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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의 관세와 민주당의 아파트 보유세
[이슈 속의 경제학] ▲ 2026년 7월22일(미국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Flickr(white house)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들로부터 오는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하면서 여러 차례 통상협상을 벌였던 것이 2025년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적 반감이 상당해졌고, 트럼프를 조롱하는 제일 명료한 논리가 "관세는 수입하는 외국기업이 아니라 자국 소비자가 낸다"는 것이었다. 이를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에 적용해 보면,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도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가 내는 것이 된다. 사실은 둘 다 틀렸다. 경제학에서 둘 모두 조세의 전가(혹은 귀착)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현상으로, 상품의 거래에 관련되는 세금을 부과할 경우 세금을 내는 주체와 세금을 부담하는 주체가 서로 달라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많은 경우 조세의 전가가 어느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조세의 전가를 고려하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조세의 전가가 발생한다고 해서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간단하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제학원론 수준에서 나오는 중요한 요인은 탄력성이다. 탄력성이 높으면 사람들이 거래를 포기하게 되고, 그 결과 탄력성이 낮은 쪽이 세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은지 낮은지는 상품의 특성과 시장경쟁의 정도, 국내기업의 존재 여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관세의 경우 트럼프가 추진했던 것처럼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매긴다면 외국기업이 거래를 포기하거나 가격을 올리기 쉬워지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수요탄력성이 높거나, 관세부담이 없는 국내기업이 있다면 해외기업의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치열하게 경쟁하는 첨단산업의 상품 또는 독과점이 심한 업종에서는 국내기업의 단기 및 장기적 이익이 상당해지며 소비자의 피해보다 관세의 국가적인 이익이 커질 수 있다. 비록 관세가 전세계 차원에서는 손해이지만 국가 내부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 보호무역론을 단순하게 경제학을 몰라서 만들어지는 주장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관련 칼럼 : 이슈 속의 경제학) 자유무역과 공공질서의 경제학] ▲ 사진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보유세의 경우는 어떠한가. 먼저 실거주 보유세는 전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다. 비거주 보유세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데, 집주인과 세입자의 경우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을까. 세입자에게 더 불리할 여지는 있지만 집주인 역시 무조건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2022년처럼 고금리 시기에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는 것을 더욱 어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일정한 상황에서 보유세가 전월세 인상을 부추길 수 있지만, 세금 인상 > 세금 전가 공포 > 세금 반대 이런 논리로 모든 세금을 반대할 수 없다. 무역 정책도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올리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낮추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든, 국민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손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익이 더 큰 경우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보유세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세입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정책이 아닌데, 세금에 대한 공포 때문에 세금 반대로 이어지면 정작 집값이 더 오르면서 전세 인상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충분하다(찬반 양론이 있지만 보유세가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을 긍정하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보유세 인상을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은 집 소유 여부와 거의 관계가 없이 비슷하게 나타난다(한국갤럽 여론조사 참고 ①②). 직접적으로 세금 납부를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도 본인의 신념이나 공포에 의해서 보유세 인상을 반대하며 그 수준이 찬반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보유세 대상이 되는 고가 주택에 전월세로 입주한 사람의 걱정은 어느 정도 실제다. 하지만 직간접 영향권이 아닌 사람들의 반대는, 세금폭탄 논리와 세금전가 논리를 통한 불안과 공포 선동의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①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5년 10월 4주 전망=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부동산 세제 관련 인식 등 ②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6년 03월 1주 전망=지방선거 결과 기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부동산 정책 평가와 집값·임대료 전망 등 또 하나 비슷한 예시는 최저임금이다. 적당한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는 주장에도 두 가지 층위가 있다. 하나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불평등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부 실직을 초래할 수 있지만, 불평등 완화를 통한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저임금 노동자들 중 2%가 해고당하고, 대신 기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40% 오른다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해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다른 보호망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보유세 역시 상황과 정도에 따라 일정 부분 피해나 이익이 갈린다. 그러나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크고 불평등 완화에 기여한다면 보유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2026년 7월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혁안도 이를테면 다주택자 및 비거주 1주택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전가가 우려된다는 반대 논리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세금 인상에 대해 반사적으로 세금폭탄 혹은 전가에 대한 공포를 떠올리는 분위기는 매우 우려스럽다. 