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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중간선거 전 김정은 만날 수도…이후 2차 회담 가능성"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의 물꼬를 튼 뒤 추가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전직 미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는 30일(현지시간) 미 PBS방송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김정은을 그냥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첫 만남 이후 11월 초 중간선거가 끝난 뒤나 내년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철수 등 미국에 더 중요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도 과거에는 북한 비핵화에 집중했지만 최근 현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과 실질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이를 자체 핵무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놀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협상 방식과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은 북미 간 '뉴욕채널'을 복원하는 등 실무급 대화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북한을 공식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필요는 없다며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관계를 개선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김정은으로서는 지렛대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더없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맨스필드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대형 합의'를 원하는 반면 북한은 요구와 보상을 단계별로 쪼개는 '살라미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정상 간 담판에 앞서 실무급에서 의제를 충분히 조율하는 '바텀업'(bottom-up·상향식) 접근이 미국의 국익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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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군 수뇌부, 반년 넘은 이란전쟁에 경고 '내년까지 끌면 위험'
美 전쟁부, 군 수뇌부에 9월~내년까지 중동 병력 유지 지시 해군 참모총장 및 유럽·태평양·남부 사령관은 "非동의" 반발 육·공군 참모총장은 동의하지만 '상당한 위험' 경고 중동에 몰린 전략 자산으로 기존 임무 수행 어려워 정장을 입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장관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의 전쟁부 청사에서 제복 차림의 장성들과 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해군 참모총장 및 지역 사령관을 포함한 미군 수뇌부가 반년 넘게 이어진 이란전쟁을 지적하며 내년까지 유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대장급 최고 지휘부인 육·해·공군 참모총장, 유럽·태평양·남부사령관이 지난 14일자 국방장관명령집(SDOB)에 이란전쟁을 걱정하는 의견을 실었다고 전했다. SDOB는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함, 항공기, 병력, 무기 체계의 가용 현황 개요가 적힌 기밀 문서로 군 최고 장성들의 의견도 포함돼 있다. 14일자 SDOB에는 중동에 배치된 5만명 이상 병력의 일부를 9월까지, 다른 일부를 2027년까지 유지한다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장관의 명령이 담겨 있었다.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유럽·태평양·남부사령관은 해당 지시에 '비동의(non-concur)' 입장을 냈다고 전해졌다. 이는 주둔 연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일단 지시를 이행하겠다는 뜻이다.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는 남부사령관과 유럽사령관은 SDOB에서 이란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에 배와 항공기를 빌려준 까닭에 미국 본토 방어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사령관은 항공모함 전단과 해군 구축함을 이란 작전에 계속 투입하는 현재 작전 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서태평양에는 일본에 주둔하던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CVN-73)이 이달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미군 항공모함이 1척도 없다. 관계자에 의하면 커들은 작전 종료 시점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전쟁 지원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며 구축함 전력 중 배치 가능한 전력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육군·공군참모총장은 헤그세스의 병력 배치 연장 방침에 동의했으나, '상당한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는 부대 의견을 달았다. 지난 3월 병력 약 2000명을 이란 전선에 배치한 육군 제82공수사단의 파병 기간도 1년으로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던 테그트마이어 사단장은 30일 장병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파병 장기화가 모든 가정에 무거운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군 수뇌부가 6개월 넘게 이어진 이란 작전에 대해 너무 길고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쟁부의 숀 파넬 수석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전쟁부는 SDOB 등 내부 작전 절차나 병력 배치 논의 과정에서 각 군과 전투사령부가 제시한 구체적 의견이나 평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전투사령부에 투입되는 병력 규모와 기간은 현재의 위협 평가, 대통령이 설정한 전략적 우선순위, 그리고 합동참모의장과 전투사령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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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허블이 100년 걸릴 우주 관측, 단 한달에…美 ‘괴물 망원경’ 띄웠다
