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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초면 끝" KT&G 새 릴 출격…필립모리스도 '맞불' [권용훈의 트렌트워치]
릴 아카이브 내부 전경. KT&G 제공 KT&G가 예열 시간을 3초까지 줄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신제품을 다음달 선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궐련형 전자담배의 예열 시간이 통상 10~20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빠른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전용 스틱 신제품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기기 성능과 맛·향을 각각 앞세운 담배업계의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초면 예열 끝…KT&G, 4년 만에 새 플랫폼 3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다음달 중순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출시한다. 신규 가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3초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기기에 컬러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 전용 스틱은 5종으로 구성된다. 릴 하이브리드 계열과 달리 별도의 액상 카트리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기 출고가는 11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스틱을 기기에 넣은 뒤 가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을 붙이면 바로 피울 수 있는 일반 담배나 즉시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예열 시간이 사용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제품 가운데 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고속 가열 모드 기준 예열에 약 10초가 걸린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은 약 20초 수준이다. KT&G가 이를 3초까지 줄이면 경쟁 제품 대비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는 셈이다.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일반 궐련 담배를 선보인 데 이어 14년 만에 협업 영역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넓혔다. 이번 제품은 KT&G가 2022년 ‘릴 에이블’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규 궐련형 전자담배 플랫폼이기도 하다. KT&G는 현재 솔리드와 액상·스틱 복합형 하이브리드, 에이블 등 3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맛’ 강화…캡슐 스틱 5종으로 한국필립모리스도 같은 날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테리아 리모나 펄’을 선보이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리모나 펄은 스틱 내부 캡슐을 터뜨리면 풍미가 더해지는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오아시스 펄과 썬 펄, 샤인 펄, 리비에라 펄에 리모나 펄을 추가해 ‘후레쉬 블렌드’ 캡슐 제품군을 총 5종으로 늘렸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800원이다. KT&G가 기기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전용 스틱의 맛과 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최근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VEEV)’를 함께 운영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담배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담배 소비의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주요 업체 간 경쟁도 기기 성능뿐 아니라 전용 스틱의 종류와 맛, 사용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과 연속 사용 횟수 등 기본적인 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체들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G가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3초 예열’을 내세우고 한국필립모리스가 캡슐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건은 KT&G 신규 플랫폼의 초기 안착이다. 신제품은 기존 릴 제품용 스틱과 호환되지 않고 별도의 전용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릴 이용자가 신제품으로 갈아타려면 기기뿐 아니라 사용하던 스틱도 바꿔야 한다. 결국 기존 이용자의 전환 수요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와 동시에 전용 스틱의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초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기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예열 시간이나 맛과 향처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요소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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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 소비 4% 늘려…주택·고가품 많이 사면 ‘낙수효과’ 반감
한국은행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삼성의 도시'로 불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의 한 백화점이 최근 인파로 붐비고 있다. /박성원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의 성과급 급증으로 이들 기업이 있는 지역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가 자동차와 가전 등 일부 고가품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 기업들의 성과급이 다른 분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과급을 받은 후 주택 구입에 많이 쓰면 소비 진작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군·구 거주자별 NH농협·하나카드 결제액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반도체 성과급, 연간 소비 8000억원 늘려 이재호 한은 조사통괄팀 차장 등은 31일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에서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화성, 충청북도 청주의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 1월 이후 이 지역 소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약 4% 많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부터 지난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증가액은 총 1조7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소비 증가액 약 8000억원은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액의 2%에 달한다. 