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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최태원 "한일 6조 달러 경제연대…여권 없이 오가는 시범사업도"
"美·中 빼면 상당히 큰 규모"…서로 시장 넓혀주는 파트너 강조 AI·첨단산업·공급망부터 협력…"더 큰 시장·산업생태계 만들어야" 고바야시 "경쟁에서 협력으로"…반도체·클린에너지 공동창출 제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합하면 국내총생산(GDP) 6조 달러가 넘는 경제권이 된다며 '한일경제연대'를 거듭 제안했다. 여권 없이 양국을 왕래하는 시범사업과 스타트업 상호 투자, 인공지능(AI) 데이터 공유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에서 "두 나라가 합하면 GDP로 계산하면 6조 달러가 넘는다"며 "6조 달러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작은 숫자일지는 모르지만 미국과 중국을 빼고 나면 상당히 큰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시장이 점점 블록화되고 우리 내부 시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가 한일 협력을 확대해야 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은 재편되고 있고 보호무역의 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I도 있고 첨단기술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옛날과 같이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다 팔 수 있는 상황이 이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규모와 공급망, 에너지와 자원까지 모두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저출생·고령화와 지역소멸 등 양국이 동시에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인구와 시장이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고 이런 환경에서는 각자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혼자 만들기 어려운 시장은 함께 만들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은 나누고, 서로 잘하는 것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보면 산업 구조와 시장, 기술에서 서로 닮은 면이 많이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이 아니라 서로 보완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쪽이 가진 강점이 다른 쪽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한일 협력을 단순히 서로 더 많이 사고파는 관계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시장과 산업을 따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일경제연대"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처음부터 거대한 제도적 통합을 추진하기보다는 협력 효과가 큰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물론 처음부터 거창한 제도를 만들자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AI와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처럼 양국이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여권 없이 양국 왕래를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양국 스타트업이 상대국의 투자를 받아 고도성장을 이룰 수도 있다"며 "AI 데이터를 공유해 글로벌 질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그런 협력의 가능성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사례로 만들어지고 한일 경제계의 신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8월 30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정부와 경제계의 역할 분담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협력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경제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해 나갈 때"라며 "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이를 투자와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인들의 역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속담인 '모치와 모치야(餅は餅屋·떡은 떡집에)'를 인용해 경제인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침 센다이가 즌다모치로 유명한 곳이라 오늘은 이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경제를 제일 잘하는 기업인들이 직접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논의하다 보면 현실적인 해답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협력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끝나지 않고 직접 해보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올해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좀 더 깊게 논의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방향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한일 산업계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긴밀한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우리 한일 산업계가 향후 경쟁에서 협력으로 시야를 넓히고 AI, 반도체, 클린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미래 산업에서의 공동창출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들을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광물 공급망과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 및 비축 등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안보 협력을 언급하며 "이러한 분야에서 한일 산업계가 솔선해 역할을 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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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권 업계, 벤처 회수시장에 최대 1조 투입…세컨더리 투자 본격화
