연금이다. 연금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713억 원이다. 하지만 현직자가 감소하는 사이 연금 수급자가 빠르게 늘며 2008년부터 연금수지(보험료-연금급여)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24년에도 한국재정학회는 별정연금 적립금이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저부담·고급여의 수급구조와 적자 상태가 지속되며 2027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진행된 용역연구에서는 내년부터 연금수지 적자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전 한국재정학회가 2034년 연금수지를 약 615억 7600만 원의 적자로 추정한 반면 새로운 보고서는 적자 규모를 856억 9600만 원으로 상향했다. 2036년에는 927억 2600만 원을 기록한 뒤 2039년에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졌다.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제시된 것이 기존 가입자에게는 별정연금 제도를 유지하되 신규로 입직하는 직원부터 가입을 막고 국민연금으로 연계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별정연금은 수급자 감소에 따라 폐지 수순에 접어든다. 보고서는 “수용성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이원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 대신 공무원연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지만 “공적 체계 적용 시에는 공무원 신분 전환이 전제되기에, 별정우체국 직원에게 적용하기 위해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적 정비가 폭넓게 수반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번 개편 논의는 우편 사업 환경 변화와 급격한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2년 주기로 인상돼오던 우편요금은 2021년 마지막 인상 후 물가 안정 시책에 따라 동결된 상태다. 노동집약적 사업 특성상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우본은 연금 이원화와 더불어 별정 집배원 퇴직 시 정규직을 충원하지 않고 위탁집배원으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 급감에 따른 별정우체국 감소도 한몫했다. 1966년 843곳이었던 별정우체국은 올해 669곳까지 줄었다. 재직자 3186명에 수급자 2921명으로 부양비가 1에 근접했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이 진행해온 자구 노력 역시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관리단은 1560억 원대에 달하는 서울 공덕역 소재 사옥을 21년 만에 매각했다.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인 이 빌딩은 관리단이 보유한 유일한 현물 부동산 자산이었다. 관리단 자체 인력 규모를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대부사업도 중단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국민연금으로의 이원화가 이뤄질 경우 단기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가 제시한 재정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원화 개편 시 2036년 연금수지 적자는 1102억 5200만 원으로 현행 체계보다 175억 2600만 원 많다. 하지만 근본적인 적자 발생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 현 체계가 지속적인 적자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반면 이원화 제도의 경우 2052년께부터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 관계자는 “이원화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매우 장기적 관점의 개혁일 것”이라며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확정부채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되, 미래부채 규모에 대한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별정우체국 직원들의 반발도 넘어야 할 과제다. 최유진 별정우체국중앙회장은 이날 이원화 방안과 관련해 “별정연금 역시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직역연금과 마찬가지로 국고 지원을 받고 공무원연금에 준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우부이 제대로 된 재정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을 수급자들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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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장윤기 사건 피해자 돕다 '중상' 고교생, 81일 만에야 의상자 인정
의상자 인정까지 신청하고도 52일 걸려…치료비 부담 권칠승 의원 치료비 공백 막는 의사상법 개정안 발의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5월 5일 '장윤기 사건' 당시 피해자를 구하려다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던 고등학생이 의상자로 인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 발생 81일 만, 의상자 신청 52일 만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고등학생 A군을 의상자(9급)로 인정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 5일 새벽 전남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거리에서 여고생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다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을 다쳤다. A군은 6월 2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직권으로 의상자 신청을 한 뒤에도 인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52일을 더 기다려야 했다. 현행법은 직무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상자로 인정하고 의료급여와 보상금 등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급여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원은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의상자로 인정된 이후에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조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수술이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심사 기간에는 본인과 가족이 치료비를 우선 부담해야 한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면 필요한 치료가 미뤄지거나 중단될 수 있지만, 현행법에는 인정 결정 전 긴급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더 큰 문제는 의사상자 심사 기간이 지속해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4년간 의사상자 인정 심사에 걸린 평균 기간은 2022년 20.8일(26건), 2023년 28.2일(35건), 2024년 50.4일(30건), 2025년 52.9일(30건)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심사 건수는 2022년보다 4건 늘어났지만, 심사 기간은 2022년보다 약 2.5배 길어졌다. 현행법상 의사상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신청일부터 최대 90일이 소요될 수 있다. 구조 행위의 사실관계와 의상자 해당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필요가 있더라도, 그 기간 긴급한 치료까지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이날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권 의원의 안은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부상을 입은 사람이 의상자 인정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긴급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 신청자가 구조 행위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볼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긴급히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최종 인정 결정 전이라도 의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받은 경우, 실제 치료비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받은 경우 등에는 해당 금액을 환수하도록 해 제도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권 의원은 "인정 심사는 엄정하게 진행하되, 생명과 직결된 긴급한 치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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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7만→ 3만원’ 역대급 실적에도 “또 속았다” 아우성…국민메신저, 왜?