정부는 국방과 치안, 인프라 투자와 사회복지 등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세금이 필요한데 조세저항이 높아지면 정부가 시장경제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실제로 전가가 그렇게까지 크다면, 국가들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외국의 관세 인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며, 비거주 부동산에 보유세를 올려도 집주인들이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불신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다가오기 쉬우며, 공포를 자극하는 세금 반대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면밀한 토론과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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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데이터센터도 '대기표' 받는다…빨라진 투자에 걸린 제동[주末머니]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망 접속 심사 강화 美 개발 파이프라인 20% 지연 위험 노출 전력·용수·인허가가 AI 인프라 새 변수로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의 핵심은 한동안 누가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누가 더 큰 데이터센터를 짓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지어도 전기를 제때 끌어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에 제동장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인프라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사 강화에 전력 '대기표' 뽑고 기다려야 대표 사례는 텍사스다. 텍사스주(州) 정부는 이달 초 전력망 연결 승인을 기다리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기존 심사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검증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를 주로 봤지만,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자체의 적정성까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심사 대상도 넓어졌다. 소유·지배구조, 공공 인센티브, 예상 전력·용수 사용량, 자체 조달 여부, 지역사회 영향 등이 추가로 평가될 예정이다. 다만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는 아니다. 빠르게 늘어난 신청 수요 가운데 실제 추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려내겠다는 취지에 가깝다. 배경에는 폭증한 전력 연결 수요가 있다.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에 접수된 대규모 전력 연결 대기 규모는 약 474기가와트(GW)에 달한다. 텍사스 최대 피크 수요 약 91GW의 5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신청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 수요가 모두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이거나 투기성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전력망 접속 지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리스크로 문제는 전력망 접속 지연이 프로젝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연결 승인은 별개다. 부지 확보, 고객 계약, 자금 조달, 건설이 진행되더라도 전력망 연결이 확정되지 않으면 실제 가동은 늦어진다. 건물과 서버, GPU 투자가 끝난 뒤 전력 공급이 지연되면 돈은 이미 들어갔는데 매출과 현금흐름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블룸버그NEF는 이번 텍사스 조치로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의 약 20%, 49.8GW가 지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2027년 1분기까지 실제 가동이 예상되는 물량의 전력 공급이 늦어질 경우 약 80억달러(약 11조592억원) 규모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규제는 전력망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환경, 용수, 지역사회 부담, 인허가 문제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의 제동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주는 신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해 주 전체 차원의 1년 유예 조치를 도입했고, 펜실베이니아는 데이터센터를 신속허가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환경·투명성 기준과 지방정부 승인 요건을 강화했다. PJM(미 동부·중서부 13개 주와 D.C.의 전력망 운영기관) 전력망 권역에서도 비상 상황 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사용을 줄이고 백업 전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프로젝트 차별화 과정 펼쳐질 전망 프로젝트 간 차별화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이미 전력망 연결 승인과 고객 계약을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반면 승인을 기다리는 프로젝트는 자체 발전을 활용하거나, 단계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반복되면 대주단과 투자자는 전력 공급과 가동 시점에 대해 더 보수적인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프로젝트 자금조달 자체가 다시 제약 요인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각지에서 나타나는 규제와 선별 과정은 다소 거칠지만, 빠르게 늘어난 데이터센터 개발계획을 실제 수요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걸러내는 신중한 조정 과정으로도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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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 이어 일본?… 곳곳에서 한국 메모리 ‘팹’을 탐낸다 [반도체 투자 리포트]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투자 SK하이닉스 日 도호쿠 건설 소식에 “결정된 바 없다” 美도 韓 메모리 팹 눈독… 기업들 고심 “SK하이닉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를 두고 내린 평가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이익을 내면서 정부와 투자자 그리고 근로자까지 모두 회사를 탐낸다는 의미로 쓰였다. 해당 표현은 SK하이닉스에 국한된 표현은 아니다. 역시 역대급 이익을 벌어들이는 삼성전자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협력의향서(LOI)' 체결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이들 반도체 회사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단연 각국 정부다. 막대한 세금과 고용창출 효과를 보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공장을 각국에 지어달라는 노골적인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투자 확대를 원하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호남에 팹 4기를 짓기로 약속한 가운데, 일본과 미국도 팹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1일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전날 한 국내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수십조원을 들여 메모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결정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지는 않는다. 일본은 물과 전력이 풍부하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어 반도체 공장 입지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국가여서다. 그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공장 입지와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으로 “조건이 맞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며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필요하다면 충분히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외국 반도체 유치에 적극적이다. 