허블보다 시야각 100배·관측속도 1000배…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 탑재 암흑물질·암흑에너지 비밀 추적…수백억개 별·수만개 행성 발견 기대 트럼프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 中 ‘우주굴기’ 맞서 속도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허블 우주망원경이 100년에 걸쳐 관측할 우주를 단 한 달 만에 들여다볼 수 있는 미국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우주로 향했다. 허블보다 시야각이 100배 이상 넓고 관측 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 인류가 풀지 못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2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망원경은 발사 약 10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로먼 망원경의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 2(L2)’다. 2021년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도 이곳에서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4배에 달하며 로먼 망원경이 도착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예정이다. 로먼 망원경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으로 넓은 관측 범위와 속도다.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시야각은 100배 이상 넓고 관측 능력은 1000배 이상 빠르다. 허블이 100년에 걸쳐 살펴봐야 할 영역을 불과 한 달 만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망원경에는 4K 감지기 18개로 구성된 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됐다. 우주의 광범위한 영역을 촬영하고 빛이 휘어지는 현상을 추적해 우주 곳곳에 존재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암흑물질의 분포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미션 국장은 “허블이나 제임스 웹 망원경이 열쇠 구멍을 통해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았다면 로먼 망원경은 그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셈”이라며 “수천개의 초신성과 수만개의 행성, 수십억개의 은하, 수백억개의 별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계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연구다. 로먼 망원경은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중력 렌즈’ 효과와 초신성의 밝기·거리, 행성의 밝기 변화 등을 정밀 관측한다. 이를 통해 우주가 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지 규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별빛을 차단해 주변의 어두운 행성을 직접 촬영하는 ‘코로나그래프’도 탑재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망원경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먼 거리의 지구형 외계행성이나 별의 중력에 묶이지 않고 우주를 떠도는 유랑행성까지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로먼 망원경이 촬영한 첫 이미지는 내년 초 지구로 전달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관측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은하와 외계행성을 대거 찾아내는 동시에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연구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크기의 로먼 망원경은 NASA 최초의 수석 천문학자인 고(故)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땄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는 지구 대기권 밖에 망원경을 배치하는 우주 기반 천문 관측 개념을 개척했다. 개발에는 약 10년이 걸렸으며 비용은 약 43억달러(약 5조9362억원)가 투입됐다. 이번 발사는 당초 예정보다 수개월 앞당겨졌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도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우주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ASA 기자회견 도중 재러드 아이잭먼 NASA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우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국가”라고 표현한 데 이어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린든 B. 존슨 우주센터를 찾아 우주 사관학교 창설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에게 우주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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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두 남매 아빠 역무원 김 과장이 부동산 논문 쓴 까닭은
입사 11년차 지하철 역무원 김유승 과장의 부동산 정책 논문 막차 끊긴 역무실서 AI와 밤샘 연구…KCI 학술지 첫 논문에 가격만 누르는 정책에 던진 물음표, 행동경제학으로 풀어내 김유승 서울교통공사 과장이 근무지인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27일 자신이 쓴 ‘매도자의 닻내림 심리와 아파트 가격의 하방 경직성 연구’ 논문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한국부동산원 학술지 ‘부동산분석’ 최신호에 실렸다. 최현규 기자 일곱 살 난 딸을 태우고 가던 차 안에서였다. 라디오에서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벌인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를 선언하고, 정부가 강력한 과세로 투기를 근절한다고 벼렸다. 한때 경제학도였던 그의 뇌리에 의문이 떠올랐다. 과거 실패했던 부동산 과세 정책을 왜 다시 꺼내는지, 시장이 과연 뜻대로 움직여줄지 하는 물음표였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앞서 느낀 의구심을 그때쯤 유료 결제한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털어놨다. 대화를 하다 보니 의문을 다듬으면 꽤 괜찮은 학술 논문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일하는 김유승(41) 서울교통공사 과장의 논문 집필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국민일보는 그를 27일 역무실에서 만났다. 아빠의 도전 김 과장이 쓴 논문 ‘매도자의 닻내림 심리와 아파트 가격의 하방 경직성 연구’는 올해 12년째를 맞은 한국부동산원의 학술지 ‘부동산분석’ 지난달 최신호 맨 앞에 실렸다. 전업 학자도 아닌 일반 직장인이 쓴 논문이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KCI 등재 학술지의 첫머리를 장식한 셈이다. 논문은 가격대별로 달라지는 금리 민감도, 또 정책 이후 오히려 강해진 고가시장의 버팀 심리를 행동경제학 이론을 동원해 예리하게 분석해냈다. 넓게 보면 낮은 정책금리 속 불붙은 외곽과 높은 시장금리 속 얼어붙은 중상급지, 정책과 금리 등 각종 가격 하락 압력에도 버티는 강남 고가지역까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엇갈린 현재 모습을 해설하기에도 유용한 연구다. 입사 11년차 김 과장의 일터는 서울지하철 2·5호선이 오가는 영등포구청역 역무실이다. 