두 기업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총 4조4000억원이다. 내년엔 이보다 5배 많고 정부의 지난해 소비 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1조9000억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라 소비는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반도체 호황이 유발하는 소비 증가 및 이로 인한 물가 압력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로 지목했었다. 소비 증가액을 세후 성과급 지급액으로 나눈 ‘소비 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을 받은 돈의 약 5분의 1 정도를 소비로 썼다는 의미다. 3개월 이동평균, 2024=100 /한국은행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 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0.01%, 0.03%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반도체 성과급 지급 규모가 지금의 예상만큼 늘어날 경우 이로 인한 소비 증가가 내년 성장률을 약 0.06~0.09%포인트 높일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보았다. 자동차·주택 샀더니 “소비 효과 반감” 반도체 성과급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무디게 하는 제약 요인도 있었다. 이 성과급을 상품·서비스 구매가 아닌 주택 구매에 쓸 경우 소비를 늘리는 효과는 반감됐다. 성과급 지급 직후 서울과 경기도 동탄 등 수도권 주택 구매 건수가 크게 늘어난 SK하이닉스 소재지 이천이 대표적이다. 2024년 대비 이천의 소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지난 6월 기준 1.48%포인트 더 늘었는데, 이는 같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청주의 상대적 소비 증가율 4.95%포인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재호 차장은 “같은 기간 이천의 주택 관련 소비가 청주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추가 소득이 주택 등 자산 시장으로 흡수되는 정도가 클수록 소비 파급 효과가 작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가 자동차와 가전 등 고가품에 편중됐다는 점도 성과급의 ‘과실’의 확산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예를 들어 반도체 수혜 지역의 테슬라 구입 대수는 2025년 월평균의 105.6%로 전국 77.2%보다 훨씬 많았다. 한은 연구진은 “소득 증가 초기에 통상적으로 고가 내구재 중심의 소비가 먼저 나타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선순환 효과가 큰 외식·여가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될수록 반도체 호황의 성과가 보다 폭넓은 가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용 증가가 이뤄진다면 소비 파급 효과는 더 확대될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재호 차장은 “올해 하반기 중 반도체 업종의 고용이 전년보다 5.1% 증가할 전망으로, 임금 상승과 고용 확대가 병행되면 소비 파급 효과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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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감사원 “법원행정처, 3년간 대법관·처장에게 격려금 13억 지급... 법령상 근거 없어”
감사원, 대법원 정기 감사 결과 발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전경. / 뉴스1 감사원이 31일 발표한 ‘대법원 정기 감사 결과’에서 “법원행정처가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대법관 12명과 처장에게 법령상 근거가 없는 격려금을 현금으로 12억9900만원 지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헌법기관인 대법원에 대한 감사는 기관 운영 전반이 아니라 회계에 대해서만 할 수 있다. 또 감사원 내부 규정에서는 대법원 정기 감사를 2년에 한 번씩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사는 2021년 이후 처음 진행된 것으로 작년 11~12월 이뤄졌다. 아울러 감사 결과 공표가 대법원이 대법관 임명을 두고 청와대와 대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통상 감사에 착수해 마무리하기까지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공표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행정처, 격려금 명목으로 대법관-처장에게 매월 200만~300만원 지급”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처는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대법관 12명에게 매월 평균 2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2022년 1월과 8월, 2023년 1월에는 300만원을, 2024년 1월에는 350만원을 줬다고 한다. 또 202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는 대법관에 따라 월별 지급액을 차등해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을 줬다고 한다. 행정처는 처장에게도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매월 300만원의 격려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처장에게도 2022년 1월과 8월, 2023년 1월에는 450만원을, 2024년 1월에는 350만원을 지급하는 등 평소보다 돈을 더 줬다고 한다. 이어 202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는 매월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급된 격려금이 총 1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2년 3억4600만원 ▲2023년 3억3750만원 ▲2024년 3억6450만원 ▲2025년 2억5100만원이다. 감사원은 “행정처는 격려금이 외형상 월정액이 아닌 것처럼 했으나 매월 통상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격려금을 지급했으며 2024년에는 대법관 1인당 연간 지급액이 2650만원에서 3050만원으로 유사했다”고 했다. 또 행정처는 같은 기간 대법원장 경호의전팀과 공관 경비대에게 2022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억599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의전팀에게는 매월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을, 공관 경비대에게는 매월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280만원을 줬다고 한다. 행정처 “소부 및 전합 전후해 노고 격려한 것”... 감사원 “정기 격려금 지급은 금지돼 있어” 행정처는 격려금 지급이 대법원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감사원에 설명했다고 한다. 