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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엄마, 나 미국 괜히 왔나봐”…비자 이어 ‘인턴십’ 빗장 걸은 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와 졸업 후 취업에 이어 재학 중 인턴십까지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유학생들이 졸업 전 현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마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은 지난 24일 대학들을 대상으로 유학생의 교육과정 실무연수(Curricular Practical Training·CPT)와 관련한 지침을 전달했다. CPT는 F-1 비자를 가진 유학생이 재학 중 전공과 연계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제도다. 통상 대학에서 전공 과정과 연계된 인턴십이나 현장 실습 등을 할 때 활용된다. 이번 지침에서 SEVP는 CPT가 이미 마련된 교육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강조했다. 특히 대학이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유학생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CPT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방정부는 CPT 승인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침을 따르지 않는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할 수 있는 인증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연방정부의 경고 이후 일부 대학이 실제로 유학생들의 CPT 신청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는 최근 연방정부의 지침을 검토하는 동안 일부 CPT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UCLA 측은 새로운 연방 지침을 검토한 뒤 향후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UC버클리도 일부 CPT 신청 처리를 사실상 중단했다. 학교 국제처는 지난 24일 전달된 메모가 이전보다 범위가 좁고 직접적이며 제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위 취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Degree-Requirement CPT’는 계속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UC버클리 국제처는 현재 과정 이수에 필수적인 CPT는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그 외 일부 유형의 신청은 당분간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유학생들에게 향후 계획을 이에 맞춰 세울 것을 당부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역시 최근 지침에 따라 교육과정의 학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Course Credit CPT’ 신청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학위 취득에 필수적인 CPT는 계속 처리하고 있다. “졸업 후 취업하려면 인턴이 중요”…유학생들 취업 경로 좁아지나 유학생들에게 CPT 제한이 민감한 이유는 미국 현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턴십이 중요한 경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방학 등에 현지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졸업 후 미국 취업으로 연결하려던 학생들에게는 취업 준비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의 미국 내 체류 및 취업을 둘러싼 규제를 잇따라 강화해왔다. 앞서 미 정부는 F-1 학생비자와 J-1 교환방문 비자 소지자의 체류 기간을 일정 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학생 신분으로 취업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실무연수(OPT) 제도에 대해서도 기업에 고액의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왔다. 일련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현지 취업까지 염두에 두고 유학을 선택한 외국인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모든 유학생의 인턴십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학위 취득에 필수적인 CPT 등 일부 실습은 계속 허용되고 있어 대학별로 실제 적용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젠슨 황을 알래스카로 급히 부른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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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내 임기 전에 다시 달 착륙”…우주군 사관학교 창설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 린든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 인력 양성을 위해 ‘우주군 사관학교(U.S. Space Academy)를 창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자신의 임기 내에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 달 탐사 등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린든 B. 존슨 우주센터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나는 집권 1기에 미군의 6번째 군종인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오늘 또 다른 역사적 발표를 하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우주군 사관학교 창설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우주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대통령위원회가 구성되며 NASA 국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행정명령은 우주가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기술 혁신 등에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우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국가 이익을 확보하고 수호하는 동시에 탐사 및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가장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를 모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주군과 민간 우주산업의 급속한 성장, 달과 달을 넘어선 곳으로의 야망 확대를 고려할 때 이는 나에게 정말 설레는 일”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현재 가장 잘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선 숙련된 군인, 엔지니어, 민간 운영자 등 모든 분야의 인재로 구성된 한 세대를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시절인 2019년 위성을 관리하고 우주에서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우주군을 창설한 바 있다. 우주군은 미국의 6번째 군종으로 2024년 기준 1만40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우주군 인력은 별도의 사관 학교 없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아왔는데 트럼프는 별도의 우주군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에게 ‘우주 명예훈장'를 수여했다. 그는 “내 임기(2028년 1월)가 끝나기 전 미국 우주 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다시 돌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걸 고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달에 세워질 최초의 미국 영구 정착지 위치에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중국의 달 탐사 야망과 경쟁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달 남극에 장기적인 유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토양 속에 매장된 얼음은 달 현지에서 연료를 생산하는 핵심 원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일련의 달 무인탐사 임무를 수행한 데 이어 2030년쯤 자체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우리가 우주에서 2등이 된다면 지구에서 1등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진행 중인 대(對)이란 해상봉쇄 등 미군의 주요 작전이 우주군사령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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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처럼 될까 겁난다”…‘개미지옥’ 막기 위해 결국 초강수 두는 日
