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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세훈, 용산은 되고 탄천은 안 되는 이유 “오세훈 힘 빼기냐” 직격
“정부, 탄천 대안에 돌연 미온적” 비판 500가구 권한 이양엔 “서울시 패싱”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여당의 주택 공급 정책을 두고 “부동산 정책의 목적이 정말 ‘오세훈 힘 빼기’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정면 비판했다. 정부가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개발안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500가구 이하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려 한다며 “정치가 아니라 공급을 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의 목적이 오세훈 힘 빼기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던 정부가 돌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실효성이 없다’며 공격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언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지조차 기약하기 어려운 용산공원은 가능하고 이미 이전 검토가 진행 중인 탄천물재생센터는 실효성이 없어 안 된다는 논리가 앞뒤가 맞느냐”며 “차라리 ‘오세훈이 내놓은 대안이라 안 된다’고 하는 편이 더 납득이 가겠다”고 비판했다. 탄천물재생센터 개발안은 오 시장이 이달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용산공원 주택 공급의 대안으로 공식 제시했다. 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 일대를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과 청년 주거가 결합된 복합거점으로 개발하는 구상이다. 당시 김 장관은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이야기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고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도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 부지를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신규 택지를 발굴하기보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푸는 것이 서울 주택 공급의 가장 빠른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확실한 공급 해법이 이미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바로 재개발·재건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가 정비사업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완화할 경우 2031년까지 순증 물량이 기존 8만7000가구에서 약 13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정비사업장을 기준으로 약 4만3000가구가 추가되는 규모다. 오 시장은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미래 세대의 녹지를 훼손하지 않아도 된다”며 “가장 빠르고, 가장 확실하며,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이미 눈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500가구 이하 정비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오 시장은 “공급 지연의 원인도 아닌 권한을 억지로 떼어내고 이를 ‘신속한 공급’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난개발을 부추기고 서울의 도시계획 체계를 흔드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서울시를 패싱하고 서울시장의 권한을 약화시키겠다는 정치적 목적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적이 정말 ‘오세훈 힘 빼기’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정치가 아니라 공급을 보라. 오세훈이 아니라 시민을 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과 김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다시 만나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선 회동에서는 정비사업 용적률 완화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활용 등에서 접점을 모색했지만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놓고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 시장이 이날 정부·여당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다음 회동에서 양측이 공급 대책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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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비사업에서 ‘1년’은 얼마짜리일까?
밸류업 인사이트 사업기간도 금융비용·현금흐름·수익률을 바꾸는 재무변수 빨라진 시간의 가치와 ‘속도를 사는 비용’을 함께 봐야 (AI 생성 이미지) 정비사업에서 ‘속도’가 다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까지 걸리는 표준 처리기간을 기존 365일에서 약 120일로 줄이는 절차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모아주택도 관리계획 수립과 조합설립 절차를 병행해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약 6년에서 4.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45일, 1.5년이라는 숫자는 행정절차의 변화처럼 보입니다.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정비사업에서 1년은 과연 얼마짜리일까요? 시간도 사업비다 사업기간이 길어지면 사업비를 조달한 기간도 길어집니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변동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이주비와 각종 사업관리비 역시 기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가령 평균 300억원의 자금이 연 6%의 비용으로 1년 더 묶인다고 단순 가정하면 금융비용만 18억원입니다. 실제 정비사업의 차입금은 시기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이 숫자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누적된다는 원리는 분명합니다. 시간에는 비용뿐 아니라 불확실성도 쌓입니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공사비가 오를 수 있고, 분양시장과 금융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빨라진다고 모든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도 중요합니다. 연 6%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2년 뒤 받는 100억원의 현재가치는 약 89억원입니다. 같은 100억원을 1년 뒤 받는다면 약 94억원입니다. 현금 유입이 앞당겨지면 현재가치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정비사업에서는 수입만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사비와 이주비, 각종 사업비 집행도 앞당겨질 수 있고 차입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업기간이 달라지면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시점을 모두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그 결과 순현재가치(NPV)와 내부수익률(IRR)도 달라집니다. ‘공짜로 줄어든 시간’과 ‘돈 주고 산 시간’은 다르다 기간 단축의 성격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절차를 병행하거나 불필요한 대기기간을 줄여 사업이 빨라진다면 추가 비용 없이 시간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업주체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추가 용역비를 쓰거나 계약조건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다른 경제적 조건을 양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계산이 달라집니다. 