지침에 따르면, 격려금은 조직기관을 대표해 우수부처와 우수 직원에 대해 집행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면서 “대법관 격려금은 소부(小部) 또는 전원합의체 기일을 전후해 재판에 관여한 대법관과 재판연구관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행정처장 격려금은 사법 행정 업무 총괄, 대외 업무 수행과 재판지원 업무 병행을 고려했다”고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같은 지침에서 정기적인 격려금 지급은 금지하고 있는데, 사실상 정기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행정처는 “대법원은 감사원 지적을 존중해 지난달부터 실적 및 업무 부담 정도에 따라 (격려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체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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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매년 순이익 33% 주주환원…올해 3000억 매입
52만4384주 매입…1000억 규모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병행 셀트리온이 매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한 중장기 원칙을 세웠다. 주가와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 셀트리온 2공장 전경. 김현민 기자 31일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인 약 33%를 매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는 총 52만4384주로,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9월1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매입액을 올해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한다. 아울러 앞으로 매년 결산 실적을 토대로 당기순이익의 33%에 해당하는 재원을 확보한 뒤,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 재무구조, 현금흐름 및 투자계획 등을 고려해 환원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무게를 싣고, 반대로 안정적이고 직접적인 주주환원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한다. 연도별 구체적인 환원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매입하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향후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당 지표도 개선된다. 이번 결정을 포함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총 160만288주, 3000억원 규모다. 최근 3년간 누적 자사주 매입 물량은 약 893만주에 달한다. 회사는 향후에도 주가와 기업가치 간 괴리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시장 상황과 가용 재원을 고려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이 확대되고 신규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이익을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함께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의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본질적인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매입을 일회성 조치로 그치지 않고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장 상황에 맞게 병행해 회사의 성장 성과가 주주의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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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왜 ‘왕돌초’에 세웠을까?…동해 첫 ‘해양과학기지’를 가다
KIOST, 바다 위 30m 과학기지 건설 37종 장비로 바다 변화 실시간 관측 AI로 플랑크톤·어종 변화까지 추적 기후·해양생태계 변화 읽는 전초기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경북 울진군 먼바다 '왕돌초'에 건설한 해양과학기지 모습. ⓒ공동취재단 [데일리안 = 장정욱 기자] 아침 7시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 모였다. 비몽사몽. 대충 먹은 아침이 소화도 되기 전이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약부터 챙겨 먹였다. 멀미약이다. 인원을 점검하고 간단하게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배 위에서 구명조끼는 벗으면 안 된다”, “갑판이 미끄러우니 꼭 난간을 잡고 이동하라”, “파도가 높으니 선수에 서지 마라” 등이다. 경찰 입회 아래 KIOST 직원들 포함 50명 가까운 인원이 낚싯배 3척에 나눠 몸을 실었다. 그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사실 더 큰 배를 기대했다. 먹구름이 가득했고, 파도도 평소보다 높아 멀미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걱정을 뒤로하고 7시 40분쯤 낚싯배 3척은 후포항을 떠났다. 우리가 탄 2호선 이름은 ‘이프로 1호’였다. 중량 9.77t에 승선 정원 22명 규모다. 배는 방파제를 벗어나자 속도를 높였다. 내부 휴게공간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들어가자마자 멀미가 났다. 차라리 밖이 나았다. 난간을 잡고 앉고 서기를 반복하며 멀어지는 후포항을 바라봤다. 출항 20분 만에 배 안으로 들이치는 물보라에 온몸이 흠뻑 젖었다. 파도를 타고 넘을 때마다 비명이 나왔다. 출항 30분쯤 지나자 멀미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나왔다. 10분을 더 달리자 멀리 희끗한 모습의 목적지가 보였다. 목적지 확인 후에도 대략 30분을 더 달렸다. 그런 뒤에야 왕돌초 해양과학기지가 또렷해졌다. 기지에 도착하자 먼저 1호선이 접안했다. 왕돌초 접안 경험이 많은 1호선은 비교적 쉽게 사람들을 하선시켰다. 다음이 우리 배 차례였다. 첫 시도는 실패했다. 1호선과 뱃머리 높이가 달라 너울이 심한 상태에서 접안이 어려웠다. 배가 달릴 때는 괜찮았는데, 접안을 위해 멈추니 너울이 그대로 느껴졌다. 급격하게 멀미가 몰려왔다. 토하기 직전이었다. 실제 토한 사람, 넘어진 사람도 나왔다. 그사이 선장은 계속 접안을 시도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1호선으로 옮겨타는 방법을 시도했다. 이 역시 심한 너울로 실패했다. 그사이 3호선 승선자들은 모두 기지에 무사히 내렸다. 멀리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모습이 보인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2호선은 이후 열 번 가까이 접안을 시도했다. 어찌저찌 뱃머리가 접안시설에 붙었다. 선장이 다급히 외쳤다. “빨리 내려요. 지금이요. 어서~.” 배 후미에서 기다리던 우리는 허겁지겁 달렸다. 잡아주고 밀어주며 한 명씩 내리는 순간에도 너울은 멈추지 않았다. 배는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결국 기자 4명과 KIOST 직원 1명은 못 내렸다. 선장은 재접안을 포기했다. 2호선은 그대로 후포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우리는 끝내 기지에 발을 디디지 못한 5명의 일행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사다리를 올랐다. 