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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바이오문해력]혁신, 현실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
축적된 연구·기회·임상 결과 맞물린 mRNA 백신 30년 정설 아밀로이드도 임상 거치며 가설 수정 화려한 선언보다 인체 대상 검증 데이터 살펴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세계는 이전에 없던 방식의 백신을 마주했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입니다. mRNA 백신은 팬데믹 종식에 결정적 기여를 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결코 하루아침에 갑자기 튀어나온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mRNA의 의약품 개발 시도는 1990년대부터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는 불안정성과 전달 한계, 과도한 면역반응이 오랜 걸림돌이었습니다. 면역반응 억제와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까지 허가받은 의약품은 전무했습니다. 코로나19는 mRNA에 전례 없는 기회였습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기초 연구에 막대한 공공자금, 규제기관의 패스트트랙, 글로벌 임상이 맞물렸고, 3상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증명하며 검증된 모달리티로 도약했습니다. 축적된 기술과 특수한 환경, 확실한 임상 데이터가 만든 결실이었습니다. 성공한 기술, 더 많은 실패 있다 현재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은 주요 신약과 기반인 플랫폼 기술들도 같은 경로를 거쳤습니다. 원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난치성 유전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열쇠로 주목받은 RNA 간섭(RNAi) 기술도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1998년 발견 이후 체내 전달의 한계로 수많은 파이프라인이 좌초된 끝에, 첫 치료제 '온파트로'의 미국 FDA 승인까지는 20년이 소요됐습니다. 최초의 ADC '마일로탁'은 2000년 FDA 조건부 승인 후 유효성·독성 문제로 2010년 자진 철수했습니다. 이후 링커 안정성과 독성 제어 기술이 보완되며 캐싸일라(2013년 승인), 엔허투(2019년 승인) 등 후속 약물이 시장을 열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 역시 표적 단백질(CTLA-4, PD-1) 발견부터 상용화까지 20여 년이 걸렸습니다. 이들 기술의 공통분모는 단순히 연구 기간이 길었다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초기 가설의 한계를 인정하고, 실패 속에서 구조와 메커니즘을 수정하며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데 있습니다. 30년 믿은 정설, 임상에서 흔들렸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는 과학적 가설이 임상에서 검증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990년대 초 정립된 '아밀로이드 가설'은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Aβ) 축적을 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수십 년간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의 표준 모델로 군림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들은 임상 3상에서 연쇄적인 실패를 겪었습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고도 인지기능 개선에 실패하자 가설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논쟁이 격화됐습니다. 연구진은 표적 형태(올리고머·원섬유)와 투약 시점을 초기 단계로 수정했고, 그 결과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이 초기 환자 대상 효능을 입증하며 승인 문턱을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질환의 완전한 정복과는 거리가 멉니다. 타우 단백질 엉킴과 신경염증 등 복합 병리가 얽혀 있어 단일 표적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30년간 다듬어진 정설조차 실제 환자의 임상 데이터 앞에서 끊임없이 수정되는 것이 신약개발의 본질입니다. 새로운 설명, 검증된 '발견'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일부 바이오기업이 제시하는 새로운 질병 원인이나 작용기전을 접할 때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이유를 새로운 현상으로 설명하거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질병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주장합니다. 낯선 전문 용어가 붙고, 이를 해결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치료 난제를 단숨에 극복할 수 있다는 장밋빛 청사진도 뒤따릅니다. 물론 새로운 가설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혁신 역시 처음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주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현상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는 것과, 그것이 실제 인체 질병의 핵심 메커니즘임을 입증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세포나 동물에서 관찰된 결과가 사람에게도 재현되는지, 독립된 연구진을 통해 검증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 가설을 바탕으로 개발한 약물이 임상에서 통계적으로 입증해야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미국 바이오협회(BIO) 분석에 따르면 임상 1상에 진입한 후보물질 중 최종 허가까지 도달하는 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임상에 진입조차 못 하고 기초 단계에서 사라진 수많은 가설과 타깃까지 감안하면 신약개발 성공의 문은 훨씬 더 좁습니다. 바이오의 역사를 돌아보면 혁신은 화려한 선언보다 언제나 훨씬 느리고 무겁게 움직였습니다. mRNA도, RNAi도, 면역관문억제제도, ADC도 처음 제시된 아이디어가 수많은 반증과 실패를 견뎌내며 조금씩 정교해진 결과물입니다. 새로운 질병 원인이나 치료 메커니즘이 제시됐을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그 주장이 얼마나 참신한지가 아닙니다. 어디까지 검증됐는지, 누가 재현했는지, 그리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가 뒷받침되는지입니다. 과학적 혁신은 이름이 붙는 순간 완성되지 않습니다. 혹독한 임상 검증을 견뎌내고 마침내 환자의 치료 결과로 바꾸었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됩니다.