금융비용 절감과 비용 상승 위험 감소, 현금 유입 조기화로 얻는 가치에서 조기 자금집행 효과와 기간 단축을 위해 추가로 지출한 비용을 빼야 합니다. 예컨대 앞선 가정처럼 1년의 단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18억원인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20억원이 들어간다면 금융비용만 놓고는 경제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속도에도 가격이 붙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정비사업 일정에도 민감도 분석이 필요하다 정비사업 사업성을 검토할 때 하나의 일정만 놓고 계산하면 부족합니다. 예상 사업기간이 8년이라면 7년, 8년, 9년, 10년의 경우를 각각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기간이 달라질 때 금융비용은 얼마나 늘어나는지, 공사비는 어느 정도 변할 수 있는지, 분양 시점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결과 NPV와 IRR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업마다 중요한 변수가 다르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어떤 사업은 용적률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보다 1년을 줄이는 편이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업은 기간 단축보다 공사비 협상이 훨씬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각 사업의 현금흐름을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정비사업에서 1년의 가격은 모두 다르다 정비사업에서 1년의 가격은 사업장마다 다릅니다. 예상보다 1년 빨라졌을 때와 1년 늦어졌을 때 금융비용과 공사비, 현금흐름, NPV와 IRR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그 가격이 보입니다. 사업기간은 일정표에 적힌 숫자이면서 동시에 사업성에 영향을 주는 재무변수입니다. 정비사업의 속도도 가격표가 붙은 변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몇 개월 빨라졌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이 얼마의 가치를 만들었느냐입니다. 한경닷컴 천우석 부장·CCIM /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 본 칼럼은 서울시가 2026년 8월 발표한 정비사업 조합설립 절차 개선안과 모아주택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계기로 정비사업 기간을 투자·재무적 관점에서 분석한 콘텐츠입니다. 서울시가 제시한 사업기간은 표준 처리기간 또는 정책상 단축 목표로, 개별 사업장의 실제 사업기간은 주민 동의, 인허가, 자금조달, 공사비, 분쟁 등 사업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의 금융비용과 현재가치 계산은 시간가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단순 가정입니다.
이재명정부AI이스라엘이재명대통령지방선거 -
경제금리 상승에 취약차주 부담 우려…정부, 채무조정·금융지원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장기 연체자의 채무조정을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리 자금을 공급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28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 등의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 금융권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2.7%, 가계 취약차주는 10.9%로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5천만 원 이하이면서 7년 이상 연체된 채권 가운데 유동화회사와 대부업체가 보유한 채권을 새도약기금이 최대한 매입해 소각하거나 채무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장기 연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채무 감면과 신용회복, 재기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합니다. 또한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연장을 통해 부실징후기업의 원활한 재기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확대합니다. 소상공인이 보유한 연 7% 이상 금융권 대출을 4.5% 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은 대상 대출의 승인 시점을 지난해 6월 말에서 12월 말 이전까지로 확대합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차보전 공급 규모도 내년에 대폭 확대하고, 산업은행의 안심금리전환 지원자금 한도는 올해 1조 원에서 내년 1조 5천억 원으로 늘립니다. 또, 성실 상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희망 Dream 대출도 기존 1조 5천억 원에서 3조 원 규모로 확대합니다. 서민금융 공급도 늘립니다. 대표적인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연간 공급 규모를 올해 5조 9천억 원에서 내년 6조 2천억 원으로 3천억 원 확대합니다. 내년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금리 4.5%, 만기 10년의 소액 장기대출을 새로 출시하고, 청년 대상 미소금융 대출 한도도 기존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확대합니다.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의 10년 이상 순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도 유도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건희지방선거이스라엘중동전쟁이재명 -
세계미 항모 루즈벨트함 중동행…최소 7개월 장기 배치
이란전 장기화에 항모 전력 장기 배치 부담 커져 [하와이=뉴시스] 옥승욱 기자 = 2026 환태평양훈련이 진행 중인 7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정박해 있다. 2026.07.07. okdol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과 약 5,000명의 승조원을 앞으로 몇 주 안에 중동에 투입해 최소 7개월간 작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해군의 항모 전력이 중동에 장기간 묶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해군 최고 선임 부사관인 존 페리먼 해군원사는 지난 26일 버지니아주 햄프턴 로즈 해군 지원 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루즈벨트함 승조원들이 7개월을 넘어서는 파병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먼 원사는 이날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에 "그들은 7개월보다 더 오래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을 알고 있다"며 "지휘관은 그들에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8개월의 시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즈벨트함 항모전단은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며, 현재 중동에서 작전 중인 USS 조지 워싱턴함을 교대하게 된다. 조지 워싱턴함은 지난주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중동에 도착했다. 이번 장기 파병은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장기간 작전 이후 나온 조치다. 링컨함은 최근 중동 배치 기간 250일 이상 항구에 기항하지 않고 해상에서 작전했으며, 전체 파병 기간은 30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 해군의 냉전 이후 최장 수준의 항모 파병 가운데 하나다. 장기간 해상 작전은 승조원들의 부담을 키웠다. 링컨함의 장기 파병 과정에서 승조원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장기간 항구 기항 없이 작전을 이어가면서 보급과 휴식 문제도 불거졌다. 미 해군은 링컨함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에 배치된 항모전단에 대한 보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럴 코들 미 해군 작전사령관은 디에고가르시아와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을 연결하는 보급 체계를 구축해 해상에서 필요한 물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들 제독은 장기 파병이 승조원과 가족들에게 가하는 부담도 인정했다. 