한 조 3명이 주·야간·비번·휴무를 반복하는 근무 특성상 주말이 따로 없다. 기계 관리와 카드 충전, 수익금 정산, 안전 순찰까지 이어지는 업무 도중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야간 근무날 막차가 지나간 자정 너머부터 첫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새벽 5시 무렵까지 시간을 쥐어짜 논문을 썼다. 수정 기간인 2~3주간에는 집에서도 첫째 딸과 두 돌을 앞둔 둘째 아들까지 재운 뒤 홀로 일어나 밤을 지샜다. 아내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진 않았냐 묻자 김 과장은 학술지에 게재되면 받는 연구지원금 200만원 덕분에 응원을 받았다며 껄껄 웃었다. 물론 지원금은 육아로 쌓인 카드빚을 갚고 생활비로 쓰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김유승 과장이 27일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사진 촬영 중 길을 물어온 노부부 이용객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AI는 내 동료 없는 시간을 쪼개 논문에 매달린 건 못다 이룬 학문의 꿈 때문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경제학자를 꿈꾸고선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목표를 이루더라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그는 “공부를 해보니 내 머리가 박사할 머리는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원생 2년차에 석사과정 수료 상태로 학교를 떠났다. 일단 스스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컸다. 4년간의 방황 끝에 결국 현 직장에 입사했다. 그는 “약간 사춘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입사 전에는) 한때 보험 영업까지 해봤다”고 돌이켰다. 완결짓지 못한 공부를 향한 미련과 열망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의 마음에 남아있었다. 교대 근무와 심야 집필이 겹쳐 수면 장애까지 겪는 와중에도 그가 버텨낸 이유다. 집필 기간 동안 AI는 지도교수이자 과업을 해내는 대학원생이면서 동료 학자였다. 제미나이로 통계 분석과 방법론 검토 등을 한 뒤 단락이나 논리를 클로드, 챗GPT에게 넘겨 검토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쳤다. 피드백이 오면 다시 제미나이와 토론해 수정하는 식이다. 순탄하진 않았다. AI 특유의 할루시네이션(환각)을 걸러야 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초기에 통계 데이터가 너무 깔끔하게 나와 의심스러웠다. 제미나이를 추궁하니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하더라”며 “이후엔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AI가 짠 파이썬 코드를 구글 코랩(Colab)에서 직접 실행해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분석을 통째로 갈아엎은 것만 네다섯번이다. AI의 도움을 받아 논문을 쓰며 확인한 건 역설적으로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다. 논문을 쓰기 얼마 전 김 과장은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국내 언론과 나눈 인터뷰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AI 시대일수록 앞으로는 인간의 능력보다 내면의 욕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메시지다. 나이가 들면서 철학책을 부쩍 자주 읽는다고 한 그는 “니체가 하는 이야기 중에도 ‘힘에의 의지’라는 게 있다. ‘네 실존과 네 안에서 뭘 하고 싶어하는지가 중요하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말처럼)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뭐가 됐든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욕구, 욕망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과장이 자신의 근무지인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에 기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가격 아닌 주거를 부동산 시장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살갗에 쓸리듯 가깝고 아프다. 김 과장과 만난 날은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발표하는 목요일이었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 집값은 또 뛰었다. 올해 내내 그랬듯 외곽이 주도하는 상승세다. 논문을 쓰던 5~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에도 김 과장 가족은 아내의 직장 때문에 전·월세로 이사갈 곳을 알아보다 가격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 그는 “내가 가야 하는 곳에 매물이 나와 있고, 내 미래소득을 금융으로 바꿔 그걸 살 수 있어야 ‘주거 안정’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정부를 향한 김 과장의 바람에는 비단 부동산 논문 저자로서의 고민만 담긴 게 아니다. 출렁이는 시장의 파도 앞에 무력한 서민으로서의 경험도 배어 있다. 그는 “정부가 ‘가격’이라는 단어 자체에 너무 매몰됐다”면서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 또 다른 금융지표가 많이 있는데 가격만 보니 다른 쪽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에 근거한지도 모를 ‘적정가격’으로 통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매몰되기보다 ‘과연 그게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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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용보고서·브로드컴 실적 주목…9월 금리인상 가를 분수령
[월가프리뷰]워시 잭슨홀서 "물가에 초점…필요하면 할 일 있다" 매파 신호 8월 고용 5만8000명 증가 전망…9월 금리인상 확률 57% F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취임 선서식에서 워시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는 8월 고용보고서와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의 실적이라는 두 개의 굵직한 시험대를 맞는다. 