‘4만원 선’ 오르내리는 주가, AI 사업 ‘관건’ 이해진 의장, 김범수 센터장 엇갈린 ‘행보’ 카카오 AI 생태계 확장…“경쟁사에 뒤처져” 카카오 직원이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출근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카카오 주가가 역대급 실적에도 ‘4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경쟁 업체인 네이버는 물론 IT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구체화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의 AI 전략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가는 형국이다. 톡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주들은 “또 속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AI 카나나를 소개하고 있는 정신아 대표. [카카오 제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올해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 공시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톡비즈(6483억원), 톡비즈 광고 및 구독(3999억원) 등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2303억원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도 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카카오 주가는 4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횡보 중이다. 지난 2021년 17만3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7일(종가 기준) 3만9900원에 그치고 있다. 카카오 주주들 사이에서는 “또 속았다” “탈출할걸” “한심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주가는 AI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톡비즈 중심의 큰 폭의 매출 증가율,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AI 사업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엔비디아와 협력 등 오랜 침묵을 깨고 광폭 행보를 보이는 사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사법리스크’에 발이 묶여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다. 특히 네이버가 굵직한 AI 사업을 연달아 발표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의 AI 사업은 구체화되지 못 하고 있는 상태다. 일례로 지난 7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내년 상반기 55㎿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 규모, 향후에는 1GW급으로 AI 팩토리를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있었던 콘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쿠팡이츠와 협력을 예고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네이버 멤버십’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 중인 네이버보다 뒤처진 상태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강석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나 향후 성장률을 높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일 수 있는 건 에이전트 스토리”라며 “에이전트 공개 및 다수의 파트너 서비스 확대가 내년부터 실제 수익으로 인식될 수 있기에 주가는 AI 성과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비핵심 사업 정리와 플랫폼 매출 성장을 통해 이익 개선을 보여 AI 수익화 시작 전에도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AI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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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98만→149만원’ 주가 반토막 났지만 “믿는 건 반도체”…개미들 폭풍 매수 [투자360]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50% 넘게 빠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반도체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와 장기공급계약(LTA) 등을 근거로, 이번 하락이 사이클의 끝이 아닌 강세장 속 조정이란 진단이 잇따른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조회일 기준 3~6일)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주요 시장 순매수 상위권에는 반도체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51억원), 샌디스크(2103억원), SK하이닉스 ADR(1377억원)이 순매수 5위권에 나란히 포진했다. 개인투자자 주요 반도체주 순매수 규모 홍콩에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XL2CSOPHYNIX)이 순매수 3위(27억원)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제조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15억원)과 실리콘 웨이퍼·반도체 장비를 영위하는 알에스테크놀로지스(8억원)를 비중 있게 담았다. 중국 증시에서는 대표 반도체 장비업체 중미반도체(AMEC)가 순매수 3위(1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상황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2위는 SK하이닉스(4조1680억원)와 삼성전자(3조6970억원)였고, 6위에는 한미반도체(53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19일 기록한 장중 최고점 37만4500원 대비 6일 종가(23만500원)가 38.45%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6월25일 장중 고점 298만7000원에서 전날 149만5000원으로 49.95% 떨어져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일본 1위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는 6월25일 11만2700엔에서 4만8740엔으로 56.75%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도쿄일렉트론도 전고점 대비 31.91%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고점 대비 29.76%, 샌디스크가 46.54% 빠졌다. 미국 반도체 1위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의 독점 파트너십 호재 등에 힘입어 7.42%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슈퍼사이클(초호황) 종말 우려, 중국산 저가 메모리 반도체 위협 등이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4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3곳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10%, 8% 높였고 메타도 소폭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한상원 토스증권 연구원은 “CAPEX에 대한 경영진의 발언은 기존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지난 분기에도 가이던스가 상향됐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주된 이유였다면, 이번에는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 투자의 핵심 이유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더이상 사이클 산업이 아닌, AI라는 거대한 수요를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환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기업들이 LTA를 통해 공급 조절 능력을 높이고 있어 과거보다 사이클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5곳과 5년 단위 LTA를 체결했고, LTA 물량은 향후 증설될 D램, 낸드 캐파의 60~70%를 차지해 과거 사이클마다 반복됐던 공급 과잉과 급격한 판가 하락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현 구간은 추가 하락 위험보다 실적 성장에 따른 상승 여력이 큰, 손익비 측면에서 매력적인 진입구간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의 CAPEX는 잉여현금흐름(FCF) 악화와 조달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8년까지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저가 반도체를 앞세워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여겨지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관련해서는 “CXMT 부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CXMT는 외산 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자사 장비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컴퓨팅 수요 가속과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전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메모리 업종의 높은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사이클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자본시장 조달,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도 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변수는 금리다. 