일본 닛케이지수. AP 연합뉴스 일본 금융당국이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가 추진되고 있는 키옥시아·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기업의 개별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자국 투자자에게 다시 판매되는 것을 막고 나섰다. 일본 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이 해외 시장을 거쳐 유입될 경우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시장의 정상적인 가격 형성까지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전날 금융상품거래업 관련 Q&A를 개정하고 해외에서 설정된 일본 개별주 레버리지 ETF의 국내 판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금융청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일본 개별주 레버리지 ETF가 일본 금융사를 통해 판매되는 것에 대해 “공익상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상품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을 증폭시키고 자국 금융시장의 가격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일본 거래소에서는 일본 개별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매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지수형 레버리지 ETF와 달리 특정 기업 한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국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미국 운용사들이 일본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ETF 출시를 잇달아 준비하면서 나왔다.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로셰어즈, 타이달파이낸셜그룹 등을 포함한 미국 운용사들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키옥시아 주가를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소니그룹, 소프트뱅크그룹 등 일본 대표 기업을 추종하는 상품도 미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또는 그 이상으로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때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반대로 떨어질 경우 손실 역시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문제로 꼽힌다.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 거래일 파생상품이나 기초자산의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수·매도가 한쪽으로 집중될 경우 원래 주식의 등락 폭까지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이 특히 경계하는 것은 해외를 통한 우회 판매다. 일본에서 직접 상장할 수 없는 상품이라도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설정된 뒤 일본 금융사가 이를 취급하면 일본 투자자에게 판매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청은 이번 Q&A 개정을 통해 이 같은 해외 개별주 레버리지 ETF의 국내 취급에 사실상 제동을 건 셈이다. 한국에서 먼저 나타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부작용도 시장의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이 처음 상장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해당 상품이 기초주식의 주가 변동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을 일시 중단하고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높이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일본 금융청 역시 개별주 레버리지 상품이 자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전에 판매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통제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진정한 승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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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캐나다 "언제나 온타리오호" 대형 표지판…트럼프 개명에 맞불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 '언제나 온타리오호' 표지판 설치 "트럼프 백악관 떠나도 이름 바뀌지 않을 것" 미국 내 원주민들 반발도 거세 캐나다쪽 온타리오호 앞에 29일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라고 적힌 대형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라이오주(州)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온타리오호 개명 행정명령에 맞서 표지판을 세웠다고 밝혔다. 온타리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자 캐나다가 호숫가에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Lake Ontario. Now and Always)"라는 초대형 표지판을 세우며 맞받았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온타리오호 앞으로 호수 이름을 강조한 대형 표지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다.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라고 적힌 표지판은 가로 24피트(7.3m), 세로 12피트(3.6m) 크기다. 꼭대기가 대략 2층 건물 높이에 이른다. 포드 주총리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이 호수의 이름은 온타리오호였다"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고 한참 뒤에도 이곳은 여전히 온타리오호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호를 둘러싼 명칭 논란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합의가 불발돼 관세 전쟁으로 번지면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 내무부와 지명위원회에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공식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를 두고 조롱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온타리오호 명칭이 캐나다 연방의 탄생이나 미국의 독립선언보다 오래된 것이라며 개명 요구를 일축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온타리오호와 맞닿은 뉴욕주의 캐시 호컬 주지사는 새 이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주 원주민 공동체인 세네카 네이션도 개명 철회를 요구했다.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오랜 지명인 만큼, 이를 바꾸는 것은 원주민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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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50억배럴 매장 베네수 원유, 美 통제권 확보"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29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유전에 대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협정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델시 로드리게스와의 협력 및 민간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이같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일 체포 및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통령이었으나 미국에 협력하면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가 "미국 납세자에게 어떠한 비용 부담도 없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 배럴이 넘는 확인된 석유 매장량에 대한 미국의 다수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역사적인 거래는 미국의 석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우리의 석유 공급을 크게 증가시키며, 앞으로 오랫동안 모든 미국인들의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의 협상 대상인 17개 유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오리노코 벨트의 그린필드(미개발 신규 유전)와 마라카이보 호수 지역의 기존 성숙 유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확보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베네수엘라는 미국 생산업체들에게 해당 유전들을 '리스(임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골드윈 골드윈글로벌스트래티지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정부가 유전 개발에서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헌법이 광물·탄화수소 자원을 양도 불가능한 공공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장량 자체의 소유권을 이전하려면 헌법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조만간 해당 유전들에 대한 경매 절차를 진행하고, 미국 기업들이 여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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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현송 "원화 면역력 생겨…대미 투자, 환율에 부담 안 돼"