특히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직후여서 고용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S&P500지수는 지난주 상승하며 지난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를 1%대로 좁혔다. S&P500은 올 들어 12% 넘게 상승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달 초 국채금리 상승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9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고용보고서는 금리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워시 "연준, 지금은 물가에 초점"…9월 인상 가능성 열어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연준의 당면 과제로 물가 안정을 지목했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 전반의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경제가 오히려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업률 4.1%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노동시장도 상당히 안정적이라며 현재 상황이 사실상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훨씬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7월 전년 대비 3.7%에 달한 가운데 워시는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현재 주된 초점은 물가에 맞춰져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연준에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워시는 또 현재의 광범위한 금융여건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단기 금리가 연준의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정책수단이라고 재확인했다. 지속적인 물가 압력이 확인될 경우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워시는 특정 시점의 금리 결정을 예고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발언을 향후 정책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은 매파적으로 반응했다. 워시의 연설 전 약 40%였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연설 이후 60% 안팎까지 뛰었다. 지난 28일 장 후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는 9월 인상 확률이 57%가량 반영됐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은 로이터에 "9월 연준 회의가 가까워지면서 각각의 경제지표가 연준의 최종 결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현미경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고용 5만8000명 증가 전망…뜨거우면 인상론 힘 로이터가 지난 28일까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5만8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7월에는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크게 약화했다. PNC자산운용의 아만다 아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번 고용보고서는 시장과 투자자들을 잠시 멈춰 세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번 지표에서 "지난 보고서에서 나타난 추세가 확인될지, 아니면 이전 달 수준으로 반등할지"를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보고서의 의미는 워시가 노동시장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책의 무게중심을 물가 쪽으로 옮긴 상황에서 더 커졌다.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임금 상승세까지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시장 둔화가 다시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 노스웨스턴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맷 스터키 주식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원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지표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앞서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제조업지수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 다음은 브로드컴…AI 호황 지속성 시험 기업 실적에서는 브로드컴이 최대 관심사다. 시가총액 약 1조7000억달러의 브로드컴은 2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3일 새벽)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무려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통상 장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엔비디아로서는 이례적인 발표였다. 스터키는 "브로드컴도 같은 수준의 가시성을 제공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다른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이번 주 발표된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조정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LSEG IBES는 집계했다. 레이놀즈는 이번 어닝시즌이 미국 기업들의 "매우 탄탄한 핵심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며 "다음 주 마지막 몇몇 실적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남은 기간의 전망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이 끝나가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올해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일평균 거래량도 올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워시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8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거나 브로드컴의 AI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오른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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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력수요 폭증에 2040 석탄폐지까지…신규 원전 공론화 개시[12차 전기본③]
