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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새 안보수장에 초강경파… 트럼프는 ‘로키’ 급선회
이라크전 지휘한 혁수대 총사령관 임명 “이란 내 협상파 견제, 강경파 우위 차지” 트럼프 “우리는 로키(low key) 대응 중”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했던 2021년 6월 1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국영방송사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새 국가안보 수장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인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 이란의 대미 강경 노선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기 재고 고갈 등으로 군사행동의 선택지가 줄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략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로 급선회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레자이 고문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국방·안보·외교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하메네이는 IRIB에 공개된 임명장에서 “레자이가 ‘8년 성전’(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이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중요한 책무에서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자이는 27세였던 1981년 IRGC 총사령관직에 올라 이라크와의 전쟁을 지휘했고, 전후에도 직을 유지해 1997년까지 총 16년간 재임했다. 이라크군을 이란에서 몰아낸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85명의 사망자를 낸 유대인 시설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였던 2020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란이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미 강경 노선에 힘을 실은 결정으로 관측된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대미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라며 “이란 내 강경파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대이란 전략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새로운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중동 내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담은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전에 승전을 선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충돌에서 물러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시 좁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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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트럭 전복시킨 태풍 '돌핀' 中 강타...일부 지역 이재민만 20만명
로이터 "영향권 전체서 100만명 이상 대피해" 항공편 취소·결항...대만서도 컨테이너 쓰러져 [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강타하면서 강풍에 트럭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2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긴급 대피도 이어졌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뒤 약 30분 만에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KBS뉴스 영상 캡쳐. 강풍으로 저장성 곳곳에서는 트럭은 물론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졌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영향권 전체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에서는 폭우로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었고 침수된 도로를 전동차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항공편 운항도 대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으며,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 휴교·휴업과 교통 운송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까지 동부 연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중국 상륙 이후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됐고 6명이 다쳤다.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에 수십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잇따라 쓰러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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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은, 푸틴 도우러 보냈더니 역효과?…한미 “북러 전술까지 막는다” [밀리터리+]
한미 UFS에 드론·GPS 교란·사이버전 대응 강화 “북한, 우크라전서 얻은 현대전 경험 위협에 반영” [서울신문 나우뉴스]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습득한 드론·전자전 등 현대전 경험과 이에 대비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표현한 합성 이미지. 왼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뒤로 북한군 병력과 드론, 한미 병력 및 러시아·북한 국기를 배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로이터·타스 연합뉴스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보낸 북한이 현지에서 습득한 드론·전자전 등 현대전 경험이 오히려 한미 연합훈련의 새로운 대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미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얻은 실전 경험을 한반도에서 활용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훈련 시나리오를 강화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연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실시한다. 올해 훈련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드론 공격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에 대응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한국군 약 1만 8000명이 참가하며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 한미는 지휘소 연습과 정부의 비상대비 훈련 등을 연계해 전시 상황에서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최근 전쟁에서 급속히 확산한 무인체계와 전자전, 사이버전의 변화를 이번 훈련에 적극 반영한다. 