한 연구원은 “CAPEX가 계속 커지면서 빅테크들의 현금이 빠르게 소진됐고,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합작투자 등 형태로 외부 자금 조달도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며 “CAPEX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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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스코홀딩스, 인터·DX 지분 팔아 2.5조 조달
PRS 통해 자회사 지분율 50% 최적화 철강·리튬·에너지 ‘3축 사업’ 체제 구축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상장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를 처분해 총 2조 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향후 3년간 16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철강을 넘어 리튬, 에너지를 아우르는 자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는 데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처분 대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지분 약 20.7%(주식 약 3643만 주)와 포스코DX(022100) 지분 15.4%(주식 2339만 주)이다. 처분금액은 각각 2조 185억 원, 4817억 원에 달한다. 처분 예정일은 9월 7일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보유 지분은 50%로 하락하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매각을 위해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한다. PRS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계약 상대방과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정산 시점에 실제 지분 매각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액을 상호 감안해 처분하는 방식이다. 지분 매각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초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트리플 코어’ 전략 추진을 위해서다. 장 회장은 ‘산업자원’인 철강, ‘전략자원’인 리튬·양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인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삼축(트리플 코어)’ 사업 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35년 합산기준 매출액 187조 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당시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 50% 최적화 방침도 제시해 조만간 포스코퓨처엠(지분 58.2%)의 50% 초과 보유 지분도 처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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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번엔 ‘레버리지 ETF’ 공방… 鄭 “김민석 책임” vs 金 “제 얼굴에 침 뱉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거친 설전을 이어가는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이번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레버리지 ETF가 도입될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 후보를 향해 “사태의 책임을 져라”고 압박했고, 김 후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반박했다. 정 후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 해당행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ETF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더해 정부 정책에 대한 책임론까지 꺼내 든 것이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7일 각각 전북 전주시와 전남 목포시를 찾아 전북특별자치도당 청년 권리당원 간담회와 전남지역 수협 조합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해당 메시지가 청와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정 후보는 재차 SNS에 “말도 되지 않는 왜곡하지 말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도의적, 정치적으로도 김 전 총리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6일 SNS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께 김 후보는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적었다. 지난 5일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도 “상품 출시가 김 후보가 총리 재직 시절 추진됐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해남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민주당)과 정(정부)은 거의 대부분의 정책을 일상적으로 협의하기 때문에, 당내 선거를 하면서 ‘이건 당의 잘못이다, 이것은 정(정부)의 잘못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은 한 몸이기에 이런 사안들을 갖고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고 통상적이지도 않다”며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해 야당이 하듯이 접근하는 것은 조금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호남은 3차전이고 저희와 가까운 의원, 최고위원 후보들도 순위가 어느 정도 좀 나와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힘을 모을 수 있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좀 세워지고 공론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현재로선 저희가 어쨌든 최소 3대 2는 돼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4대 1, 5대 0으로 가져가느냐 하는 게 저희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정청래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이날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당장 8∼9일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에서 순회경선이 열리지만, 후보들은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을 먼저 찾아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의 권리당원은 모두 합쳐도 전체의 약 11%지만, 호남권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50만6200여명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호남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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