내달 12차 전기본 공청회…신규 원전·탈석탄 논의 호남 산단 팹 4기 이상 추가 시 "신규 원전 고민" 석탄발전 폐지에 발전 공백…정의로운 전환도 고심 기후장관, LNG 확대 가능성 언급…연내 전기본 확정 [광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6.30.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로 급증한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40년 에너지믹스를 고심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을 비롯한 발전원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신규 원전 확대 여부와 2040년 석탄발전 폐지 등을 주제로 공청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전기본 총괄위는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해 수요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전력수요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소 확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기본 총괄위는 발전원별 논의를 개시했다. 정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220GW(기가와트)로 제시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에 이어 논의되는 건 신규 원전이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에 대해 국민 공론화 과정을 다시 거쳐 이를 확정했다. 이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대형원전 2기는 경북 영덕군, SMR 1기는 부산 기장군으로 부지를 정했다. 계획대로 라면 대형 원전은 각각 2037년과 2038년, SMR은 2035년 준공이 예상된다. [세종=뉴시스] 신한울 제1발전소 전경. 왼쪽부터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메가프로젝트로 전력수요 전망이 기존보다 크게 상향되면서 추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부터 나온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호남 반도체 산단의 규모가 당초 팹 4기보다 커질 경우 신규 원전을 검토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팹을 2개씩 짓기로 했는데 더 많은 공장을 짓겠다고 할 경우에는 좀 더 정밀하고 추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원전을 더 지어야 될지 등 추가적인 다른 대책들도 찾아봐야 되는데 그것까지도 미리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한빛 원전이 현재 6개인데 거기에 2개를 더 지을 부지가 있다"며 구체적인 후보 부지까지 특정해 언급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수요에 따라 호남 산단에 최대 9기의 팹이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언급된 한빛 원전 2기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신규 원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6. ppkjm@newsis.com 원전 확대와 함께 2040년 석탄발전 폐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12차 전기본은 2040년까지의 전력 수요와 공급의 청사진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탈석탄 로드맵 역시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정책 간 시기가 맞물린다.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퇴출 시점과 대체 전원 확보 시점 사이에 발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어떤 발전원'으로 메울지도 주요 쟁점이다. 발전원별 건설 기간, 계통 안정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의 고용 전환과 지역경제 지원 등 '정의로운 전환'도 논의되고 있다.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계획 수립·승인 절차 마련, 노동자 고용안정 및 전직지원, 대체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석탄화력 폐지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아울러 석탄화력을 기반으로 한 발전공기업 5사(동서·서부·중부·남동·남부발전)에 대한 통폐합 논의도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에너지전환기 전력공기업들의 새로운 역할 연구' 중간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1사 통합안'을 권고한 바 있다. 최종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1사 통합이라는 방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1.12. amin2@newsis.com 첨단산업으로 급증한 전력수요와 탈석탄에 따른 발전 공백을 동시에 메울 대안으로 LNG 발전도 거론된다. LNG 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도,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확대하는 기조에선 출력 조절이 용이한 LNG 발전이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도 전기본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할 주요 과제를 설명하며 LNG 발전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가피하게 가스발전이 일부 늘어나게 될 텐데 가스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은 어떻게 줄여 나가며 궁극적으로 2050년에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과 관련해 LNG 발전소 건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장관은 "반도체에도 열 스팀이 필요할 수 있어서 LNG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하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부와 전기본 총괄위는 다음 달부터 신규 원전,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 전력시장 개편방향, 송변전 계획 등과 관련해 연이어 전기본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종합해 10월 정부안을 내고, 국회 보고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연내 12차 전기본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재생에너지·원전을 병행하면서, 석탄발전을 줄이고 가스발전을 비상전원화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현장을 점검하고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5.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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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백화점 부진' 한화, '초고가 주택' 승부수…재무 부담 어쩌나