그는 전투 상황에서 파병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한 승조원들에게 일정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들 제독은 "나는 보통 7개월 정도의 파병을 선호한다"며 "파병 기간 연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의 행동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전투 상황에 따라 파병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항모들의 평균 파병 기간은 약 8.5개월에 달한다. USS 제럴드 R. 포드함은 지난 5월 326일간의 기록적인 파병을 마치고 복귀했으며, 링컨함 역시 300일을 넘기는 파병을 이어가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 승조원들이 장기간 작전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중동 배치 항모들의 기항 일정도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 싱가포르 등이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기항지로 검토되고 있다. 루즈벨트함의 중동 배치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미 해군은 전쟁 이후 아라비아해에서 항모 전력을 유지하며 이란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중동에서 상당한 규모의 항모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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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르메스도 유니클로도 아냐"…'찐부자'들이 입는 티셔츠의 정체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진짜 부자들'은 평소 어떤 옷을 입을까. 화려한 명품 로고를 앞세운 과시적 소비가 넘쳐나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오히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최고급 의류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온라인은 부유층 마케팅 전문가 니시다 리이치로의 분석을 소개하며, 최근 럭셔리 시장의 소비층이 변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진짜 부자들'은 로고 없는 최고급 의류를 찾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고 하나 박힌 티셔츠가 100만원대" 과거 부유층의 대표적인 옷차림은 고급 울 재킷과 캐시미어 니트, 장인이 만든 가죽 가방 등이었다. 소재와 재단, 장인정신 자체가 고급스러움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젊은 부유층과 신흥 부자,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면 티셔츠나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처럼 보이는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큼지막한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로고 티셔츠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디올과 구찌 등도 고가의 로고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의 로고 티셔츠.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도 큼지막한 로고를 앞세운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2026.08.27. 니시다는 이런 변화가 명품 브랜드의 철저한 고객 전략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하나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고객보다 유행에 따라 새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고객이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고 분석했다. 니시다는 "수십 년간 입을 수 있는 보편적인 디자인은 (기업 이익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강렬한 디자인과 거대한 로고는 반년만 지나도 누구나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진짜 부자들'이 선택한 것은 로고 없는 옷 반면 이런 과시적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전통적인 부유층과 고소득층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니시다는 주장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콰이어트 럭셔리'다. 콰이어트 럭셔리는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최고급 소재와 정교한 재단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겉으로 보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하지만, 가격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평범한 무지 티셔츠와 폴로셔츠 역시 이런 흐름의 사례로 꼽힌다. 겉보기에는 유니클로 제품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거나 맞춤 제작한 고가의 의류라는 것이다. [파리=AP/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6월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7. "아는 사람만 아는 옷"…또 다른 계층 과시라는 비판도 콰이어트 럭셔리를 두고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거대한 로고가 박힌 명품은 누구나 쉽게 브랜드와 가격을 알아볼 수 있다. 반면 로고 없는 고가의 옷은 소재와 재단, 색감만으로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그 가치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또 다른 형태의 계층 과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시다는 콰이어트 럭셔리를 단순한 계층 간 과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진짜 부자들에게는 타인의 인정이나 SNS의 ‘좋아요’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지성을 브랜드 로고라는 외부의 기호에 맡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콰이어트 럭셔리의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콰이어트 럭셔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흐름도 등장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젠틀 럭셔리(Gentle Luxury)'와 '레이지 럭셔리(Lazy Luxury)'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젠틀 럭셔리는 단순히 비싼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환경과 생산자의 노동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하는 소비 방식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천연 소재와 윤리적인 생산 과정에 가치를 둔다. 레이지 럭셔리는 최고급 소재의 옷을 지나치게 격식 있게 입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스타일이다. 고급 캐시미어 니트나 실크 소재의 와이드 팬츠처럼 마치 집에서 입는 옷처럼 편안하면서도 소재와 재단은 최고급인 제품이 대표적이다. 결국 최근 부유층 소비의 흐름은 '남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보다 '내가 얼마나 편안하고 만족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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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이닉스가 7000개 일자리 만든대"…인구 4.5만 美도시 ‘들썩’