증시내란부동산이란인공지능 -
경제“지금 행동 나서야”…잭슨홀 뒤흔든 매파론, PCE도 예상 웃돌아
■AI 프리즘 [금융상품 뉴스] 워시 연준 의장 첫 잭슨홀 무대 원·달러 환율 1372.5원 마감 최근 1주일 목표주가 상향, 하향 앞질러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잭슨홀 매파 압박: 이란 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첫 기조연설 무대에서 2% 물가 목표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정책 방안에는 말을 아끼면서 연준의 설명을 요구하는 시장의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 환율 연저점: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내린 1372.5원에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 눈높이 반전: 지난달 증시 급락 이후 쏟아졌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최근 눈에 띄게 줄면서 상향 리포트가 하향을 다시 앞섰다. 또한 기업 이익 전망 개선과 증시 변동성 완화가 맞물려 다음 달 코스피 7000선 탈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흐름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시작부터 목소리 높인 매파…잭슨홀 메시지 부담 커진 워시 - 핵심 요약: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첫 잭슨홀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참석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라 쏟아졌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이 여전히 완고하다고 진단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금이 행동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26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전망치 3.6%를 웃돌았고 근원 PCE 상승률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해 높은 시장금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워시 의장과 엇갈린 모습이다. 2. 원·달러 환율 1372.5원 마감…연저점 또 경신 - 핵심 요약: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내린 1372.5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371.8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환율은 1380.5원에 출발한 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와 장 막판 커스터디(수탁) 매도세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또한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0.61원으로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3. 다시 목표가 올리는 증권가…칠천피 탈환하나 - 핵심 요약: 에프앤가이드(064850) 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47건으로 하향 42건을 앞지르며 흐름이 역전됐다. 이달 전체로는 상향 355건, 하향 562건으로 하향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하향 827건이 상향 411건의 두 배를 웃돌았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하향세가 진정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7096.89를 마지막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날은 1.79% 하락한 6788.88로 장을 마쳤다. 다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지난달 말보다 약 6% 늘어난 반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낮아져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4월 중순 수준까지 내려오며 지난달 급락 당시의 변동성이 진정된 모습이다. 4. 삼성바이오, 4년 만에 3조 유증 추진…금감원 현미경 심사 통과할까 - 핵심 요약: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가 28일 총 227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예정 발행가액 132만 2000원 기준 모집 총액은 3조 9억 원이다. 조달 자금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되며, 나머지 2948억 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지난해 940억 달러였던 글로벌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3.4% 성장해 2031년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8% 떨어진 148만 6000원에 마감했다. 유동비율 179.7%, 부채비율 51.3%의 우량한 재무 상태에서 회사채 대신 유상증자를 택한 데 대한 주주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사 바로가기: 원·달러 환율 1372.5원 마감…연저점 또 경신 ▶기사 바로가기: 고려아연 의결권 금지 가처분…“고의적 허위 공시” VS “중요 정보 아냐” ▶기사 바로가기: 韓, 손놓은 사이 …‘KORU ETF 무기한선물’ 해외서 이달만 33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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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가는 빠르게, 약값은 낮게'…차기 FDA 수장 인선에 제약업계 '촉각'
트럼프, 오버턴 후보자에 신약 허가 가속·임상 개편·약가 인하 주문 국내 제약업계 美 관련 사업 형태 따라 기대·우려 교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약 허가 가속과 의약품 가격 인하를 동시에 추진할 차기 식품의약국(FDA) 수장 후보를 낙점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 간소화는 미국 시장 진입에 긍정적이지만, 약가 인하는 현지 판매와 로열티(경상기술료)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혈액제제, 백신 등 미국 사업의 형태와 진출 단계에 따라 기업별 영향도 엇갈릴 전망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이디 오버턴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부국장을 차기 FDA 국장 후보로 지명했다. 의사 출신인 오버턴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펠로로 활동한 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를 거쳐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현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버턴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신약 허가 가속과 미국의 제약 혁신 확대, 임상시험 제도 개혁,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을 주문했다. 오버턴 후보자는 향후 상원 인준을 거쳐 FDA 국장에 취임하게 된다. 