PFV에 550억원 대여·2100억원 보증까지 백화점 점유율까지 하락…새 수익원 절실 명품관 재건축 겹쳐… 실탄 부족 우려 그래픽=비즈워치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본업을 넘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초고가 주택 개발 사업에 나섰다. 백화점 본업의 성장 정체나 대외 경기 변동 리스크를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다만 수천억원이 필요한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까지 겹치면서 신사업 확장이 가져올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이엔드 아파트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4일 부동산 개발 자회사 하이엔드도산피에프브이(PFV)를 신규 설립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초고가 주택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서 지난 7월 신사동 633-3번지 토지 및 건물을 2367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37억원은 계약 체결에 앞서 같은달 8일 지급했고 잔금 2130억원은 오는 9월 14일 납입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6일 이 부지에 대한 매수인 지위와 개발사업권을 하이엔드도산PFV에 모두 넘겼다. 향후 부지 개발은 하이엔드도산PFV가 직접 추진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PFV에 대한 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하이엔드도산PFV에 550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이 중 237억원은 한화갤러리아가 앞서 직접 납부한 신사동 부지 계약금을 승계하는 용도다. 나머지 313억원은 신사동 부지 매입의 잔금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 사진=한화갤러리아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 매입 대금은 하이엔드도산PFV가 더파크프라임제일차, 어센트도산제일차 등 대주단으로부터 2100억원을 직접 차입해 조달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대출에 대해서도 자금보충약정 형태의 채무보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PFV가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한화갤러리아가 부족분을 대신 지급한다는 뜻이다. 이 보증 규모는 한화갤러리아 자기자본 대비 25.47%에 해당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부지에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을 개발해 분양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이 부지에 30가구 안팎의 초고가 주택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지는 과거 하이엔드 주거시설 '더피크 도산' 개발이 추진되다가 무산됐던 곳이다. 토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허가 절차를 거쳐 준공까지 4~5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 규모와 세대 수, 착공·분양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인허가와 설계 등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나아지는데 한화갤러리아가 초고가 주택 개발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백화점에 쏠린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체 매출 중 백화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97.8%다. 식음료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84.1%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백화점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익 기여도는 편중이 더 심하다. 올 상반기 한화갤러리아의 매출총이익은 백화점 부문이 1901억원을 기록한 반면, 식음료 부문은 42억원에 그쳤다. 이익의 97.8%가 백화점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문제는 갤러리아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데 있다. 국가통계포털의 백화점 경상판매액 기준 갤러리아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2024년 8.0%에서 지난해 6.4%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6.1%에 그쳤다. 그래픽=비즈워치 이에 한화갤러리아가 눈을 돌린 것이 '초고가 주택 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을 통해 쌓은 고액자산가 고객층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경험을 신사업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 내 복합 플랫폼 '고메이494 한남'을 운영하며 하이엔드 주거·상업 공간을 결합한 경험도 이미 갖고 있다. 실적 지표만 보면 한화갤러리아가 신사업에 나설 체력을 회복한 모양새다. 한화갤러리아는 연결 기준 2023~2024년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3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24년 635억원, 2025년 784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561억원으로 늘어나며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 감당 가능할까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실적 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수천억원대 대형 프로젝트 두 개를 동시에 감당하기엔 재무 체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신사동 초고가 주택 사업 외에도 압구정 명품관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이후 명품관의 두 건물을 순차 철거하고 총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한화갤러리아의 연결 자기자본 824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가 이 두 사업을 모두 감당할 여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연결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35%에서 2025년 말 145%로 올랐다. 지난해 유동비율은 52%에 그쳤다. 빚 의존도는 늘어나고 있는데 단기 상환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현금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한화갤러리아의 6월 말 기준 연결 현금성 자산은 571억원에 불과하다. 하이엔드도산PFV에 대여하기로 한 550억원이 이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부채비율이 상승 중인 상황에서 하이엔드도산PFV에 대한 대규모 채무보증까지 더해지면서 우발채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갤러리아 웨스트. / 사진=한화갤러리아 현금이 부족하면 자산을 팔아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한화갤러리아가 손에 쥔 실질적인 자산이 압구정 명품관뿐이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과거에도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점포를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세일앤리스백)을 써 왔다. 2020년 천안 센터시티점(3000억원), 2021년 수원 광교점(6535억원)을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이미 주요 점포 매각 카드를 써버린 만큼 명품관 재건축과 신사동 개발이라는 두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이끌고 가기엔 동원 가능한 실탄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 다각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명품관 재건축과 신사동 주거 개발이라는 굵직한 프로젝트가 맞물려 있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결국 핵심은 본업의 현금흐름이 이 투트랙 전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받쳐주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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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인상 우려에 美 반도체 급락…‘칠천피’ 재도전, 또 고비 맞나 [주간 증시 전망]