금투협 “향후 3년간 1조 규모 투자 추진” 초대형 IB 7곳 참여…개별투자 6185억 15개 증권사·금투협 3000억 공동펀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 금투협 국내 증권 업계가 벤처기업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최대 1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자체적으로 6000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하고 주요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별도로 3000억 원 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 업계와 공동으로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 원 규모의 벤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나 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기업 지분 등을 매입해 기존 투자자에게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증권사별 개별투자와 업계 공동펀드를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투자에는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영위하는 초대형 IB 7개사(미래에셋·신한투자·NH투자·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가 참여한다. 이들이 향후 3년간 공급할 자금 규모는 총 6185억 원이다. 여기에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는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할 경우 투자 규모는 약 7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3000억 원 규모의 업계 공동펀드도 만든다. 공동펀드에는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상위 15개 증권사(교보·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투자·NH투자·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와 금투협이 출자한다. 금투협은 공동펀드 운용기관 선정 공고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출자약정 체결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자금 공급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업계는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를 통해 벤처투자자의 원활한 회수를 지원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회수 구조를 보완하는 한편, 생태계 내 자금순환을 촉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증권 업계가 벤처·혁신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금융투자 유관기관도 별도로 최대 1조 원 규모의 벤처 회수시장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향후 금융투자 업계를 통해 벤처 회수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최대 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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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신사, 상반기 매출 8217억 '역대 최대'…수출 9배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판매액 64%↑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도 143% 급증 별도 영업익 657억·13.1%↑ 무신사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글로벌 사업 성장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무신사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6705억원)보다 22.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7847억원으로 30.0% 늘었다. 2분기 매출도 연결 기준 4581억원, 별도 기준 4497억원으로 각각 21.3%, 34% 증가했다. 무신사 기업 로고. 무신사 수익성은 별도 기준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원가 상승과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지급수수료 증가, 글로벌 사업 및 물류·AI 인재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약 156억원이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이자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는 2분기에 국내 10곳, 해외 2곳 등 총 12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2분기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고 방문객은 66% 이상 늘어 처음으로 분기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액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약 44%였다. 스니커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점은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해외 관광객 판매액 비중은 70%에 달했다. 29CM는 여성 패션뿐 아니라 홈·리빙·키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이달 중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다. 대만·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하반기에도 국내외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한다. 오는 9월과 11월 서울 홍대와 성수에 각각 400평 규모의 '무신사 뷰티' 매장을 열고, 4분기에는 제주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뷰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80여개 K패션·K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2027년 일본 상설 매장 개점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10월께 선전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매우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하반기에도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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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은 "반도체 성과급 받아 동탄에 집 사고 테슬라 탄다"
수혜 지역 소비 최대 4%↑, 고가품 편중…내년 성장률 최고 0.09%p↑ "주택 매입 대신 소비로 흘러야…품목 확산도 중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0.1%포인트(p)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31일 나왔다. 한은은 이날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경로를 통한 파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소비가 실제 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평택시,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등 이른바 '반도체 수혜 지역'의 카드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이 지역 월별 소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정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천억원, 그동안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약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소비 증가는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GDP를 작년 0.01%, 올해 0.03% 더 높인 것으로 계산됐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GDP가 0.08∼0.12% 증가하고, 이에 따라 GDP 성장률도 0.06∼0.09%p 더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2.9%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반영했다. [한은 제공] 한은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 호황의 소비 파급 효과 크기가 ▲ 고용 동반 증가 여부 ▲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 대신 소비로 유입되는 정도 ▲ 소비 품목의 확산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과급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비중이 작을수록 소비 증가 효과가 컸던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할 때,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추가 소득이 주택 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았던 청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존 이천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후 경기 동탄, 용인, 수원, 성남, 하남 등의 부동산 매입을 크게 늘렸다. 