건설인력 3100명·전문인력 1000명 신규 고용 100여개 협력사 생태계…간접고용 3000명 이상 퍼듀대 연구→팹 실증→현지 채용 선순환 구축 학교·놀이터 기부에 집짓기 봉사…지역사회 밀착 [웨스트라피엣(미국 인디애나주)=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인구 약 4만5000명의 미국 중서부 대학도시 웨스트라피엣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거점 건설을 계기로 첨단 반도체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공장 건설부터 생산·R&D, 협력사까지 7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되면서다. 지역 명문 퍼듀대에서 배출된 반도체 인재가 현지에 정착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함께 모이는 산업 생태계 구축도 추진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인디애나 팹 공식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27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과정에는 약 3100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면 생산과 엔지니어링, 차세대 R&D 분야에서 약 1000명을 직접 고용한다. 협력사를 통한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현재 100여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현지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들 협력사와 연관 산업에서 3000명 이상의 간접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과 직접·간접 고용을 모두 합하면 7000개가 넘는다. 웨스트라피엣의 인구가 약 4만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단순 비교하면 예상되는 직·간접 일자리 규모가 도시 인구의 약 16%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가 인디애나를 기존 제조업 중심지에서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거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듀대 연구실에서 SK 팹으로…인재도 현지서 키운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일자리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SK하이닉스가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인 퍼듀대학교와 연계해 연구와 인재 양성, 채용을 하나로 묶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퍼듀대는 미국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클린룸을 갖추고 있으며 버크 나노테크놀로지센터(Birck Nanotechnology Center)를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와 나노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와 첨단 패키징 R&D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HBM과 시스템 통합 패키징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한다. 대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팹 공정에서 실증하고, 퍼듀대에서 배출된 우수 공학 인재를 현지 엔지니어로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를 넘어 미 중서부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디애나 팹에도 첨단 패키징 R&D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미래 AI 수요에 맞춘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학교·놀이터부터 집짓기까지…“지역의 이웃으로” 지역사회에 직접 들어가는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역 학교에 26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지원하고 지역 초등학교의 안전한 놀이터 환경 개선을 위해 별도로 6만달러를 기부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섰다. 비영리 주거복지단체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1만달러를 기부했다. 한국과 인디애나의 역사적 인연을 활용한 채용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대한상공회의소·한미동맹재단과 함께 한국에서 근무한 뒤 전역하는 미군 장병을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연결하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SK 측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인디애나 출신 약 14만명이 참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역사적 인연을 산업과 고용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인디애나 팹 건설을 계기로 주한미군 전역자 채용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디애나 팹은 차세대 AI 메모리 생태계를 이끄는 중심축이자,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상생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가장 신뢰받는 지역 사회의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퍼듀대 캠퍼스에 SK하이닉스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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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배치 美패트리엇 부족 위험수위 넘어…러 공격에 취약"
"이란전서 소진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쏘면 방어 능력 제한적" "러, 나토까지 공격하긴 한계" 분석도…트럼프 "푸틴, 나토 공격 안할 것"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이란 전쟁 탓에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도 심각한 미사일 부족 사태에 직면,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 주재하는 미국 국방 당국자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나토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위험 수위를 넘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 당국자는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군 지휘부나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나토가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연이어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단일 탄도미사일 공격이나 탄도미사일이 궤도를 이탈하더라도 이를 방어할 능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AP는 "이는 6개월째를 맞은 이란 전쟁을 개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초래한 연쇄적 파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 배치된 미군 미사일이 중동으로 옮겨졌고, 이 미사일들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걸프 동맹국에 대한 이란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상당수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함과 항공모함, 공격 및 방어용 미사일 등 상당수 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옮겨지면서 미군 내부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 역시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중국에 이어 미국의 최대 적국인 러시아의 공격에 취약해진 것이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다.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에드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AP에 미국이 4년 반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수백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공급했는데도 이란 전쟁이 이번 재고 감소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부족 사태로 러시아가 방공망을 압도할 값싼 드론 떼와 함께 첨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경고한다고 AP는 지적했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업체 유로삼의 'SAMP/T NG' 방공 시스템이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 신형 시스템은 아직 실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현 버전인 'SAMP/T'는 패트리엇보다 사거리가 짧다는 게 문제다. 