기후변화 전초병 ‘동해의 눈’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후포항에서 약 25㎞ 떨어진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뱃길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육지와 연결된 도로도, 주변에 다른 건물도 없다. 발아래에는 수심 23m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 아래로는 왕돌초의 거대한 수중 암반 지대가 이어진다. 기지는 올해 1월 12일 준공했다. 동해 첫 해양과학기지다. 총면적 570㎡ 규모, 중량 928t의 철골 구조물이다. 수심 약 23m에 세웠다. 기지 높이는 57m다. 파고 19.24m, 풍속은 초속 6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어도, 가거초, 소청초에 이은 4번째 기지다. 왕돌초 기지는 5개 층이다. 선박 접안시설부터 수중 관측장비가 설치된 ‘중간 갑판’, 발전기·담수화시설 등 핵심 설비가 모인 ‘설비 갑판’, 제어실, 숙소, 회의실을 갖춘 ‘주갑판’, 기상장비, 위성 안테나, 무인 드론 운용 설비가 있는 ‘상부 갑판’으로 나뉜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지 아래쪽에 설치된 관측장비였다. 정진용 KIOST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은 해당 장비가 “수중으로 내려가 수온과 염분 등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장비는 약 20m 깊이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바닷속 수온과 염분값을 측정한다. 계단을 한층 더 오르자 작은 연구시설 모습이 드러났다. 디젤 발전기실과 담수화 설비실, 실험실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평소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고 부족할 경우 디젤 발전기를 가동한다. 태양광 발전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한다. 현장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진용 KIOST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이 왕돌초 해양과학기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실험실이었다. 왕돌초 바닷물이 배관을 통해 실험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해수는 1차 챔버와 2차 챔버를 차례로 거친다. 1차 챔버는 수온과 염분, 형광, 생지화학적 변수 등을 측정하고 2차 챔버는 200㎛ 메시를 이용해 이물질이나 큰 입자를 걸러낸다. 이후 해수 샘플러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채취해 생물·화학 연구자들의 분석에 활용한다. 분석을 마친 물은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이곳에서는 눈으로 보기 어려운 바닷속 생명체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본다. 플랑크톤 스코프를 이용해 순환되는 해수 속 플랑크톤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어떤 종인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채취한 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했다. 왕돌초에서는 물이 흐르는 현장에서 생물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정보를 쌓는 방식이다. 정 본부장은 “실시간으로 순환되는 물 안에 있는 플랑크톤을 촬영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종인지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적한 정보, 어민 조업에도 제공 기지 중심 시설인 관측제어실에 들어서자, 왕돌초에서 벌어지는 일이 화면에 집약돼 있었다. 파고와 바람 등 현재 기지에서 생산되는 관측 자료와 장비운영 상태가 한눈에 보였다. 수중에는 카메라 2대가 설치돼 있었다. 촬영된 영상은 물고기의 종류와 새로운 어종의 유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고 했다. 아직은 어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지만, 자료가 쌓이면 기존 서식 어종과 새롭게 들어오는 어종을 구분하는 게 목표다. 이곳에서는 동해의 실제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어민들이 예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물고기를 발견해 연구진에게 가져오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흔하게 보이지 않던 붉은색 계열 물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쿼터(총허용 어획량)가 모자랄 정도로 갑자기 늘어난 참치는 과거보다 몸집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정 본부장 설명이다. 다만 아직 이런 변화를 유의미하다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바닷속 염분과 온도 등을 확인하는 관측장비 모습.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기지를 ‘왕돌초’에 세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동해에서 기지를 세울 수 있는 적당한 깊이의 암반층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연구진들이 수년간 찾아 헤맨 끝에 만난 게 왕돌초다. 지형적 이점뿐만 아니라 왕돌초는 지리적으로도 해역 자체가 동해의 변화를 읽기에 적합한 곳이다. 왕돌초는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교차한다. 덕분에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동해 최대 규모 천연 수중 암반 지대다. 왕돌초는 동서 약 21㎞, 남북 약 54㎞에 이르는 거대한 해저 암반으로 120종이 넘는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류와 난류의 경계에 자리 잡은 만큼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관측 거점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보통 일주일 단위로 기지에 머물며 관측장비를 유지·보수하고 연구 활동을 한다. 기상이 갑자기 나빠지면 고립되는 일도 잦다. 최근에는 기지 주변에서 상어가 종종 목격된다. 물속에 들어간 잠수부 주변을 상어가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달라진 동해 환경을 ‘몸으로’ 체감하는 순간이다. KIOST가 왕돌초 기지에서 얻으려는 것은 결국 ‘정보’다. 한순간 관측값이 아닌 같은 장소에서 오랜 기간 축적되는 정보로 동해의 변화를 설명 그려내기 위해서다. 무인 드론을 비롯해 왕돌초 기지에 설치한 37종 86점의 장비도 그런 목적이다. 정 본부장은 기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알게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왕돌초에서 만들어지는 수온과 해수면, 바람, 생태계 등의 자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오늘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를 읽기 위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축적된 관측 자료는 해양생태계 위험 탐지, 어장 변동 예측, 기후변화 대응 연구 등에 쓰이는 것은 물론 후포·죽변 등 지역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육지에서 25㎞ 떨어진 바다 위, 파도와 바람을 견디며 쌓아 올린 정보는 앞으로 동해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왕돌초 기지 준공으로 동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 전역을 빈틈없이 관측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기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데이터가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제어시스템 모습. ⓒ공동취재단 해수담수화 설비.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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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국제학교·첨단산단 키운 JDC…멈춰 선 핵심사업 정상화도 ‘속도’
