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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엔비디아, 고객사에 AI 서버 가격 15% 인상 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뉴스1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인 엔비디아(Nvidia)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엘’도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이미 애플과 퀄컴은 반도체 품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엔 엔비디아가 그 가격 인상 대열에 들어온 것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의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꼭 필요한 심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이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내려면 메모리 반도체 D램과의 결합은 필수 요소다. 이때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AI 서버 가격 인상과 관련해 이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leverage)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엔비디아의 대형 고객사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AI 서버 가격 인상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있어 새로운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프로젝트 지연과 인력 부족, 빠듯한 자본 시장,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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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카니 “공격받았다”며 미국에 맞불…‘한몸 경제’ 美·캐나다 파국 치닫나
카니 “우리는 전쟁 중”…美관세만큼 보복관세 트럼프, 캐나다산 수입품 추가 고율 관세 방침 온타리오 주지사 “석유·가스·전력 무기화해야” 양국은 사실상 ‘한몸경제’ 장기화 땐 美도 타격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압박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사실상 ‘전쟁’을 선언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공유하는 전통적 우방이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밀접하게 얽힌 두 나라가 무역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상황이다. 카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며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특히 미국이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요구한 합의가 캐나다에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이 요구한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빠르게 악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2월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등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면서 자유무역협정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캐나다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양국 관계에 큰 균열이 생겼다. 이후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활용해 캐나다산 철강·자동차·목재 등 주요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에 달하는 추가 고율 관세까지 거론되면서 캐나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북미 경제통합의 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양국이 관세를 주고받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북미 공급망을 하나로 묶어온 자유무역 체제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경제 문제를 넘어 캐나다 국민의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와 카니 총리를 미국의 ‘주지사’에 빗대는가 하면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나다 내부에서도 더 이상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확산하고 있다. 카니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지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는가 하면 주캐나다 미국 대사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에도 상당수의 서명이 모였다. 미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지사는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유·가스·전력을 대미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중부 지역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석유 가운데 상당 부분을 캐나다가 공급하고 있어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의 의존관계는 매우 깊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캐나다는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캐나다는 대미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고 제조업체 상당수가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충격이 고용과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거리대의 트레버 톰베 경제학 교수는 이번 사태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역시 결코 작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급망은 자동차·에너지·농업·제조업 등 곳곳에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도 캐나다에 의존한다. 캐나다산 원자재와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떠안게 되면 결국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미국 경제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은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싸움’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나라는 안보동맹을 넘어 수십년 동안 공급망과 에너지, 산업을 공유하며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해왔다. 그런 두 나라가 관세를 무기로 서로를 압박하는 것은 마치 한몸처럼 얽힌 두 경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이 압도적인 경제력을 앞세워 캐나다를 굴복시키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치러야 할 비용 역시 작지 않다. 반대로 캐나다도 대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장기적인 정면대결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국 경제와 국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맹으로 지내온 두 나라가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충돌하는 현실은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생경한 모습이다. 서로의 번영을 떠받쳐온 경제적 연결고리까지 훼손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양국 국민들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상대를 굴복시키려 해서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깊게 얽혀있는 두 경제가 함께 비용과 이익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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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성·SK하닉 힘 세졌다…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최대 15% 인상