한은 총재 자격 첫 美잭슨홀 회의 참석…"외환시장 중심 잡는 역할 할 것" "워시 연설, 9월 FOMC에 상당한 시사…美금리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2026.8.30 photo@yna.co.kr (잭슨홀[미 와이오밍주]=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가 대외 충격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대미 투자 집행이 환율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계기로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은 총재 자격으로 처음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그는 최근 한은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환율도 어느 정도 잡고, 어떤 종류의 쇼크가 와도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올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최근 동향을 근거로 "이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좀 생겼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4일(1367.2원)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 총재는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등의 트라우마로 인해 환율이 갖는 의미가 막대하다"며 "단순히 교역조건을 말해주는 상대 가격이 아니라, 모든 지표를 아우르는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특히 환율이 중요한 변수"라며 "통화제도의 신뢰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보고, 중앙은행인 한은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단기적 요인으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수출기업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한국이 매년 미국에 집행하기로 한 200억달러의 투자액이 원/달러 환율에 부담이 되지는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양해각서(MOU)를 보면 미국에 매년 '최대' 200억달러(약 27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최대 200억달러를 투자하겠지만, 우리 상황이 여의찮으면 그것보다 적게 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기준 4천27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2026.8.30 photo@yna.co.kr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큰 주목을 받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신 총재는 그간 워시 의장이 말을 아낀 이유를 중앙은행의 과도한 소통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한다는 '거울의 방'(Hall of mirrors) 문제로 설명하며 "평소 워시 의장과 깊이 공감해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 연설문을 보면 아주 큰 그림을 그리며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했던 요소들을 어느 정도 담았다"며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상당한 시사"라고 분석했다. 다만 점도표에 반대하는 워시 의장과 달리, 도입 초기인 한국형 점도표(K-점도표)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며 "도입 1년 후 금통위원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의 독자적인 정책 여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린다면 통화정책 수행 여건이 바뀌는 만큼 그때 다시 새로 판단해봐야겠지만, 기계적으로 금리차만 맞춰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혁신 : 지급결제와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한은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이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신 총재는 전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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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현송 "어떤 쇼크에도 충분한 준비…대미투자 환율에 부담 안돼" [잭슨홀]
잭슨홀 미팅서 특파원 간담회 환율 안정 등 통해 중앙은행 신뢰 강화 "한은이 경제 중심 잡을 것" 워시 연설문 긍정 평가 "시장 궁금증 해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잭슨홀에서 뉴욕특파원 간담회를 주최하고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의 대미투자는 원·달러 환율에 부담이 안 될 것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대 연 200억달러 정도의 투자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약 4270억달러)과 자산운용 수익으로 감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지난 27~29일 잭슨홀에서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례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참석차 미국을 찾았다. 그는 올해 행사 주제인 '금융혁신과 지급결제'와 관련해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통화가치(환율) 안정은 한은 총재의 중요 책무" 이날 간담회에서 신 총재는 디지털결제보단 '환율'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얘기했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에선 금리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한국은 과거 외환위기 트라우마, 위험 선호 지표이자 신뢰 지표로서의 역할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신 총재는 "한은 총재 집무실엔 '통화가치 안정'이란 행훈(行訓)이 적힌 액자가 있다"며 "환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중심을 잡아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 당 1380원 안팎으로 떨어진 데 대해선 "과거에 비해선 아직 높은 편"이라며 "환율은 '한미 금리차'에 영향을 받는데 이번에 금리를 올려서 선제대응했다"고 설명했다. Fed가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대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 총재는 "단순한 산수로 금리차를 계산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아니다"며 "통화정책의 수행 여건이 바뀌면 새롭게 생각을 하고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에 보통 충격 있지만, 한국은 충분한 준비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선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신 총재는 "금리도 올리고 환율도 잡아서 어떤 쇼크가 오든 잘 준비할 수 있는 '튼튼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가을에는 외부에서 오는 충격이 있지만 한국은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본다"고 했다. 