제약업계는 오버턴 후보자가 인준되면 FDA가 추진해온 신약·바이오시밀러 규제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FDA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비교임상 효능시험과 일부 약동학시험의 필요성을 줄이고 분석자료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개발기업에는 임상기간과 비용을 줄여 미국 진입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약가 인하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개별 품목의 적용 여부와 현지 사업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약가정책은 FDA 국장의 직접적인 권한이 아닌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최혜국대우(MFN) 약가정책의 대상과 적용 방식도 아직 구체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폐암 신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있어 향후 약가정책의 적용 범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유한양행은 현지 판매액을 기반으로 산정한 로열티를 2024년부터 받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공개된 미국 메디케어 약가협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향후 MFN 약가정책이 단일공급 브랜드 의약품 전반으로 확대돼 레이저티닙의 미국 판매가격이나 순매출이 낮아질 경우 유한양행의 로열티 산정 기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환자 부담 완화와 보험 접근성 개선으로 처방이 늘면 가격 하락분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예상된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지난해 미국에 출시됐다.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인타스와 미국 계열사 어코드 바이오파마가 현지 판매를 맡고 동아에스티는 판매이익에 연동한 로열티 등을 받는 구조다.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은 이뮬도사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발요건 완화로 후발 제품의 시장 진입까지 빨라지면 가격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이뮬도사는 이미 FDA 허가와 출시를 마친 만큼 개발 절차 간소화의 직접적인 수혜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실제 영향은 경쟁 제품의 추가 진입과 미국 보험사 처방집 등재, 판매가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상·허가 속도와 장기 상업성 측면 영향이 엇갈릴 수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최근 제넨텍에 기술이전했다. FDA의 임상시험 제도 개편이 HM17321의 개발계획에도 적용될 경우 임상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술이전 이후 글로벌 개발 주체가 제넨텍인 데다 구체적인 임상계획과 마일스톤(기술료)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만치료제가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력이 집중되는 분야라는 점도 변수다. HM17321은 초기 임상 단계여서 당장 한미약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향후 미국 판매가격은 후보물질의 상업적 가치와 판매 로열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에서 정책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충북 오창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한다. 미국 의약품 관세 포고령은 혈장유래 치료제를 무관세 적용이 가능한 예외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알리글로의 국내 생산에 따른 직접적인 관세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백신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오버턴 후보자는 케네디 장관과 함께 백신 접종정책을 축소·재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정책을 추진해왔다. 백신이 주요 사업축인 GC녹십자에 당장 미국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미국발 접종정책 변화가 글로벌 백신 수요와 개발투자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GC녹십자는 백신 역시 미국보다 국제조달시장을 통한 다른 국가를 주요 공급처로 삼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는 알리글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은 제한적이고, 백신 쪽도 당장 미국의 정책 기조보다 조달시장 변수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다만 FDA 정책 및 규제 환경 변화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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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이노 합병 앞두고…SKIET 이틀 연속 8%대 급락[이런국장 저런주식]
합병 비율 그대로 결정 시 교환가치가 주가보다 낮아 NH證 “SKIET 주주에 아쉬운 합병 타이밍” SK이노베이션(096770) 과 합병을 앞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IET)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상한가를 터치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합병 비율상 교환가치가 현 주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어 부담을 느낀 주주들이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정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1540원(8.45%) 낮은 1만 668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8월 26일 종가가 1만 996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터치한 직후 2거래일 연속 8%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28일 장중 주가는 1만 64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KIET 주가의 급등락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벤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25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회사로 남는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로, 합병 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정해졌다. SKIET 보통주 1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합병비율에 따른 SKIET 교환가치가 주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28일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1만 6900원으로, 합병 비율에 따른 SKIET 1주의 교환 가치는 약 1만 4028원으로 추산된다. SKIET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는 합병 때 인정되는 가치가 낮아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와도 직결된다. 증권가에서도 양사의 합병이 주주들에게 마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이번 합병은 타이밍 측면에서 SKIET 주주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SKIET는 내년부터 실적과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회사의 기업가치가 가장 저렴한 순간에 합병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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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6년 키운 코웨이 수처리…AI 반도체 타고 최대 실적 눈앞