자국의 반도체 생태계가 무너진 지금, 외국 기업의 힘을 빌려서라도 반도체 생태계를 재건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대만 TSMC의 경우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구마모토에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변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청와대와 산업부는 부인했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반도체를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업들 입장에선 고민이 크다.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고 있고, 호남에도 곧 팹을 신설해야 한다. 또한 거세진 주주환원 요구와 임직원들의 성과급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상당부분의 현금을 소진해야 한다. 투자 여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데 팹 건설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압박이 커지는 상황 속,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최 회장 사이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이슈를 중심으로 한 산업 현황 전반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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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잔금대출 출시 앞둔 카카오뱅크…총량규제 완화로 순풍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그래픽=김지영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총량관리 규제 완화로 인한 반사효과를 볼 전망이다. 오는 9월 분양잔금대출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잔금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하반기 여신 확대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9월 분양잔금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참여가 결정된 사업장은 없지만 상품 출시 이후 10월쯤 입주가 예정된 사업장부터 순차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분양잔금대출은 신규 아파트 준공·입주 시점에 기존 중도금대출을 대환하고 분양 잔금을 납부하기 위해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중도금대출이나 이주비대출과 달리 특정 은행이 입찰을 통해 사업장을 선점하는 구조가 아니다. 개별 은행이 사업장별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차주가 직접 금융사를 선택해 대출받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잔금대출 시장 진출 시기를 두고 '총량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8·13 대책을 통해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규제 목표에서 별도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제한없이 잔금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총량규제로 인해 여신 성장에 제약이 걸렸던 카카오뱅크로서는 규제변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5년 2분기 13조1000억원에서 3분기 14조원, 4분기 14조7000억원, 올해 1분기 15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주담대 상품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잔액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아직 잔금대출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주재한 집단대출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 당시 참석한 14개 은행 가운데 잔금대출 상품이 없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비대면이라는 강점을 실제 잔금대출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과제다. 현재 비대면 잔금대출 상품이 있는 다른 대형은행에서도 취급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 은행권에 따르면 중도금대출을 받은 차주의 약 25%는 기존 중도금대출 은행에 그대로 잔금대출을 받는 '락인(lock-in)' 효과도 일부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기존 주담대처럼 잔금대출도 비대면 방식이 '뉴 노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잔금대출은 입주 예정자가 은행 부스를 방문해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한다.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한도·금리 조회부터 신청과 실행까지 진행할 수 있는 100% 비대면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잔금대출 출시를 두고 '되는 놈은 된다'라는 말이 나온다"라며 "비대면 대출인만큼 금리 경쟁력이나 대출의 편의성 등이 얼마나 확보되냐에 따라 대형은행이 주도하는 집단대출 시장에 일부 균열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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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잦아든 단일 레버리지 소란…간만에 금가격 급등[ETF워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일평균 1조원 수준 금값 간만에 반등…금 관련 ETF 수익률 상위권 달러 약세·중국 중앙은행 매수세가 금값 뒷받침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투자 문턱을 높인 이후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한때 하루 10조원을 웃돌았던 거래대금은 이번 주에도 하루 평균 1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소란이 잦아든 사이에는 금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는데요. 최근 국제 금값이 간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과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2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모두 4조10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조27억원인데요. 기본예탁금 규제가 강화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거래대금 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에요. 거래도 일부 대형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4일간 거래대금이 1조4831억원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818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489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206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진입 문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ETF·ETN 괴리율 관리 기준이 강화된 데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새로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도 이수해야 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열기가 식은 사이 금 가격은 간만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일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선 건데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4516.