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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사님이 없다" 중국 로보택시 200대 서울 도로 '씽씽'…"이르면 2028년부터"
Pony.ai-퓨처링크 전략적 협력 협약식 누적 주행거리 7000만㎞ 기술 국내로 안전장치 이중화, 비용도 저렴한 무인 택시 제임스 펑 회장 "200대 넘어 대규모 공급" 국내 산업 위축 비판엔 "경쟁이 오히려 도움" 글로벌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 7000만㎞ 이상을 달성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포니에이아이(Pony.ai)가 국내 자율주행 기업 퓨처링크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르면 2028년 서울 전역을 달리는 중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200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니AI 주행영상. 베이징(중국)=이승진 기자 Pony.ai와 퓨처링크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Pony.ai의 7세대(Gen-7)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상용 서비스로 운영키로 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퓨처링크는 그동안 Pony.ai의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개조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자율 주행 실증 사업을 해왔다. 누적 주행거리는 8만㎞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개조 차량이 아닌 중국 등에서 실제 운행되고 있는 7세대 Pony.ai 로보택시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가 협약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존 개조 차량이 아닌 7세대 로보택시 들여오는 이유는 안전과 비용 때문이다. 7세대 로보택시는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차량에 장비를 덧붙이는 개조 방식과 달리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의 이중화 구조가 양산 단계에서 차량에 적용된다. 운전자가 개입할 수 없는 무인 운행에서는 특정 부품이 고장 나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상태로 정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중화 설계는 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 Pony.ai는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100%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키트와 모듈형 통합 구조를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후장착 부품을 혼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자율주행 장비 전량이 차량 환경을 견디도록 검증된 등급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가 측면에서도 진전이 확인된다. Pony.ai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를 직전 세대 대비 70% 낮췄다고 밝혔고, 같은 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생산분에 2025년 기준 대비 20%를 추가로 낮춘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으로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 차량 원가를 23만위안(약 4700만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펑 Pony.ai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차량 10대를 한국으로 가져와 국가기관 인증을 받고, 이후 190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인증과 필요한 절차를 마칠 경우 2028년엔 서울 전역에서 200대의 Pony.ai 로보택시가 정식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로보택시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테스트 드라이버가 필수로 탑승해야 하지만, 2028년에 들어오는 Pony.ai 로보택시는 완전 무인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또한 제임스 펑 Pony.ai 회장과 경기도지사 출신 남경필 퓨처링크 회장은 회장단 정기 미팅을 정례화해 신속한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퓨처링크는 7세대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한국 도로와 규제에 맞게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에서 중국 로보택시가 운행된다고 해도 개인 정보나 지리 정보 등은 모두 한국에 보관된다. 또한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되기 전 모두 비식별화된다고 Pony.ai는 설명했다. 양사는 200대 도입에 멈추지 않고, 향후 차량 공급을 대규모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펑 회장은 "우린 최근에 유럽과 중동 시장을 포함해 4000대 이상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4000대에 한국 시장은 포함되지 않지만, 성공적이라면 퓨처링크와 협력해 대규모로 차량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과 경쟁하면서 경쟁력을 키웠고 폴더블폰 등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Pony.ai의 앞선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현지화 범위를 넓혀갈 방법을 함께 찾는다면 퓨처링크뿐 아니라 한국 자율주행 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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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징어·갈치에 광어까지 '들썩'…추석 앞두고 수산물 가격 비상
오징어 15%·고등어 32%↑…광어도 6.5% 올라 어획량 감소에 고수온 피해까지 겹쳐 사진=뉴스1 오징어, 갈치 등에 이어 대표적인 횟감인 광어까지 주요 수산물 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수입 물량 축소 등으로 공급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징어(냉장·대) 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한 마리에 52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올랐다. 같은 기간 갈치(냉장·대)는 한 마리에 1만4171원으로 7.8% 상승했으며 명태(냉동·대) 역시 전년보다 6.8% 비싼 4146원을 기록했다. 오징어 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는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은 1만2748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줄었다. 