/사진 제공=코웨이엔텍 코웨이가 2010년대 초부터 키워온 산업용 수처리 사업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를 타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늘고 순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생산거점 수처리 프로젝트 매출까지 반영되면서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와 사상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흑자전환…작년 연간 매출 69% 달성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630억3928만원, 당기순이익 19억63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09억3319만원과 비교하면 54.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4905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69%를 채운 셈이다. 코웨이엔텍은 지난해 매출 909억원으로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약 279억원만 넘으면 1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약 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더라도 최대 매출 경신이 가능한 수준이다. 코웨이가 10년 넘게 이어온 산업용 수처리 투자가 올해 들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의 수처리 사업은 현재 코웨이엔텍 법인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회사에 따르면 코웨이는 2008년 새한을 인수하면서 수처리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 그린엔텍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에는 삼양정수까지 인수했다. /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당시 코웨이는 수처리를 정수기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0년 그린엔텍 지분 100%를 281억원에 인수하면서 공공하수와 산업용 오·폐수 처리, 운영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당시 코웨이는 2009년 271억원이던 수처리 사업 매출을 2012년 24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듬해에는 약 70억원을 들여 KC삼양정수 지분 100%를 확보했다. KC삼양정수는 발전·석유화학 시설의 취수와 공정수, 폐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던 업체다. 코웨이는 인수를 통해 공공 수처리에서 발전·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용 수처리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 2016년 3월 물환경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코웨이엔텍을 설립한 뒤 같은 해 8월 그린엔텍을 코웨이엔텍에 합병했다. 사업이 곧바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코웨이엔텍은 설립 이듬해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4년까지 순이익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매출이 90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도 당기순손실 35억원을 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순손익도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처리 성장축 부상…올해 최대 매출 경신 전망 최근 실적 성장에는 산업용 수처리 사업의 외형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장 개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AI 반도체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는 웨이퍼 세정과 각종 제조 공정에 대량의 용수가 필요하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는 수처리 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코웨이엔텍도 반도체 생산시설 관련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고덕 정수장 3단계에서 하루 12만㎥ 규모의 UF(한외여과막)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청주 M15X에서는 하루 3만㎥와 3만5000㎥ 규모의 폐수처리 시스템을 각각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 사진 제공=SK하이닉스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처리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코웨이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코웨이엔텍이 SK하이닉스 미국 반도체 공장 수처리 프로젝트를 약 7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올해 하반기 약 200억원, 내년 약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웨이엔텍은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첫 해외법인 'COWAY ENTECH USA, INC.'도 설립했다. SK하이닉스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북미 반도체·제조시설의 산업용 수처리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확보한 수처리 사업 경험을 해외 프로젝트로 확장하면서 성장 기반도 국내에서 북미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높다. 코웨이엔텍이 지난해 기록한 909억원을 넘어서려면 하반기 약 279억원의 매출이 필요하다. 회사 예상대로 SK하이닉스 미국 프로젝트에서 하반기 약 200억원의 매출을 인식할 경우 기존 국내 사업에서 약 79억원만 추가해도 지난해 최대 매출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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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유소 기름값 15주째 하락…휘발유·경유 1천800원대 유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전주 대비 소폭 내리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2원 내린 1천861.3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1원 내린 1천907.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원 하락한 1천834.2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864.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852.5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1천845.2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주중 유가 하락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이 주 후반 하락 폭을 제한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0.9달러 내린 92.1달러였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4달러 하락한 111.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2달러 내린 15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습니다.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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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3,500명 통합노조 ‘적법한 노조’ 지위 확인