영어교육도시 5번째 학교 착공…첨단산단 2단지 조성 본격화 헬스케어타운·휴양형 주거단지 정상화 추진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년 2월 착공 목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업, 인재를 끌어들이며 제주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 등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사업은 정상화에 시동을 걸 계획으로, JDC의 사업 현장들을 찾아 현황과 개발계획 등을 직접 살펴봤다. 브랭섬홀 아시아 학교 내부 모습.ⓒ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지난 27일 방문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브랭섬홀 아시아(BHA). 클레어 브랭섬홀 아시아 교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환영하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발전과 국제교육을 담당하는 JDC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는 기자가 방문한 캐나다계 브랭섬홀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계 NLCS 제주와 미국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제주) 등 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JDC가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조성한 영어교육도시는 어느덧 하나의 정주도시로 자리 잡았다. 학생과 교직원, 주민을 합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858명이다. JDC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이후 누적 유학수지 절감 효과가 1조5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오는 2028년 8월 개교가 목표다. 천구 JDC 교육문화처장은 “처음 NLCS를 먼저 유치할 때 애원하다시피 해서 유치했다”며 “모든 것을 본교에서 요구하는 자율 운영권을 맞춰주는 형태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국내 투자자가 먼저 JDC에 러브콜을 보내 여러 제안 중 선택했다”며 “영어교육도시가 자리 잡으면서 외부에서 먼저 JDC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JDC 이튿날 찾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JDC의 또 다른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BMI,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193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제주 전체 면적의 0.0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8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추가 입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JDC는 월평동 일원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박재모 JDC 사업육성실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사전 분양 계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JDC 펀드로 투자를 받은 AI 기업 ‘노타’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자율주행기업 ‘라이드 플럭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 실장은 “JDC가 직접 운영하는 펀드는 28억원 규모”라면서도 “제주도와 민간이 보태 총 98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상생대출 200억원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모습.ⓒJDC 다만 JDC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순항한 것은 아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과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 등 오랜 시간 멈춰선 사업들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2012년 중국 녹지그룹과의 투자 사업협약이 체결되며 본격화됐으나, 2016년 사드 분쟁 사태와 2017년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제한 정책 등으로 자금조달이 막히며 같은 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서승모 JDC 경영기획본부장 직무대리는 “중국 자본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녹지그룹이 일부를 개발하고 개발하지 못한 부분은 JDC가 가져와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JDC는 지난 6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휴양형 주거단지는 2015년부터 공사가 멈췄다. 지난 2015년 토지수용 재결 무효에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 무효 판결이 나면서다. JDC는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원토지주를 상대로 보상을 다시 진행해 현재 약 80%의 토지를 다시 확보했으며,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재추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모형.ⓒ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서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 조성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화역사공원은 A·R·H·J 등 4개 지구로 나뉘는데, 이 중 A·R·H지구는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한다. J지구는 JDC가 직접 개발하는 구역이다. 기존의 놀이기구 위주 공간구성 계획을 엎고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하는 휴양·문화복합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수익원인 지정면세점 매출 하락세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65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808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 직무대리는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반토막났다. 