갈치와 명태도 어획량이 부진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크기의 노르웨이산 고등어 역시 현지 어획 쿼터 축소로 수입 물량이 크게 줄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21만5000t에서 지난해 16만t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8만t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공급 감소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27일 기준 수입산 고등어 한 손 가격은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 상승했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 가격도 오름세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양식 광어 1㎏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전년 대비 6.5% 올랐다. 양식어류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수온 피해가 꼽힌다. 2024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1일간 발효되면서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2828만마리가 폐사했다. 올해도 폭염과 함께 연안 수온이 치솟으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900만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어류는 출하 가능한 크기로 키우기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고수온 피해가 지속되면 향후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수요까지 늘어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은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비축 수산물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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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깡패에게 안 물러서”… 5m 초대형 간판으로 응수
트럼프 온타리오호 개칭 시도에 대형 간판 캐나다 해안에 등장 “지금도, 언제나 온타리오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맞닿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정부가 거대한 간판을 세우며 맞불을 놨다. 29일(현지시각) AP와 토론토스타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그림즈비 해안에 “온타리오호,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고 적힌 대형 간판을 공개했다. 건물 2층 높이에 달하는 이 간판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나란히 제작됐다. 포드 총리는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호수 이름을 바꾸려 한 조치에 항의하며 “우리는 항상 주권을 보호할 것이며, 깡패에게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지 한참 후에도 이곳은 여전히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이 파행을 겪고 관세 부과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촉발됐다. 두 나라가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도록 미국 연방 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포드 총리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밑에서 일하는 “하수인”이라 부르며, 고인이 된 형 롭 포드 전 토론토 시장보다 “카리스마나 지능이 떨어지는 형제”라고 조롱하는 등 감정 싸움을 벌였다. 앞서 포드 총리 역시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를 지속적으로 “깡패”라고 불렀다.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이 미국 독립선언이나 캐나다 연방 창설보다 훨씬 앞서 존재했다며 개칭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와브 키뉴 매니토바주 총리는 트럼프가 지난 2025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꿨던 일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부르려는 늙은 록 밴드 같다”고 꼬집었다. 캐나다 역사학자 로버트 보스웰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가 이 멍청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주민 사회도 강하게 반발하며 역사 지우기 시도라고 규탄했다. 온타리오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살던 휴런 원주민 언어로 빛나는 물의 호수를 뜻한다. 피에르 피카르 웬다트 부족 대추장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지우려 하는 대통령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본인 소셜미디어에 금발 머리를 한 캐나다 기러기들이 총을 들고 아메리카호를 지키는 합성 사진을 올리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넬슨 와이즈먼 토론토 대학교 명예교수는 “트럼프는 캐나다가 속국처럼 행동하기를 원하지만, 캐나다가 이를 거부하자 짜증이 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나라가 서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번 이름 논쟁을 기점으로 북미 무역 동맹 균열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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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반도체 기업들이 IPO에 줄줄이 나서는 속내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中 ‘반도체 兩强’ 창신메모리에 이어 양쯔메모리도 IPO 돌입 재무구조 개선 아닌, 생산·기술력 제고 위한 ‘실탄’ 확보 차원 양쯔메모리, 올 2분기 시장점유율 日 키옥시아 따돌리고 3위 美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는 한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양쯔메모리(YMTC) 공장에서 양스닝(오른쪽) 양쯔메모리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규환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실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長鑫存儲)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YMTC·長江存儲)가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산맥이 대규모 실탄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는 양쯔메모리의 모기업인 창장춘추(長江存儲)홀딩스(CCSH)가 제출한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STAR market·과학기술주 전용시장) IPO 신청을 수리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소속 국제뉴스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창장춘추는 이번 공모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 8000억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달 규모는 커촹반 사상 창신메모리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중국 금융기관 퍼스트시프론트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이 중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첨단 테크(기술)기업의 IPO가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IPO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기술 고도화에 투입된다. 