반면, 청주 거주자들은 대전·충청권에 계속 머물렀다. 이재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이천이 청주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보니 관련 주택 매입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와 실물 경제로 원활히 환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제공] 이밖에 과거 조선, 철강, 자동차, 화학 등의 사례를 볼 때 기존 종사자의 1인당 임금 상승보다 고용 확대로 임금 총액이 증가했을 때 소비 파급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 백화점 등 고가의 재량재에 편중됐다. 예를 들어 이 지역의 올해 1∼6월 월평균 테슬라 인도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6%에 달해 전국 수준(77.2%)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소비가 시차를 두고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면 '소득→소비→소득'의 선순환 효과도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 전망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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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내년 ‘삼전닉스’ 성과급 22조 풀린다…한은 “성장률 올라갈 것”
2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내년에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성과급이 2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의 약 5배 규모다. 반도체 호황으로 불어난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 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2027년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세후 성과급은 21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4조4000억원의 약 5배이자,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 13조5000억원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전 기준으로는 두 회사의 성과급 추정액이 총 62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DS부문이 39조6000억원, SK하이닉스가 22조4000억원이다. 다만 실제 현금화 가능 금액을 계산할 때는 세금을 제외했고, 내년부터 자사주로 지급되는 삼성전자 특별성과급은 즉시 매각할 수 있는 물량의 3분의 1만 반영했다. 성과급 규모는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등을 토대로 추산했다. 한은은 이처럼 대규모로 늘어나는 성과급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호황의 내수 파급효과도 내년에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준의 소비파급률이 내년에도 유지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2027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0.12%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파급률이 낮아진다고 가정한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GDP 제고 효과는 0.08%로 계산됐다. 이를 성장률로 환산하면 내년 성장률을 0.06~0.09%포인트 높이는 효과다.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뉴시스 반도체 직원들의 소득 증가가 실제 소비로 옮겨가는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한은이 지역별 카드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고노출 지역’의 월별 소비는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노출도가 높은 이천·화성·청주 흥덕구 등 3개 지역에서는 비노출 지역 대비 월별 소비 증가폭이 지난해 성과급 지급 이후 1.6%까지 확대됐다. 이후 다소 줄었다가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올해 초부터 다시 커지면서 지난 6월에는 3.7%까지 벌어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호황에 따른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금까지의 소비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 증가액은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5~2026년 연평균 증가액 8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의 약 2% 수준이다. 성과급 가운데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추정됐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비율 자체는 낮아졌지만, 사용기한과 사용처가 정해진 소비쿠폰과 달리 아무 제약이 없는 현금성 소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보고서의 평가다. 8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고르게 퍼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현재까지 늘어난 소비는 자동차와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온라인 소비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한은은 주요 반도체 수혜지역의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빠르게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것으로 봤다. 반면 마트·편의점 등 생활소비와 의료·교육 지출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고가품 중심의 소비가 국내 경제에 다시 돈을 돌게 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자동차나 고가 재량재 등은 수입 유발 효과가 크고 국내 근로소득으로 돌아가는 몫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 사람의 지출이 다른 가계의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소비→소득→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도 돈이 흘러간 곳에 따라 소비 효과가 달랐다. 청주 흥덕구에서는 이천보다 소비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이천에서는 성과급 규모가 늘어난 올해 초를 전후해 가구·가전, 주방용품, 부동산중개 서비스 등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을수록 내수 파급효과 역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기존 직원들의 ‘성과급 잭팟’을 넘어 경제 전체로 퍼지기 위해서는 고용 확대도 중요하다. 과거 조선·철강·자동차·화학 등 주력 제조업 호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임금총액 증가가 기존 직원의 임금 상승보다 신규 고용 확대를 통해 나타난 지역에서 소비 파급효과가 더 컸다. 글로벌 AI 확산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 증가가 뒤따르면 소비 효과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에 따른 소비 효과만 반영됐다. 다른 IT 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정부 세수 확대 등은 추정치에서 제외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호황은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경로를 통한 파급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급효과의 크기는 호황의 수혜가 얼마나 많은 고용으로 이어지고,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흘러가며, 소비가 얼마나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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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송석언의 JDC 정상화 승부수…예래단지·헬스케어 살린다