소비 패턴 변화, 해외 직구, 온라인 활성화 등 영향이 있었다”며 “16개로 허용된 판매 품목을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안 되는 것만 지정해달라는 제도개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개발사업과 면세사업의 비중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은 분양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과학단지를 분양했지만, 기업들이 제주에 올 때 환경적 제한이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노력 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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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새 공장 인력배치가 쟁의 대상?…재계 "시행령 등 제도 보완 필요"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놓고 삼성 노조 "호남 못 간다" 논란 신규 투자 인력 재배치가 교섭 대상? 정부 지침은 "NO" 노동부 "쟁의 대상은 '구조조정 따른 배치전환' 한정" 그럼에도 지속되는 논란... 재계 "제도적 기준 명확해야" 지난 6월2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DB [데일리안 = 임채현 기자] 정부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의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한 새 시행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재계에서는 이만으로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삼성전자 노조가 신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재배치를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나서면서 현장에서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현행 노동부 해석지침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배치전환을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계는 신규 투자·증설에 따른 통상적인 인력 배치는 구조조정과 성격이 다른 만큼 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시행지침을 넘어 시행령과 같은 보다 안정적인 제도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남 반도체 투자로 불거진 '배치전환' 논란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7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조합원이 84%에 달한다며 관련 사안을 2027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 건설 과정에서 근무지와 처우 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노조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가 우려하는 대목은 공장 신설 결정 자체보다 이후 필요한 인력 배치다. 기업이 대규모 신규 투자를 결정해 공장을 짓더라도 기존 사업장의 숙련인력을 새 생산시설에 배치하는 과정이 단체교섭이나 노동쟁의 대상이 된다면 투자 일정과 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처럼 생산시설 가동 초기부터 숙련인력 투입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인력 배치가 투자 실행과 사실상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공장 건설은 회사가 결정할 수 있지만 필요한 직원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노사 분쟁이 발생한다면 신규 투자 결정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노동부 지침은? '구조조정 따른 배치전환' 명시 현행 노동부 해석은 모든 배치전환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의 사례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재계는 이 가운데 '구조조정에 따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리해고나 사업 축소로 기존 고용관계를 줄이거나 재편하면서 이뤄지는 배치전환과, 신규 공장이나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인력을 옮기는 것은 목적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에 따른 인력 재배치는 고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확대되는 생산조직에 필요한 인력을 구성하는 과정인 만큼 통상적인 경영·인사 활동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도 공장 신설 등 사업상 결정 자체는 근로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워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법원 역시 정리해고나 사업조직 통폐합 등 기업 구조조정의 실시 여부는 '경영주체에 의한 고도의 경영상 결단'에 속하는 사항으로 원칙적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시해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난 17일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신규 공장 설립 등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AI·반도체 대전환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은 결국 인재를 얼마나 신속하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새 지침 마련…재계 "시행지침만으론 부족" 정부도 노동쟁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시행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노동부는 기업의 투자·이전 등 경영상 판단이 실제 노동쟁의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기준을 보완해 이번 주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통해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정부는 우선 시행지침을 택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 같은 시행지침만으로 현장의 법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행지침은 정부의 법 해석과 집행 기준으로 활용되지만 시행령과 같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신규 공장 설립 자체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도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와 인력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재계가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재계 안팎에선 "시행령 등을 통해 신규 투자에 따른 배치전환의 노동쟁의 대상 여부를 보다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치전환에 따른 근로자 보호 