미국과 유럽은 이동식 방공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군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목표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침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나토는 아울러 9월 독일에 유럽 최초의 패트리엇 생산시설이 문을 열지만, 내년 초부터 납품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현재 독일과 같은 몇몇 국가들이 고가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구매했지만, 발사할 탄약이 전혀 없는 "터무니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토 대변인인 마틴 오도널 미 육군 대령은 유럽 내 패트리엇 재고 부족이 위험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나토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충분한 방공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P는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당장 임박한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유럽 및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2030년까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때까지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부족한 재고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며 "그는 나토 영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극비리에 러시아를 방문한 직후 나온 언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랫클리프 국장이 러시아에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거의 매일 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의 목표물까지 지속적으로 공습을 감행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가 2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아널드 선임연구원은 "불편한 진실은, 우리의 최상의 방공 체계는 바로 러시아의 제약조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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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재국 카타르 총리, 이란 고위급 연쇄 접촉…"대화 재개 촉구"(종합2보)
이란·오만 합의한 호르무즈 임시 통항로 개설·기뢰 제거 프레임워크도 논의 외무장관 회담 후 대통령·종전 협상 단장·안보 수장과 면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의 회담. [카타르 외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접촉하며 미국과의 대화 채널 재개를 촉구했다. 알사니 총리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잇따라 만났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지역 정세를 점검하고, 역내 안보와 안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긴장 완화와 대화 여건 조성 노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공동 항해 회랑' 구축과 해협 내 기뢰 제거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실행 합의 등을 포함한 '단계적 프레임워크' 제안을 놓고 진행 중인 논의도 다뤄졌다고 카타르 외무부는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임시 통항로 구축과 기뢰 제거를 포함한 단계적 프레임워크는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합의한 사안이다. 알사니 총리는 주변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긴장을 낮추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대화를 지원하고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가 쏟고 있는 지속적인 외교적 행보와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란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면담하는 카타르 총리 [카타르 외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알사니 총리는 이란의 종전 협상 단장인 갈리바프 의장과 회담했다. 양측은 최근 역내 정세 동향과 함께 긴장 완화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적절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카타르 외무부가 전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외교적 경로를 재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화야말로 이견을 해소하고 역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또 알사니 총리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 재개하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알사니 총리는 레자이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방향으로 현재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혜와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침략할 경우 역사에 남을 만한 재앙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선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한 차례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을 이어갔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양측의 대화는 전면 중단됐다. 협상 결렬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선박들을 공격하자,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직접 공습하고 지난 7월 전면적인 해상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이런 대치 속에 60일간의 후속 회담 기간이 만료됐고, 미국은 최근 '경제적 왕따 작전'을 선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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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캐나다와 갈등 격화
"캐나다가 최악"…관세 갈등 속 개명 행정명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가 공유하는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미 내무부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도록 지시했으며, 미국 내 연방 정부의 지명 체계에 즉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 변경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캐나다는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한다"며 "사람들은 종종 제게 무역에서 누구와 거래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지 묻는데, 답은 간단하다.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을 자기 권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런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철강과 트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정부도 미국산 제품 700여 개에 대해 25~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9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걸쳐 있는 국경 호수로, 오대호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다. 호수 북쪽에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가 위치해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수면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명칭 변경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명 체계에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정부나 캐나다 국민, 국제기구에 새로운 명칭 사용을 강제할 수는 없다. 캐나다 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명 제안을 일축하며 온타리오호를 계속 기존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온타리오호 개명 역시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나온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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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르포] 옥수수밭이 HBM 전진기지로…SK하이닉스 美 첫 공장 가다