값싼 드론이 고가 무기체계를 공격하고 통신·위성항법 교란이 전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한반도에서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북한군이 러시아서 배운 ‘현대전’…한미 훈련에도 반영 러시아군 교관으로 보이는 인물이 북한군 병사들에게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 파병 과정에서 현대전 전술과 장비 운용 등 실전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콘(ikon.mn) 캡처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령부·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경험을 올해 훈련 변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직접 지목했다. 도널드 대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현지에서 얻은 교훈을 북한으로 가져왔다면서, 이는 북한군의 능력을 변화시키는 요소이며 한미 훈련도 이런 위협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단순한 북러 군사협력 차원을 넘어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면서 실제 전장에서 드론과 전자전 등이 결합된 현대전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북한군이 쌓은 실전 경험은 동시에 한미가 대응 전술을 미리 마련하고 훈련 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내보낸 병력이 결과적으로 한미의 대북 대비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이 한반도 방어에 초점을 둔 방어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대령 역시 훈련이 한반도에 대한 위협과 한국 방어에 엄격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GPS 교란·사이버 공격까지…달라진 전장 대비 2023년 5월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서 한국군 드론이 편대 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북한의 위협도 핵과 탄도미사일에 머물지 않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과 장사정포 등 기존 전력을 계속 강화하는 동시에 무인기와 전자전, 사이버 분야에서도 능력을 확대해왔다. 한미가 올해 UFS에서 드론과 GPS 교란, 사이버 공격 대응을 함께 다루는 이유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쟁에서 확인된 전술 변화를 잇달아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자유의 방패’(FS) 훈련에서도 한미는 최근 분쟁에서 얻은 교훈을 시나리오에 적용해 실전성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은 물론 러시아 파병을 통해 축적한 새로운 전투 경험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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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이번주 올해 5번째 폭염…12일 개기일식 겹쳐 '비상'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40도 예보…산불 위험 최고 단계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에 태양광 발전까지 일시 감소 전망 2015년 3월 유럽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개기일식. 유럽우주기구(ESA) 프로바-2 위성 촬영.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번 주 유럽에 올들어 5번째 폭염이 찾아온다.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태양광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개기일식까지 예정돼 있어 유럽의 전력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9일 뉴욕타임스(NYT)·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이번 주 또다시 서·중·남부 유럽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유럽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은 지난 5월부터 이미 다섯 차례 열파(무더위가 수일간 지속)를 겪으면서 가뭄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 주 폭염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독일, 폴란드, 체코 등으로 번질 전망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일부 지역은 40도 안팎의 폭염이 강타하고 영국 역시 다시 36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은 영국 남부와 프랑스 북서부 및 알프스산맥-발칸반도 일대가 오는 12일까지 산불위험 최고 단계인 '매우 심각'(very extreme)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열파는 개기일식과 겹치면서 유럽국들을 한층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12일 개기일식으로 스페인 북부와 포르투갈 북동부 지역에서 한때 태양이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북부도 90% 이상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루아로장스 바라드의 루아르강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26.8.10. ⓒ AFP=뉴스1 프랑스 전력회사 RTE는 개기일식이 가장 심한 시간대인 현지 오후 7시 30분~9시 30분 사이 유럽 전역에서 전력 생산이 9.7GW(기가와트) 상당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약 10개가 생산하는 전력에 맞먹는 규모다. 스페인 전력업체 레드 일렉트리카는 이번 일식으로 스페인의 태양광 발전량이 최대 5GW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스페인의 8월 평상시 수요일 기준 최대 전력 수요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럽은 올여름 고온으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한 탓에 이미 수력 발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원자력·석탄화력 발전소 냉각에 필요한 강물마저 부족한 상태다.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은 이에 발전소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하거나 전력 생산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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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가 쇠퇴해도 … 中, 패권국 될수 없다