나머지 122억 위안은 차세대 낸드플래시와 고속 스토리지(저장장치) 제품의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자금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양쯔메모리는 상장 과정에서 19억 8000만~24억 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창장춘추홀딩스의 자회사 양쯔메모리의 후베이성 우한 반도체 공장 모습. ⓒ 양쯔메모리 홈페이지 캡처 양쯔메모리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전략적 의미가 큰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7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설립된 국유(國有) 3D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인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D램과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일본 키옥시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에 맞서 메모리 분야의 자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양쯔메모리의 가장 큰 무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고성능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3D 낸드 적층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 이런 만큼 양쯔메모리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4%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기록했다. 양쯔메모리는 일본 키옥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4%, 13%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양쯔메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0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1분기만으로도 2024년 연간 매출액인 452억 위안을 가볍게 돌파했다. 1분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33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침체했던 2023년 양쯔메모리는 191억 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에 있는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공장.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중국 양쯔메모리에 간발의 차로 밀려 4위로 추락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고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용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양쯔메모리의 실적 개선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용량·고성능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IPO를 추진하는 배경도 이 같은 시장 변화와 맥이 닿아 있다. 메모리 시장이 다시 호황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 마지화(馬繼華) 다루이(達叡)컨설팅 창업자도 AI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거론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쯔메모리는 이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상태다. 우한에서는 세번째 생산공장(Fab)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2개의 웨이퍼 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GT는 "모든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양쯔메모리의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업체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할 경우 가격 경쟁을 포함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창신메모리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최대 666억 100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 자료: 외신종합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열풍’을 일으켰다. 상장 첫날 공모가인 8.66위안보다 465.8% 오른 49위안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의 황제주에 등극한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양대 메모리 분야에서 동시에 대규모 IPO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의미가 크다. D램은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등에 사용된다. 두 분야 모두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핵심 메모리 제품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반드시 자립해야 할 전략산업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및 기술 수출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자체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첨단산업 발전 자체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동시에 동원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대와 R&D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쯔메모리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다.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에도 중국산 반도체 장비 활용을 확대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독자기술을 개발해 외국산 첨단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재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양쯔메모리는 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2021년만 해도 4.8%에 불과했던 양쯔메모리C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도 13%에 달한다. 양쯔메모리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힘입어 양쯔메모리는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월 웨이퍼 20만장 수준이며 내년에는 월 30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양산능력뿐 아니라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선 부분도 등장하고 있다. 엑스태킹이라고 불리는 3차원 반도체 기술 덕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는 웨이퍼 위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아래에서 위로 쌓았지만 양쯔메모리는 다른 역할을 하는 2개의 웨이퍼를 위아래로 붙였다. 