장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점도 재계가 내세우는 근거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전보·전직은 업무상 필요성과 근로자가 입는 생활상 불이익 등을 비교해 정당성을 판단하며, 과도한 불이익을 주는 인사 조치는 제한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은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인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배치까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면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과 신규 투자에 따른 통상적인 인력 재배치를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계는 특히 반도체와 AI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국가 전략산업에서 인력 배치 문제가 새로운 노사 갈등 요인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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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맨 1.7조 지갑 연다…'동탄 집' 이천 vs '쇼핑' 청주
한은 분석 결과, '반도체 벨트' 거주자 카드소비 최대 4%↑ 지역 ·품목별 효과 차별화…집·수입차 사면 내수 효과 '뚝' 내년 성과급 '5배' 급증… 성장률 최대 0.09%p↑ 전망 "자산시장 쏠림 막고 소부장 생태계 강화해야 경제 전반에 온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성과급이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지급되는 10조원 규모의 성과급 중 1조 7000억원이 추가 소비에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성과급이 주택 구입이나 수입차와 명품 등에 쓰일 경우 민간 소비 확대를 통한 내수 선순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두툼한’ 보너스에 지갑 열렸다…성장률도 끌어올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고노출 지역’인 이천·화성·청주의 월별 소비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에 비해 최대 4% 높게 나타났다. 수혜지역의 소비 효과를 금액으로 계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 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의 패턴이 이어질 경우 올해말에는 약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금과 공과금을 떼고 실제로 손에 쥔 성과급 중 소비로 이어진 비율(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2026년 21%로, 정부가 지급했던 재정 소비쿠폰(효과 추정범위 16.1~39.8%)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사용 기한이나 사용처 제한이 없는 성과급의 특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소비 진작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자료= 한국은행) 반도체 성과급이 가져올 내수 성장 모멘텀은 내년에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연구진은 반도체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까지 밀어 올릴 것으로 봤다. 내년에 지급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화 가능한 성과급 규모(세후 기준)를 21조 9000억원으로, 올해(4조 4000억원) 대비 약 5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이재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추정 결과 수치가 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번 분석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개 기업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파급효과만 봤다”며, 기업투자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더해지면 전반적인 소비 증대 효과는 더 클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천 vs 청주 성과급 효과 대조…고가소비도 효과 제약 지역과 소비 품목에 따라 반도체 성과급이 내수에 기여하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과급이 부동산 구입에 많이 쓰인 지역일수록, 고가재 위주로 소비가 이뤄졌을 수록 내수 활성화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동일하게 SK하이닉스 성과급 충격을 받은 지역임에도 이천시와 청주시(흥덕구)의 소비 반응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이천시는 반도체 노출도가 6.8%로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전체 소비 증가 반응은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반면, 청주시 흥덕구는 소비 반응이 이천의 두배가량 크게 나타났다. (자료= 한국은행) 이같은 차이는 이천시 거주자들이 인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입을 확대한 흐름과 연관시켜 해석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한은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 차장은 “이천은 수도권 인접 지역이다 보니 화성 동탄,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의 주택 매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동탄 지역 주택 매입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의 경우 성과급 지급 이후 가구·가전, 주방용품,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주택 취득 연관 품목의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늘기도 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위치한 청주시 거주자들은 타 지역 부동산 매입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성과급을 실물 소비로 더 많이 지출했다. 추가 소득이 수도권 부동산 등 자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흘러들어가는 정도가 낮을수록 실물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한층 더 커진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성과급 지급 초기에 관찰되고 있는 테슬라 등 수입차와 백화점 명품 등 고가 소비에 편중된 소비 경향 역시 내수 진작 효과를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수입 부품이나 수입 완제품 의존도가 높은 고가 품목은 소비자가 돈을 쓰더라도 국외로 새어나가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은의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수입차(자동차)에 100원을 쓰면 그중 43원은 부품 수입 등으로 국외로 유출(수입유발액)되고, 국내 근로자의 소득(임금)으로 되돌아오는 근로소득유발액은 17원에 불과하다. 고가 명품이나 수입 가전 등 고가재량재 역시 100원 중 47원이 수입유발액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며, 국내 근로소득으로 유입되는 몫은 23원에 그친다. 한은 측은 “반도체 성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와 실물경제로 원활히 환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비가 서비스 등 부가가치 및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근본적으로는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여타 산업의 고용·생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재·부품· 장비를 아우르는 국내 산업생태계를 강화해 산업 간 연계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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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스페인 방산업체와 K9 자주포 계약…서유럽 시장 첫 진출(종합)