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318달러대에서 40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금 관련 ETF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이번 주(18~21일) 국내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11.94%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ETF는 뉴몬트와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바릭마이닝 등 글로벌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금 채굴기업은 금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격 상승분이 이익에 반영되면서 금 가격보다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금 채굴기업의 비용 부담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금 채굴에는 대형 장비가 주로 쓰이는 만큼 유가는 주요 비용 변수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이란 교전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금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오른 가운데 비용 부담은 낮아지면서 채굴기업의 수익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8월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가 꼽히는데요. 국제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통상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이 낮아져 금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이번 주 9.12% 올랐고 KODEX 은선물(H)(7.06%), KODEX 골드선물(H)(5.18%), TIGER 금은선물(H)(5.13%), TIGER 골드선물(H)(5.05%)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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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동치는 늦여름 날씨...최대 변수 '북태평양 고기압'
[앵커] 늦여름 날씨가 무척 유동적인 가운데 최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확장할지, 수축할지에 따라 폭염 종료 시기와 태풍, 가을장마의 향방까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기 처서를 앞둔 늦여름, 한반도는 무더위와 비가 혼재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확대했고, 중부지방은 비구름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시 확장한 것이 원인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고기압 가장자리에서는 비가, 내륙을 중심으로는 대기 불안정이 강화하면서 소나기가….] 이런 가운데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사우델'이 위협 요소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다음 주 중반인 25일쯤 초속 45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로 밀려드는 데다.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는 경계면에서는 다시 장마철 같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재근 / 케이웨더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경계면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파고들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질 경우 국지성 호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나긴 '폭염'의 끝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후퇴 속도에 달렸습니다. 더위와 호우, 태풍까지 복합 요소가 혼재된 가운데 당분간 한반도의 기상 상황은 롤러코스터처럼 변화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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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금세 살 불어났다” 107kg 남성 점심에 매일 먹은 ‘의외로 살찌우는 음식’은?
[해외토픽] 다이어트를 하려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덜 먹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국에서 초밥 섭취량을 줄이고 피클볼을 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남성 사례가 전해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에단 노블레살라 인스타그램 혈당 변동 폭이 커지면 2형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남는 당이 지방으로 저장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덜 먹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이어트 위해 ‘초밥’ 끊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맨즈 헬스(Men’s Health)’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에단 노블레살라(33)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특히 초밥을 좋아해 점심 식사 때마다 열 개씩 먹곤 했다.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외식을 자주 했고, 2인분을 한 번에 시켜 먹기도 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107kg까지 늘어났다. 에단은 당뇨병전단계 진단을 받은 뒤, 혼자 신발 끈을 묶기 어려울 정도로 체중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매일 먹는 초밥 개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열 개에서 여덟 개, 여섯 개로 줄였고, 외식을 완전히 끊은 뒤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을 집에서 직접 해 먹고 있다. 초밥은 밥과 생선회로 이뤄져 있어 건강식으로 여기기 쉽지만,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식품이다. 당질 함량이 높은 백미를 사용하고, 식초, 설탕, 소금으로 밑간을 하기 때문이다. 밥을 단단하게 뭉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한 번에 섭취할 위험도 있다. 소스가 올라간 초밥, 간장, 생강절임은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당과 혈압을 올리고, 약해진 혈관에 부담을 준다. ‘존스홉킨스대 당뇨병 환자 안내서’는 간장 한 큰술에는 나트륨이 920mg 들어 있다고 했다. 매운 참치롤 여덟 조각에는 나트륨이 최대 1000mg 들어있고, 첨가당이 약 15g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되도록 밥 없이 생선회 위주로 먹는 게 좋지만, 초밥을 먹어야겠다면 밥 양이 적고 채소 비중이 큰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채소류를 통해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테니스 닮은꼴’ 피클볼에 빠져 에단은 식단과 함께 운동도 병행했다. 특히 피클볼을 시작하면서 감정을 폭식으로 해결하는 습관이 사라졌고, 체력이 향상되면서 맨몸 운동이나 달리기 같은 다른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일주일에 세 번씩 근력 운동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처음 8개월 동안 38kg을 감량했고, 1년 반 후에는 4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고 당뇨병전단계에서 벗어났다”며 “체지방률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비슷한 라켓 운동이다. 테니스 코트의 4분의 1 정도 되는 공간에서 탁구채 같은 라켓으로 플라스틱 공을 치는 스포츠다. 