이를 통해 기존 업체들의 특허를 피해 독자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들은 초기에 엑스태킹 기술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높은 단수의 낸드플래시를 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웨이퍼를 붙이는 방식의 강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양쯔메모리는 이 과정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해 2025년부터 삼성전자도 엑스태킹 방식을 사용할 때는 양쯔메모리에 기술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양쯔메모리의 과제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고객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에 일정한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쯔메모리는 미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의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고 미 상무부의 수출제한 대상에도 올라 있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글/김규환 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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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위성에 드러난 '세계의 지붕' 대재난..."인간 흔적 사라졌다"
히말라야 고지대 토석류 내려오는데 단 7분 걸려 '낙차 3천m, 이동 속도 180km' 쓰나미급 위력 "고지대 빙하 붕괴 뒤 빙퇴석 긁어내며 연쇄 재난" [앵커] 이번 네팔 대홍수의 위력은 위성 사진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빙하 붕괴에 따른 토석류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가며, 주변 마을을 흔적도 없이 집어 삼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왼쪽 수력 발전소 시설이 짙은 회색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전 세계 산악인들이 모여들던 라수와 마을은 뻘밭으로 변해 인간의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인한 토석류가 마을까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7분, 낙차 3천m, 이동속도 시속 180km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쓰나미급 재난을 몰고 왔습니다. [궈자오청 / 중국 항공지구물리 수석 연구원 : 빙하 붕괴가 시작된 시점부터 도달하기까지 7분이 걸렸으니 평균 속도는 초당 약 50m로 매우 빠른 속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네팔 고지대 산사태가 빙하가 붕괴한 뒤 계곡의 빙퇴석을 긁어내며 연쇄적 대재난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발 2,950m에 만들어진 또 다른 언색호와 자연댐도 위성 사진에 잡혔습니다. 수위는 전날보다 10미터 정도 낮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2차 홍수 우려가 커졌다며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천훙치 / 중국 자연자원부 수석 연구원 : 현재 이 수역의 면적은 12만 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깊이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히말라야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녹고 있는 빙하수는 9만여 개, 총면적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구 환경에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대니얼 슈거 / 캘거리 대학교 환경과학 교수 : 영상에서 보이는 양과 실제로 유실된 빙하의 양을 비교해 보면, 위성 사진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힘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기후위기 전문가들은 오는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세계의 지붕에서 발생한 대재난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연의 경고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화면출처 : vantor, SPOT CNES 2026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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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디카·MP3·줄이어폰 이어 이번엔 CD…'과거로 가는 소비' 중심엔 K팝 [쓸만한 이슈]
디카·MP3·줄이어폰 이어 이번엔 CD…'과거로 가는 소비' 중심엔 K팝 英 백화점 CD플레이어 검색 한 달여 새 96%↑…인기 모델 잇단 품절 CD 판매량도 영국·미국서 나란히 증가…HMV "K팝과 BTS가 대표적" 스마트폰 화소보다 플래시 터지고 흔들린 사진…디카도 인기도 부활 최신 기술 대신 '불편함' 선택하는 Z세대…소유와 통제, 차별화의 욕구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CD플레이어./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디지털카메라(디카)와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까지.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전자제품들이 하나둘 돌아오더니 이번에는 CD와 CD플레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만 연결되면 수천만곡을 들을 수 있는 2026년 현재 부모 세대에게 익숙한 CD를 10·20대가 직접 골라 플레이어에 넣어 듣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CD플레이어 검색량이 한 달여 만에 96% 급증하고 인기 제품이 품절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과거로 가는 소비' 곳곳에 K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때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던 CD와 CD플레이어가 젊은층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스트리밍 시대에 CD가 돌아왔다…K팝이 이끈 부활 /출처=루미네이트 '2026 미드이어 리포트', 그래픽=챗GPT 가디언이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CD플레이어 검색량은 96% 증가했다. 79파운드(약 14만8000원)짜리 크로슬리 보이저와 129파운드짜리 퓨어 클래식 C-D6 등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서 품절됐다. CD도 다시 팔리고 있다. 영국 음반유통업체 HMV의 CD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CD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영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음악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루미네이트의 '2026 미드이어 리포트'에서도 올 상반기 미국 CD 판매량은 163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바이닐 레코드(LP) 증가율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구매층은 젊은 세대다. 