예래 토지 80% 재확보…내년 초 사업방식 확정 2017년 멈춘 헬스케어 中녹지그룹과 재개 협의 영어도시 안착…‘신화’ 없는 신화월드 J지구 숙제 “땅장사 한계”…AIDC 세우고 면세점 규제 푼다 [제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십수 년째 표류해온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건다. 올해 3월 취임한 송석언 JDC 이사장은 두 사업을 임기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송 이사장은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헬스케어타운과 예래동 사업은 JDC가 가진 ‘질병’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임기 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소송에 멈춘 예래, 중국 돈 끊긴 헬스케어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JDC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JDC는 서귀포시 예래동에 대규모 휴양단지를 짓기 위해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손잡았지만 유원지 사업에 민간 수익시설을 들이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2015년 토지 수용재결이 무효가 된 데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까지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이 멈췄다. 결국 JDC는 한 번 확보했던 땅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토지주 485명 가운데 366명과 추가 보상에 합의했고 면적으로는 약 79%를 재확보했다. 송 이사장은 “처음 토지 수용에는 1000억원 정도가 들었는데 시가에 맞춰 다시 사들이면서 1조원가량이 들게 됐다”며 “힘들더라도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DC는 내년 초까지 새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헬스케어타운은 외자 유치에 기대던 사업이 외부 변수에 멈춘 경우다. 중국 녹지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1단계 콘도 등을 지었지만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제한하면서 2017년부터 2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녹지그룹과 정상화 방안을 다시 협의하는 한편 자체 부지에는 의료바이오센터를 추진하고 단계적 개발이나 도시개발사업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7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반대로 지난 27일 찾은 영어교육도시는 JDC 사업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모습이었다.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3차원(3D) 프린팅 수업도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는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며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턴(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해외로 빠져나가던 교육 수요를 제주로 끌어오면서 지금까지 약 1조5828억원의 유학수지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JDC는 추산한다. 신화역사공원도 리조트·테마파크·워터파크 등이 들어선 제주신화월드를 중심으로 관광단지의 틀을 갖췄다. 전체 사업비 약 4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2조2000억원가량이 투입됐으며 대부분 홍콩 람정그룹의 외국 자본이다. JDC도 부지 조성 등에 약 1400억원을 직접 투입했다. 제주신화월드 자체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지만, 이름과 달리 정작 제주 신화와 역사를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숙제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한 A·R·H지구와 달리 JDC가 직접 맡은 J지구가 이 빈틈을 채우게 된다. JDC는 향후 약 1200억원을 직접 투입해 정원형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까지 합친 J지구 전체 사업비는 약 1700억원 규모다. 신화역사공원 한쪽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수익성 개선이 과제다. 1150억원을 들여 2014년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은 2019년 37만9000명에서 지난해 29만9000명으로 줄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70억원의 손실을 냈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전경.(사진=JDC) “땅장사만으론 한계”…‘뉴 JDC’ 시험대는 AIDC 송 이사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뉴(New) JDC’는 기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국제학교와 의료관광 등 국제자유도시 사업이 그동안 부지를 개발하고 시설을 짓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개발한 곳에서 산업과 교육 등 사업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송 이사장은 “요즘 토목개발 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속된 얘기로 부동산을 개발해 ‘땅장사’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JDC가 지속적으로 기업으로 존속하려면 개발한 부지에서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시험대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다. 1단지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끝났고 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193개 기업이 입주했다. JDC는 추가 기업 수요에 대응해 월평동 일대 84만8000㎡에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현재 57개 기업이 분양 사전의향서를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주도와 40메가와트(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4억7400만원을 지원받아 기획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정부 예산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SK텔레콤·KT 등과 협업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 재원이다. JDC는 정부 출연금에 의존하기보다 지정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제주 개발사업에 재투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찍었던 면세점 실적은 해외여행 정상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년 658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08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547억원에서 858억원으로 감소했다.