규칙이 단순해 진입 장벽이 낮고, 공과 라켓이 가벼워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체육교육학회지’에는 비만 중년 남성 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피클볼 운동 프로그램을 하게 한 결과, 체지방, 지방대사, 인슐린 민감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간 걷기와 비교했을 때, 30분 간의 피클볼 복식 경기가 평균 심박수를 14%, 최고 심박수를 19%, 칼로리 소모량을 36% 높인다는 미국 브리검 영 대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최근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거나 과체중이라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기 전 5~10분간 런지, 팔 돌리기, 무릎 들어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한다. 테니스화 등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부상 위험이 적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낮은 강도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어깨, 무릎, 팔꿈치 통증이 나타났을 때 운동을 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쉬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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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머나먼 세계 1강… K로봇, 중국산 몸통에 미국산 머리 얹어 쓴다
[휴머노이드 삼국지] [下] 美中에 의존하는 한국 휴머노이드 2026년 8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정보전자공학동 전산학부 연구실에서 KAIST 연구원들이 중국 유니트리(Unitree)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동·테스트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2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강인지능 및 로보틱스 연구실. 머리에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쓴 연구원이 팔을 뻗자, 키 130㎝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동작을 따라 하듯 바닥에 놓인 음료수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VR 기기로 휴머노이드의 전신 동작을 원격 제어하는 실험이었다. 이 연구실은 휴머노이드의 내비게이션과 전신 정밀 조작 기술을 연구한다. 최근엔 산업용 로봇팔이 좁은 틈에 부품을 끼우거나 작은 버튼을 정밀하게 누르도록 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한 기반은 해외 기술이다. 로봇 몸체는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을 사용했고, 연산 장치에는 미국 엔비디아의 AI 컴퓨터 ‘젯슨 오린’을 장착했다. 박대형 카이스트 부교수는 “국산 휴머노이드는 참고할 데이터나 고장 수리 이력이 부족해 당장 연구용 대안으로 쓰기 어렵다”며 “반면 중국 로봇은 기본적인 보행과 자세 제어가 구현돼 있고 연구용 플랫폼도 잘 갖춰져 있어, 현 단계에서는 해외 플랫폼 없이 휴머노이드 연구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2026년 8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정보전자공학동 전산학부 연구실에서 KAIST 연구원들이 중국 유니트리(Unitree)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동·테스트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정부는 지난 6월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묶고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주요 연구 현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기술 위에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는 제한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휴머노이드의 ‘몸’과 ‘두뇌’를 자체 확보하지 못한 채 미·중 기술 생태계 사이에 끼어 있는 셈이다. 테크 업계에선 한국의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대로라면 한국 휴머노이드가 미·중 생태계에 완전히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中 로봇, 싸서가 아니라 연구하기 편해 쓴다” 중국산 휴머노이드 의존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도 마찬가지다. 국가 R&D 과제를 수행할 때 유니트리의 H1, H2 등 중국산 로봇을 핵심 연구 장비로 들여오고 있다. 연구진이 중국산 휴머노이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 때문만이 아니다. 유니트리가 로봇 제어용 개발 도구(SDK)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연구자들이 만든 코드와 실험 데이터가 쌓였고, 신규 연구자도 즉시 실험에 들어갈 수 있는 생태계가 꾸려졌다. 제한된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연구자에게 중국산이 가장 편리한 선택인 것이다. 반면 로보티즈의 ‘사피엔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보2’ 등 국산 휴머노이드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와 연구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로봇 소프트웨어 환경 탓에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LG전자 등과 손잡고 2030년까지 504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AI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지만, 미·중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실제 동작 데이터와 고장·수리 경험을 쌓기 어렵고, 검증 이력이 부족해 다시 연구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김대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전신 휴머노이드를 대량 양산하는 국내 기업이 적은 데다, 구동 성능이나 개발 편의성 면에서 연구진이 원하는 수준을 갖춘 국산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안과 신뢰 중요 분야부터 공략해야” 업계에선 미·중 갈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 휴머노이드를 보안 등의 이유로 수입 금지하면서 한국 휴머노이드와 부품 생태계에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을 포함한 외국산 첨단 로봇의 신규 모델에 FCC 장비 승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규제 대상 기업이 생산한 통신 모듈이나 칩셋 등 로직 부품이 탑재된 로봇에는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97%를 유니트리나 애지봇 같은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가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휴머노이드 완제품과 부품을 겨냥한 것이다. 당장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면 액추에이터·손·센서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중국산 사용이 제한되는 시장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방·의료 등 보안과 신뢰가 중요한 분야가 우선 공략 대상으로 꼽힌다. 송재복 고려대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는 “아무리 중국 로봇이 싸더라도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는 중국산 로봇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는 어렵다”며 “이런 분야에서 국산 로봇이 먼저 실적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폭넓은 제조 노하우를 응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규진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장은 “한국은 모터, 센서, MPU(프로세서) 같은 핵심 부품(요소 기술)을 자체적으로 다 할 수 있는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만의 요소 기술을 결합해 한국형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술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고 생산량을 늘리면 중국산과 가격·성능으로 경쟁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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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출발…스페이스X 1.6%↑