60일간 100여개 美도시 답사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초조한 美'의 현주소 파헤쳐 뿌리깊던 인종차별·보호무역 경제 쇠퇴로 하나둘 터져나와 트럼프 가도 트럼프주의 계속 美는 과거 반성하고 배상노력 中은 이런 자정능력 안 보여 폐쇄국은 세계 패권 어려워 석 달여 남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까. 전미 대륙을 60여 일간 답사한 횡단기 '바로 보는 미국사'를 펴낸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트럼프 이전의 미국은 잊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국력이 쇠퇴하며 기저에 있던 인종주의, 선민의식, 보호무역주의가 터져 나온 결과"라면서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프주의는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2024년 미국의 오늘을 만든 역사적 도시 100여 곳을 찾았다. 두 달간의 답사를 준비하는 데 든 기간만 2년6개월. 미국사 관련 서적과 웹페이지 수만 쪽을 읽으며 답사지를 추리고 동선을 수십 번 뜯어고쳤다. 초저가 모텔을 돌며 묵었고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해 미국 전역 3만㎞를 달렸다. 손 교수는 "미국에서 8년 반을 살았지만 내가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이나 흑인 노예에 대한 억압,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등 곳곳에서 트럼프주의의 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사라진 여유, 피부로 느껴져 손 교수는 답사 기간 내내 미국 사회에서 '초조함'이 감지됐다고 말한다. 그는 "1980년대 텍사스에서 유학했을 때는 미국이 자신감 있고 개방적인 사회라 느꼈지만, 지금은 초조하고 각박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자 최근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의 중심이 된 컬럼비아대가 문을 걸어 잠근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조차 분위기가 변모했다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이 전면 차단돼 '학생운동의 성지' 해밀턴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런 변화의 기저에는 '과잉 세계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 교수는 "트럼프를 잉태한 것은 1990년대 빌 클린턴 시대"라며 "당시 생산비 절감만을 쫓아 제조기지를 대거 해외로 이전하면서 미국 제조업의 기둥인 철강과 자동차 산업이 무너졌고 이는 곧 백인 노동자층의 분노로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생태계와 일자리 보호를 고려하지 않고 생산비 절감만 따져 균형이 상실됐다는 게 손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트럼프주의가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만을 반영한 현상인 만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과 반이민, 동맹국 부담 확대 등 미국 우선주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정국에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달라진 미국을 상대로 한국도 기존 외교·경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의 첨예한 경쟁 속에서 한쪽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며 "안보와 통상, 첨단산업을 둘러싼 변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외교력과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 자성하는 양심이 미국의 힘 다만 그는 미국의 쇠퇴가 중국의 패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교수는 "중국은 경제적 성취에도 빈부 격차가 극심하며 정치·문화적으로 지나치게 폐쇄적인 통제 사회"라면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자정 능력도 부족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만자너 국립사적지'를 예로 들며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했던 곳을 사적지로 보존해놨고 의회에서 배상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무고한 시민을 가둔 어두운 역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자정 능력은 보였다는 평가다. 책 표지에는 성조기 사이로 등을 돌린 자유의 여신상이 우두커니 서 있다. 마라톤 대회에 길이 막혀 박물관 견학을 포기하고 돌아서다 우연히 포착한 장면이었다. 손 교수는 여기서 '관용과 개방성, 자유를 외면한 미국의 현주소'를 읽어냈다. 다만 그는 완전한 비관은 경계한다. 손 교수는 "트럼프가 돌려세운 자유의 여신상을 다시 바로 세울 기회도 아직 미국 시민사회 안에 남아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태일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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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日 ‘통화동맹’에 쫓기는 일본은행… “내년 봄 금리 1.5%까지 뛴다”
외환시장 공동 개입 후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 내달 인상 확률 67%, 日정부 견제력 약화 분석 일본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후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1.0% 수준인 일본 기준금리가 내년 봄 1.5%까지 도달하는 시나리오를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 싱크탱크 ‘도단리서치’의 금리 예측 모델 분석 결과 일본은행이 내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확률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차기 회의까지 포함한 인상 확률은 100%에 육박했다. 내년 1월까지 추가 인상할 확률은 80%, 내년 3월까지는 사실상 확정적인 수준(100% 초과 계산)으로 나타났다. 단발성 인상만으로는 집요한 엔화 매도 압력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급진적 금리 인상론의 배경에는 지난달 말 전격 단행된 미·일 당국의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강력한 ‘미·일 통화 동맹’이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시장 개입에 그치지 않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해당 동맹의 틀 안에서 엔저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속도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의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확인된다.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대기하는 리스크가 적다고 보기 어려우며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속도를 올려야 한다” 등 매파적 발언이 잇따랐다. 정치권의 통화완화 압박도 동력을 잃을 전망이다. 일본은행 이사를 지낸 몬마 가즈오 이코노미스트는 “미일 관계를 최우선시하는 다카이치 정권으로서는 엔화 환율 안정을 바라는 미국의 뜻을 거스르기 힘들다”며 다카이치 정부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를 견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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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러 니즈네캄스크의 정유 중심지 공격…12명 죽고 39명 부상