가디언은 저렴한 가격이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 새 LP 한 장은 약 35파운드지만, CD는 약 12파운드, 중고 제품은 4파운드 수준이다. K팝도 CD 부활의 주요 동력이 됐다. HMV의 필 할리데이 전무는 "K팝이 엄청난 동력(massive driver)이 됐다"며 BTS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포토카드와 화보집, 버전별 패키지 등을 통해 CD를 음악 저장매체에서 '소유하는 굿즈'로 바꾼 K팝의 소비문화가 실물음반 시장과 맞닿았다는 얘기다. 루미네이트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 CD 판매 증가율은 16%였지만 K팝을 제외하면 6.7%로 낮아진다. CD 음반 판매율 10위권 중 K팝이 8개를 차지했다. CD보다 먼저 돌아온 디카·MP3·줄이어폰 지난 2024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내 중고카메라 매장에서 손님들이 구형 디지털카메라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CD에 앞서 디카와 아이팟 같은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도 부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2025년 아이팟과 워크맨 등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50% 증가했다. 아이팟 미니 검색량도 1년 새 48% 늘었다. 무선 이어버드에 밀렸던 유선 이어폰도 젊은층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 특히 디카의 부활이 두드러진다. 과거 단점으로 여겨졌던 낮은 화질과 노이즈, 강한 플래시가 이제는 'Y2K 감성'으로 재평가된다 한국에서는 K팝 아이돌이 디카 열풍에 불을 붙였다. 뉴진스가 오래된 캠코더의 색감을 활용한 '디토(Ditto)'를 선보인 이후 빈티지 디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예나, 아일릿 원희, 하츠투하츠 멤버들이 디카를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팬들이 아이돌과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손민수' 소비도 나타났다. 시장도 움직였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디카와 MP3·CD플레이어 검색량이 늘었고 과거 10만원 안팎이던 일부 디카 가격은 30만원 수준까지 뛰었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도 디카를 찾는 20대 고객이 늘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디카 출하량은 2008년 1111만대에서 2023년 91만대로 약 92% 감소했지만 2024년 101만대로 11% 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2024년 일본 카메라 구매자의 46%는 39세 이하였다. 편리함 대신 불편함…젊은이들의 '레트로 테크' 젊은 세대가 CD와 디카,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 등 오래된 기기를 찾는 데는 기성 세대와 차이가 있다. 이들에겐 추억의 물건이라기보다 새로운 경험을 주는 '레트로 테크'다. 이유도 명확하다. 먼저 디지털 피로와 통제감의 해방구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악·사진·영상·SNS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원하지 않는 정보에도 노출된다. 음악을 들으려고 스마트폰을 켜도 메시지와 SNS 알림이 들어오고 스트리밍에서는 알고리즘이 다음 곡을 추천한다. 반면 CD플레이어는 음악을 듣고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데 집중한다. BBC와 인터뷰한 옥스퍼드대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기술·인간행동 교수는 이를 "자신의 경험을 다시 통제하려는 욕구"라고 정의했다.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결정 마비'가 발생하는 반면 카메라를 직접 조작하거나 MP3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에 음악을 넣는 과정은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소유의 만족감도 매력이다. 스트리밍은 수천만곡을 들을 수 있지만 음악을 실제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구독 해지와 함께 듣던 음악은 사라진다. 반면 CD는 구입해 보관하고 빌려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낼 수도 있다. 불완전함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최신 스마트폰은 고화소 카메라와 흔들림 보정, 인공지능(AI) 보정으로 실패 없는 사진을 만든다. 이에 비해 빈티지 디카는 플래시가 과도하게 터지거나 사진이 흔들려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 BBC와 인터뷰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릴리 레드먼은 "구형 디카에는 스마트폰에서 얻기 어려운 질감이 있다. 사람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카메라를 직접 조작하며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는 과정을 경험으로 소비하는 점도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가령 무선 이어폰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 예상된 유선 이어폰은 일단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블루투스를 연결할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 대신 가방에서 꺼낼 때 엉킨 선을 풀어야 하는 새로운 불편이 감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Z세대 트렌드 분석가 제이내 필립스는 가디언에 "모든 음악에 사실상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오히려 앨범을 고르고 디스크를 넣어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행위가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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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전에 탄약 쏟아부은 미군… 中·러시아 억지력 공백 우려 커져
미군, 중동에 사드·패트리어트 집중 유럽 내 방공망·정밀 타격 무기 급감 우크라이나·타이완 유사시 지원 차질 재고 확보에 수년 걸릴 듯 미군이 이란에 대응해 중동 지역에 막대한 양에 달하는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가할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방어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기 비축량이 급감함에 따라 전 지구적인 미군 군사 태세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유럽에 둔 PAC-3 패트리어트 방공 요격 미사일과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재고가 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에이태큼스는 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약자다. 이 시스템은 기존 이동형 로켓 발사대를 별도 개조 없이 그대로 쓸 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발당 가격은 100만달러(약 14억원) 정도로 사거리는 300㎞ 이상에 달한다. 28일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적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최근 직접적인 타격을 서로 중단한 상태다.