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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니트리 공모가 확정…1.3조원 조달
공모가 150.8위안 확정, 전망보다 45% ↑ 초기투자자 세쿼이아는 38배 평가이익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한 유니트리 왕싱싱 최고경영자(CEO). 유니트리 SNS 캡처 이르면 이달 상하이증시 커촹반(기술주 거래시장) 상장을 앞둔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 공모가가 주당 150.8위안(약 3만 18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유니트리는 이번 상장으로 61억 위안(약 1조 2851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5~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거쳐 시장 컨센서스(104위안)보다 45% 높은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니트리 상장일은 이르면 이달 20일로 예상된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 6434주를 신규 발행해 총 61억 위안을 조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609억 9300만 위안(약 12조 8256억 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20억 위안(약 8조 8380억 원)을 크게 웃돈다. 회사 몸값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도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왕싱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33.3%로 공모가 기준 가치는 183억 1200만 위안(약 3조 8539억 원)에 달한다. 외부 주주 가운데서는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 산하 투자회사들의 지분율이 9.65%,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는 52억 9700만 위안으로 가장 크다. 초기 투자자인 HSG(옛 세쿼이아차이나)의 경우 누적 1억 200만 위안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 7.12%가 공모가 기준 39억 600만 위안까지 불어나며 약 38배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시장에서는 유니트리가 IPO 이후 몸집을 더욱 빠르게 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커촹반 상장 첫 거래일 상승 폭이 3~5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최대 3000억 위안 안팎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업체 가운데 드물게 수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9% 급감한 5001만 위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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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모리 품귀에…엔비디아 HBM 용량 줄이나
디인포 보도 “루빈 울트라 스펙 낮춰 테스트” HBM4E 부족 대비 엔비디아 로고. 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연결할 고대역폭메모리(HBM)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메모리 공급난으로 출하 시기에 맞춰 최신 HB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사양을 낮춰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6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에 당초 계획보다 적은 용량의 HBM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BM은 대역폭 (초당 데이터 전송량)을 높이기 위해 D램을 여러 층 쌓아올린 메모리다. 루빈 울트라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루빈의 뒤를 잇는 차세대 GPU로 내년 말 이후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루빈 울트라를 처음 공개하며 GPU 1개당 HBM4E 1TB(테라바이트)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HBM4E는 16개 메모리 스택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테스트 중인 샘플들은 스택 층수와 각 다이(die)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더 작다. 일부 샘플은 한 세대 전 버전인 HBM4를 쓴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부 샘플(견본품)에서는 메모리 용량이 192GB(기가바이트), 256GB에 그쳐 지난해 발표 때 제시된 1TB에 크게 못 미쳤다. 현재 양산 중인 루빈에 연결되는 HBM4 최대 용량인 288GB보다도 적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사양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메모리 공급 업체들이 루빈 울트라의 예정된 출시 일정에 맞춰 충분한 HBM4E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사양을 낮추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신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원하는 고객사에 오히려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 고객사들의 반응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앤드루 벨 엔비디아 하드웨어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지난달 “메모리 공급에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HBM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엔비디아는 HBM 확보를 위해 지난달 말 SK그룹과 5000억 달러(약 709조 75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제품의 모습. 출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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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준 대신 채권시장이 긴축…내년 인하 가능성도 제기 [마켓프리즘]