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현재 지정면세점은 1회 구매한도 800달러, 연간 이용횟수 6회에 판매품목도 16개로 제한된다. JDC는 판매품목을 금지된 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용횟수를 연 1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새 상품이 나와도 기존 품목 규정 때문에 판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규제당국과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등 경영 쇄신도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 표류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송 이사장은 “면세사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있어 올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기업 유치 등 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사진=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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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국제학교·첨단산단 키운 JDC…멈춰 선 핵심사업 정상화도 ‘속도’
영어교육도시 5번째 학교 착공…첨단산단 2단지 조성 본격화 헬스케어타운·휴양형 주거단지 정상화 추진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년 2월 착공 목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업, 인재를 끌어들이며 제주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 등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사업은 정상화에 시동을 걸 계획으로, JDC의 사업 현장들을 찾아 현황과 개발계획 등을 직접 살펴봤다. 브랭섬홀 아시아 학교 내부 모습.ⓒ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지난 27일 방문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브랭섬홀 아시아(BHA). 클레어 브랭섬홀 아시아 교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환영하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발전과 국제교육을 담당하는 JDC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는 기자가 방문한 캐나다계 브랭섬홀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계 NLCS 제주와 미국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제주) 등 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JDC가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조성한 영어교육도시는 어느덧 하나의 정주도시로 자리 잡았다. 학생과 교직원, 주민을 합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858명이다. JDC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이후 누적 유학수지 절감 효과가 1조5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오는 2028년 8월 개교가 목표다. 천구 JDC 교육문화처장은 “처음 NLCS를 먼저 유치할 때 애원하다시피 해서 유치했다”며 “모든 것을 본교에서 요구하는 자율 운영권을 맞춰주는 형태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국내 투자자가 먼저 JDC에 러브콜을 보내 여러 제안 중 선택했다”며 “영어교육도시가 자리 잡으면서 외부에서 먼저 JDC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JDC 이튿날 찾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JDC의 또 다른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BMI,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193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제주 전체 면적의 0.0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8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추가 입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JDC는 월평동 일원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박재모 JDC 사업육성실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사전 분양 계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JDC 펀드로 투자를 받은 AI 기업 ‘노타’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자율주행기업 ‘라이드 플럭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 실장은 “JDC가 직접 운영하는 펀드는 28억원 규모”라면서도 “제주도와 민간이 보태 총 98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상생대출 200억원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모습.ⓒJDC 다만 JDC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순항한 것은 아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과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 등 오랜 시간 멈춰선 사업들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2012년 중국 녹지그룹과의 투자 사업협약이 체결되며 본격화됐으나, 2016년 사드 분쟁 사태와 2017년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제한 정책 등으로 자금조달이 막히며 같은 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서승모 JDC 경영기획본부장 직무대리는 “중국 자본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녹지그룹이 일부를 개발하고 개발하지 못한 부분은 JDC가 가져와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JDC는 지난 6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휴양형 주거단지는 2015년부터 공사가 멈췄다. 지난 2015년 토지수용 재결 무효에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 무효 판결이 나면서다. JDC는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원토지주를 상대로 보상을 다시 진행해 현재 약 80%의 토지를 다시 확보했으며,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재추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모형.ⓒ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서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 조성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화역사공원은 A·R·H·J 등 4개 지구로 나뉘는데, 이 중 A·R·H지구는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한다. J지구는 JDC가 직접 개발하는 구역이다. 