그러나 이미 미사일 재고가 급감해 한국이나 일본,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 가져온 무기들을 이전 수준으로 다시 채우기 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미군은 정밀 타격 미사일과 유도 로켓 등 유럽에 배치했던 다른 무기들 재고마저 극히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과 메롭스(Merops) 대드론 시스템 같은 전술 무기들까지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방어망 부담이 가중됐다. 7월 중순까지 미국은 이란전에 패트리어트 방공 요격 미사일 약 1700발과 사드 요격 미사일 200발 이상을 썼다. 미 해군 함정 역시 이란이 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스탠더드 미사일 150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란 역시 2월 28일 개전 이후 탄도미사일 1500발 이상과 대형 드론 6000대 이상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은 주요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이어가며 간간히 발사 횟수를 늘리고 있다. 미군은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을 향한 맞대응 보복을 자제하는 추세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모든 전략적 목표와 그 이상을 달성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군수품, 탄약,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국 탄약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가짜 뉴스 매체가 무책임하게 이러한 거짓말을 증폭시킬 때 발생하는 현실적인 결과”라며 “이런 뉴스가 나오면 우리 적들이 대담해져 미군을 도발하거나 공격하게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마틴 오도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변인도 “나토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포함한 충분한 방공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계속 기부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우군으로 꼽혔던 미국 정계 공화당 일각에서도 미군이 보유한 무기 재고 감소가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 안보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우려했다.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유럽 병력 배치 재검토를 다루는 논의과정에서 상처 입은 푸틴이 분노를 표출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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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최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블랙아웃 위기… 방사능 유출 재난 우려
가동 멈춘 원자로 식힐 발전기 연료 바닥 IAEA “열흘 내 전력 완전히 끊길 수도” “냉각 펌프 멈추면 대재앙”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 시설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 사고를 부를 수 있는 대정전(블랙아웃)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외부 전력망이 차단된 상태에서 비상 발전기로 냉각 시스템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비축한 연료량은 열흘 치 수준에 그쳐 과열로 인한 방사능 유출 대재앙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 공급을 복구하거나 추가 디젤 연료를 반입하지 못하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 후 가정용품 및 건축자재 쇼핑몰 현장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일 인근 드니프로강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작전 여파로 마지막 남은 330kV(킬로볼트) 외부 전력선 연결마저 끊어졌다. 전력이 끊겨 냉각수를 순환시키지 못하면 원자로가 과열돼 방사능 유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원전 측은 가동을 멈춘 원자로 6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식히는 필수 냉각 펌프를 돌리기 위해 비상 디젤 발전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IAEA는 현장에 파견된 전문가팀을 인용해 “23일 기준 디젤 연료 재고를 점검한 결과, 규제 기준상 최소치인 열흘 분량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형 가압수형 원자로(VVER-1000) 6기를 보유한 설비용량 6기가와트(GW) 규모 유럽 최대 원자력 시설이다. 이 원전은 러시아 침공 이후 2022년 9월부터 전력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원전 통제권을 쥔 우크라이나 측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2025년 3월부터 IAEA 조사단이 연료 저장소에 접근하는 것마저 차단했다. 러시아 역시 여전히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해 무인기(드론)을 이용한 물리적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IAEA 전문가팀은 “매일 원전 부지 근처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에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냉각 연못 근처를 노린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근무자 2명이 다쳤다. 26일에는 건식 사용후핵연료 저장 구역에서 무인기가 폭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핵심 냉각 시설 주변을 공격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핵물질 유출이 없더라도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IAEA는 전력망 복구 작업을 위해 원전 일대를 국지적 휴전 구역으로 설정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다른 원자력 시설 상황도 자포리자 원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체르노빌 원전을 비롯해 남우크라이나 원전과 흐멜니츠키 원전 등 여러 핵시설 주변에서 연일 무인기가 포착되고 있다. 흐멜니츠키 원전에 머무는 IAEA 조사단은 잦은 공습경보를 피해 수시로 방공호로 대피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IAEA는 한국과 영국, 스웨덴 등 국제사회가 제공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규제 당국에 휴대용 발전소와 방사선 측정기 등 핵심 장비를 긴급 지원하며 재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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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 부동산과 닮은꼴 오클랜드…‘집값 25%’ 뚝 떨어뜨린 묘수