메모리 가격 급등에 비용 전가…내년 초 출하 시스템부터 적용 2025년 1월 17일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엔비디아 로고. 2025.1.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기업인 엔비디아가 메모리 가격 인상을 반영해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에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가격이 최대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기업들도 최근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되는 시스템부터 적용되며 엔비디아의 주력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이 탑재된 시스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 폭은 엔비디아 반도체의 세대와 메모리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인 엔비디아조차 가격을 더 이상 유지하거나 늘어나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강한 협상력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구동하는 컴퓨터의 핵심이다. 이 프로세서의 성능은 디램이 얼마나 많이 탑재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디램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AI로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디램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주요 고객사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메모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자본시장 여건 악화,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번 가격 인상은 계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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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언론 “中,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암초’ 점거 시도 가능성”
아사히 “영유권 다툼 암초 인근에 어선 200척 집결” 필리핀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암초에 민병대 앞세워 中외교부 “민간 선박이 자율적 행동하는 것” 발뺌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의 인공섬에 중국이 점거해 세운 구조물과 건물을 20일 공중촬영한 사진. AP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정권이 바다에서도 ‘인해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 중국이 사실상 민병대로 운용하는 선박을 다수 배치하며 점거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민간 정보수집·분석 기관 딥다이브의 위성 영상 분석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어선을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이들 어선 중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서로 연결돼 있어 통상적인 어업 활동과 거리가 먼 중국의 해상 민병대 선박으로 보인다고 딥다이브의 오하라 본지 대표(전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가 분석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환초이지만, 중국이 1990년대 중반 점거해 실효 지배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 구조물 건설에 착수했고 현재는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 거점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다이브 분석에 따르면 이 암초에 정박한 중국 어선 수는 올해 5월 중순까지 40척 미만이었지만 점차 늘어 지난달 3일 228척에 달했다. 이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다. 아사히는 중국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 행동을 앞두고 미스치프 암초 주위에 해상 민병대 선박을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사실상 민병대로 운용하는 선박 수가 작년에 하루 평균 241척으로 최대치였고 이 중 미스치프 암초와 휘트선 암초에서의 민병대 선박 활동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민병대 선박 활동이 두 곳에 집중되는 이유는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세컨드 토마스 암초를 겨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남중국해에서의 민병대 선박 활동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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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경제고립 압박에…이란 협상파-강경파, 딴 목소리
페제시키안·갈리바프 “전쟁 끝내고 경제 안정해야” 강경파 “美 제재 굴복 안 돼…호르무즈 재개방 없어" 美,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 예고…中에도 동참 촉구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엔 회의적 시각 우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고립 작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의 압박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최고위 정치인들은 6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고 붕괴 위기에 놓인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 이슬람의료인협회 총회에 참석해 “전쟁은 언젠가 끝나야 한다”며 “우리가 힘과 존엄을 갖추고 있는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2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란·이라크 기업인 간담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더라도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국가에 자금이 돌지 않으며 경제 성장이 없다면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AFP) 이란 최고위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전쟁 종식과 경제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경 보수파에 반기를 든 것에 대해 분석가들은 이란 경제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이란 강경파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굴복해선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 삼아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호세인 타엡 바시즈(민병대) 사령관은 이란 내 보수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전쟁 선언에 대해 “적은 주도권을 잃었으며 다른 방법을 통해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인 모흐센 레자이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를 적으로 간주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에 대한 불신이 큰 이란 강경파는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 추가 전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아브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국영TV가 보도한 탄도미사일 제조 지하 공장 방문 자리에서 “이 공장은 과거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장비를 양적으로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을 종식할 목적으로 경제 고립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을 상대로 한 구체적인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을 향해서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추가 제재에 대해 “금융기관, 기업, 공항, 정부 기관 등이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허용하는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는 경제 분야의 디데이(대규모 상륙작전)가 될 것”이라며 “모든 동맹국은 미국과 함께 이란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종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이 마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이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측은 현재 무력 충돌은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을 추진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시한은 지난 17일 만료됐다. 