SK하이닉스가 최근 출범한 ‘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을 적법한 노동조합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위를 인정받긴 했지만, 현재 기존 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올해 교섭에 직접 참여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통합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귀 노동조합의 적법한 노동조합으로서 지위를 확인했다”며 “향후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노조가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사측에 공문을 보내 노조 지위 확인과 임단협 관련 정보 제공, 별도 단체교섭 등을 요구한 데 사측이 회신한 겁니다. 앞서 통합노조는 첫 공문에서 이달 13일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마쳤다는 사실을 알리고, 현재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 교섭의 진행 경과와 향후 일정, 임금·성과급·복리후생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공문에는 성과급 합의 불이행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별도 단체교섭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노사 합의한 성과급 재원 및 지급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과 법적 효력, 합의 내용을 변경할 만한 경영상 사유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통합노조의 적법한 노조 지위는 확인하면서도 “현재 기존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통합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교섭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교섭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합노조가 요구한 세부 교섭 경과 등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기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활동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며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통합노조 측은 조합원들에게 “공문 회신받고 하이닉스 공식 노조로 인정받았다”며 “이제 상견례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회사와 단체협약도 진행할 차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통합노조의 조합원 수는 SK하이닉스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 수의 10%가량입니다. 2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기존 노조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합노조 가입자 수는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 자사주 지급, 복지제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며, 내년 PS에 한해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SK하이닉스와 기존 노조는 조만간 추가 협의를 통해 향후 교섭 일정과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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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우 코너만 북적…“2주 만에 세 번째 할인” 홈플러스는 지금 [르포]
2주 만에 세 번째 할인전 돌입한 홈플러스 카드사 제휴 중단에 ‘멤버십 할인’ 행사로 “한우 물건 좋지만…다른 상품들은 글쎄” 납품업체와 갈등에 일부 코너 빈 매대 여전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내 축산 코너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한 지 2주 만인 이날부터 한우·돼지고기 등 인기 품목을 대상으로 세 번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9월 4일 예정된 서울회생법원의 마지막 회생계획안 심사를 앞두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주 오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30대 방문객 A씨가 식료품 매대에서 물건을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인근 주민이라는 A씨는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어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닫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일부러 들렀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영업 재개 이후 세 번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돼지고기를 반값에 판매한다. 미국산 백색 신선란(30구)는 3990원, 꽃게(100g)는 990원이다. 과일·채소 등에도 큰 폭의 할인이 적용됐다. 대추방울토마토의 멤버십 회원가는 비회원가보다 3000원 저렴한 6990원이다. 캐나다산 체리(400g)도 멤버십 회원가 4950원에 판매됐다. 멤버십 할인은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카드업계가 줄줄이 등을 돌린 영향이다.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영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한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드사 제휴 할인을 할 수 없으니 멤버십 할인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멈춘 곳은 한우 코너였다. 매대 전면에는 부착된 ‘한우 전 품목 50% 할인’ 안내문 앞으로 상품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했다. 현장에서 바로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는 QR코드가 부착돼 있기도 했다. 반면 다른 매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축산 코너에서 만난 70대 방문객은 “다른 건 몰라도 홈플러스는 한우가 물건이 좋다”며 “다른 상품들은 근처에 이마트,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제일 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멤버십) 쓸 줄도 모른다”라며 “할인한다고 해서 왔는데 살 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의 라면 코너에서 한 방문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김진 기자] 실제로 모든 매대가 다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 축산 코너의 한 매대는 무관한 도마, 수저 상품으로 채워졌다. 