9월 인상 확률 두 달 만에 80%에서 55%로…일부는 인하론까지 워시 의장, 단기금리 손대지 않고 장기금리 상승 지켜봐 ◆…(사진=GPT5.6 제작)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불과 두 달 사이 시장의 금리 전망은 변하고 있다. 7월 말만 해도 9월 인상 확률이 80%에 달했지만 지금은 55%로 내려왔고, 일부에서는 내년 초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금리를 움직인 것은 연준이 아니라 채권시장이었다. 오늘 밤 확인할 숫자 실업률은 6월과 같은 4.2%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신규 고용 전망은 기관마다 갈린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값은 8만5000명이고, 배런스는 월가 예상치로 9만4000~9만7000명을 제시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겉으로 보이는 실업률보다 실제 노동시장이 더 불안정하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개최에 따른 일시적 고용 증가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커 레저·숙박업 고용이 줄고 건설업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달 만에 뒤집힌 전망 7월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당시만 해도 시장은 인상 쪽을 보고 있었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압력이 되살아났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총재가 인상을 주장하면서 반대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당시 9월 인상 확률은 80%에 달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금은 인상 확률이 55%다.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12월 인상에 대한 베팅도 함께 줄었다. 가장 큰 변화는 유가다. 브렌트유는 지난 2주 사이 20% 가까이 떨어져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여전히 10달러 이상 높아, 적어도 초겨울까지는 소비자물가와 개인소비지출 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이 대신 긴축 눈여겨볼 것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동안 시장금리가 알아서 올랐다는 점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인하를 마지막으로 일곱 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이 국채 금리는 크게 뛰었다. 배런스가 집계한 금리를 보면 10년물은 최근 한 달간 17bp 올라 4.6%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채권시장이 연준이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워시 의장이 단기금리에 손대지 않은 채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그가 취임 후 사전 안내를 줄이고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쪽으로 소통 방식을 바꾼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회의 뒤 미 국채에 매도세가 나타나자 이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방향을 미리 알려주지 않으니 시장이 스스로 금리를 매기는 구조가 됐다는 해석이다. 워시 의장을 둘러싼 다른 소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그가 인준을 받은 뒤 여러 차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의 경제적 영향과 인공지능 부상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특정한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독립적으로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 금리 인하가 늦었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해왔지만, 워시 의장이 금리를 동결했을 때는 의장을 탓하지 않았다. 긴축이 겨냥한 곳은 AI 아이언사이즈이코노믹스의 배리 냅은 높아진 실질금리와 확대된 하이퍼스케일러 신용스프레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붐을 규율하기 시작했다고 배런스를 통해 밝혔다. 금리 인상은 역효과를 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 주도의 긴축은 경제 전반을 짓누르지 않으면서 과도한 설비투자 문제를 더 잘 다룬다고 평가했다. 규모를 보면 이 지적의 맥락이 드러난다.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 네 곳의 올해 설비투자는 7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고 내년에는 최소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실적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드는 국면에 들어섰고,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그 비용이 함께 올라간다. 연준이 금리를 올려 경제 전체를 조이는 대신, 시장이 자금 조달 비용을 통해 특정 부문의 과열을 눌러주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해석이다. 대차대조표라는 카드 배런스에 따르면 연준이 6조7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근거는 워시 의장 본인의 발언이다. 그는 인준 청문회를 비롯해 여러 차례 대차대조표를 비대하다고 표현했고, 지나간 위기 시대의 도구여서 상당 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혀왔다. 금리를 건드리지 않고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인 셈이다. 지금 월가의 다수 의견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쪽이다. 다만 인하를 말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배런스는 세 가지가 맞물리면 내년 초 인하 전망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중동 평화협상 타결, 그리고 시장이 기술기업 설비투자에 제동을 거는 흐름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에는 연말까지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이달 들어 3% 넘게 올랐다. 변동성지수(VIX)도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지표의 무게가 커졌다 연준이 사전 안내를 줄이기로 한 만큼 지표 하나하나의 무게는 그만큼 커졌다.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쪽이 없으니 시장은 나오는 숫자를 보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오늘 밤 나올 실업률과 고용 지표에 시장이 어느 쪽으로든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인하 전망이 힘을 얻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도 함께 커진다. 반대로 예상을 웃돌면 인상 전망이 되살아난다. 시장이 바라는 것은 그 사이 어딘가다. 여기에 중동 정세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열리면 유가가 더 내려가면서 인하론에 힘이 실리지만, 협상이 틀어지면 유가가 다시 오르고 물가 압력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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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97세에 뭐가 두려워?"…비행기 날개 위에 우뚝 선 英 여성