40억달러 투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 구축…공정률 7% 공장부지 미식축구장 100개 규모…뉴욕-LA 왕복 철근 투입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중서부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 연구단지.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처음으로 짓고 있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은 옥수수밭에 불과했지만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와 합작 투자로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한미 AI 협력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FAB)'은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후공정) 생산 기지로 구축될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칩 크기를 줄이는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칩을 하나로 묶거나 수직으로 쌓아 성능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일컫는다. 2024년부터 본격 추진돼 한미 AI(인공지능)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띠고 지어지고 있는 인디애나 팹은 2026년 4월 타설 작업을 시작해 202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기초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는 차세대 HBM 및 AI 반도체 패키징 라인(FAB)과 중앙통제센터(CUB),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공사장은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한 낙뢰 우려로 작업이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다만 전체 16만3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우뚝 솟은 엘리베이터 건물들과 타워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건설 공사 현장임을 실감하게 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7%로 초반 단계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HBM 생산과 테스트를 위한 클린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클린룸은 HBM을 양산하는 시설과 테스트 시설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클린룸은 1층 공사가 90% 정도 완료된 상태고 후공정 작업을 위한 메인 장비가 위치할 2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펌프와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스크러버가 위치하게 될 클린룸 1층은 기둥들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2층 메인 장비와 1층 장비가 연결돼 작업이 이뤄지고 하중이 큰 2층 장비를 버티기 위해 1층 기둥이 촘촘히 박히면서 와플 구조로 구멍이 뻥 뚫린 상태로 지어지게 된다. 클린룸 건물 뒤로는 웨어하우스가 위치했다. 김현중 인디애나 팹 프로젝트 건설팀장은 "우선 크리티컬 패스인 클린룸부터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팹 건설은 복잡한 반도체 공장 건설답게 투입 인원과 장비, 자재도 상상을 초월한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콘크리트는 인디애나 티피카노몰에서 공사 현장까지 293만 입방피트에 달하는 거리에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깔 수 있는 양이다. 철근은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LA까지 왕복 2635마일(4241㎞)을 이을 수 있는 양에 달한다. 철골의 무게는 2만4157톤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인디애나 팹의 인프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16만3000평 부지 면적은 133.5 에이커(54만㎡) 크기의 미식 축구장 100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고 클린룸의 공간만 해도 미식축구장 3.8개를 합친 크기다. 팹의 높이는 100피트(30m)로 1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전체 건물의 전선 길이는 935마일(1505㎞)으로 인디애나주 둘레 길이와 유사하다. 인디애나 팹에서 사용되는 하루 용수처리량은 380만 갤런(1438리터)으로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6개를 채울 수 있는 용량이다. 김 팀장은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투입 인원은 약 300명 정도"라며 "전기·설계 공사가 들어가는 내년에는 하루에 3000명 정도가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미국의 경우 전기와 설비 관련 반도체 공장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 인력이 관리자를 맡아 한국 업체와 미국 현지 인력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자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부지다. 산과 암반이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드넓은 평지에 공장을 짓다 보니 땅속에 돌이 없다. 인디애나 팹 공사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시작됐다. 퍼듀대학교와 R&D 협력을 위해 퍼듀 연구단지에 공장을 조성하게 됐으나 공사의 첫 시작은 옥수수밭 갈기였다. 공사 초반부터 관장해 온 김 팀장은 "처음에 여기 부지 대부분이 옥수수밭이었다"며 "옥수수를 걷어내고 표층을 걷어낸 다음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다 보니 '구식 한국식' 공사 방법도 투입됐다. 김 팀장은 "보통 한국에서는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만들어 와서 조립하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지만 미국은 일단 전문가가 적고 반도체 공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붓는 전형적인 거푸집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한미 간 AI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정부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와 38억7000만 달러(5조4180억 원) 투자협약을 맺었다. 부대비용 등을 더하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측은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4억5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에서 짓는 SK하이닉스의 첫 공장인 만큼 현지의 관심도 높다. 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답게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다. 김 팀장은 "미국 현지 주민들이 어느 회사 다니냐고 물어보고 SK하이닉스라고 말하면 굉장히 호의적"이라며 "'무슨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할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FAB) 건설 공사 현장에 SK하이닉스의 기획상품인 HBM칩이 놓여 있다. 2026.08.27ⓒ 뉴스1 이훈철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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