이란 문제 전문 독립 연구자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난 심화를 유발해 더 큰 양보를 받아내려 하겠지만, 이 같은 압박은 이란이 체면을 지키면서 협상에 나서기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양측 모두 필요한 타협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긴장이 완화되기보다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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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ER 4배면 빠질만큼 빠진거야”…삼전닉스 공부 다시 시작하는 반도체 개미들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검색·리포트 상위권 싹쓸이 한국콜마·코스맥스… 화장품 대장주도 투자자 눈길 삼전닉스 [로이터 =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주가 회복에 발동을 걸자 시장의 시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반도체 대장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주가 조정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재조명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다시 바빠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흐름까지 다시 집결하면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이들 두 종목의 향후 향방과 증권가의 분석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11~17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1589회)다. 뒤를 이어 2위 역시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1223회)가 차지하며 두 대장주에 대한 압도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 대장주인 한국콜마(861회)와 코스맥스(729회), 프로티나(562회), 바이오프트(541회) 등 개별 이슈주들이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두 종목의 검색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종목 리포트 검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들이 사실상 싹쓸이했다. 최상위권 리포트 목록을 살펴보면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분석 보고서가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독식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검색량은 주가 상승세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장이 열리지 않은 광복절 대체 휴일(17일)을 제외한 지난 8월 11~14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9.35% 폭등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5.85% 상승했다. 두 종목이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폭이 확인되자 확신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관련 리포트와 정보를 집중적으로 탐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추세 전환의 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종목 리포트 검색량 1위인 KB증권의 ‘조정의 끝, 상승 추세의 시작’ 리포트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49% 하락하면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4배 수준까지 떨어져 단기 수급 조정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픈AI의 연내 IPO(기업공개) 추진 가능성으로 AI 순환 금융 및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6~7월 급락을 유발했던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향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연간 규모가 기존(9조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600조~700조원에 달해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만 7~15%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 리포트 검색량 상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의 리포트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바로 비중 확대의 적기’이자 ‘사방에서 낭보가 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7배, PER이 4배 수준까지 내려와 AI 사이클 이전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이 전체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0조원,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은 559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증익 추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성전자가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또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며 영업 환경과 산업 전망 등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장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8년까지 공급 부족 국면 속에서 독보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9조원을 시작으로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은 40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주 키워드 검색 상위엔 미코바이오메드(520회), 소니드(519회), 액션스퀘어(519회), 제노포커스(519회), 반도체(499회), 화장품(427회), 데이터센터(359회), 코스닥(238회), 로봇(210회), AI(191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리포트로는 삼성전기 분석 리포트가 눈에 띄었는데, 4위에 유안타증권의 ‘LTA 본격화, 서버가 이끄는 P와 Q’, 7위에 하나증권의 ‘[NDR 후기] 수급 불안을 먹고 자라는 중’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리포트 8~10위는 각각 삼성SDI(하나증권), GS(KB증권), 엘앤씨바이오(한국투자증권) 분석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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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도 빠짐없이 쓸어 모아”…개미들 금 투자 러시, 골드바 매물도 완판 [원자재로 살아남기]
금 이미지[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초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금 가격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을 집어넣는 한편 실물 금을 찾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KRX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4조209억원에 달했다. 금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왔던 이달 초(3조8230억원·8월3일) 보다 약 2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ACE KRX금현물은 국내 상장된 ETF 중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그 수익률을 추종해 수익을 낸다. 이 ETF는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등 퇴직연금에도 편입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위해 많이 활용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전 거래일 동안 ACE KRX금현물을 하루도 빠짐없이 모두 순매수했다. 일평균 34억원 규모로 이 ETF를 사들였고, 계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 추이[자료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게티이미지뱅크] ACE KRX금현물 ETF와 함께 금 현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인 TIGER KRX금현물의 순자산총액도 이달 초 1조1500억원이었으나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 ETF 역시 금 현물에 투자하고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수익률도 좋았는데,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7.94%, 7.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금 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올 상반기 금값이 빠지면서 금을 팔기 위해 매도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국내 금 시장도 최근 잠잠해졌다. 