'세계 최고령 女 윙 워커' 기네스 기록 4년 전 자신이 수립한 기록 경신해 영국의 97세 여성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여성 '윙 워커(wing walker)'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첼트넘 출신 베티 브로매지는 4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의 한 비행장에서 최고령 여성 윙 워커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했다. 윙 워커는 비행 중인 항공기 날개 위나 옆에 올라 몸을 고정한 채 비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이 세운 최고령 여성 '윙 워커(wing walker)'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한 영국의 베티 브로매지(97).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브로매지는 자신이 4년 전 세웠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이륙과 착륙을 포함해 최소 5분 동안 공중에 머물러야 했다. 약 4.6m 높이의 날개 위로 올라가 몸을 고정한 뒤 비행기는 이륙했고, 공중제비까지 돌기도 했다. 그는 무사히 5분을 버텨 최고령 여성 윙 워커 기네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브로매지는 "도전하지 않으면 인생이 너무 지루할 것"이라며 "운전도 못 하고, 시력도 좋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뒤에도 제가 살아 있다면 또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다"며 "97세가 되면 뭐가 그렇게 두렵겠냐"고 반문했다. 브로매지가 처음 윙 워커에 도전한 시기는 10년 전 87세 때였다. 지금까지 6차례 윙 워커에 도전한 그는 이번 도전에서는 2025년 8월 자신이 뇌졸중으로 치료를 받았던 첼트넘 종합병원을 위한 기금을 모았다. 그는 "'못 한다'는 말은 내 사전엔 없다"며 "사람들은 '난 그건 못 해'라고 말하는데, 나는 87세에 윙 워커를 보고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될 일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령 남성 윙 워커 기록은 영국의 해리 히즈먼(98)이 지난 5월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히즈먼은 지난 5월24일 영국 케임브리지 덕스퍼드 비행장에서 비행기 날개 위에 오른 뒤 약 9분간 비행을 이어갔다. 당시 비행고도는 약 1000피트(약 305m)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도전을 위해 약 11개월 동안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했다. 히즈먼은 암 환아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도전을 진행했다. 또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들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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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대만, 수출액 사상 첫 일본 추월…삼성·SK·TSMC가 견인
수출 중 반도체 비중 한국·대만 30% vs 日 5% 도쿄항의 컨테이너선 [AP=연합뉴스] 한국과 대만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일본·대만의 무역 통계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및 유엔 무역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결과, 올 상반기 한국의 수출액은 4963억달러(702조7000억원), 대만은 4166억달러(590조원)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에 일본의 수출액은 3844억달러(544조원)로, 약 10%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쳐 한국과 대만에 뒤처졌다. 이처럼 한국과 대만의 수출액이 일본을 추월한 배경에는 첨단 반도체로 수출을 이끈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집적회로 수출액은 한국이 1490억달러(211조원), 대만이 1332억달러(189조원)에 달했고, 집적회로 수출이 각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과 대만 모두 30% 정도였다. 반면 일본의 집적회로 수출액은 상반기 212억달러(30조원)에 불과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정도였다. 최근 엔화 약세로 달러로 환산된 일본의 수출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국 원화나 대만 달러도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만으로는 한국·대만과 일본의 수출액 격차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운명을 걸고 첨단 AI 개발에서 경쟁하는 시류를 붙잡은 한국과 대만은 큰 성과를 거뒀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신성장 모델을 만들지 못한다면 일본은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더욱 뒤처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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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은, 제재 뚫고 31조 벌어들여…"집권 15년래 가장 부유"
탄약 13조·중포 3조…대러 수출만 20조 파병 2만명, 1인당 월 285만원 받아 한은 추정 지난해 성장률 3.5%, 3년 연속 해외 원조 없이 곳간 채워…3代 중 유일 프랑스급 핵탄두 보유 궤도 올라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15년 만에 가장 많은 현금을 손에 쥐었다. 유엔 제재를 뚫고 4년 만에 220억달러(약 31조 34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AFP) 외화수입 4배…러시아가 안긴 ‘복권 당첨’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각국 무역통계와 정보기관 자료, 외부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은 2022~2025년 최대 220억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렸다. 제재가 강화된 직후인 직전 4년의 약 4배다. 북한이 경제 지표를 공개하지 않아 추정치 상단값이며, 상당액은 국경 밖에 남아 있거나 물자·기술 이전 형태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김 위원장은 벼랑 끝에 있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섰고, 흉작에 코로나19 국경봉쇄까지 겹쳐 중국과의 교역마저 끊겼다. 2020년에는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며 눈물의 대국민 연설까지 했다. 