금융취약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주택 가격이 두 자릿 수 상승세를 보이고 가계부채도 늘고 있다"며 "광의 유동성이 늘고 시장성 자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안정은 호미로 잡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잭슨홀에서 화제가 된 '소통 방식'과 관련해선 신 총재도 점도표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1년 후에 점도표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문구, 단어 선택 등 마이크로 현상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상황은 바람직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K점도표, 1년 뒤 평가 후 개선 케빈 워시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 총재는 "워시가 큰 그림을 그렸고 시장과의 소통 문제가 해결됐다"며 "미 국채 단기 금리가 오르고 30년물 금리가 많이 안 오른 건 시장이 신뢰를 한다는 의미"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시사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관세는 일시적 충격이라는 게 굳어지고 있고 이게 어느 정도 수습이 됐다"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탄력이 붙은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미로 못 막았으면 가래로라도 막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기준금리 인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잭슨홀=황정수 특파원/심성미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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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거울의 방' 논의한 한미 중앙은행 수장의 비밀 [Fed 워치]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론적 근거 신현송 한은 총재의 2002년 논문서 나와 워시, "Fed가 시장과 잘못 소통하면 잘못된 정책으로 취약 계층 피해 커져" 커뮤니케이션 개혁 단행하는 워시, 신 총재도 "마이크로 분석은 부담"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행사장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8일(현지 시간) 첫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문 '우리 시대에(In Our Time)'를 읽었다. 워시 의장이 30분 정도 읽어 내려간 원고지 107매 분량 연설문엔 △인공지능(AI)과 경제 △포워드 가이던스와 중앙은행·시장 간 소통 △통화정책의 핵심 원칙 △경제 상황에 대한 워시 의장의 생각이 담겼다. 이번 연설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워시 의장에게 쏟아진 질타와 비판을 걷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ed 의장으로서의 책임감, 그간 비판에 대한 반박, 유머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연설문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논문처럼 주요 주장에 각주를 달고 근거를 밝힌 것이다. 워시, 신 총재 논문 인용해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주장 이날 워시 의장의 발언 중 '백미'로는 Fed가 수십년 이어온 통화정책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에 대한 정당성을 역설한 부분이 꼽힌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미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공표하며 시장과 소통하고, 경제 주체들의 금리 예측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위원들이 향후 금리 범위를 전망하는 '점도표'에 점을 찍지 않고 FOMC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함구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워시 의장의 연설 내용 중 일부를 우선 살펴보자. 시장이 Fed의 가이던스에 의존하고 Fed가 시장 가격에 기대 경제를 판단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발전에 '눈이 멀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책 결정에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이 문단의 각주를 보면 낯익은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다. 워시 의장은 신 총재가 스테판 모리스와 함께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를 통해 2002년 발표한 논문 '공공 정보의 사회적 가치'를 인용했다. 28일 잭슨홀 미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신현송 한은 총재 / 한국은행 제공 워시 의장은 왜 신 총재의 논문을 인용했을까. 이날 워시 의장의 연설 이후 열린 신 총재와의 특파원 간담회에서 얘기가 나왔다. 신 총재의 설명은 이렇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말을 아꼈다. 이날은 이론적인 바탕을 설명한 것이다. 시장과의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데,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으면 시장은 중앙은행 입만 바라보게 된다. 가격 결정이 중앙은행의 가이던스에 좌우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에서의 정보가 시장 가격에 반영이 안 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말을 많이 하면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오히려 말이 많으면 시장 자체의 정보해석 능력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거울의 방'에 들어가면 잘못된 정책 나와 신 총재는 '거울의 방(a hall-of-mirrors)' 이론을 활용해 설명을 이어갔다. 거울의 방은 벽마다 거울이 붙어 있는 방이나 미로를 떠올리면 된다. 한 사람이 서 있으면 그 모습이 여러 거울에 연속해서 반사돼 똑같은 이미지가 끝없이 나타난다. 그러면 어느 것이 실제 사람이고 어느 것이 반사된 모습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예컨대 Fed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면, 시장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한다. Fed 관계자들은 시장 가격을 보고 '시장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게 판단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시장정보가 아니라 자기 메시지의 반복을 보고 정책 판단을 하게 되는 셈이다. 신 총재는 이에 대해 "중앙은행과 시장의 자체적인 가격 발견 능력이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다른 연구 결과도 함께 설명했다.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날엔 시장 금리도 떨어졌지만, 하루 이틀 뒤엔 회복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Fed의 논문이다. 신 총재는 "워시가 이런 이유 때문에 말을 아꼈다"며 "이런 소통의 문제에 대해선 함께 이야기를 오래 했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 AFP 연합뉴스 워시는 이날 포워드 가이던스를 '구시대의 유물'로 못박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동료들과 저에 의해 정기적인 관행으로 포워드 가이던스가 채택됐다"며 "하지만 과거 위기의 다른 유산들처럼, 이 관행이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정책 결정에 대한 소통의 투명성은 그 자체로 미덕이 아니다"며 "커뮤니케이션은 Fed의 최우선 책임, 즉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는 데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소통의 피해 정도는 취약계층이 가장 크다는 게 워시 의장의 진단이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잘못 계산해서 경제를 잘못 판단한다면 성실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금리 사이클 내내 준(準) 약속을 할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자유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정보'를 얻었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워시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현재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다면, Fed 의장이 최소한 '명확한 반응 기능'을 약속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분명히,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거나 냉정하게 나오는 상황이 있을 때는 금리 경로를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도 "K점도표 다시 검토해볼 것" 워시 의장과 여러 모로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깐부' 신 총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까. 