국경서 약 1200㎞ 떨어진 타타르스탄 지역 [AP/뉴시스]장소를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6일 장거리 공격용 드론 '차클룬'이 발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도시 니즈네캄스크에서 10일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고 타타르스탄 지역 당국이 밝혔다. 2026.08.10.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도시 니즈네캄스크에서 10일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고 타타르스탄 지역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 왔다. 이러한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초래됐고, 러시아의 정유 능력도 차질을 빚었으며,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4년이 넘게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게 하려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타타르스탄 주지사 루스탐 미니카노프의 보도자료를 통해 니즈네캄스크는 10일 아침(현지시각) 산업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추가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져 있으며, 인구는 약 24만명이며, 정유공장 2개와 석유화학공장 1개가 있는 중요한 석유 정제 중심지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들이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점점 더 먼 거리를 비행해 왔으며, 일부는 현재 시베리아까지 도달해 양국 국경으로부터 약 2000㎞ 떨어진 곳까지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정당한 대응을 할 것이며, 모든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대응이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전쟁은 점점 더 그들 자신의 땅, 즉 러시아에서 체감될 것"이라고 젤렌스키는 9일 밤 소셜미디어에 밝혔었다. "이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는 유일한 이유는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사일, 강력한 활공폭탄,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정기적으로 공중에서 공격해 민간 지역을 타격하고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10일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지역에 있는 자사 창고 중 한 곳이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2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전선 의료 시설에 사용될 예정이던 약 50만 달러(약 7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자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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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올댓차이나] TSMC 7월 매출 4,675억 대만달러…역대 최대 기록 경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7월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중앙통신과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는 10일 7월 연결 매출액이 4675억8000만 대만달러(약 20조5735억원)로 전월보다 5.6%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7% 급증했다. 매체는 2nm(나노미터) 등 첨단 공정에 대한 강한 수요가 7월 매출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린 주요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1~7월 누적 매출은 2조8720억6400만 대만달러로 작년 동기 보다 37% 대폭 늘어났다. TSMC는 7~9월 3분기 매출을 446억~458억 달러(64조9444억원)로 예상했다. 평균 환율을 1달러=32대만달러로 상정한 수치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8~9월 월평균 매출은 4798억1000만~4990억1,000만 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망대로라면 8월과 9월에도 월간 매출 사상최고 기록을 잇달아 바꿀 가능성이 크다. TSMC는 AI 관련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는 데 힘입어 2026년 매출 증가율이 달러 기준으로 40%를 약간 웃돈다고 관측했다. 고객사의 강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자본지출(투자)은 600억~64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았다. 한편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TSMC의 사상 최대 매출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가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도 월간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실제로 TSMC 7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지만 발표 직후 선물과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서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는 대만 증시의 이른바 '호재에 팔고 악재에 사는' 역행성 투자 분위기를 빗대 "매출이 좋을수록 주가가 떨어진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실적이 계속 개선하는 만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약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은 만큼 오히려 다음 거래일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10일 타이베이 증시에서 TSMC는 전장 대비 0.42%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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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로 불법 복제 웹툰·웹소설 막고 유출자까지 추적…“확산 늦추자 결제액 23%↑”
리디, AI 도입 후 월간 모니터링 작품 12배·신고 5배 증가 누적 불법 콘텐츠 1억1300만건 삭제…잠재 예방 피해액 1조원 추산 네이버웹툰 ‘툰레이더’, AI로 최초 유출 계정 추적·차단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법 유통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 사이트가 주소를 수시로 바꾸거나 여러 사이트를 만들어 콘텐츠를 재유통하면서 인력만으로 이를 추적하고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디는 올해 1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뒤 월간 모니터링 작품 수를 기존보다 12배 늘렸다. 네이버웹툰도 AI를 활용해 불법 유출 계정을 찾아 차단하고 있으며, 유출 지연 효과가 컸던 주요 작품의 결제액은 평균 23% 증가했다. /챗GPT 제작 불법 유통 대응에 탐지·분류·추적 등 AI 전방위 활용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올해 1월부터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불법 유통 콘텐츠 탐지 업무를 자동화했다. AI가 인터넷상의 불법 유통 링크를 찾아낸 뒤 검색 노출 정도와 방문량, 최초 유포 사이트 여부 등을 분석해 확산 가능성이 높은 사이트부터 우선 대응 대상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AI가 반복적인 탐지와 분류 작업을 대신하면서 더 많은 사이트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고, 기존 인력을 보다 복잡한 조사 업무에 투입할 여력도 생겼다. 리디는 이렇게 확보한 인력을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찾아내는 공개정보수집(OSINT) 조사에 재배치했다. OSINT 조사는 도메인과 서버 정보,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 인터넷에 공개된 여러 정보를 대조해 불법 사이트를 실제로 운영하는 사람을 추적하는 작업이다. 