뉴욕증시, 워시 발언 이후 하락 전환 9월 美 금리 인상 확률 급등…57.5% NH證 코스피 예상 범위 6400~7500 “8월 고용, CPI 결과 민감도 높을 것” 이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7000선 코앞에서 좀처럼 추가 반등의 재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가 최근 부각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소화하면서 재차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4.07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24일 3% 넘게 급락해 6700선을 내줬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발표된 27일에는 장중 6996.12까지 오르며 70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지난주 대형 반도체주를 둘러싼 수급 부담은 계속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기타법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 44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받쳤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도 6344억 원어치 사들이며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기관투자가는 각각 8조 3143억 원, 3615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증시의 첫 관문은 이달 28일(현지 시간) 나온 워시 의장의 발언이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물가 안정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5.4%에서 57.5%로 가파르게 뛰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72%까지 올랐다. 이 같은 우려로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57%), AMD(-2.33%), 인텔(-2.85%), 마이크론(-0.27%) 등이 나란히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3.47%) 역시 급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메모리 부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들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잭슨홀 발언 여파로) 장중 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미국의 반도체 규제, 창신메모리의 범용 D램 공급 증가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도 이목이 더욱 쏠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6400~750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며 “해당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8월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실적과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는 6000~7000 사이의 단기 박스권에 진입하며 주도주의 ‘숨 고르기’로 지수 상단이 제한된 형국”이라면서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23개에 달하는 만큼 시장 내부의 온기 확산과 퀄리티 개선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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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정 종목에 좌우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
무너진 분산투자 효과… 동일 비중 지수와 배당주 투자가 대안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영향력이 커지며 인덱스펀드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시스 50년 전 세계 최초 인덱스펀드가 출시됐다. 세계적 운용사 뱅가드 창업자인 존 보글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판매한 것이다. 1976년 당시 그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설립 초기 모은 돈은 목표의 10분의 1 수준인 1100만 달러에 불과했고, ‘보글의 어리석은 짓(Bogle’s Folly)’이라는 말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그러나 이후 버턴 말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쓴 베스트셀러 ‘랜덤워크 투자수업(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등을 통해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정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 이 책에는 “눈을 가린 원숭이가 신문 금융면에 다트를 던져서 만든 포트폴리오도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선별한 포트폴리오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런 내용은 인덱스펀드 붐에 영향을 미쳤다. 2010년만 해도 미국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인덱스펀드 및 상장지수 펀드(ETF) 비중은 2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5년에는 그 비중이 50% 선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그래프1 참조). 한국 증시, ‘삼전닉스’ 관련 비중 60% 넘어 인덱스펀드 규모가 끝없이 팽창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주가지수에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S&P500 지수 전체 가치의 8%를 차지한다. 이 회사 주가가 3% 상승하고 나머지 499개 종목이 제자리걸음을 한다고 가정할 때 S&P500 지수는 0.25% 상승할 것이다. 참고로 S&P500 역사상 단일 종목이 이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엔비디아가 디자인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에 비하면 약과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800조 원)를 자랑하는 이 회사가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에서의 비중은 40%가 넘는다. 