뉴욕증시.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하락한 5만2759.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38포인트(0.38%) 오른 7670.54,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00포인트(0.16%) 상승한 2만6109.17을 가리켰다.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전날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CNBC에 출연해 국채 바이백 규모가 회당 40억달러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 재정 건전화에 더욱 집중하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그러나 이는 사실상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면서 국채금리는 반등했고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형성됐다. 중동 갈등과 관련해서는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힘과 존엄의 위치에 있고, 전 세계가 우리의 승리를 인정하며, 미국이 모든 규정을 위반해 우리의 학교와 병원,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전 세계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는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의 강도 높은 경고 이후 나온 것이다. 전날 스콧 베선트 장관은 “월요일(24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그들(이란)과 거래하기를 고집한다면, 돈을 송금하거나 그들의 석유를 사거나, 그들이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고 있는데도 거래를 계속한다면, 미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당신들에게 제재를 집행하는 데 모든 역량과 힘을 쏟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와 달리 재무부는 자산 매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면서 “따라서 어떠한 국채 환매도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거나 다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의 일부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결국 이 조치는 투자자들이 보유한 부채의 만기 구조를 재편할 뿐 시장이 흡수해야 하는 부채 총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 자금 조달 필요성을 없애지도 않고,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지도 못한다”고 평했다. 종목별로도 보면 스페이스X가 1.6%, 알파벳(클래스A) 1%, 마이크로소프트 0.7%, 메타 0.9% 오르는 중이고 아마존닷컴은 보합, 엔비디아는 0.5%가량 하락 중이다. 애플도 0.5% 하락 중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가량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은 1.25% 상승한 165.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4%가량 올랐다. 로스 스토어스는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3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을 지원하기 위한 거래를 추진하고자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35%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오전 현재 근월물인 2026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5% 오른 배럴당 86.87달러를 기록 중이다.
내란윤석열이재명대통령증시김건희 -
세계러·우크라 흑해 곡물 수출 사실상 마비…뛰는 밀 가격(종합)
로이터 분석…밀 가격 작년보다 30% 높아 수확 중인 러시아 밀 [타스=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흑해 일대를 놓고 격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올해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양국의 수출 능력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과 비교해 97% 이상 줄었다. 수출 항만의 월평균 곡물 처리 능력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폐쇄되지 않은 수출 시설은 투압세 지역의 소규모 터미널이 유일하다. 이 시설의 곡물 처리 능력은 월 약 16만t 수준이다. 양국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 흑해와 아조우해 지역 터미널을 통해 월평균 72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러시아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는 카자흐스탄곡물연합 관계자는 "현재 흑해에서 민간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주요 곡물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최근 모두 문을 닫았다. 러시아의 최대 곡물 터미널인 KSK, 타만 터미널 등도 곡물 반입과 수출을 모두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달 밀 수출량이 180만t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인근에 집중된 수출 항구들은 지난달부터 이미 휴점 상태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입항 선박이 0척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다. 러 공격 받아 파손된 우크라이나 밀 수출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양국 모두 곡물 수출 차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농업 의존도가 큰 우크라이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농산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 측에 흑해에서 민간 표적 공격을 서로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양국의 수출 차질이 이어지면서 세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0%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권 수준의 주요 밀 수출국이다. 양측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는 탓에 당분간 높은 곡물 가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데사항을 끈질기게 타격한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수출 대체 항구인 다뉴브강 항구 이즈마일 등을 포함해 남부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철도와 도로를 포함한 대체 곡물 수송로까지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밤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 인근 검문소 등을 이틀째 공격해 인근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피해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쇼핑센터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2명이 다쳤다. 이날 공격은 30분 간격으로 두차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밤새 러시아 흑해 연안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경에서 1천600㎞ 떨어진 페름 지역의 정유공장, 볼고그라드 지역의 군 비행장 등도 타깃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 SU-34 전투기와 드론 보관·발사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rock@yna.co.kr
내란코스닥증시윤석열중동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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