이후 외화수입은 2021년 14억달러(약 1조 99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전환점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탄약이 바닥난 러시아가 손을 내밀면서 창고에 쌓여 있던 옛 소련제 포탄이 값비싼 자원으로 바뀌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대러 수입은 140억 2000만달러(약 19조 9700억원)에 이른다. 탄약 91억 2000만달러(약 12조 9900억원), 중포 23억 8000만달러(약 3조 3900억원), 탄도미사일 12억 7000만달러(약 1조 8100억원) 순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가 쓰는 122㎜·152㎜ 탄약의 최대 절반을 북한이 댄 것으로 본다. 2024년 6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한 뒤 그해 10월부터는 병력도 보냈다. 한국 정부와 CSIS 추산 파병 규모는 1만 6000~2만 2000명, 1인당 월 2000달러(약 285만원)를 받았다. 수천 명이 전장에서 숨졌고 붙잡히느니 자결한 이도 많았다. 북한은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돈을 더 받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은 “북·러 군사협력은 더 이상 외교·안보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수입원이 됐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무기 판매를 “복권 당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재개한 지원을 “믿을 만한 연금”에 빗댔다. 밤이 밝아진 평양…달라진 주민 생활 김 위원장이 아버지(김정일)와 할아버지(김일성)를 지탱했던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외 원조 없이 이 돈을 벌어들였다는 점에 블룸버그는 특히 주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가 3.5%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3년 연속 플러스다. 지난 6월 북·중 교역은 제재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탁구공과 수상스키, 비디오게임, 러닝머신 등 스포츠·레저용품만 120만달러(약 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제재로 막혀 있던 사치품들이다. 평양에는 김 위원장이 2021년 착공한 화성지구 5만세대 아파트가 들어섰고, 주민들은 폐쇄형 내부망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를 부른다. 위성사진 속 2017년과 지난해 평양의 밤은 확연히 다르다. 미사일·화학공업 거점인 함흥, 조선소가 있는 청진, 새 해변 관광지구가 생긴 원산의 불빛도 밝아졌다. 20년 넘게 북한을 연구한 조안나 호사니악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은 “북한이 이렇게 강해 보인 적이 없다”며 “석탄 수출이 사상 최대였던 2016년에도 남포항에 지금처럼 배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전경. 평양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착공한 화성지구 5만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 핵무력에 쏟아붓는 돈…“협상 이유 없다” 수입원도 넓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0%에서 70% 이상으로 커졌다. 훔친 자금은 대부분 중국 조직범죄 조직이 세탁해 위안화나 달러 표시 역외 계좌로 돌려준다. 위조지폐와 담배 밀수 같은 좀도둑질에서 훨씬 돈이 되는 사업으로 갈아탄 셈이다. 이 돈은 핵무력 증강으로 흘러간다. 북한은 앞으로 10년 안에 프랑스에 맞먹는 핵탄두를 갖추는 궤도에 올라섰다. 재래식 전력도 달라졌다. 최근 2년 새 5000t급 구축함 두 척을 공개했고, 한 척에는 2000만달러(약 285억원)짜리 러시아제 판치르-M 방공체계로 보이는 장비가 실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러시아의 기술 이전으로 북한이 “무기 개발 일정을 압축”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베이징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섰고, 10대인 딸 김주애가 동행해 후계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1년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베트남 인사가 평양을 찾았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끈질긴 제재에 적응하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국제법과 규범이 무너지는 가운데 저항의 동지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한국과 서둘러 협상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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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화 다시 158엔대... 미·일 공조 ‘약발’ 벌써 다했나
시장 개입 후 상승 폭 절반 반납 “160엔 근접 땐 추가 개입 전망” 4월 하루 6.3조엔 투입 역대 최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EPA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급등세가 꺾였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미일 ‘공조’ 효과가 빠르게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45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한 공조를 공식화한 다음 날인 4일 환율(155.23엔)보다 다시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되돌림은 시장 개입만으로는 장기적인 엔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과의 큰 금리 격차와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개입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엔화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싱가포르 OCBC의 외환전략가 모 시옹 심은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개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다만 효과를 거두려면 일본은행(BOJ)의 빠른 금리 인상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日, 4월30일 56조원 규모 엔화 매수 하루기준 역대 최대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지난 4월 30일 사상 최대 규모로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파는 외환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30일 6조 2787억 엔(약 56조 2000억 원) 규모의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하루 기준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는 2024년 4월 29일의 5조 9185억 엔(약 53조 원)이었다. 일본 정부는 4월 30일에 이어 지난 5월 4일과 같은 달 6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5월 4일은 7802억 엔(약 7조 원), 6일은 4조 6759억 엔(약 41조 9000억 원)이었다. 사흘간 개입한 총규모는 11조 7349억 엔(약 105조 원)이었다. 당시 미일 금리 차와 중동 정세 혼란 등으로 인해 달러당 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며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자, 비교적 거래가 한산한 황금연휴 기간 시장에 개입해 이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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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달러 팔고 엔화 산 게 아냐?"…유로 매도 뒤늦게 안 ECB '당혹'