기존의 놀이기구 위주 공간구성 계획을 엎고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하는 휴양·문화복합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수익원인 지정면세점 매출 하락세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65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808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 직무대리는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반토막났다. 소비 패턴 변화, 해외 직구, 온라인 활성화 등 영향이 있었다”며 “16개로 허용된 판매 품목을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안 되는 것만 지정해달라는 제도개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개발사업과 면세사업의 비중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은 분양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과학단지를 분양했지만, 기업들이 제주에 올 때 환경적 제한이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노력 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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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1000억 자사주 매입…“매년 순익 33% 주주환원”
52만여주 장내 매수 후 소각 추진…올해 총 3000억 매입 현금배당·자사주 병행…주가 저평가 땐 소각 비중 확대 글로벌 실적 호조 속 선순환…3년 누적 자사주 893만주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하는 중장기 정책을 확립했다. 회사는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전량 소각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총 52만4384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약 1000억원 규모로, 취득 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총 160만288주, 3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누적 자사주 매입 물량은 약 893만주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52만여주를 향후 이사회 결의 등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단순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연계해 유통주식 수를 실질적으로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수익성 지표를 직접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매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환원 방식은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 재무구조, 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종합 고려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유연하게 조합한다. 주가가 본질적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활용하고, 안정적인 직접 환원이 필요할 때는 현금배당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연도별 구체적 규모와 구성은 결산 실적이 확정된 뒤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공시된다. 이날 셀트리온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최근 주가 변동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경영 원칙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안착으로 호실적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실행 조치”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조화롭게 병행해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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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모비스, 로봇 양산 준비 본격화…"R&D 넘어 구매·품질까지"
로보틱스 구매·품질·설계·사업기획 인력 대거 채용 2028년 액추에이터 연 35만개 생산능력 확보 목표 보스턴다이내믹스 협업 넘어 외부 고객 확대 주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모비스가 로보틱스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의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구매와 품질, 사업기획까지 관련 인력을 폭넓게 확보하면서 로봇 사업이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양산·사업화 단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하반기 채용에서 로보틱스 관련 직무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에는 로보틱스 모터·기구·전장 설계를 비롯해 자율주행·로보틱스 부품 구매, 로보틱스 신차품질, 로보틱스 사업기획 등이 포함됐다. 구매 직무는 신규 로보틱스 프로젝트의 협력사를 발굴하고 부품업체 선정부터 개발, 생산체계 구축과 생산능력(CAPA) 관리까지 담당한다. 사업기획 직무도 로보틱스 핵심부품과 플랫폼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투자 검토, 글로벌 파트너 발굴 등을 담당한다. 공동개발과 합작법인(JV), 공급망 전략 및 계약 추진 등도 업무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에서 핵심 부품 공급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공동 개발하고 로봇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쌓은 설계·양산 경험을 활용해 로봇 핵심부품을 표준화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을 결합해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휴머노이드의 움직임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동시에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국에서 연간 35만개 이상의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 한 대에 액추에이터 31개가 탑재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35만개의 생산능력이 약 1만대 수준의 아틀라스 생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인력 확충도 이 같은 양산 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생산현장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관심은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외부로 로봇 부품 고객사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확보한 대량생산과 품질·원가 관리 능력이 로봇 부품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접어들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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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생뉴스] 치솟는 물가에 가계 부담 가중…물가 안정 대책은?