잔디밭과 차고가 딸린 단독주택 한 채가 있던 자리에 좁고 높은 타운하우스 여러 채가 들어섰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가 주택난을 풀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기존 주택가에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자 10년간 주택이 10만채 넘게 늘었고 집값은 약 25% 떨어졌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클랜드가 지난 10년간 주거지역의 75%를 재지정해 단층 단독주택 대신 좁고 높은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를 허용한 정책을 조명했다. 경제 호황과 이민 증가로 2010년 130만명이던 인구가 2025년 180만명으로 불어나자 내놓은 대책이다. 외곽 농촌 지역과 섬을 포함한 오클랜드의 전체 면적은 약 5000㎢에 달하지만 도심 면적은 약 606㎢로 서울(605㎢)과 비슷하다. 북쪽 와이테마타항과 남쪽 마누카우항 사이에 자리 잡은 오클랜드는 도심을 옆으로 넓히는 대신 위로 올리기를 택했다. 2016년 본격 시행된 ‘오클랜드 통합계획(Auckland Unitary Plan)’을 통해 오클랜드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점으로 삼아 반경 약 14㎞ 이내에 있는 지역에선 주택을 더 촘촘하게 지을 수 있게 했다. 라이언 그리너웨이-맥그리비 오클랜드대 경제학 부교수는 FT에 “더 압축적으로 성장하려면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오클랜드 주택은 61만8849채로 10년 전보다 10만1000채(19.5%) 늘었다. 집값은 같은 기간 약 25% 하락했다. 켈빈 데이비슨 부동산 분석업체 코탈리티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주택 부족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AFP=연합뉴스 오클랜드 사례는 이웃 국가 호주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역시 이민 증가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호주 유력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AFR)는 오클랜드의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호주가 참고할 만한 주택난 해법으로 집중 조명했다. 다만 집이 늘었다고 내 집 마련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의 집값이 하락했음에도 뉴질랜드에선 여전히 첫 주택 구매자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유일한 지역으로 꼽힌다. 저가 주택 가격은 지난 4월 80만뉴질랜드달러(약 6억5415만원)에서 7월 75만5000뉴질랜드달러(약 6억1735만원)로 5.6%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과 대출 금리가 부담이라고 뉴질랜드 경제·부동산 전문매체 인터레스트가 짚었다. 고밀도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과 공사 소음, 기존 단독주택 옆에 11m 높이 건물이 들어서는 데 대한 주민 반발도 있다. 규제 완화로 주택 부족 문제를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클랜드가 내 집 마련 부담과 고밀도 개발의 부작용까지 해결할 수 있을 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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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엄마, 나 미국 괜히 왔나봐”…비자 이어 ‘인턴십’ 빗장 걸은 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와 졸업 후 취업에 이어 재학 중 인턴십까지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유학생들이 졸업 전 현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마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은 지난 24일 대학들을 대상으로 유학생의 교육과정 실무연수(Curricular Practical Training·CPT)와 관련한 지침을 전달했다. CPT는 F-1 비자를 가진 유학생이 재학 중 전공과 연계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제도다. 통상 대학에서 전공 과정과 연계된 인턴십이나 현장 실습 등을 할 때 활용된다. 이번 지침에서 SEVP는 CPT가 이미 마련된 교육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강조했다. 특히 대학이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유학생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CPT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방정부는 CPT 승인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침을 따르지 않는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할 수 있는 인증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연방정부의 경고 이후 일부 대학이 실제로 유학생들의 CPT 신청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는 최근 연방정부의 지침을 검토하는 동안 일부 CPT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UCLA 측은 새로운 연방 지침을 검토한 뒤 향후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UC버클리도 일부 CPT 신청 처리를 사실상 중단했다. 학교 국제처는 지난 24일 전달된 메모가 이전보다 범위가 좁고 직접적이며 제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위 취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Degree-Requirement CPT’는 계속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UC버클리 국제처는 현재 과정 이수에 필수적인 CPT는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그 외 일부 유형의 신청은 당분간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유학생들에게 향후 계획을 이에 맞춰 세울 것을 당부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역시 최근 지침에 따라 교육과정의 학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Course Credit CPT’ 신청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학위 취득에 필수적인 CPT는 계속 처리하고 있다. “졸업 후 취업하려면 인턴이 중요”…유학생들 취업 경로 좁아지나 유학생들에게 CPT 제한이 민감한 이유는 미국 현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턴십이 중요한 경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방학 등에 현지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졸업 후 미국 취업으로 연결하려던 학생들에게는 취업 준비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의 미국 내 체류 및 취업을 둘러싼 규제를 잇따라 강화해왔다. 앞서 미 정부는 F-1 학생비자와 J-1 교환방문 비자 소지자의 체류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학생 신분으로 취업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실무연수(OPT) 제도에 대해서도 기업에 고액의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왔다. 일련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현지 취업까지 염두에 두고 유학을 선택한 외국인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모든 유학생의 인턴십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학위 취득에 필수적인 CPT 등 일부 실습은 계속 허용되고 있어 대학별로 실제 적용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젠슨 황을 알래스카로 급히 부른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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