금 시장 및 거래소 관련 업계는 최근엔 오히려 새롭게 금을 사려고 문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대표는 “올 상반기엔 실물 금 수요가 최악이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에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초 금 광풍을 주도했던 중국 리테일 고객들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상승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국 리테일 금 투자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100톤 이상을 기록하며 활발한 매수세를 기록했다. 신흥국의 금 리테일 투자 수요 그래프[사진 출처=KB증권] 미국-이란 전쟁 이후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각국 중앙은행들도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289톤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저가 매수에 나서며 15톤에 가까운 금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금 가격이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이같은 금 투자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금리 인상 시점이 뒤로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지금과 같은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장기 금리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서 금 가격 상승이 보다 가팔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CIO(최고투자책임자) 데일리 노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스당 4500달러에 머무르는 현재보다 10% 더 넘게 오른다는 소리다. UBS는 실물 자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범주의 원자재 자산에 대한 투자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휘청거리는 주식시장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자산을 지키려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매주 ‘원자재로 살아남기’ 시리즈로 금, 은, 석유, 구리 등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하게 분석해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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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맘스터치 1조·노랑통닭 2천억 그리고 버거킹까지…M&A 맛집 총출동 [M&A복덕방]
3분기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8월말~9월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인공은 다시 F&B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가 이달 말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랑통닭도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코리아 매각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1조 대어’ 맘스터치 매각 시동 지난 14일 맘스터치의 싱가포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약 200명의 현지 고객들이 매장 앞에서 입장 대기하는 모습. 맘스터치 최근 국내 사모펀드(PE) 운영사 VIG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의 태국 마이너그룹에 매각한 가운데, F&B 시장 최대어 맘스터치는 이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목적법인(SPC)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전 원매자들과의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정현식 창업주 회장이 지분 56%를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넘기면서 경영권을 이관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22년 1200억원을 들여 지분 95% 이상을 확보한 뒤 상장폐지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투입한 자본은 3000억원대로, 목표 매각가격은 1조원 안팎이다. 맘스터치의 매출은 2023년 3644억원에서 지난해 4790억원으로 늘었다. 점포 수는 2024년대비 2025년 5%에 그쳤지만, 매출은 31% 증가하면서 점포 당 실적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 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23년 도쿄 팝업스토어, 2024년 일본 직영 1호점을 연 뒤 도쿄 곳곳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잠재 인수자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중심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거론된다. 한류의 글로벌 확장에 따라 M&A 시장에서 한국 식품기업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졸리비 그룹은 2024년 컴포즈커피, 올해 샤브올데이를, 마이너그룹이 본촌을 인수했다. 노랑통닭, BDA 손잡고 매각 재시 노랑통닭도 맘스터치 매각전에 보조를 맞춰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재시동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최근 BDA파트너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노랑통닭 지분 100%에 대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해 졸리비와 한차례 매각 협상을 벌인 바 있으나, 가격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1년여간 매각에 뚜렷한 진척이 없었는데 업계에서는 F&B 시장 최대어인 맘스터치, 본촌의 매각 향방을 살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노랑통닭은 현재 전국 9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2024년 약 1000억원에서 지난해 1336억원으로 25% 증가했다. 매각 ‘속도조절’ BKR...연말 대어 될 듯 맘스터치와 노랑통닭의 매각 결과는 연말로 예정된 BKR 매각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다만 어피니티는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BKR 매각가격 역시 최대 1조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어피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의 전신인 보고펀드로부터 BKR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BKR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해 21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5%, 63%늘었다. 본촌, 맘스터치, 노랑통닭보다 매각시기가 늦는 만큼 이들의 매각가격, 매각 성사여부에 따라 BKR의 가치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는 2021년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8000억원을 매각가격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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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갈길 먼 '30만전자' 5명 중 1명 개미인데…증권가 월요일 전망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인 연간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세부 자사주 소각 계획의 부재로 인해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정규장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87% 상승한 28만 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직후 주주환원 세부안이 공개되자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4~5% 이상 급락하며 26만~27만 원 선으로 밀려나 정규장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총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 원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2020년(20조 3,0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회사는 3분기 현금배당으로 약 30조 원을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60조~80조 