ECB 총재 라가르드, 1일에야 美재무와 환율개입 논의 유럽 당국자들 "달러 사용하는 게 관례인데…충격적이고 슬픈 일" EU기 앞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로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뒤 유럽중앙은행(ECB)에 사후 통보해 유럽 금융당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ECB 당국자들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의 거래가 모두 완료된 후에야 미 연방준비제도의 유로화 매도 사실을 전달받았다. 미국과 일본이 30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공동 환율 개입 과정에서 주요 축이어야 할 유럽이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거래가 집행된 이튿날인 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뒤늦게 통화에 나섰으나 냉각된 기류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ECB 고위 관계자들은 자국 통화인 유로화가 타국의 외환 시장 개입 수단으로 쓰인 데다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는 점을 두고 서방 통화 당국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린 심각한 관행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6월 11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한 유럽 정책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유로 매도가 "매우 놀랍고 슬픈 일"이었다며 "이런 일은 이전에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전후 서방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금융 안정을 위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전통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상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경우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를 팔아 엔화를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달러를 직접 매도하면 강달러 기조를 포기한다는 신호로 비칠 수 있어 유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재무부는 교환안정기금 안의 자산 배분은 외국 당국과 조율하는 사안이 아니라며, 시장 유동성과 자산 가치 등을 고려해 보유 자산을 재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ECB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개입으로 엔화는 달러당 164엔 부근에서 157엔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158엔 선으로 일부 되밀렸다. 일본은 이틀 동안 약 13조8000억 엔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엔화 매입 참여는 일본이 엔화 방어 자금을 마련하려고 미 국채를 대규모 매도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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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색경보' 이태리·부다성 조명 끈 헝가리…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이태리 보건부, 남북부 전역에 최고단계 보건경보 폭염에 원전 가동 줄어든 헝가리, 주요명소 야간조명 꺼 몰도바선 총리가 전력절약 호소, 독일선 수송비 인상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럽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주요 도시에 최고 단계 보건경보를 발령했고, 헝가리는 폭염 속 전력난에 대비해 주요 관광명소의 조명을 끄는 비상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극심한 폭염이 덮친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계단 인근에서 선글라스와 얼굴 가리개를 쓴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로이터)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부터 북부 산악 지대인 볼차노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지속적인 폭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셈이다. 이탈리아 북무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라벤나 인근 바냐카발로는 42.8도까지 기온이 오른 상황이다. 헝가리에선 최근 폭염과 가뭄 등으로 인해 국회의사당, 부다성, 세체니 다리 등 주요 국가 기관, 명소 등의 야간 조명을 끄는 조치에 나섰다.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에서도 폭염에 의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시 원전내 원자로 냉각수 확보를 위해 다뉴브강에 돌을 채운 대형 물자 수송선 4척을 침몰시켜 물길을 돌리는 긴급 조치를 준비 중이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선 가로등의 밝기를 기존대비 3분의 1로 줄이고 박물관의 야간 조명을 끄는 등의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몰도바의 바실레 토판 총리도 국민들에게 전력 절약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피크시간대 전력 부족이 지속될 경우 순차적 순환 단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폭염으로 독일 라인강도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화물선들이 과적을 피하기 위해 적재량을 줄여 운항하면서 곡물, 석탄, 원유 등 원자재 수송비 인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 보스니아에서도 남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비에트레니차 동굴은 연일 40도 이상의 폭염을 피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동굴 내부는 연중 11도를 유지하는만큼 일종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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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40일 작전', 물류·연료·민심 흔들었지만 종전은 요원