그 역시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과도한 관심'은 정책 결정의 노이즈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총재는 "K점도표는 부정적이지 않지만 1년 뒤에 한 번 평가를 할 것"이라며 "'없앤다, 살린다' 이분법식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물찾기 하듯 의결문 단어 하나 뜯어보고 중앙은행에서 나오는 이런 마이크로 현상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때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봐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잭슨홀=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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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베네수 유전 통제권 확보” 디테일 빠져 유가 영향은 제한적[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234> 美, 650억배럴 유전 55% 통제권 확보 유가 안정·전략비축유 확보 포석 정권교체·법적 장애물 변수 “디테일 불분명”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의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대규모 유전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세부 사항이 불분명하고 베네수엘라 내 법적 장애물 등도 있어 당장 유가를 끌어내리기는 역부족이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속보(BREAKING NEWS) :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를 체결했다”고 적었다. 그는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납세자 부담 없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배럴 이상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에 대한 미국의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도 “우리 산업 현대화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잠재적 민간 투자액이 1000억달러 이상이며, 이번 계약으로 2090억달러 이상의 세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베네수엘라 민간 사업자가 공동으로 설립할 회사에 유전에 대한 100년 장기 임대권을 부여한다. 이 회사가 실제 출범할 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정 매장량을 갖는 기업이 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WSJ에 “미국 정부가 이 기업의 지분 55%를 갖게 된다”며 “생산되는 원유는 미국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내 원유 매장량이 풍부한 미국 정부가 해외 원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WSJ은 “이번 발표는 베네수엘라 투자를 망설이는 미국 기업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유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엑손모빌 등 다른 기업들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유가 안정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 실제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미국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미국은 물론 베네수엘라 정권이 교체될 경우 이번 계약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열악한 베네수엘라 내 인프라를 고려할 때 당장 원유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작으며 베네수엘라 내 법적 장애물도 해소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국가 내 매장된 원유는 베네수엘라에 귀속된 것으로 다른 소유주에게 양도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라이스대학교의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정부가 무엇인가 큰 발표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이번 합의의 많은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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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현송 한은 총재 “대미 200억달러 투자, 환율에 부담 안 돼…원화 면역력 커져”
美잭슨홀 회의 첫 참석…“시장 중심 잡을 것” 200억달러, 외환 운용 수익으로 감당할 수준 “한국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트라우마 강해” “미국 금리에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화가 대외 충격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특히 환율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으로서 관심을 갖고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미 투자 집행이 환율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 미국과 약속에 따라 연내에 최대 2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계기로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은 총재 자격으로 처음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그는 최근 한은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환율도 어느 정도 잡고, 어떤 종류의 쇼크가 와도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올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최근 동향을 근거로 “이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좀 생겼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4일(1367.2원)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 총재는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등의 트라우마로 인해 환율이 갖는 의미가 막대하다”며 “단순히 교역조건을 말해주는 상대 가격이 아니라, 모든 지표를 아우르는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특히 환율이 중요한 변수”라며 “통화제도의 신뢰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보고, 중앙은행인 한은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단기적 요인으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수출기업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한국이 매년 미국에 집행하기로 한 200억달러의 투자액이 원·달러 환율에 부담이 되지는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양해각서(MOU)를 보면 미국에 매년 ‘최대’ 20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최대 200억달러를 투자하겠지만, 우리 상황이 여의찮으면 그것보다 적게 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기준 427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큰 주목을 받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신 총재는 그간 워시 의장이 말을 아낀 이유를 중앙은행의 과도한 소통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한다는 ‘거울의 방’(Hall of mirrors) 문제로 설명하며 “평소 워시 의장과 깊이 공감해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 연설문을 보면 아주 큰 그림을 그리며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했던 요소들을 어느 정도 담았다”며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상당한 시사”라고 분석했다. 다만 점도표에 반대하는 워시 의장과 달리, 도입 초기인 한국형 점도표(K-점도표)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며 “도입 1년 후 금통위원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의 독자적인 정책 여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린다면 통화정책 수행 여건이 바뀌는 만큼 그때 다시 새로 판단해봐야겠지만, 기계적으로 금리차만 맞춰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혁신 : 지급결제와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한은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이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신 총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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