원 규모의 집행 방식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후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시장의 반응이 차갑게 돌아선 데는 주주가치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즉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을 전격 발표하며 급등세를 탄 SK하이닉스와 대비된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부추겼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150조 원 안팎의 기대치와 비교해 깜짝 발표가 없었던 점도 차익 실현을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재료 소멸과 실망 매물이 출회됐으나, 막대한 현금배당 규모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30조 원 배당 외에 남은 최대 80조 원의 재원이 내년 1월 자사주 소각 등으로 연결될 경우 재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797만 1,242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약 292만 명 늘어나는 등 성인 인구 5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반도체 업황 및 인공지능(AI) 투자 흐름과 함께 내년 초 확정될 잔여 주주환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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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물가 잡자니 가계빚 2000조…한은 ‘백투백 금리 인상’ 딜레마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는 추가 인상 쪽에 힘을 싣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데다 가계 빚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선 점은 부담이다.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와 서두르기 어려운 이유가 동시에 커지면서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3년6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당시 금통위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분명히 열어뒀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달에도 0.25% 포인트를 올려 기준금리를 3.00%로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난달 인상의 효과를 한 차례 더 지켜본 뒤 10월로 추가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백투백 인상론에 가장 힘을 싣는 건 물가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6월 3.2%에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석유류 가격 등이 내려가면서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로 전월 2.5%보다 높아졌다.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등 외부 충격보다는 서비스 가격과 소비 수요 등 국내 요인에 따른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가능성과 공공요금 등 물가 상방 요인이 남아 있어 한은으로서는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왔다는 이유만으로 긴장을 풀기 어렵다. 경기 역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한은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 성장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와 함께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통상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 우려가 크면 금리를 올리기 어렵지만,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물가 안정에 정책의 무게를 더 실을 여력이 생긴다. 한은 내부에서도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1일 유상대 당시 한은 부총재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요 압력이 근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제는 추가 인상 자체보다 ‘지금 당장’ 올릴 필요가 있느냐다. 한때 한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환율은 최근 상당 부분 안정됐다. 지난 6월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로 내려왔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를 자극할 뿐 아니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까지 높이는 만큼 한은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적어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서둘러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이전보다 약해졌다. 새로 취임한 권민수 한은 부총재도 최근 금리 인상의 효과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칠 부작용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가장 복잡한 변수는 가계부채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조9000억원 늘었다.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선 데다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주택 거래 증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증시 투자 등과 관련된 기타대출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부채는 한은 입장에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인 동시에 쉽게 올리지 못하는 이유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다시 집값과 금융자산 가격을 자극하고 대출 증가세를 키운다면 금리를 올려 금융 불균형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실제 한은도 지난달 금리를 올리면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증가를 주요 금융안정 위험으로 지목했다. 반대로 이미 가계가 2000조원이 넘는 빚을 떠안은 상황에서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경우 충격도 커진다. 시장금리가 이미 상승한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자영업자와 취약차주의 연체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으로서는 가계대출이 더 불어나기 전에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동안 쌓인 가계대출이 워낙 많아 금리를 세게 올리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놓인 셈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과 금융시장 흐름도 살펴야 한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대출 증가세가 다시 강해질 경우 연속 인상의 명분은 커지지만, 최근 정부의 대출·세제 정책과 지난달 금리 인상의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만큼 한 달 정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곧바로 연 3.00%로 올리는 방안과,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을 강하게 예고하는 ‘매파적 동결’이 주요 선택지로 거론된다. 백투백 인상을 택한다면 한은이 물가와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동결할 경우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로 해석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근원물가가 2%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그대로 열어둔 채 시점만 늦추는 선택이 될 수 있어서다. 결국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추가로 올릴 것이냐’보다는 ‘굳이 이번 달에 연속해서 올려야 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물가와 경기만 보면 추가 인상 명분은 충분하지만, 환율 안정과 가계부채, 시장금리 상승 등까지 감안하면 속도 조절론에도 힘이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와 근원물가 흐름만 놓고 보면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커졌지만, 환율이 안정된 상황에서 2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인지를 놓고 금통위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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