그 결과 1000개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 자취안 지수는 마치 6개 기업으로 구성된 동일 비중 지수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 대목에서 한국 상황이 떠오른 독자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200 비중은 55% 이상이며, 여기에 SK스퀘어와 삼성물산 등 관계회사 비중을 합치면 60%를 훌쩍 넘어선다. 따라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종목 및 산업으로의 쏠림 현상은 다양한 주식에 분산투자하고자 인덱스펀드를 고른 투자자의 선호와 대치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대안은 동일 비중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동일가중 ETF’는 삼성전자 등 지수 구성 종목에 0.5%씩 투자함으로써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을 차단한다. 매우 흥미로운 방법이지만, 이 전략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코스피200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기업은 시가총액이 4000억 원 전후에 불과해 ETF에 자금 유출입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 급등락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주가지수 편중에서 벗어나려면… 두 번째 대안은 인공지능(AI)과 연관이 적은 산업이나 주식 스타일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당주에 투자하면 기술주에 편중된 현 주가지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그 대신 지난 10년간 글로벌 배당주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 기준으로 2016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S&P500 기반 고배당 지수는 연 3.9% 성과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그래프2 참조).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연 13.2%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배당주가 얼마나 심각한 부진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동일 비중 지수 혹은 배당주 등에 투자할 때는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한 셈이다. 주가지수 편중 문제는 ‘AI’ 혹은 ‘기술주’ 테마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보여주는 만큼, 시장 반전에 대비할 목적으로 보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금융시장 최고 발명품으로 여겨지던 인덱스펀드의 실패를 해소하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는 것을.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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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급은 용돈 수준?'…삼전닉스 임원 10억 클럽 '무려'
4대 그룹 10억 주식부자 400명…90% 이상이 삼전닉스 임원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400명에 육박한 가운데, 그중 9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회사의 '10억 클럽 임원'은 주가가 하락한 지난 5월과 비교해도 40% 이상 늘어나며 주식 보상 제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SK·현대차·LG의 상장 계열사 62곳을 대상으로 한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을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이달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사 결과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398명으로, 이들의 총 주식재산은 1조50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269명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습니다. SK그룹이 122명(30.7%)으로 뒤를 이었으며, 두 그룹을 합치면 전체의 98.2%에 달했습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4명(1%), LG그룹은 3명(0.8%)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그룹별 주식 보상 제도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며 임원들의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로 주식 10억 클럽 임원 중 삼성전자가 256명(64.3%)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107명(26.9%)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총 363명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한 최근 3개월 사이에도 양사의 주식 10억 클럽 임원 수는 늘어나 주가 상승보다는 보유 주식 수 증가가 임원들의 주식재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식 10억 클럽 임원 수는 올해 5월 13일 170명에서 이달 24일 256명으로 50.6% 증가했고, SK하이닉스도 88명에서 107명으로 21.6% 늘었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40.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삼성전자 9.5%, SK하이닉스 15.4% 하락했습니다. 주식 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은 12명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SK 5명, 현대차 1명 순이었습니다. LG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1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차지했습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12만4천28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달 24일 종가 25만7천원을 적용하면 주식 가치는 319억9천396만원 수준입니다. 4대 그룹 비오너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300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어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239억1천535만원) ▲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183억1천136만원) ▲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180억7천686만원) ▲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상무(165억4천731만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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