리디 측은 “운영자를 추적하는 과정에도 AI를 활용해 검토 범위를 넓혔다”며 “운영자가 특정된 사이트 가운데 60% 이상은 폐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콘텐츠의 최초 유출자를 찾아 추가 유출을 막는 데 AI를 활용한다. 2017년부터 웹툰 이미지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식별 정보를 삽입해 불법 유출에 사용된 계정을 추적하는 ‘툰레이더’를 운영해왔는데, 2024년부터 이 기술을 AI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현재는 식별 정보가 들어간 원고가 유출될 경우 99% 이상의 정확도로 유출자를 찾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불법 유통 대응 체계에 AI를 결합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관련 데이터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불법 사이트를 분석하고 콘텐츠 유출을 탐지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추후 관련 기술과 글로벌 대응 성과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 등은 올해 3월 스페인 당국과 협력해 현지 대형 불법 만화·웹툰 사이트 ‘투망가온라인’을 폐쇄했다. /카카오엔터 제공 불법 유출 늦추자 결제액 23% 증가…AI 도입 효과 가시화 업계가 AI를 불법 유통 콘텐츠 탐지와 추적에 활용하는 이유는 빠르게 늘어나는 불법 사이트를 기존 인력만으로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법 사이트는 여러 인터넷 주소를 만들어 같은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유통하거나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해 단속을 피한다. 서버와 운영자가 여러 국가에 분산된 경우도 많아 해외 사이트는 운영자를 특정하고 폐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반면 AI를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확인하던 불법 사이트를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리디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월간 모니터링 작품 수는 기존 대비 약 12배 늘었고, 하루 평균 신고 건수도 5배 이상 증가했다. 리디가 불법 유통 대응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현재까지 삭제한 불법 콘텐츠는 약 1억1300만건이며 평균 차단율은 90%에 이른다. 이를 통해 예방한 잠재적 저작권 피해 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사이트가 최신 유료 웹툰을 확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불법 유출에 쓰이는 계정을 빠르게 찾아 차단하면서 계정 하나로 확보할 수 있는 유료 회차 수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양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면 더 많은 계정을 만들고 결제해야 해 불법 사이트 운영자의 콘텐츠 확보 비용은 10배 늘게 된 셈이다. 또 최신 유료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올라오는 시점을 늦추면서 정식 플랫폼의 결제가 늘어난 사례도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해당 불법 사이트에서 최신 유료 회차가 공개 후 24시간 안에 유출되는 작품 수는 연초 대비 약 90% 감소했다. 유출 지연 효과가 컸던 주요 작품 10개의 합계 결제액은 평균 23% 증가했다. 콘텐츠 업체들은 AI를 활용한 불법 유통 탐지·추적과 함께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 등은 올해 3월 스페인 당국과 협력해 현지 대형 불법 만화·웹툰 사이트 ‘투망가온라인’을 폐쇄하기도 했다. 리디 관계자는 “불법 유통은 링크 하나를 차단하면 새로운 링크가 다시 생성되는 구조인 만큼 반복적인 신고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AI 기반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창작자의 권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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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값비싼 PET 검사없이도” 혈액만으로…치매·파킨슨병 정밀 진단한다
- 한국뇌연구원, 4대 주요 뇌질환 감별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 규명 다중 퇴행성 뇌질환 혈장 단백체 분석을 통한 병리 시그니처 규명 및 이종 플랫폼 검증 모식도.[한국뇌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액 속 단백질을 분석해 초기 증상이 유사한 주요 퇴행성 뇌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 발굴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등 글로벌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로 후보 물질의 재현성을 확인, 향후 비침습적 감별 진단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뇌연구원은 윤종혁·김형준·천무경 박사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척수연수근위축증(SBMA·케네디병) 등 4대 주요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를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서로 비슷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쉽지 않다. 현재 활용되는 뇌척수액 검사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은 침습적이거나 검사 비용이 높다는 한계도 있다. 그동안의 단백체 연구 역시 특정 질환 하나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서로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질환별 특이성을 한꺼번에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정상 대조군 264명의 혈장 샘플을 확보하고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탠덤 질량분석(LC-MS/MS) 기술을 활용해 4개 질환의 단백체를 동시에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사 관련 병리 지표와 운동신경원 질환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세포외기질 관련 지표 등 질환별 특징을 보여주는 핵심 단백질 시그니처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뇌연구원(KBRI)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공동연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단백체 컨소시엄(GNPC)의 독립적인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후보 단백질을 교차 검증했다. 분석 방법과 연구 대상군이 서로 달랐음에도 일부 핵심 후보 마커에서 동일한 변화 방향과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혈액 기반 퇴행성 뇌질환 감별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특정 질환에서만 나타나는 변화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과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천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일 질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분자 변화를 체계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액타 뉴로패솔로지카 커뮤니케이션즈(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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