[KBS 대전] ■ 프로그램명 :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조영호 기자 ■ 대담 : 김준일 교수 목원대학교 금융경제학과 ■ 구성 : 장덕선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nSkiczsjnNk ▶ 조영호 기자 (이하 조영호) 간편하고 부담 없는 외식 메뉴의 대표 격이었던 김밥이 이제 한 줄 4천 원 시대를 맞았습니다.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서도 가격 상승률 1위라고 하죠. 이렇게 서민들이 부담 없이 찾던 외식 메뉴까지 크게 오르면서 가계가 느끼는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고물가 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목원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김준일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준일 교수 목원대학교 금융경제학과 (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영호 이른 아침 시간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서 잠시 김밥 가격 말씀을 드렸는데 한국소비자보호원 발표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을 기준으로 했는데요. 김밥 가격이 4천 원에 가깝다. 이런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요 외식 품목 중에서도 가장 오름폭이 크다고 하는데 이 김밥만 오른 것은 아니겠죠. 다른 외식 물가 동향 좀 어떤지 한번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준일 예 뭐 김밥이 상징적인 품목이긴 하지만 김밥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8월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외식 물가가 평균 2.6% 올랐고 지출 목적별로는 음식 숙박이 2.8% 상승했습니다. 전 달과 비교해도 음식 숙박은 0.7% 올랐거든요. 다른 항목들이 떨어질 때 외식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조영호 그렇다면 우리 지역 상황도 좀 궁금하거든요. 우리 대전, 세종, 충남에 물가 조사가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우리 지역의 물가 동향은 좀 어떻습니까? ▷김준일 예 좀 엇비슷한 상황인데요. 말씀드린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대전 전체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국 평균과 같습니다. 세종은 3.1% 충남은 2.9% 그다음에 충북은 3.2%로 전북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조금 차이가 있는데, 대전 외식 물가가 2.9%로 전국 평균 2.6%보다 높은 상황이고 이 외식을 뺀 개인 서비스 같은 경우도 대전이 4.5%로 전국 평균 4.1%를 웃도는 상황입니다. ▶ 조영호 그러면 집에서 해 먹으면 좀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거든요. 그렇지만 식품 가격 상승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계란 가격 좀처럼 내려가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나타나고 있나요? ▷김준일 예 같은 통계를 보면 계란이 1년 전보다 7.5% 올랐고, 쌀이 7.9% 그다음에 파가 18.3% 축산물 전체 같은 경우는 4.4% 올랐고, 수산물도 3.9% 상승했고요. 계란이 안 떨어진 이유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상반기 계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른 거고요. 사실 아시다시피 계란은 알 낳는 닭을 키워야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한 번 공급이 줄면 회복에 반년 이상 걸리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사룟값과 전기요금 같이 오르면 가격이 잘 안 내려가는 거죠. 최근에 와서는 문제는 채소인데요. 7월 통계는 좀 내렸는데 이건 7월 얘기고 8월 들어서는 달라졌습니다. 지난 보도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으로 잎채소 출하와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배추 한 포기 값이 최근 한 달 새 47% 급등했습니다. 7월 통계의 최소 하락은 지난 거고, 9월에 발표될 8월 물가에는 이 폭등이 그대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 조영호 폭염, 폭우, 병원균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물가 상승을 이렇게 끌어내고 있는 양상으로 보이는데 가격 상승의 원인 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준일 먹을거리 가격 상승의 원인은 3가지 정도인데요. 첫째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제 폭염과 집중호우 이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만든 구조적인 상황이죠.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또 한 번 무너진 이런 공급은 다음 잡기까지 회복이 안 되는 케이스가 많을 것 같고요. 둘째는 이제 생산 구조의 경직성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병아리가 알을 낳기까지 5~6개월에 걸리기 때문에 소고기 같은 것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1번 오르면 잘 안 내리는 경향이 있고 시간이 좀 걸리는 경향이 있고 셋째는 이제 비용 문제인데요. 먹을거리 가격에는 원재룟값이나 사룟값, 전기요금 등이 다 합쳐져 있기 때문에 특히 지난 몇 년간 이 비용들이 모두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먹을거리 가격이 계속 오르고 내려가지 않는 그런 문제가 있는 거죠. ▶ 조영호 이번 여름, 아직 여름 끝나지는 않았는데 이번 여름에 폭염으로 이 가축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산란계, 육계 그리고 우리 돼지들 고생 많았거든요. 그래서 폐사하는 경우도 이런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가 이렇게 물가 상승이라든지. 이런 걸로 파급이 되는 그런 연쇄적인 작용을 한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까요? 어떻습니까? ▷김준일 예 맞습니다. 이런 이제 먹을거리 가격 상승이라는 게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큰데 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먹을 거는 줄일 수가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는 소득이 낮을수록 타격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저소득 가구 같은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말씀하신 게 더 중요한 거는 파급 효과인데요. 사람들이 먹는 것하고 병원비 같은 필수 지출은 어쩔 수 없이 유지하면서 옷이나 문화생활 같은 걸 줄입니다. 그래서 지역경제는 이런 지역경제 측면에서 보면 시민들이 옷을 안 사면 지역 상권이 어려워지고 문화생활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그 업종에서 일하는 분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그분들도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이런 먹을거리 물가 상승이 지역 내에서 위축으로 번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영호 처음에 교수님께서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그다음에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사실 체감하는 물가하고 통계로 드러난 수치 사이의 간격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이 간극은 좀 어떻게 좀 볼 수 있을까요? ▷김준일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 뭐 그중의 하나는 물가 안정이 주로 물가 상승률 하락을 의미하는 것도 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어떤 속도가 아니라 가격이거든요. 