수산 코너에서도 생물 대신 쥐포나 먹태, 육포 등 가공품으로 채워진 냉동고를 볼 수 있었다. 주요 브랜드 상품으로 가득 찬 과자·라면 코너와 달리, 매장 안쪽으로 갈수록 빈 매대도 나타났다. 이는 홈플러스와 납품업체 간 풀리지 않는 갈등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9월 4일 회생법원의 마지막 회생계획안 인가 심사를 앞두고 1267개 납품업체를 비롯한 공익채권자들을 상대로 ‘채권 분할 상환 및 변제’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달 법원에 새롭게 제출한 2차 수정회생계획안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지만, 홈플러스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홈플러스가 납품 협력사에 요청한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 규모는 약 5030억원으로, 납품업체 동의율은 30%대다. 대부분 영업 재개 이후 거래가 회복된 업체 중심으로 알려졌다. 납품 갈등은 계속해서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영업 재개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닷새간 총매출을 43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영업 중단 직전인 7월 2~6일 대비 19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두 번째 주말부터는 일부 상품 공급이 제한되며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할인 행사 역시 법원 심사를 앞두고 매출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의 한 식료품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총매출이 급증했지만, 일부 상품은 납품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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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기아 수출 23% 늘때, 中친환경차 601% 폭증
■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실적 현대차그룹, 1년새 40만→50만 中1위 BYD, 73% 늘어 76만대 韓, 중국산 승용차 관세 8%뿐 美는 中 전기차에 127% 부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년간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수출 물량을 약 20% 늘리는 동안 비야디(BYD)·지리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 판매량을 최대 600%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로 해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데 대한 국내 업계의 위기감도 어느 때보다 팽배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무방비 상태인 관세 제도를 서둘러 손보고 배터리 원산지·보조금 기준 등 무역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친환경차 수출물량은 50만718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0만9758대)보다 23.8% 증가한 수치다. 중국 친환경차 공세도 거세졌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포스트·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BYD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1년 새 73.6% 늘어난 76만9330대를 기록했다. 중국 2·3위 업체들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체리자동차와 지리자동차는 같은 기간 각각 164.4%, 601.4% 증가한 29만301대, 27만5417대를 수출했다. KAMA는 최근 ‘중국 자동차의 해외진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브랜드는 정부의 (보조금 등) 정책 지원과 대규모 친환경차 보급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방식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은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촘촘한 규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27.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는 더 강력한 무역 장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AIADA)는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입을 영구적으로 제한하는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중국산 승용차 관세는 8%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침투는 단순한 저가 공세를 넘어 배터리 등 부품을 묶은 수직계열화 경쟁력에서 비롯된 변화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원산지·보조금 기준을 정교화하고, 한·미·EU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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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대상 고강도 관세 검토"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를 대상으로 전방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우리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 미칠 파장이 신경 쓰이는데요. 이한승 기자, 먼저 보도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간 27일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적 관세 부과를 검토 중입니다.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도 포함되는데요. 그러면서 국가별로 관세율과 할당량을 다르게 설정하고, 반도체 제조사별 지침을 마련하는 방식도 거론됐습니다. 다만, 정확한 관세율이나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정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만약 반도체 관세가 구체화되면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요? [기자] 우리나라의 대미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폴리티코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외국 기업 관세 감면 혜택을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투자와 연계하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내 반도체 규모와 관세 감면을 엮어 대미투자를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미국 AI 업체들에도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이미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세 압박 때문에 기업이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수 있고요. 관세로 높아진 수입 비용이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에 의존하는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설계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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