6월 25일~8월 4일…러 종전 압박 작전 수행 크름반도·정유시설·와일드베리스 집중 타격 "러 국민도 전쟁 체감"…9월 총선 민심 흔들기도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실시한 이른바 '40일 작전'은 러시아 경제와 군수·물류 체계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전쟁을 끝내겠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6일(현지 시간)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40일간 진행된 작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했다. "40일 안에 전쟁 끝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40일간의 영향력 작전'을 지시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이 목표였다. 작전 기간 우크라이나는 중·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점령지 크름반도로 향하는 유조선 여러 척을 무력화하고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잇달아 타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40일이 지난 현재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이드 맥글린 박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의지와 러시아 사회의 전반적인 무관심을 고려할 때 애초에 궁극적인 목표 달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계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정치적 목표 중 하나는 40일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을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써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으로 연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휘발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위성사진에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투압스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고 있다. 2026.07.01. 크름반도 보급로·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작전의 내용은 '40일'이 종료되는 지난 4일까지 불분명했다. 그러나 SBU는 그날 성명을 내고 "작전은 러시아 군사력의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부대가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유조선과 화물선을 잇달아 공격한 것은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진행해 온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은 러시아 연료난을 촉발했다. 러시아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연료 판매를 제한했고 휘발유와 경유 수출도 금지했다. 최근엔 환경 등급이 낮은 휘발유의 생산·수입·판매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의 나자리 바르추크 분석가는 "성공적인 공습으로 전선의 러시아군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와일드베리스 타격…러시아 일상도 흔들 SBU는 성명에 군용기와 방공망 파괴, 에너지 부문 타격, 그림자 함대 공격에 대한 내용을 담았지만 와일드베리스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예고리예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7. 그러나 당국자들은 와일드베리스에 대한 공격 역시 이번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45~50%를 차지하며 연간 거래액은 750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이 방탄복과 군용 드론용 광섬유 케이블, 민간 드론을 폭탄 투하용으로 개조하는 장비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있어 정당한 군사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물류를 마비시킴으로써 전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부터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창고 15곳을 타격해 이 중 13곳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와일드베리스 상품 수령 거점이 9만4000곳 이상이 있으며, 특히 지방 소도시에서는 학용품과 생필품을 공급받는 핵심 유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인의 57%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KI는 해당 자료를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9월 총선 민심 흔들기" 러시아는 9월 18~20일 총선을 실시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의 아마존 격인 온라인 소매 장터 회사 와일드베리스의 모스크바 건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매 유통 창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6.7.24. 우크라이나 정부는 야권이 실제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선거 결과와 실제 민심 사이의 괴리를 러시아 국민들이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 국민이 집권 통합러시아당에 반대표를 던졌는데도 공식 결과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이 발표된다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는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크라이나는 내부 분석에서 통합러시아당의 실제 지지율이 30~33% 수준으로 역대 최저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러시아 재계 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와일드베리스 등 경제 시설 공격 이후 전쟁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게만 있으며, 단기 내에 종전이나 휴전 협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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