그래서 몇 년 전 가격과 비교하니까 여전히 비싸게 느껴지는 거죠. 이러한 누적 효과가 체감 물가와 통계 물가의 가장 큰 간극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정부 통계는 물가가 진정됐다고 얘기하지만, 시민들은 물가 자체가 수준 자체가 올라갔기 때문에 정반대로 느끼는 측면이 있는 거죠. ▶ 조영호 앞서서 물가가 올랐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게 김밥의 경우를 예로 들지 않았습니까? 김밥과 아울러서 서민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인 계란 같은 먹을거리 가격 상승 단순히 한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보기가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 가계 경제에는 큰 부담이거든요.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필수 지출, 먹을 건 줄일 수 없는 지출이라는 게 문제고요. 저소득 가구 같은 경우에는 보통 엥겔지수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3.40%까지 갑니다. 그래서 고소득 가구에 비해서 타격이 훨씬 큰 이제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지역 경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역 경제의 이제 어떤 소비 위축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 조영호 그런데 계란 가격의 경우 내년이 되면 축산법 시행령 때문에 기존보다 가격이 더 오를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김준일 예 축산법 시행령이라는 게 이제 한 마리당 최소 사용 면적을 기존보다 50% 넓히는 건데 그러면 이제 같은 시설에서 키울 수 있는 닭이 3분의 1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이 줄면 값은 오르는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란값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요. 이런 좋은 정책이니 비용을 감수해라.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보완 대책이 좀 필요합니다. 시설 개선에 나서는 농가에 충분한 재정 지원을 해주고 영세 농가에는 유예기간과 지원을 두텁게 해서 지원을 해야 하고요. 계량값 상승으로 타격받는 저소득 가구에는 식품바우처 같은 직접 지원도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조영호 소비자 물가 상승폭도 그동안에 조금 줄어들었는데 앞으로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어떤 전반적인 물가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김준일 엊그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시장 이자율이 올라가고 따라서 인제 물가는 어느 정도는 좀 안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4가지 정도의 불안 요인이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먹거리, 물가, 채솟값, 폭등 이게 문제가 첫 번째가 되겠고요. 둘째는 석유류 가격입니다. 7월 통계에서도 석유류가 15.5% 올라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는데, 중동 정세의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항목이라 이게 뛰게 되면 물가 전체가 흔들리게 되겠죠. 셋째는 환율인데요. 최근에 좀 내리긴 했지만, 원화 약세가 다시 나타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가서 이건 밥상 물가랑 직결되는 측면이 있는 거죠. 네 번째는 공공요금에 이연된 인상인데요. 한전과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를 어느 언제까지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공공요금도 언젠가는 반영해서 인상될 위험이 있는 거죠. 여기에 추석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성수품 수요가 몰리게 되면 물가도 좀 위기 위험이 있다. 그래서 사실은 정책의 초점 같은 경우도 물가를 어떻게 내릴 건가보다는 높아진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계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쪽으로 가야 된다는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 조영호 이제 우리 최대 명절 추석이 있지 않습니까?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고 추석을 앞두고 정부에서 민생 지원금도 또 풀릴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런 게 물가에 영향을 좀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을 할 수 있을까요? ▷김준일 예 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데 뭐 한 3가지 이유로 좀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첫째는 물가 상승의 원인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요자 측 요인이 아니거든요. 보통 이제 이런 지금 오르고 있는 것은 석유류나 폭염으로 인한 채소 사용 면적 규제에 따른 계란 등이기 때문에 공급적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거구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지원금은 대부분 필수 소비로 갑니다. 그래서 여유 있는 가구는 저축하거나 원래 쓸 돈을 대체하지만, 어려운 가구는 밀린 공과금 내고 식료품 사는 데 쓰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기보다는 생존 지출 같은 거죠. 뭐 이 경우에도 사실은 물론 이제 조건이 있는데, 돈만 풀고 이제 공급을 안 늘리면 물가는 오르게 되죠. 그래서 정부도 적절한 공급 대책을 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물가가 몇십분의 1% 올라갈 위험보다는 물가 상승으로 실제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를 방치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조영호 교수님께서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공급 대책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부에서 이 시점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 어떤 걸 좀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요? ▷김준일 일단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발표했는데 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는 측면도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예금 이자는 늘어나고 그러면 사람들 소비를 줄이고 수요가 줄어들어서 값이 내려간다는 게 기본 원리인데 지금 물가는 수요 때문에 오르는 게 아니라 공급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공급적 요인에서 어떤 특히 추석이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폭염 피해 농가 지원한다든지 아니면 성수품 비축과 조기 방출 그다음에 유통 단계 축소 그러니까 원인이 공급이니까. 공급을 풀어야 하고요. 타격이 큰 계층 같은 경우에는 직접 지원해야 합니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이 힘든 건 아니기 때문에 거의 거기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 조영호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목원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김준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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