계약 액수 6천675억원 이상…사업 규모 7조7천억원 외신 관측도 2001년 이후 11번째 K9 수출국…미국 진출 이어 연이은 호재 위용 드러낸 K9자주포 (계룡=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국방부는 건군 77주년을 맞아 국군이 보유한 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K9자주포. 2025.10.1 coo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진 방산시장인 서유럽에 K9 자주포를 처음으로 수출한다. 최근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으로부터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은 쾌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INDRA SISTEMAS S.A.)와 K9 자주포 등 수출 실행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경영상 비밀 유지로 수출 물량과 금액,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1차 선급금은 계약체결 후 20%를, 2차 선급금은 연내 5%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다만 한국거래소 규정상 수주 공시 기준(매출액의 2.5%)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6천67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스페인 군사전문매체 인포디펜사는 인드라를 주축으로 추진되는 포병 현대화 프로그램 규모가 최대 45억1천600만유로(약 7조7천억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선진시장인 서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스페인 방산 기업인 인드라그룹은 140여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지상 무기체계의 통신·지휘통제(C2)·상황인식 등 임무 체계 분야 기술과 중남미 지역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수출한 나라로는 11번째다. 2001년 터키 수출을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 수출했다. 다수 국가의 운용 경험을 통해 검증된 화력, 기동성, 운용·정비 효율성 등을 토대로 북유럽·동유럽 중심의 시장을 한층 확장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강조했다. 지난 19일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속으로 거둔 수출 쾌거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국산 K9이 수출 시장을 더 넓힐 것으로 전망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이 점유율 48%를 기록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K9의 인기 원인으로는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 신속한 공급과 원활한 후속 지원 등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세계 곡사포 시장 규모가 2023년 330억달러에서 2033년 788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핵심 제조사로 언급했다. [그래픽] 한화 K9 자주포 미국 수출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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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1000억 자사주 매입…“매년 순익 33% 주주환원”
52만여주 장내 매수 후 소각 추진…올해 총 3000억 매입 현금배당·자사주 병행…주가 저평가 땐 소각 비중 확대 글로벌 실적 호조 속 선순환…3년 누적 자사주 893만주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하는 중장기 정책을 확립했다. 회사는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전량 소각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총 52만4384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약 1000억원 규모로, 취득 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총 160만288주, 3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누적 자사주 매입 물량은 약 893만주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52만여주를 향후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단순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연계해 유통주식 수를 실질적으로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수익성 지표를 직접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매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환원 방식은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 재무구조, 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종합 고려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유연하게 조합한다. 주가가 본질적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활용하고, 안정적인 직접 환원이 필요할 때는 현금배당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연도별 구체적 규모와 구성은 결산 실적이 확정된 뒤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공시된다. 이날 셀트리온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최근 주가 변동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경영 원칙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안착으로 호실적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실행 조치”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조화롭게 병행해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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